민관, 2030년까지 이차전지에 20조 투자…"전고체 상용화 앞당긴다"
정부가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20조원을 투자해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전지도 오는 2025년을 양산 시점으로 정하고 기술·자금 등 조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이차전지 분야에 20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원통형 4680 배터리, 코발트프리 배터리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 리튬메탈 전지, 리튬황 전 등 유망 이차전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소부장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공급망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도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대기업 8→15%, 중소 16→25%)한 것 외에도,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2024년 일몰 예정인 적용기간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의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천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은 4배(38→158만톤), 장비 수출은 3배 이상(11→35억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 LFP 전지, ESS의 기술개발에 3천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제품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삼원계 전지는 '30년까지 주행거리를 800km이상(현재 500km)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ESS는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가 100% 순환되는 시스템도 만든다. 이를 위해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후 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 중심으로 사용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