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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합병'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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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사피온-리벨리온, 엔비디아 대항마되려면..."SW 개발에 총력 필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지난 12일 합병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결합은 급변하는 글로벌 AI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힘을 모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반도체 설계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으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와 맞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엔비디아 '쿠다'에 맞서려면...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 기울여야 현재 AI 반도체(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은 전력이 많이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블랙웰 B100은 3만~4만 달러(약 4100만~550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치열하게 구매 경쟁을 벌일 정도다. 후발주자인 국내 AI 반도체 업체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차별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방식을 채택해 개발 중이다. 이들 업체는 글로벌 AI 반도체 성능 경연 대회에서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5나노 공정)'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AI) 반도체 벤치마크 테스트 엠엘퍼프(MLPerf) 언어모델(BERT) 테스트에서 엔비디아의 동급 제품(엔터프라이즈 서버용 GPU T4)보다 1.5~2배 빠른 처리속도를 기록했으며, 비전모델 테스트에서도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대회에서 사피온과 퓨리오사AI도 엔비디아 반도체의 특정 성능(이미지 처리·전력 효율) 부문에서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에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칩이 각광받는 이유는 칩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쿠다'도 큰 역할을 한다. 많은 개발자들이 오랜 기간 쿠다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코드가 축적되면서 '강력한 쿠다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개발자가 편의를 위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가 생긴 것이다. 김용석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 좋은 AI 반도체를 내놓으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수준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스템반도체 25년 경력의 전문가는 "쿠다 에코시스템에 익숙해진 개발자들은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칩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며 "AI 반도체는 단순히 NPU만 잘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지원해주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소프트웨어는 컴파일러가 매우 중요하다. AI 반도체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의 성능이 전체 성능을 결정한다"며 "모델의 변환 과정에서 컴파일러는 사용자의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연산과 메모리를 NPU의 모든 자원들을 잘 활용하도록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이를 잘 구축해 놓았다. 반면, 다른 회사의 칩들은 모델들이 실행되지 않거나 실행되더라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 이후 칩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분산된 양사의 인력이 합쳐지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합병은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사피온-리벨리온 합병, 3분기 통합법인 출범...SKT-KT 적극 지원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며, 법인 출범 시기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경영은 리벨리온에서 담당하며, 현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합병법인을 이끈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으로 출발해 2022년 분사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당시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공동 투자해 출범했다. 사피온은 지난해 11월에는 추론용 NPU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칩 X300(7나노, TSMC 생산)을 출시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아톰(5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 등 2개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4나노, 삼성전자 파운드리)'을 올해 4분기 양산할 예정이다.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SK텔레콤은 합병 이후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할 예정이다. 또 리벨리온 투자자인 KT도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밝혔다.

2024.06.14 14:13이나리

티빙·웨이브 합병, 콘텐츠 시장 파급 효과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넷플릭스에 대항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OTT의 탄생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당장은 '넷플릭스'에 대항하고 '글로벌' 진출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두 플랫폼의 합병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긍정적 영향만을 끼칠 것이냐는 것이다. 티빙-웨이브 합병, 기대반 우려반 한 스튜디오 제작사 대표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반반이다”라며 “두 플랫폼이 합병해 경쟁력 있는 채널로 탄생하면 작품 제작이 지금보다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플랫폼이 줄어들면 만드는 작품 수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작사로서) 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하면서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 송출을 넘어 제작사를 겸임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 OTT들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키자 다수의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것. 문제는 이렇게 제작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면서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수천억을 쏟아 부었고, 제작 및 인건비 단가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특정 유명한 배우와 작가, 제작자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제작 생태계가 극단적인 형상으로 변하자 국내 OTT들도 오리지널 작품 제작 축소에 나섰다. 일부 중소 제작사들은 더 이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방송사도, OTT들도 더 이상 작품을 제작하지 않아 일거리가 줄어들었다"며 "토종 OTT의 경우 넷플릭스 만큼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메인 감독이나 스텝들 외에 보조 스텝들의 몸값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게끔 종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일을 받고 작품을 제작해야 하기에 플랫폼사의 요구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합병이 처음에는 좋을 순 있겠지만,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J ENM 영향력 확대 경계 일각에선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인해 얻게 되는 시너지는 CJ ENM이 가장 크다. CJ ENM이 확대된 영향력으로 유료방송사업자(케이블·IPTV·위성 등)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예를 들어, 인기 콘텐츠를 공급받기 위해선 CJ ENM과 협상에서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을 한데 묶은 '채널 끼워팔기'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CJ ENM은 ▲tvN ▲DRAMA tvN ▲ SHOW tvN ▲STORY Mnet ▲OCN ▲Movies OCN ▲Movies2 ▲캐치온1 ▲캐치온2 ▲중화TV ▲UXN ▲투니버스 ▲tvN SPORTS 등의 다양한 TV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채널 공급자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 간에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 통으로 계약하는 것은 이미 관행처럼 굳어졌다"며 "CJ ENM의 협상력은 종편, 지상파 수준으로 이미 커질 만큼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인기 채널을 묶어 끼워팔기를 해도 받아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때문에 향후 CJ ENM이 유료방송시장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거나 선별적 공급을 제공하는 등의 독점적 지위 남용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광고 수익 감소와 시청자 이탈을 걱정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플랫폼 사업자가 지급할 수 있는 콘텐츠 대가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중소 CP 및 PP 사업자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지고 유료방송 생태계 또한 붕괴 될 수 밖에 없다"며 "나아가 콘텐츠의 다양성, 시청자들의 볼 권리 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플레이어...스팀인플레이션으로 이용자 부담 증가 현재 국내 OTT 산업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의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우고 있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글로벌 OTT에 토종 OTT는 치이는 상황이다. 현재 OTT들이 선보이는 콘텐츠들은 잇따라 흥행하고 있지만 티빙과 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제작 단가가 높아지면서 국내 OTT들에게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된 상황이다. 티빙은 지난 2020년 61억3368억원이었던 연간 적자는 지난해 1천419억원까지 증가했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해 1천178억원에서 791억원으로 적자는 감소했지만 MAU와 가입자수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는 토종 OTT중에서 티빙+웨이브, 쿠팡플레이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공세에 힙 입어 티빙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에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된다면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로 OTT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 플레이어가 줄어들면 이용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생긴다. 플랫폼 간 경쟁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나 플랫폼이 통합되고 사라지면서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시장 플레이어가 줄어드는 것은 이용자의 구독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글로벌 플랫폼사들은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국내 구독료를 올릴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과다. 유튜브는 멤버십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3%가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1천500원, 2천500원씩 상향 조정했다. 이어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고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까지 도입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는 월 9천900원이던 구독료를 40% 올려 1만3천9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OTT들도 합류했다. 티빙은 연간 구독권 가격을 ▲베이직(9만4천800원→11만4천원) ▲스탠다드(13만800원→16만2천원) ▲프리미엄(16만6천800원→2만4천원) 등 약 20% 올렸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도 동참했다. 쿠팡은 지난 4월 로켓배송과 OTT 쿠팡플레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멤버십의 구독료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약 58% 인상했다. 웨이브와 왓챠 등도 가격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물가와 고금리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가격 마저 오르자 이용자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OTT사들을 상대로 구독료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 실정에 맞는 방송정책 필요 목소리 정부도 권유만 할 뿐 실질적으로 컨트롤 할 수가 없다. OTT를 담당하는 정부부처 마저 뚜렷하지 않은 데다가 진흥 외 규제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만약 정부가 토종OTT들을 압박할 경우는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걱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과거 방송시장에서의 규제와 진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유다. 지난 국회에서 방송법, IPTV법, 부가통신사업법 등 신·구 미디어를 아우르는 법체계 '통합 미디어법(통합 방송법)'도 폐기된 상황이다. 업계는 정부가 격변하는 미디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토로한다. 국내 방송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상파 재송신료, 송출수수료 등 정책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 실질적으로 방송 생태계, 나아가 국내 미디어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생태계가 급속히 붕괴되고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형 플레이어의 탄생에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미디어 사업을 리드하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 중소 CP와 PP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확실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4 14:06최지연

SKT 계열사 사피온, KT 투자한 리벨리온 합병 추진

SK텔레콤과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AI반도체 대표기업 설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두 AI반도체 기업인 SK텔레콤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간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AI 작업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양사는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성공적으로 AI반도체 기업 성장 스토리를 써온 리벨리온이 합병법인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기술 주권 확보 및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해왔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천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2024.06.12 16:00최지연

웨이브 합병 앞둔 티빙 '갑질 논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같은 글로벌 OTT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OTT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이 합병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이익이 최대 2천억원~3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국내 미디어 산업을 흔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의 영향력이 더 강력해져,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방송 업계 전반에 독점적 지위가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CJ ENM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반면 중소PP 및 CP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중소사업자들의 줄도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콘텐츠 정산료 변경, UI 독점 등 티빙 갑질...중소 PP사들 한숨 최근 티빙은 방송채널사업자(PP)들의 콘텐츠 정산방식을 변경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PP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IP)TV 등 유료방송 채널과 OTT에 채널을 공급해 수신료와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 사업자들은 말한다. 티빙은 올 초 '통합 정산 방식'으로 정산하던 것을 '개인화 정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예를 들어, 통합 정산 방식은 전체 티빙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를 바탕으로 A사의 콘텐츠 시청 시간 비중을 따진다. 반면, 개인화 정산 방식은 티빙에서 서비스되는 A사 콘텐츠를 본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만을 바탕으로 A사 콘텐츠 시청 시간 비중을 따진다. 즉 '모수'의 기준이 변경되면서 PP사들의 정산액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한 PP사(A)는 바뀐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A사 관계자는 “바뀐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60~70% 감소했다”며 “자사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도 '개인화 정산 방식'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정산 방식은 티빙에게 '낙전(?)' 수입을 가능케 해 PP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통합 정산 방식은 전체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를 시청률에 따라 PP들이 나눠갖지만, 개인화 정산 방식은 가입자들이 콘텐츠를 봐야만 해당 PP가 정산 대상이 된다. 일례로 B 가입자가 A사 콘텐츠만 본다면 티빙은 A사에 대해 정산을 해준 나머지 구독료를 모두 갖는 구조다. 이 같은 콘텐츠 수수료 정산 방식은 티빙의 일방적인 요구로 결정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취임 이후 PP사들에게 콘텐츠 수수료 정산 방식을 변경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PP사들은 이런 티빙의 요구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사와 PP사는 공식적이지는 않더라도 갑을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플랫폼이 콘텐츠를 유통해줘야만 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티빙이 계약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을 때 '싫다'고 말할 수 없다.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계약 변경 전 매출 변동이 큰지에 대해 물었을 때 티빙 측은 '크게 변동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하지만 실제 변경되고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대해 티빙 측은 자기들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티빙의 UI 구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티빙의 메인 화면에서 타사의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는 것. 자사와 CJ ENM 콘텐츠를 위주로 상위에 노출하기 때문에 중소 PP나 CP사들의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티빙의 메인 화면은 CJ ENM 콘텐츠와 티빙 오리지널(V ONLY)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11일 기준 화면을 가득 채운 가장 큰 배너 화면 6개 중 5개가 CJ ENM의 작품이다. 때문에 많이 본 콘텐츠 역시 CJ ENM의 콘텐츠가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아래 '오늘의 티빙 톱20' 중 12개가 티빙 오리지널이다. 이외에 ▲지금 방영 중인 인기 시리즈 ▲지금 방영 중인 인기 예능 ▲정주행 추천 시리즈 등의 카테고리도 주로 티빙의 오리지널 작품들이 배치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나 모회사 CJ ENM의 콘텐츠를 전진배치해 UI를 독점하고 있다”며 “타 콘텐츠를 보려면 이용자가 별도 '검색'을 해야만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이용자들의 볼 권리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PP시장 매출 대부분은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CJ 계열의 대형 PP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80여개의 중소 PP들은 전체의 14% 밖에 안되는 적은 수신료를 나눠먹는 구조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티빙의 정산 방식 변경은 중소 PP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회(PP협회)는 "티빙의 누적 적자가 갈수록 심해져서 이 같은 정산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들의 실책을 힘없는 중소 PP사들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될 경우 매출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기 힘들어진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OTT는 규제 청정 구역?...컨트롤타워 부재로 손 놓고 있는 정부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PP협회)는 이러한 티빙의 갑질을 막고, 중소PP와 CP들이 지속 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주무부처로부터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 공정위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PP협회는 “티빙의 갑질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항변했지만 두 부처는 모두 이 같은 문제를 외면을 하고 있다”며 “OTT는 규제 울타리 밖에 있어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차라리 공정위에 가서 제소를 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OTT는 부가통신사업자로, 과기정통부가 소관 부처이긴 하지만 진흥을 담당할 뿐 규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현재 OTT 정책은 ▲콘텐츠 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네트워크 부분 과기정통부 ▲플랫폼 부분 방통위 등 3개 부처에 걸쳐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유료방송은 과기정통부 소관이라고 대응하고,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 진흥을 담당할 뿐 규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OTT 관련해서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부가통신사업자 약관 신고에 한해서만 관여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지고 있다. 사업자에게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OTT사업자들이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사례는 불공정 거래 행위로 보여져 공정위에 해당된다”며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자의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를 주로 본다. 전기통신사업자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냐 아니면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에 해당되냐에 따라서 주무부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티빙의 마이웨이는 든든한 뒷배 덕분?...영향력 확대하는 CJ ENM 업계에서는 이러한 티빙의 행보가 전과는 다르게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통상적으로 플랫폼과 CP사간의 갑을관계가 형성되긴 하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는 방송업계인 만큼 서로 간 '상생'을 고민하기에 이와 같은 과감한 방식을 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에 티빙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던 이유는 든든한 뒷배인 CJ ENM의 존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티빙의 최대 주주(48.85%)이기도 한 CJ ENM은 한국 종합 방송, 미디어, 영화, 홈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국내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예능드라마를 자체 제작해 tvN, 엠넷, OCN 등 다양한 자사 채널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즉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급자(CP)이자 콘텐츠를 유통하는 채널 사업자(PP)이기도 한 셈이다. 현재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OTT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겠다”고 밝히며 합병을 가시화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되면 모회사 CJ ENM은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 뿐만 아니라 채널 공급자로서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을 앞둔 티빙은 안팎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티빙은 넷플릭스에 이어 쿠팡플레이에 뒤쳐지며 토종 OTT 1위 자리도 내주는 굴욕을 당했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최근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를 독점 중계하고, 월 5천500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와 매출, 시청 시간 등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모회사 CJ ENM의 산하 및 계열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오리저널 콘텐츠의 흥행도 한몫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 방송 날에는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을 넘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총 사용시간은 250만 10시간, 넷플릭스는 240만 8179시간으로 집계됐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두 플랫폼 주주들은 세부사항을 최종 논의하고 있다. 향후 웨이브가 티빙에 속해지는 형태로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업계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내에는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PP업계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2024.06.12 15:25최지연

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재판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에 따른 등기이사 복귀 향방에 대해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 권한이고,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후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이같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이재용 회장은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등기이사 복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인사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2차 단체행동(집회)에 대해서는 "노동 인권 문제는 아주 관심 있는 문제지만, 준감위에서 먼저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회사와 노조 간의 담화가 정리된 이후에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5.21 15:20장경윤

우리금융 증권사 10년 만에 부활탄 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3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한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포스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했다.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이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궈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된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3월 기준), 고객 자산은 6조5천억원수준이다. 우리종금의 고객은 20만명, 고객 자산은 4조3천억원 규모로 단순 합산한 합병 증권사 규모는 고객 수 48만명, 고객 자산 10조8천억원, 총자산 6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 이정수 전략부문 부사장은 "포스증권은 디지털에 차별적 경쟁력을 가졌으며 여타 증권사와 다르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부실자산이 없다"며 "투자은행(IB) 위주의 우리종금과 인력 및 사업 중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외에도 증권사 매물이 나올 경우 추가 합병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점진적으로 종금업 비중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메리츠종합금융사도 증권사와 합병한 사례가 있다. 이정수 부사장은 "종금사와 증권사 간 일정 기간 겸영 기간(10년)이 있을 것"이라며 "발행어음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겸영 기간 내 완전히 정리하고 증권사 고유의 조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우리금융의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증권 리테일 업무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 앱 기반으로 주식 브로커리지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종금이 해왔던 IB 사업영역은 단계적으로 확장, 은행의 여신 비즈니스를 최대한 연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5.03 11:32손희연

김승모 ㈜한화 대표 "한화에너지와 합병 논의한 적 없어"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을 아직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모 한화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시장에서)시나리오를 쓰는 것 같은데, 전혀 논의 중인 게 없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한화그룹 3세들의 경영 승계를 위해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인한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3세들의 경영 승계의 열쇠로 불리는 곳이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사이좋게 지분을 나눠 가진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 갖고 있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최종 모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하면, 자연스럽게 오너일가 3세들이 한화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경영승계를 위해 한화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합병비율 산정이 쉽지 않아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승계 구도를 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기업가치가 올라갈수록 승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최종 모회사로서 자회사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배당 이익을 얻는다. 김승모 대표도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솔루션과 같은 자회사 기업가치 증대로 배당 이익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 소액주주 "주가 우하향하는데 임원 보수 왜 늘리나"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한화의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이 다른 주요 그룹 보다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한 주주는 이사 보수 선임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주가가 계속 우하향하고 있는데 임원 보수를 상향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시가총액이 커지지 않아 주주가 피해를 보는 만큼 (임원보수도)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 성과 중 하나인 주가가 좋지 않은데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인상을 받으면 주주들은 분노가 올라온다"며 "상장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하며, 지금 정부 밸류업 정책때문에 10대 그룹은 거의 다 (주주환원책을)발표했는데, 한화 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만큼 장기 주주환원책에 대해 공시 형태로라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주주들은 이런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지만, 다수의 주주들이 의결 속행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며 장내가 잠시 소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의안과 관련 없는 질의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담당 임원을 통해 안내해드리겠다"고 답하고 주총 진행을 이어나갔다. 실제로 김 대표는 주총이 끝난 후 주주에게 직접 안내를 드리라는 지시를 직원에게 전달한 후 자리를 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주총은 20여 분 만에 끝났다.

2024.03.28 11:35류은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글로벌 합병…"헝가리 사업 직접 총괄"

에코프로비엠이 자회사 에코프로글로벌을 합병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사회를 열고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코프로글로벌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 합병은 별도의 신주 발행 없이 에코프로비엠이 에코프로글로벌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30일이다. 에코프로글로벌은 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에코프로글로벌은 유럽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투자와 건설을 총괄하는 등 가족사들의 해외 진출을 주도해 왔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비엠은 직접 헝가리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글로벌→에코프로글로벌헝가리'로 이어지던 사업 추진구조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글로벌헝가리'로 단순화하며 의사결정과 사업 집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이 투자 계획을 수립한 후 바로 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에 자금이 투입되는 식이다. 에코프로글로벌 합병으로 인적 물적 자원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합병으로 헝가리 공장 건설 등 해외 추진 사업들이 탄력을 받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6 09:02류은주

삼성전자 주총 "M&A 고민만 한다" 쓴소리에...한종희 "많이 진척돼 있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M&A(인수합병)의 많은 사항이 진척돼 있고, 조만간 주주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 부회장은 2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M&A를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주가 관리를 잘 해달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주주는 "신규 M&A를 고민한다고 했는데 작년에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100조원이라는 현금자산이 있을때 삼성전자와 제휴가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에 10~20조 지분 투자를 하거나 소액 지분투자를 2023년 초에만 했어도 캐피탈게인(capital gain)을 5~6배를 얻었을 것"이라며 "실리적인 판단을 해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M&A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저희가 M&A를 안 한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룬'사를 인수했고, 국내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을 보유했고, 아직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큰 M&A는 아직 성사를 못 시켰지만, 약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더 큰 밸류를 낼 수 있는 M&A를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확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9년까지 두 번의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59.9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안건 표결 이후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DX/DS부문의 경영현황 및 2024년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했고,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2024.03.20 11:34이나리

SK하이닉스 "키옥시아·WD 합병 동의에 정부 압박 없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에 동의하도록 정부로부터 설득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3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의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라며 "SK하이닉스는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합병을 시도했지만, SK하이닉스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낸드 시황 악화 장기화로 양사가 오는 4월 합병을 재개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 특수목적법인(BCPE Pangea Intermediate Holdings Cayman)를 통해 키오시아홀딩스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지분 15%가량을 확보했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19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 10월에 밝힌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과 변화가 없다"라며 "투자자 입장으로써 자산가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상호 윈윈(Win-Win)하기 위해 협력할 좋은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16:47이나리

클래스101-스튜디오바이블 합병...페이커·박찬욱 등 콘텐츠 강화

클래스101(대표 공대선)이 스튜디오바이블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바이블이 보유한 음악·영화·스포츠·글쓰기·요리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콘텐츠를 확보한 만큼 클래스101의 콘텐츠에 다양성을 더할 예정이다. 바이블의 강점이었던 각 업계의 전문가들의 클래스는 클래스101의 콘텐츠 라인업을 더욱 확장 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클래스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작사가 김이나 ▲영화감독 박찬욱 ▲만화가 윤태호 ▲전 프로골퍼 박세리 등이 있다.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명성을 이어온 거장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명사들의 클래스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클래스101은 확장된 배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클래스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클래스메이트가 배움의 여정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포맷의 클래스뿐 아니라 수강 몰입도와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 '챌린지', '다짐' 등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통합 배움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클래스101은 클래스메이트의 배움과 성장의 여정에 있어서 필요한 것을 모두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더욱 넓고 다채로운 배움과 경험을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인수합병을 비롯해 서비스의 질적 양적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21 13:14백봉삼

노보 홀딩스, 美CDMO '카탈렌트' 165억불에 인수

노보 노디스크를 운영하는 노보홀딩스가 세계 2위 CDMO 기업인 미국의 카탈렌트와 5일(현지시각)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합병은 총 165억 달러이며, 노보홀딩스는 카탈렌트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63.5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합병은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홀딩스는 카탈렌트의 미국·이탈리아·벨기에 등 세 곳의 시설을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제조 확장을 매각 이유로 들었다. 노보홀딩스가 카탈렌트에 대한 인수 결정을 한 것은 자사 치료제 생산량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보홀딩스는 해당 인수합병이 기존 공급 네트워크에 유연성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오젬픽과 위고비 등에 대한 생산량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글로벌 수요 대비 생산 문제로 지속적인 공급 문제가 제기돼 왔다. 관련해 노보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덴마크에 기존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6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2024.02.06 11:22김양균

법원 나서는 이재용 회장…변호인단 "합병·회계처리 적법 확인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3시경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에서 무죄를 받고 법원을 나섰다. 이 회장은 법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또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이 회장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검찰 측의 항소 계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 전 말씀드린 사항 외에 더 말씀드린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05 15:43장경윤

이재용 모두 무죄...법원 "범죄의 증명이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게 됐다. 이 회장이 해당 혐의로 기소된지 3년 5개여월만에 나온 사법부의 첫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5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회장 승계만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합병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 또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지배구조 평가 결과를 조작했다고 볼 수 없다"라며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다. 검찰은 2012년 12월 이 회장이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하던 시기 완성된 '프로젝트-G'라는 문건에 따라 회사가 승계계획을 사전에 완성했고, 이 회장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합병 작업을 실행했다고 봤다. 이에 검찰은 합병 비율에 따라 4조원의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산하며 이 회장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두 회사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비율이 불공정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와 관련한 거짓공시·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3년 2개월여간 106회의 재판, 검찰 수사기록 19만 페이지, 제출 증거 2만3000개, 증인신문 80명 등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

2024.02.05 15:27이나리

이재용 회장, 굳은 표정으로 1심 공판 출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 선고 공판을 위해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검찰의 첫 기소 후 3년5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늦게 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 입구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 선고공판을 연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허위 사실 공표,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 오너가(家)의 승계 작업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비율(1:0.35)을 불공정하게 결정했다는 게 주 골자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기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당시 이 회장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광범위하게 재편되고, 생성형 AI 기술이 반도체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사업에 영향을 끼치는 등 상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사업의 선택과 집중, 신사업, 신기술 투자, M&A를 통한 모자란 부분의 보완, 지배 구조 투명화 등을 통해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2.05 14:14장경윤

키오시아·WDC 합병 논의 재개되나…"美 베인, SK하이닉스와 교섭"

낸드 제조업체인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간 합병 논의가 다시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오시아의 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키오시아·WDC의 경영 통합 논의을 재개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키오시아와 WDC는 지난 2021년부터 합병을 논의해 왔다. 양사는 각각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1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실제 합병 시 낸드 시장 질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양사 간 합병 논의는 키오시아의 경쟁사이자 투자자인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키오시아 인수를 위해 결성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해, 키오시아 지분을 최대 15%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키오시아에 투자한 자산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합병 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사유와 이와 관련된 합병 진행 과정에 대한 내용은 당사와 배인캐피털 간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WDC는 키오시아에 합병 협상 중단을 통보했으나, 최근 베인캐피털이 해당 논의를 다시 이끌어가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키오시아에 대한 영향력 약화를 경계해 어떠한 형태로든 합병에 관여하고 싶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나, 독점금지법을 저촉할 위험이 있어 과제도 많다"고 밝혔다.

2024.01.29 08:52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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