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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설치 없이 포털·쇼핑서 바로 쓴다"…KT, 대국민 AI '이음' 승부수

KT가 전 국민을 위한 인공지능(AI) 챗봇·에이전트 '이음'을 검색·쇼핑·부동산 등 일상적인 생활 서비스 속으로 확산한다. 범용 검색이나 대화만으로는 챗GPT 등 빅테크 AI에 익숙해진 이용자를 유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자체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기존 서비스에 심는 '양방향 AI' 전략을 추진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지난 11일 열린 '모두의 AI' 온라인 설명회에서 "새로운 AI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존 서비스와 연결해 접점을 넓히겠다"며 "이용자 상황과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개인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대국민 AI 챗봇·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로,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KT는 SK텔레콤, 카카오와 더불어 모두의 AI 주관사로 선정됐다. AI 서비스 연결 넘어 '개인화'로 차별화 이음은 독립 플랫폼으로 작동되는 만큼 초기 이용자 확보가 과제다. KT 컨소시엄은 이음 자체는 PC·모바일에서 단일 서비스로 제공하되 '이음 인사이드' 전략으로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등에 AI를 연결한다. 이음 인사이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의 연동 수단을 통해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서비스 화면에는 '버블 버튼' 형태로 이음을 호출할 수 있다. KT는 이를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 서비스, KT 지니TV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의 서비스 접점은 합산 6000만 이상에 달한다. 공공 서비스 신청·알림이나 예약·결제 등 핵심 에이전트 기능은 각 컨소시엄 간 차별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 정부가 얼마나 많은 공공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느냐에 따라 구현 가능한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KT가 개인 탭과 공공 탭을 별도로 두고 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경쟁 우위로 내세운 것도 그래서다. KT 컨소시엄은 연령·거주지역·생애주기 등에 맞춰 받을 수 있는 공공 혜택을 알려주고 대화형으로 신청·발급 절차까지 이음 앱과 웹 내에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부가 관련 API를 개방하지 않은 서비스는 에이전트가 직접 처리하기 어려워 정부24 등 기존 채널로 이동해야 한다. 이 본부장은 "컨소시엄 참여사인 솔트룩스의 공공 백엔드 역량도 장점"이라며 "솔트룩스가 국민비서 등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정보와 API를 안정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반 서비스에서는 API 개방 여부에 따른 제약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깊은 연동을 추진한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연동을 넘어 데이터베이스(DB)까지 연결해 이용자 요청에 따라 실제 상품 데이터를 가져오고 비교·추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한 뒤 이음을 호출하면 설치 환경과 같은 조건을 추가로 질문하고 실제 판매 제품을 비교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다음에서는 검색 맥락을 바탕으로 금융·메일·카페 등 다른 서비스 정보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메모리를 활용한 개인화도 이음이 강조하는 기능 중 하나다. 이음은 이용자 관심사와 이전 대화·검색 맥락 등을 기억해 같은 질문에 일률적으로 답하는 대신 개인별 정보를 제공한다. 직방의 경우 관심 아파트와 관련해 새로운 실거래가나 매물 정보를 먼저 알려준다. 멀티모델에 GPU·NPU까지…'토큰 팩토리'로 효율화 이음 서비스는 KT의 AI 운영 플랫폼 '토큰 팩토리'를 중심으로 국산 AI 모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 래블업과 베슬AI의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결합한다. AI 모델로는 업스테이지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솔트룩스 '루시아', NC AI '바르코', KT '믿음' 등이 활용된다. KT는 솔라를 주력 모델로 하면서도 작업 특성에 따라 모델을 라우팅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솔라는 에이전트의 툴 호출과 추론 등에 활용하고 긴 문맥은 모티프, 3차원(3D)·음향은 NC AI, 멀티모달과 국산 반도체 활용에는 KT 모델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토큰 팩토리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처리와 응답 생성을 분리해 각 단계에 최적화된 자원을 할당하면서 분당 토큰 처리량(TPM)을 31%가량 높일 방침이다. 다양한 프롬프트 압축 기술로 입력 토큰을 최대 80%까지 줄여 GPU 활용도 역시 높인다. 향후 GPU 확보량이 서비스 운영 성능과 직결되는 만큼 트래픽 증가에도 대비한다. KT는 정부 지원 GPU 외에도 자체 GPU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트래픽이 급증하면 서비스 이용량을 조절하거나 KT와 컨소시엄이 보유한 GPU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 본부장은 "토큰 팩토리는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낮춘다"며 "정부 GPU 100장을 지원받는다고 가정할 때 효율화 기술로 121장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감된 비용을 생태계 기업이 크레딧이나 토큰 등 각자의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별도 앱 한계, 기존 서비스 접점으로 넘는다 이음을 앞세운 서비스 수익화는 당장 이용자에게 직접 요금을 받는 방식보다는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서비스 내 크레딧과 토큰 형태의 모델을 활용하거나 전문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유료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대국민 유료 AI 서비스를 허용할 경우 프리미엄 에이전트를 별도로 제공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KT는 영농과 창업 등 더 많은 영역을 아우르기 위해 새로운 AI 모델과 서비스 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호텔·식당 예약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는 12월 정식 출시 이후에도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 전반의 보안에 대해서는 AI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보안 조직을 두고 컨소시엄 차원의 보안 체계를 공유 및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다른 컨소시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정보 안정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계정을 활용해 별도의 복잡한 계정을 새로 만드는 것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이음 인사이드를 통한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으로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접점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포용하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모델과 KT 역량이 응축된 토큰팩토리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며 안정적인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3 09:00이나연 기자

5G·GPU가 용접로봇 작동…KT, 조선소 피지컬AI 실증

KT가 5G와 AI 연산 인프라를 결합해 조선소 용접로봇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 실증에 나선다. 로봇이 보내는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작업 상황에 따라 통신 연산 자원까지 자동 배분하는 산업용 AI 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 현장 점검이 진행된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피지컬 AI 로봇 적용 방안을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AI 네트워크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KT는 지난 7월 삼성전자, HD현대삼호 등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는 HD현대삼호 조선소에 5G 단독모드(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GPU 기반 AI 연산 인프라, AI-RAN, 자율형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다. 단순히 로봇을 통신망에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신과 AI 연산, 로봇 제어를 하나의 인프라에서 연동하는 방식이다. 첫 실증 대상 중 하나는 AI 용접로봇이다. 현재 조선소에서는 사람이 용접로봇을 직접 옮기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반자동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AI를 적용하면 로봇이 촬영한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전달해 실시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로봇이 자동으로 작업하도록 할 수 있다. 안정적인 로봇 제어를 위해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도 적용한다. AI 용접로봇에 필요한 통신 자원을 다른 서비스와 분리해 조선소 내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로봇 제어에 필요한 통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AI 연산은 작업 특성에 따라 분산한다.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연산은 로봇이나 현장 서버에서 처리하고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AI 학습은 데이터센터가 담당한다. 모든 데이터를 원격 데이터센터까지 보냈다가 결과를 받는 방식보다 로봇의 응답 속도를 높이면서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조다. AI-RAN은 통신 자원과 GPU 연산 자원을 함께 관리한다. 로봇의 작업 상황을 토대로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과 AI 연산량을 배분해 통신망과 컴퓨팅 인프라를 동시에 최적화한다. 네트워크 관리에도 AI를 활용한다. 자율형 네트워크 기술이 트래픽과 통신 품질을 실시간 분석해 필요한 자원을 자동 조절한다. 혼잡이나 품질 저하를 감지하면 별도의 수동 조치 없이 네트워크 스스로 대응해 품질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기존 통신망을 데이터 전달 수단에서 피지컬 AI의 인지와 판단, 행동을 뒷받침하는 산업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랩 전무는 "고성능 AI 네트워크는 AI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넘어 AI의 인지 판단 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실행 플랫폼"이라며 "HD현대삼호와 실증을 통해 AI-RAN과 AI 연산 인프라, 자율형 네트워크가 융합된 기술 역량을 검증하고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AI 인프라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5:16박수형 기자

KT, 서울아산병원과 AI 병원 구축..."AI가 의료 영상 판독·데이터 분석"

KT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AI가 의료 영상을 판독하고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병원 구축에 나선다. KT는 서울아산병원과 AI 병원 구축과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한 의료 AX 협력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의 AI 기본의료 정책에 발맞춰 KT와 서울아산병원은 AI 병원 구축에 착수한다. 환자 방문 시 AI가 의료 영상을 판독하고 분산된 건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주므로, 의료진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는 대기 시간 단축과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양측은 서울아산병원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디지털 전환 모델의 핵심 실증 거점으로 삼고, 검증된 AI 솔루션을 의료 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자사의 우수한 인프라와 AI 전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구체화와 기술 검증을 맡고, 서울아산병원은 임상 현장의 요구를 파악해 AI 서비스 개발과 유효성 검증을 총괄한다. 양 기관은 이달 말 실무 협의체를 출범해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의료 AI 확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협력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의료서비스를 발굴, 적용하고,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균 KT 부사장은 “AI, 클라우드, 데이터를 아우르는 AX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의 AX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26홍지후 기자

KT, '지니TV 셋톱박스 A2' 출시..."AI로 검색하고 화질 개선"

KT가 LLM 기반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자막 등 기능을 강화한 '지니TV 셋톱박스 A2'를 선보였다. KT는 AI 기능을 갖춘 '지니TV 셋톱박스 A2'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니TV 셋톱박스 A2는 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제목을 입력하지 않아도 내용이나 분위기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콘텐츠 시청 중엔 AI로 저해상도 화질을 최대 4K UHD 수준으로 개선하고, AI 실시간 자막 기능을 제공한다. 장르별 사운드 자동 최적화, 대사 음성 대역폭 감지, 채널과 OTT 간 볼륨 자동 조정 기능으로 시청 환경을 최적화하며, 일상 대화를 명령어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를 줄여 음성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디자인은 120×120×30mm 크기에 186g 무게 원형이다. 안드로이드TV 14 플랫폼을 탑재해 다양한 OT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3년 약정 기준 일반 월 임대료는 부가세 포함 7700원이다. 임대료가 포함된 케어서비스는 월 5500원이다. 5년 이상 이용 후 신형 교체 시 출동비 1회 면제와 3개월 이상 이용 후 파손 시 최초 1회 교체 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신규, 기존 가입자 모두 단말 변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셀프 개통도 지원한다. 윤진현 KT미디어기술본부장은 "KT는 앞으로도 가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니TV 전반 경험을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9 10:59홍지후 기자

KT, KAIST·다임리서치와 사람 없는 공장 만든다

KT가 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손잡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제조공장 구현에 나선다. 로봇 관제 기술에 AI 에이전트와 엣지 AI,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KT는 KAIST, 다임리서치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활동에서 3개 기관이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3개 기관은 무인 자율공장을 구현하는 다크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제조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K-피지컬 AI' 형태로 해외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크팩토리 플랫폼 개발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AI를 활용해 제조 설비와 로봇이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산업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KT와 KAIST, 다임리서치는 향후 5년간 공동으로 참여한다. KAIST와 다임리서치가 확보한 제조·물류 로봇 기술과 관제 플랫폼을 토대로 생산공정을 자율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실제 공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도 마련해 로봇과 AI 시스템의 작동 과정과 성능을 검증한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다양한 제조업종과 생산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서로 다른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해 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로봇과 AI 시스템 사이의 연동을 지원해 여러 장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엣지 AI와 통신 인프라도 활용한다. 로봇과 가까운 현장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는 엣지 AI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고,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로봇이 현장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봇의 AI 학습과 성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도 적용한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시스템 통합 기술까지 결합해 제조현장의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제조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3개 기관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피지컬 AI 운영·검증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피지컬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은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실증되고 새로운 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KAIST의 연구 역량과 KT의 AI·네트워크 인프라, 다임리서치의 로봇 운영 관제 및 다크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제조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AI 에이전트, 엣지 AI, 네트워크 등 AX 역량을 결집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지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1:43박수형 기자

불꽃축제 100만명 운집에 데이터 10배↑…통신망 어떻게 버텼나

지난 주말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약 100만 명이 몰리면서 여의도 일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치솟았으나, 별다른 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트래픽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선제적으로 증설하고, 행사 당일에는 실시간 관제 체계를 가동해 트래픽 변화에 즉각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1시간 최대 데이터 사용량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통화량도 5배 이상 늘었다. 행사 주최 측인 한화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일대에는 약 100만명이 모였다. 관람객들이 현장 사진과 영상을 SNS로 공유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한꺼번에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SNS로 현장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거나, 현장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규모가 늘었다”며 “유튜브 시청이나 SNS 이용이 증가하며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는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행사 전부터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망 용량을 증설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관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축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을 미리 산출해 혼잡 예상 구역의 통신 시설을 보강했다.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운용 시스템 'A-One'으로 실시간 트래픽을 모니터링하고 이동기지국의 최적 배치 장소를 판단했다. KT는 관람객이 집중된 한강공원과 주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확대하고 이동식 기지국을 추가 배치했다. 행사 당일에는 종합 관제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관리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추가하고 행사장 주변 무선망을 최적화했다. AI 기반 자율 운영 플랫폼 'AION'을 활용해 네트워크 과부하를 선제 차단하고 트래픽을 제어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관리 방안을 사전에 준비하고,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큰 불편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6.09.07 16:58홍지후 기자

'투자 한파' 맞은 AI 스타트업…상장사 손잡고 판로 뚫는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상장기업과 손잡고 기술 실증(PoC)부터 고객사 연계, 공동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상장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고객망을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스타트업들은 SK텔레콤과 KT 등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와 산업 현장 실증과 공동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 레퍼런스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상장사는 외부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전체 투자금이 크게 늘었지만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액은 7조 8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7% 증가했지만 투자 건수는 540건으로 5.4% 감소했다.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 초기 투자 건수도 368건으로 16.9% 줄었다. 지난해 공개된 '한국 스타트업 폐업 통계'에서는 2025년 상반기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 가운데 최소 88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기업 92%는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렀다. 투자금이 일부 기업과 성장 단계에 집중되면서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뿐 아니라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지난달 1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 AI 전문가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도 초기 기업은 매출과 실적 부족으로 지원사업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PoC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객 연결부터 공동 영업까지…상장사, AI 스타트업 사업 지원 KT는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패스(Path) 2026'을 통해 7개 분야에서 AI 스타트업 16개사를 선정하고 사업 협력에 착수했다. 선정 기업을 관련 사업부서와 연결해 고객 프로젝트와 공동 PoC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연구개발과 고객 발굴·시장 진출·투자 연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가우스랩스와 리얼월드, 마키나락스, 씨메스로보틱스 등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 8개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PoC를 추진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SK텔레콤은 그룹이 보유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디지털 트윈 등 인프라를 스타트업의 기술과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후속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화 역량을 외부 기술기업에 제공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에 실제 사업 과제를 PoC 장으로 제공하거나 공동 영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링크드는 지난 6월 AI 근무관리 솔루션 '오피오' 운영사 매치스플랜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치스플랜은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맡고 링크드는 기존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과 시장 확대를 담당한다. 기술기업이 솔루션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하는 동안 링크드는 고객 접점과 영업 역량을 제공해 신규 수요를 함께 발굴했다. 링크드는 최근 확장현실 기술기업 라이크코퍼레이션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전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두 기업은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AI 전환 분야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링크드는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과 교육, 플랫폼 구축, 인프라 연계 등 관련 솔루션과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다우데이타는 실제 사업 과제를 스타트업의 PoC 기회로 연결한다. 지난달부터 서울 AI 허브와 '2026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대 3개사를 선정해 키움페이 사업과 연계한 약 3개월간의 PoC를 진행한다. 실증 과제는 가맹점 맞춤형 데이터 수집과 개인화 AI 상품 추천, 챗봇 기반 결제 등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 레퍼런스 확보, 후속 비즈니스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타트업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고객과 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이 중요하다"며 "상장기업이 보유한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화 역량을 결합하면 PoC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 영업과 사업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6 10:50김미정 기자

KT 야구장이 AI 실험실로…응원하고 번역하고 얼굴로 입장

KT가 수원 KT위즈파크를 AI 기술 실증 무대로 삼고 스포츠 관람 경험 바꾸기에 나섰다. 홈런이 나오면 관중 얼굴을 인식해 전광판에 띄우고, 장내 방송은 실시간 영어 자막으로 번역한다. 시즌권 관람객은 얼굴 인증만으로 입장할 수 있고, 아나운서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AI 목소리가 선수 소개와 경기 안내까지 맡는다. 이동재 KT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 AI 스타디움에서 “야구팬이 모이고 다양한 팬 접점이 만들어지는 공간에서 KT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위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도 AI 기술은 곳곳에서 활용됐다. 양 팀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타격전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장의 응원과 안내, 입장 과정에 AI 서비스가 더해졌다. 1회 말 KT 안현민 선수가 3점 홈런을 터뜨리자 대형 전광판 위즈스퀘어에는 환호하는 관람객 얼굴과 '홈런(HOMERUN)' 문구가 나타났다. 동작 분석 AI가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시각 효과를 입혀 전광판에 송출하는 'AI 치어풀' 서비스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AI 치어풀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선수 이름이나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약 1분 만에 A4 용지 크기의 응원 피켓을 만들어준다. 제작된 응원 문구는 경기 중 위즈스퀘어를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이 팀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고유한 응원 문화를 관람객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KT위즈 팬뿐 아니라 상대 팀 팬들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평택 미군기지 등을 중심으로 KT위즈파크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실시간 AI 번역 서비스도 운영된다. AI가 장내에서 방송되는 선수 소개와 경기 안내 음성을 인식한 뒤 영어 자막으로 변환해 전광판 등에 제공한다. 이 팀장은 “지난해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외국인 관람객이 전년 대비 약 57% 증가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AI 번역 서비스도 관람 편의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 입장 과정에도 AI가 적용됐다. 시즌권 구매자는 안면 인증을 통해 약 1초 만에 입장할 수 있다. 종이 티켓이나 QR코드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보다 입장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암표 거래나 부정 입장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감정·상황까지 조절하는 AI 목소리…아나운서 빈자리 채웠다 KT는 자체 AI 음성합성 기술 'TTS 2.0'을 활용한 AI 보이스도 경기장에 적용하고 있다. 박재현 KT 사운드AI팀 팀장은 “기존 음성합성 기술이 텍스트를 입력하면 특정인과 비슷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수준이었다면 TTS 2.0은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게 감정과 발화 방식을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기 시작 멘트는 활기차고 힘 있는 목소리로, 선수 소개는 긴장감을 높이는 목소리로, 안내 방송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전달됐다. TTS 2.0은 장내 아나운서가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 7~8월 경기 안내와 선수 소개, 경기 진행 방송 등에 활용됐다. 아나운서의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제작한 AI 보이스가 공백을 대신했다. 복귀 후 자신의 AI 음성을 들은 아나운서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제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KT는 앞으로도 AI 보이스를 아나운서의 백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포토타임 등 관람객과 즉각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이벤트는 아직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나운서가 프로농구 KT소닉붐 경기 진행을 위해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응원단장이 이를 대신한다. 야구장에서 검증한 AI…농구·콘텐츠로 확대 KT가 야구장을 AI 서비스의 첫 실증 무대로 택한 이유는 많은 관람객이 모이고 다양한 서비스 접점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실이나 제한된 테스트 환경이 아니라 실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팀장은 “야구장은 자발적으로 많은 팬이 모이고 다양한 접점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AI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고 실증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야구장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농구장 등 다른 스포츠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보이스 역시 활용 범위를 넓힌다. 박 팀장은 “앞으로 전화 상담이나 AI와의 대화에서도 얼마나 사람답게 느껴지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KT의 각종 이벤트와 콘텐츠 제작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6 09:04홍지후 기자

AI·OTT 구독료도 '통신비'일까

어젯밤 TV에서 본 드라마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은 옛일이 됐다. 이제 대화의 중심에는 넷플릭스·티빙 같은 OTT에서 새롭게 공개된 콘텐츠가 자리한다. 궁금한 것을 검색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찾는 게 일상이다. 디지털로 다채롭게 변한 일상 뒤에는 새로운 비용이 따라붙는다. OTT를 하나둘 구독하고 음원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데 이어 AI까지 유료로 쓰기 시작하면서 매달 결제해야 하는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 통신 요금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디지털 생활비가 늘어났다고 느끼는 이유다. 실제로 통신 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유료 OTT 이용은 꾸준히 늘었고 AI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중심으로 집계해 온 기존 가계 통신비와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디지털 지출 사이의 격차가 커진 상황이다. 통신물가 제자리...늘어나는 OTT·AI 구독 통계상 통신비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다. 이 중 '통신' 물가는 이동전화료와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 CPI를 보면 통신 물가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0% 오른 뒤 2024년 상승률이 0.3%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1.0% 하락했다. 올해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이후 통신물가 등락률은 대체로 ±1% 범위에서 움직인 셈이다. 올해 8월 통신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6% 오른 것은 지난해 같은 달 일회성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예외적인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따져보면 국가데이터처 CPI 기준 통신 물가는 1.8% 오른(100.69→102.48) 것으로 나타난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약 9.1% 상승한(110.07→120.05) 점을 고려하면 통신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료 디지털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자 가운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3년 57.0%에서 2024년 59.9%, 지난해 65.5%로 높아졌다. 2년 만에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유료 OTT 이용자 가운데 본인이 직접 구독료를 부담하는 비율은 72.2%로 전년 60.1%보다 12.1%포인트 높아졌다. 앞선 조사에서는 유료 OTT 이용자가 평균 2.8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OTT만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구조가 확산된 셈이다. 생성형 AI도 새로운 유료 지출 항목으로 가세했다. 방미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 가운데 유료 구독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23년 0.9%에서 2024년 7.0%로 크게 뛰었다. 2025년부터는 조사 방식이 서비스별 유료 구독 경험을 묻는 형태로 바뀌어 이전 수치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으나 생성형 AI 이용 자체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서는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이 44.5%로 집계됐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유료 서비스 지출이 확대될 기반도 빠르게 커진 셈이다. 요금·출고가만 따지던 통신비...이젠 구독료까지 과거 가계통신비 논쟁은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출고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매달 통신사에 내는 서비스 요금뿐 아니라 200만원을 넘나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통신비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됐고, 이제는 월 구독료 기반의 OTT와 생성형 AI 이용이 주요 지출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TT와 같은 서비스는 잇따른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생성형 AI 구독료는 가격 인상보다 여러 AI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를 두고 해외서 '예산 항목(budget line)'이 됐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24~2025년 생성형 AI 관련 결제 고객 34만8000명을 분석한 결과, 2025년 4분기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은 2024년 1분기보다 413%, 이용금액은 516% 증가했다. 이처럼 AI 서비스 지출에 대한 부담, 지불 능력 차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 등을 고려해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공약으로 추진되는 '모두의AI'도 이와 같은 대목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OTT와 AI 이용료가 늘면서 소비자가 이를 통신비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기존 통신비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비용이 더해지면서 영상 콘텐츠와 AI 서비스 이용료까지 전체 통신비로 여겨지는 셈이다. 이 같은 디지털 서비스는 통신망이 없으면 이용하기 어렵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통신망 위에서 소비되는 모든 서비스의 가격을 통신비로 분류할 수는 없다. 다만 소비자가 느끼는 비용의 경계는 이보다 흐릿하다. 통신사들이 이동통신 요금제에 OTT와 AI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구독상품을 통신요금과 함께 청구하기 때문이다. 즉, 통신요금 청구서에 찍힌다고 모두 통신비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사가 결제를 대신하거나 요금제와 묶어 판매하더라도 OTT·AI 구독료는 통신서비스 이용대가와 성격이 다르다. 통신비에 숨어든 디지털서비스 이용료 따로 살펴야 통신비 지출이 늘지 않더라도 OTT와 생성형 AI 구독이 증가하면 가계가 디지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쓰는 전체 비용은 커진다. 기존 가계통신비만으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지출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콘텐츠 소비와 각종 디지털 서비스 이용료까지 포괄해 살펴보는 '가계디지털비' 개념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통신요금 자체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따지는 것과, 한 가구가 디지털 생활을 위해 실제 얼마를 쓰는지를 구분해 살펴보자는 취지다.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가계의 AI 관련 지출이 생성형 AI 구독에만 머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이용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비용이 어떤 형태로 가계 지출에 추가될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비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통신비만을 중심으로 가계의 디지털 지출 부담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통계 기준도 이미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UN은 2018년 가계 소비지출 국제분류를 개정하면서 기존 '통신'을 '정보통신'으로 확대했다. 당시 UN 통계위원회가 승인한 목적별 개별소비 분류(COICOP 2018)에 따르면 기존 분류 8번에 해당하는 통신이 정보통신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서비스 등을 포함하게 됐다.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보통신 서비스, AI 구독은 소프트웨어 항목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국가데이터처가 UN의 취지를 반영한 COICOP-K 2019를 마련해 가계동향조사에는 적용하고 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까지 COICOP-K 2008을 사용하고 있어 지출목적별 물가가 여전히 '통신'으로 집계된다. 디지털 전환에 이어 AI가 새로운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 잡는 만큼, 통계와 정책도 달라진 소비 구조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장은 “일부 이용자만 쓰는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국가 통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기관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제는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통신비는 데이터 이용에 따라 지불하는 요금으로 시장의 경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인다”며 “새롭게 부담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는데, 통신요금 약관이나 신고 등 기존 규제의 틀에 머물기보다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5 09:35박수형 기자

[현장] '모두의 AI' 연내 출시 속도…3개 컨소시엄 핵심 전략은

정부 사업인 '모두의 인공지능(AI)' 컨소시엄사가 국민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국산 AI 에이전트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챗봇·포털·전화 등 익숙한 채널을 활용한 서비스를 연말 우선 공개하고, 경쟁과 협업을 통해 이를 국가 대표 AI 서비스로 키우겠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은 서비스 시제품 영상을 시연하고 개발 계획과 출시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LG유플러스의 전화 서비스를 통해 별도 앱 없이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 '카나나'와 LG AI연구원 'K-엑사원'을 활용해 공공서류 신청부터 예약·결제까지 대화 안에서 처리한다. 기본 챗봇을 중심으로 10월 중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우리는 일자리·금융·의료·라이프케어 분야의 전문 에이전트를 연계하고 '플레이엠시피'를 통해 외부 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것"이라며 "월간활성이용자(MAU) 목표는 올해 말 500만명과 2027년 말 1000만명"이라고 밝혔다. KT 컨소시엄은 앱·웹·인터넷TV 등 채널이 달라도 같은 AI 경험을 제공하는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음 인사이드'를 통해 공공·교육·금융·쇼핑 서비스에 AI를 탑재하고 다음 검색부터 상품 추천·구매까지 연결한다. KT는 다음 검색과 연동한 서비스를 9월 말이나 10월 초부터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개발 상황에 따라 베타 일정은 미뤄질 수 있다. 초기 월간활성이용자 목표는 500만명 이내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최대 2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업무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범용 챗봇과 공공·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 공공비서 및 실행형 에이전트를 서비스의 세 축으로 삼는다. SK텔레콤은 10월 기본 챗봇과 검색 연계 기능을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닷엑스 K2'와 업스테이지·K-엑사원·모티프 등 여러 국산 모델을 조합하고 굿닥·티맵과 연계해 병원 검색부터 대기 인원 확인과 이동 안내까지 지원한다. 월간활성이용자 목표는 올해 말 500만명과 2027년 1천만명이다. 초기 베타 서비스는 일반 국민에게 전면 공개하지 않고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정부와 세 컨소시엄은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을 우선 검증한 뒤 오는 12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베타 대상과 일정은 안정성 점검 상황을 반영해 추후 확정한다. 정부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세 컨소시엄의 평가 점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사업 안정성과 AI 생태계 확장 가능성 및 참여 기업의 사업 의지 등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향후 지원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세 컨소시엄이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품질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국내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하도록 사업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KT·카카오 수장 "모두의 AI, 국가 사업 그 이상" 세 컨소시엄 대표들도 '모두의 AI'를 단순한 정부 지원사업이 아닌 국가 AI 경쟁력과 국민의 일상을 바꿀 핵심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산 AI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국산 AI가 국민 불편 없이 작동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평했다. 한국어와 국민의 생활 방식·국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외산 AI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가 국가별 전략자산이 된 상황에서 외산 서비스에 의존하다가 여러 문제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일상이 멈출 수 있다"며 "저희도 이를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과제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모두의 AI'를 전 국민 '1인 1에이전트' 시대와 AI 3강 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로 규정했다.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의 문제를 실제 행동으로 해결하는 AI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실생활에 꼭 맞는 답을 실제 실행으로 연결하는 '해결하는 AI'를 구현하겠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까지 직접 찾아가 'AI 라스트마일'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기술을 국민의 일상으로 확산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LG그룹 및 전문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1인 N에이전트'와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저희 컨소시엄은 올해 12월 월간 방문자 500만 명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3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모두의 AI'를 성장시키겠다"며 "'모두의 AI'를 보여주기 위한 AI가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AI이자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없으면 불편한 일상의 기본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외산 AI뿐 아니라 기존 국내 통신사와 플랫폼 서비스와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AI 이용 격차를 줄여 'AI 기본사회' 실현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을 때 기존 통신사와 플랫폼사가 내놓은 서비스와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국민이 첫 경험에서 크게 실망할 수 있다"며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모두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4 16:09김미정 기자

KT, 국산AI 한데 묶어 1인 1에이전트로...'모두의AI' 이음 공개

KT가 여러 국산 AI 모델과 국내 서비스 기업을 연결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 검색이나 단순 질의응답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 교육, 금융, 쇼핑 등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해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KT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모두의 AI' 사업 설명회에서 KT 컨소시엄의 프로젝트 '이음'을 공개하고 서비스 개발 계획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음 인사이드(Inside)'다.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각종 서비스에 AI를 심고 이를 범용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특정 앱이나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앱과 웹, IPTV 등 이용 채널이 달라지더라도 일관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와 솔트룩스, 다음, 무신사, 직방, EBS, 매스프레소, BC카드 등 AI 기술기업과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자들을 컨소시엄에 모았다. 각사가 보유한 전문 서비스와 AI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에서 연결하고, 향후 새로운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가진 기업도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둘 계획이다. 범용 AI 영역에서는 검색을 통한 최신 정보와 복수의 국산 AI 모델을 함께 활용한다. 하나의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질문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활용해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공서비스에도 AI 에이전트가 적용된다. 이용자가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기존 챗봇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알리거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추천하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향후 영농과 창업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 AI가 실제 생활 속 문제 해결을 돕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국산 AI 골라 쓰는 '토큰팩토리'가 두뇌 서로 다른 AI 모델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반에는 KT의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가 자리한다. 업스테이지의 Solar를 비롯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Motif, 솔트룩스의 LUXIA, NC AI의 VARCO, KT의 믿음 등 여러 국산 AI 모델을 한 플랫폼에서 운영한다. AI 연산과 인프라 운영에도 국내 기업의 기술을 활용한다. 리벨리온의 NPU를 비롯해 래블업과 베슬AI의 AI 인프라 운영 최적화 기술을 토큰팩토리와 결합한다. 서비스 종류와 이용 상황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면서 서비스 운영의 안정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AI 모델을 선택할지 일일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모델과 인프라를 뒤에서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에 적합한 AI를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하나의 에이전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처리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공공부터 생활서비스까지…'AI 라스트마일' 노린다 KT 컨소시엄은 참여 기업들과 구체적인 서비스 기능을 확정한 뒤 공동 개발과 기술 검증에 들어간다. 서비스 준비와 베타서비스를 거쳐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주요 기능과 차별화 요소를 단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기술과 보안 체계, 이용자 경험 등도 개발 단계에 맞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초기 참여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AI 모델과 서비스 사업자가 계속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 AI 기술 자체의 경쟁을 넘어 다양한 국내 서비스가 AI 에이전트와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윤영 KT 대표는 “모두의 AI는 1인 1에이전트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이자 국민 모두가 AI를 쉽고 편리하게 체감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이음'을 통해 국민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와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포용하는 AI 라스트마일을 구현하겠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모델과 KT 역량을 담은 토큰팩토리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하며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4 14:36박수형 기자

[현장] 정부, 이용자 많은 '모두의 AI'에 GPU 더 준다

정부가 내년도 '모두의 인공지능(AI)'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투입하고 컨소시엄 운영과 AI 에이전트 확장에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을 지원한다. GPU 예산은 실제 서비스 이용량과 이용자 활성도를 기준으로 차등 배분해 컨소시엄 간 경쟁·협력을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카카오·KT·SK텔레콤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내년도 후속 지원 예산으로 2500억원 편성안 세부사항을 공유했다. 정부는 GPU 이용 비용 1700억원과 컨소시엄 운영 지원비 300억원, 에이전트 확장 지원비 500억원을 위해 2500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700억원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GPU를 확보하는 데 사용한다. B200 GPU 약 2000장을 임차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운영되는 챗봇 서비스에 투입되는 수준을 웃도는 연산 자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세 컨소시엄에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배정한다. 해당 예산은 시스템 운영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참여 기업과의 협업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공공 에이전트와 개인 맞춤형 검색 등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투입한다. 외부 기업이 개발한 에이전트가 카카오·KT·SK텔레콤의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탑재돼 국민에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GPU 지원 규모는 실제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서비스 출시 이후 내년 3월께 컨소시엄별 이용자 수와 활성도를 확인한 뒤 GPU 사용량을 반영해 지원 예산을 배분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 활성도가 높은 컨소시엄이 더 많은 GPU 예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 컨소시엄이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품질을 놓고 경쟁하도록 유도하면서 공공·민간 에이전트 확장에서는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실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쟁하면서 협조 관계도 하는 것"이라며 "경쟁보다 협업의 형태를 띠면서 같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04 12:18김미정 기자

정부, SK텔레콤·카카오·KT와 '모두의 AI' 출시 협력 논의

정부가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선정된 컨소시엄과 서비스 출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은 서비스 시제품 영상을 시연하고 개발 계획과 출시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 앞서 '모두의 AI 서비스 출시 준비계획'을 발표했다.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와 개인정보보호·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자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추진해 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국민에게 익숙한 채널을 중심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카카오 '카나나'와 LG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한 번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개인별 AI 에이전트와 개방형 에이전트 장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산 AI 모델 고도화와 국내 AI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0여 개 분야의 특화 서비스를 연결한 '이음'을 선보인다. 국산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AI 플랫폼 '토큰팩토리'도 활용한다. 토큰팩토리는 서비스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이를 토대로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집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과 결제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까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서비스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9.04 10:00김미정 기자

AI가 업무 이해·판단·실행까지…KT,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 개발

AI가 고객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회사의 업무 규정에 맞춰 판단한 뒤 실제 업무까지 처리한다. 업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찾아 다시 개선한다. KT는 AI 에이전트에 회사의 데이터와 업무 노하우를 연결해 실제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전사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과 실행까지 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로 불리는 솔루션으로, KT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모델 자체의 성능만큼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수록 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기업 데이터는 고객과 상품, 영업, 마케팅 등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같은 정보를 두고도 시스템마다 명칭이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 여부와 접근 권한, 사내 정책과 업무 절차까지 따져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를 ▲K 피처 맵 ▲K 메타 ▲KT 온톨로지 ▲K 이밸류에이션 등 4개 축으로 구성했다. 데이터 준비부터 의미 파악, 업무 수행, 결과 검증까지 AI가 일하는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다. 1600여 종 데이터 정리…AI가 찾아서 바로 쓴다 AI가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는 K 피처맵에 모았다. 가입과 이용, 상품, 마케팅 등 여러 시스템에 나뉘어 있던 정보를 같은 기준으로 정리해 AI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고객 프로파일과 상품·요금제, 이용 패턴, 채널 행동 등 KT 사업 전반에 걸쳐 1600여 종의 표준 데이터 자산이 구축됐다. AI가 업무를 맡을 때마다 원천 데이터의 위치를 찾고 다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데이터는 품질 검증과 버전 권한 관리가 이뤄지고 보안 검토와 접근 권한 설정도 사전에 거친다. AI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가져다 쓰면서도 허용되지 않은 데이터에 접근하는 일을 막기 위한 장치다. K 메타는 AI에 데이터의 의미를 알려준다. 데이터의 이름과 정의, 형식뿐 아니라 저장된 위치와 다른 정보와의 연결 관계를 관리한다. 개인정보나 기밀정보 여부, 보안 등급과 사용 권한도 함께 제공한다. 예컨대 AI가 고객 분석을 맡았다면 어떤 고객 데이터가 존재하는지를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현재 맡은 업무에 사용해도 되는 정보인지까지 판단할 수 있다. AI가 기업 데이터를 제대로 읽기 위한 일종의 지도와 사용설명서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뉴얼 운영 노하우까지 연결…AI가 판단하고 실행한다 데이터를 찾고 이해한 다음에는 회사가 실제로 일하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같은 정보를 갖고 있어도 회사의 정책과 업무 절차를 모르면 AI가 실제 업무를 대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 온톨로지가 이 역할을 맡는다. 사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정책, 업무 매뉴얼, 운영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서로 연결된 의미 체계로 구조화해 AI가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이 읽고 따라 하던 업무 매뉴얼과 운영 절차도 AI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로 바꾼다. 직원 개인이나 조직에 축적됐던 업무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AI가 판단하고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AI가 일을 제대로 했는지는 K 이밸류에이션이 확인한다. 공개 벤치마크와 함께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을 반영한 자체 평가 기준을 활용해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품질을 점검한다. 최종 결과만 평가하지 않는다. AI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호출했는지, 각 단계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까지 살펴본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오류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 다시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KT는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를 마이K와 세일즈 에이전트, 소상공인 에이전트 등에 적용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업무 자동화 가칭 에이전트 'K-Claw'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두의AI와 연계해 적용 범위도 넓힌다. KT가 통신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업무 지식, 운영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바꾸고 이를 다양한 산업과 업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봉 AX미래기술원 AX데이터랩장은 "KT가 목표로 하는 것은 회사 데이터를 알고 있는 AI가 아니라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는지까지 아는 AI"라며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찾고 의미를 파악한 뒤 사내 규칙에 따라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그 과정과 결과까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6.09.03 15:00박수형 기자

AI 시대, 독서 필요할까…밀리의서재 "읽기 가치 더 중요해질 것"

“인공지능(AI)이 발전할수록 읽기의 가치는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답을 만들지만, 독서는 질문을 만듭니다.” 정재욱 kt 밀리의서재 대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 10년간 독서 경험의 변화를 짚고, 향후 변화할 독서의 모습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읽는 미래: AI 시대 한가운데서 비추는 읽기의 청사진'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AI의 확산 속에서 읽기와 사고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준비됐다. 우선,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의 독서가 소유에서 접속으로, 검색에서 발견으로, 하나의 포맷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혼자에서 함께하는 독서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인 전자책 독서율과 한국 성인별 독서율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5년 10.2%에서 10년 만에 17.8%로 7.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전자책의 선호도가 59.4%로 종이책(45.1%)을 앞질렀다. 또 한국 성인 포맷별 독서율은 2015년 종이책 86.5%, 전자책 13.5%에서 지난해 종이책 56.4%, 전자책 34.8%, 오디오북 8.8%로, 독서의 형태가 다양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맷이 다양해질수록 1인당 도서 열람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래 독서 키워드는 '무경계·이해·대화·연결·협력' 정 대표는 AI 시대에 달라질 읽기의 미래 모습으로 '경계 없는 독서', '나를 이해하는 독서', '대화하는 독서', '서로 연결되는 독서',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라는 5개의 키워드를 꼽았다. 경계 없는 독서는 독서가 다양한 기기와 환경으로 확장돼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나를 이해하는 독서는 자신의 독서 취향과 관심 변화를 AI가 이해하고 새로운 책을 발견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대화하는 독서는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책에 대한 질문과 관점 탐색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연결되는 독서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는 각각 같은 책과 취향을 계기로 생각을 나누고, 작가와 출판사, 플랫폼 및 독자가 연결되며 콘텐츠와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 대표는 “이 5개의 미래는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며 “모든 주체가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때 우리가 상상하는 읽는 미래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과 AI 차별점은 '언어'…"인지력 계속 유지해야"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에 읽기의 가치를 조명하는 강연들도 이어졌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AI와 차별화되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언어를 들었다. 그는 인류에게 문자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인간의 기억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관측과 오히려 망각에 빠질 수 있다는 논쟁이 공존했다며, AI를 둘러싼 현재 상황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배우는 활동의 핵심에는 읽기가 있다며 생각의 깊이 면에서는 읽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책을 읽으라는 조언에 유튜브를 보면 된다고 답하는 현황을 꼬집으며 “읽기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읽을 능력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읽기에 기반한 문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AI의 발전으로 미래세대에게는 인간의 문자력, 언어력이 잃어버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인류의 기억과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AI만으로는 안 된다”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실력인 인지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힘들더라도 계속 훈련을 해야 한다. 개인의 뇌 말고도 조직의 뇌도 썩지 않게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6.09.03 14:14박서린 기자

LS일렉트릭·KT클라우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LS일렉트릭과 KT클라우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설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구축 기간을 줄이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KT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력 설비 설계·공급 협력과 차세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협력해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전력 솔루션을 연구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서버실과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이고 수요에 따라 시설을 증설하기 쉽다. LS일렉트릭은 KT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 수배전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공조 시스템으로 협력 품목도 확대한다.

2026.09.03 10:19류은주 기자

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정부, '모두의 AI'에 2500억원 투입…"주민등록·KTX 예약도 AI로"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집중했던 예산 지원 범위를 전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로 넓힌다. 대국민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개발·제공에 25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개발을 지원하는 독자 AI 모델을 실제 국민 서비스와 연결하고 공공·민간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산하는 데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다. 모두의 AI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구축된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주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신청 업무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예산안에는 주민등록증 발급과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이 공공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찾아 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대신 AI가 관련 서비스를 탐색하고 실제 이용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정부는 민간 서비스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한다. 여행과 돌봄 등을 주요 분야로 제시했으며 여행의 경우 AI가 이용자의 조건에 맞는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찾아 예약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모두의 AI 사업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모델·서비스 경쟁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계획 서비스 편의성·품질·안전성 등을 평가해 3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각 사업자는 보유한 서비스와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서로 다른 형태의 모두의 AI를 구축한다. SKT는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문자로 이용할 수 있는 실행형 AI를 개발하고 카카오는 메신저에서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하나의 대화 안에서 정보 탐색과 비교·판단부터 공공·생활서비스 실행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3개 사업자에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이 지원된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두의 AI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 사업과도 연계된다. 정부는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에 4조 700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독자 AI 모델을 대국민 AI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공공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에 적용할 것"이라며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2:19김미정 기자

솔트룩스, KT 컨소시엄과 '모두의 AI' 참여…공공 서비스용 AI 에이전트 구축

솔트룩스가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공공 서비스와 연계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모두의 AI)' 사업에서 KT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공 분야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 모델과 국내 AI 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공공 영역에서 자국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며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공공 서비스의 AI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솔트룩스는 공공 분야 AI 전환(AX) 경험과 자체 에이전트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 처리가 가능한 실행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에서는 나라장터, 국민비서, 정부24를 중심으로 공공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자격 요건 확인, 관련 정보 안내, 구비서류 확인, 신청 절차 지원까지 하나의 대화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라장터 에이전트는 기업 특성과 관심 분야를 분석해 입찰 공고를 추천하고 제안요청서 검토를 지원한다. 국민비서 에이전트는 건강검진, 교통, 병역 등 생활 밀착형 행정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며, 정부24 에이전트는 각종 민원 신청과 행정 서비스 이용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솔트룩스는 에이전트 스튜디오, 도큐먼트 스튜디오, 에이전틱 RAG, 럭시아 라우터, MCP 툴 등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다. 공공기관의 비정형 문서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하고, 다양한 검색 방식을 결합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전략이 핵심으로 꼽힌다. 솔트룩스는 현재 약 120종의 MCP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API와 외부 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기관이 추가될 때마다 별도 개발을 반복하는 대신 표준화된 방식으로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MCP와 A2A(Agent-to-Agent) 등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 서비스가 상호 연결되는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용 AI 서비스 운영 경험도 이번 사업에 활용된다. 솔트룩스는 이용자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서비스 '구버'를 통해 확보한 AI 검색, 딥리서치, 리포트 생성, 에이전트 운영 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십만 명 규모의 이용 환경에서 검증한 에이전트 및 문서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상황과 생애주기를 반영한 맞춤형 공공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입학, 취업, 결혼, 출산, 주거, 은퇴 등 주요 생애 단계에 맞춰 필요한 행정 서비스와 정책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AI 전환 경험과 MCP 기술, 대규모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국민 누구나 필요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정부의 '1인 1 에이전트' 비전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7:36남혁우 기자

KT, 서울대·KAIST와 에이전틱AI-토큰 효율화 기술 확보

KT가 서울대, KAIST와 에이전틱 AI와 책임있는 AI(RAI), 대규모언어모델(LLM) 효율화 등 차세대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들어간다. KT는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서울대-KT-KAIST 산학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KT와 서울대, KAIST 소속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KT의 AI 기술과 서비스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는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자율형 에이전트가 주어진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비롯해 RAI 평가 기준 수립과 신뢰성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셋 구축과 행동 예측 모델 개발도 진행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AI 학습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강화학습 프레임워크도 주요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KAIST와는 LLM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긴 프롬프트를 압축하고 최적화해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입력량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활용하면 모델의 입력 처리 부담을 낮추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추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산학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을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거쳐 내부 역량으로 확보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후속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KT는 사업 현장과 기술 부문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에이전틱 AI와 RAI, 피지컬 AI, 토큰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KAIST와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업 현장의 실제 기술 과제와 연결하고, 연구 성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T와의 협력을 통해 학문적 성과가 AI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의 경쟁력은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이 대규모 언어모델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확산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 상무는 "서울대·KAIST와의 협력으로 KT가 필요로 하는 핵심 AI 기술을 함께 완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연구 결과가 KT의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30 09:0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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