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튀김은 로봇이, 배달은 드론이...미래 치킨집 모습 보니
교촌치킨이 가맹점에 최신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치킨 조리부터 매장 홀 운영, 배달까지 자동화 영역을 확대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은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주방에서 닭 튀기는 로봇을 여러 협동로봇 제조사와 개발 중이다. 2021년 10월에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손잡고 본격적인 치킨 조리로봇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달에는 두산로보틱스와 또 다른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주방 조리로봇 개발 다각화 나서 뉴로메카 로봇은 물 반죽 분리와 탈유, 성형 등 조리 과정을 수행한다. 시간당 30마리 닭을 튀길 수 있으며, 튀김 사이드 메뉴 조리도 가능하다. 탈부착 시스템 설계로 세척 편의성을 높였다. 평균 하루면 설치가 가능하고, 원격 유지보수 기능을 제공한다. 뉴로메카 로봇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두 달간 직영점에서 먼저 운영한 후 올해 초 서울 상일점 등 3개 가맹점에 도입했다. 현재 가맹점 5곳에서 해당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뉴로메카는 최근 교촌에프앤비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봇 조리 자동화'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촌치킨 맞춤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점이 점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뉴로메카 측은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 로봇은 튀김기 상단 후드부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기름 교체와 바닥 청소 등을 용이하게 했다. 튀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 닭을 튀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 단계적 도입을 목표로 홍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 해당 솔루션을 먼저 설치하고 효과를 검증한다. ■ 주문부터 배달까지 자동화 도입 교촌에프앤비는 주방 밖에도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1천375곳 매장에 테이블 무인 주문 시스템 'KT 하이오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K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KT 하이오더는 고객이 앉은 자리에서 단말기로 직접 주문과 결제를 완료하는 시스템이다. 대구 수성구 매장 2곳에 먼저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배달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파블로항공과 손잡고 지난 8월 경기 청평점 매장에서 일부 펜션과 캠핌장에 드론 배달을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파블로항공과 치킨 드론 배달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당시 사전에 설정한 경로로 7km 비가시권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드론 배달의 장점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신기술 사용에 따른 생산성과 경제성, 가맹점 만족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도입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IT 혁신 서비스로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더 나은 매장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