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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복제되는 배우 얼굴·목소리…노조-KDDC, 권리 보호 추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확산으로 배우 얼굴과 목소리가 무단 활용될 우려가 커지자 연기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이 시작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디지털디엔에이센터(KDDC)는 지난 10일 김영진 위원장과 정의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기자의 디지털 권익 보호와 '디지털 DNA'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움직임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콘텐츠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연기자의 고유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관리하고 향후 AI 콘텐츠에 활용할 때 동의 여부와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DDC가 추진하는 디지털 DNA는 배우 본인의 사전 동의와 참여를 바탕으로 얼굴과 신체, 표정, 움직임 등 고유한 특징을 고해상도 3D·볼류메트릭 데이터 등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배우의 모습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해당 데이터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관리해 배우 본인이 자신의 디지털 정체성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서는 배우가 직접 촬영하거나 녹음하지 않은 장면과 음성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온라인에 공개된 이미지와 영상, 음성을 이용한 무단 합성과 딥페이크 등 새로운 형태의 권리 침해 가능성도 커졌다. 양측은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배우의 동의와 계약을 기준으로 활용 범위를 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디지털 DNA 구축과 관리, AI·디지털 환경에서의 연기자 권익 보호, 올바른 AI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영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연기자의 얼굴과 목소리, 연기 데이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 과정에서 연기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석 KDDC 대표는 "AI 시대에는 연기자의 얼굴과 목소리, 움직임을 단순한 이미지나 데이터가 아니라 연기자 본인의 중요한 디지털 정체성이자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정당한 동의와 계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AI 콘텐츠 시장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6:02김동원 기자

[현장] "지역균형 발전 핵심은 데이터센터"…정부·민간, 지방 유치 컨설팅 확대

정부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 지원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 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컨설팅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DC)와 더비엔아이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성공적인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사업은 KDDC와 더비엔아이가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수행을 맡게 됐다. KDDC 강승훈 팀장은 "데이터센터 산업은 폐쇄성이 강하고 전문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업계 대표 협회인 KDDC와 다년간의 경험을 지닌 컨설팅 전문 기업인 더비엔아이가 함께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는 ▲통합 컨설팅 ▲원포인트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 등 네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사업 대상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거나 관련 전략을 수립하려는 지자체와 기업이다. 먼저 통합 컨설팅은 기관 또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구축 기획, 입지 타당성 검토, 투자 유치 전략, 기술 진단 및 개선 등 총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연간 4개 기관을 선정해 약 5주간 집중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비엔아이 박태선 실장은 "올해는 신청 접수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받고, 평가를 거쳐 8월부터 순차적으로 컨설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각 대상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최대 4회 이상 대면 회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KDDC가 맡는 원포인트 컨설팅은 짧은 기간 내에 특정 현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 수행 기간 내 일정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며 필요 시 전문가 연결과 자료 제공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무 애로사항 해결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이와 함께 정부는 컨설팅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과 기관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다. 지난해 초안 형태로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올해 현장 수요를 반영해 고도화 작업이 진행된다. 완성본은 NIPA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기획부터 운영 종료까지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를 다룬다. ▲부지 선정 ▲법적 인허가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 ▲주민 수용성 대응 ▲투자 유치 ▲산업 생태계 트렌드까지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특히 중소 지자체의 정보 접근 한계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 팀장은 "데이터센터 관련 법령과 절차가 복잡해 민간이나 지자체 입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며 "가이드라인은 해당 정보를 모듈화하고 정책·산업 트렌드까지 아우를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는 컨설팅 실무자와 담당자들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도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하루 6시간 과정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현황, 제도 변화, 입지 선정, 주민 대응 등을 포괄적인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협회와 민간기업, 정부가 힘을 합친 이번 사업은 수도권 규제에 따른 지역 분산 필요성과 전력망 한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정책적 배경을 갖는다. 실제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은 전력 계통 지연 및 전기사업 허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IPA 김민석 수석은 "현재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비수도권에 대한 수요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속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천안·삼척·당진 등 3개 지자체가 이 컨설팅을 통해 입지 타당성, 구축 계획 수립, 투자유치 전략 등을 마련한 바 있다. 강 팀장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이 중앙정부 지원, 민간 투자유치, 자체 사업 예산 확보에 실질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만족도 조사와 후속 연계사업도 병행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설명회는 지방 권역별로 두 차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산업의 질적 도약과 기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인프라의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형 친환경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6.20 16:0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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