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소상공인전문은행, 잘 할 수 있다"
동네 가게 사장님이 '카카오톡' 만큼이나 본다는 '캐시노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를 확신하면서, 자영업자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대표는 "캐시노트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이 매일 내 가게 현황을 파악하는 맥락의 서비스로 시작했다"며 "사장님이 직접 쓰는 것이 아닌 경리·회계 담당자가 쓰는 기업용 자원 관리 서비스(ERP)와 다르게 내 가게 재무를 한번에 확인하는 것이라 마켓·금융·커뮤니티로 확장하는 것이 빨랐다"고 말했다. 실제 KCD는 가게 매출을 매일 확인하는 서비스 외에도 KCD와 KCD 계열사 5곳(한국결제네트웍스·아임유·한국비즈커넥트·한국평가정보·한국사업자경험)을 통해 결제·POS·개인사업자 맞춤형 신용평가·금융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2분기에는 KCD의 투자사인 LG유플러스와 사업자 전용 통신망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금 신고와 관련된 영역도 주목하고 있다. 김동호 대표는 "이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해서 사장님이 써야 하지 않아야 할 돈을 쓰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KCD는 동네 가게 사장님이 지출하는 돈을 더 가치있게 할 것"이라며 "같은 가격이라고 하면 더 많은 시너지와 효용을 제공하는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려고 같은 품질이라면 낮은 가격으로 사장님이 비용을 절감해 매출을 늘릴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 서비스가 시작한 2017년 이후 6년 정도 흐른 시점서 소상공인 데이터도 많이 축적한 만큼, 소상공인 전문 은행 역시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CD가 대주주로 있는 개인사업자 전문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의 신용평가모형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서비스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상공인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을 만든다고 하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 밑에서 다양한 금융사서 연락이 오고 있으며 한다고 하면 잘할 것이고 6월 이후 금융위원회 발표 이후 명확하게 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대표는 KCD의 올해 매출 전망을 약 1천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잠정치는 330억원 수준이다. 김동호 대표는 "올해 손실 비율을 10%내외로 관리하면서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생활 밀접 업종인 동네 가게 외에도 예비창업자도 캐시노트의 고객"이라며 "매달 4만개 가까운 가게가 오픈하고 있으며 매년 50조원 가까운 돈이 쓰이는데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KCD가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와 도매와 부동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