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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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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추진기술에 KAI 항공기 역량 결합…KF-21 무장 통합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개발하고 KF-21 보라매에 통합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도탄 개발과 항공기·무장 통합 과정에서 협력해 국산 항공무장의 안정적인 개발과 전력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초 맺은 항공·방산 분야 협력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사업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 2월 서울에서 국산 항공기의 해외 공동마케팅과 협력사 공급망 공유 등을 약속했다.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방산전시회(WDS)에서는 항공기·무장 통합과 수출 공동마케팅을 위한 별도 협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정부 주도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항공기 연동을 위한 공대공 유도탄 간 연동설계 기술을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기관 분야에서는 2021년 이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에 적용되는 고체 덕티드 램제트 엔진 관련 과제 6개 가운데 5개를 수행했다. 초음속 공대공 유도탄과 초음속 순항표적기 등의 과제를 통해 기술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유도탄 구성품 분야에서 20여년, 고체 추진기관 분야에서 40년 이상 기술을 축적했다. 추진제 원료 합성부터 주요 부품 제조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다. 양사는 KF-21 개발·생산 과정에서도 협력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과 착륙장치, 비행조종·제어장치를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표적추적장비, 임무컴퓨터 등 주요 전자장비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2026.09.23 17:37류은주 기자

LIG D&A·KAI 노조 손잡았다…"한화 KAI 경영권 확보 반대"

LIG D&A 노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조와 손잡고 한화그룹의 KAI 경영권 확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두 노조는 KAI가 한화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방산 공급망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에 제도적 보호 장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 D&A 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KAI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와 방산 수직계열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곽영찬 LIG D&A 지회장과 김승구 KAI 노동조합 위원장이 서명했다. 두 조직은 소속 상급단체와 기업의 경계를 넘어 약 1만 1000명 방산노동자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한화가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유도무기, 우주·위성 등으로 방산사업을 확장한 상황에서 완제기 체계종합기업인 KAI까지 영향권에 둘 경우 방산 핵심 분야의 지배력이 특정 기업집단에 집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AI는 국내외 기업이 공급한 무장과 항공전자장비, 부품 등을 항공기에 통합하는 체계종합기업이다. 두 노조는 KAI가 기술력과 성능, 가격을 기준으로 장비와 협력업체를 선정하려면 경영 독립성과 조달 과정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화의 영향력이 커지면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기업이 KAI에 제출하는 기술과 원가, 입찰전략, 사업계획 등 민감한 정보가 한화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두 노조는 정부와 KAI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방위사업청에 KAI의 경영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국내 방산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와 공급망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쟁기업의 핵심정보를 보호할 대책도 촉구했다. 한화에는 KAI 경영권 확보와 추가적인 지배력 확대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두 노조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어느 한 재벌기업의 것이 아니다"며 "K-방산의 경쟁력은 독점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을 통해 KAI 지분 15.89%를 확보했으며,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명시했다. 한화는 KAI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을 승인했다. 현재 지분만으로는 한화가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화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는 아직 KAI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는 아니다.

2026.09.16 11:22류은주 기자

KAI·유럽 ASL, 지상망 빈틈 메울 저궤도 통신위성 공동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연결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유럽 기업과 협력한다. KAI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스페이스 비즈니스 위크 2026'에서 벨기에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우주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가 우선 겨냥하는 분야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이다. 여러 통신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지상망 이용이 어려운 곳에도 통신을 제공하는 인프라다. KAI는 정부가 2035년까지 구축을 추진하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차세대 상용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고 국내외 고객을 확보할 사업 기회를 찾는다. 항공과 위성 기술을 연계한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며, 향후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술 협력은 위성 제작과 통신·운용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AI가 보유한 위성 설계·제작 및 각 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에 ASL의 통신 시스템,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 다수 위성 운용 기술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과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소형위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SL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위성 설계부터 생산·운용까지 수행하는 기업이다. 지구관측·통신용 위성 개발과 양산 역량을 갖췄으며, KAI는 ASL이 유럽연합의 보안 위성통신망 사업 'IRIS²'의 핵심 위성 제조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2026.09.15 17:10류은주 기자

전투기·무인기·위성을 하나로…KAI, 미래 공중전 네트워크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와 헬기에 무인기·위성을 연계하는 미래 공중전 구상을 앞세워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KAI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항공기와 차세대 전투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조종사가 탑승한 항공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복합체계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의 임무 수행 범위를 넓히는 연동 구상을 기종별로 소개했다. 미래전투체계 전시구역에서는 KF-21과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 저궤도 통신위성 등을 연결하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전투기를 6세대 전투기로 확장하기 위한 단계별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FA-50 전시구역에서는 다목적무인기와 연동하는 형상을 선보였다. 기존 항공기에 유·무인 복합 운용을 적용해 성능과 임무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A-50은 KAI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된 기종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공군 도입 이후 인접 유럽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기 분야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에서 발사하는 무인기를 연계하는 운용 구상을 제시했다. 무인기를 활용해 정찰·타격 능력을 높이고 유인 헬기가 위협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방향이다. KAI에 따르면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8월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럽의 헬기 교체 수요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사업 협의도 진행한다.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주요 참가국 관계자를 만나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유·무인복합체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국산 항공기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지원 기반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열어 FA-50 고객·기술 지원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시장 확대와 수출 기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09.09 09:27류은주 기자

KAI, 드론에 AI 두뇌 심는다…투자기업 6곳 기술 결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출자회사들과 무인기 직접통신, 현장형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등 항공우주 분야의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 KAI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 본사에서 'K-AI 패밀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코난테크놀로지와 펀진, 젠젠AI, 메이사, 제노코, 디브레인 등 6개 출자회사와 KAI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위성, AI 분야 기술 개발 계획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KAI는 202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항공우주 전자장비 기업 제노코는 '차세대 무인기 비행 애드혹 네트워크(FANET) 데이터링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FANET은 중앙 통신망을 통하지 않고 비행체끼리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여기에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엣지 AI를 결합해 표적과 비행 정보를 빠르게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항공기 생산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제조 AI 전환(AX) 솔루션을 소개했다. KAI는 이 기술을 향후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젠젠AI는 실제와 유사하게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객체·변화 탐지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AI와 AI 조종사 실증, 무인기 표적 센서 제어 등 국방 영상 분야의 협력도 추진한다. KAI는 연내 출자회사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 실증과 사업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09.04 15:34류은주 기자

"경쟁사가 2대 주주"…KAI·한화 우주사업 '정보 방화벽' 시험대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 가운데, 양사가 우주 관련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핵심 사업정보 보호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입찰전략과 원가, 기술개발 계획 등 경쟁에 민감한 정보에 어느 범위까지 접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2일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한화의 KAI 기업결합 승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승인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그룹의 KAI 지분 15.89%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현재 지분구조만으로 한화가 K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경쟁제한성을 따지는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한화가 이미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이나 주요 의사결정 참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공급망과 우주사업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 역시 공정위 판단과 별개로 실제 경영참여 과정에서 경쟁정보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진·항전장비 공급하면서 우주사업선 경쟁 한화와 KAI의 관계는 항공사업과 우주사업에서 서로 다른 성격을 띤다. 항공사업에서는 한화가 KAI의 주요 공급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KAI가 생산하는 T-50, KF-21,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요 항공기 사업에 엔진과 항공전자장비,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KAI 입장에서는 한화 계열사가 핵심 공급망의 한 축인 셈이다. 반면 우주사업에서는 양사가 경쟁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KAI 노조에 따르면 KAI와 한화시스템은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사업에서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업체와 고객사의 관계에 더해 특정 사업에서는 직접 경쟁하는 복합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이해상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특히 KAI가 엔진과 항전장비 등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 한화 계열사와 경쟁하는 다른 방산업체와 협력업체에도 동등한 사업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한화가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한화 계열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다른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 전략·원가까지…경쟁정보 접근 우려 더 민감한 부분은 우주사업 경쟁정보다. 우주사업 수주전에서는 경쟁업체 입찰가격과 원가 구조, 기술개발 방향, 컨소시엄 구성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화가 KAI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KAI 노조는 구체적으로 KAI의 입찰전략과 사업원가, 목표가격,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전략 등을 경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 지목했다.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지분 취득 단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본격적인 경쟁제한성 심사 대상으로 다루지 않았다. 현재 한화의 지분율과 지배관계를 고려했을 때 KAI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조는 한화가 이미 경영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만큼 현재 지분율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 번 경쟁정보에 접근하거나 경쟁구조가 훼손될 경우 사후 심사만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이번 승인이 한화의 KAI 경영참여와 향후 경영권 확대에 대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향후 한화가 임원 선임 등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경우 공급망 독립성, 경쟁사업의 공정성, 핵심정보 보호, 국내 방산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포함한 엄격한 기업결합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진입 땐 '정보 방화벽'이 관건 향후 변수는 한화의 KAI 이사회 참여 여부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과 범위로 KAI 의사결정에 참여할지가 관심사다. 실제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에는 경쟁사업 관련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한화 측 이사가 이해상충이 있는 안건의 의사결정에서 제외될지 등을 포함한 이른바 '정보 방화벽'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역시 한화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추가적인 기업결합 심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향후 한화가 KAI의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또는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 다시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은 일단락됐지만 실제 경영참여의 범위와 방식에 따라 이해상충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업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사업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업체라는 양사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향후 KAI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경쟁정보를 보호할 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화그룹은 노조가 제기한 개별 쟁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보다는 KAI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는 그동안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KAI와 협력 방안을 강구하면서 KAI 지분을 인수해왔다"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KAI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6:38류은주 기자

KAI, 미래 항공우주 인재 채용…KAIST서 CEO 설명회 개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전투체계와 우주·위성 사업을 담당할 신입 인재 확보에 나선다. 대졸 공개채용과 함께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 및 취업 지원도 확대한다. KAI는 1일부터 21일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과 운영, 사업, 경영 등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AX) 개발, 항공전자, 소프트웨어(SW)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 운영 부문은 생산관리·생산기술, 품질, 구매, 고객지원 직무가 대상이다. 사업 부문에서는 영업과 사업관리, 경영 부문에서는 원가와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모집한다. KAI는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입문 교육과 멘토링 등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채용 기간에 맞춰 오는 18일까지 전국 20여 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도 진행한다. 해당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과 다른 대학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대학별 KAI 출신 현직자가 직무 정보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에 관한 상담을 제공한다. 캠퍼스 리크루팅은 KAIST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포스텍,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창원대 등에서 열린다. 김종출 KAI 사장은 18일 KAIST에서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 사업 구상과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장소, 지원 자격 및 전형 절차는 KAI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I는 대졸 공채와 별도로 직업계고 기술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교육부와 '직업계고 기술인재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AI는 직업계고 1·2학년에게 직무 진단과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3학년에게는 항공우주 분야 취업과 연계한 직무교육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6.09.01 17:15류은주 기자

K-온디바이스 AI 과제, 최종 컨소시엄 확정…모빌린트·하이퍼엑셀 '두각'

부처 간 예산 갈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던 'K-온디바이스(K-On Device) AI 반도체' 국책 과제가 마침내 최종 파트너 선정을 마치고 본궤도에 오른다. 당초 올해 1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3월로 연기된 이후 기약 없이 늦어졌던 과제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K-온디바이스 국책 과제 수요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및 디자인하우스 간 컨소시엄 매칭 결과가 최종 확정됐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는 국내 주력 산업과 팹리스가 협력해 K-온디바이스 AI생태계를 구축해 주력산업 제품 첨단화 및 팹리스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 총 8002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는 약 5111억원, 나머지는 수요 기업이 채운다.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다. 그동안 적합한 팹리스 파트너를 찾지 못해 자체 조직에서 설계 역할을 수행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던 현대차는, 결국 국내 주요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대거 끌어안았다. 현대차 과제에는 대형 팹리스인 LX세미콘을 필두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 디자인하우스(DSP) 가온칩스가 모두 참여한다. AI를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이퍼엑셀이 맡고, LX세미콘이 SoC(시스템 온 칩)를 담당한다. 가온칩스는 참여 업체 중 차량용 반도체 경험이 가장 많은 기업인 만큼, 전체 과정에 참여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건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 이전부터 밀려왔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반도체로, 삼성 파운드리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된다”며 “본래 2030년 양산이 목표였던 과제인 만큼, 개발에 탄력을 받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의 약진도 관전 포인트다. 모빌린트는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이 내놓은 3개의 로봇 분야 과제를 전부 수주한 데 이어, LG전자의 가전 과제 1개까지 추가로 따내며 총 4개의 과제를 확보했다. 이는 이번 K-온디바이스 사업 참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과제로 로봇 3개 회사는 휴머노이드(LG전자), 산업용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 무인 농기계 로봇(대동)을 개발한다. LG전자의 나머지 가전 과제 1개는 하이퍼엑셀이 담당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로봇, 가전 등 과제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로봇 업체 3곳이 전부 모빌린트를 선호해, 이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과제는 가온칩스와 수퍼게이트가 담당한다. 해당 과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함께 방산용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지연됐던 과제가 우여곡절끝에 출발선을 넘은 만큼, 이제는 잃어버린 '골든타임'을 만회하기 위한 속도전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이 기약 없이 인력과 R&D 생산능력(Capa)을 비워두고 대기했던 만큼, 앞으로는 신속한 사업 집행과 실질적인 칩 상용화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8.31 15:28전화평 기자

한화, KAI 15.89% 확보 승인…'한국판 스페이스X' 퍼즐 맞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사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 취득을 승인했다. 다만 한화가 추가 지분이나 임원 겸임을 통해 KAI 지배력을 확보하면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사 KAI 주식취득 건에 대해 승인 통지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화 측이 현재 확보하려는 지분만으로는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배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주식취득은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적인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국민연금공단도 8.75%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두 기관이 보유한 정부 측 지분을 총 35.16%로 제시했다. 한화 측이 취득하는 지분은 15.89%로, 현재 정부 측 지분보다 낮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한화가 이번 주식취득만으로 KAI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한화가 향후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한화 관계자가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거나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 경우 공정위는 실질적인 지배관계 형성 여부와 경쟁제한 가능성을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공정위는 한화와 KAI 사이에 실질적인 지배관계가 형성됐는지를 비롯해 경쟁제한 가능성을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주식취득과 임원 겸임 등을 각각 기업결합 수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한화가 추진하는 우주·항공·방산 사업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 한화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발사체와 위성뿐 아니라 전투기·헬기·무인기까지 아우르는 우주·항공·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하는 'AI 우주강국' 전략을 발표하고 독자 발사체와 위성, 저궤도 통신망,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화가 보유한 항공엔진·위성·레이더 역량에 KAI의 전투기·헬기·무인기 체계종합 역량이 더해질 경우 육·해·공·우주를 연결하는 종합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한화 측 구상이다. 다만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더 확대하려면 공정위의 추가 기업결합 심사뿐 아니라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한다. KAI 노조는 한화의 지분 확대가 향후 경영권 장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KAI가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특정 민간기업으로 지배력이 집중되는 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한화가 추가 지분 확보나 임원 겸임 등을 통해 경영 영향력을 키우려 할 경우 노사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정위 승인은 한화가 KAI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길을 열어준 단계에 가깝다. 한화가 '한국판 스페이스X'를 목표로 항공우주·방산 밸류체인을 확대하려면 추가 지분 확보와 규제 심사, 노조 반발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2026.08.31 15:08류은주 기자

KAI 노조, 한화에 재반박…"수직계열화 경쟁력 되레 떨어뜨릴 수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의 KAI 지분 확대를 둘러싼 한화 측 입장에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한화가 KAI와의 결합을 글로벌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직계열화로 설명한 데 대해 노조는 공급망과 의사결정권이 특정 그룹에 집중되면 오히려 국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KAI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방산기업 정부 통제 ▲공급망 및 이해상충 ▲KAI 공공성 ▲지역 생태계 ▲독과점 ▲고용 및 구조조정 ▲국가 주도 연구개발(R&D) ▲방산 대형화 등 8개 쟁점에 대한 재반박 입장을 밝혔다. "수직결합도 경쟁사 배제 가능"…공급망·이해상충 우려 가장 첨예한 쟁점은 한화와 KAI의 결합이 국내 항공우주산업 경쟁에 미칠 영향이다. 한화 측은 KAI가 기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를 담당하는 만큼 양사 결합은 같은 시장의 경쟁사를 합치는 수평결합이 아닌 수직결합이라는 입장이다. 지상무기에는 현대로템, 유도무기에는 LIG넥스원, 함정에는 HD현대중공업 등 별도 사업자가 존재하는 만큼 방산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구조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수직결합 역시 경쟁 부품업체를 배제하는 '봉쇄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맞섰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완성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하는 KAI에 한화와 LIG 등 업체가 장비를 공급하는 구조인 만큼 KAI가 한화 계열로 편입되면 계열사 제품 채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성능이나 기술 우위와 관계없이 한화 계열사 제품만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면 국산 항공기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IG 등 지난 30여년간 KAI와 성장해 온 항공방산 협력업체들의 기술 개발 기회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부품 조달 과정에서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놓고도 양측 주장이 엇갈렸다. 한화 측은 KF-21 엔진은 KAI가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직접 계약하고 있고 방산 원가 역시 정부 규정에 따라 산정되는 만큼 대주주가 임의로 계열사에 유리한 가격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KF-21 엔진은 KAI가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직접 계약하고 있고 방산 원가 역시 정부 규정에 따라 산정되는 만큼 대주주가 임의로 계열사에 유리한 가격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정부의 원가관리만으로 이해상충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원가는 정부가 검증하더라도 어떤 업체와 부품을 선정하고 항공기 플랫폼에 어떤 기술 사양을 적용할지는 개발 주관 기업의 판단 영역이라는 것이다. 한화가 KAI와 직접 계약하는 항공전자 분야 LRU(현장교체가능부품)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생태계와 관련해서는 한화가 밝힌 55조원 투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제주와 순천 등 사천 이외 지역 인프라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KAI 인력과 인프라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방산 대형화론에도 선긋기…"한화가 유일한 해법 아냐" 한화는 미국과 유럽 방산업계의 대형화 사례와 KAI의 재무 부담 등을 들어 민간자본 유입과 규모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노조는 방산 대형화 필요성이 있더라도 한화가 반드시 그 주체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근 K-방산 성장 역시 각 기업 전문화에 기반한 만큼 한화를 유일한 해법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사례도 근거로 들었다. 노조는 미 국방부가 2022년 보고서에서 방산업계 통폐합에 따른 공급망 취약성과 기술 혁신 저하, 소수 계약자 의존 확대 등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과점 우려로 록히드마틴의 에어로젯 로켓다인 인수를 저지한 사례도 제시했다. KAI의 재무지표 악화에 대해서도 KF-21과 FA-50 등 항공기 사업은 개발과 양산이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특정 시점 실적과 부채비율만으로 사업 건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공성과 R&D 체계에 대해서는 최대주주가 특정 민간그룹으로 바뀌면 법적 정부 통제가 유지되더라도 경영진 인사와 예산 배분, 사업 우선순위 등 실질적인 의사결정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를 둘러싼 공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이어질 전망이다.

2026.08.20 14:35류은주 기자

현대로템·KAI, KF-21·장거리 미사일 '한 묶음 수출' 추진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KF-21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연계한 항공무장 기술을 개발하고, 항공기와 무장을 함께 수출하는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2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AI와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KF-21을 비롯한 항공기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탑재무장의 개발·체계통합 과정에서 기술협력을 확대한다. 체계통합은 미사일이 전투기의 탐지·추적·발사체계와 연동돼 실제 운용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이다. 항공기와 무장을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국내외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찾고 해외 마케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협력은 업무협약 단계로, 구체적인 개발 범위와 KF-21 탑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전투기와 탑재무장을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로템의 유도무기·추진기관 기술과 KAI의 항공기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주력인 지상무기체계에서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과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유도무기와 추진기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무장과 우주 추진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13 08:51류은주 기자

KAI 노조, 한화와 기업결합 반대…"공정위 승인 시 대정부 투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참여에 반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AI 노조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항공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에서는 경쟁업체인 한화의 KAI 경영참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KAI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10일 기준 지분 15.89%를 확보했다.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지분 15% 이상 취득에 따른 공정위의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됐다. 노조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KAI의 주요 항공기 사업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50 계열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KAI와 KF-21 최초양산 부품 17종에 대해 473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LAH 항공전자장비와 KF-21 임무컴퓨터, 다기능시현기,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공급하고 있다. 노조는 한화가 KAI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KAI가 향후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를 공정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 계열사 제품의 우선 채택 가능성과 경쟁 부품업체 사업기회 축소, KAI의 구매·공급망 의사결정 독립성 훼손 가능성도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사업에서는 KAI와 한화가 실제 경쟁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3년 5월 KAI와 670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K모델 개발계약을, 한화시스템과는 678억7000만원 규모 H모델 개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노조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모델과 H모델이 경쟁 중이라고 설명한 점을 들어 양사가 초소형위성체계 후속 양산사업을 놓고 실제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우주사업 관련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노조는 KAI의 입찰가격과 목표가격, 사업원가,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 여부와 중장기 우주사업 전략 등이 경쟁사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핵심정보라고 주장했다. 한화의 경영참여로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독립적인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AI가 특정 부품기업 계열사가 아닌 항공기 체계종합기업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화 계열사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 부품·장비업체의 사업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KAI뿐 아니라 국내 항공우주·방산 협력업체의 경쟁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023년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사례도 거론했다. 당시 공정위는 한화가 함정부품을 공급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함정을 건조하는 공급관계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함정부품 견적가격 차별과 경쟁사 영업비밀 전달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해에도 관련 시정조치 이행기간을 추가로 3년 연장했다. 노조는 KAI와 한화의 경우 공급업체가 고객사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와 경쟁업체가 경쟁 상대방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한화-대우조선해양 사례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은 국가가 장기간 연구개발과 예산 투입을 통해 형성한 전략산업으로 경쟁 가능한 사업자 수도 제한적"이라며 "공정위는 기업결합의 구조적 위험성을 판단해 KAI와 한화의 기업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될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026.08.12 10:06류은주 기자

국산 AI칩 단 무인기 나온다…KAI, '피지컬 AI' 첫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에서 설계·생산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무인기에 탑재해 자율제어 성능을 검증한다. 향후 AI 파일럿과 정찰위성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항공우주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무인기용 자율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플랫폼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5년이며 전체 사업 규모는 953억원이다. 다만 KAI가 수주할 구체적인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이다. 통신이 제한되거나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전장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KAI와 협력 기업들은 방산 분야에 적용할 시스템온칩(SoC) 형태의 AI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한다. KAI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총 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3세부 과제를 주관해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의 개발·통합·검증을 담당한다. AI 반도체 개발에 해당하는 2세부 과제는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한다. 국내 AI 반도체 및 AI 모델 개발 기업과 연구기관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는다. 국내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국내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무인기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용 반도체의 국산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국내 팹리스와 AI 기업이 방산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인 '카일럿'에 적용할 방침이다. AI 파일럿은 무인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비행과 임무 수행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적용 범위를 위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찰위성이 획득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관제소로 전송하기 전에 위성 내부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무인 항공기와 위성, 지상체계를 국산 AI 반도체 및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이달 초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결하는 소버린 AI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07.31 14:38류은주 기자

KAI, 브라질 항공강자 엠브라에르와 공동사업 모색

KAI가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 엠브라에르와 항공기 구조물 분야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선다. KAI는 지난 28일 엠브라에르와 항공기 구조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신기술 연구개발과 항공기 구조물 분야의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설계와 엔지니어링, 제조, 품질관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AI의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기술과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개발·제조 역량을 결합해 기술 및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조 공정 최적화와 비용 경쟁력 강화도 주요 협력 과제다. 다만 이번 협약은 향후 협력 가능성과 사업 기회를 검토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한 단계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과 사업 규모,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종출 KAI 사장은 “항공기 구조물과 미래 항공우주 기술 분야에 대한 양사 공동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엠브라에르는 150석 이하 민항기와 비즈니스항공기, 방산·보안 및 농업항공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이다. 항공기와 시스템의 설계·개발·제조·판매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며, 1969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 9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인도했다.

2026.07.30 13:53류은주 기자

비행시험만 1600회…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체계개발 마침표

국내 주도로 개발한 첫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약 10년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전력화 단계로 넘어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KF-21 체계개발 종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국방부와 공군, KAI, 협력업체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현지 항공기업 PTDI, 기술 협력사 록히드마틴 관계자도 자리했다. KF-21은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기본·상세설계와 시제기 제작, 지상시험, 비행시험 등을 거쳐 요구 성능과 비행 안전성을 검증했다. KF-21은 지난 5월 공대공 임무 능력 등을 검증하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약 16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1만 3000여개 시험 조건을 검증했다. 지난 6월에는 감항인증기준 14개 분야 745개 항목을 충족해 최초형식인증도 획득했다. KAI는 항공기뿐 아니라 종합군수지원체계(ILS)와 훈련체계까지 포함해 통합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생산과 운용, 정비, 교육훈련에 필요한 전 주기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방위사업청은 양산기의 공군 인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KAI는 KF-21 개발을 통해 체계 종합 역량과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항공전자, 비행제어, 구조설계·제작 기술 등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국내 500여개 협력업체가 개발에 참여하면서 관련 항공산업 공급망도 구축됐다. KAI는 향후 양산과 성능 개량, 수출 추진 과정에서 협력업체와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국산 무장과 KF-21 체계 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성공적인 양산과 안정적인 전력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산 무장 체계 통합과 성능 개량, AI 연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7:17류은주 기자

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15%선' 코앞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4.64%까지 늘리며 15%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확대를 마무리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이 추가 매수에 속도를 내면서 항공우주 분야 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KAI 지분 확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KAI 주식은 지난 24일 기준 1427만 3300주로 집계됐다. 지분율은 직전 보고 당시 13.61%에서 14.64%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한화시스템의 장내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KAI 주식 101만 83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날짜별로는 20일 22만 5830주, 21일 21만 5000주, 22일 15만주, 23일과 24일 각각 21만주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한화시스템의 누적 매입 금액은 약 3211억원이다. 매입 단가는 주당 14만 5248원에서 16만 2234원 사이였다. 한화시스템이 이 기간 투입한 자금은 총 1544억 2595만원으로, 전액 자체 보유자금으로 조달했다. 계열사별 KAI 보유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65만 2845주로 9.90%, 한화시스템이 363만 3830주로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98만 6625주로 1.01%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KAI 지분 0.58%를 처음 취득한 뒤 올해 6월 12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유 지분을 1.53%로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월부터 약 5000억원 규모 장내 매수에 나서 지난 8일 지분율을 9.9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전체 지분율은 6월 중순 9.04%에서 이달 8일 12.44%로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에서 KAI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협력 강화'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매입이 모두 이뤄질 경우 한화시스템 지분은 4.73%, 그룹 전체 지분은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이번 대량보유 보고에서도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했다. 다만 임원 선임이나 정관 변경, 합병·분할 등 경영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으며 향후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관련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현재까지 추가 매입 계획 5000억원 가운데 약 3211억원을 집행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매입 여력은 약 1789억원이다. 지분 매입이 계속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조만간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추가 매입 규모와 당국 신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6.07.27 08:55류은주 기자

KAI, 인도네시아에 T-50i 6대 추가 납품…누적 22대 공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 계열기의 추가 수출과 후속지원 사업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 공군에 공급하는 T-50i 6대 최종 납품 절차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7월 체결된 추가 수출 계약에 따른 것으로, KAI는 올해 2월 첫 항공기 납품을 시작해 6월 말 최종 기체를 인도했다.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최종 수락증명서를 발급받으며 사업을 마무리했다. T-50 최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2011년 T-50i 16대를 도입해 고등훈련과 경공격, 특수비행 임무에 활용해 왔다. 이번 추가 물량을 포함하면 인도네시아가 운용하는 T-50i는 총 22대로 늘어난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신규 도입한 T-50i가 비행대대 작전 수행 능력과 조종사 전술훈련 역량을 높이고 전투 대비 태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KT-1 20대와 T-50i 22대 등 총 42대 국산 항공기를 도입한 주요 방산 협력국이다. KF-21 국제공동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전투기 도입과 후속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태국 등 기존 도입국에서 T-50 계열 항공기의 추가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공기 추가 수출과 함께 성과기반군수지원(PBL) 등 후속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2023년 계약한 말레이시아 FA-50 18대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2026.07.16 15:44류은주 기자

한화의 거침없는 KAI 지분 확대...민영화 열쇠 쥔 정부는 침묵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KAI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AI가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사실상 정부 영향권의 기업인 만큼, 향후 민영화 논의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존 KAI 지분율은 1.53%다. 50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경우 지분율은 4.73%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KAI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의 지분 12.44%를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설정한 5000억원 한도 추가 매입을 모두 집행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화, KAI 지분 15% 넘으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 지분율 15%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방산·우주항공 분야 경쟁 구도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도 당국 심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고려해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별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KF-21 AESA 레이다, EOTGP 등 완제기의 항공전자 분야에서 KAI와 협력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등에서 KAI와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5000억원 전액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둔 것일 뿐 전액을 모두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50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가 내세우는 명분은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이 중복 투자하면서 개발·운영 경쟁력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분야 역량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결합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항공기 수출 측면에서도 한화는 KA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의 주력인 T-50·FA-50 수출은 기체 단독 판매보다 엔진·항전장비·무장체계·후속지원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할 경우 공동 의사결정과 공동 마케팅, 엔진·항전장비 통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IG D&A도 예의주시…정부 판단이 마지막 변수 관건은 정부의 의중이다. KAI는 민간 상장사이지만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수은 지분이 26.41%에 달하는 만큼 KAI 민영화 또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 논의는 정부 입장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정부는 아직 KAI 민영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항공·방산 생태계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LIG D&A는 아직 KAI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민영화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자본력과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민간 대기업 중심 투자와 의사결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KAI가 전투기·훈련기·위성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특정 그룹 편입이 협력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화시스템 KAI 지분 확보에 대해 "최근 계열사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 경영 참여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참여 목적을 밝힌 만큼, 향후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한화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 집중 우려에 대해서는 "방산은 애초에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며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한화의 KAI 민영화와 관련한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09 18:04류은주 기자

차세대 중형위성 4호 발사 성공…888km 목표 궤도 진입 여부는 142분 지나봐야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당초 예정보다 2분 늦어진 7일 오후 4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정상 발사됐다. 우주항공청은 2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주물체 충돌 회피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차중4호는 발사 9분 현재 1단 및 페어링을 정상 분리하고, 2단 연소 진행을 앞두고 있다. 차중4호는 발사후 142분(8,562초) 대에 고도 888km에 이르러 팰컨9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또 분리이후 태양전지판이 완전히 전개되는 시점은 147분, 위성으로부처 첫 원격 자료가 수신되는 시점은 173분 뒤다. 첫 교신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진행한다. 태양전지판 전개 성공 여부와 본체 상태정보 이상 유무 등이 스발바르와의 첫 교신 때 확인된다. 이어 발사 6시간 39분이 지난 밤 10시 51분(한국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교신이 이루어진다. 이때 X-대역 안테나 전개, 자세제어계 센서 및 구동기 활성화, 기능 점검 등의 업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후 4개월 간은 위성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동작 여부를 확인한다. 항우연이 초기 점검 및 궤도상 시험을 진행한다. 초기 2주간은 위성 본체 및 탑재체 점검, 4주차 까지는 촬영계획에서 영상 수신까지 시스템 레벨 궤도상 시험(IOT)을 통해 기능 검보정 및 영상 품질 특성 평가 등이 이루어진다. 본 임무는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한다. 한편 차중 4호는 우주항공청이 주관했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주로 활용한다. 기술관리 및 감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개발 총괄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맡았다.

2026.07.07 16:27박희범 기자

네이버-KAI, 국산 AI로 전투기·무인기 '두뇌' 만든다

팀네이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및 피지컬 AI 기반 미래전투체계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KAI는 전날 KAI 사천 본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국방·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 소버린 AI를 구현해 국방 기술 자립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우선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 주도 국가 연구개발 과제 및 블록펀딩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와 같이 유·무인 전투기와 위성이 초연결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이번 협력은 무인기 플랫폼과 AI 파일럿 등 피지컬 AI 개발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3사는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에 AI를 내재화해 자율화 수준을 고도화하고 방산·항공 분야 협력사와의 AI 협력 체계도 확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은 국가적 주권과 직결되는 만큼 독자적인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네이버의 고도화된 AI 역량과 KAI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고 미래 방산 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1:4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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