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디지털 맞춤형 교육 '어디나지원단' 맹활약
디지털약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앱 결제, 쇼핑, 지도보기부터 키오스크 사용법까지 1대1로 알려주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어디나지원단'이 중장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전 2023' 부스에서 디지털약자 교육 사업 '어디나지원단'과 교육로봇 '리쿠(LiKU)'를 소개했다. 201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어디나지원단은 '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줄임말로 디지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르신이 또래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일대일로 알려주는 사업이다. 재단은 IT 전문 역량을 갖춘 55세 이상 어르신을 강사단으로 선발하고 교육한 후에, 그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어르신을 같은 눈높이에서 1대 1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각 지역에 있는 스마트센터 또는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매칭된 강사가 파견을 나가 맞춤형 수업을 해주는 방식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019년 어디나지원단 강사는 34명, 고령층 교육생은 454명에서 시작해서 지난해 강사 470명, 교육생 2만7632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인원을 교육하고 있다”며 “같은 또래가 교육하는 방식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교육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어디나지원단 교육 과정은 ▲디지털 교통(기차예매, 고속버스 예매, 네이버 길찾기 등) ▲디지털 금융(모바일뱅킹, 보이스피싱 예방 등) ▲키오스크(무인계산대, 주차비 정산 등) ▲스마트폰 사진편집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진영 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포용팀 선임은 “디지털 금융 교육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앱에서 결제하는 방법, 오프라인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방법, 스마트폰 앱으로 사전 주문하는 방법이 해당된다”라며 “현장에서 대면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줄고 있다 보니 디지털 금융, 안전, 생활까지 포괄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어디나지원단' 사업은 지난 8월 서울시 산하기관 최초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또 이날 서울디지털재단은 교육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어르신과 어린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쿠'는 서울디지털재단이 2020년부터 어린이 디지털 교양 교육을 위해 도입한 학습용 휴머노이드 교육 로봇이다. 리쿠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구연동화를 읽어주고, 안전과 생활교육을 해준다. 또 어르신 교육에서는 사고능력, 언어능력, 공간지각능력, 계산능력, 기억능력 향상에 도움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선임은 “로봇을 활용하면 교육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라며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로봇이라는 시스템과 문화에 익숙해지고,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