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찍고 다보스...이번엔 5대그룹 총출동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출동한다. 글로벌 네트워킹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은 지난 1971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 포럼은 초청된 인사들만이 참석 가능하다. 초청된 업체는 매년 회비를 내야하며 1인당 참가비도 별도로 내야한다. 항공·숙박비 등 체류비용 역시 참가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글로벌 정·관·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흔치 않는 기회인 만큼 재계 총수와 전문 경영인들의 참석률이 높다. 10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CEO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경원 의원을 다보스포럼 특사로 보냈지만 올해는 직접 참석해 글로벌 외교 행보에 적극 나선다. 다보스포럼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위축됐던 다보스 포럼은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국내 재계 총수들도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물론 CES에 참석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은 다보스포럼 방문이 확실시된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중요한 화두다. 총수들은 오는 11월 확정되는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재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SK그룹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WE TF)를 중심으로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인 대한상공회의소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한다. 윤 대통령도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사격에 나선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냈고, 10일까지 '한국의 밤' 행사 참석 접수를 받고 있다"며 "규모는 300명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