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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시큐리티 전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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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엄열·'실행력' 김경만…국가 AI 컨트롤타워 실무 투톱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실무진을 새로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정책과 제도 경험이 많은 관료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는 주요 AI 사업을 직접 추진해 온 인물을 배치해 정책 집행과 범부처 조정 체계를 정비했다. 21일 과기정통부는 엄열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을 인공지능정책실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으로 파견했다.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엄 실장은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산업 육성 등 과기정통부의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김 단장은 하정우 전략위 상근부위원장과 함께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AI 정책과 사업의 조정을 실무에서 지원한다. 배경훈 옆 '정책통' 엄열…AI 육성부터 안전·인프라까지 엄 실장은 생성형 AI 확산 전후 정부의 AI 산업 육성과 활용 정책을 담당했다. 2022년 8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 오른 뒤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와 국민 생활·산업 현장으로 AI를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범부처 전국민 AI 일상화 계획을 통해 복지와 의료, 산업 현장, 공공행정 등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4년 관련 사업에 90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산업 육성과 함께 안전과 신뢰성도 다뤘다. 엄 실장은 당시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검증체계를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떠난 뒤에도 AI 업무는 이어졌다. 정보통신정책관 시절인 지난해에는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설명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8000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 시기 민간에서 AI 산업을 경험했다. LG AI연구원장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이끌었고 엄 실장은 정부에서 이를 뒷받침할 산업·인프라 정책과 규범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정책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기도 했다. 2024년 5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세미나에서 배 당시 원장은 국내 AI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일관된 정부 정책과 국가AI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제안했다. 엄 실장은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인사로 민간에서 AI 모델과 산업을 경험한 배 부총리와 정부에서 산업 육성부터 인프라·규범을 다뤄온 엄 실장이 과기정통부에서 함께 AI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하정우와 호흡 맞출 김경만…독자 AI 모델·모두의 AI 맡아 김 단장은 최근 정부의 대형 AI 사업을 맡아온 관료다. 2024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거쳐 AI정책기획관과 초대 인공지능정책실장을 맡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2월 정예팀 추가 선정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최근에는 모두의 AI 사업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카카오와 KT,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대한 내년도 지원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GPU 이용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이용자 수와 서비스 활성도를 바탕으로 컨소시엄별 GPU 지원 규모를 차등화하는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 단장이 이동한 전략위는 실행과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좋은 전략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과"라며 "정책과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출범 2년차를 맞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비롯한 범부처 사업의 조정·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 배분,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을 경험한 김 단장이 이를 실무에서 지원하게 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김경만 실장이 전략위 지원단장으로 이동해 하정우 부위원장과 합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진용 갖춘 정부…AI 정책 협업 본격화 정부 AI 정책을 둘러싼 인선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하정우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서 국가AI전략위로 이동했고 후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당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임명됐다. 여기에 이번 인사로 엄열 실장과 김경만 단장까지 새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에서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이끌고 하 부위원장은 전략위에서 범부처 과제를 조정한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과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고 정부 내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조직이 함께 다뤄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독자 AI 모델과 AI 컴퓨팅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처럼 하나의 부처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 늘면서 정책과 예산, 민간 참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부 조직 간 협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정부위원, 민간 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AI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55김동원 기자

"사이버 공격, AI시대 맞아 운영 전반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단순히 악성코드나 공격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공격 계획 수립과 실행, 결과 분석 등 공격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준영 오아시스시큐리티 이사는 18일 개최한 한국정보보호학회 '2026년 정보보호 교육 및 거버넌스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오펜시브 동향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AI 기반 공격에 대한 인식과 실제 공격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백 이사는 "AI가 악성코드, 피싱 메일, 다양한 영상을 만드는 시대이며, 실제로 이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공격자 환경을 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AI 공격 관련 행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다룬 사례는 주로 피해자 환경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돼 왔다. 그러나 피해자 시스템에 남는 것은 악성코드나 침해 흔적 등 공격 결과에 가까운 정보이며, 공격자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판단을 거쳐 공격을 실행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백 이사의 설명이다. 이에 오아시스시큐리티는 분석 관점을 피해자 환경에서 공격자 환경으로 옮겼다. 공격자의 셸 스크립트와 히스토리, 프롬프트, 파일, MCP 환경 등을 직접 분석해 실제 공격자가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추적했다. 그는 "기존에는 피해자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공격을 분석했다면, 우리는 관점을 공격자 환경으로 옮겼다"며 "이 과정에서 오아시스시큐리티는 사이버 스프라이트 AI(Cyber Sprite AI), 프롬프트 기반 공격 도구 등 다양한 AI 프레임워크와 공격 인프라를 확인했다. 특히 일부 도구는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공격 과정 자체를 자동화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이사는 이어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자가 AI에게 공격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다음 실행을 요청하는 방식"이라며 "에이전트가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판단해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공격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실제 공격 사례에서도 AI는 공격자의 보조 도구를 넘어 공격 운영을 가속하는 역할을 했다. 백 이사는 통신사와 멕시코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확인된 공격 사례를 소개하며 AI 활용이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통신사 공격에서는 공격자가 AI에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이후 단계별 공격 방법을 질의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AI가 일부 요청을 거절하더라도 공격자는 다른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공격 과정에 활용했다. 백 이사는 방어 전략이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침해 이후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외부 노출 자산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공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흔적을 사전에 찾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자가 사용하는 AI 관련 아티팩트(artifact)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자의 프롬프트와 설정 파일, AI가 생성한 산출물, 에이전트 스킬, 로컬 AI 모델, AI와 주고받은 대화 세션 등을 분석하면 공격자가 어떤 도구를 사용하고 어떤 공격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시대의 보안 대응을 위해서는 피해자에게 발생한 결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공격자가 어떤 인프라와 도구를 사용하는지, 어떤 AI 에이전트와 프롬프트를 활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격으로 자동화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며 "엄청나게 빠른 새로운 공격의 흐름에 맞춰 방어의 속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9.18 18:17김기찬 기자

지란지교시큐리티, 양자전환 사업 본격화…'Q-브릿지' 출범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조원희)가 양자전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한 실행 프로젝트 '큐브릿지(Project Q-BRIDGE)'를 출범시켰다. 또 양자전환에 필요한 각 기술 영역의 전문역량을 하나의 전환 체계로 연결하기 위해 'K-양자전환 기술 및 사업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KAIST, ICTK, 한빛에스아이, 빅오, 유니키와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참여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사업 총괄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문서•모바일 등 기업의 핵심 정보와 업무환경을 보호하는 보안SW 사업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자사 핵심 보안제품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표준 기반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고, 기존 암호 방식과 PQC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와 Crypto Agility를 구현, 단계적인 암호체계 전환을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를 PQC 등 양자안전 기술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가 보안산업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를 넘어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암호체계 전환, 성능•보안성 검증, 구축과 운영까지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제품 단위의 PQC 적용에서 나아가, 기존 보안SW 제품과 고객 접점, 보안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암호환경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양자전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Q-BRIDGE'는 특정 PQC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암호환경에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전환할 것인가'를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암호자산 발견부터 전환까지… 'Discover•Connect•Transition' 'Q-BRIDGE'는 'Discover. Connect. Transition.'을 태그라인으로 암호자산 진단부터 기술 연계, 실제 전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Discover 단계에서는 패시브 및 액티브 Crypto Discovery를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암호자산과 위험 요소를 가시화하고 전환 우선순위를 도출한다. △Connect 단계에서는 양자안전 전환에 필요한 분야별 기술과 제품을 연계한다. △Transition 단계에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성능,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단계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양자안전 전환은 하나의 제품이나 기술만으로 완결하기 어렵다. 암호자산을 파악하고 전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암호•키 관리, 네트워크, 인증•접속, PKI 소프트웨어 등 서로 다른 기술 영역을 연결하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과 성능•보안성을 실제 운영환경에서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양자전환 기술 및 사업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기술적 검증과 자문부터 암호•보안 인프라, 네트워크, 인증•접속, PKI 소프트웨어까지 실제 양자전환에 필요한 기술 영역을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구조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사업 총괄 컨트롤타워를 맡고, KAIST는 양자내성암호 기술 및 전환 사업 자문을 담당한다. ICTK는 PQC•PUF 기반 암호•보안 인프라 개발 및 연동 검증을, ㈜한빛에스아이는 네트워크 트래픽 수집•분배와 품질 검증을 맡는다. 빅오는 PQC 기반 인증•접속 기술의 연동 및 성능 검증을, 유니키는 PQC•PKI Toolkit 및 CA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한다. 특히 유니키는 드림시큐리티 창업멤버이자 인증•보안 기술 개발에 참여한 심재훈 대표가 이끄는 PKI 전문기업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에 기술이전 후 합류하여 이번 협의체에서 PQC 전환에 필요한 PKI•CA 소프트웨어 역량을 담당한다. 협의체는 각 참여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호자산 진단부터 암호•보안 인프라, 네트워크, 인증•접속, PKI까지 양자전환에 필요한 기술을 연계•검증해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전환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품 적용 넘어 실제 고객의 양자전환 사업으로 'Q-BRIDGE'는 기술 검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고객의 양자안전 전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암호자산 진단과 전환 우선순위 도출부터 분야별 기술 연동•검증, 실제 시스템의 단계적 전환까지 아우르는 양자전환 솔루션과 서비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와 개별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양자안전 기술을 실제 제품과 시스템, 고객 환경으로 연결하고, 공공•민간 고객이 도입할 수 있는 양자전환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Q-BRIDGE의 'Q'는 Quantum-safe와 Quantum Transition을, 'BRIDGE'는 현재의 암호환경과 미래의 양자안전 환경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PKI전문가이기도 한 지란지교시큐리티 이상준 CTO는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를 실제 고객이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축적해 온 보안SW와 고객•사업 역량에 학계와 각 분야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연구와 기술 검증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 가능한 양자전환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23:19방은주 기자

과기연구노조, 전략연구 예산→기본연구로 전환 요구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 위원장 박찬훈)이 14일 전략연구사업 예산을 기본연구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최근 공개한 포스트-PBS 세부 이행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골자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에 담긴 '기본 연구의 기관 자율 운영' 보장이다. 예산도 기관 자율 배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더라도, 고유임무 연구비 부족으로 연구자가 다시 사업 선정에 매달려야 한다면, 과제 종속 구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연구 사업 예산은 줄이고, 전략연구사업 예산을 확대하는 것을 연구 자율성 강화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출연연이 전략연구사업 기획을 수행하더라도 실제 연구방향과 예산 배분이 부처 사업 선정과 조정에 좌우된다면, 연구현장의 실질적인 자율성은 되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연구자가 수행하는 과도한 과제 꼭지를 줄이고, 연구 몰입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 정책이 자칫 새로운 사업 선정에 의존하는 구조로 귀결될 위험성에 우려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전략연구사업의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연구자 자율성과 창의력이다. 다만, 출연연의 국가적 책무와 조화를 이뤄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전략연구사업을 시행한 지 3~4개월 정도 됐다. 일단은 운영 상황을 지켜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7:39박희범 기자

45조원 국가전략기술 투자에도…AIDC 세액공제 심의통과 0건

지난해 기업들이 신고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액이 45조 9000억원을 넘어 전년보다 25% 이상 늘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기업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AI 데이터센터(AIDC) 시설투자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를 위한 기술심의를 통과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임대형으로 운영되는 AIDC의 사업 특성을 현행 세제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도 세제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 신고 기준 기업들의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액은 총 45조 90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설 등 투자액이 32조 2808억원,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3조 6249억원이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도 36조 5332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시설 등 투자는 전년 대비 17%, R&D 투자는 52% 늘어 연구개발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된 점이 기업 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K칩스법을 통해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율이 5%포인트 확대됐고 AI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됐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2025년 1월 투자분부터 반도체 분야의 세액공제가 확대됐으며 AI 사업화시설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액공제도 새로 도입됐다. 국가전략기술 연구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율은 중소기업 40%, 중견·대기업 30%다. 사업화시설 투자에는 중소기업 25%, 중견·대기업 1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반도체 사업화시설은 공제율이 5%포인트 높아져 중소기업 30%, 중견·대기업 20%다. AI 데이터센터 심의 신청 고작 1건…통과 사례는 없어 문제는 AI 데이터센터다. 제도상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기업의 활용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실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 절차 가운데 연구개발세액공제기술심의를 통과한 AI 분야 시설투자는 현재까지 0건이다. 기업이 AI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신청한 사례부터 1건에 그쳤다. 해당 투자 규모는 2738억원으로, 이마저 아직 심의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는 마련됐지만 기업이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심의가 완료되기 전에도 기업이 세액공제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세제 혜택을 받은 사례가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국세청이 AI 데이터센터만 별도로 분류한 세액공제 통계를 관리하지 않아 정확한 지원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에서는 불명확한 AIDC 세액공제 기준을 낮은 신청 실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의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에서는 임대용 자산이 제외된다. 문제는 상당수 AIDC가 사업자가 구축한 데이터센터 공간과 설비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즉 임대형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더라도 사업 구조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8GW 구축에 1000조원 이상…세제 불확실성 해소 요구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1GW당 약 7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18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1000조원이 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행 규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사업 방식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액공제 제도를 마련하고도 정작 대규모 민간투자를 끌어내는 유인책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정아 의원은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과거 단순한 서버 보관 공간을 넘어 새로운 산업·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자산인 AI 팩토리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가전략자산과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촉진하려면 AI 팩토리에 대한 세제지원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AI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역량을 갖춘 만큼 기업 투자를 제약하는 규제를 풀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AI 데이터센터를 단순 임대업으로 보는 현행 규정을 개정하고 지능 토큰 생산에 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2026.09.11 09:33박수형 기자

김성수 특임교수 "포스트 PBS 전환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제)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정부와 국회가 전략연구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2027년 예산안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가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제2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주제 발표했다. 김 특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한국화학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특임교수와 NST 전략연구사업 운영위원장,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럼은 조승래·황정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회장 김명수)이 주관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포럼에서 '국가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위한 출연연의 차세대 모델'을 주제로 발제하며 "미국이 80년만에 R&D 체계를 전환하려 한다"며 "우리도 환경변화에 따라 정책방향 및 모델 재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임교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60년은 연구비 규모가 아닌 혁신 시스템의 수준이 결정할 것"이라며 성공을 위한 정책 방향 6개를 제시했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6대 정책 방향으로 ▲출연연이 기획 주도권 확보 ▲2030년 100% 출연금 확보를 목표로 단계별 이행 로드맵을 국회·정부·현장이 공유 ▲5년 단위 R&D 포트폴리오 구성과 임무 전환시 인력·예산 신속 대처할 내부 규정 정비 ▲자금지원 방식 다각화(장기·개인 귀속형, 마일스톤기반, 패스트 그랜트제도 도입) ▲임무기여도·기술축적도 중심 평가 및 지원·평가 방식 자체를 검증하는 기능 내재화 ▲대형 연구시설 및 데이터 대학·기업에 전면 개방 등을 제시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포스트 PBS 체제에서의 문제점으로 ▲전주기 관리체계 미비 ▲신규수탁 가이드라인 부재 ▲전략연구사업이 또 다른 PBS라는 인식 ▲전략성 부족·기능 중복 ▲PBS 순기능 계승 필요 ▲탑다운형 임무수행에 따른 자율성 제약 우려 등을 지적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30년 묵은 정책과 제도의 근원적 변화에는 거시적 담론과 긴호흡이 필요하다"며 "서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전출협 명예회장을 좌장으로 △김재수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권성훈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시우 출연연발전위원회 회장 △이은정 한국과학기자협회장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연연을 혁신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정부는 목표와 방향 제시, NST와 출연연은 계획 수립 △차세대 출연연 모델의 5대 원칙(안정성, 임무성, 자율성, 수월성, 다양성) △R&D 체계 개편에서 최우선 가치는 국민적 관점이라는 조언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조종영 과장은 향후 출연연 정책 일정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제시한 일정은 △8월부터 출연연 지원·육성 TF 운영중 △11월, 기과별 임무 재정비 및 사업구조 개편 대국민 보고회 ,수탁연구사업 운영 가이드 라인 △12월 전략연구사업 운영 규정 마련 △2027년 1분기 인센티브 체계 개편(안) 및 과기분야 출연연 기관평가 개편방향 마련 등이다.

2026.09.10 19:26박희범 기자

4극3특 지역자율 R&D 공모…6개월간 789억원 지원

올해 4극 3특 권역의 환경과 특성을 잘 반영한 지역자율 R&D 연구단에 총 78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6개월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올해 진행할 각 지역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4극은 중부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 호남권(광주·전남), 대경권(대구,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을 말한다. 올해 각각 131억원씩 투입한다. 3특은 특별자치도인 강원, 전북, 제주다. 각각 88억원을 지원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단장 임명 및 사업단 현판 전달 △4극3특 권역별 '26년 사업계획 발표 △지역 혁신 파트너십 라운드테이블 등이 진행됐다. '지역 자율 R&D'는 과기정통부와 지방정부, 연구개발지원단, 과학기술원·출연연, 대학·기업 등 지역 혁신주체가 함께 지역별 산업·과학기술 역량과 기업 기술수요를 분석하고 사업을 기획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도 단위를 넘어 초광역으로 권역 전체 역량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4극에는 각각 3개, 3특에는 각각 2개씩 총 18개 중점기술 분야를 선정, 분야별 연구개발 과제와 예산, 연차별 목표 및 사업화 경로를 구체화한 상태다. 구심점은 ▲중부권, KAIST(김경수) ▲호남권, GIST(박기홍) ▲대경권, DGIST(황재윤) ▲ 동남권, UNIST(윤태식)다. 또 ▲강원·전북특별자치도, KIST 강릉분원(김형석)·전북분원(황준연)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기술실용화본부(임채호)가 맡는다. 중부권은 '국가전략기술의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는 초광역 딥테크 실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에 42억 원, 첨단바이오 분야에 39억 원, 첨단모빌리티 분야에 40억 원 등 총 131억원을 투자한다. 대전 원천 R&D 역량을 중심으로 세종의 정책·실증, 충남·충북 제조·산업화 역량을 연결하는 1허브-3스포크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전략기술의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초광역 딥테크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호남권은 AI·광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대경권은 '모빌리티-로봇-시스템반도체를 연결하는 로봇벨트', 동남권은 조선AX와 전력반도체, 첨단항공 추진기술을 중점 개발 및 사업화한다. 또 강원은 능성바이오소재·세라믹재료 사업화, 전북은 복합소재 융합 특수목적 기계 및 미생물 기반 푸드·헬스테크, 제주는 분산에너지와 농·축·수산 기반 바이오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는 KAIST-제주대 융합대학원을 설립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기획과 조율을 치밀하게 했다. 11일 공고를 통해 권역별로 지역자율 R&D를 수행할 연구단 공모에 들어간다"며 "올해 공고는 일단 6개월짜리 사업이고, 내년엔 사업규모를 추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과정 자체가 이 사업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연구성과가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새로운 인재와 투자가 다시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선순환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14:00박희범 기자

새만금 유관기관 17곳 뭉쳤다…소통·협력으로 사업 속도 ↑

새만금개발청은 9일 새만금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은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는 새만금개발청과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림청·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군산지방해양수산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새만금개발공사·전북개발공사·새만금간척박물관·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등 17개 기관에서 약 15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새만금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기관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더욱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방향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인공지능(AI)·수소 프로젝트 ▲새만금 전력설비 확충 계획 ▲새만금호 수질관리 대책 ▲제2산단 조성계획 등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관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투자 유치부터 기반시설 구축·기업 지원·정주여건 조성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로봇·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기술연구팀장이 '인간, 로봇,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는 로봇 산업 관련 국내 정책 동향과 실증사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새만금이 로봇·AI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산업환경과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철태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을 '지방 주도 성장'의 대표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각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1:00주문정 기자

국가AI전략위, 독파모 평가 참여하나…"과기부와 공식 협의 없어"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평가 결과 검증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진행돼 온 사업자 선정 절차에 전략위가 참여해 평가 객관성·신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략위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평가 결과를 전략위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전략위 평가 참여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하 부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안은 2차 평가 과정에서 전략위가 독파모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당시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단독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과기정통부 평가 결과를 별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평가 기준과 절차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전략위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전략위 간 구체적인 평가 역할 분담과 검증 방식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는 "독파모 평가 참여 여부나 과기정통부와의 협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날 AI전략위 1주년 간담회에서 "내부 기술·인프라·데이터 분과 관계자들이 정부 AI 사업 평가 방법과 실행 체계에 참여해 사업 방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08 17:44김미정 기자

"정부 지원 없이 돌아가야"…하정우 부위원장이 밝힌 'K-AI 자립' 구상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K-AI 자립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열어준 뒤에는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하 부위원장은 8일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정부 지원이 당분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이용자와 수익을 확보하고 해외로 시장을 넓혀 정부가 지원을 줄인 뒤에도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AI 경쟁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민간 기업의 힘만으로 프런티어 AI 경쟁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AI를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법·제도를 통해 AI 기업을 지원하고 중국 역시 정부가 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법과 제도, 예산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개발과 투자, 서비스 확산을 맡는 구조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가 혼자 해서 안 되고 기업이 혼자 하기에는 벅차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으로 초기 경쟁력을 확보한 뒤에는 기업이 시장에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며 홀로 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꼽았다. 하 부위원장은 모두의 AI를 통해 국내 AI 서비스의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AI 성능 향상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용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해 AI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는 학습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용자가 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초기 수요를 만들고 이후에는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다. 초기에는 정부가 이용료를 지원해 시장 진입을 돕는 방안도 가능하다. 바우처 등을 통해 이용자가 국내 AI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한 뒤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한 이용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하 부위원장은 이용자가 월 2000~3000원 정도를 직접 지불할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면 정부 지원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페이드 아웃을 해도 알아서 돌아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두의 AI가 초기 시장을 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가 자립하려면 해외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정부 지원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까지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하 부위원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한 곳이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모델을 올렸고 전 세계에서 2억5000만 토큰이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AI 모델이 해외에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로 이를 언급했다. 정부 지원을 글로벌 확산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외 시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정도를 평가 기준 등에 반영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에는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뒤에도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립 생태계가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026.09.08 17:39김동원 기자

AI '현장 확산' 강조한 임문영…하정우, '체감 성과'로 잇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 1년을 맞아 2기 체제로 넘어간다. 초대 상근부위원장을 지낸 임문영 국회의원이 인공지능(AI) 정책을 국민과 산업 현장의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정우 상근부위원장은 '성과 중심'의 2기를 예고했다. 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는 전·현직 상근부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은 지난 1년간의 성과보다 아직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에 무게를 뒀다. 임 의원은 "우리가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며 "국민은 AI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체감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에 있는 중소 제조 기업들은 당장의 간단한 디지털 전환조차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AI 인재가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농촌계몽운동을 예로 들며 "우리 AI 인재들과 AI 선구자들이 지방으로 가고 제조업 현장으로 가고 또 소상공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AI로 전환하는 그런 운동을 펼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이 '현장의 체감'을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면 하 부위원장은 이를 2기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전략과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 이를 실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 부위원장은 "1년간 전략적인 부분과 기반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는 좀 더 성과 중심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이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체감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라며 "속도감 있게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기에서는 AI 성장의 기회를 지역과 청년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싣는다.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의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통해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원회의 조정 역할도 강화한다. 하 부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 수도권과 지방, 각 부처와 분야 간 여러 쟁점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1기에서 마련한 정책을 2기의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축사를 통해 "AI 전략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제안해 주는 정책 자문 내용들이 대통령실과 행정부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실행돼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 AI 전략이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9.08 16:05김동원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국민·기업 체감할 성과 만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정책 무게중심을 기반 마련에서 성과 창출로 옮긴다. 범부처 대형 AI 프로젝트 간 연계를 강화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AI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한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다.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와 분야를 넘나드는 주요 정책의 조정과 실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산업·공공·과학·교육·국방·사회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범부처 대형 AI 사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과 사업 간 조정·협력을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도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AI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과 '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이후 관리·활용 평가체계 개선과 국내 GPU 보유량 추정 방법론을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데이터센터(AIDC)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도 제시해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반영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구조 개선과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앞으로 공공 AX 신속개발 추진체계와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과학·의료 분야에서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과 'K-문샷 추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출범 준비를 뒷받침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AI로 보장하기 위한 범정부 'AI기본의료 전략' 수립·확정을 지원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해 방산·AI 기업에 시범 공유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AI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5개 국방 AX 거점을 순차적으로 열고 국방 특화 AI 개발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보안도 강화한다. 보안특별위원회는 실제 운영망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앞으로 AI 모델 개발부터 도입·조달·운영까지 전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고 분야별로 나뉜 보안 제도를 연계한 'K-AI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경남·광주·대구·전북 등 4대 권역의 AX 사업을 점검하고 'K-AI 시티' 지역별 특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지역 AX 사업과 연계해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인재 분야에서는 부처별로 나뉜 AI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정보 지원체계와 범부처 성과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내 '학교인공지능전환추진단' 신설과 AI전문연구요원 배정 확대·K-STAR 비자트랙 도입도 지원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민이라면 누구나 AI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5:00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간 英 AI 전략가, '회전문 인사' 논란에 정부기관 의장직 사임

영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계한 뒤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 맷 클리퍼드가 이해충돌 논란 끝에 정부 연구기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앤트로픽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영국 정부 자금으로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기관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 의회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취임 닷새 만에 겸직 계획을 철회했다. 8일 더레지스터와 영국 의회 등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지난 7일 영국 첨단연구발명청(ARIA)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앤트로픽 국제업무 담당 매니징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ARIA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5일 만이다.클리퍼드는 영국 AI 정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프런티어 AI 태스크포스 설립에 참여했으며 이 조직은 이후 AI 보안 연구소(AI Security Institute)로 확대됐다. 2023년 영국 AI 안전 정상회의에도 참여했고 키어 스타머 정부의 'AI 기회 행동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 수립을 주도했다.또 클리퍼드는 이달부터 앤트로픽에서 북미를 제외한 영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주요국 정부와의 협력 업무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클리퍼드가 앤트로픽 합류와 동시에 ARIA 의장직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ARIA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의 고위험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당초 앤트로픽과 영국 정부는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장치를 두고 겸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클리퍼드가 ARIA에서 앤트로픽과 관련된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치 온우라 영국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장은 클리퍼드의 겸직을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클리퍼드는 "지난달 첫 임기를 마쳤다"며 "앤트로픽에서 맡은 새로운 역할이 ARIA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리퍼드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는다. 영국 정부가 후임 의장을 선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1월 6일까지 의장직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별도 안전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클리퍼드가 사임을 결정했음에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의회가 개인의 겸직 여부를 넘어 정부가 처음부터 이런 구조를 허용한 과정까지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실제 온우라 위원장은 지난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 클리퍼드의 겸직 과정에서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ARIA의 독립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마련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향후 몇 주 안에 정부의 상세한 답변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AI 기업들이 정부 정책 경험이 있는 고위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불거진 '회전문 인사' 문제도 다시 부각시켰다. 특히 클리퍼드처럼 AI 정책 수립에 직접 관여했던 인사가 글로벌 AI 기업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맡으면서 이해충돌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우라 위원장은 "납세자 자금으로 운영되는 ARIA와 앤트로픽 사이의 이해충돌이 클리퍼드의 사임 결정으로 해소된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등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09:23장유미 기자

한-프, 장관급 '전략산업대화' 신설…산업·통상·공급망 전략적 협력체계

한-프랑스 간 장관급 전략산업대화가 신설되는 등 산업·통상·공급망 전략적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김정관 장관이 파리에서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재정·산업·에너지·디지털 주권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산업·통상·공급망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 간 장관급 협의채널인 '한-프 전략산업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은 전략산업대화를 중심으로 산업·통상 정책을 지속해서 논의하는 한편, 주요 분야별 실무 작업반도 설치해 구체적인 현안과 협력사업을 밀도 있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략산업대화 신설은 산업정책, 산업기술, 교역·투자, 공급망·경제안보 및 핵심광물 등 양국 산업·통상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협력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장관은 국내 기업이 프랑스에서 직면하고 있는 주요 통상현안 해결에도 나섰다. 특히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관련해 한국산 전기차가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양측은 향후 실무 작업반 등을 활용해 관련 현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EU의 산업가속화법(IAA)이 EU의 핵심 파트너국에 대한 혜택 부여 의지를 담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한국이 EU의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산업 파트너로서 역내국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프랑스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장관급 전략산업대화 신설을 통해 한-프 양국이 개별 현안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정책부터 교역·투자, 공급망과 경제안보까지 상시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새롭게 마련된 장관급 대화와 분야별 실무그룹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통상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 교역·투자 협력을 기업 현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기반도 강화됐다. 이날 양국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KOTRA와 비즈니스 프랑스가 '비즈니스 협력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무역·투자 세미나 공동개최, 스타트업의 상대국 진출 지원 등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는 실질적인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의 프랑수아 자코 CEO와 별도 면담을 갖고 한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에어리퀴드는 지난 1월 DIG에어가스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한국 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코 CEO는 면담에서 조만간 신규 투자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6.09.07 22:29주문정 기자

'서일' 박찬서, TFT '협곡야수 컵' 제패…세계 대회 티켓 확보

한국의 '서일(박찬서)'이 '전략적 팀 전투(TFT)' 공식 이스포츠 프로 서킷 '협곡야수 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상위 대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략 게임 TFT의 글로벌 1티어 대회인 프로 서킷 협곡야수 컵에서 한국의 서일(박찬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협곡야수 컵은 각 지역 상위 32명의 선수가 출전해 상금과 세계 대회 진출권을 두고 다투는 무대다. 지난 5월 '별돌보미 컵'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프로 서킷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찬서는 대회 1·2일 차를 각각 5위와 2위로 통과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파이널 3일 차에는 3경기 만에 20점 체크포인트를 달성한 뒤, 마지막 6경기에서 '엄호대' 상징을 활용한 기동과 배치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함께 출전한 한국의 '스틸로 오브 보라(김주한)'도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박찬서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TFT 이스포츠 최상위 글로벌 대회 '전략가의 왕관' 본선 직행 자격을 획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8일부터 차기 프로 서킷 대회인 '나무정령 컵'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일은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TFT 코리아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높은 실력의 선수들과 경기하며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가올 전략가의 왕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6.09.07 17:50진성우 기자

AI 경쟁 넘어 '사회적 합의'로…국가AI전략위, 유럽과 정책 방향 논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유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국가 전략 방향을 모색한다. 기술과 산업 중심의 AI 경쟁을 넘어 국민의 삶과 권리 및 사회적 참여까지 포괄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2026 노동의 미래 실험실' 유럽 고위급 대표단과 '사회적 정당성을 갖춘 국가 AI 전략 수립'을 주제로 면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AI 전환 과정에서 정부·산업계·노동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논의는 AI가 산업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전략에서 고려해야 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기술 경쟁력과 산업 성장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적 불평등 및 사회보장·공공의 신뢰·민주적 책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 'AI 기본사회'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수 사회서비스에 AI를 활용하고 국민 누구나 AI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의 AI'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니콜라 슈미트 유럽진보연구재단 이사장과 브란도 보니페이 유럽의회 의원 및 에스더 린치 유럽노총 사무총장 등 유럽 주요 정책·노동계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보니페이 의원은 유럽연합(EU) AI법 주보고자를 맡았으며 슈미트 이사장은 EU 고용·사회적권리 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가비 비숍 유럽의회 사회민주진보동맹 부의장과 아니카 클로제 독일 연방의회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위원회에서는 하정우 상근부위원장과 박태웅 공공AX분과장, 김의영 AI민주주의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은 기술과 산업의 성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참여가 뒷받침될 때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를 넘어 AI 시대에 기술과 민주주의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2 17:40김동원 기자

"뚫려도 못 들고나간다"...펜타,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제품 출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가 리눅스(Linux) 환경 내 비정형 데이터와 암·복호화 로그까지 포괄 보호하는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제품 'D.AMO onOS v5.0'을 출시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시스템 내 암호화되지 않은 로그나 장기간 방치된 휴면 데이터, 키 관리 소홀 등 보안 사각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D.AMO onOS v5.0'는 위협 노출면 축소, 유출 시 피해 원천 차단에 초점을 뒀다. 먼저 노후·휴면 데이터까지 누락 없이 암호화해 공격자가 노릴 무방비 지점 자체를 제거한다. 나아가 암·복호화 작업 로그를 포함한 모든 로그 데이터를 암호화함으로써, 설령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공격자가 평문을 확보할 수 없게 만들어 실질적 피해를 차단한다. 복호화 이력이 안전하게 기록돼 사후 감사·추적의 근거로도 활용된다. 또한 Network File system(NFS), Samba와 같은 대규모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 환경에서도 암호화 적용 전후의 성능 차이를 최소화해 평문 환경에 준하는 암호화 성능을 확보했다.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과 시스템 가용성을 높여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2004년 국내 최초로 암호화 기술을 상용화한 이래 20년 이상 시장 1위를 지켜온 암호 플랫폼 '디아모(D.AMO)'는 공공·금융·민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미국 NIST 표준 양자내성암호(PQC)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기존 체계와 병행 운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선보이며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정태준 펜타시큐리티 기획실장은 “AI 기반 공격 확산으로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해진 환경에서는 위협 노출면을 축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지우고 데이터가 유출되더라도 읽을 수 없게 만드는 구조야말로 복잡한 인프라 속에서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3:50방은주 기자

테이텀시큐리티, 'REAL 서밋 2026'서 통합 클라우드 전략 선뵌다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테이텀 시큐리티(대표 양혁재)가 삼성SDS 컨퍼런스에 참가해 통합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및 AI 시대 맞춤형 보안 전략을 총망라한다. 테이텀시큐리티는 오는 9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삼성SDS의 대표 B2B IT 컨퍼런스 'REAL Summit 2026'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REAL Summit 2026'은 삼성SDS가 'AI 풀스택으로 완성하는 성공적인 AX(인공지능 전환)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최신 IT 기술 트렌드와 기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파트너로 참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차세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급성장하는 AI 및 데이터 통합 환경 속에서 클라우드 보안 설정 오류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 이슈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국내 유일 통합 보안 솔루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테이텀 시큐리티의 대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인 '테이텀 CNAPP'은 기존에 보안 영역별로 나뉘어져 있던 개별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으로,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보안 취약점을 모니터링하고 리포트를 제공하며, 감지된 보안 취약점들을 기반으로 맥락을 분석하여 최적의 보안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관객들은 테이텀 시큐리티 부스에 마련된 데모 콘텐츠를 통해 테이텀 CNAPP의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 보안 리포트 및 컴플라이언스 점검 화면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테이텀 시큐리티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자동화 점검 데모 시연 ▲AX를 위한 보안 컨설팅 ▲AI 신사업 소개 ▲방문객 및 기업 IT・보안 담당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보안'을 주제로 AI 시대 달라지는 보안 위협과 그에 따른 통합 보안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AI로 인해 초 단위로 단축된 기업의 시스템 침해 및 공격 속도, 관리되지 않은 이른바 '섀도우 AI(Shadow AI)'에 따른 기업 보안 우려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대응방안, 나아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의 도래에 대비한 AI 통합 보안 대응 솔루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테이텀 시큐리티 양혁재 대표는 “국내 최대 IT 혁신의 장인 삼성SDS REAL Summit 2026에 파트너로 참여해 당사의 독보적인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AI 시대로 나아가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전환(AX)을 이룰 수 있도록 통합 보안 패러다임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2026.09.02 13:23김기찬 기자

웹젠, 신작 전략 RPG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 BI 공개

네이버웹툰 인기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지휘 전략 RPG 신작의 공식 명칭과 BI가 확정됐다. 웹젠은 자체 개발 신작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이하 디겜폭)'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작은 자회사 웹젠크레빅스가 네이버웹툰의 동명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지휘 전략 RPG로, 202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제 '라스트 스테이지'는 원작에서 확장되는 마지막 이야기를 게임을 통해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게임은 원작 세계관을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신규 에피소드와 관계 설정을 추가해 차별화된 서사를 풀어낼 계획이다. 시각적으로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3D 배경에 수작업 픽셀아트를 더한 디오라마 픽셀아트 기법을 적용해 도트 그래픽 특유의 감성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원작의 핵심 흐름인 '탐사-방어전-영지경영' 구조는 파티 조합과 전술 중심의 플레이 시스템으로 재구성된다. 이용자는 캐릭터의 역할군에 맞춘 배치 전략과 직접 지휘 기능을 결합해 방어전을 수행하게 된다. 웹젠은 이번 BI 공개를 시작으로 개발 일정에 맞춰 세부 정보를 순차 공개하고, 올 하반기에는 '뮤' IP 기반 MMORPG 'PROJECT G' 등 신작 정보도 함께 선보일 방침이다.

2026.09.01 18:20진성우 기자

"랜섬웨어 '더 젠틀맨', 보안 우회 기법 조직적으로 교육하고 있었다"

국내 보안 기업이 랜섬웨어 조직 '더 젠틀맨'의 원격제어(C2) 서버를 찾아 분석한 결과,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을 우회하기 위한 조직적인 교육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격 명령 실행과 파일 전송뿐 아니라 윈도우 보안 대화상자를 위조해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받는 기능을 갖춘 공격 도구도 AI를 활용해 개발하고, 실제 글로벌 기업 2곳에 대한 공격 정황도 확인됐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오아시스시큐리티(대표 김근용)는 더 젠틀맨의 C2서버에서 수집한 파일과 개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올해에만 더 젠틀맨 조직은 '킬린(Qilin)'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공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왕성히 공격 활동을 보이는 조직 중 하나라는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서버에는 공격 도구를 개발·시험한 과정과 보안 제품의 동작을 분석한 기록, 기업에서 유출된 것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분류·정리한 자료가 남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도구 개발은 물론, 공격 기법 연구, 탈취한 데이터 관리까지 진행한 서버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더 젠틀맨의 실제 공격에서 사용이 확인된 C2 프레임워크인 '툭툭(TukTuk)'을 발견했다. 이번 서버에서는 툭툭 C2의 두 번째 전체 개발 프로젝트가 발견됐다. 이는 윈도우, 리눅스 에이전트와 백엔드, 관리 패널 등 4개의 구성 요소의 소스코드가 포함돼 있다. 이 기능은 원격 명령 실행과 파일 전송, 윈도우 보안 대화상자를 위조해 크리덴셜(계정정보)를 입력받는 기능도 확인됐다. 주목할 대목은 툭툭 C2 프레임워크 개발 과정에서 AI 코딩 도구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서버에서 작업 디렉토리가 '툭툭'으로 설정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세션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시문은 러시아어로 작성됐다. 같은 서버에서는 EDR 무력화를 교육하기 위한 교육 자료도 발견됐다. 공격 교육을 통해 조직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근용 오아시스시큐리티 대표는 "오아시스시큐리티 솔루션에 더 젠틀맨의 C2 서버가 탐지됐으며, 첫 째로 AI를 활용해 만든 툭툭이라는 공격 도구 전체를 발견했다"며 "뿐만 아니라 더 젠틀맨이 개별 해커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해커를 섭외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자료도 발견됐다. 해당 자료는 안티 바이러스(백신)나 EDR 제품을 어떻게 우회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자료였다"고 설명했다. 교육 자료는 레슨1부터 레슨4까지 단계별로 구성됐다. 기존 도구 분석에서 직접 구현, 취약 드라이버 탐색과 커널 수준 연구로 이어졌다. 각 단계에는 설명 문서와 실습용 코드가 함께 배치돼 있었다. 주요 EDR 제품의 프로세스를 강제로 종료한 뒤 다시 복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제품별로 측정한 자료도 확인됐다. 단순히 기존 무력화 도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어가 중단되는 시간을 직접 계측해 공격 가능 구간을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성은 EDR 무력화 기술이 단순한 도구 보유를 넘어 학습과 실험, 반복에 적합한 형태로 정리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술기업의 이슈 관리 시스템(Jira) 관련 데이터가 별도 폴더에 저장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Jira 티넷 224건과 첨부파일 8건이 확인됐으며, 오아시스시큐리티에 따르면 기업 내부 정보뿐 아니라 고객사와 협력사가 기술지원과 업무 과정에서 공유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따. 특히 미국 국방·방산 및 항공우주 분야 고객과 관련된 장비 구성, 시스템 식별자, 호스트 정보, 인증 문제 처리 기록과 기술 협의 자료 등이 확인됐다. 기밀로 표시된 자료와 열람이 제한된 첨부파일도 일부 포함됐다. 김 대표는 "이번 사례는 AI 코딩 도구가 실제 공격 도구 개발 과정에 활용되고, EDR 무력화와 취약 드라이버 탐색 등 보안 우회 기술이 단계적으로 연구되며 교육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실제 공격 결과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공격자의 도구 개발 과정과 기술 연구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1 15:47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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