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K-Growth 크라우드 투스텝 펀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컨콜] 삼성SDS "생성형 AI 매출 1천억원 중반대 예상"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송해구 부사장은 25일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생성형 AI의 올해 매출을 1천억원대 중반으로 예상한다"며 "SRM 사스(SaaS) 사업의 경우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가시적인 성과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즈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S는 최근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이슈와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의 관계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보안솔루션은 어느 회사나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CSP나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쪽에는 사업 기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프로세스를 잘 정리하고 문제 잘 해줄 수 있는 MSP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25 14:56양정민

'IT 대란' 피해액 최소 10억 달러…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상액은 겨우 10달러?

지난주 전 세계에 'IT(정보기술) 대란'을 일으킨 미국 대형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피해에 따른 사과 차원에서 고객사들에게 선물을 지급했다. 25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내부 품질 관리 체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최근 고객사들에게 10달러짜리 '우버 이츠' 기프트 카드를 제공했다. 다니엘 버나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이메일을 통해 "이달 19일 사고로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이나 야식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따르면 영국에서 이 바우처는 7.75파운드(약 1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는 쿠폰을 사용하려고 했을 때 우버 이츠 페이지에 쿠폰이 취소됐다는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갑자기 사용자가 많아져 우버 측에서 사기 행위라고 파악해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앞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19일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충돌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번 일로 항공·통신·방송·금융 등 인프라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업무가 마비되며 곳곳에서 혼란을 겪었다. 특히 미국 델타 항공 등 일부 회사들은 전산 마비 사태 이후 여전히 업무를 완전히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이코노믹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피해액은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일과 관련해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영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고객 시스템 복구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며 "영향을 받은 고객,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보상과 관련해서는 고객이 서비스를 위해 지불한 비용을 환불하는 것 외에 보상 규정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항공 등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들도 일단 보상안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미국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커츠 CEO에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내부 품질관리 실패 탓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업데이트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배포했음을 이날 시인했다. 다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문제가 되는 콘텐츠 데이터가 무엇이었는지, 해당 데이터가 왜 문제가 됐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일을 두고 숀 헨리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보안책임자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지난 이틀은 회사에서 보낸 12년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감이 몇 시간만에 무너져 버렸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4.07.25 10:56장유미

'MS 사태' 후 韓 클라우드 업계 '불안'...이유는?

'글로벌 IT 대란'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 블루스크린 사고 원인이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원인을 클라우드가 아닌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부주의한 솔루션 업데이트로 인한 인재라고 24일 분석했다. 문제 원인이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관계없고 보안 솔루션 업데이트 과정서 발생한 사고임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전 세계에선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다. 사태 초기엔 자체 서버 문제로 추정됐지만,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제품 업데이트에 결함이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솔루션이 업데이트 과정을 거치면서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사태 원인을 클라우드로 보고 있다. 보안 제품 업데이트 오류가 마치 클라우드 서비스 잘못인 것처럼 비춰진 셈이다. 이를 두고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믿고 있던 보안 솔루션을 업데이트했더니 윈도 OS와 충돌해 시스템 오류를 만들고 결국 블루스크린을 초래했다"며 "이번 문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제품 업데이트가 윈도 OS와 적절히 호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IT 대란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조언했다. 또 솔루션 업체들은 보안 서비스 업데이트 전 이를 충분히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엔 이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시스템 재난복구팀을 구성해 문제 발생 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며 "MSP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주기적 시스템 점검과 빠른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프레미스 이용 시 복구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용을 늘려 빠른 복구 체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도 이번 IT 사태에 대한 의견을 개인 페이스북에 밝혔다. 이 대표 역시 이번 사태 원인을 소프트웨어 간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봤다. 그는 "애초 클라우드로 생긴 문제가 아니다"며 "클라우드를 문제 중심에 두거나 국내 망 분리 규제로 이번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 그었다. 일각에선 클라우드 업계 대표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MS 사태가 국내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업데이트 실패가 마치 클라우드가 실패한 것으로 최근 비춰지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며 "망분리 제도 등으로 국내에 피해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물론 SaaS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정책들이 쏟아질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2024.07.24 17:53김미정

[유미's 픽] 위즈에 까인 구글, 클라우드 대박 기대…'MS發 먹통'에 2위로 올라설까

전 세계를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비스 장애 사태로 클라우드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구글이 MS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했던 기업들이 경쟁사로 전향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구글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위기다. 24일 시장 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 MS '애저'가 25%, 구글 클라우드가 11%를 차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업계 3위이지만 국내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구글 클라우드의 국내 점유율은 19.9%로, 글로벌 점유율이 비해 높다. AWS, MS의 점유율도 각각 60%, 24%로, 국내 시장 내 글로벌 '빅3' 업체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구글 클라우드의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28.9%나 성장한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클라우드 매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2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847억4천만 달러(약 117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에서 기회를 엿 본 구글은 지난 2022년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를 54억 달러에 인수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이번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30억 달러(약 32조원)를 들여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위즈가 거절해 무산됐다. 위즈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연간 수익 1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 특히 개인·기업의 정보를 담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구글이 보안 기업을 인수하려고 한 것"이라며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왔으나 위즈를 이번에 인수하지 못해 다소 타격을 입을 듯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MS가 이번 'IT 대란'을 일으킨 탓에 구글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MS가 고객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탓에 장기적으로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향후 고객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이어지면 MS 클라우드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일로 발생한 피해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3천88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MS '애저'는 최근 생성형 AI 기능 등을 앞세워 AWS와의 격차를 줄여왔지만 이번 장애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MS와 경쟁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결합) 등이 대안으로 주목되면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던 IBM, 오라클 등도 이번에 수혜를 입을 수 있을 듯 하다"며 "MS와 함께 AWS, 구글 클라우드 등이 진출을 노렸던 국내 공공 시장도 보안성을 고려해 당분간 외국계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이 높아 국내 사업자들이 우위를 점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4 15:08장유미

EU가 글로벌 '먹통' 유발?…책임 떠넘기는 MS '눈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IT 대란'이 유럽연합(EU)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 중 발생한 오류로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EU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S 대변인은 지난 21일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차단할 수 없었던 이유로 2009년 EU와 체결한 상호 운용성 합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U는 당시 MS의 독점적 지위에 대응하기 위해 합의를 맺었다. MS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에 자사와 동일한 수준(커널 수준)의 윈도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커널은 OS의 핵심 부분으로 시스템의 안정성, 보안을 담당한다. 이 탓에 MS는 개방적으로 운영돼 그만큼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개발자가 윈도 OS 커널에 접근해 SW를 개발할 수 있어서다. MS가 이전까지 러시아 해킹그룹 공격에 수 차례 노출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MS의 시스템적 실패로 고객뿐 아니라 미국정부도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폐쇄적 생태계를 가진 애플은 2020년 맥 운영체제(OS)에 더 이상 이같은 커널 수준 액세스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다른 윈도의 개방성은 이와 상호작용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겼을 때는 그만큼 시스템 전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글로벌 먹통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배포한 보안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10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 850만 대 기기에서 블루스크린(비정상 종료)이 나타났고, 피해액은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CEO가 나서 고객에게 사과했지만 피해 고객에게 보상할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커츠 CEO는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 소환을 요구받았고, 회사 주가는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급락했다. MS 측의 주장에 EU는 즉각 반발했다. EU 집행위원회 레아 쥐버르 경쟁 담당 대변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MS는 사업 모델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EU 경쟁법에 따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인프라를 조정할 수 있다"며 "이 사건은 EU에 국한되지 않았고 MS는 사건 전후 집행위에 보안 우려를 제기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2024.07.24 10:20장유미

노드VPN "클론 피싱 주의하세요"

합법적인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가장해 개인정보 유출을 유도하는 '클론 피싱'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드VPN이 보안 대책을 강구했다. 23일 노드VPN에 따르면 클론 피싱 목적은 해킹 대상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우선 해커는 은행·고객센터·기업 등의 메일이나 웹사이트를 복제해 해킹 대상의 접속을 유도한다. 이에 대상이 반응해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는 등 지시 받은 행위를 하면 정보가 자동으로 유출된다. 노드VPN은 클론 피싱이 원본과 유사한 복제품을 만들어 피해자의 방심을 초래하기에 매우 교묘한 사회공학적 해킹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패치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이를 악용한 클론 피싱 시도가 발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회사 지원팀을 사칭한 피싱 메일과 사이트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드VPN은 클론 피싱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이메일을 받을 때 발신자의 주소를 잘 확인해 가짜 이메일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이메일 내 웹사이트 링크가 미심쩍다면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팸 필터로 위험한 이메일을 걸러내는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안드리아누스 바르멘호벤 노드VPN 보안 자문위원은 "클론 피싱 공격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매체라는 메일의 특성을 응용해 한 단계 더 진화한 해킹 방식"이라며 "이메일 내용을 성급히 믿지 말고 발송자에게 전화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3 17:38조이환

막기 불가능한 IT장애, '회복탄력성'으로 대처해야

최근 IT시스템에 발생한 하나의 오류로 전세계적인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구조가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기업이나 개인 단독으로 이러한 장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적인 우려 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경우 고객사에서 제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사용 중인 수많은 서비스와 앱 중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사전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클라우드와 보안 업계에서는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유지하거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우려되는 IT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재해복구(DR) 시스템을 도입할 뿐 아니라 거버넌스 단계에서 회복탄력성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서비스에서 회복탄력성은 시스템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빠르게 복구하는 것을 말한다.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네트워크로 다양한 서비스, 장비와 연결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로 사전에 대처하거나 막을 수 없어 나온 대안 전략이다. 보안 및 클라우드 업계에선 단순히 백업 서버 등 DR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운영 방식 및 임직원 교육 등 거버넌스 단계에서 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스템 장애가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하고, 문제 발생시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9일 발생한 IT 시스템 장애로 항공편이 결항하고 방송사와 이동통신사의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혼란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패치로 인한 윈도 시스템 장애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시스템이 연결되고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확산이 빠르고 사고 규모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백업 서버 등 DR환경을 갖췄음에도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번 장애는 클라우드가 아닌 운영체제(OS) 단계가 원인이기 때문에 서비스 환경과 백업 서버가 동일한 윈도 기반으로 동시에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두 시스템 모두 장애가 발생했다. 한 보안 기업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하나의 열쇠로 2개의 창고를 지키던 상황과 비슷하다"며 "하나의 창고가 탈취된다면 다른 창고로 복구할 수 있겠지만 열쇠를 빼앗기면 두 창고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선 신규 업데이트나 데이터를 추가할 때 백업 서버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응 운영 방식이나 복구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사전에 정리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장애나 판교 데이터센터 화제처럼 기업의 대처만으로 사전에 모든 사고를 막는 것은 이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대"라며 "기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비즈니스 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인 만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매뉴얼과 운영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23 16:49남혁우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MS OS"…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직격탄 날렸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글로벌 IT 대란의 주요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지목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의 전산 장애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원인을 제공했지만 결국 문제가 일어난 시스템은 모두 MS 윈도 운영체제(OS)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애가 맞다"며 "이번 사태를 MS 애저(Azure) 혹은 클라우드 장애로 부르는 건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있는 윈도 OS 기반 컴퓨터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설치된 경우에도 충돌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에 있는 시스템이 비교적 빠르게 복구된 데 비해 사무실이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는 시스템은 재해 복구(DR)가 늦어졌을 것"이라며 "비트 로커 같은 자체 디스크 암호화 기능이 있는 추가 부팅 순서 통합 보호 시스템 도입 시 재부팅이 어렵기 때문에 시스템 복구에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이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DR 체계란 완전히 다른 클라우드에 재난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떠한 문제가 있었을 때 두 번째 만들어 놓은 백업 클라우드로 즉각 넘어가는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대표는 IT 대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단일 시스템 장애 대응 솔루션 배포와 효율적인 DR 정책 수립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에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일으킨 문제를 복구해 준다는 핑계로 악성코드 배포, 피싱 이메일 배포 등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어 피싱 메일, 연락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건·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훈련을 철저히 해놓아야 한다"며 "시스템 업데이트는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DR 시스템은 별도의 기간을 둬 따로 업데이트하는 등 정책과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의 발언 후 베스핀글로벌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중단을 예방하는 '재해 복구 서비스(DRaaS)'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서비스는 IT 장애 발생 시 기업의 IT 자산을 보호하고 원 상태로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부사장은 "IT 장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일 장애 지점을 철저히 찾아내 대응하는 한편,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DR 시스템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7.23 16:49양정민

글로벌 'IT 대란' 주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美 하원 청문회 소환

전 세계 경제·의료·교통을 마비시킨 주범으로 꼽힌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수장이 미국 국회에 소환된다. 23일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조치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를 청문회 증인으로 불렀다. 지난 19일 발생한 전 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 마비 사태 경위와 향후 대처 방안을 오는 24일 열릴 청문회에서 묻기 위해서다. 이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미 하원 감독위원회,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 이어 하원 의회 청문회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결함이 윈도 OS에서만 발견됐다는 점도 청문회 논쟁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맥, 리눅스 등에선 관련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사태로 약 850만 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봤다고 추산했지만 응급 의료, 교통, 콜센터 등 구체적으로 어느 업계가 얼마나 피해 입었는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 911을 포함해 응급 의료 체계가 마비됐으며 영국 스카이 뉴스는 북아일랜드 GP 진료소 3분의 2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내셔널레일 등 교통편도 큰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폭풍도 여전하다. 지난 2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델타 항공은 승객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날 AP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미국 중소기업들 중심으로 급여 지급 연기·계약 취소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대책도 청문회 안건 중 하나다. 마크 그린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과 앤드류 가베리노 사이버보안위원회 위원장은 중국·러시아·북한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이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모방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런던대 마리 바섹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준 소프트웨어"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버그는 광범위한 컴퓨터들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판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했다. 기업 관계자는 "고객 시스템 복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국토안보위의 공개 소환 요청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지 커츠 CEO는 지난 19일 "영향을 입은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복구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24.07.23 10:37양정민

[미장브리핑] 공포의 VIX 4월 이후 최고치·이더리움 ETF 거래 코앞

◇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40415.4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5564.41.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18007.57. ▲지난 주부터 시작된 대형주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투자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 래리 텐터렐리 최고기술전략가가 CNBC에 말해. 텐터렐리 전략가는 "개인소비지출(PCE)과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소형주와 은행주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 ▲시장 변동성을 알 수 있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 주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지난 10일 VIX 변화율 지표가 32로 상승. ▲글로벌 IT 대란을 불러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주가는 이날 거래서 13% 하락. 지난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1% 떨어지기도. 구겐하임 증권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에 대한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승인, 이르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몇몇 펀드 발행사는 이날 추가로 펀드 등록에 관해 제출. 블랙록과 피델리티, 반에크와 같은 곳이 포함돼. 다만 이더리움ETF는 비트코인ETF만큼 인기를 모으진 못할 것으로 관측돼. 전체 가상자산 시장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규모는 4분의 1에 불과.

2024.07.23 08:08손희연

MS 장애 피해기업 10곳 복구완료...장애 악용 사이버공격 주의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패치로 인한 윈도 시스템 장애 발생과 관련해 파악한 국내 피해기업 10개사 모두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번 장애를 악용해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기업 보안 담당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유발한 기술문제를 복구시켜 준다며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장애 복구 지원으로 가장한 피싱 이메일을 통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보호나라 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복구방안만 참고해 조치해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피싱 이메일을 받을 경우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신고하고 사이버공격 피해를 받은 경우 보호나라를 통해 침해사고를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2 18:47박수형

[유미's 픽] "또 올랐네"…MS發 IT 대란에 남 몰래 웃는 韓 보안 기업, 가치 제고 기회 잡나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태로 전 세계적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저평가된 국내 보안기업들이 이번에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국내 보안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주목 받지 못했지만, 소수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업체들이 재조명 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엔드포인트 보안부문 세계 1위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의 팔콘 센서 업데이트가 지난 19일 MS 윈도우 시스템과 충돌한 후 국내 일부 보안기업이 증권가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보안업계를 이끌고 있는 안랩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3% 오른 6만1천100원을 기록 중이다. 안랩은 정부가 일찌감치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지정한 곳으로, 공공기관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상태로, 정부와 공공기관 대부분에 보안 시스템을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안랩은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DX) 사업자 선정 때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최근에는 정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육성 사업에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이는 국내 SaaS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공공부문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사업으로, 보안을 넘어 국내 MSP에서도 '안랩 클라우드'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모니터랩도 이번 MS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곳은 웹방화벽 'AIWAF'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워 국내 보안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웹방화벽은 웹서버를 대상으로 시도되는 해킹공격을 막아주는 보안 제품으로, 웹사이트 위변조나 부정 로그인, 민감정보 유출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곳의 주요 서비스는 서비스형 보안(SECaaS) '아이온클라우드'로,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랩의 기술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외 8천여 개 고객들이 이미 인정해 서비스를 도입했다. 덕분에 모니터랩은 이번 사태 이후 주가가 급격히 올라 이날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7.29% 증가한 4천985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9천300원)가 9.03% 증가한 지니언스도 'IT 대란' 영향으로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은 지난해 조달시장 점유율 78%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EDR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공격까지 탐지·대응할 수 있는 단말기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지니언스는 현재 월스트리트 금융기관 등 5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니언스는 원격환경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와 달리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각국의 보안 정책 강화로 사업 기회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샌즈랩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6% 오른 8천70원으로, 지난 19일에는 시간외 매매에서 한 때 8천580원까지 치솟았다. 샌즈랩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CTX' ▲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MNX' 솔루션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이다. 현재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 개발에 주력 중으로, 지난 3월에는 차세대 AI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MS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SGA솔루션즈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1.43% 오른 663원에 거래됐다. 서버 보안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는 이곳은 최근 IT 환경의 변화에 따라 클라우드, 제로 트러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 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안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위한 클라우드 심층 방어 보안 프레임워크 기술 개발'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주목 받았다. 라온시큐어도 이날 주가가 1.82% 오른 2천235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IT 통합 보안 인증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가진 코스닥 상장사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DID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ID 솔루션은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ilized Identifiers)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히 했다"며 "이로 인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 세계적인 전산망 마비 및 서비스 장애 사태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됐다"며 "각국의 정책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부각될 듯 하다"고 관측했다. 내년 여름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2W도 이번 일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2W는 사이버 보안 및 AI 기술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기업으로, 서상덕 대표와 카이스트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들이 2018년 공동 설립했다. 현재 다크웹 탐지와 텔레그램 모니터링을 거쳐 정보를 수집한 뒤 자체 분석한 결과를 해킹, 마약, 피싱, 인신매매 등 방지와 관련된 국내외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대만 증권거래소, 철도청, 중화텔레콤 등에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기관과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연말 싱가포르, 일본 기관들과도 계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기관들과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현재 1천억원 안팎이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오히려 사이버 보안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하게 만든 이벤트"라며 "사이버 보안 회사가 문제를 일으켜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당사자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이버 보안 기업들 주가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근본적 필요성이 AI 시대를 맞아 고조될 경우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번 MS 사태가 국내 보안 시장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현재 국내 보안 시장 규모는 현재 6조원가량에 불과한 상태로, 11조원 규모인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저평가 돼 있다. 또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미미하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3년 1천904억 달러(약 264조8천4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천985억 달러(약 415조2천억원)로 매년 9.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서도 시장 규모를 2020년 1천531억 달러(약 208조원)에서 올해 2천200억 달러(약 300조원), 2028년 3천661억 달러(약 499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보안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덕분에 팔로알토네트웍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포티넷 등 해외 기업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면 국내 기업들은 시장 전망 대비 전반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탓에 그간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국내 보안 기업들이 재조명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를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서 열린 굵직한 보안 전시회에 안랩, 지니언스, 티오리, 지엔, ICTK 등 국내 기업들이 참석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 기업들이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비수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관심 소외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 돼 있었다"며 "20여년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 온 국내 보안 기업들이 MS 사태를 기회로 삼고 시장 개척을 통한 기업 가치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7.22 16:45장유미

'포뮬러원'도 당했다…죽음의 블루스크린에 '진땀'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조차 '죽음의 블루스크린'을 피하지 못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팀 스폰서로 두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F1팀이 직격타를 맞아서다. 22일 모터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헝가리 그랑프리를 앞두고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크록 파일 이슈로 인해 패독 컴퓨터 등에 곤란을 겪었다. F1에서 컴퓨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랑프리당 500기가바이트(GB) 가량의 데이터가 발생하며 차량 공장에선 주에 최대 10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들 역시 프랙티스(FP) 데이터, 차량 상태 등을 모두 컴퓨터로 모니터링하고 주행 중인 드라이버에게 실시간으로 지시한다. 메르세데스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자신들의 컴퓨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9년부터 메르세데스 F1팀을 후원하며 자사 제품을 납품해왔다. 오라클 후원을 받는 레드불,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페라리와 달리 메르세데스가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던 이유다. 이날 F1 관계자들의 X(옛 트위터), 레딧 등에는 감독, 수석 엔지니어 등이 앉는 피트 월 컴퓨터에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며 메르세데스 직원들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찍혔다. 통상적으로 F1 그랑프리는 금요일 오후부터 FP를 시작으로 토요일 퀄리파잉, 일요일 경주를 펼친다. 메르세데스 관계자는 "금요일 FP1 시작 전까지 차고지와 공장에 발생한 블루스크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컴퓨터를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롤백시켜야 했다"며 "공장, 패독에 있는 모든 컴퓨터에서 문제를 수동으로 해결하느라 곤란을 치렀다"고 밝혔다. 다만 금요일 전 세계를 뒤덮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이슈가 그랑프리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21일 열린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최종 3위로 끝마치며 통산 200번째 포디움에 올랐다. 또 다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조지 러셀도 17그리드에서 시작해 8위에 오르며 블루스크린 문제에 대한 우려를 종식했다. 메르세데스 F1팀 앤드류 쇼블린 엔지니어링 이사는 "많은 직원의 즉각적인 노력으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문제가 트랙 주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1시 30분 FP1 세션 시작 전까지 최악의 상황을 피했고 우리는 지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2024.07.22 11:20양정민

안랩 만든 安, 글로벌 IT 대란에 '초연결 사회' 우려 표명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 창업자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9일 발생한 IT 대란에 대해 통신, 금융 등 대다수 경제 활동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초연결 사회'를 우려했다. 안철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로벌 IT 대란, 남의 일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일으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죽음의 블루스크린'에 대해 정부, 클라우드 기업들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는 통신, 교통, 금융 등 모든 경제 활동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향후 IT 복잡성이 증가해 예기치 않은 장애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한 국가 역할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한국은 러시아·중국·북한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이버 전력 강국들과 맞닿아 있다"며 디도스(DDoS) 공격,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사이버 테러 위험을 국가 안보 차원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규제 강화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니라 사업자와 소통해 예방, 대응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대비해도 1년 치 강수량이 하루에 내리면 수해를 피하기 어려운 법"이라며 "IT 재난이 터지면 그 피해는 전 국민에게 미치기에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클라우드 기업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 서비스에 보안 시스템을 겹겹이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하나씩 바꾸는 패치 배포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장애 발생 시 서비스 유지, 분산, 이중화를 위한 플랜B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2018년과 2021년에 발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장애, 2018년 KT 아현동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2022년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오류 사태 등이 있었다"고 국내 IT 대란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공공 영역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을 향한 공격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7.22 11:03양정민

美 CISA, 글로벌 IT 대란 노린 사이버범죄 급증…"사칭 메일 주의"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발생한 글로벌 IT 장애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이번 IT장애를 피싱 등 악의적 활동에 악용하는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보안 기업들도 IT장애 발생 후 수 시간 만에 중단 상황을 범죄 활동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이버범죄자들은 사기성 이메일을 배포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트나 보안 전문 사이트로 위장한 가짜 웹페이지를 통해 복구에 대한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핫픽스(crowdstrike-hotfix)라는 명칭으로 악성코드를 숨긴 압축파일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압축파일에는 하이잭로더라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어 개인정보를 빼앗거나 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전문 기업 SANS 기술연구소의 요하네스 울리히 연구학장은 "사이버범죄자들의 이번 사고로 인한 관심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나 관련 기업으로 위장해 패치를 포함한 이메일이나 배포 사이트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ISA 역시 “사이버범죄자들이 광범위한 IT 장애를 악의적 활동에 이용하려는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러한 활동으로부터 사용자, 자산 및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1 13:37남혁우

글로벌 윈도 OS 먹통 속 韓 업체는 괜찮다…이유는?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IT 대란'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선 항공사와 게임사를 제외한 업체 피해 사례가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망 분리 정책과 클라우드서비스 보안 인증제도(CSAP)가 이번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20일 글로벌 IT 대란을 유발한 원인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SW) '팰컨 센서' 업데이트 오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팰컨은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OS)와 긴밀히 연결된 클라우드형 보안 센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공항을 비롯해 방송, 금융, 의료 등 윈도 OS와 연동된 인프라가 동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윈도 OS를 이용하는 국내 금융권이나 공공기관 등은 이번 사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윈도 OS를 사용한 해외 은행이나 방송국 등이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상반됐다. 이에 고려대 김승주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획일적 망 분리와 CSAP 정책이 국내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망 분리는 보안을 위해 내부 업무망과 일반 인터넷망을 분리한다는 의미다. 외부 침입을 차단해 보안성을 높인다. 외부 클라우드와 연계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시대착오적 정책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김승주 교수는 "이런 정책이 윈도 OS를 활용하는 국내 보안 피해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CSAP도 마찬가지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에게 권고하는 정보보호 측면의 관리적, 기술적, 물리적 보호조치 사항으로 14개 분야 117개 항목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다만 '물리적 망 분리' 등 일부 항목이 글로벌 표준과 동떨어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외산 클라우드의 국내 진출을 막을 것이라 비판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이나 금융권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서비스수준계약(SLA) 등을 자세히 작성했으면 한다"며 "보안 문제 발생 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1 09:18김미정

美 LCC 사우스웨스트, 윈도 3.1로 대란 피했다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발 윈도 먹통 사태에서 미국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운항 시스템을 여전히 1992년에 출시된 MS도스 기반 운영체제인 윈도 3.1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19일 당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미국 항공사는 IT 시스템 장애로 발권과 탑승 수속, 운항 관리 등이 불가능해지자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내 국제선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승객들도 공항 내 카페나 라운지 등에서 기약 없이 대기해야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미국 내 4위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윈도 3.1 기반 시스템을 운영해 이번 대란에서 무사했다"고 보도했다. 톰스하드웨어는 "윈도 3.1은 1992년에 출시돼 이번에 문제가 된 각종 업데이트를 받지 않았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문제 있는 업데이트를 공급했을 때도 해당 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스웨스트는 구식 시스템을 쓰는 것으로 비판받지만 충분히 검증된 운영체제는 항공사는 물론 승객들이 겪었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는 직원 근태 관리에도 이미 단종된 윈도95를 쓰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사내 많은 직원들이 이미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컴퓨터가 낡아지고 있어 사우스웨스트도 머지 않아 시스템을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7.21 09:17권봉석

[유미's 픽] 글로벌 '먹통' 유발 크라우드스트라이크·MS '위기'…SW 공급망 허점 도마 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를 유발해 세계를 마비시킨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위기에 빠졌다. 피해나 규모면에서 '역대 최악의 IT 대란'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복구가 몇 주 걸릴 것이란 예측 속에 보안·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1.10% 하락한 30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낙폭을 15% 이상까지 늘렸다가 소폭 만회했다. 이날 MS 주가 역시 전일 대비 0.74% 떨어졌다. 반면 경쟁사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2.16% 올랐다. 동종업체 센티넬원 주가도 7.85% 급상승했다. 두 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 운영체제인 '윈도'와의 충돌로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 일로 항공·통신·방송·금융 등 인프라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업무가 마비되며 곳곳에서 혼란을 겪게 됐다. 또 리눅스 등 다른 OS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MS '윈도'를 서버나 PC OS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결까지 수일 혹은 몇 주가 걸릴 것이란 분석에 위기를 맞게 됐다. 나델라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어제 업데이트를 발표했는데, 우리는 이것이 세계 IT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및 업계 전반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 시스템을 안전하게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도록 기술 지침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로 인해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이 일어났다"고 댓글로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역시 이번 IT 대란 사태 여파로 일부 생산 라인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맥과 리눅스 등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은 보안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조지 컬츠 CEO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최신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T 대란을 유발한 만큼 향후 MS 클라우드를 쓴 고객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시가총액이 116조 원에 달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9억2천100만 달러(약 1조2천억 원), 순이익은 86배가 늘어난 428만 달러(약 59억5천만 원)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분명한 수치를 안겼다"며 "주가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펜하이머 분석가 이타이 키드론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명성에 타격을 안겼다"며 "투자심리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업계에선 SW 공급망 관리 체계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SW 공급망이란 소프트웨어가 개발, 배포, 설치되는 전체 과정과 일련의 활동을 뜻한다. 온라인·클라우드로 제품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제품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패키지 SW를 팔 던 예전 방식과 다소 차이가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프로그램들이 자동 업데이트 되는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이 탓에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거나 제3자가 해킹해 SW 업데이트를 악용할 경우 이번 사고처럼 세계 곳곳에 대혼란을 야기하며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또 SW 공급망 공격으로 인한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가트너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SW 공급망 공격으로 인한 비용은 지난해 460억 달러(약 64조 원)에서 오는 2031년 1천380억 달러(약 192조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기업·기관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90% 이상이 오픈소스에 종속돼 있는데 이 중 74%가 고위험군"이라며 "부적절한 보안 개발 관행으로 인해 취약점이 코드에 삽입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자가 개발 환경에 직접 침투해 멀웨어가 삽입된 SW가 배포되도록 하는 방법도 흔한 SW 공급망 공격"이라며 "특히 오픈소스 패키지에 멀웨어를 삽입하는 공격 빈도가 최근 들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내년까지 전 세계 조직의 45%가 SW 공급망 공격을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역시 '2023년 사이버 보안 위협 분석과 2024년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을 통해 올해 주요 사이버 위협 중 첫 번째로 SW 공급망 공격을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태와 같은 치명적인 장애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일부 산업의 IT 시스템이 상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SW 공급업체에게 크게 의존해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SW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기업·기관의 보안 노력은 물론 정부와 업계에서도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인 취약점 제거로는 공급망 전반의 위험을 낮출 수 없기 때문에 공급망에 관계되는 모든 조직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SW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큐레이트 ▲생성 ▲소비를 주축으로 한 SSCS 전략을 제시했다. 큐레이트는 보안, 라이선스, 지적재산, 공급망 위험과 관련한 종속성과 구성요소를 사전에 평가하고, 위험하거나 의심스러운 요소를 개발 과정에서 선택하지 않도록 한다. 또 오픈소스 위험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도구와 SBOM·VEX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생성은 소프트웨어 아티팩트 보안 요구사항과 알려진 취약점 악용 가능성의 사용 시점에 소프트웨어 취약성을 평가한다. 최근 공격자들은 악성코드를 종속성에 은밀하게 삽입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파이프라인 전체에서 악의적인 코드 식별과 수정이 필요하다. 가트너는 "NIST SSDF와 같은 검증된 보안 개발사례를 채택하고 코드 개발 시 보안 내재화 접근방법에 따라야 한다"며 "SOC 혹은 제품 보안 사고 대응(PSIRT) 팀에 의한 취약점 검증을 통해 개발자 기기와 개발도구 체인 전반에서 무결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는 도입·구축 및 운영하는 전체 과정에서 위협을 식별하고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공급업체의 보안수준을 평가하는 한편, 도입되는 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와 종속성을 파악하고 목록화 해 취약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트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에도 악성코드가 포함돼 있어 전문적인 테스트와 평가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프레임워크의 큐레이션, 생성, 사용 전반에서 모든 위험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0 11:28장유미

정부, MS 윈도 블루스크린 비상대응팀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애 발생과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윈도 시스템 비정상 종료(블루스크린)에 대한 비상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윈도 시스템 비정상 종료는 미국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을 최신 버전으로 보안 업데이트 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MS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국내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MS 애저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국내 영향은 경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장애는 현재 복구가 진행중이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업데이트 파일을 삭제하는 긴급 조치 방안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 중이다. 한편, 현재 국내 10개 기업에 피해가 확인돼 시스템 복구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으며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상 재난 장애 시 보고 의무가 있는 주요통신사업자 26개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2024.07.19 23:32박수형

전 세계 연결한 클라우드…장애 한번에 글로벌 혼선 야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클라우드 장애로 항공편이 결항하고 방송사와 이동통신사의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혼란이 발생했다. 19일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시스템이 윈도와 충돌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시스템에서 마비가 발생했다. 장애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조사 결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서비스와 연계되어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사이버국은 팰컨 센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포트와 충돌한다는 보고를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팰컨 센서는 사이버침투를 차단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서비스다. 사이버국은 고객서비스를 모니터링해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 장애가 발생했던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윈도 환경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같은 시기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해 규모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일해 해외 여러 항공사의 온라인 예약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하고 탑승권을 확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원활한 탑승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미국, 호주 등의 일부 공항에서 항공편이 결항됐다. 국내에서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증권거래소(LSE)와 투자은행 JP모건도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업무가 마비됐으며 영국 방송사 스카이 뉴스는 통신 장애로 인해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대형 컨테이너항인 발틱 허브도 글로벌 시스템 장애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 국내 온라인게임에서도 장애가 발생했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화 작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서 발생한 서버불안정 현상을 발견하고 긴급 점검에 나서 17시 40분경 서비스를 복구했다. 그라비티도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으로 현재 점검이 거의 끝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등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장애를 비롯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제나 통신망 장애 등처럼 모든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도 도사리고 있다"고 클라우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서 "국내 게임사 사례처럼 각 기업들은 이러한 위협 요소를 고려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장애를 확인하고 복구할 수 있는 디지털 복원력(Digital Resilience)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9 19:22남혁우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국가 AI’ 지휘할 조직, 통합조정 실행력 갖춰야

삼성전자, 평택 이어 화성서도 '1c D램' 투자 준비…HBM4 양산 채비

전기차 지각생이라더니...토요타, SDV서 현대차보다 빨랐다

SKT 유심교체, 사흘간 100만명 넘어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