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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rowth 크라우드 투스텝 펀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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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기업 맞춤형 AI 혁신 전략 푼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이달 27일 오후 2시부터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에이전틱 AI 도입을 통해 AX 혁신을 주도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자리다. 웨비나에서는 2025년 AI 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인 에이전틱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로드맵과 적용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전틱 AI 도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 '알피'(Alpy)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환경 최적화 및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AI 혁신을 실질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강연은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진행하며, 실시간 채팅을 통한 질의응답도 마련돼 참석자들은 궁금한 점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웨비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에이전틱 AI 도입과 효율적인 운영 전략에 관심 있는 기업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웨비나 시작 전 이메일을 통해 접속 링크가 제공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달 에이전틱 AI 도입을 위한 원스톱 종합 솔루션 알피를 출시했다. 알피는 다양한 종류의 기업 내부 데이터 전처리부터 Agentic RAG, 모델 성능 평가까지 에이전틱 AI 도입의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6가지 핵심 프로덕트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맞춤형 에이전트를 빠르고 쉽게 구축하고, AI의 성능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 구축 후 운영을 최적화하는 핵심 도구로 평가받는 ▲알피 에이전트 스튜디오와 ▲알피 어드민은 AI 에이전트의 유연한 설정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AI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문서의 복잡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전처리 과정을 최적화하는 ▲알피 날리지 컴파일러도 이번 웨비나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CTO는 "에이전틱 AI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는 기술"이라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기업들이 에이전틱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3 09:01백봉삼

홈플러스 사태 일파만파…사모펀드가 손댄 기업들 보니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국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지목하며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에 관심이 모인다. 대부분 사업 구조가 단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좋은 외식 프랜차이즈였지만, 갑질 문제가 뒤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bhc·버거킹·투썸 사들여…'갑질 논란' 뒤따라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차익을 실현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주로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운영·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후 상장이나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사모펀드들이 주로 사들인 기업은 외식 프랜차이즈다. 사업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리기 좋아서다. ▲MBK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칼라일그룹이 투썸플레이스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bhc의 2023년 매출은 5천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22년 업계 1위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맘스터치도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9% 늘었고 버거킹(비케이알)은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04.5%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투썸플레이스도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3% 늘었다.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뀐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문제는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의 갑질 문제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단기 실적을 높여 차익 실현이 주목적인 만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가맹점을 향한 갑질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본사와 점주 간의 불공정 거래 행위 관련 의견 청취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당시 국감에서는 가맹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가맹점 매출 대비 본사가 가져가는 비율은 15%를 넘었고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11.5%였다. 이에 김 대표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그 정도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었다.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매각 나서자 영업적자로 이어져 MBK가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당시 MBK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약 7조2천억원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 중 4조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인수 직전인 2014~2015회계연도 연결 기준 홈플러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8조5천6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 줄어든 2천409억원으로 집계됐다. MBK는 이듬해 홈플러스 가좌점·김포점·김해점·동대문점·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일괄 매각했다.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의 분할상환을 위해 자산유동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 점포 매각에 속도를 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MBK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중 14개 점포가 폐점했다.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2020년 1천602억원 ▲2021년 933억원 등으로 하락하다 2022년 1천33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3년 –2천602억원 ▲2024년 –1천994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게다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매각한 점포에는 우량 점포가 포함되며 경쟁력마저 잃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자금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처분가치가 높은 점포 중심으로 매각을 진행했고 이 중에는 사업 수익성이 양호한 점포도 포함됐다”며 “지속적인 점포 정리가 향후 이익창출력 회복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국회가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열리는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연다. 관련 증인으로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채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의 현황과 문제, 제도개선 필요성 등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글로벌 기업의 국내 기업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는 운영의 자율성이 일정 부분 보장돼야 하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진다”며 “사모펀드가 가진 자율성과 유연성은 존중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차입을 기반으로 기업을 인수할 경우 피인수 기업이 해당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나 국회가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국내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2025.03.12 18:00김민아

팀스파르타, 리멤버 최대주주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서 투자 유치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사모펀드사인 아크앤파트너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아크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범규 대표에 이은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범규 대표는 1대 주주이자 대표로서 경영을 계속 이끌어갈 예정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운용사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밸류크리에이션 활동을 전개하며, 기업 가치를 지속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명함 서비스 '리멤버', 생활 서비스 중개 플랫폼 '숨고', 스트리트 패션 편집샵 1위 업체 '카시나' 등 유망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고 성장을 이끌어 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개발자 양성 국비지원사업 '내일배움캠프(KDT)'를 필두로, 온라인 코딩 교육 '스파르타코딩클럽', B2B 기업 교육, 개발자 커리어 향상을 위한 '항해99'까지 다양한 IT 인재 교육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비전공자에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커리큘럼의 혁신과 한 발 앞선 AI 도입이 최근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다. 2023년에는 매출 318억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매출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팀스파르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우수 인재 채용 확대와 함께 외주 사업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T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스파르타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까지 창출하는 IT 연합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아크앤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는 팀스파르타의 보다 크고 빠른 성장과 직결되는 주요한 전략적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2025년은 팀스파르타가 교육, 외주, 게임 등의 사업을 필두로 IT 연합체로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말했다.

2025.03.10 18:50백봉삼

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우려…MBK에 철퇴 내려야"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전 기업어음(CP)을 판매한 것이 확인됐다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기업의 가치는 폭락하고 기업 어음도 마찬가지"라며 "홈플러스가 CP를 판매한 것은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를 질타하는 한편, 사전에 감독했어야 할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매출 대금을 받지 못한 입점업체들이 속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권 사용이 막힌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MBK는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하다 자금난을 겪어왔다. 기업회생을 핑계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먹튀하려는 것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2023년 부도 직전까지 CP를 판매한 LIG 건설이 사법처리 됐던 것처럼 MBK도 마땅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만시지탄이지만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며 "MBK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에 법의 철퇴를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5.03.06 19:07안희정

강원·경북·부산·충남에 4천억 지방벤처펀드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강원·경북·부산·충남에 총 4천억원 규모로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4개 지역은 각각 1천억원 이상 모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지역에서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모태펀드, 지방자치단체, 지역은행, 지방 앵커기업 등이 출자하는 벤처모펀드다. 올해 출범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60%까지 늘린다. 민간 자금이 충분히 모이도록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등 혜택을 준다. 은행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위험자산 가중치 비율을 100%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400%다. 모태펀드는 이번에 뽑힌 4곳과 지역별 모펀드운영위원회를 꾸려 지역 특화 모펀드 운영 전략을 세운다. 하반기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2.28 16:54유혜진

인텔 "레노버와 30년간 협업... 기업용 AI PC도 함께 선도할 것"

[요코하마(일본)=권봉석 기자] PC용 x86 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이 시장점유율 1위(IDC 기준) PC 제조사인 레노버와 30여 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시장에 최적화된 AI PC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자코(George Chacko) 인텔 APJ 글로벌 어카운트 세일즈 이사는 26일(현지시각)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레노버 아우라 에디션 AI PC' 행사에 등장해 기업 IT 환경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직면한 세 가지 주요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텔의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이날 조지 자코 이사는 "인텔은 단순히 현재가 아닌 '내일', '모레'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AI PC를 3년 전부터 준비해 왔고 작년에는 두 가지 제품(코어 울트라 200V·200H)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인텔 최신 프로세서, CPU·GPU·NPU 모두 AI에 최적화" 인텔이 지난 해 9월 IFA에서 출시한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프로세서는 더 높은 성능을 더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면서 뛰어난 그래픽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NPU를 통합해 엣지 AI 응용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조지 자코 이사는 "코어 울트라 200V 프로세서의 AI 처리 성능은 전작(코어 울트라 시리즈1/메테오레이크) 대비 최대 4배 향상됐고 이는 결코 작은 발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AI 응용프로그램 중 30%는 CPU를, 40%는 GPU를, 30%는 NPU를 활용한다. 조지 자코 이사는 "인텔은 이런 추세에 따라 어떤 AI 응용프로그램도 잘 작동하도록 프로세서를 설계했고 1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ISV)와 협력해 400개 이상의 AI 기반 기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v프로 기술, 기업용 PC에 적합한 종합적 솔루션 제공" 조지 자코 이사는 이날 "기업용 PC에서는 성능이나 배터리 지속시간을 넘어서 종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CIO 역시 생산성, 보안, 관리 가용성과 안정성을 염두에 두고 PC 도입부터 5년간의 이용과 관리, 그리고 도태까지 전체 수명주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텔이 올해 초 출시한 코어 울트라 200V v프로 프로세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관리 기능을 더했다. 기업 내 IT 관리자에 필요한 원격 제어와 관리를 더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자코 이사는 "v프로 기술은 랜섬웨어로 인한 공격 방어, 보안 침해 사고, 장애 복구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지난 해 7월 하순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에서도 글로벌 항공사와 소매 기업이 엔지니어 출동 없이 원격으로 단 몇 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인텔 "레노버와 협업해 가장 뛰어난 AI PC 실현" 자코 이사는 "좋은 AI PC는 좋은 PC에서 시작된다"며 "인텔은 레노버와 협력해 PC의 모든 요소를 염두에 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IBM 시대를 시작으로 30년간 레노버와 협업했고, PC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AI는 인텔에서 가장 잘 작동하며, 레노버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26 22:49권봉석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716억 규모 펀드 조성…AI 생태계 확대 '가속'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퍼플렉시티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대규모 벤처 펀드 조성에 나섰다. 미국에 기반을 둔 초기 AI 스타트업을 키울 계획으로, AI 시장에서 얼마나 더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CNBC,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5천만 달러(약 716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 조성에 나섰다. 퍼플렉시티는 그간 끌어모은 자금의 일부를 이곳에 사용할 예정으로, 앵커 투자자(주요 투자자)로 활약하게 된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5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2조9천375억원)로 평가 받았다. 현재까지 조달한 누적 자금 규모는 총 9억1천500만 달러(약 1조3천153억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는 제프 베조스(아마존), 토비 루트케(쇼피파이), 얀 르쿤(메타), 안드레이 카파시(오픈AI), 수잔 워치키(알파벳) 등이 있다. 국내 기업인 SKT도 이곳의 투자자다. 퍼플렉시티는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 AI 시스템과 외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카본'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퍼플렉시티가 단순 검색을 넘어 외부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나선 것으로 봤다. 최근에는 틱톡 미국 사업부 합병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퍼플렉시티는 새로운 법인 '뉴코(NewCo)'를 설립하는 한편, 향후 기업공개(IPO) 시 미국 정부가 최대 5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법인은 IPO 시 최소 3천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한다. 다만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알고리즘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점과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퍼플렉시티는 이번에 조성할 펀드를 통해 자신들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에 투입되는 대부분의 자금은 외부 파트너들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파트너로는 지난 2018년 벤처 회사인 F7벤처스를 공동 설립한 켈리 그라지아데이와 조안나 리 셰벨렌코가 언급되고 있다. F7벤처스는 여성 건강 관련 스타트업인 미디(Midi)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앞서 퍼플렉시티 F7 펀드 1호는 지난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서 5천만 달러 모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그라치아데이와 셰벨렌코가 F7을 계속 운영할지 아니면 퍼플렉시티의 벤처 펀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CNBC는 "퍼플렉시티는 약 8만 명의 개발자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경우 잠재적인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누가 사용하는 지, 누가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지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2.26 14:49장유미

191억 붓는 인포뱅크, 초격차 스타트업 키운다…"액셀러레이터 시장 선도"

인포뱅크가 인공지능(AI), 바이오, 헬스케어, 소부장 등 혁신 기술 분야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액셀러레이터 시장의 주요 운용사로 도약한다. 인포뱅크의 투자사업부 아이엑셀(iAccel)은 '스타트업 코리아 IB 초격차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190억5천만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투자대상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10대 초격차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인포뱅크를 비롯해 한국모태펀드, ㈜비바리퍼블리카, 대양전기공업㈜, ㈜에이피엠테크놀러지스, ㈜더블캐피탈, 리버스톤자산운용㈜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하며 초격차 기술 분야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액셀러레이팅, 보육 및 스케일업, 투자회수까지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포뱅크는 그동안 유니콘 기업 발굴과 투자에 주력하는 등 총 23개 조합 운용을 통해 다양한 혁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축적된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IB 초격차 펀드' 결성으로 인포뱅크의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1천100억원에 달한다. 또 국내 액셀러레이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팁스 운영사로 자리 잡게 됐다. 이는 그동안 축적해온 투자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투자 경험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인포뱅크는 25년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 선정됨에 따라 기술 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인포뱅크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홍종철 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 대표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번 펀드가 국내 벤처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와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 스타트업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투자해 벤처투자 시장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6 09:40장유미

290억원짜리 한·일 스타트업 펀드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 정상회의'를 열고 290억원 규모 한·일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펀드 연 1조원 이상 신속 조성 계획의 하나다. 중기부 모태펀드와 한·일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글로벌브레인이 공동 운용한다. 인공지능(AI)·정보기술(IT)·제약·화장품 산업 한국 스타트업 10개사는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에버엑스·티큐브잇·바이오녹스·티씨노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일본은 가깝고도 내수시장이 탄탄하다”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도 높아 일본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로 뻗어나가기 좋다”고 말했다. 티씨노바이오가 지난달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TXN1012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았다.

2025.02.24 11:43유혜진

구글-소프트뱅크, 양자컴퓨팅 리더십 확보 위해 3천300억 베팅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양자컴퓨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업은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줄이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네이처는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QuEra)에서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포함된 투자그룹으로부터 총 2억3천만 달러(약 3천3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그룹에는 구글,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QVT패밀리오피스, 사파르파트너스, 밸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큐에라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4천5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큐에라는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이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중성원자를 활용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은 개별 원자를 광학 핀셋으로 잡아 배열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확장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초전도체 방식보다 비용 효율적이며, 큐비트 간 결합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어 복잡한 연산에 유리하다. 현재 큐에라는 256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1천큐비트 이상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는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적 가능성과 이로 인한 파급력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글은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가 감소하는 '임계값 이하'를 달성한 양자프로세서 '윌로우'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선 큐에라의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상용화를 위한 기간을 보다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I와 차세대 컴퓨팅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큐에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소프트뱅크의 켄타로 마츠이 매니징 파트너는 "양자 컴퓨팅의 혁신적 잠재력은 엄청나며 큐에라는 접근 가능하고 영향력 있게 만드는 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큐에라가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기술적, 상업적 리더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큐에라의 타쿠야 키타가와 사장은 "기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에 깊이 감사하며, 우리 팀을 믿고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들의 지원은 확장 가능하고 유용하며 내결함성이 있는 양자 컴퓨터를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사명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4 18:07남혁우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과 12일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을 위한 공고를 시작한다. 전략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 미디어를 육성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10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KBS, SLL, CJ ENM,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출자 협약을 체결하고, 1천90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통는 전략펀드의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4천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를 선정하며,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IP 확보 펀드, 기술심화 펀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한다. IP 확보 펀드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이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IP 보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또한 기술심화 펀드를 통해 AI, VFX, VR, AR 등 방송영상 기술 기업에 투자해 방송영상 관련 기술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국내 IP 확보를 전제로 대형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다. 프로젝트 펀드 제안서는 연내 수시로 접수한다. 전략펀드의 협력사업으로 IPTV 3사는 별도의 전략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IPTV 서비스를 위한 방송영상 콘텐츠에 투자될 예정이며, 전략펀드와는 독립적으로 운용돼 2월에 운용사가 최종 선정될 계획이다. 전략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운용사 모집 공고는 12일 오후 5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3월5일 제안서를 접수한 후, 4월 초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성장금융과 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12 09:50박수형

문체부, 6천억 원 규모 K-콘텐츠 펀드 조성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문체부)는 한국벤처투자(대표 직무대행 신상한)와 함께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하고, 약 6천억 원 규모의 케이-콘텐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024년 2월 5일 밝혔다. 정부 출자 규모는 약 3천4백억원으로, 이를 통해 문화계정 5천2백억원, 영화계정 796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해 콘텐츠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문체부는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3천억원을 출자해 5천2백억원 규모의 5개 분야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아이피(IP) 펀드(조성 목표 1천5백억원/정부 출자 9백억원)', '신기술 펀드(조성 목표 7백50억원/정부 출자 4백50억원)', '수출 펀드(조성 목표 1천5백억 원/정부 출자 9백억원)'를 조성해 콘텐츠 지식재산(IP) 확보와 신기술 융합,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금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 일반 펀드(조성 목표 1천2백억원/정부 출자 6백억원)' 규모를 확대하고, '콘텐츠 육성 펀드(조성 목표 2백50억원/정부 출자 1백50억원)'를 신설한다. '문화 일반 펀드'는 문화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 자율성이 높은 점이 특징으로, 전년도 8백억 원에서 올해 1천2백억원으로 확대해 콘텐츠 업계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새롭게 신설된 '콘텐츠 육성 펀드'는 창업 초기 기업과 가치평가 우수 기업 등 유망 기업의 전략적 육성을 목표로 한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의 신규 출자금을 1백억원 증액(2백50억원→3백50억원)하고,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를 신설해 영상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영화산업의 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연차별 투자 의무(결성 1년 내 약정 총액의 25% 투자)를 폐지하는 등 투자 조건을 완화해 신속한 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먼저,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조성 목표액 3백96억원/정부 출자액 1백98억원)'를 신규로 조성한다. 해당 펀드는 영화의 지식재산(IP)을 제작사가 보유하도록 의무화해 강소 영화 제작사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조성 목표액 2백억원/정부 출자액 1백억원)'를 통해 중저예산 및 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조성 목표액 2백억원/정부 출자액 1백억원)'는 애니메이션 관련 중소·벤처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업(프로젝트)에 대한 의무 투자 비율을 설정해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콘텐츠 펀드에 대한 제안서 접수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종 운용사는 4월에 선정 및 발표할 예정이며, 관련 상세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국내 투자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 금융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라며 "케이-콘텐츠 펀드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05 09:14김한준

과기정통부, 5천억 규모 R&D 전문 과기혁신펀드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5천 억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과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신한자산운용, R&D 자금 관리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외에 협력사로 (주)로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출자규모는 총 4천940억 원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2천500억 원, 중소기업은행이 1천800억 원, 우리은행이 64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과기혁신펀드 이름은 '과학기술혁신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1호'다. 시중은행 자금으로 조성된 과학분야 특화 펀드로 국내 기술사업화 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게 된다. 연구소 기업, 공공기술 이전 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해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R&D 혁신 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대 전략기술 기업에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기술 보호 및 육성, 기술환경 격변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과기혁신펀드는 모펀드로서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이 조성할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해 국내 R&D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매년 1천250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자펀드 운용사에서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매년 총 2천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 투자한다. 과기정통부와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4월 과기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방향 결정과 6월 자펀드 운용사 선정, 12월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 조성호 실장은 "최종적으로 1조원 이상의 펀드가 결성·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결성되는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임 장관은 “과학기술혁신펀드가 국내의 혁신적 기술을 사업화하고, 우리 기술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5:05박희범

영호남특구펀드 500억 원 규모 결성…딥테크 투자 "시동"

영·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제5차 3호 연구개발특구펀드가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된다. 지역 딥테크 기업 대상 기술사업화 투자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3일 대전 엑스포타워에서 제5차 3호 연구개발특구펀드인 '영호남권 특구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결성총액 총 50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이 지난 2006년 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개의 연구개발특구펀드를 조성했다. 총 256개사를 대상으로 4천79억 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특구 소재 기업(약 66%)과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약 80%)한 결과, 청산 완료된 제 1, 2차 펀드 기준 약 152%의 회수율(회수금액/납입금액)을 기록했다. 제 1, 2차 특구펀드와 같은 해 결성된 전국펀드 중 청산된 펀드의 평균 회수율(분배금액/납입금액)은 약 125%다. 5차 특구펀드 조성현황을 보면 5차 1호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606억원, 2022년), 5차 2호 초기 중부권 특구펀드(400억원, 2023년), 5차 3호 영·호남권 특구펀드(500억원, 2025년) 등이다. 이번 3차 3호 펀드는 광주·대구·부산·전북·진주·창원·김해·울산울주·포항·경북구미·나주·군산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기술기반 기업, 특구 권역 내 초기단계 지역 기업, 국가전략기술 등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희권 이사장은 “연구개발특구지역의 기술금융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이은영 연구성과혁신관은 “검증된 지역 딥테크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적극적 투자지원은 물론, 특구 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국내외 투자유치(IR) 경진대회, 특구 기반조성 등 다양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3 10:50박희범

'글로벌 펀드' 역대 최대 1800억 출자···창업 초기에도 1000억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1조원을 출자해 1.9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출자 공고는 중기부의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 1조원 전액을 공고한 것으로, 정부가 조기에 마중물을 공급해 벤처투자 회복세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주요 출자분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국내 벤처캐피탈이 단독으로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 글로벌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둘째,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 역대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공동으로 3년간('25~'27) 1조원 이상 조성할 예정이며, 다음달 중 '25년 조성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민간이 보다 과감하게 지방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게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셋째,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초기 분야에 전년(800억원)대비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한다. 넷째,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작년에 신설한 '라이콘 펀드'도 250억원 규모로 지속 조성한다. 올해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펀드로 조성한다. 다섯째, 바이오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임상 이전 단계 초기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이상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여섯째,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 펀드를 750억원 이상 규모로 처음으로 조성한다. 60세 이상 제조 중소기업 CEO 비중이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후계자가 없는 중소기업도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게 제3자 M&A 등 원활한 기업승계가 필요한 상황을 반영했다. 중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CEO 60세 이상 비중이 2012년 14.1%에서 2022년 33.5%로 상승했다. 일곱째,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 및 안착을 지원하는 '루키리그'에 출자예산의 10%인 1000억원을 출자, '여성(167억원)' '청년창업(667억원)' '재도약(500억원)'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루키리그'는 업력 5년 이내, 자산운용규모 1000억원 미만 벤처캐피탈 전용 트랙을 말한다. 이외에 중기부는 모태펀드가 대기업, 금융권, 연기금·공제회 등과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및 'LP 첫걸음 펀드'는 24일부터 출자자 참여 의향 조사에 나섰으며, 출자자 참여 협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별도로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제도도 개선 한편 중기부는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도 벤처캐피탈이 본연의 모험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우선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기 위해 2년간('25~'26)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최대 20% 한시 인정하는 등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 초기투자에 적극 나서는 운용사는 적극 우대한다.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는 선정평가 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 선정하고,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관리보수를 미삭감한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위해 지방 전용 펀드가 아닌 일반 펀드의 지방 투자분은 주목적 투자를 120% 인정한다. 지방 펀드는 지방에 본점이 소재하고, 지방 투자실적이 풍부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해 지방 특화 운용사를 육성한다. 모태펀드의 인내자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4년 이내인 투자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창업초기·바이오 등 일부 분야는 10년 이상 장기 운용하는 펀드를 우대 선정한다. 벤처캐피탈의 도전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관리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손상차손 가이드라인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투자기업의 경영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 회계감사인 검토 하에 관리보수 삭감을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투자기업의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보수가 삭감된 이후 투자금을 회수한 경우 그간 삭감된 관리보수를 소급 지급한다. 관리보수 지급체계도 다양화해 펀드 운용전략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5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12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면서 “이러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2025.01.22 16:08방은주

'바이든 지우기' 나선 트럼프, 中·러 움직임에 보안 대책은 '노 터치'

백악관으로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에 적극 나선 가운데 '사이버 보안' 관련 행정명령은 그대로 유지해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미국 정부와 주요 시설에 대한 중국, 러시아의 해킹 공격이 빈번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 시절 행정조치 및 행정명령 78개를 무효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을 국가 안보 위험 차원에서 규제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결정이 철회됐다. 또 파리기후변화 협정 탈퇴, 전 부처에 대한 인플레이션 총력 대응 지시, 불법이민 대책 등의 내용도 이번에 포함됐다. 하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은 이번에 그대로 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6일 정부와 주요 시설에 대한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정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 더 안전한 제품 개발을 요구하고 ▲연방통신망을 외국 정보수집자로부터 보호하며 ▲랜섬웨어 조직에 강력한 제재를 내리고 ▲AI와 양자내성암호로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12일 행정명령 14028(국가 사이버 보안 개선)에서 지시한 기본 단계와 국가 사이버 보안 전략에서 설명된 것을 바탕으로 했다. 이 행정명령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제품 안전성을 서류로 증명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이를 90일 내 검증해야 하며 해당 정보는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다. 정보는 SW 기업에 제품 정보 공개를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인터넷 연결 기기 평가를 돕는 '미국 사이버 신뢰 표시(U.S. Cyber Trust Mark)' 라벨 정책도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2027년부터 해당 라벨을 부착한 제품만 구매한다고 명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 재무부를 비롯해 주요 기관들이 연이어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 주효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중국 해커들이 400대 이상의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와 함께 재무부 고위 관리들의 컴퓨터에 침입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유저명과 비밀번호는 물론 기밀이 아닌 3천 개 이상의 파일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또 해커들은 외국인투자위원회(CFI)의 조사 관련 자료와 법 집행과 관련된 민감한 자료에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한 바이든 행정명령 중 사이버 보안 관련 핵심 행정명령인 EO 14028과 최근 마련한 행정명령 EO 14144는 철회되지 않고 계속 유지됐다"며 "이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정파와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 같은 지침으로 미국 정보보호 관련주들은 일제히 3% 내외의 높은 상승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실제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65% 상승한 183.58달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3.03% 올라간 367.83달러를 기록했다. 포티넷 주가도 97.02달러로 2.96% 늘었고, 체크포인트와 클라우드플레어는 각각 3.61%, 2.2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 명령보다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이란, 러시아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선 초당적 입장을 취하는 듯 하다"며 "앞으로 보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1.22 10:13장유미

"사모펀드 경영권 공격 막을 방어 수단 역부족"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현 경영진과 분쟁 중인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 등 순기능을 수행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사례로 노동시장 불안, 공급망 혼란, 경제안보 위협, 지역경제 훼손 등의 역효과가 부각됐던 만큼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룬 국회 토론회에서 연기금이 경제안보 수호 관점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영권 방어 수단이 거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강선우·강준현·권향엽·김남근·김원이·김태선·박상혁·박희승·서영석·이정문·허성무 의원 등 13명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가 기업을 정상화하는 노력보다는 비용 절감에 매몰돼 노동자를 대거 해고하고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폐해들이 지적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하거나 경제적 약자를 어렵게 하는 부분에 대해 사회적 통제나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적대적 M&A의 목적이 단기 차익 실현일 경우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는 즉각적인 수익 실현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부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 내부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며 “사모펀드가 자신들의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부도덕한 투기자본'이라는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병국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은 직접 발언을 자청했다. 문 위원장은 “MBK와 영풍에서는 고용 안정에 대해 걱정 말라고 하지만 근로자들은 매일 숨막히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적대적 M&A 추진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강화를 둘러싼 목소리도 강하게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소속 조혜진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상반기에 1조 5천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로 MBK를 선정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공공성을 고려했다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며 “공적자금의 공공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박희승 민주당 의원도 토론회에서 “연기금이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제2, 제3의 고려아연 사태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조 변호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최 명예교수는 “2016년 당시 미국 기업이 캐나다 우주기업 MDA를 인수할 당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MDA의 해외 매각을 저지했다”며 “국가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연기금을 운용해야 하고, ▲항공 ▲해운 ▲철도 ▲방산 등 전략적 중요성이 상당한 산업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일정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질적으로 외국인이 지배하는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투자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 정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CFIUS) 사례를 참고해 인수 심사 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심사 제도가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중심으로 방위산업기술보호법, 산업기술보호법 등 여러 법안으로 산재돼 있는 만큼 통합된 법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사모펀드가 적대적 M&A에 나섰을 때 기업에 경영권 방어수단이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역시 “한국 자본시장은 경영권 공격수단이 가득하지만 방어수단은 자기주식 취득 뿐인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다”며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 도입 필요성을 거론했다.

2025.01.09 14:00김윤희

홈플러스 "직원 근로조건 악화 사실 아냐"

홈플러스는 국회 토론회에서 회사 사례가 언급된 내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8일 홈플러스는 “8일 개최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 중 당사 관련 잘못된 내용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토론회 발제자인 조혜진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회사의 직접고용인원이 2015년 2만5천명에서 2024년 1만9천500명으로 줄었으며, 협력업체 직원도 4천명 가량 줄어들었다고 발제했다. 조 변호사는 홈플러스가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 자연 감소 인력에 대해 충원을 하지 않아 직원들이 인력난을 겪었고, 이로 인해 퇴사가 이어지면서 '근로조건 악화→노동인력 감소→근로조건 악화'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임직원 수가 2015년 대비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의 공통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 성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매출이 감소해 마트 3사 모두 임직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최근 3년간 마트 3사 직원 수 변동 추이를 제시하며 홈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인력 감소가 가장 적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며 점포를 폐점해 많은 직원들이 퇴직했고, 향후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2015년 인수 이후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자산유동화 매장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장려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사 중 유일하게 1만4천2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희망퇴직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조직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5.01.08 17:40류승현

"사모펀드 '적대적 M&A' 해악 다방면…제도 보완해야"

사모펀드 특성상 적대적 M&A 추진 과정에서 국가기간산업 기술 유출, 노동 불안정성 초래 등 해악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이같이 제안했다. 이 교수는 국가 경제 성장으로 기업 규모가 커진 현재 사모펀드의 도움 없이 시중은행이 대규모 M&A를 수행하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경제적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 대한 수익 회수 목적으로 단기 재무구조 개선, 주가 부양 우선주의 경영 등을 추진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환 교수는 “사모펀드의 역할은 기업의 실질적 경영 혁신을 유도해내는 것이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투자해야 하는데 적대적 M&A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기업의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보고 접근해 오히려 비용을 늘리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영풍·MBK파트너스와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사례를 거론했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기업인데 적대적 M&A가 시도되고 있다”며 “영풍 측이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구조조정 등 우려점을 고려한다면 대형 사모펀드의 경영이 필요한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M&A를 평가하는 데 있어 단기 성과 창출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기업 간 시너지 창출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을 동반해 주주 리스크가 확대되는 적대적 M&A의 경우, 사모펀드가 이런 순기능을 수행해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고려아연 사례의 경우 최근 경영 성과가 안정적이었던 만큼 사모펀드의 행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고 봤다. 관계당국이 국가기간산업의 적대적 M&A에 대해선 적극적 해석 및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공적 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의결권 행사 및 투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원칙적 가이드라인이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가 적대적 M&A 이후 단기 내에 재무성과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사업부 매각을 단행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M&A 계약 시 일정 기간 동안 고용 유지를 의무화하거나, 구조조정 계획을 사전 공시하는 방안을 제도적 해법으로 꼽았다. 다만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노력이 M&A의 근본 취지인 만큼 이런 제도 보완을 추진하더라도 향후 M&A에 따른 갈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에 대해 “창업가의 회사 매각 및 자본 회수를 지원하고, 부실 기업에 신성장 동력을 제공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기여를 해왔다”면서도 “때로 '인력 감축', '단기 성과 추구', '냉혈 자본', '쥐어짜기', '먹튀'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민 의원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는 개별 기업의 경영권 분쟁 사안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며 “국가 경제의 문제이고, 국가 안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고용 인원은 약 2만5천명에서 1만9천500명으로 감소했고, 노동조건은 더욱 악화됐다”며 “비단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에서 반복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 버스회사와 같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사업에서도, 사모펀드의 개입 이후 저수익 노선이 축소・폐지되고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며, “자본 이동의 불투명성과 노동권 침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봤다.

2025.01.08 14:00김윤희

"사모펀드, 약탈적 경영…韓 기업 장기 투자 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초대 회장을 역임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사모펀드 투자 행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현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분쟁 중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7일 류영재 대표는 개인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류 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자산, 인력, 점포, 사업부문 등을 잘라 버리고 태워 버리면 사모펀드의 단기적 수익은 극대화될지 모르나 그 기업의 종업원, 지역사회, 협력업체들에게는 파멸적 결과가 올지 모른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어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단기성과주의'의 미망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며, 사모펀드 업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대신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와 그에 기댄 금융화가 더욱 촉진됐다고 봤다. 류 대표는 "장기주의가 전제되지 않은 ESG 분석(경영)과 주주권 행사는 사상누각이거나 가짜, 워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를 '주주자본주의 폐해를 극단적으로 노정하는 투자 기법'으로 지칭하면서 기업경영의 정상화 이룩, 지속가능한 성장 안내 등 순기능도 있지만 실상 역효과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와 시카고경영대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의 경우 동종업계 평균 대비 14.4%의 일자리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이저러스, 스포츠오소리티, 아트밴퍼니처 등 해외 소매기업들이 매장 폐쇄와 파산으로 수십만 명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국내에서도 다수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에서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류 전 회장은 주장했다. 류 전 회장은 '이들은 약탈자들이다: 사모펀드가 미국을 운영하고 파괴하는 방식' 책 을 인용하면서 “책 저자들은 사모펀드를 일컬어 '탄탄한 투자 수익으로 정당화되는 약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당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에서 고용 불안이 초래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가 추진 중인 고려아연 적대적 M&A도 핵심기술 유출, 분리매각 우려가 나온다.

2025.01.07 18:38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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