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CES 2023 개막…혁신 기술 한자리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8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CES는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18만6000㎡)로 열린다. 173개국에서 3000여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약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전시회 보다 40% 이상 커진 규모다. 이번 CES는 가전(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자동차(모빌리티)를 비롯해 5G, 로보틱스&드론, 스타트업, NTF(대체 불가능 토큰),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등의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는 웹3.0&메타버스,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 주제의 전시회가 이전보다 규모가 커진 점이 눈에 띈다. 팬데믹 이후 건강 분야에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 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그룹 8사, 현대모비스, HL만도, 현대중공업, 롯데정보통신, 롯데헬스케어, 바디프랜드 등 550개사가 참가한다. 미국에 이어 한국 기업 참가수는 두번째로 많다. 과거 CES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은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참여율이 저조하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을 주제로 스마트싱스∙녹스∙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을 선보인다. 그 밖에 98인치 네오 QLED TV, 77인치 OLED TV, 마이크로 LED TV 등 2023년형 신제품 TV와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또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43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7'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전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으로 꾸민 부스에서 선이 없는 TV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주력으로 소개한다. 또 디자인을 단순화해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 디자인가전', 투명 TV, 앱에서 터치로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을 전시한다. SK그룹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관계사가 참가해 40여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자율주행차 '엠비전 TO'과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를 위한 차량 '엠비전 HI'으로 부스를 꾸몄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참가수는 292개사로 역대 최대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휴테크산업,세라잼,미건라이트,신한은행 등 72개사, 한국반도체산업협회,광주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 18개사, 포스텍,포스코,연세대,고려대 등 30개사,개별참가 8개사 등을 포함해 총 128개 참가를 지원한다. KOTRA는 통합한국관을 운영 등을 통해 국내기업 총 91개사를 지원한다. 해외 기업에서는 지난해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복귀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 소니, 파나소닉, TCL, 니콘, 캐논, 퀄컴, 인텔, 인피니언 등도 참여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BMW, 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폴스타, 보쉬, 마그나, ZF, 콘티넨탈 등의 부스가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