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110차 디데이서 '딥스마텍' 우승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대표 김영덕)는 지난 20일 제주도 W360에서 개최된 디데이 지역리그에서 딥스마텍(대표 김호연)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디데이에는 지역 소재 우수 스타트업과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 중인 초기 스타트업 5개사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총 128개 기업이 몰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0회차 디데이 우승 기업은 딥스마텍 우승을 차지한 딥스마텍은 독자적인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발수, 친수,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기능성 폴리머 나노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에서 300단 이상의 층을 얇게 코팅하기 위해 고온 환경에서 화학적 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기술을 사용하는데, 딥스마텍은 나노 수준의 균일한 코팅을 상온에서도 코팅할 수 있는 대량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발표를 맡은 이해욱 이사는 이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의 분리막, 실리콘 등 부품에 사용하면 화재로부터의 안전성과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이런 코팅 기술을 가지고 식품 패키징(종이 빨대, 식품포장재) 시장과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 의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랜식(대표 양혁용)은 연속혈당기술(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을 활용한 혈당 다이어트 솔루션, 글루코핏을 개발한 기업이다. 양 대표는 사람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찌는 음식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혈당 스파이크 수치를 관리하고 체지방 감량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를 팔 뒤에 부착하면, 본인이 먹은 음식의 혈당 반응을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건강한 식단를 제공받을 수 있다. 양 대표는 “4주간 글루코핏을 이용한 회원들의 평균 혈당이 8% 개선되고, 체중은 평균 3kg 감량됐다”고 말했다. 탐즈(대표 최우듬)는 자동차 딜러를 위한 금융 견적 서비스 '셀비'를 개발한다. 자동차 딜러가 금융 견적을 고객에게 전달하려면 금융사마다 다른 양식을 작성 후 금융 에이전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4시간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소요되고 고객이 수수료를 부담하곤 했다. 탐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견적 신청을 일원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수수료는 금융사에만 부과해 자동차 딜러뿐만 아니라 고객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하나카드를 비롯해 주요 금융사와 업무위탁 체결을 맺은 탐즈는 올해 3분기 정식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사이클로이드(대표 권준일)는 이륜차 중고 거래 플랫폼 '바드림'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와 달리 이륜차는 국가공인 정비자격이 없고 중고 차량에 대한 성능점검기록부 고지 의무도 없어 사기 피해에 취약하다. 바드림은 전문가가 점검한 성능점검기록을 통해 구매자가 차량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환불 보장제도로 구매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권 대표는 향후 신차 및 전기 이륜차 시장 등으로 확대해 2026년 약 45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브레인(대표 박웅찬)은 취미로 연주를 즐기는 소비자도 5일 이내에 악보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악보 플랫폼 피아노키위즈를 개발하고 있다. 피아노키위즈는 현재 실시간으로 연주 소리를 인식해 악보를 넘겨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되는 연주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학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연간 거래액 1천억원 이상의 글로벌 악보 플랫폼이 등장할 만큼 악보 판매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PDF 파일로만 악보가 유통돼 방대한 연주 데이터가 휘발되고 실제 연주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발견해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3.2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향후 학습 솔루션 기능을 추가해 악보 거래 수수료를 0%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후원하고, 에이스톤벤처스 안신영 대표,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이석배 부사장, 전정환 크립톤 이사, 한국성장금융 노해성 실장, 소풍벤처스 한종호 파트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역 스타트업에 진심인 디캠프 디캠프는 디데이 전날 업계 전문가를 모시고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패널 토크를 진행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법과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 발표에는 국민대 이우진 교수, 메타키획컨설팅 최도인 본부장, 디캠프 김영덕 대표가 참여했으며, 패널 토크에는 크립톤 전정환 이사의 사회로 소풍벤처스 한종호 파트너, 레드윗 김지원 대표, 카이스트 디자인전략연구실 우은지 박사가 함께 했다. 디캠프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7개의 지역 펀드 참여, 총 102억원을 약정했다. 리모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5개 권역으로 나눈 다음 매월 4개 도시의 현지 스타트업을 방문해 다양한 교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리모트워크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지원기관, VC/AC, 전문가, 선배·동료 창업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하루동안 함께 모여 근무하면서 네트워킹 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