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K-테크 스타트업 피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8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알토스벤처스, 신정환·안상일 벤처파트너 영입

알토스벤처스가 카카오 신정환 전 부사장(CTO)과 하이퍼커넥트 공동창업자 안상일 전 대표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알토스벤처스는 두 벤처파트너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AI와 첨단 기술 분야의 유망 초기 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정환 파트너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NHN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NHN재팬 팀장과 NHN 비즈니스 플랫폼 부장을 거쳐 카카오 CTO로 합류했다. 신정환 파트너는 카카오 재직기간동안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주요 서비스 개선과 수익화는 물론, 기술 통합 프로젝트(PMI)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전사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와 자체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기여하며 카카오의 기술 성장을 이끌었다. 안상일 파트너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한 후 연쇄창업가로서 6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하이퍼커넥트를 공동 창업해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라이브를 개발, 전 세계 230개국에 서비스를 확장하며 하이퍼커넥트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안 파트너는 2021년 하이퍼커넥트를 글로벌 기업인 매치그룹에 매각한 후 매치그룹의 아시아태평양 CIO로 글로벌 기술 서비스 혁신을 주도했다. 신정환 파트너는 지난 해 9월, 안상일 파트너는 11월 알토스벤처스에 합류했다. 두 파트너는 앞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술 및 제품 개발, 운영 효율성 부문의 성장 전략을 돕는다. 또 AI 및 첨단 기술 분야의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알토스벤처스 측은 "신정환 파트너와 안상일 파트너는 기술 개발과 창업 경험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라며 "세계적으로 IT업계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두 파트너의 풍부한 기술 역량과 조직 운영 경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유망 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06 09:02백봉삼

LG NOVA, 'CES 2025'서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 본격 공개

LG전자는 자사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 NOVA는 이달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혁신은 이곳에,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혁신(Innovation is Here, Build with Us)'을 주제로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꾸린다. 전시에는 ▲헬스테크(Healthtech) ▲클린테크(Cleantech) ▲AI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등 LG전자가 주목하는 미래산업 영역에서 LG전자와 협업 및 협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의 1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헬스테크 분야의 프라임포커스 헬스·메타옵티마·릴리프 AI를 비롯해 ▲클린테크 분야의 클라이머티브·발리나 ▲AI 분야의 롤 AI·버사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의 케어캠·카나리 스피치 등이다. 올해 CES에서는 특히 LG전자 출신 글로벌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가 본격 베일을 벗는다.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LG NOVA의 헬스케어 신사업 조직에서 출발해 지난해 상반기 스핀아웃한 스타트업이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독립한 이후 LG NOVA가 선발·육성하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州)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공개한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의료진과 환자 간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원격진료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 NOVA의 새로운 프로젝트 릴리프 AI도 주목할 만 하다. 릴리프 AI는 AI에 기반한 고급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심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LG NOVA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신설된 조직이다. 이듬해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진행하며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신사업 기회를 탐색한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미치 카마이클을 수석 고문으로 초빙하는 등 경제·경영·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연이어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B(Build, Buy, Borrow)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격전지에서 혁신 기업과 교류하며 인재와 기술을 포섭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올해 CES는 경계 없는 파트너십을 통해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추구하는 LG NOVA의 지향과 노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3 10:00장경윤

엔비디아, 작년 AI 기업에 10억 달러 투자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AI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 투자했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공시와 금융정보업체 딜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스타트업 자금 조달 50건과 인수합병을 포함한 기업 거래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에는 39건에 총 8억7천200만 달러를 썼다. 2022년과 비교하면 10배를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보다 많은 성과다.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에 경쟁사 AMD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했다. 오픈AI·코히어·미스트랄·퍼플렉시티 등 자금 조달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AI 스타트업 인수 규모는 앞선 4년을 합한 것보다 많다. 런에이아이(Run:ai)·네뷸론·옥토AI·브레브데브 등을 인수했다. 투자 대상은 의료 기술, 검색 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 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생성,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다양하다. 엔비디아는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훌륭한 기업을 지원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윌리엄 코바식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경쟁 조사기관은 시장에서 지배적인 기업이 대규모 투자하면서 독점을 노리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2025.01.02 14:23유혜진

엔비디아,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ai 인수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에이아이(Run:ai)를 인수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런ai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7억 달러(약 1조원)로 알려졌다. 런ai는 AI 작업을 실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자원 활용도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18년 설립 초기부터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엔비디아 GPU에 한정됐던 AI 최적화 소프트웨어 사용처를 AI 생태계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이번 인수로 AI 신생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반독점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31 14:23유혜진

KCA가 지원한 초격차 스타트업 21곳, 투자유치 706억원 달성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지원한 21개 스타트업이 매출, 고용, 투자유치 부문에서 우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스타트업은 올해 매출액 총 362억원, 신규고용 168명, 투자유치 706억원을 기록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는 대한민국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도기술 1천개 이상을 육성하고 집중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KCA는 지난 4월 일반공모와 민간추천, 부처추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이버보안과 네트워크 분야 21개사를 선정했고 기술진단과 실증연계 지원, 국내외 보안 네트워크 분야 인증 취득 지원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그 결과 아이씨티케이, 올림플래닛, 에스투더블유와 같은 기업은 해외 우수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진행, 신규 서비스 론칭으로 매출 증대, 신규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이뤘다.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PQC PUF칩(양자 보안칩)을 양산한 아이씨티케이는 양자내성암호 표준 제정에 관계된 다양한 기술 사업에 참여하고, 글로벌 빅 테크기업과 대규모 공급 납품 계약 이후 보안칩 공급을 위한 프로비저닝 작업을 완료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정원 아이씨티케이 대표는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아이씨티케이의 상장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팅과 AI 시대에 더욱 필수가 된 토종 보안 기술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큰걸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림플래닛은 XR중심의 피지털 솔루션인 엘리펙스의 사업확장은 물론 XR콘텐츠 공유포털인 엑스로메다, XR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인 엑스루를 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전년대비 상승한 매출과 올초 대비 18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KCA의 기업 컨설팅 지원은 초기 스타트업뿐 아니라 올림플래닛과 같이 스케일업이 중요한 기업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성장 단계별로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 등의 특수 도메인을 탐지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 및 데이터 역량을 인정받아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소프트 생성형 보안 AI플랫폼 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도메인 특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서상덕 에스투더블유 대표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으로 인해 자사 플랫폼의 기술혁신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산업의 정보 분석을 수행하며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KCA는 스타트업에게 다년간의 정부 지원과 업력에 따른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홍종배 KCA 방송미디어본부장은 “신기술 융합형 보안과 네트워크 기술, 메타버스와 VFX 등 기술분야에 선도적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 결실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7 09:31박수형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10곳 'CES 2025' 참여

네이버 D2SF은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10팀이 세계 최대 IT·가전 기술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대부분은 이미 글로벌에서 비즈니스를 활발히 진행 중인 곳으로, 이번 'CES 2025'를 통해 글로벌 존재감을 한층 넓히고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이번 'CES 2025'에 참가하는 곳은 ▲젠젠에이아이 ▲큐빅 ▲가우디오랩 ▲누비랩 ▲제제듀 ▲더웨이브톡 ▲레티널 ▲블루닷 ▲모빌테크 ▲뷰런테크놀러지로, AI부터 몰입형 기술(Immersive Technology), 모빌리티, 디지털트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 중 ▲AI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 ▲AI 합성 데이터 기술 기업 '젠젠에이아이' ▲AI 식습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누비랩' ▲미생물 센서 전문 스타트업 '더웨이브톡'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저, AI 영역에서 젠젠에이아이는 국방・방위, 보안・관제 등 도메인 특화 합성 데이터 생성 플랫폼 '젠젠스튜디오'와 이를 통해 생성한 합성 데이터를 선보인다. 큐빅은 별도의 프롬프트 입력 없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합성 데이터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검증 등을 이어갈 수 있는 azoo 솔루션을 전시한다. 각 버티컬 분야에 특화해 AI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들도 출전한다. 먼저 오디오 분야에서 가우디오랩은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을 적용해, AI 기반 저작권 문제 음원 탐지 및 교체 솔루션 '가우디오 뮤직 리플레이스먼트'의 데모를 선보인다. 누비랩은 어린이용 AI 식습관 코칭 솔루션 '냠냠키즈'를, 에듀테크 스타트업 제제듀는 AI 풀이 첨삭 및 맞춤 학습 플랫폼 '체리팟'을 전시할 계획이다. 더웨이브톡은 혁신상을 수상한 실시간 박테리아 측정 장비를 공개한다. 몰입형 기술 영역에서 레티널은 독자적인 광학 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 그룹과 협력한 결과물인 AR 스마트글래스를 시연하고, 블루닷은 영상 콘텐츠 품질 개선 및 용량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빌리티 및 디지털 트윈 영역에서 모빌테크는 라이다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과정과 데이터 수집 및 매핑 디바이스 'Replica Lite'의 실물을 전시한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는 차세대 라이다 센서인 Vue X를 최초 공개한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네이버 D2SF 전체 포트폴리오 110여 개 팀 중에서 약 80%가 이미 글로벌 비즈니스에 본격 나서고 있을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스타트업의 니즈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북미 현지 스타트업을 한층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기업·투자사·창업가 네트워크 강화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2024.12.27 09:21안희정

글룩, 3D 프린팅 활용 대학 졸업작 전시 지원 프로그램 마무리

3D 프린팅 서비스 기업 글룩(대표 홍재옥)은 총 1억원 규모 3D 프린팅 활용 대학 졸업작품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졸업을 앞두고 작품 전시를 준비하는 서울대학교, 상명대학교, 국민대학교, 건국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홍익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12개 대학 13개 학과 예비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D 프린팅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 받은 대학생은 200여 명에 달한다. 글룩이 보유한 고정밀 산업용 3D프린터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의 창작품을 구현하는 한편, 학생들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글룩 관계자는 "졸업을 앞두고 3D 프린팅을 활용한 창작 활동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지원하는 활동이었다"며 "창작 활동과 미래 산업 연결을 돕는 뜻깊은 기회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이번 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글룩의 대량 양산 기술력과 3D프린팅의 산업적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들과 창작자들이 3D프린팅을 이해하고 더 널리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6 16:59백봉삼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4명 "연대책임 요구 압박 경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투자계약 시 요구되는 '연대책임'에 대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투자계약 시 연대책임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불합리한 투자계약 관행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코스포 회원 창업자 100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의 36%가 투자계약 과정에서 연대책임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창업자의 심리적 위축, 가족의 경제적 피해, 법적 분쟁, 재정적 압박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8%는 연대책임이 창업 활동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응답에 참여한 한 창업자는 "연대책임은 창업 의지를 말살하고 벤처투자 본연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응답자의 94%가 창업자의 연대책임을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연대책임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 중에서는 97%가 관행 개선에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냈다. 투자자의 위험 관리 수단으로 연대책임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74%가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만약 연대책임이 금지될 시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복수응답)에 대해 84%가 "창업 의지 상승"을 전망했으며, 창업자의 자산 보호(45%)와 무리한 투자 유치 시도 감소(24%) 또한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로 꼽혔다. 투자계약 시 연대책임에 관한 경험 외에도 불합리한 투자계약 관행을 경험한 사례가 다수 제시되었다. 창업자들은 ▲과도한 이자율 ▲퇴사 금지 조항 등 직업 선택의 자유 박탈 ▲투자금 회수에 대한 지속적인 협박 및 인신공격 등 부당한 관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대책임과 관련된 법률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그리고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이 있다. 최근까지 투자자가 이해관계인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연대보증을 폐지하는 등 법률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고 이번 설문을 통해 투자계약의 불합리한 관행들이 지속되면서 창업자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음이 파악됐다. 이는 창업자들의 혁신 의지가 꺾이고 도전에 주저하게 돼 창업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져 스타트업 생태계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투자계약의 관행 개선과 연대책임 폐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 다각도의 검토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게 코스포 의견이다. 구태언 코스포 법률지원단장은 "현재 창업자 보호를 위한 연대보증 폐지 등 법적 장치들이 마련되는 과정에 있으나 사각지대 속 피해 사례가 없을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가령 VC가 창업자의 개인 재산을 담보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 벤처투자의 본질에 어긋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연대책임 조항 삭제와 같은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도 "투자사의 위험 관리 방식으로 연대책임을 요구하는 관행은 창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포는 창업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대변하여 실효성 있는 창업자 보호 정책 강화와 규제 및 제도 개선 촉구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08:51조수민

효성벤처스, 1천억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

효성벤처스가 지난해에 이어 1천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설립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효성벤처스는 지난 18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펀드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결성된 이번 펀드는 효성그룹이 700억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출자해 총 1천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우주항공·해양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벤처스는 효성그룹의 사업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벤처스는 지난해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결성한 510억원 규모 '효성 씨브이씨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 추가 투자도 최근 단행했다. ARM기반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 및 개발하는 '엑세스랩'과 상품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포스'등 유망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 효성벤처스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 1분기에 투자를 했던 물류 솔루션 업체인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대한 추가 투자가 대표적이다. 효성벤처스 지원으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20 18:34류은주

"경기도 스타트업 키운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맞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경기도 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활용 및 경쟁력 강화를 더 가깝게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경기도 내 창업 생태계 조성 및 경기스타트업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임종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본부장,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성장책임자(CGO)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사업을 통해 도내 스타트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하며 기타 공동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은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에서 개설한 창업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도내 새싹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원사업 정보 제공과 전문가 자문 및 제조 컨설팅,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경기스타트업플랫폼에서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로켓런처'를 진행해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켓런처는 초기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10년 이내 창업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론치(Launch) ▲부스트(Boost) ▲그로우(Grow) 등 총 3가지 트랙으로 나눠 최대 3천500만원 상당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통해 지원하는 도내 스타트업에게는 로켓런처의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하게 카카오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내달 2일부터 24일까지다. 도내 스타트업이 카카오클라우드 활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카카오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또 선정 트랙의 종류와 무관하게 AI 컨택센터 센터플로우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이에 더해 10인 이상 스타트업에는 종합 그룹웨어 솔루션 카카오워크 6개월 이용권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GO는 "로켓런처를 통해 스타트업이 견고한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12.20 17:31장유미

와디즈, 중국서 한국 펀딩 성공 전략 알렸다

펀딩 스토어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중국 심천에서 열린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살롱'에서 한국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대표해 한국 시장 특성 및 펀딩 성공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과학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이노엑스 아카데미'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중국 심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펀딩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와디즈, 일본의 그린펀딩,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에이전시 티씨에프가 글로벌 펀딩 플랫폼의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이노엑스가 육성하는 중국 기술 혁신 스타트업 50여 팀이 참석했다. 와디즈는 이번 설명회에서 한국 시장의 특성과 와디즈 펀딩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관해 공유했다. 간편한 펀딩 오픈을 돕는 AI 심사 기능, 펀딩 성과를 높이는 사전 홍보 기능 및 '와디즈 광고 센터', 펀딩 후속 유통 채널 '와디즈 스토어' 등 와디즈의 성장 지원 인프라 전반을 소개했다. 또 와디즈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둔 중국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사례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짐벌 드론(AI 플라잉 카메라)'을 선보인 메이커 '호버'가 펀딩 오픈 하루 만에 2억원을 돌파했으며, 중국 심천의 메이커 '레이저패커'는 레이저 각인 단일 제품으로 10억원의 펀딩에 성공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중국 기업은 "한국 시장과 와디즈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해 막막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진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됐다"며 "와디즈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신제품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고, 이후 한국에서 후속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제조 혁신 스타트업들에게 한국 시장과 와디즈 플랫폼에 대해 잘 알릴 수 있었다"며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심천에 와디즈 거점 오피스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와디즈는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9 14:38백봉삼

리얼드로우, '딥테크 팁스' 선정…"웹툰 AI 기술 개발 박차"

AI 기반 웹툰 제작 스타트업 리얼드로우가 생성형 AI 기반 웹툰 영상화 제작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 창업 지원 사업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팁스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민간 주도로 유망한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을 발굴, 투자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리얼드로우는 이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딥테크 팁스 협약을 맺었다. 리얼드로우는 딥테크 팁스를 통해 '웹툰 영상화 및 생성형 AI 영상 제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AI와 언리얼3D 기술로 웹툰 제작 과정을 효율화하고 작화와 배경 작업에 소요 시간을 줄여 제작 효율을 50% 이상 향상시키며, 나아가 웹툰과 IP를 활용해 숏폼과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비디오 AI'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해 글로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웹툰 영상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리얼드로우는 이번 3년의 지원기간 동안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 최대 15억원의 지원금과 더불어 연계 지원 사업인 창업 사업화, 해외 마케팅 목적으로 각 1억원씩 총 17억 원 규모 지원을 받는다. 엔씨소프트와 왓챠 출신의 웹툰, 디자인 전문가들이 지난해 설립한 리얼드로우는 웹툰 제작에 있어 크리에이티브와 기획력, 운영 노하우를 가진 임직원 구성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과 AI 기술력을 통해 현존하는 AI 모델의 문제와 한계를 극복, 작가 개인이 활용하는 AI를 개발해 웹툰을 제작한다. AI 활용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스케일과 형태의 웹툰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설립 후 6개월 만에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여억 원 가량 프리A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다양한 웹툰 플랫폼과 제작사의 AI 기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리얼드로우가 지금까지 지속해온 저작권 침해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AI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14:28백봉삼

[유미's 픽] "이러다 AI 생태계 무너질라"…美·유럽선 돈 잔치, 韓에선 '찬밥'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열외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 리퀴드AI는 최근 2억5천만 달러(약 3천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3억 달러(약 3조3천억원)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말 3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대비 7배 가량 상승했다.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AI 검색을 선제적으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 움직임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5억 달러(약 7천억원) 자금 유치를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3조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4월 10억 달러(약 1조4천488억원)에 비해 10배 상승한 수치로, 투자를 받을 때마다 기업 가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지금까지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것으로 거론되는 곳은 아마존, 엔비디아, SK텔레콤 등이다. 양자컴퓨팅 AI 스타트업 샌드박스AQ는 최근 3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 가치가 56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곳은 지난 2022년 알파벳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도 60억 달러(약 8조5천억원)를 추가로 유치했다. 올 들어서만 총 110억 달러(약 15조4천억원) 신규 자금을 유치한 상태로, 기업 가치는 1년 새 2배 이상 뛰어 5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챗GPT'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는 새로운 펀딩을 통해 지난 10월 66억 달러(약 9조4천900억원)를 새롭게 조달 받았다. 기업 가치는 '챗GPT' 출시 후 2년 만에 1천570억 달러(약 225조7천억원)로 상승했다. 덕분에 미국 스타트업 투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벤처캐피털(VC) 아토미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올해 미국 스타트업에 조달된 자금은 472억 달러(약 65조7천260억원)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돼 이 지역 AI 스타트업들의 모금액은 같은 기간 동안 107억 달러(약 14조8천8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2% 증가한 수치다. 투자금이 대폭 늘어난 것은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의 영향이 컸다. 미스트랄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12월 3억8천500만 유로(약 5천673억원)을 조달한 후 5개월여만에 6억 유로(약 8천843억원)의 투자를 또 유치했다. 프랑스 억만장자 자비에 니엘이 2억 유로(약 3천억원)을 투자한 큐타이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올해 7월 오픈AI의 'GPT-4o'와 비슷한 음성 비서 '모시'를 공개해 주목 받기도 했다. 글로벌 '명품업계 대부'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도 AI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아르노 회장은 올해 투자 계열사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총 5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투자액은 3억 달러(약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프랑스 AI 에이전트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알파벳의 AI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 대학 출신 연구진 4인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5월 2억2천만 달러(약 2천940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았다. 또 삼성전자와 아마존,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7천만 달러(약 5천억원)로 추산된다. 반면 한국 AI 스타트업의 투자 상황은 좋지 않다. 국내 VC는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줄이고 있다. 3년 만에 투자 건수는 절반이 됐고 투자 금액도 줄어들고 있다. VC 분석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집계 가능한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투자금은 7천182억원에 불과했다. 투자 건수는 149건이었다. 투자 업계에서는 올해도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7천908억원, 투자 건수는 231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교해보면 올해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2건이 하락했다. 2022년에는 292건의 투자를 받아 1조4천30억원의 투자 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한국 AI 스타트업은 조 단위는커녕 누적 투자 금액이 1천억원을 넘긴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웰브랩스(약 1천530억원), 업스테이지(약 1천400여억원) 정도만 눈에 띈다. 업계는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낮은 성과와 수익성 때문에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들은 2018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는데, 당시 75.9%가 매출을 냈다. 하지만 5년간 이 수치는 0.6%포인트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 경쟁의 우열이 뚜렷해지면서 투자 양상 또한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AI 기술 개발 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국내 투자 환경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만큼 조성돼 있지 않아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19 10:32장유미

"취업 감 잡았어요"...원티드랩, '미래내일 일경험 1기' 성료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돼서 좋았다.” “이력서·자소서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알려주고, 모의면접을 통해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의 'IT스타트업형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이하 미래내일 일경험) 1기가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과 평가 속에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산하 사업으로, 청년들이 IT 스타트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19일 원티드랩에 따르면, 미래내일 일경험 1기 프로그램에는 7개 IT 직무에서 선발된 22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7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630시간에 걸쳐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이 중 32%에 해당하는 7명이 프로그램 종료 후 일주일 내에 취업에 성공, 본 프로젝트의 높은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IT 인재 양성 교육을 제공하는 팀스파르타와 IT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함께 운영했다. 팀스파르타는 청년들에게 실무 중심의 직무 교육과 인턴십을 제공하고, 원티드랩은 취업지원시스템(EAS)을 통해 수료생들의 개별적 취업 지원을 강화해 학습한 역량이 커리어로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교육 직무는 ▲웹퍼블리셔 ▲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 콘텐츠 기획 ▲HR ▲CX ▲교육기획/운영PM ▲데이터분석/마케팅 등으로 이뤄졌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의 강점은 ▲현장 중심의 직무 교육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 기회 ▲밀착 멘토링 및 역량 강화 ▲취업 연계 및 맞춤형 지원 등이다. IT 스타트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직무 탐색과 역량을 강화하고, PM·개발자·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며 각 직무의 연결성을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스타트업 리더들의 밀착 멘토링을 통해 실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원티드의 EAS를 통해 개별적 취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1기의 원티드 취업지원 후기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이력서와 자소서 작성법, 1:1 코칭을 통해 개개인의 경험에 맞는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커리어코치와의 일대일 코칭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했다”, “특정 회사에 대한 분석 방법을 배워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청년들이 인턴십 과정에서 쌓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료생들이 경력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2.19 09:00백봉삼

두핸즈, 내년에도 택배비 판가 동결한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 운영기업 두핸즈(대표 박찬재)가 올해 택배비 판가를 동결한데 이어, 내년 2025년에도 택배비를 현행 유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품고는 3년 연속 택배비를 동결하게 됐다. 품고는 올해 이커머스 셀러들의 빠른 배송을 지원하기 위해 ▲익일 배송 ▲주말 운영 ▲주7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 협력사를 통해 운송 업무를 수행하는 풀필먼트 기업의 특성상 원가에 해당하는 택배비 인상분은 판가에 반영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 따라 브랜드사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 겪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고는 고객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3년 연속 택배비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이는 기존 고객사는 물론 신규 고객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네이버 도착보장 물동량을 포함한 전체 물량에 반영돼 내년 한 해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품고는 내년 원가 인상분에 대해 자사 풀필먼트 운영 관리 솔루션 '품고 나우'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실시간 주문 연동, 검수, 접수, 사은품 적용 등 인적 자원이 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해 야간 운영비의 인상분을 상쇄하고, 포장 전 단계에서 배송사가 확정되기 때문에 상품 포장 우선순위를 지정할 수 있어 업무효율이 증대된다. 또 일자별 물동량 예측을 고도화하고, 풀필먼트 센터 12곳의 출고 물량을 연계한 간선 운영으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핸즈는 풀필먼스 서비스 '품고' 운영 스타트업이다. WMS(창고관리시스템), OMS(주문관리시스템), LMS(배송관리시스템)을 통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품고 나우'를 기반으로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첫 협력사로서 당일 배송, 24시 주문 마감 등의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페덱스와의 단독 제휴로 220개국 해외 배송을 지원하며, 일본 지역 5일 이내 배송을 보장하는 큐텐JP 특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품고는 사업 초기부터 브랜드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고객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왔다"며 "택배비 판가를 3년 연속 동결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수도 있지만, 두핸즈가 지향하는 기업 가치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품고는 자사 솔루션 '품고 나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다양한 방면으로 고객사와의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8 11:08백봉삼

애즈위메이크,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선정

중소형 식자재마트 전문 디지털전환(DT) 통합 관리 솔루션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대표 손수영)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면 정부가 매칭투자와 출연 R&D를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애즈위메이크는 위벤처스의 투자와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의 추천을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중소형 식자재마트를 위한 온라인 판매 솔루션 '큐마켓', 마트 인력 공급 솔루션 '큐맘', 배달대행 디지털 주선 서비스 '햇배달' 등을 제공한다. 현재 935개의 제휴 마트를 확보하며 연간 약 8조원 규모의 음식료품 판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즈위메이크 데이터개발팀은 다양한 데이터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공공 데이터와 제휴 마트의 POS(Point of Sale) 시스템을 연동해 마트당 연평균 35만 건 이상의 실시간 판매 및 거래 데이터를 축적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통해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다이나믹 프라이싱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3년간 12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개발될 예정이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실시간 판매 데이터, 재고 상황, 유통기한,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가격을 산출하고, ESL(전자가격표시기)과 연동해 즉각적인 가격 조정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중소형 마트들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중소형 식자재마트는 현재 수작업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중소형 마트에서는 재고 회전율 관리와 효율적인 가격 정책이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즈위메이크의 AI 기반 다이나믹 프라이싱 시스템은 마트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가격 정책을 제안하며, 재고 상황과 시장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함으로써 식자재마트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은 당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반 가격 최적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중소형 식자재마트의 수익성 향상과 운영 효율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애즈위메이크는 최근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한 11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 170억원을 확보했다.

2024.12.18 10:06백봉삼

"플랫폼 규제, 목적·근거 없이 하다간 국가 경쟁력 약화"

최근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당초 예고했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을 만들지 않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플랫폼을 규제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그 취지와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국내 플랫폼과 글로벌 빅테크를 동일한 틀에서 규제하려는 접근 방식이 국내 플랫폼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규제의 목적과 적용 범위까지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지디넷코리아는 플랫폼 규제 법안의 문제점과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온라인 플랫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법률·정책 전문가인 이승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계인국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법안이 과도하게 광범위한 규제를 도입하며, 규제의 실효성과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복 규제 문제, 스타트업 생태계 위축, 소비자 후생 저해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플랫폼 혁신과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규제 목적·필요성 불분명하고 범위 넓은 플랫폼 규제 지난 9월 공정위는 독과점 분야에서 플랫폼 경쟁을 촉진시키기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규율대상은 시장 영향력이 압도적인 지배적 플랫폼이며, 이는 법위반행위가 발생한 경우 사후 추정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규율 분야와 내용에는 ▲중개 ▲검색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체제 ▲광고 등 6개 서비스 분야이며,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 금지를 포함시켰다. 또한 지배적 플랫폼의 영향력에 상응하는 강화된 입증책임을 부여하되, 경쟁제한성이 없는 경우 등에 대한 항변권은 보장키로 했다. 공정위는 산·학계의 반발로 당초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법안 대신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선회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승민 교수는 "플랫폼 규제는 경제 규제 영역이고, 실패를 교정하기 위한 규제인 것인데 공정위가 추진하는 법안은 범위가 너무 넓다. 플랫폼이라고 해서 다 같은 플랫폼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빅테크 규제는 플랫폼들이 생태계를 지배해 시장 경쟁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플랫폼'이라는 말만 가져오고 '배경'은 안 가지고 왔다. 오히려 규제 목적에 '사회배분정책', '평등'이라는 것이 추가됐다. 플랫폼을 공적인 도구로 취급하며 배분정책에 나서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규제 목적이 불분명한 것이다. 규제의 실증성,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가격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드물다. 최적의 가격을 알 수가 없어서다. 가격이 왜곡됐다는 확인이 있을 때 규제가 행해져야 하는데, 목소리가 큰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 된다"며 "당연히 임차인은 렌트비가 높다고 불만이고, 임대인은 낮다고 불만이지 않냐. 시장의 균형이 필요한 건데 한쪽 이야기만 들어 배분정책을 펼친다고 하면 임대인만 희생하라는 꼴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인국 교수 또한 해외에서 관련 법안들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플랫폼 규제가 돼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독점을 넘어 생태계를 형성하고 지배하며 다른 플랫폼이나 수단이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이 있을 때 규제를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계 교수는 "현재 플랫폼 규제에는 이런 논의가 없다. 규제의 목적이나 필요성 모두 불분명하다. 초거대 플랫폼이라고 해서 규제를 한다는 것인데, 여기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또한 빅테크를 규제할 수 있는 뾰족한 수단도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실패사례만 보고 플랫폼 법안을 만들려고 해서 그렇다. 이는 플랫폼 법안이 없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봤다. 또한 "이러한 입법 방향이 맞느냐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정부는 비판이 커질수록 수용하지 않고 새로운 목적을 추가한다"며 "사회적인 문제나 공공성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플랫폼이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규제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모호한 '장식적 규제' 지양해야 공정위가 별도의 법안을 만들지 않고 공정거래법을 개정키로 했지만, 여전히 중복규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규제 범위도 모호해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고 산업 자체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 교수는 "규제 법안을 만들 때 최대한 그 범위를 넓히려는 경향이 있는데, 규제 기관의 관할 경쟁과 같은 거다. 규제해야 할 대상만 하는 게 아니라, 법안이 국회 통과 되기 어려우니 이 기회에 범위를 넓히자는 거다"라며 "왼쪽 팔이 아프다고 했는데, 전신마취를 하자는 꼴이다. 애초에 진단을 제대로 안 했고, 또 과잉 진료를 한 것이다. 당연히 몸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비유했다. 계 교수는 "규제를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규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식적 규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규제 해놓고 걸리는 사람 없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규제는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생태계, 기업의 사업 모델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떄문에 오히려 없을 수도 있었던 부작용이 생겨날 수도 있고, 혁신을 위해 지원해줘야 될 신산업이 무너져버릴 수가 있다. 아울러 여기에 잘못된 에너지가 투입됨에 따라 정말 규제해야 할 것을 못찾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 또한 "규제를 만드는 사람만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키워도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인데 우리나라는 행정제재, 형사처벌 등 리스크가 더 크다. 이는 학교에도 영향을 키친다. 학생들이 과를 선택할 때 고려하게 되는 등 전반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은 인프라 사업 아니야...사전 지정제 맞지 않아 공정위는 플랫폼을 규제할 때 그 규제 대상을 사전 지정에서 사후 추정으로 변경했다. 일부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미리 지정해 규제하는 사전 지정제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다만 사후 추정 요건이 따른다. 공정위는 1개 회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이용자 수 1천만명 이상이거나, 3개 이하 회사 시장 점유율 85% 이상·각 사별 이용자 수 2천만명 이상인 경우를 규제 기준으로 삼았다. 사전 지정제는 빠졌으나, 기업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교수는 "사후규제만 하는 공정위가 유럽 DMA를 가져오면서 게이트키퍼를 지정하는 것처럼 사전 지정하려고 했다가 후퇴했다. 그러나 말이 사후규제이지 사전 규제 대상 지정이나 똑같다. 이 양적 기준들만 봐도 그렇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전 지정의 문제라기 보다는, 규제 체계를 설계하는 방식이 뒤섞여있고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 교수 또한 "규제를 보면 이거야말로 정말 규제 목적이 뭔지를 모르고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에 맡겼을 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사후적으로 규제가 들어가는데 보통 공공서비스라고 하는 인프라 서비스에 적용된다. 다만 플랫폼에서는 다르다. '수수료 몇 퍼센트가 공익이다'라고 정해주는 것이 경쟁 규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무엇을 규제하겠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입증책임 전환 규정 같은 것을 보면 말이 안 된다. 행정은 일방적인 권한으로 조사를 할 수 있는데, 기업에 입증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번 규정이 만들어지면 다른 행정 부처 또한 입증 책임 전환 규정을 만들자고 하는데 우리나라 행정 부처 전부가 다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첨언했다. 계 교수도 "무죄추정 원칙이라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해서 국가가 어떤 제재적 권한을 함부로 행사할 수 없다는 기본 철학이 녹아있는 것인데, 기업이 어떤 벌을 받아야 되거나 규제를 받는데 아니라고 입증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법 이론에도 맞지 않는다"며 "21세기에 우리나라 행정부가 이런 법을 만들어야 되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3조원 기업과 5천조원 기업 싸움 불가능 전문가들은 플랫폼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특히 좌담회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승민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은 시가총액, 기술력, 자원 면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열세에 있다. 현재와 같은 규제 환경에서는 로컬 플랫폼이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약 30조원 수준인 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5천조원을 넘는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 시장 확장 능력, 인재 유치 경쟁력 등에서 막대한 차이를 의미한다. 국내 로컬 플랫폼은 이미 불리한 상황에서 규제라는 추가적 압박을 받게 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로컬 플랫폼의 존재가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의 독주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AWS나 애저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만약 로컬 플랫폼이 위축되거나 사라진다면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큰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계인국 교수도 로컬 플랫폼 규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플랫폼 규제가 로컬 기업을 겨냥한다면 이는 결국 글로벌 플랫폼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시장 지배력을 통해 가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반면 국내 로컬 플랫폼은 이들을 견제하며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다양한 생태계 구축의 중심에 있다. 이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면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위축되고, 장기적으로 국내 디지털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규제가 글로벌 빅테크와 로컬 플랫폼을 동일하게 다루게 된다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결국 글로벌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로컬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카카오톡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들이 국내 시장에서 쉽게 점유율을 늘리지 못한다. 쿠팡 역시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로컬 플랫폼이 사라지거나 약화되면, 소비자 선택권과 시장 다양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교수는 공통적으로 국내 플랫폼 규제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며, “현재의 법안은 국내 플랫폼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글로벌 플랫폼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계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공정성과 경쟁 촉진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지만, 로컬 플랫폼 규제는 오히려 국내 디지털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고, 이 교수는 “규제는 필요할 때 정확히 겨냥해야 한다. 국내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플랫폼과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 차단하는 플랫폼 규제...소비자 후생도 후퇴 좌담회에서는 플랫폼 규제가 스타트업 생태계와 소비자 후생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교수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해 크게 성공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언어 장벽과 초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더해져 더 큰 장애물이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이 로컬 플랫폼과 협력하거나 이를 통해 성장하는 구조는 필수적인 것인데, 플랫폼 규제가 이 생태계를 약화시키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게 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플랫폼이 스타트업의 성장에 제공하는 기회를 강조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은 서드파티 협업과 투자 기회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초기 발판을 제공한 경우도 있는데,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면 이러한 협업 환경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규제가 국내 플랫폼의 성장을 제한하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계 교수는 스타트업의 본질과 규제의 부작용을 연결지어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반드시 빅테크로 성장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적인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발전하거나 대기업에 인수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국내 플랫폼 규제가 스타트업의 협업과 생태계 참여 기회를 줄이고, 시장에서의 활로를 제한한다면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 교수는 특히 규제의 의도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것이더라도,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종종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플랫폼 기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현실을 무시한 접근이다. 실제로 스타트업이 원하는 것은 국내 플랫폼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규제가 스타트업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스타트업은 초기부터 강력한 벤처 자본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지원 체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 플랫폼과의 협력도 중여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플랫폼 규제가 스타트업의 성장 경로를 차단한다면, 국내 디지털 생태계는 더욱 위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랫폼 규제가 소비자 후생과 서비스 품질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다뤄졌다. 계인국 교수는 “플랫폼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시간과 비용 절약의 가치를 제공한다. 배달, 이동, 쇼핑 등의 플랫폼 서비스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플랫폼 규제로 인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거나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면, 이는 소비자 후생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2024.12.16 17:56안희정

아산나눔재단, 창업생태계기관 14곳과 美 거점 '마루SF' 키운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주요 창업생태계 기관 14곳과 업무협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를 중심으로 아산나눔재단이 국내외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지원기관과 함께 한-미 창업생태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 각 기관별로 육성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마련됐다.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협약식은 아산나눔재단과 파트너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산나눔재단의 실리콘밸리 거점 소개와 각 기관별 마루SF 활성화 계획 발표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500글로벌, 더벤처스, 래빗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베이스벤처스, 블루포인트, 스트롱벤처스, 스파크랩, 크루캐피탈,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해외 및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참석했다. 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마존웹서비스 등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글로벌 지원기관 역시 참여했다. 이들은 아산나눔재단과 협약을 맺은 국내외 투자기관과 함께 마루SF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와 자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멤버십 파트너' 자격을 부여받고 ▲마루SF 단기 체류 스타트업 추천 ▲마루SF 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공동 행사 개최 ▲한-미 창업 생태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 등 실리콘밸리 거점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들 멤버십 파트너가 추천한 포트폴리오 기업은 별도의 내부 선발 절차를 통해 향후 마루SF 이용이 가능한 '멤버십 스타트업'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루SF를 중심으로 여러 창업생태계 기관들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창업생태계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미국 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마루SF에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루SF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선보일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게 단기 주거 공간과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이들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리콘밸리 현지 창업생태계와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진출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게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마루SF의 단기 주거 공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들이 현지 시장을 탐색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4.12.16 09:02백봉삼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 성료..."혁신의 경계 허물어"

연말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가 많은 국내외 창업가와 투자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막을 내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 11~12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6회째 열린 컴업 2024는 전세계 45개국에서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대기업, 예비창업자 등 생태계 관계자와 대중이 참여했다. 'Innovation Beyond Borders(혁신의 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딥테크, 인바운드, 지속가능한 혁신 등 글로벌 생태계가 주목하는 키워드 중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글로벌 45개국·약 260개 스타트업 참여 컴업 2024는 전세계 45개국에서 약 26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절반 이상이 해외 기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양일간 펼쳐진 키노트는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1일은 사우디 아람코 CVC인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의 카마르 아프타브 투자 매니저와 올해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와에드 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국경을 넘는 혁신'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12일은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우주시대에 대한 발표를 펼쳤다. 컨퍼런스 세션 '퓨처토크'에서는 이밖에도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전략, 해외투자 유치 방안, 세계적인 딥테크 트렌드 등 컴업 2024의 키워드에 걸맞은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국가관 참여도 확대됐다. UAE, 인도, 일본, 스웨덴이 국가관을 꾸려 자국 기술과 성과를 알렸다. UAE에서는 컴업 2024를 위해 참석한 알리아 마즈루이 UAE 경제부 기업가정신 특임장관이 UAE 진출을 위한 연설을 진행했다. 또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위스, 남아공 등 총 21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는 양일간 약 120개 스타트업이 피칭과 전시, 네트워킹 세션 등을 통해 교류하고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했다. 스타트업 외에 국제무역센터(ITC, International Trade Center),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도 다수 참여한 점이 주목받았다.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혁신을 모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OI 그라운드'에서도 유수 기업들과의 협업이 이어졌다. MS, 엔비디아, 스퀴즈비츠, 엔닷라이트, 다쏘시스템즈, 엔시스, 지멘스, 로레알코리아, 현대자동차 제로원, 무신사파트너스, 교보생명보험, CJ E&M, LX벤처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스타트업과의 공생 및 협업 케이스를 전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맞춤형 비즈 매칭을 위해 마련한 '매치메이킹 트랙'은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및 투자 유치 노하우 전략,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함께 한 스타트업 ESG 가이드, 미국·일본 등 투자사와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 글로벌 기업형 VC) 관계자가 참여한 미니 피칭 및 스페셜 밋업 등으로 꾸려졌다. 컴업의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온 더 컴업'은 온·오프라인에 걸쳐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했다. 올해는 총 1천900여건의 비즈니스 매칭 수를 달성하며 전년도 기록을 두 배 가량 상회했다. '딥테크·인바운드·지속가능한 혁신' 키워드 주목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만날 수 있는 퓨처토크는 컴업 2024가 전하는 딥테크 트렌드 리포트였다. K-스페이스, AI 반도체, 생성형 AI, 자율주행 등 각 분야 권위자들이 연사 및 패널로 나선 다채로운 세션이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 쇼케이스 차원의 15분 피칭 '테크 토크 15(Tech Talk)' 트랙에는 서울로보틱스, 업스테이지 등을 비롯해 독일 슬립테크 기업 바리오웰 디벨롭먼트(Variowell Development) 등이 참여해 신기술의 향연을 선보였다. 컴업스타즈 2024의 공개 IR 피칭 '스타트업 밸리'는 12일 파이널 피치에서 ▲투니모션 ▲포스코어 ▲포어텔마이헬스 총 3개사가 최종 우승했다. 이들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릴 '비바테크놀로지 2025' 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 최종 우승한 3개사와 함께 파이널 피치 무대에 올랐던 ▲큐빅 ▲제틱에이아이 ▲튜블릿코리아 등 10개사 또한 정보보호 기술,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등 딥테크 성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예비창업팀 러너스리그의 피칭, 초청 선발된 로켓리그 기업들의 파이어사이드 피치도 좌중을 사로잡았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 산업군이 주목하는 키워드인 '지속가능한 혁신'도 컴업 2024를 통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파했다. 지속가능한 혁신을 주제로 한 퓨처토크 및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는 그리드위즈, 소풍벤처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등이 참여해 기후테크 사업화 전략과 투자 동향을 논의했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이 국내에서도 마음껏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인바운드'는 한국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창업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해외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에는 해외 스타트업 20여 개사가 한국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과 함께 교류했다. 이날 현장에는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1호 기업인 스페인의 AI 디지털 휴먼 솔루션 개발사 에이마(AiMA Beyond AI)도 부스를 꾸렸다. 다양한 관람객 참여해 컴업 2024는 스타트업 종사자 및 관계자를 비롯해 예비창업자,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참관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퓨처토크는 스타트업 생태계 이해도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비기너(학생 및 예비창업가, 일반인) ▲엑스퍼트(스타트업 종사자 및 직장인) ▲파운더(창업가 및 전문가) 등 트랙별 세션을 운영했다. 참여유도형 이벤트 및 참관객 네트워킹도 진행했다. 학생 단체 대상의 현장 도슨트 프로그램, 컴업 SNS를 활용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모바일로 쉽게 참여 가능한 네트워킹 플랫폼, 연사와의 Q&A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컴업 2024는 전세계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진정한 글로벌 축제가 됐다"며 "컴업은 앞으로도 스타트업들의 끝없는 도전을 독려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혁신의 허브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3 10:21조수민

계엄 걱정에도 '컴업2024' 북적..."국제적 관심 커져"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뉴스를 보고 한국 상황이 조금 걱정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걱정보다는 파트너사, 투자자, 학생 등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 큽니다." 12일 '컴업2024'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 스마트 축산 관리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파머즈 서포트(ファーマーズサポート)'의 카스가 료이치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컴업 행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는 그의 주변으로 부스 방문객이 삼삼오오 모였다. 한 방문객이 기업의 핵심 서비스가 무엇인지 묻자, 통역사가 바삐 질문을 일본어로 통역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카스가 대표는 "열정 넘치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4'가 이달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비상계엄 사태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행사장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컴업 관계자는 "연사, 스타트업 등이 참여를 취소하지 않으며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많은 방문객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약 260개사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중 해외 스타트업의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특히 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자국 스타트업을 홍보했다. 스웨덴 나노순수물 생산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엔에스에스 워터(NSS WATER)'의 비욘 홀름스트롬 대표는 "한국인 친구들이 비상계엄 사태가 금방 진정됐다고 말해줘 한국에 오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중소벤처기부의 인바운드 사업)에 선정돼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웨덴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에도 집중하고 싶어 컴업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쉐어카드(ShareCARD)'의 샌드라 아윌리 창업자는 "많은 한국인이 우간다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쉐어카드의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서 뿌듯하다"고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도 다양한 국가의 부스가 마련된 것에 대해 호평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백남경(37)씨는 "스타트업 관련 전시회를 여러 곳 가봤는데, 이번 행사는 다양한 외국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서 한국 창업 생태계가 국제적으로 과거보다 주목받고 있다고 느꼈다"며 "최근 중기부가 외국인 창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외교부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인재 유치에 방해가 되던 비자 문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시작일 뿐"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비롯해 향후 'K-스카우터(해외 기업 국내 유치 프로그램)' 확대 운영, '글로벌 창업허브(한국형 스테이션F)' 구축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업2024에서는 스타트업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2024.12.12 17:46조수민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SKT, 침해사고 이후 해지 위약금 면제...8월 요금 50% 감면

인천공항-면세업계, 임대료 인하 공방…"깎아줘" vs "왜 너만"

챗GPT가 우주선 조종하는 날 올까

전 국민 최대 45만원 '소비쿠폰' 지급…21일부터 신청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