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00억 조성"···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출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민관 합쳐 2조원 이상 자금을 조성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24일 출범했다. 펀드 출범 첫 해인 올해는 21개 민간 출자자가 3000억원 이상 출자에 나서, 정부 재정 2000억원 이상을 더해 총 5000억원 이상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4일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참여하는 출자기관 등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작년 8월, 대통령 주재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 주역이 되는 '스타트업 코리아'를 선언하면서, 민·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4년간('24~'27) 2조원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정부가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해 함께 조성하는 상징적인 펀드이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정부 재정 출자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 비중은 높여 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2배로 높였다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즉,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정부 재정을 60% 내외 출자하는 것에 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 30%, 민간자금 70%(민간 출자자 40%, VC 추가모집 30%) 비중으로 출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21개 펀드 출자기관,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등 100명 내외가 참석했다. 21개 펀드 출자기관은 효성(지주사·티앤씨·중공업), 삼성생명·삼성화재, LG유플러스, 한화토탈에너지스, 삼천리, 카카오모빌리티,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노란우산공제, 두원중공업, LF, NPC, 종근당홀딩스, KC, 신성델타테크, 마팔하이테코, 신한다이아몬드공업,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 이중,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 기업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벤처펀드에 최초로 참여한다. 나머지 기업도 2023년 대비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전체 21개 민간 출자자 중 금융권(5개)을 제외한 16개 기업의 벤처펀드 출자규모가 2023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23.125억원 → '24.1,400억원 내외)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이 벤처투자에 보다 과감히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고, 수익은 민간에 적극 배분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했다"면서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전 세계에서 최다 수상할 정도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손쉽고 과감하게 우리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역대 가장 성공한 벤처펀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오늘 출범식을 시작으로 5월중 출자사업이 공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