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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스템 에이스 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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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체력 키운 신세계I&C, 4년 연속 자사주 소각 추진하는 까닭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실적과 현금흐름이 최근 개선된 가운데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이어가는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등 성장사업 투자도 지속하며 주주 신뢰와 시장의 기대를 함께 높이려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83만5090주를 내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5.97% 규모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약 42만 주씩 나눠 없앨 예정이다. 올 들어 실적과 현금흐름도 개선돼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9.3% 늘었다. 매출은 353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현금흐름은 더 좋아졌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5억원보다 61.9%나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98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34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순부채는 449억원에서 33억원으로 줄었고, 순부채비율은 10.37%에서 0.73%로 낮아졌다. 이처럼 자금 흐름에 여력이 생기면서 신세계아이앤씨는 배당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급한 배당금은 7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2% 늘었다. 이번 개편에선 주당 최저 배당금을 350원에서 400원으로 더 높여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도 키웠다. 자사주 소각도 같은 흐름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024년 12월 처음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도 추가 소각했다. 지난 2년간 소각한 물량은 총 321만9100주다. 이번 일로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내년까지 모두 정리하게 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을 취득했고, 2022년 액면분할을 거쳐 자사주를 대량 보유해왔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이번 일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주가부양은 주주가치제고를 통한 기대효과 중 하나로, 이 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정부의 자사주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사주 보유·처분·소각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장기간 보유한 물량을 계속 들고 있기보다는 소각하는 쪽으로 정리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자기주식은 원칙적으로 취득 후 1년 안에 소각해야 하며 법 시행 전에 취득한 물량도 1년 6개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기주식 보유 현황과 향후 처분·소각 계획, 이행 내역 공시를 강화했다.이에 대해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중장기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 제도 변화 환경도 함께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주주환원 강화책을 발표한 후 시장 반응은 다소 긍정적인 편이다. 신세계아이앤씨 주가는 지난 18일 관련 정책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1만77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1만53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석 달 전과 비교하면 12.7%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신세계아이앤씨는 AI·클라우드 투자를 이어가며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데이터센터와 AI 개발 플랫폼 등에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관련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AI 사업 확대도 신세계아이앤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미국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테일 현장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리테일 IT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신세계아이앤씨 입장에선 그룹의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사업 범위를 넓힐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외부 고객 확대를 통해서도 실적 끌어올리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IT서비스 사업을 키워왔지만, 최근 들어 AI와 클라우드를 앞세워 대외 매출 끌어올리기에도 본격 나선 상태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66.9%로, 지난해 말(69.4%) 대비 소폭 줄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AI·클라우드 등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21 17:14장유미 기자

신세계I&C, 자사주 84만주 전량 소각·배당 확대…"주주가치 제고 본격화"

신세계I&C가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환원정책 개편에 나선다. 발행주식 수의 약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저 배당금을 상향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I&C는 이사회를 열고 2027년까지 자기주식 83만5천90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금 배당 재원을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20%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정책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이다. 회사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약 42만주씩 총 83만5천90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약 6% 규모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신탁 취득을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 장부가 기준 약 60억원 규모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만큼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은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배당 정책도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바뀐다. 회사는 기존 영업이익 기준에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향후 배당 규모를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기준을 단순화한 것이다. 주당 최저 배당금도 기존 350원에서 400원으로 약 14% 상향한다. 환원 재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배당금이 주당 400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 400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을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지 않고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점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 투자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세계I&C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25%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16% 오른 1만5천6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1만6천680원까지 오르며 7.68%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세계I&C 역시 주주환원 규모와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2026년부터 2027년 사업연도까지 적용되며, 정책 종료 후에는 경영환경과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정책 개편은 투자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환원 기준을 제시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7:19남혁우 기자

[고삼석 칼럼] K-콘텐츠의 다음 파트너, 중앙아시아와 '공진화'해야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했던 단어는 '수출'이었다. 한국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 플랫폼과 유통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K-팝,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이 이러한 모델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디에 더 팔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지역이 중앙아시아다. 광주에이스페어(ACE Fair)의 공식 행사로 개최된 'K-콘텐츠 아카데미 포럼(KOCAF) 중앙아시아 콘텐츠 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의 미디어·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자가 포럼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것은 중앙아시아가 더 이상 K-콘텐츠의 주변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젊은 인구와 디지털·모바일 친화적인 이용자,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다시 세계 시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파트너다. 중앙아시아를 '시장'이 아닌 '파트너'로 중앙아시아 콘텐츠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아직 'K-콘텐츠를 얼마나 수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만으로는 지속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 콘텐츠는 다른 상품과 달리 문화와 정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번역과 더빙만 잘한다고 현지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회의 역사와 가치관, 가족관, 유머, 세대 감각까지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카자흐스탄 협력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현지 최초의 K-팝 공연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고, 한국과 카자흐스탄 제작사 간 협력이 영화와 리메이크 공동제작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상대국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좋은 현지 파트너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며, 단발성 프로젝트보다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 바로 여기서 '공진화(Coevolution)'란 개념이 중요해진다. 공진화는 어느 한쪽이 만들어 다른 쪽에 판매하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주체들이 협력 과정에서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에 적용하면 한국의 기획·제작 역량과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에 중앙아시아의 이야기와 인재,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Made in Korea'에서 'Made with Central Asia'로의 전환이다. 공동제작을 넘어 '공동 IP'로 가야 한다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공진화를 위해서는 첫째, 협력의 목표를 단순 공동제작보다 공동 IP 개발에 둬야 한다. 진정한 공동제작은 제작비를 분담하거나 촬영지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 권한과 IP를 실질적으로 나누는 것이다. 글로벌 OTT 시대에는 특히 IP의 소유와 활용 권한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번 포럼에서도 국제 공동제작의 핵심으로 자원과 위험의 분산뿐 아니라 시장 접근성 확대, 전략적 IP 배분과 창작 리더십이 강조됐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제작사가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의 창작자와 기획 단계부터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하고 IP를 함께 소유한다면 양측 모두 이해관계자가 된다. 이후 글로벌 OTT, 유튜브, FAST 등으로 유통하면서 성과까지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음식(food)은 흥미로운 출발점이다. 음식에는 역사와 문화, 관광과 라이프스타일이 함께 담겨 있고 언어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음식과 사람, 역사를 결합한 '푸드 팩추얼 콘텐츠'를 공동 IP로 개발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AI와 엔터테크 협력도 새로운 축이다 둘째는 AI와 콘텐츠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협력이다. 중앙아시아를 기술 수요국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카자흐스탄 미디어 기업들은 이미 뉴스, 음성, 디자인 등 방송 제작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제작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인력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국제AI센터 ALEM.AI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포럼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들 또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이 가진 AI·버추얼 프로덕션·XR·실감콘텐츠 기술과 중앙아시아의 문화 자산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 AI 기반 다국어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 버추얼 프로덕션 공동 스튜디오, 문화유산의 XR 콘텐츠화, AI 기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와 유목문화, 자연환경, 역사적 서사는 글로벌 콘텐츠의 훌륭한 원천이다. 기술은 한국이 제공하고 이야기는 중앙아시아가 제공하는 식의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서 기술과 스토리 자체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공동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공진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셋째, 정부와 산업의 협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창작자와 인재의 교류다. 이번 포럼에서 필자는 키르기즈스탄과의 협력을 논의하며 기자, PD, 작가, 기술인력 등 젊은 콘텐츠 인재의 상호 교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것보다 사람이 서로의 문화와 제작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한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AI, 버추얼 프로덕션, XR 등 새로운 제작 기술까지 인적 교류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거나 민간의 창의성을 지나치게 규율하기보다는 공동제작협정, 공동펀드, 인력교류, IP 보호와 정산 체계 등 민간이 안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역할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콘텐츠 협력은 콘텐츠 수출 → 현지화 → 공동제작 → 공동 IP → 글로벌 공동진출 등의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 중 마지막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목표는 한국 콘텐츠를 중앙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함께 만든 콘텐츠를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K-콘텐츠의 글로벌화가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로 보내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와 함께 만들어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중앙아시아에는 젊은 창작자와 고유한 문화, 아직 충분히 발굴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한국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AI·엔터테크 기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와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K-콘텐츠의 다음 도약은 우리 콘텐츠를 사랑하는 해외 국가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소유하고, 함께 세계로 나아갈 때 가능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아시아는 콘텐츠 공진화 전략을 함께 도모하기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6.09.14 13:29고삼석 컬럼니스트

현장 만남이 추후 계약으로…K콘텐츠 판로 '광주 에이스페어' 가보니

[광주=홍지후 기자]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광주 에이스페어'를 해외 판로를 넓히는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곧바로 계약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해외 바이어와 처음 관계를 만들고 이후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실제 콘텐츠 공급으로 연결하는 무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문화콘텐츠 종합 전시회 에이스페어에는 29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방송·애니메이션·게임·웹툰·실감콘텐츠(XR)·인공지능(AI) 등 54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바이어와 첫 만남…K콘텐츠 판로 넓힌다 SK브로드밴드와 실버아이TV, 딜라이브 등 국내 미디어 기업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바이어와 접점을 넓혔다. SK브로드밴드는 '니돈내산 독박투어', '트립인코리아', '로컬히어로의 탄생' 등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바이어와 미디어 관계자가 전시를 많이 찾는다”며 “당장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더라도 전시에서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연락하며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아이TV도 전날 해외 바이어 10여곳과 미팅을 진행했다. 서바이벌 게임과 여행 프로그램처럼 문화권에 관계없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실버아이TV 관계자는 “서바이벌 게임, 여행 프로그램 등 해외 시청자도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홍보를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된다면 해외 계약 체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함 주고받은 미팅, 실제 해외 계약으로 딜라이브는 지난 전시 참여로 만든 네트워크를 그 후 실제 계약으로 성사시키기도 했다. 에이스페어를 비롯한 미디어 행사에서 만난 해외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교류한 끝에 '데이터 플래너' 등 자사 콘텐츠를 영국 아마존프라임에 공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행사에 나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계속 교류하면서 나중에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오프라인 행사를 계기로 해외에 나가 실제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 한편에는 바이어와 콘텐츠 판매사가 상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상담존과 바이어 라운지도 마련됐다. 해외 바이어가 관심 있는 콘텐츠 기업과 만나 가격과 공급 규모, 결제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공간이다. 전시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가 특정 부스에 관심이 생기면 그 부스 임직원과 바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콘텐츠 가격이나 수급 규모, 결제 방법도 이곳에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페어에서는 지난해 약 5670억원 규모의 수출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 AI로 지역뉴스 제작…SKB, 매시간 뉴스 편성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초 도입한 AI 뉴스 제작 솔루션 'B tv AI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뉴스 오프닝과 클로징, 단신 대본을 입력하면 AI 아나운서와 기자가 이를 읽어 영상 뉴스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AI 기자는 실제 B tv 기자의 얼굴과 표정, 입 모양을 학습해 구현했다.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뒤 기사를 송고하면 이를 바탕으로 뉴스 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인천과 부산, 대구, 전주 등 23개 권역 보도국에서 지역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AI 솔루션을 도입한 뒤 뉴스 편성 횟수도 늘렸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예전엔 오전에 한 번 뉴스를 진행했다면 솔루션 도입 후엔 매 정시마다 10분씩이라도 지역 뉴스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앞으로 눈 깜빡임과 얼굴 움직임 등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축 비용을 고려해 다른 방송사로 확대하려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전시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관계자가 부스를 찾아 솔루션을 봤다”며 “타 방송국에도 솔루션을 도입해 뉴스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제공하는 전자잡지 서비스 '모아진'을 선보였다. 잡지 읽어주기와 라이브 매거진, AI 번역 기능 등을 태블릿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 상담 넘어 관람객 체험까지 에이스페어는 기업 간 콘텐츠 거래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전시장에는 DIY 배지 제작과 디즈니 영화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디즈니 리즈' 공간에서는 겨울왕국과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스토리 등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30대 임 씨는 “아기는 아직 너무 어려서 디즈니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본인이 어릴 때 본 영화가 기억에 남아 기대하고 있다”며 “나중에 아기와 함께 사진을 보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페어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과 제작자가 해외 바이어를 만나 콘텐츠 유통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일반 관람객에게 문화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도걸 의원은 전날 개막식에서 “전시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7:48홍지후 기자

"K콘텐츠 일방향 수출 넘어 현지 공동 IP 사업으로 키워야"

[광주=홍지후 기자]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순 일방향 수출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 및 창작자와 지식재산권(IP)을 공동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중앙아시아를 단순한 K-콘텐츠 소비 시장이 아닌, 공동 제작과 글로벌 유통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삼석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는 11일 전남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이스페어 KOCAF K콘텐츠 아카데미 포럼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며 “과거처럼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일방향적 모델을 넘어 현지 문화와 창작자, 기업이 함께 IP를 만들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K콘텐츠의 인기를 지속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제작국이 수익을 독점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참여 주체가 함께 성과를 나누는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날 열린 '2026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을 강조했다. 현지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은 북미와 동남아를 넘어 새로운 한류 거점으로 주목받는 중앙아시아와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고 교수를 비롯해 배기형 KBS 프로듀서, 주성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디어전략그룹 연구위원 등 국내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아이벡 울루 알티벡 키르기스스탄 국영방송국 국제협력 담당, 카낫 사카리야노브 마타메켄 미디어그룹 대표, 다이아나 타게바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국 MTRK 기자 등이 참석해 콘텐츠 공동 제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고 교수는 중앙아시아를 한국 콘텐츠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제3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공동 사업 파트너로 평가했다. 그는 “중앙아시아는 단순히 K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아니다”며 “젊은 인구, 높은 디지털·모바일 친화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해 다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1 13:42홍지후 기자

"하나의 콘텐츠, 무한한 세계로"...광주 에이스페어 10일 개막

[광주=홍지후 기자] 방송·애니메이션·게임·웹툰·실감콘텐츠(XR)·인공지능(AI) 콘텐츠가 한 자리에 모인 에이스페어 행사가 광주에서 문을 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관광공사와 국내외 문화콘텐츠 종합전시회인 '2026 에이스페어'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에이스페어는 '하나의 콘텐츠, 무한한 세계로 확장'을 주제로 방송, 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웹툰, XR, AI 융합콘텐츠 등 문화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다. 전 세계 29개국 400개가 넘는 기업에서 조성한 부스 540여 개가 전시된다. 전시에선 국내외 바이어 250여 명이 집결해 수출, 투자 상담 등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교류도 진행된다. 에이스페어는 2006년 첫 개최 이후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33개국400개사가 참여해 4억2382만달러(약 5670억원) 규모 수출, 투자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4만 6868명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남광주 통합 애니메이션 특별관에선 지역 콘텐츠 기업이 지역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등 콘텐츠를 공동 전시한다. 전남광주 통합 의미를 담아 통합특별시가 제시할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과 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순천대 등 지역 9개 대학 앵커사업단이 참여하는 공동관에선 대학별 특화 콘텐츠와 교육 성과를 전시한다. 참여 학생들에겐 수출, 투자 상담회 참관 등 실무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중앙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 공공기관 홍보 담당자 대상으로 공공홍보 실무역량 강화 워크숍 등 콘텐츠 산업과 공공홍보 분야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소년이 AI를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겨루는 청소년AI 경진대회를 비롯해 삽화 박람회, 보드게임 체험, 공연 등도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과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최유명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 등 방송 미디어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을 이루어가는 시점에서, 에이스페어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하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에이스페어 곳곳에서 새로운 작품과 사람, 아이디어가 아름답게 꽃피우고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이스페어 추진위원장을 맡은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에이스페어는 21년간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콘텐츠 생태계를 연결하고, 하나의 콘텐츠를 새로운 IP와 확장된 산업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전시"라면서 "이 자리가 전남, 광주 통합의 새로운 출발 속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도약을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6.09.10 15:17홍지후 기자

문체부-태국 왕립경찰, 'K-콘텐츠' 저작권 보호 협력 업무협약 체결

해외에서 발생하는 초국가적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범죄를 차단하고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태국 왕립경찰 중앙수사국과 '저작권 보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콘텐츠 관련 글로벌 불법 유통에 대한 공동 수사 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사법기관과의 수사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국 왕립경찰 중앙수사국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롯해 조직범죄, 사이버범죄 등 국제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사법기관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저작권 침해 대응 법 집행 작전 협력, 저작권 범죄 및 수사 정보 교류, 제도 개선 및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 공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공조는 실질적인 국제 공동작전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문체부는 올해 2월 경찰청, 인터폴, 태국·말레이시아 왕립경찰,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함께 5개국 합동작전을 진행해 동남아 전역에서 대규모 불법 실시간재생(스트리밍)망을 운영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방송 채널 8개를 포함한 전 세계 426개 방송과 VOD 8천여 편을 무단 송출해 업계 추산 35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으며, 현지 조사를 거쳐 태국인 1명과 말레이시아인 2명이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수사 성과는 문체부·경찰청·인터폴이 추진 중인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 프로젝트(I-SOP)' 2차 협약과 지난해 진행된 사전 공조 회의가 기반이 됐다.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을 전담 협력관으로 지정해 초국가적 공조를 지원하고 있으며, 문체부는 다국가 간 공조 체계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국제 공동작전과 업무협약을 토대로 인터폴 등 국제 수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국가 간 국제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초국가적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며 "국경 없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 모범사례를 정립하고, 안전한 국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1:10진성우 기자

AI·OTT에 흔들리는 지역방송…생존 해법 찾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OTT와 생성형 AI 확산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지역방송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존 방송 중심의 조직과 제작체계를 디지털 뉴스미디어에 맞게 바꾸고 AI를 활용해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광주문화방송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01호에서 'AI·OTT 시대, 지역방송의 미래 : 지역미디어 시스템의 혁신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웹툰, 뉴미디어 등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2026 에이스페어' 기간에 열린다. 한국OTT포럼과 한국언론학회 방송과 뉴미디어 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세미나에서는 미디어 이용 행태가 OTT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의 역할과 운영체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으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지역방송이 이를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다. 지역방송은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현안을 전달하고 지역 의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역 주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문화를 기록·확산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때문에 지역방송의 어려움을 개별 사업자의 경영상 문제를 넘어 지역미디어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문제의식이다. 특히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시청 기반 축소와 취약한 재원 구조에 글로벌 플랫폼과 OTT의 영향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존 사업 방식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지역방송의 조직과 제작 방식 개편,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함께 AI·OTT를 활용한 지역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은 주정민 전남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한선 호남대학교 교수는 'OTT 환경에서 지역방송의 뉴스미디어 전환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다. 방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조직과 제작체계에서 벗어나 달라진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뉴스미디어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한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지역방송의 구조를 혁신하는 방안과 함께 지역뉴스가 온라인과 OTT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는 김희경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맡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AI 미디어시대, 지역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주제로 AI 확산 이후 지역방송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살펴본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추천과 제작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축적하는 미디어 인프라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토대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혁신 방안과 지역방송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재원·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발제 이후에는 산업계와 학계,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신동식 지역MBC전략지원단 단장, 김대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박사, 김헌 한양대학교 교수,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부장이 지역방송이 처한 현실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2026.09.06 15:21박수형 기자

유럽 접수한 BYD PHEV 한국 상륙…'씨라이언 6' 국내 출고 시동

유럽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BYD '씨라이언 6 DM-i'가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의 주력 모델을 제친 검증된 상품성과 3750만원의 가격을 앞세워 올 하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27일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고객 인도를 공식 개시하고 1호 차량을 GS글로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도 마쳐 1호차 인도에 이어 다음 주부터 일반 고객 출고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라이언 6 DM-i는 유럽에서 '씰 U DM-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중형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씰 U PHEV는 지난해 유럽에서 7만 2667대가 판매돼 폭스바겐 티구안 PHEV(6만 5899대)와 볼보 XC60 PHEV(6만 88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유럽 판매 첫해부터 기존 인기 모델을 앞섰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판매 가격은 단일 트림 기준 3750만원이다. 전장 4775㎜, 전폭 1890㎜, 전고 1670㎜, 휠베이스 2765㎜의 차체를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25ℓ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440ℓ까지 늘어난다. 핵심은 BYD가 자체 개발한 'DM-i' 시스템이다. DM-i는 '듀얼 모드 인텔리전트'의 약자로, 엔진보다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구동하는 PHEV 기술이다. 도심과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주로 차량을 움직이고 배터리 잔량과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발전 또는 직접 구동에 참여한다. 국내 모델에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20Nm의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50㎾, 최대토크 300Nm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3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다. 18.3㎾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전기모드로 70㎞를 달릴 수 있다. 복합연비는 휘발유 기준 15.2㎞/ℓ, 복합전비는 4.2㎞/㎾h다. 일상적인 출퇴근은 전기모드로 소화하고 장거리 이동 때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PHEV지만 18㎾급 직류(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리며, 교류(AC) 완속충전기를 이용한 완전 충전에는 약 2.8시간이 소요된다. 외부 전자기기에 최대 3.3㎾의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갖췄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터치스크린, 카카오내비,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와 2열 열선·리클라이닝 시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50W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 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안전·운전자 보조 기능은 트림 구분 없이 기본화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주행 보조,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감지, 후방 교차충돌 제동 보조, 하차 주의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탑재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씰 U DM-i는 유로앤캡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BYD코리아는 씨라이언 6 DM-i를 시작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전동화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27 16:06김재성 기자

신세계I&C, 상반기 영업익 14.8% 성장…R&D 투자 2배 확대·AI 전환 가속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상반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을 이어갔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신세계I&C는 2026년 상반기(1~6월) 연결 기준 매출액 353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은 309억원으로 가장 큰 이익 기여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 IT유통 부문은 26억원으로 103.7% 급등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IT정보서비스 부문도 83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자산총계는 5861억원, 자본총계는 4486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는 1374억원으로 감소해 부채비율이 33.1%에서 30.6%로 낮아졌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IT유통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전기차충전사업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I&C의 총 직원 수는 1317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7.6년이다. 반기 기준 연간급여 총액은 544억원이며 1인 평균 급여는 4100만원으로 연환산하면 약 8200만원이다. 연결 기준 종업원급여비용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내부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다. 임금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한 반면 퇴직급여는 48억원에서 68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퇴직급여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이사 3명의 반기 보수총액은 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1200만원 대비 감소했다. 신세계I&C는 이마트와 종속기업(매출 비중 48.7%), 신세계와 종속기업(18.2%) 등 그룹 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외부 시장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클라우드, 스마트리테일, 스마트인프라 등 4대 성장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AI 사업은 챗봇, 수요예측, 개인화 추천, 비전(Vision) 기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부문은 POS·멤버십,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스마트리테일은 AI 기술과 클라우드 POS를 결합한 셀프서비스 스토어와 AI 계산대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스마트인프라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스마트시티, 스마트홈·오피스 등 디지털 공간 서비스를 담당한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T 지출은 사상 처음으로 6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9.8% 성장하며 AI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 내 AI 기능 내재화가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 지출 역시 2026년 42조1000억원으로 전년(40조8500억원)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시스템 확장, 디지털 전환(DX) 가속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에 맞춰 신세계I&C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6억2000만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투자액(15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전년 0.2%에서 0.5%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2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R&D를 총괄하는 AX센터는 AI 및 빅데이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연구 영역은 무인매장 결제, 라이다 기반 객체 추적, 자율주행 주차 관제, 영상 기반 재고 모니터링, 구매 행동 인식 등이다. 특히 챗봇, 수요예측, 개인화 추천, 고객 트래킹 등 AI 기술과 클라우드 POS를 결합한 SCO POS 및 AI 계산대 등 차세대 리테일테크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I&C 측은 "단기 외형보다 중장기 체질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하반기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6.08.14 17:55남혁우 기자

BMW코리아, 8월 온라인 한정판 3종 출시…총 89대 판매

BMW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부터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 고성능 투어링 모델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한정판 3종을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오는 11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에서 8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한정판은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 ▲BMW X7 xDrive40d M 스포츠 프로 스카이스크래퍼 그레이 에디션 ▲BMW M340i xDrive 투어링 프로 M 퍼포먼스 파츠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모두 BMW 샵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135대만 생산되며 국내에는 740i xDrive 19대와 740d xDrive 10대 등 총 29대가 배정됐다. 차량에는 BMW 인디비주얼 스페셜 페인트인 네로 푸오코 메탈릭을 적용했다. 측면에는 스페이스 실버 색상의 코치라인과 C필러 에디션 시그니처 로고를 넣고, 21인치 BMW 인디비주얼 멀티 스포크 바이컬러 휠을 장착했다. 실내에는 에디션 시그니처 로고가 적용된 오크 미러 그레이 하이글로스 인테리어 트림과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740i xDrive에는 스모크 화이트, 740d xDrive에는 타르투포 색상 시트가 들어간다. 두 모델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740i x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발휘한다. 740d xDrive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68.3kg·m의 성능을 낸다. BMW X7 xDrive40d M 스포츠 프로 스카이스크래퍼 그레이 에디션은 플래그십 SAV X7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스카이스크래퍼 그레이 메탈릭 외장색과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적용했다. 외관에는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와 M 하이글로스 섀도우라인, 22인치 V 스포크 제트블랙 휠, 블루 캘리퍼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커피 색상의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과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 M 시트벨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라운지가 들어간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결합해 최고출력 352마력, 최대토크 73.4kg·m를 발휘한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프로 M 퍼포먼스 파츠 에디션은 M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본 그릴과 카본 미러 캡, 카본 리어 디퓨저, 아라미드 섬유 강화 플라스틱 안테나 등을 장착했다. 외장색은 사파이어 블랙과 브루클린 그레이, 스카이스크래퍼 그레이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92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한다. 가격은 BMW 740i xDrive 네로 루쏘 에디션이 1억 9600만원(19대), BMW 740d xDrive 네로 루쏘 에디션이 1억 7070만원(10대)다. BMW X7 xDrive40d M 스포츠 프로 스카이스크래퍼 그레이 에디션은 1억 6180만원(40대), BMW M340i xDrive 투어링 프로 M 퍼포먼스 파츠 에디션은 9950만원(20대)이다.

2026.08.07 14:50김재성 기자

[유미's 픽] 증시 이틀째 폭락…'AI 기대주' IT서비스株도 '먹구름'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다시 폭락하면서 주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피지컬 AI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종목에 위험 회피와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기업별 실적과 수주 가시성에 따라 하락 폭도 엇갈린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전 거래일보다 5.09% 내린 1만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아이앤씨는 4.59% 하락한 1만1430원, LG CNS는 4.05% 밀린 5만93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는 3.55% 내린 1만7380원에 마감했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도 각각 1.60%, 1.02% 하락한 19만7300원과 33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주요 6개 기업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IT서비스주의 하락은 국내 증시 전반의 투매와 맞물렸다. 코스피는 전날 10.8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5262.77까지 밀렸고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또 중국 메모리 기업의 추격과 AI 투자 둔화 우려, 중동 지역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다른 성장주로 번진 것도 주효했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과 외국인 매도도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수주보다 시장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면서 최근 상승 폭이 컸던 IT서비스주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날 급락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꺾이면서 손실을 줄이려는 매도가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레버리지 상품 청산과 외국인 매도까지 겹치면서 개별 기업의 사업 전망보다 시장 수급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IT서비스주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삼성SDS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오토에버와 LG CNS도 각각 19.91%, 14.1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그룹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던 시스템통합(SI) 기업이 AI 인프라와 로봇,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실행하는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면서 성장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실제 사업 성과보다 중장기 투자 계획과 수익화 기대가 먼저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이날 증시가 흔들리자 조정 폭도 커졌다. 다만 주가 하락 폭은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는 1%대 하락에 그친 반면, 롯데이노베이트는 5%대, 신세계아이앤씨와 LG CNS는 4%대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장기 계약과 투자 계획 등 실적 근거가 비교적 뚜렷한 기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삼성SD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5조원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참여와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도 중장기 수요를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3985억8880만원 규모의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 약정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시한 것이 하락폭을 줄이는 데 주효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9.4%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수익성 둔화와 그룹사 IT 공급단가 협상 지연에 따른 부담은 남아 있지만, 장기 클라우드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주가 방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를 중심으로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 포스코DX와 신세계아이앤씨, 롯데이노베이트도 각각 스마트팩토리와 AI 기기 유통,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수주와 수익화 속도에 따라 회복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해선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1조2054억원, 영업이익을 423억원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500원을 유지했다. 칼리버스와 이브이시스의 적자 축소,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운영(DBO) 사업 확대를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IT서비스주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실적 개선과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경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국내 AI 인프라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또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성이 계속 확인되면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고 국내 IT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구현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도 수주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다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 시장 심리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AI 인프라 기업의 수익성이 입증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구현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29 16:40장유미 기자

메타 AI 글래스 올라탄 신세계아이앤씨…주가 반등 신호탄 될까

신세계아이앤씨가 메타의 인공지능(AI) 글래스 국내 총판 사업에 진출하면서 최근 약세를 이어온 주가에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이번 사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 재평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3% 오른 1만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의 AI 글래스인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를 국내에 본격 유통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날부터 레이밴과 오클리 자체 판매 채널을 제외한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타의 AI 글래스를 공급키로 했다. 전국 이마트 내 일렉트로마트와 롯데하이마트, SSG닷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온라인몰과 일부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판매 제품은 '레이밴 메타' 2세대 웨이페어러·헤드라이너·스카일러 3종과 '오클리 메타' 뱅가드 1종이다. 가격은 레이밴 메타가 69만원, 오클리 메타가 90만원이다. 두 제품은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에 메타의 대화형 AI 비서 '메타 AI'를 결합했다. 이용자는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 명령으로 주변 정보를 확인하거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음악 감상과 통화,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가 메타의 AI 글래스 공급을 맡게 된 것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디바이스 국내 총판 사업을 통해 그간 유통망 운영 경험을 쌓아온 덕분이다. 스타링크와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등 차세대 디바이스를 국내에 공급하며 확보한 유통 채널과 운영 역량도 이번 총판 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초기 판매 접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마트 계열 채널뿐 아니라 가전 양판점과 이동통신 3사까지 판매망을 넓혀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인 것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AI 글래스 시장이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은 변수다. 제품 가격이 69만~90만원으로 형성된 데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실사용 수요가 판매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메타 AI의 국내 기능 지원 범위와 후속 제품 출시 속도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신세계아이앤씨는 판매 목표와 예상 매출, 유통 수수료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판매량이 늘면 디바이스 유통 매출 확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회사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 재고 부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또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실적 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메타 퀘스트와 AI 글래스를 함께 유통하면서 메타의 국내 하드웨어 파트너로 입지를 넓히고 다른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유통 계약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주가도 당분간 판매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신제품 출시 기대가 단기 상승 재료로 작용한 만큼 향후 판매량과 매출 기여도가 확인돼야 중장기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호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비즈(BIZ)담당은 "메타 퀘스트에 이어 메타의 AI 글래스까지 유통 제품군을 확대하며 메타와 디바이스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혁신 디바이스를 국내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제품 발굴 및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1:02장유미 기자

KAI, 인도네시아에 T-50i 6대 추가 납품…누적 22대 공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 계열기의 추가 수출과 후속지원 사업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 공군에 공급하는 T-50i 6대 최종 납품 절차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7월 체결된 추가 수출 계약에 따른 것으로, KAI는 올해 2월 첫 항공기 납품을 시작해 6월 말 최종 기체를 인도했다.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최종 수락증명서를 발급받으며 사업을 마무리했다. T-50 최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2011년 T-50i 16대를 도입해 고등훈련과 경공격, 특수비행 임무에 활용해 왔다. 이번 추가 물량을 포함하면 인도네시아가 운용하는 T-50i는 총 22대로 늘어난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신규 도입한 T-50i가 비행대대 작전 수행 능력과 조종사 전술훈련 역량을 높이고 전투 대비 태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KT-1 20대와 T-50i 22대 등 총 42대 국산 항공기를 도입한 주요 방산 협력국이다. KF-21 국제공동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전투기 도입과 후속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KAI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태국 등 기존 도입국에서 T-50 계열 항공기의 추가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공기 추가 수출과 함께 성과기반군수지원(PBL) 등 후속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2023년 계약한 말레이시아 FA-50 18대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2026.07.16 15:44류은주 기자

BMW,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 출시…1억8100만원

BMW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BMW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기존 740i xDrive M 스포츠를 기반으로 블랙 하이글로스 디자인 요소와 전용 사양을 적용해 고급감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화한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7일 차체 전반에 블랙 하이글로스 디자인을 적용한 'BMW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BMW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8100만원이다. 740i xDrive M 스포츠 프로는 기존 실버 크롬 장식을 블랙 하이글로스로 대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면에는 블랙 하이글로스 키드니 그릴을 적용했으며, 측면에는 사이드 윈도우 프레임과 사이드 미러 블레이드, 도어 핸들, 사이드 실 커버까지 동일한 마감으로 통일감을 높였다. 또한 21인치 제트 블랙 휠과 블랙 캘리퍼를 적용한 M 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에는 메탈릭 블랙 M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라이트 및 범퍼 하단 블랙 액센트 스트라이프를 더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속 성능과 연비를 높였으며,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탑재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2026.07.07 12:31김재성 기자

삼성·SK, HBM향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 시점 두고 고심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구현을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도입을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당 기술 주요 강점인 '두께 감소'와 '방열 성능 강화' 필요성이 낮아진 탓이다. 업계에선 HBM의 I/O(입출력단자) 수가 폭증하는 시기에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 필요성이 다시 대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HBM에 하이브리드 본딩이 본격 적용되는 시점이 예상 대비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초 HBM4(6세대 HBM)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기술 난도 등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은 HBM에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다. 현재 HBM 양산에 쓰이는 본딩 기술은 열압착(TC) 본딩이다. D램과 D램 사이에 미세한 돌기인 범프(Bump)와, 지지대 역할의 언더필(Underfill) 소재를 넣고 열과 압력으로 이어붙이는 구조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 D램의 구리 배선을 직접 이어붙인다. 범프를 쓰지 않아 전체 HBM 두께를 줄이는 데 용이하고, 방열 특성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HBM 내부에서 데이터 전송통로 역할을 맡는 I/O(입출력단자)도 더 밀도 있게 연결할 수 있다. 당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이르면 HBM4(6세대 HBM)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기존 TC 본딩을 적용했다. 현재는 16단 HBM4E(7세대 HBM)부터 채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적용 예상 시점이 밀렸다. 두께 감소 필요성 낮아지는 차세대 HBM 업계에선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도입 시기가 더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브리드 본딩 장점인 ▲HBM 두께 감소 ▲발열 특성 개선 등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HBM 두께의 경우, 업계 표준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당초 HBM 표준은 HBM3E(5세대 HBM)까지 두께가 720마이크로미터였으나, HBM4에 들어서며 775마이크로미터로 상향된 바 있다. HBM4에서 D램 적층 수가 기존 8단·12단에서 12단·16단까지 상향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는 HBM5 등 20단을 적층하는 차세대 HBM 두께를 900마이크로미터에서 최대 1000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 표준이 완화되면 D램 간격을 극한으로 줄이지 않아도 돼, 본딩 기술 부담을 덜 수 있다.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의 고적층 HBM 수요가 밀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메모리 업계 한 관계자 A는 "현재 고객사와 메모리 제조기업 사이에서 16단 HBM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HBM4E에서도 12단 제품이 주력으로 쓰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K, 별도 소자로 HBM 방열 개선…HBM5부터 적용 하이브리드 본딩은 열전도율이 낮은 언더필 소재를 제거해, HBM 발열 특성 향상에도 유리하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HBM의 발열 특성을 다른 방식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HBM 옆에 별도로 열을 방출하는 소자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히트패스블록(HPB)으로, SK하이닉스는 iHBM(ICE HBM)이라고 부른다. 양사 모두 HBM5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패키징 업계 관계자 B는 "방열 소자 구현 및 이를 HBM 코어 다이 옆에 배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상용화 난점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본딩 연구개발은 지속" 그럼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하이브리드 본딩 연구개발은 지속될 전망이다. 차세대 HBM에서 I/O 수가 늘어나고, 밀도가 향상될 경우 하이브리드 본딩 적용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HBM4는 이전 세대인 HBM3E 대비 I/O 수가 2배 늘어난 2048개로 구현한 바 있다. 이 경우 HBM 내부 간 간격은 크게 좁혀져야 한다. TC 본딩은 범프가 녹으면서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I/O를 더 이상 초과 구현하는 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키징 업계 관계자 C는 "중장기적으로, HBM5E부터 I/O 수가 또 다시 2배 늘어난 4096개로 집적될 것이라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 I/O 간격이 매우 좁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7.06 11:36장경윤 기자

AI가 테니스 코치까지?…사람처럼 랠리하는 테니스 로봇 등장

로봇이 테니스 코치의 일도 대신할 수 있을까? 테니스 코트에서 사용자가 친 공을 받아 다시 넘겨주며 실제 랠리를 이어가는 테니스 로봇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고 과학기술 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로봇은 공을 일방적으로 발사하는 기존 볼 머신과 차원이 다른 코칭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뉴아틀라스가 전했다. 이 제품은 '에이스메이트 S10'으로, 코트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사용자의 샷을 추적하고 공을 받아 다시 네트 너머로 넘겨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테니스 로봇이다. 실제 상대 선수와 랠리를 하는 듯한 훈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S10에 탑재된 4K 양안 비전 카메라는 사람의 눈처럼 거리와 속도를 인식해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3차원 추적과 실시간 샷 분석이 가능하다"며 "AI 시각 추적 기술과 고무 트레드가 적용된 4개의 메탈 코어 메카넘 휠, 볼 수집 네트를 결합해 실제 파트너처럼 움직이며 랠리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별도의 웨어러블 장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10은 4K 카메라 2대와 내장 AI를 활용해 공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실시간 분석한다. 사용자가 샷을 날리면 공의 낙하지점을 예측해 적절한 위치로 이동한 뒤 네트로 공을 받아 다시 상대편으로 되돌려 보낸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봇의 반응 속도는 약 0.15초로, 사람처럼 빠르게 코트를 이동하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샷 위치와 정확도, 타점, 랠리 일관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용 앱은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어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담은 맞춤형 리포트를 생성한다. 앱에서는 서브 속도와 스핀, 착지 지점, 랠리 난이도 등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로봇은 플랫샷과 탑스핀, 슬라이스는 물론 최대 8m 높이의 로브까지 구현할 수 있으며, 하드코트와 클레이코트, 잔디코트 등 다양한 코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게가 17.8㎏에 달해 크기와 무게 때문에 보관이나 이동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고 뉴아틀라스는 전했다. 에이스메이트 S10의 정가는 2499달러(약 386만원)이며, 이달 말까지는 1849달러(약 286만원)에 할인 판매된다. 에이스메이트는 중국 스마트홈 기업 스위치봇이 육성한 브랜드다. 이번 제품은 앞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26.07.01 16: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MR 속도전…韓 5년 격차 좁히려면 PPA·선발주 열어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혁신형 SMR, i-SMR은 2035년 첫 호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 노형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이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는 한국형 SMR 기술 개발 자체보다 초기 시장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향후 표준과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전력 수요와 SMR을 연결할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정비와 원전 공급망 유지를 위한 선발주, 국가전략기술 지정, SMR 특구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발제를 맡은 권순엽 법무법인 광장 국제업무대표는 한국이 SMR 경쟁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한국형 SMR이 혁신형이든 4세대 노형이든 앞서가는 해외 사업자 대비 5~7년가량 뒤처져 있다"며 "외국 사업자들이 한국을 기다려주지 않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같은 문제의식을 보였다. 김동환 산업부 원전수출협력과장은 "초기 상용화 노형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적 우위보다 초기 선점이 표준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i-SMR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반면 해외 주요 노형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5년가량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전력 수요 커지는데…SMR PPA는 제도 밖 토론회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SMR 시장의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중심 RE100을 넘어 무탄소에너지(CFE) 확보에 나서면서 원전·SMR 사업자와 장기 PPA를 맺거나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원전 사업자와 장기 전력계약을 체결하거나 SMR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필요로 하는 만큼 원전과 SMR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에서 SMR이 PPA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권 대표는 "해외 SMR 사업자들이 20년 장기 PPA를 기반으로 금융 조달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한국은 데이터센터 관련 법에서 SMR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형대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SMR을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전력 수요에 적시에 투입하려면 직접 거래 채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관련 거래 구조가 이미 형성돼 있지만 한국은 제도적으로 막혀 있어 민간 기업이 사업모델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2035년 준공하려면 2028년 착수해야"…선발주 필요성 제기 SMR 상용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기 발주가 필요하다는 제조업계 요구도 나왔다. 유성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상무는 "2035년 SMR 준공을 역산하면 2028년에는 제작에 착수해야 한다"며 "단순히 행정 절차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선발주와 선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로를 납품한 뒤 설치, 시공, 시운전, 상업운전까지 최소 4~5년이 걸리는 만큼 제작 착수 시점이 늦어지면 전체 상용화 일정도 밀릴 수 있다"며 "대형원전과 SMR 제작 사이에 물량 공백이 발생하면 두산에너빌리티뿐 아니라 460개 협력업체의 일감과 숙련인력 유지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공급망 조성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산업부는 SMR 시장에서 초기 공급망 형성 시점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국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로 제작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에 SMR 파운드리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국가전략기술 지정도 후속 과제 업계에서는 SMR 특별법 시행 이후 후속 제도 설계가 시장 선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허가뿐 아니라 PPA 허용, 선발주,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한국형 SMR의 상용화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SMR 특구 지정과 국가전략기술 상향도 후속 과제로 제시됐다. SMR 특별법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지원의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제 상용화 속도를 높이려면 특구 지정과 세제 지원 등 구체적인 후속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까지 SMR 특구 육성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구를 통해 연구개발과 실증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협력업체가 집적된 창원·경남이 특구 거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세제 지원 확대 필요성도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SMR 관련 기술을 현재 신성장·원천기술에서 국가전략기술로 상향해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낮추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국가전략기술 상향을 포함한 세제 지원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구 지정과 세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SMR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제작·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30 18:30류은주 기자

[ZD SW 투데이] 에스넷그룹, 임직원 ESG 사회공헌 진행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에스넷그룹, 임직원 가족과 재사용 PC 정비…디지털 나눔 실천 에스넷그룹은 지난 27일 한국IT복지진흥원과 함께 임직원 가족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패밀리가 떴다!'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재사용 가능한 PC와 모니터 등 IT 자원을 정비·클리닝해 정보소외계층에 보급함으로써 디지털 격차 해소와 자원순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PC 본체 및 모니터 청소, 부품 점검, 물품 확인, 포장 작업 등에 직접 참여했으며,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과 자녀들도 함께해 ESG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공유하고 환경·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에스넷그룹은 IT 인프라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해 디지털 접근성 향상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구.빗 플로깅 캠페인', 아름다운가게 도서 기부,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인드로직 "국내 생성형 AI, GPT 독주 끝"...클로드·제미나이 3강 구도 마인드로직은 멀티 AI 에이전트 플랫폼 '팩트챗'의 약 50만 명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특정 모델 중심에서 벗어나 GPT, 클로드, 제미나이가 경쟁하는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는 지난해 9월 5.7%였던 사용 비중이 올해 5월 36%까지 상승하며 34.8%를 기록한 GPT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제미나이 역시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마인드로직은 이러한 변화가 이용자들의 AI 활용 역량 향상에 따른 결과로 목적과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택하는 '멀티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러 AI 모델을 자동 조합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는 '슈퍼 에이전트' 기능의 사용 비중도 지난 5월 2.3%에서 6월 11.6%로 급증하며 새로운 AI 이용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미니스트리트, 평화홀딩스 SAP·오라클 유지보수 혁신 지원 리미니스트리트는 평화홀딩스의 SAP ERP 및 오라클 환경에 대한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지보수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홀딩스는 리미니스트리트 도입을 통해 기존 벤더 중심 유지보수 체계에서 벗어나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50% 이상 절감했으며 SAP HR 연말정산과 급여 처리 등 한국형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지원과 그룹사 통합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확보했다. ◆세이지-인천국제공항공사, AI-PORT 구현 상생협력 협약 체결 세이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AI-PORT 구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에 적용할 '엣지 AI 기반 통합 안전 관제 시스템'의 현장 실증에 나선다. 우선 승강장 출입문 5개소에서 감지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검증한 뒤 제1터미널·탑승동·제2터미널 전 구간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타, KCC 2026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경진대회 성료 노타는 제주에서 열린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 2026)에서 AI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제한된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AI 모델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역량을 겨루는 행사로, 참가자들은 노타가 제공한 환경을 기반으로 성능 개선에 도전했다. 대회에서는 중앙대학교 '에코프루너' 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해당 팀은 소형 디바이스에서 LLM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최적화 방안을 제안해 토큰당 응답 지연시간을 약 6.7배 개선하고 메모리 사용량을 85%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닉스, 테크에이스와 헤어케어 콘텐츠·업무 혁신 기반 마련 유닉스는테크에이스와 협력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헤어케어 콘텐츠 데이터 구조화에 나선다. 유닉스가 운영 중인 프로페셔널 헤어 디자이너 네트워크와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스타일 라이브러리'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전문가 경험과 소비자 니즈를 연결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분산된 내부 자료와 헤어케어 콘텐츠를 체계적인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업무 지원 환경 구축과 콘텐츠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일샤크, AWS와 법률산업박람회 참가 스마일샤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법률 산업 박람회 2026'에 참가해 비용·운영·보안을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리스크 관리 방안을 선보였다. 양사는 'AWS 기반 비용·운영·보안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으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법률·재무·노무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운영 전반의 리스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파트너 모델을 소개했다. 또 AWS 신규 고객 지원, 기술검증(PoC) 및 생성형 AI 크레딧 제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하며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6.06.29 17:00남혁우 기자

BYD, DM-i PHEV 기술 공개…모터로 달리고 엔진은 보조

BYD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 'DM-i'를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차 판매에 이어 PHEV 라인업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전기모터 중심 구동 방식을 앞세워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BYD는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DM-i 기술 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켈빈 라이 BYD 아시아·태평양 승용판매부 상품전략 부총리는 "DM-i는 전기를 우선 사용하고 엔진은 보조 역할을 하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Electric-First Hybrid)"라며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장거리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부총리는 BYD의 핵심 하이브리드 기술인 DM(Dual Mode)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DM 기술 연구개발을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 U8 프로젝트와 호주·뉴질랜드 R&D 총괄을 거쳤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제품 기획과 상품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DM-i는 BYD가 2008년 양산형 PHEV인 F3DM 출시 이후 발전시켜 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BYD에 따르면 DM-i 탑재 차량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00만대를 넘어섰으며, 누적 주행거리도 300억㎞ 이상을 기록했다. DM-i의 핵심은 전기모터 중심 구동 구조다. 차량은 전체 주행의 80% 이상을 전기모터로 주행하며, 배터리 잔량이나 주행 상황에 따라 직렬 하이브리드, 병렬 하이브리드, 직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직결 모드 등을 자동 전환한다. DM-i의 핵심 기술은 전용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 블레이드 배터리다. 전용 엔진인 '샤오윈' 1.5T 엔진은 밀러 사이클과 350bar 직분사 시스템, 가변 밸브 타이밍(VVT), VGT 터보차저 등을 적용했다. BYD는 엔진 열효율이 40.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HS는 발전용 모터(P1)와 구동용 모터(P3)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모터 효율은 최대 97.5%, 최고 회전수는 1만 5000rpm에 달한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했다. 일반 PHEV와 달리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18kW 충전 환경에서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전기차 판매 뿐만 아니라 PHEV를 통한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PHEV는 전기차의 주행감과 내연기관차의 장거리 이동 편의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PHEV 판매량은 1만 3643대로 전년(9174대) 대비 48.7% 증가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BMW와 포르쉐, 렉서스, 토요타 등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전기차에 이어 PHEV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시장 수요와 인증 절차 때문"이라며 "향후 전기차와 DM-i 모델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여전히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높다"며 "전기차보다 폭넓은 고객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PHEV 수요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PHEV는 엔진 중심 구조가 많았지만 DM-i는 모터가 주도하고 엔진이 발전과 보조 역할을 담당한다"며 "전기차 같은 정숙성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면서도 충전 부담을 줄인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YD는 향후 국내 출시하는 PHEV 모델에 최신 DM-i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2026.06.17 17:38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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