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개막···"DX넘어 AX로"
"DX(디지털전환)를 넘어 AX(AI 전환)로 클라우드 미래를 열겠습니다." 이민우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본부장은 12일 서울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Grand Cloud Conference) 2023' 행사에서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행사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오는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국내 대표적 클라우드 기업 9곳이 발표한 첫날 행사에는 더존비즈온, KT클라우드, 세일즈포스코리아, 한국오라클 등이 참여해 참여해 각 사의 최신 기술과 시장을 소개했다. 참여 기업들은 저마다 AI를 앞세우며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혀 클라우드 시장에도 AI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을 실감케했다. 특히 세일즈포스코리아는 본격 론칭을 앞두고 있는 3세대 AI사업을 공개, 시선을 모았다. 이민우 본부장은 더존의 그동안 성과를 1세대(패키지 소프트웨어, 1992년~), 2세대(클라우드 컴퓨팅, 2010년~), 3세대(비즈니스 플랫폼, 2018년~)로 나누며 "우리는 매출채권 같은 금융사업도 하고 있다. CB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핀테크 등 전반적인 B2B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더존이 가명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받았다면서 "이런 데이터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강촌 캠퍼스에 데이터 안심존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데이터를 수집 하고 개발, 운영하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고 짚은 그는 더존이 운영하고 있는 7단계로 구성된 플랫폼도 소개했다. 특히 비즈니스 플랫폼이자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플랫폼인 '위하고'를 언급하며 "지방정부 디지털 대민 행정 서비스 플랫폼도 출시했다. 강원도청이 사용중인데 내년에 다른 광역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AI서비스를 활용해 고도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병원정보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데이터의 시작부터 끝"이라면 클라우드 기반 MLops 플랫폼을 강조하며 이의 적용 사례로 의료와 제조, 공공 등 3개 영역을 소개했다. 작년에 AI연구소를 설립하고 AI를 활용한 내외부 혁신에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 할 예정이다. AWS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본 등에 진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고객관리소프트웨어(CRM)를 앞세워 세계 최고 SaaS기업에 등극한 미국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디지털 혁신과 AI 전략을 소개했다. 1999년 설립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세일즈포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올 12월 기준 시총이 2500억달러에 달한다. 매출은 2023년 10월말(2024 회기 4분기)기준 348억달러고 영업이익이 30%에 달한다. 지난 25년 역사 중 2007년 포스닷컴(force.com)을 위시해 2013년 세일즈포스1모바일(Salesforce1 Mobile), 2016년 아인슈타인(Einstein), 2022년 데이터 클라우드(Data Cloud)를 각각 내놓으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1999년 SaaS 비즈니스모델로 비즈니스를 시작해 지난 25년간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지속 성장해 45조원 매출과 36%의 운영이익을 거두는 넘버1 소프트웨어(SW)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25년간 지속적인 혁신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CRM 매출은 시장 2~4위를 합친 것보다도 많을 만큼 격차가 크다. 손 대표는 AI물결을 4단계로 구분하며 "우리는 지금 AI혁신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AI물결은 2단계로 생성AI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단계 물결은 예측AI가 강조됐다. 이어 앞으로 올 3단계 AI물결은 자동화와 에이전트가 4단계 물결은 일반인공지능(AGI)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일즈포스가 CRM을 위한 예측형과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유일한 SW기업이라면서 "우리 조사에 따르면 CEO의 최우선 관심사는 AI다. 하지만 절반 이상 CEO들이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AI시대에 대응하려면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해야 한다. 세일즈포스는 210개 AI특허와 227개 AI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세일즈포스 제품이 믿을만한 AI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AI를 준비하려면 가장 먼저 데이터에 투자해야하고 두번째는 믿을만한 AI를 구축해야한다. 이 기반 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세일즈포스도 이 원칙에 따라 올 8월 '아이스타인 원' 플랫폼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가 3세대 AI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3세대 AI는 프롬프트가 아니고 에이전트가 컨셉"이라면서 "에이전트는 단위 테스크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걸 말하며 이런 에이전트들을 모아놓은 걸 라지액션모델(LAM)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회사가 2022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면서 "국내 CSP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쿠버네틱스 기술력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출범 이후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 서비스 200개 이상을 론칭하고 신규 고객 기업도 24%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신규 파트너도 70% 이상 늘었다. 백 대표는 회사가 클라우드 풀 스택(IaaS, PaaS, SaaS)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전국 최초 행정기관용 내부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올해도 클라우드컴퓨터 활용 모델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데브옵스, CI/CD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성 요소를 들려주며 NHN클라우드가 나아가는 클라우드 방향을 소개했다. "광주에서 온나라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NHN클라우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개설한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명했다. 올 10월 개소한 이 센터는 88.5페타플롭스(PF) 용량의 컴퓨팅 파워를 갖췄다. 김 대표는 "세계10위 수준 AI데이터로 AI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춰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뿐 아니라 금융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의 예로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전환을 들면서 "AWS와 경쟁해 우리가 수주했다. 지금은 국내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4개의 트랙으로 구분, 진행됐다. 이들 발표자 외에 KT클라우드 남충범 본부장(상무), 한국오라클 문규원 영업대표,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상무, 이승재 메가존클라우드 DX컨설팅 총괄, 선승한 이노그리드 상무, 신준범 한국창의연구재단 연구원 등이 각 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