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2023] 틱톡 "우리 브랜드가 곧 트렌드가 되도록 해야"
“1983년 미국 드라마 '매시(M*A*S*H)' 마지막 회를 본방 사수한 시청자는 1억900만명이었다. 시간이 흘러, 2019년 방송된 '왕좌의 게임'은 어땠을까. 1천900만명이 시청했다. 두 수치만으로, 매시가 더 큰 영향력을 지닌 드라마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단순 TV를 통한 탑다운 전달이 지배적이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모노컬처에서 서브컬처로 환경이 바뀌었다.” 여러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물밀듯 쏟아지는 현재, 숏폼 플랫폼 틱톡이 전 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을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윤지원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솔루션팀 매니저는 12일 지디넷코리아가 진행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23'에서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방향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먼저 윤지원 매니저는 틱톡을 놓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트렌드란 기술 없이 생길 수 없다”고 말했다. 트렌드의 사전적 정의는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이다. 트렌드는 '일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사라지는 사물이나 행동', '새로움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면,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를 뜻하기도 한다. 틱톡에서는 트렌드를 모먼트, 시그널, 포스 세 가지로 분류했다. 모먼트는 인기 틱톡 사운드나 해시태크 등 빠른 입소문으로 흡입력을 갖게 하는 콘텐츠다. 트렌드 지속 기간은 주 단위다. 시그널은 새로운 행동과 관심사를 드러내는 콘텐츠 패턴으로, 호흡이 긴 트렌드다. 시그널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주목받는 내용물로, 수년간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다. 포스는 시그널보다 장기간 트렌드를 이어가는 게 특징이다. 대규모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트렌드인 포스는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문화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과거 책이나 신문 등을 통해 일방향으로 소통했다면, 현재 우리는 사방향에서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활용하고 있다 윤 매니저는 “인쇄 매체 기반의 '맥락의 시대'를 벗어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검색 엔진을 통한 '지식의 시대'를 겪었다”며 “이어 '소셜 시대'를 거쳐 한층 진일보한 네트워킹과 추천 엔진 중심의 '초개인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매니저는 이를 모노컬처에서 서브컬처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이런 트렌드 변화를 틱톡에 녹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틱톡 포유 페이지(ForYou page)는 이용자가 팔로우하거나, 팔로워들이 관심 있는 콘텐츠를 토대로 피드 추천하는 방식을 넘어, 콘텐츠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어떤 분야에 관심 있는지 학습하는 형태로 서비스한다. 틱톡은 이용자 기대에 부응하는,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생산을 돕고자 아이디어 구상부터 평가까지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케터는 크리에이티브 센터로 틱톡 내 우수한 성과를 내는 광고나 제품, 키워드로 국가별 반응이 좋은 해시태그,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 챗GPT와 유사한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드도 지원한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캡컷(CapCut), 지역별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크리에이터를 선별하는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 콘텐츠 제작과 집행 전 과정을 책임지는 크리에이티브 익스체인지(TTCX) 역시 틱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윤 매니저는 “트렌드를 활용해 브랜드 영향력을 제고하려면, 트렌드를 관찰하고 우리 브랜드가 곧 트렌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업무 외에는, 기술로 개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