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동형암호·스마트엣지 플랫폼 전시 눈길
"동형암호 하드웨어(HW) 기술 개발을 몇 곳에서 하고 있지만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처럼 칩으로 내놓은데는 아직 없습니다." 지난 40여년간 국내 ICT 연구개발을 선도해온 ETRI가 서울 코엑스에서 25~27일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에 참여해 전시 부스를 마련, 여러 주목할만한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IT미디어인 지디넷코리아가 과기정통부 등과 함께 개최한 것으로 올해 '어워드'를 포함해 7회(7년)째다. 행사에 ETRI는 판교 소재 수도권연구센터의 성과물을 위주로 전시 ▲HW 지원 완전 동형암호 고속 연산 기술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SW 개발플랫폼 ▲신암호기술(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 인공지능 및 통계 연산 기술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인력양성 차원에서 하고 있는 ▲서울시 AI양재 허브 AI반도체 취업 연계 교육생 사업과 ▲성남시와 협력해 제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27일 ETRI 현장 부스에서 만난 김원종 ETRI 수도권연구센터 스마트제조응용연구실장은 HW 지원 완전 동형암호 고속 연산 기술에 대해 "이제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온 것으로 상용화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시장이 열려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지난 8월에 베어다이가 나왔다. 패키징하고 칩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들려줬다. ETRI가 이날 선보인 'HW 지원 완전 동형암호 고속 연산 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연산이 가능한 PQC(Post Quantum Cryptography) 수준 완전 동형 암호를 하드웨어 기반으로 고속 연산 처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민감정보 활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특징은 첫째, 높은 보안 강도의 암호시스템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SoC칩) 기반 고속 연산 기술이며 둘째, 응용에 따라 다른 동형암호 스킴 적용 가능한 다중 스킴을 지원하는 동형암호 가속 기술이고 셋째, 보안 강도 별 최적 구조로 동작하는 가변 동형암호 기술이다. 응용 및 활용분야는 첫째, 프라이버시 보장 민감 정보 활용 의료, 헬스케어 서비스 둘째, 프라이버시 보장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셋째,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금융, 국방, 산업 등이다. ETRI는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SW 개발플랫폼'도 공개, 시선을 모았다. 이 기술은 다양한 국산 AI반도체(NPU)를 적용한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를 위한 AI모델 자동 생성 및 응용 SW개발 플랫폼이다. 기술 특징은 첫째, 가상 플랫폼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NPU 인프라 서비스 둘째, 국산 AI반도체 최적화 지원 컴파일러 기술 셋째, 하드웨어 최적화 모델을 제공하는 AI모델 허브 넷째, 사용자 중심의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 등이다. 응용 분야는 많다. 우선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용 AI SW 개발 환경 제공 플랫폼 둘째,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개발자 커뮤니티 공간 셋째, 하드웨어 최적화 모델 제공 및 배포 플랫폼 등이다. '신암호기술(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 인공지능 및 통계 연산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동형암호에 지식이 없는 일반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인공지능 및 통계 응용 코드를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동형암호 기술이 적용된 타겟코드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기술 특징은 첫째, 일반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다양한 동형암호 스킴 및 라이브러리가 적용된 동형암호 코드로 자동변환 기술 둘째, 외부변수 자동 설정, 연산 병렬화, 연산화로 깊이 최적화를 통한 동형암호 연산 비용 최적화 기술 셋째, 입력 소스코드 대비 변환된 코드의 동일성 보장 및 성능 검증 등이다. 응용 및 활용 분야는 첫째,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 통계분석 서비스 둘째,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셋째,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정부, 금융, 보험, 헬스케어 분야 등이다. ETRI는 서울시 AI양재 허브와 손잡고 AI반도체 취업 연계 교육도 하고 있다. 기업체 수요 기반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 관련 학과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산업현장 전문가의 설계 노하우 전수와 실무설계 프로젝트를 지도,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5월말 모집이 끝났고 4개 과정이 있는데 과정별 25명 내외를 선정해 교육했다. ETRI는 오는 10월5일부터 '2023 ETRI 오픈 API 활용사례 공모전'도 시행한다. 1등(최우수상)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하는데 오는 11월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신청서 접수는 10월 25일까지, 결과물 제출은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 오후 6시까지다. 공모분야는 오픈 API, 학습데이터, 학습모델을 활용한 사례 등 3 종류다. 한편 ETRI 수도권연구센터는 성남시와 함께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조 데이터 분석 사업도 하고 있다. 성남 산업단지에 있는 제조 기업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ETRI가 AI를 활용해 분석해주는 것으로, ETRI가 AI로 분석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