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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헤리티지산업포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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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헤리티지산업포럼, 공주서 문화유산의 산업·지역 확장 논의

문화유산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창작과 교육을 넘어 콘텐츠 유통과 지역관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전문가 10명의 발표와 AI 영화 특별상영,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문화유산의 기록과 복원은 중요한 토대이지만, 이제는 그 성과를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으로 확장하고 산업과 지역의 가치로 연결해야 할 때”라며 “기술에 앞서 유산이 지닌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각각의 유산에 맞는 해석과 창작의 문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 발제와 종합토론 진행을 맡은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는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활용 성과를 짚고, 앞으로 어떤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어야 할지 논의의 방향을 제시했다. 오전에는 전통문화의 표현과 향유 방식을 넓히는 사례가 소개됐다. 최한이 국악인은 무대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맞게 서사와 관객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자와 향단 등 인물의 시점으로 춘향가를 새롭게 접하는 디지털 내러티브 구상도 제시했다. 조준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다뉴세문경과 반가사유상 등 청동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시각장애인도 촉각으로 유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사례를 소개했다. 신효정 K-CULTURE AI 국제영화제 창립자는 AI 영화의 창작 가능성과 함께 역사적 사실과 해석, 상상을 구분하는 제작자의 역할을 짚었다. 오후에는 '기술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로'를 주제로 실제 활용 과정의 과제가 다뤄졌다. 유승민 텍스트웨이 대표는 AI가 문화유산 정보를 신뢰성 있게 활용하려면 역사적 사실과 추정, 문맥을 구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답변의 근거를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애진 플로우디엑스 대표는 “몰입은 문을 열 뿐, 배움은 설계가 만든다”며 AI·확장현실(XR) 교육에서 체험 전 배경 이해와 체험 중 과제, 체험 후 정리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는 논산의 AI 어린이 체험공간 사례를 통해 짧은 시간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입력 과정을 단어와 그래픽 조합으로 단순화한 방식을 소개했다.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는 디지털 헤리티지가 전시장에서 일상으로 확산되기 위한 유통 구조를 제시했다. 하드웨어·플랫폼·콘텐츠를 결합하고, 가정의 TV에서도 문화유산 기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방향이다. 후속 세션에서는 예술과 장소, 지역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는 AI가 문화유산의 기록과 재현을 넘어 몰입형 경험과 창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살폈다. 이영재 만지작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국악과 사운드스케이프 창작에서 전통음악의 고유한 표현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와 창작자의 역할을 짚었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지역관광으로 이어지려면 관람객 수뿐 아니라 관람 이후의 이동과 체류, 소비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로 모인 방문객이 지역의 골목과 상권, 숙박·문화공간을 경험하도록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종합토론에서는 역사적 고증과 AI 창작의 관계, 체험기술 활용, 콘텐츠 유통과 대중화, 지역관광 연계, 전통문화 데이터 축적 등이 다뤄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문화유산의 기록·복원 기술을 넘어 역사적 해석, 콘텐츠 기획, 체험 설계, 유통플랫폼, 지역관광까지 논의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디지털 헤리티지를 개별 기술이나 전시콘텐츠가 아닌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 경험과 산업적 활용으로 연결하는 영역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문화유산과 AI·콘텐츠·공간·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연결하며, 디지털 헤리티지의 산업적 활용과 지역 현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2026.10.21 15:45정진성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코리아 위크 2026' 마무리…인니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 협력 논의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기술·문화유산 심포지엄을 마무리하고, 반둥 근대건축유산의 디지털 보존과 한국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인도네시아 반둥 ITB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열린 '코리아 위크 2026'에 공동주관·후원으로 참여하고, 반둥시와 문화유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인니 혁신 파트너스(KIIP)와 반둥공과대학교(ITB)가 공동주최했다. 'Innovation Meets Heritage(혁신, 유산을 만나다)'를 주제로 양국 연구자와 스타트업, 산업계, 정부기관이 참여해 기술과 창조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양국 전문가 발표와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 토론, 후속 계획에 관한 마무리 토론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참석자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공개 전시도 진행됐다. 첫날에는 박진호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의장이 포럼 소개와 함께 3D 캡처, AI 영화,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다뤘다. 반둥 문화유산 지역의 개발권 양도제와 박물관 스토리텔링을 위한 교육·IT, AI 및 온프레미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과 디지털 전환 등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인도네시아 문화유산 보존, 서자바주 지역연구개발, 지식재산권과 문화유산,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 스마트시티 금융 생태계 등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장영화 변호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특별 발표를 진행했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반둥의 네덜란드식 근대건축물과 거리, 서자바주 카라왕의 고대 타루마 왕국 유적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반둥 구도심 개발, 카라왕 신주거도시 개발 등 지역 개발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다뤘다. 이 과정에서 반둥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을 위한 두 가지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첫 번째는 반둥의 네덜란드식 건축유산을 디지털로 보존하고 문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기획과 실행이다. 양측은 ITB 산학협력단지(DKST)와 KIIP를 매개로 양국 전문 기업과 전문가가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디지털 기술·콘텐츠 전문가와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두 번째는 내년 8월 반둥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도시 회의 'JKPI 2027'에서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K-디지털 헤리티지' 세션을 공동 기획·주관하는 방안이다. AI 활용 영상 콘텐츠와 3D 스캔 디지털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건축유산 디지털 보존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을 시연하는 기회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과 부의장은 두 제안을 긍정적으로 신속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둥시와는 온라인 등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럼은 주요 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이 12월 하순 현지를 다시 방문해 내년도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정했다. 재방문 시 카라왕 지역 유적 답사를 현지 공무원과 전문가 그룹이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양측이 공유했다. KIIP와 협력 기관들은 반둥시 및 서자바주와 함께 심포지엄에서 논의한 내용을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6.10.19 16:35정진성 기자

문화유산 디지털 전환, 승부처는 '사용자 경험'…기술을 서비스로 잇는다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복원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콘텐츠와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현장의 과제가 제시됐다. AI가 역사 기록을 정확하게 읽도록 데이터를 정비하고, 관람객의 배움과 참여를 설계하는 한편, 완성된 콘텐츠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될 통로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18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은 '기술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로'를 주제로 구성됐다. 유승민 텍스트웨이 대표, 이애진 플로우디엑스 대표,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가 데이터와 교육, 전시공간, 플랫폼의 관점에서 활용 방안을 다뤘다. 유승민 대표는 문화유산 자료의 디지털화와 AI가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작업은 별개의 과제라고 짚었다. 고해상도 촬영과 3D 스캔, 보고서 전자화가 이뤄졌어도 문장 사이의 맥락과 인물의 역할, 출처, 추정과 확정의 구분까지 AI에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문화유산 기록에 한문과 서로 다른 인명·지명 표기, 다양한 연대 표기, 원문과 후대의 해석이 섞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료를 잘게 나눠 검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끊기거나, 추정을 나타내던 표현이 빠져 확정된 사실처럼 답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없는 사실을 지어낸 것은 아닌데 필요한 낱말들이 빠져나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자료에 있는 텍스트의 구조를 먼저 제대로 해석하고 그래프에 얹었을 때 근거가 붙은 답변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인명·지명·연대 표기를 통일하는 정규화 ▲문서의 논리와 관계를 복원하는 구조화 ▲출처와 근거를 연결하는 지식화 ▲이용자별 질문에 맞추는 서비스화를 제시했다. 같은 기록도 관람객에게는 쉬운 해설로, 연구자에게는 원문과 근거로, 교육 현장에는 수업 자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부터 갖추자는 것이다. 유 대표는 “추정을 추정이라고 반드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사실은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를 구조화하면 다음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더라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결과물에서 원문도 반드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애진 대표는 이러한 기록이 교육과 체험으로 이어질 때 필요한 설계를 설명했다. 공주 의당 금동보살입상 사진을 여러 AI에 보여주고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답변이 달랐던 사례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믿을 수 있는 공식 데이터, 즉 근거와 사료, 기록에 닿을 수 있었느냐가 AI 답변의 수준을 결정한다”며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교육에서도 근거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교육 경험의 변화는 ▲유물과 대화하기 ▲과거의 공간을 걷기 ▲학생이 역사를 직접 재현하기 ▲역사 속 인물의 선택 앞에 서보기로 정리했다. 생성형 AI와 XR을 통해 설명문을 읽고 유리 너머로 관람하던 방식에서 참여하는 학습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감 나는 공간 자체가 학습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몰입과 학습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을 소개하며 “몰입은 문을 열 뿐, 배움은 설계가 만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체험 전에는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체험 중에는 수행할 미션을 부여하며, 체험 후에는 경험을 자신의 말로 정리하도록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공간을 정교하게 짓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하게 할지에 대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공주에 적용할 미래 구상으로는 학생들이 공산성 발굴 기록에 근거해 웅진 왕궁의 공간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그 자리에 서서 설계의 이유를 설명하는 학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AI에게 먼저 근거를 줘야 하고 마지막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한다”며 “진짜 같을수록 근거는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김군호 대표는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호국관을 어린이 AI 체험공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겪은 기획과 구현의 문제를 공유했다. 노후한 영상관과 무기 전시공간을 개편하는 사업이 초기 역사체험관 구상에서 AI 미래도시를 주제로 한 공간으로 변경된 사례다. 초기에는 백제 성벽을 쌓고 오르는 놀이터와 작품 제작, 코딩 체험 등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기관장 보고 이후 AI 체험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공간과 콘텐츠를 다시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함께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박물관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검증받은 매체가 적용된다”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면 파손이 많기 때문에 가장 튼튼한 매체를 적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완성된 공간은 2050년 미래 논산을 배경으로 구성했다. 1층은 놀이를 통해 도시의 에너지를 밝히는 'AI 어드벤처', 2층은 대화형·지능형·생성형 AI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분했다. AI 선생님과의 대화, 직접 구성한 도로에서 움직이는 자율주행 모형 자동차, 단어를 조합해 미래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체험 등을 배치했다. 짧은 시간에 여러 어린이가 이용하는 전시환경에 맞춰 인터페이스도 조정했다. 김 대표는 “체험공간에서는 휴대전화처럼 길고 자세하게 쓸 수 없고 빨리 체험해야 하기 때문에 프롬프트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그래픽화해 조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화형 AI 역시 답변 주제와 길이를 제한해 체험 목적에 맞추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경태 대표가 다룬 주제는 완성된 디지털 헤리티지 콘텐츠를 일상에 전달하는 구조다. 기록과 복원, 실감형 전시를 거쳐 제작한 콘텐츠가 특정 장소나 일회성 행사에 머무는 한계를 짚고,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향유를 확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제작의 혁신은 끝났다, 이제 전달의 혁명이 필요하다”였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과 함께 거실과 서재, 학교와 로비 등 생활공간에서 이를 감상할 접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확산의 조건으로는 ▲작품의 질감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하드웨어 ▲저작권 보호와 거래·스트리밍을 지원하는 플랫폼 ▲복원된 문화유산과 AI 미디어아트 등 콘텐츠의 결합을 제시했다. 아트 플랫폼 아티비아의 LG 스마트TV '갤러리플러스' 입점과 백자상감모란문병 콘텐츠 등을 사례로 담았다. 이 대표의 구상은 지역 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해 세계인의 생활공간에 전달하고, 스트리밍과 저작권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맞춰졌다. 전시가 끝난 뒤에도 일상에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제작과 유통을 연결하자는 것이다. 이날 후속 프로그램에는 '콘텐츠에서 예술·장소·지역으로'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도 편성됐다.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는 'AI, 유산에 숨을 불어넣다'를 통해 기록 중심의 아카이브를 몰입과 상호작용, 서사를 갖춘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다룬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빛으로 다시 읽는 지역'을 주제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주변 골목과 상권, 숙박·체류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영재 만지작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소리로 확장되는 디지털 헤리티지'를 통해 전통음악과 AI, 사운드스케이프를 활용한 장소 경험의 가능성을 발표한다. 이후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가 진행하는 종합토론에서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콘텐츠·서비스·산업·지역 활용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2026.10.18 15:32정진성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공주서 산업 컨퍼런스 개막…문화유산의 '다음 장면' 모색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복원하는 데서 나아가 AI 영화와 확장현실(XR) 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으로 경험을 넓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과 함께, 그 결과물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기획한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가 18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막을 올렸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문화유산의 디지털 활용을 콘텐츠·경험·산업·지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주제 및 기획 취지 발표에 나선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는 자신이 추진해 온 AI 영화 제작과 상영, XR 버스 사례를 통해 디지털 헤리티지의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문화유산을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역시 디지털 헤리티지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전시 콘텐츠에 AI를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역사와 문화유산을 새로운 서사로 풀어내는 '헤리티지 AI 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중요한 건 상상력”이라며 장편화를 추진 중인 '알렉산더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현재 약 30분 분량을 제작했으며, 향후 상업 극장 개봉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작 못지않게 강조한 것은 작품을 보여줄 공간이다. 박 교수는 "기존 극장의 상영 방식에 맞추기 어려운 문화유산 소재 AI 영화가 박물관 강당과 지역 상영행사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와 경주에서 진행한 상영 사례를 들며, 이러한 행사가 창작물의 발표와 활용을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공주에서 진행 중인 AI 헤리티지 시네마에 대해서는 사흘 동안 상영을 이어가며 시민들이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품을 만드는 것과 함께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관객을 만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콘텐츠가 전달되는 공간 역시 극장이나 강당에 머물 필요는 없다고 봤다. 박 교수는 극장에서 상영한 콘텐츠를 XR 버스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공간이 한정된 극장이나 강당뿐만 아니라 버스로도 전이될 수 있고 다양한 공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말미에는 AI와 한류의 결합을 디지털 헤리티지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과 한국이 강점을 가진 한류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헤리티지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끊임없이 디지털헤리티지의 넥스트를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개회사를 맡은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이러한 확장의 전제로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문화유산의 기록과 복원은 중요한 토대”라며 “이제는 그 성과를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으로 확장하고 산업과 지역의 가치로 연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술에 앞서 유산이 지닌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각각의 유산에 맞는 해석과 창작의 문법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경계 ▲기술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로 ▲콘텐츠에서 예술·장소·지역으로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전문가 10명이 국악과 문화유산 연구, AI 영화, AI·XR 교육, 박물관 체험, 콘텐츠 플랫폼, 지역관광 등을 다룬다. AI 영화 특별상영과 박진호 교수가 진행하는 종합토론도 마련됐다. 행사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별도 사전등록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6.10.18 11:10정진성 기자

공주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18일 산업 컨퍼런스 개최…콘텐츠·산업·지역으로 확장

국가유산의 디지털 기록과 복원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고, 이를 산업과 지역으로 확장하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미래가 공주에서 논의된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8일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16일부터 열리는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with NextGen'의 프로그램으로, 포럼이 기획을 맡았다. 2021년 '디지털문화유산전'으로 시작한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는 산업·연구개발·미래교육 중심의 전시에서 시민 참여형 복합문화축제로 발전해 왔다. 올해는 'With NextGen'을 부제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가 국가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창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올해 행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 가치를 확산하는 동시에, 문화·관광·교육·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헤리티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디지털 헤리티지의 대중화 확대, 산업화 플랫폼 고도화, 공주형 디지털 헤리티지 브랜드 강화, 지속 가능한 콘텐츠 활용 기반 마련을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하는 문화향유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연구기관·대학·창작자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공주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이를 지역문화관광과 도시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행사장인 아트센터 고마 1층 미래교육 체험존에는 14개 교육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3D 모델링, 확장현실(XR) 등을 활용한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산업페어에서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을 소개한다. 2층에서는 AI 헤리티지 공모전 수상작과 제작 과정, 'AI 헤리티지 시네마', 충청남도교육청기록원 기록물 전시 등을 선보인다. 야외에서는 공연과 헤리티지 상품마켓, 미션투어 등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디지털 기술은 국가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미래세대와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축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문화유산과 기술이 만나는 미래를 경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헤리티지의 산업적 활용과 분야 간 협력을 논의하는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 산업 컨퍼런스'는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기획을 맡았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록과 복원을 넘어 콘텐츠·경험·산업·지역으로 확장하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한다.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 콘텐츠, 예술, 산업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여하며, 3개 세션과 AI 영화 특별상영,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경계'에서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운 서사와 창작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다룬다. 최한이 국악인이 '디지털 내러티브, 국악'을 발표하고, 조준동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유산의 우수성 발굴'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어 신효정 K-CULTURE AI 국제영화제 창립자가 '헤리티지, AI 영화로 다시 태어나다'를 발표하며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AI 콘텐츠 창작의 가능성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 '기술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로'에서는 AI와 XR 등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의 활용 방식과 서비스에 가져오는 변화를 살펴본다. 유승민 텍스트웨이 대표는 'AI는 문화유산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주제로 비정형 기록의 지식화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의 가능성을 발표한다. 이애진 플로우디엑스 대표는 '책에서 현장으로: AI·XR이 바꾸는 문화유산교육'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경험의 변화를 다룬다. 이어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가 '박물관에서 만나는 AI 체험'을 주제로 백제군사박물관 어린이 AI상상놀이터의 전시설계 및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디지털 헤리티지의 확산'을 발표하며 디지털 콘텐츠와 디바이스 플랫폼을 통한 문화유산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두 번째 세션에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의 새로운 서사와 창작 가능성을 보여주는 박진호 감독의 AI 영화 특별상영도 마련된다. 세 번째 세션 '콘텐츠에서 예술·장소·지역으로'에서는 디지털 헤리티지가 예술적 경험과 장소의 가치, 지역문화와 관광으로 연결되는 방향을 논의한다. 이유경 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AI, 유산에 숨을 불어넣다'를 주제로 기록을 넘어 경험으로 확장되는 문화유산 콘텐츠의 가능성을 발표한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빛으로 다시 읽는 지역 – 디지털 헤리티지와 로컬관광의 연결'을 통해 디지털 헤리티지와 지역관광의 연계 방안을 살펴본다. 이어 이영재 만지작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소리로 확장되는 디지털 헤리티지'를 주제로 전통음악과 AI, 사운드스케이프를 활용한 새로운 장소 경험의 가능성을 소개한다. 마지막 종합토론은 박진호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진행한다. 문화유산 콘텐츠의 변화와 새로운 서비스·산업으로의 확장, 사람과 장소·지역에 남겨야 할 가치 등을 중심으로 향후 과제와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산업 컨퍼런스는 이석민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올해 1월 출범한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전통문화와 국가유산의 가치를 콘텐츠·관광·교육·디지털기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학계·산업계·예술계 전문가와 기업들이 참여해 정책과 연구, 기술과 창작 현장을 잇는 협력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포럼은 지난 1월 출범과 함께 신년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산업계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전문가·기업 간 교류를 이어왔다. 7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페스타 현장 워크숍과 인도네시아 '코리아 위크 2026' 참가 등 국내외 활동을 확대했다. 포럼은 이번 공주 산업 컨퍼런스에서도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활용과 산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총괄 기획한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기록과 복원은 디지털 헤리티지의 출발점이다. 이제는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동시대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자체보다 문화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예술과 기술을 통해 콘텐츠와 산업, 장소와 지역으로 이어지는 확장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산업 컨퍼런스는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with NextGen'의 프로그램으로,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기획을 맡았다. 별도 사전등록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의 200석 규모 객석에 자유롭게 착석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with NextGen'은 16일부터 18일까지 아트센터 고마 일원에서 열린다. 전시·체험·교육·산업·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의 디지털 활용과 대중적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협력과 지역문화관광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6.10.15 09:25정진성 기자

한·인니 기술·문화유산 교류의 장 '코리아 위크 2026' 개막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 및 연구기관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과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코리아 위크 2026(Korea Week 2026)'이 개막했다. 13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ITB)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개막한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이틀간 '기술과 문화유산(Technology and Cultural Heritage)'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ITB 과학기술협력단지(DKST)가 주최하고 DKST와 한국-인도네시아 혁신 파트너스(KIIP),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 기술을 활용해 양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 및 기관, ITB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전시에는 K헤리티지산업포럼, 위프코, 브라이튼, 텍스트웨이, 온나무, 부스트온, 두드림인재개발원 등 한국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참가 기관들은 디지털 콘텐츠와 AI, 문화유산 보존, 크리에이티브 산업 등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메디아시, 치타 린타스, ATE 등 현지 협력 기업 3곳이 참여한다. 양국 기업은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실질적인 산업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ITB의 창업 지원 플랫폼인 이노바이브스와 협력한 전시도 마련됐다. ITB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현지 혁신 기술을 확인하고 개발진과 교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AI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과 상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진호 카이스트 교수가 AI와 문화유산의 만남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서며, 반둥 AI시네마에서는 'Vicente Van GoGH XR-Bus'와 'Gobisaurus AI movie' 등 AI 기반 콘텐츠를 선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 및 연구기관 간 공동 프로젝트와 연구 제휴, 신규 비즈니스 협력 등 실질적인 파트너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측은 "기술이 문화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언론 관계자, 학생, 업계 전문가, 일반 대중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10.13 16:30정진성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 추진...학계·산업계·예술 사업 통합 플랫폼 구축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정부의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에 발맞춰 2.0 전환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관광, 전시, 식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유통, 게임 등 이종산업 간 협업과 사업 교두보의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의장 이석민)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전문가·기업 네트워크를 실제 프로젝트와 성과로 연결하는 '포럼 2.0'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전문가 중심 협업 박차 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2.0 전환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부터 구축해온 사람과 전문성, 기업과 현장의 연결을 보다 밀도 높은 협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운영 거버넌스는 유지하면서 신규사업부터 프로젝트형 워킹그룹을 적용하고, 실행의 책임을 프로젝트별 책임자에게 분산한다. 포럼은 '연결의 기반을 만든 1.0에서 그 연결이 실제로 작동하는 2.0으로의 전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재현하던 단계에서 AI 기반 문화데이터와 생성형 콘텐츠, 디지털트윈과 미디어아트, 스마트관광과 도시브랜딩으로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흐름도 반영했다. 정부 정책은 문화의 산업적 가치와 K-컬처의 외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업무계획에서 K-컬처 산업의 외연을 콘텐츠뿐 아니라 푸드·뷰티·패션 등 생활산업과 소비재·제조업으로 확장하고, 전통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타 산업과의 협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국가유산청도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K-헤리티지 산업의 외연이 넓어지려면 문화유산 분야 안에서만 답을 찾기 어렵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시장을 가진 기업, 문화적 전문성과 창작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분야 경험이 없는 기술기업이라도 자체 솔루션과 경쟁력이 있다면 새로운 적용시장을 찾을 수 있고, 문화콘텐츠 기업 역시 기술과 유통 파트너를 만나 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포럼 2.0은 서로 다른 산업이 K-헤리티지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함께 탐색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 밖으로 넓어지는 산업의 접점...전문가 집단을 통한 산업 간 시너지 포럼은 K-헤리티지를 둘러싼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포용하고 있다. 실제 포럼에는 학계와 산업계, 예술현장의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석민 의장(법학박사)을 중심으로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과 정주호 사무총장이 포럼의 운영을 맡고 있다. 뷰티 분야의 이하늘 전문위원과 국악 분야의 최한이 전문위원 등도 각 전문영역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학계와 자문 분야의 전문성도 포럼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 이은진 명지전문대 교수, 정지윤 중앙대 교수 등이 AI와 게임, 미디어, 예술공학 분야의 전문가도 합류했다. 여기에 산업계와 예술현장의 디지털콘텐츠, 전시·미디어,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되면서 서로 다른 전문성이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구조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이 하나의 구체적인 프로젝트에서 서로의 빈칸을 채우고,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을 찾아 세계유산 정책과 콘텐츠·산업 흐름도 살폈다. 포럼의 활동은 회원들의 자체적인 현장 참관과 네트워킹으로 진행됐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 포럼 2.0 전환에는 회원 수보다 활동 회원에 초점을 맞춘 실행원칙을 중심으로, 새 역할도 부여된다.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에 사전 포석이다. 무엇보다 포럼 측은 상반기 활동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외형이나 행사 숫자를 키우기보다 실제 사업기회와 책임자가 존재하는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의 새 역할은 모든 사업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닌,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산업 의제와 사업기회를 발굴해 적합한 전문가와 기업을 연결하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에서 협업구조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제안과 계약, 개발·제작과 사업수행 단계에서는 전문성과 실행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구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성해 참여한다. 신규 사업은 실제 사업 또는 과제가 존재하고 프로젝트 책임자와 참여기업·전문가, 추진기간과 구체적인 결과물이 확인될 때 워킹그룹으로 전환한다. 워킹그룹은 단순한 논의기구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참여 주체의 전문성과 역할을 구체화하는 실행 준비단계다. 공동기획과 파일럿을 통해 협업모델과 역할구조를 다듬고, 실제 사업이 구체화되면 참여기업과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컨소시엄 등 구체적인 실행체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실행 가능성이 높은 협업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공동기획과 파일럿, 제안과 사업화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럼 측은 설명했다. 포럼은 하반기 외형 확대보다 실제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산업역량을 가진 기업과 전문가 연결에 드라이브를 건다.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실제 사업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의제와 협업구조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기업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직함보다 새로운 시장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포럼의 가치는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회원사들이 만나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벌이는 것보다 작은 성공사례를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성과가 다시 다음 프로젝트와 새로운 기업의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포럼 2.0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헤리티지를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기존 업종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며 “학술과 기술, 콘텐츠와 예술, 상품과 시장이 서로 연결될 때 지금까지 없었던 K-헤리티지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9 10:20이도원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산 세계위 현장 워크숍…세계 유산과 산업 미래 모색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부산에서 현장 워크숍을 열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디지털기술, 콘텐츠산업, 지역문화의 연계 방안을 살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대한민국관 'K-Heritage House'를 참관하고, 세계유산 정책과 헤리티지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럼 참관은 지난 24~25일에 실시했다. 이 기간 이창근 포럼 운영위원장, 정주호 사무총장, 이영재 예술분과장, 이경태 산업분과장이 직접 참여했다. 포럼에는 엘팩토리, 본웨이브, 만지작엔터테인먼트, 온나무, 에이콘팩토리, 유엘피, 부스트온 등 국가유산·기술·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포럼은 국가유산의 공공성과 보존 원칙을 토대로 정책·연구기술·예술, 콘텐츠산업의 현장을 연결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정책과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한 과제를 공동 연구와 협력 의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회의다. 해당 위원회는 21개 위원국이 세계유산 등재·보존정책보존상태·국제지원·위험유산 등을 심의하는 세계유산협약의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대한민국은 현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본회의를 통해 등재 이후의 관리,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에 대한 대응, 지역공동체 참여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2025년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해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 등 모두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와 기관, 전문가, 지역공동체 간 협력과 책임 있는 유산 해석, 공동체 참여,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활용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관 일정 둘째 날인 25일에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추가되고 일부 경계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장됐다. 신규 세계유산이 추가된 것은 아니어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17건을 유지한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관에서는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전통기술, 국제협력, 디지털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아우르는 전시가 운영됐다. 정규연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전 국가유산청 부이사관)은 공주·부여·익산에 분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와 공동관리체계로 소개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연속유산을 함께 관리하는 사례로,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김명옥 서울특별시 주무관과 권효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연구원이 참여한 전시는 '한양의 수도성곽: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하나의 수도방어체계로 조명했다. 해당 유산은 2026년 1월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현재 국제기구의 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방문캠페인팀장이 현장에서 소개한 K-헤리티지 홍보관은 전국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과 올해 12개 지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엮어냈다.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를 주제로, 국가유산을 개별 유적이나 전시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역사와 자연, 전통과 디지털콘텐츠가 이어지는 여정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이 유산의 장소성과 서사를 따라 걷고 체험하도록 구성해, 국가유산을 권역별 방문과 관광, 문화향유로 확장하는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김한태 국가유산진흥원 헤리티지미디어팀장이 기획·운영을 맡은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은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공간 연출로 재구성한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전통 기와와 자개, 전통공예, 조선왕조 의궤와 정조의 수원 행차 등을 동시대의 영상언어로 풀어내고, 국가유산 3D 에셋 146종을 활용한 '이음을 위한 공유'를 통해 기록 자산이 전시와 영상, 교육과 창작의 원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는 유산의 시간성과 장소성, 전승의 의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구성하며 국가유산 미디어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유산을 디지털 영상과 공간 경험으로 재해석한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국가유산청 인공지능전략팀이 지원하고 국가유산진흥원 AI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프리다츠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운영했다.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가 선보인 '국경을 넘어 유산으로 미래를 잇다' 전시는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보존·복원, 라오스 세계유산 관리역량 강화, 페루 마추픽추 디지털 기록화, 파키스탄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유산 ODA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 한·몽골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공동연구 양해각서도 이러한 국제협력의 확장 사례로 제시됐다.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인력과 조직, 관리체계의 자립 기반을 함께 구축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보유국에서 국제협력의 기여국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럼은 이 기간 디지털기술이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과 콘텐츠의 정확성과 저작권, 원천 자료의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민국관은 이러한 디지털 활용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축적한 보존·관리 역량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협력의 흐름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으로, NGO 옵저버 등록을 받아 본회의를 모니터링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세계유산의 국제규범과 국내 정책, 콘텐츠 현장이 만나는 지점을 살폈다. 특히 포럼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향후 논의할 의제로 '넥스트 헤리티지'를 도출했다. 새로운 유산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보유한 유산을 어떤 상태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보존과 기록을 토대로 국가유산을 기술과 콘텐츠, 관광과 교육, 도시와 지역문화로 확장하고, 그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는 헤리티지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에는 이석민 의장(서울대학교 법학박사)과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연구개발자문단장(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이은진 자문위원(명지전문대 AI게임소프트웨어학과 부교수), 정지윤 자문위원(중앙대 예술공학대학 예술공학부 조교수), 최한이 전문위원(국악인) 등 법률·AI·미디어영상·게임·예술공학·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는 등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보존관리와 책임 있는 해석에서 비로소 증명된다”며 “보존의 원칙 위에 기술과 콘텐츠,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고 그 성과가 다시 유산과 다음 세대에 돌아가는 협력 의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12이도원 기자

[기고] K-컬처 지속 가능한 미래, 전통과 유산 산업화에 달렸다

현재의 K-컬처 열풍을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산인 '헤리티지(Heritage)'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산업 문법으로 재해석할 때 비로소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와 밀라노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고급 부티크와 거래하는 현지 패션 바이어, 우리 회사가 참여한 문화행사에서 한복에서 영감받은 실크 재킷과 저고리 라인의 블라우스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독특한 실루엣과 색감의 조화는 어디서 온 것인가?” 그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명확했다. 한국의 전통, 바로 K-헤리티지였다. 역시 같은 시기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조리법을 재해석한 발효 요리가 새로운 미식 트렌드로 주목을 받았고, 파리의 루브르에서는 한지로 만든 전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즈음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말할 것도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사례일 것이다. 세계가 이제 한국의 드라마, 음악, 음식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그 뿌리인 '전통문화' 자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우리 문화를 보는 외부 시선에 주목하라 K-팝과 K-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주류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이라는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 한국문화를 어떻게 하면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안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이 80년대에 맞닥뜨렸던 바로 그 지점이다. 그 해답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원천 자산인 K-헤리티지(K-Heritage)에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전통문화를 보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 박물관 유리창 너머에 박제된 과거로 취급했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가 문화 자원화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K-컬처 열풍을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려면, 모든 창의성의 근간이 되는 '헤리티지'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현대적 산업 문법으로 재해석하고 변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옛것을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수백 년간 축적된 유산이라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현대 산업의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제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알리고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것을 외국인이 어떻게 보느냐”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공급자의 자부심이 아니라 소비자의 공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유산을 접한 세계인이 “이것을 통해 내 삶이 더 좋아질 수 있다”라는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해서 지나쳤던 고조리서의 레시피 하나, 한복의 선 하나가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인류 보편적 정서에 맞닿은 차별화된 문화적·상품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한복은 그 독창적인 실루엣과 색채 철학으로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복 패턴을 활용한 현대 의류, 노리개·비녀 등 전통 액세서리의 재해석, 한복 원단의 다양화 등 산업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지금이야말로 한복을 단순한 전통의상이 아닌 글로벌 패션 IP로 육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이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의 음식과 패션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현상은 이러한 가능성을 방증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는 K-푸드다. 과거 조상들이 작성한 수많은 고조리서는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이자 인류 보편성에 맞닿는 상품적 보물창고다. 예를 들어, 전통 왕실 진상 음식 또는 식재료, 종가 음식을 현대적인 건강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이는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의 유산이 세계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명확한 가치를 제시할 때, K-헤리티지는 비로소 글로벌 표준의 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문화자원을 넘어 미래산업으로 K-헤리티지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를 게임, 영화 등 K-콘텐츠와 결합하고, 세계유산을 테마로 한 고품격 관광 상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설계가 요구된다.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통문화의 아카이빙과 활용은 더욱 중요해졌다. 디지털 헤리티지 기술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통 자산을 체험하게 하고, 이를 패션과 공예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한복의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 인테리어 소재로 바꾸거나, 전통 공예의 기법을 첨단 IT 기기의 디자인에 접목하는 시도가 그 예다. 전통은 과거와의 대화인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길목이다. 우리가 가진 오래된 미래인 헤리티지를 어떻게 현재의 산업적 가치로 치환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국부가 결정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문화의 산업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K-헤리티지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전통문화가 박물관을 나와 시장으로,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 때 비로소 K-컬처는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우리 유산이 세계인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날, 진정한 K-헤리티지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실행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을 창립하고 2026년 1월 15일 공식 발족했다. 포럼은 전통문화의 가치가 보존에 머물지 않고, 기획·제작·유통·관광·교육·디지털전환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도록 돕는 협력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 현장 실무자,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모여 K-헤리티지의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고, 성공 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연결과 실행의 허브를 지향한다. K-컬처의 다음 10년은 새로운 콘텐츠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그 콘텐츠가 돌아갈 뿌리와 원천을 산업으로 만드는 일, 바로 K-헤리티지에 달려 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그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 기고자 이석민 현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현 ㈜온나무 대표이사현 숭실대학교 겸임교수전 인하대 초빙교수(2021)전 헌법재판소 책임연구관(2015-2020)전 독일 튀빙겐대 강사 & 연구원(2014-2015)전 법제처 연구원(2010)서울대학교 법학박사(문화헌법, 문화정책, 비교법학)

2026.01.27 13:05이석민 컬럼니스트

박진호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의장 "AI 영화, 도자기 빚듯 엄선…문화 산업화 동력 기대"

박진호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의장(고려대학교 연구교수)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의 산업화'를 AI 영화라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소개했다. 박진호 부의장은 15일 K헤리티지산업포럼 발족식 및 세미나에서 '헤리티지 AI 영화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부의장은 KAIST와 서울대 융합기술원을 거치며 황룡사, 석굴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전 세계 80여개 문화유산 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한 디지털 복원 전문가다. 이날 박 부의장은 최근 제작한 AI 영화 4편을 통해 기술과 문화유산 결합이 가져올 미래를 제시했다.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고 복원하는 아카이빙 차원을 넘어, AI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전통문화 대중화와 산업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박 부의장은 "학생에게 AI 영화는 단순히 '딸깍'하고 한 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며 "100개의 도자기를 구워 그중 95개를 깨고 남은 최상품을 왕에게 진상하던 장인의 마음으로, 수만 번 프롬프트 실험 속에서 살아남은 결과물을 엄선해 영화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박 부의장의 대표작인 '걸리버 율도국 여행기'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허균의 '홍길동전' 속 공간인 율도국을 결합한 작품으로, 지난해 경상북도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영화 속에서 엔지니어로 등장하는 걸리버가 80대 노인이 된 홍길동과 힘을 합쳐 왜구를 물리치는 서사는 우리 문화 유산 콘텐츠의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동방견문록'을 철저히 고증한 다큐멘터리 AI 영화 '마르코폴로'는 역사 속 인물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박 의장은 '마르코폴로가 왜 고려에는 오지 않았을까'라는 학술적 의문에서 출발해, 그가 고려 수도 개성 만월대에 당도하는 상상력을 더해 풍부한 시각적 재미를 선사했다.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왕 전설이 신라 황룡사 장육존상에 깃든 이야기를 다룬 '아쇼카 로드'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실크로드 부다'는 8세기 신라 승려 혜초의 실크로드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의 긴 여정 끝에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지역에 당도한 혜초가 당시 '바미안 대불'을 목도하는 순간을 AI 기술로 복원해냈다. 박진호 부의장은 향후 포럼 지향점에 발맞춰 동양과 서양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부의장은 "K헤리티지산업포럼 취지에 맞게 '한국 속의 세계'와 '세계 속의 한국'이 만나는 지점을 AI 영화에 담아내고 있다"며 "AI 영화가 글로벌 시장의 주요 문화유산 거점에서 열리는 상영회나 영화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K헤리티지의 산업적 확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출발점으로 콘텐츠부터 관광, 푸드, 패션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 정책과 기업,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실행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민간 싱크탱크형 포럼이다.

2026.01.15 17:41정진성 기자

이석민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 "K헤리티지, 산업 전환 서둘러야"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그 원천 자산인 전통 문화와 문화 유산을 전략적으로 산업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석민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은 15일 열린 K헤리티지산업포럼 발족식 및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왜 지금 K-헤리티지인가'를 주제로, 한국 문화 유산이 가진 산업적 잠재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석민 의장은 서울대 법학박사로 문화헌법 및 문화정책 전문가, 헌법재판소 책임연구관, 문화재청 수탁연구원 등을 거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이 의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문화 유산을 단순한 보존의 영역을 넘어 비즈니스 혁신 자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석민 의장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K-문화와 팝의 근원은 결국 헤리티지(유산)에 있다"며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신시장 창출과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자원으로 재정립해 우리의 먹거리와 격을 높이는 산업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작금의 K-컬처 열풍을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산인 '헤리티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산업 문법으로 재해석할 때 비로소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이 의장은 "이제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알리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것을 외국인이 어떻게 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통 문화가 문화 자원화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K-헤리티지는 한국 사회와 세계인에게 각각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전통 문화를 통해 사회적 품격과 문화적 격의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경제적 기회와 산업 동력을 제공한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인에게 자신의 문화권을 넘어서면서도 인류 보편적 정서에 맞닿은 차별화된 문화적·상품적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의견도 냈다. 특히 이 의장은 전통 문화를 연관 산업으로 전환하는 '4대 전략적 설계'를 제안했다. ▲게임·영화·디지털 아카이빙을 포함한 'K-콘텐츠' ▲세계유산과 테마관광 중심의 'K-관광' ▲진상품과 종가 음식을 현대화한 'K-푸드' ▲한복·한지·공예를 산업화한 'K-패션' 등이 핵심이다. 이 의장은 "한국의 유산을 접하면 세계인들의 삶이 좋아진다는 가치를 깨달았다"며 "과거 작성된 조리서는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보고이자, 인류 보편성에 맞닿는 문화적·상품적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석에 있는 고조리서 하나, 음식 레시피 하나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큰 산업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서는 우리 음식과 한복을 중심으로 굉장히 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즈니스 성과도 공유했다. 이 의장이 설립한 온나무는 이탈리아 대사관 및 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덕수궁 야외공연과 경주 VIP 투어를 기획하고, 지자체의 ESG 박람회 및 인플루언서 홍보 등을 수행하며 K-헤리티지의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영상 전문가, IT 개발자, 다국어 검수 전문 인력 등 자체 인프라와 포항 본사를 필두로 세종, 경주에 걸친 지사 네트워크가 기반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이러한 산업적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가 차원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정책', 산업화를 실행하는 주체인 '기업', 그리고 문화유산의 원천 보유자인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민간 싱크탱크가 정책-기업-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출발점으로 콘텐츠부터 관광, 푸드, 패션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 정책과 기업,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실행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에 나선다.

2026.01.15 17:34정진성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출범..."전통문화-문화유산 글로벌 산업화"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의장 이석민)이 1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발족식 및 신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럼 출범을 공식화했다. 디지털트윈 기업 위프코가 후원한 이날 첫 행사는 포럼이 지향하는 'AI 헤리티지' 비전과 실행 전략, 협력 방식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K-헤리티지'를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이를 K-콘텐츠와 K-컬처로 확장하는 산업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설계하겠다는 포럼 운영 방향을 밝혔다. 또 K-관광을 중심으로 K-푸드, K-패션, K-뷰티 등 연관산업과 연결되는 경험 설계와 유통 구조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K-관광과 연관산업까지 연결되는 헤리티지 기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AI와 디지털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실행 과제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민간 실행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럼 초대 의장은 이석민 온나무 대표(숭실대 겸임교수), 부의장은 박진호 박사(고려대 연구교수), 운영위원장은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이 맡았다. 포럼 발기인으로는 학자, 예술가, 기업인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포럼 구성은 개인회원을 비롯해 기업회원사와 운영위원회(기업분과, 예술분과, 산업분과)로 조직됐다. 또 학술, 정책 및 공공자문단도 운영한다. AI 헤리티지 중요성 부각…새해 추진 프레임 의제-설계-실행 3축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AI 헤리티지'다.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데이터와 경험, 서비스, 산업 구조로 재구성해 K-콘텐츠와 K-컬처의 확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포럼은 유산을 과거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반복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우리 유산 활용을 전면에 세웠다. 데이터가 산업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표준과 품질, 저작권과 출처, 안전한 유통 질서가 먼저 갖춰져야 하고, 그 위에서 AI와 디지털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럼은 이러한 기반 설계를 통해 콘텐츠산업과 전통문화산업이 현장에서 반복 생산 가능한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포럼은 K-헤리티지의 가치가 문화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K-관광을 중심으로 연관산업 전반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산은 방문 동기를 만들고,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며, 서비스는 소비를 촉진한다는 관점에서다. 즉 '유산을 보러 오는 관광'을 넘어 '유산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전환될 때 지역은 단발성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상설형 경험경제로 이동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K-푸드, K-패션, K-뷰티는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관람 경험을 체감 가치와 구매 경험으로 바꾸는 연결 산업의 가능성이다. 이에 포럼은 헤리티지 기반 콘텐츠가 관광 동선과 결합하고, 지역의 음식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비까지 이어질 때 K-컬처가 산업적 시장으로 완성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학계·예술계·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의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설계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해 추진 프레임은 ▲의제 ▲설계 ▲실행 3축이다. 의제 단계에서는 콘텐츠산업, 전통문화산업, 국가유산산업, AI, 디지털콘텐츠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 과제를 정리하고, '설계' 단계에서는 이를 사업 구조와 성과 구조로 틀을 마련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공공과 민간의 과제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파일럿, 실증, 확산의 단계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행사에서 창립 메시지 제시…협력 방식까지 구체화 오늘 첫 행사는 운영위원회 발족총회와 세미나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기조발표, 주제발표, 트렌드특강, 패널토의 순이었다. 먼저 이석민 의장은 '왜 지금 K-헤리티지인가'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으며, 우리 문화를 보전하고 이를 확장해 알리는 노력에 포럼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진호 부의장은 '헤리티지 AI영화 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AI가 문화자원 기반 창작·제작·유통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진단했다. 최한이 국악인은 'K-컬처의 뿌리, 국악' 트렌드 특강에 나서 전통의 현대화가 현장에서 작동하는 방식과 확장 가능성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패널토의 주제는 'K-헤리티지 협력 모델'이었다. 토의는 홍희경 건국대 초빙교수(전 한국문화정보원장)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이끌었다. 패널로는 이석민 의장과 박진호 부의장, 최한이 국악인이 참여했다. 토의 결과는 연간 의제와 프로젝트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석민 의장은 “K-헤리티지는 보존의 언어를 넘어 산업과 미래의 언어로 번역돼야 한다”며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데이터와 경험, 서비스로 재구성해 K-콘텐츠와 K-컬처로 확장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이번 발족식과 신년 세미나는 포럼 창립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참여자 네트워크를 실행 조직으로 묶는 출발점”이라며 “AI 시대 K-헤리티지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5 17:32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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