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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분쟁조정 제도, 일반 시청자 권익 보호 못해"

현행 방송분쟁조정 제도가 사업자 간 분쟁에 치우쳐 요금환불 등 일반 시청자 피해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가 직접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권을 보장하고,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가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통합 접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에서 열린 '방송시장 상생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방송분쟁조정 제도는 기업 간 거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집중돼 일반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를 분쟁 조정 신청 주체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방송분쟁조정제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방송사업자 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요금이나 환불, 계약 해지 등 시청자에게 직접 발생한 피해는 당사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기 어렵다는 게 김 변호사의 지적이다.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구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와 달리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재판상 화해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통신분쟁조정제도는 이용자와 통신사업자 모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약관, 요금, 해지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쟁 사례를 축적해 유사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다. 이에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와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가 환불과 계약 해지 등 개별 피해 구제를 담당하고,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는 다수 이용자에게 반복되는 문제를 분석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00명의 소비자가 각각 100번의 조정을 받는 것보다, 101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청자위원회에 접수된 반복적인 문제를 조정위에 환류해 피해를 유형화하고, 이를 시장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쟁 조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제도는 양 당사자가 모두 동의해야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하지만, 한쪽이 거부하거나 15일 이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협상력이 우월한 당사자가 절차를 지연하거나 조정 결렬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 블랙아웃처럼 다수 시청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서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을 요청할 근거가 부족하다. 김 변호사는 당사자 합의 원칙을 유지하되 시청자 권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는 규제기관이 보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PTV·결합상품 어디에 신고하나…“원스톱 접수 필요”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처럼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모호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통합 접수 창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는 이용자가 피해 유형에 따라 어느 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야 하는지 직접 판단해야 하고, 기관 간 사건 이관이나 중복 사실조사도 발생할 수 있다. 결합상품 해지나 위약금처럼 여러 영역이 얽힌 사건은 하나의 창구에서 접수한 뒤 관계기관이 주관기관을 정하고 공동 사실조사를 거쳐 하나의 조정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 사무총장은 “소비자단체에는 이미 결합상품 관련 피해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자 중심 행정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 원스톱 관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방송 법률 중심인 인력 구성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서비스 분야 전문가를 확대하고 전문 소위원회 신설, 상설 지원사무국 설치, 간이 조정과 상임조정관 도입 등이 방안으로 거론됐다. 외주제작 불공정 9개 유형 중 3개만 포섭…방송법 손질 제안 토론회에서는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찬구 디지털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K콘텐츠 창의성과 다양성의 원천인 외주제작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며 “제작비 추가 비용 전가, 편성·계약 일방 취소와 변경, 기획안 무단 사용, 출연료 미지급 등 불공정 거래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법률에 공정 유통 관련 규정이 있지만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문제를 직접 규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법과 IPTV법은 경쟁 질서와 이용자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은 사후 규제 성격이 강해 방송콘텐츠 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화산업공정화법 등 별도 입법도 세 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이 연구위원은 외주제작 업계에서 제기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9개 유형 가운데 기존 법안으로 포섭할 수 있는 유형은 3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별도 법률보다 방송법 안에서 거래 관계를 직접 규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행 방송법의 금지행위 규정에 외주제작 불공정 행위를 다룰 수 있는 포괄 조항을 신설하거나, 외주제작 시장 환경 조성과 금지행위를 별도 조항으로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정부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동주 방미통위 사무처장은 “K콘텐츠가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방송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청자 피해와 현장의 불공정 관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시청자 신뢰와 상생, 현장의 공정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통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분쟁 조정 제도 개선, 외주제작 공정거래 환경 조성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8:15홍지후 기자

김윤지 콘진원장 "IP 키우는 '핵심 에이전시' 도약…장르 칸막이 허물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지식재산(IP)의 전방위적 확장과 유기적 연계를 지원하는 핵심 에이전시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17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김윤지 신임 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세 둔화에 직면한 콘텐츠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4대 신(新)전략'을 발표했다. 김윤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콘텐츠산업이 처한 냉정한 현실을 짚으며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김 원장은 "매출과 수출 성장세가 과거보다 둔화되고 현장에서는 제작비 급등과 수익률 하락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30년 K-컬처 시장 400조원, 수출 11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작비 지원을 조금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콘진원은 단순 지원금 교부 방식에서 탈피해 하나의 원천 IP가 전 산업으로 뻗어나가는 'IP 중심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과제로 제시된 '한국형 제작위원회(가칭)'는 창작자와 제작사, 투자사, 플랫폼을 한데 묶어 기획부터 제작, 유통,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협업 모델이다. 대형사와 달리 자체 확장이 어려운 중소 제작사의 웹툰·웹소설이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공공이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매칭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다각적 IP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콘진원 내부의 '칸막이 구조'도 허문다. 김 원장은 "각 본부의 사업과 예산에 꼬리표가 붙어 있어 장르 간 연계가 쉽지 않았다"며 "각 본부의 전략팀을 모아 '콘텐츠 IP 전략협의체(가칭)'를 구성하고, 예산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겠다"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결합한 'KIPS(K-content IP Scale-up)'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해 IP 유망 기업을 단계별로 육성한다. 더불어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자금·인재·기술 등 '3대 성장엔진' 공급도 대폭 강화한다. 현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저금리 특화대출 대상을 방송·영상 중심에서 게임·애니메이션·음악으로 확대하고 100억원을 신규 확보해 총 370억원 규모로 운용한다. 청년 일경험 인턴십 지원 규모는 현행 200여명에서 2027년 1000명 이상으로 늘려 현장 인력난을 해소하며, 총 1000억원 규모의 초몰입·실감형 공연기술 등 인공지능(AI) 기반 문화기술(CT) R&D 투자도 본격화한다. 경직된 국고 지원 구조를 벗어나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출연금 지원기관' 전환 의지도 표명했다. 김 원장은 "전액 국고로 운영되다 보니 1년 단위로 예산을 모두 소진해야 해 다년도 사업이나 하반기 시작 사업 지원에 어려움이 컸다"며 "임기 동안 기획재정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 협의해 출연금 기관으로 전환함으로써 산업계 수요에 맞춘 탄력적 재정 운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장르별 지원 전략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했다. 글로벌 진출의 핵심인 게임 분야에 대해 김 원장은 "하나의 대형 IP로 성장하기까지 통상 10년이 걸리며, 콘진원이 전 주기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인디 및 중소 개발사가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초기 단계와 시장 안착 후 마케팅 단계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해 혁신의 풀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선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체계 혁신안도 내놨다. 연간 168개에 달하는 목적사업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돼 온 심사위원 전문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위원 공모 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풀을 대대적으로 쇄신한다. 아울러 내부 직원을 배제하고 전원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하며, 지속적인 역량 평가를 통해 '잠재력 있는 옥석 IP'를 가려낼 안목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콘진원은 해외 비즈니스센터 28곳을 10개 권역 허브와 18개 오피스로 재편하고, B2B·B2C 융합 거점인 'KOREA360'을 내년 미국 LA까지 확대하는 등 K-컬처 수출 패키지를 고도화한다. 김 원장은 "콘진원의 영문 사명(KOCCA)에 담긴 '에이전시'의 정체성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콘텐츠를 가장 잘 아는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콘텐츠 하나의 성공이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17 11:30정진성 기자

"K콘텐츠 일방향 수출 넘어 현지 공동 IP 사업으로 키워야"

[광주=홍지후 기자]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순 일방향 수출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 및 창작자와 지식재산권(IP)을 공동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중앙아시아를 단순한 K-콘텐츠 소비 시장이 아닌, 공동 제작과 글로벌 유통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삼석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는 11일 전남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이스페어 KOCAF K콘텐츠 아카데미 포럼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며 “과거처럼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일방향적 모델을 넘어 현지 문화와 창작자, 기업이 함께 IP를 만들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K콘텐츠의 인기를 지속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제작국이 수익을 독점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참여 주체가 함께 성과를 나누는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날 열린 '2026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을 강조했다. 현지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은 북미와 동남아를 넘어 새로운 한류 거점으로 주목받는 중앙아시아와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고 교수를 비롯해 배기형 KBS 프로듀서, 주성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디어전략그룹 연구위원 등 국내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아이벡 울루 알티벡 키르기스스탄 국영방송국 국제협력 담당, 카낫 사카리야노브 마타메켄 미디어그룹 대표, 다이아나 타게바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국 MTRK 기자 등이 참석해 콘텐츠 공동 제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고 교수는 중앙아시아를 한국 콘텐츠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제3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공동 사업 파트너로 평가했다. 그는 “중앙아시아는 단순히 K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아니다”며 “젊은 인구, 높은 디지털·모바일 친화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해 다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1 13:42홍지후 기자

문체부,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발표…2030년 매출 30조 목표

정부가 글로벌 OTT 공세와 미디어 지형 변화에 대응해 방송영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크리에이터 산업을 아우르는 30조원 규모의 중장기 육성책을 가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계획 종료를 2년 앞당겨 수립한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6~2030년)'을 10일 발표했다. 정부는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일상으로, 글로벌 영상산업을 선도하는 케이-방송영상'을 비전으로 내걸고, 2030년까지 산업 매출액 30조원, 수출액 30억 6000만 달러(약 4조원) 달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제작사 비중 2배 확대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주도권 확보와 신산업 지원에 방점을 뒀다. 중장기적으로 펀드·융자·세제 혜택과 제작비 보조금을 확대해 중소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비의 약 50% 수준을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중장기 계획 사상 처음으로 유튜브와 숏폼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산업을 공식 진흥 대상에 포함해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육성하기로 했다. 토종 OTT와 제작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도 병행된다. 토종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자막 및 화질 개선을 지원하고, 글로벌 대작 유치를 위한 국내 촬영 인센티브(로케이션 인센티브)와 국제 공동제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영화·방송·OTT·AI 뉴미디어를 아우르는 영상콘텐츠 통합 진흥 법제를 마련하는 한편, 크리에이터 전용 표준계약서 제정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긴급 차단제를 활용한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도 강화한다.

2026.09.10 17:05진성우 기자

문체부·콘진원,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 14일 코엑스서 개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거래 시장이 역대 최다 참가사를 맞이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모든 가능성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며, 총 17개국에서 403개 기업이 참가해 181개 부스를 꾸리는 등 참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도 대폭 확대된다.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아이치이와 텐센트 비디오, 미국 폭스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주요 방송·플랫폼 기업이 현장을 찾으며, 국내에서는 KBS미디어, MBC, 스튜디오S, CJ ENM, 하이브 등이 참가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과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미디어 생태계 재편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배우 김남길의 기조 세션을 비롯해 포맷 리믹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수익 모델, 숏폼 콘텐츠 확장성, 인공지능(AI) 기반 드라마 제작 사례 등이 집중 조명된다. 아울러 폭스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한 K-포맷 쇼케이스, 신작 콘텐츠 설명회, 한·일 공동제작 연수회 등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 성과를 돕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집중 운영된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올해는 최신 산업 경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제 협력 기회를 대폭 확대한 만큼 큰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10 16:55진성우 기자

"퍼주는 보조금 대신 직접 투자로"…K-콘텐츠 5000억 '선순환 펀드' 제안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일회성 지원금을 늘리는 대신 5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회수해 다시 제작에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간 프리미엄 드라마 12편에 투자할 경우 같은 재원을 보조금으로 쓰면 8년 만에 소진되지만, 투자와 회수 방식을 적용하면 약 17년간 운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조영신 동국대 대우교수는 10일 열린 국회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별도의 공적 직접투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5000억원을 단순 지원금으로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회수한 자금을 다시 제작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드라마 제작 기반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에서 비롯된 제안이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집계에 따르면 방송사와 OTT를 합친 국내 드라마 공개 편수는 2022년 141편에서 2023년 123편, 2024년 100편 안팎으로 줄었다. 2년 만에 약 30% 감소했다. 방송 채널에서 공개된 드라마 역시 2018년 137편에서 2023년 78편으로 43% 줄었다. 그런 가운데 제작비는 급증했다. 드라마 회당 제작비는 2018년 5억 5000만원에서 2024년 35억원으로 6배 이상 뛰었다. 국내 방송사와 OTT, 해외 선판매 등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하더라도 회수율은 75~80% 수준에 그쳐 작품을 제작할수록 20% 안팎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질수록 글로벌 OTT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을 통해 제작비를 확보할 수 있지만 IP가 플랫폼에 넘어갈 경우 작품이 흥행하더라도 국내 제작사가 추가 수익을 확보해 다음 작품에 재투자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국내 OTT 글로벌 진출에도 연 1450억원 필요 제작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국내 OTT가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를 유통하고 수익을 다시 국내에 축적할 수 있는 구조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테면 국내 OTT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오리지널을 월 1편, 연간 12편 정도 확보해야 한다. 방송 드라마를 포함하면 국내에서 확보해야 할 콘텐츠는 연간 47~57편이며, 이 가운데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신작은 42~48편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서는 300편 이상의 구작 라이브러리도 필요하다고 봤다. 해외 판권 확보에는 연간 400억~7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오리지널 12편 제작에는 연간 1800억원의 선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회수하기 어려운 금액을 900억원으로 가정하면 국내 OTT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순소요액은 연간 약 1450억원이다. 조 교수는 단기적인 재원 조달 수단으로 국민성장펀드를 제시했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플랫폼도 직접 투자 대상이 될 수 있고 국내 우선 공개와 같은 정책적 조건을 붙일 수 있어 해외 판권과 구작 라이브러리 확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기존 모태펀드는 민간 운용사를 거쳐 개별 제작사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플랫폼 자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봤다. 투자 수익률을 중시하는 구조 역시 일정 수준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정책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5000억원 직접 투자해 수익 회수, 다시 다음 작품으로 국민성장펀드 역시 장기적인 해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투자금 회수를 전제로 하는 만큼 매년 일정 규모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공급하기 어렵고, 자금지원 결정도 2030년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조 교수는 장기 대안으로 5000억원 규모의 별도 공적 직접투자 체계를 제시했다. 편당 제작비 150억~200억원인 프리미엄 드라마에 제작비의 30%를 투자하고 같은 비율의 IP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작품 선정은 정부가 직접 하는 대신 방송사와 국내 OTT 등 3~4개 전문 운용사에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5000억원을 한 번 쓰고 끝나는 지원금이 아니라 회수와 재투자가 가능한 자금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작품에서 발생한 수익과 IP 수익을 별도 계정으로 회수한 뒤 다음 작품 제작비로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조 교수는 “5000억원을 초기 재원으로 연간 12편에 투자하고 평균 회수율을 80%로 가정하면 약 17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수율이 70%까지 떨어져도 약 13년간 투자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같은 5000억원을 연간 630억원씩 보조금으로 지급하면 약 8년 만에 재원이 소진된다. 반면 직접투자는 작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회수해 다음 작품에 다시 투입할 수 있다. 투자 과정에서 확보한 IP 지분도 자산으로 남는다. 같은 공적재원을 한 번 쓰고 끝내는 대신 콘텐츠가 다음 콘텐츠의 제작비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조 교수는 단기적으로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국내 OTT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콘텐츠와 판권 확보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공적 직접투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 감소가 글로벌 OTT 의존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내에 IP와 수익이 축적되지 않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 투자·회수·재투자가 반복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미나를 주최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낡은 법체계 안에서 통합미디어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미디어 전 분야의 수평적 규제와 지원 체계를 재설계할 때가 됐다”며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가 IP를 보유하고 안정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입법적 방안을 마련하는데 애를 쏟겠다”고 약속했다.

2026.09.10 15:01박수형 기자

문체부, 8일 '2026 저작권 보호 국제 포럼' 개최…K-콘텐츠 침해 대응

전 세계적인 K-콘텐츠 확산에 발맞춰 날로 고도화되는 초국경 디지털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민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 '2026 저작권 보호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이달 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미국 영화협회(MPA), 태국 지식재산청 및 왕립경찰, 글로벌 IT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등 국내외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세종대학교 최승재 교수의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분야 국제 협력' 기조 발표로 시작해 총 3개 분과로 진행된다. 각 분과에서는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정책과 해외 주요국 정책 동향을 비교·점검하고, 기술적 대응과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조 체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종합 토론에서는 상명대학교 김종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고도화되는 초국경 불법 유통에 맞선 실질적 연대 방안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각국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향후 저작권 보호 정책 수립과 국제 공조 강화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영진 문체부 저작권정책관은 "저작권 보호는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들이 우리 저작권 보호 정책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K-콘텐츠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07 17:30진성우 기자

콘진원, '2026 한-아세안 K-콘텐츠 비즈위크' 개최…6천만 달러 상담 성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2026 한-아세안 K-콘텐츠 비즈위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콘진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 주도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 국내 콘텐츠 기업 32개 사가 참가했다. MBC, KBS미디어, SLL중앙, 아이코닉스, 대원미디어 등이 참여해 아세안 4개국 및 호주 바이어 97개 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총 706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으며, 총 19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가 기업들은 행사 종료 후에도 현지 바이어와 후속 협의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함께 열린 콘텐츠 지식재산(IP) 비즈니스 포럼에는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 아이린 우마르 차관이 기조 발표자로 나섰다. 이어 현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뷰(Viu), 식음료 브랜드 코피 끄낭안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신화범 콘진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주요 바이어를 만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며 "확인한 높은 관심이 실질적인 수출 계약과 공동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상담과 현지 네트워크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5:56정진성 기자

CJ ENM, KISF서 'K콘텐츠' 글로벌 성공 전략 공유

"AI는 단순한 지원 도구를 넘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다." CJ ENM은 2026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KISF) 핵심 프로그램 '국제 스트리밍 서밋'에 참가해 K콘텐츠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특별 세션 '글로벌에서 통하는 K예능 성공 전략'엔 장세희 CJ ENM 부장의 진행을 맡았다. 패널로는 이선영 엠넷 CP, 이원웅 tvN CP, 김정환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너의 목소리가 보여'부터 최근 '커플팰리스'까지 한국은 해외 포맷을 벤치마킹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변했다"며 "K예능이 장기 흥행하려면 디지털, 숏폼 등 지식재산권(IP) 확장 전략과 지역별 문화에 맞춘 세분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중혁 CJ ENM 엠넷플러스 CRO는 "팬 중심 플랫폼은 K콘텐츠가 세계로 무대를 넓히는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커플팰리스'와 '아이 엠 복서'를 사례로 한국에서 기획된 오리지널 아이디어가 글로벌 시장 IP로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커플팰리스'는 2025 베니스 TV 어워즈 라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 금상을 받고 최근 유럽 10개국과 리메이크 계약을 맺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아이 엠 복서'는 방영 직후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해 5주 연속 순위권에 머물렀다. 다른 세션에선 AI 기술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서현석 스튜디오드래곤 테크이노베이션팀장은 "드라마 기획, 제작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며 "AI는 단순한 지원 도구를 넘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는 이제 개별 작품의 성공을 넘어 콘텐츠 IP,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플랫폼 역량,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9 17:46홍지후 기자

"하츠투하츠 팝업 놀러와"...더현대 서울, 'K콘텐츠 페어' 진행

현대백화점이 K팝·K푸드·K패션 등 K콘텐츠를 취향에 맞춰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K콘텐츠 페어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K콘텐츠 페어 'WHAT'S YOUR K-TASTE'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K팝 브랜드의 대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지하 1층 아이코닉 행사장에서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 팝업스토어를 열고, 두 번째 미니앨범 '레몬탱' 발매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5층 팝업스튜디오에서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미니 14집 '골든아워: 파트 5'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K굿즈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지하 2층 아이코닉 팝업존에서는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SNS 인기 캐릭터 '안경만두' 팝업스토어를 열고 단독 굿즈를 발매한다. 5층 보이드 공간에서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통색 기반의 수제물감 체험 브랜드 '에브랩'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전개한다. 같은 층 '더현대 수비니어' 매장에서는 오는 24일까지 '2025 K문화 상품'으로 선정된 고추장 브랜드 '케이첩'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K뷰티 및 K리빙 행사도 준비했다. 4층 보이드 팝업 공간에서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현대백화점 자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이 K뷰티 브랜드 '마이인스테이'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국 전통 패키지 디자인의 디퓨저 컬렉션을 공개한다. 같은 층 팝업 스튜디오에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K-베딩 브랜드 '빈컬렉션'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핑과 함께 차별화된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이색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9 10:40김민아 기자

넷플릭스, 부산서 K콘텐츠 글로벌 성공 비결 알린다

넷플릭스는 2026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에 참여해 K콘텐츠 제작 과정과 글로벌 경쟁력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페스티벌은 스트리밍 산업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20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콘텐츠의 경계를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 특수시각효과(VFX) 업계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온 여정과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한다. VFX에 대한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 제작 생태계 강화 등 K콘텐츠의 제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넷플릭스의 투자와 넷플릭스 VFX팀이 일하는 방식, 고난도 작업이 요구되는 '헤비 CG', '생활 CG' 등 다양한 VFX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강연을 통해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스토리텔링의 힘과 그 상상력을 구현한 제작 과정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 제작 파트너들과 협력해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7:41홍지후 기자

문화 넘어 '산업 수출 플랫폼'으로…콘진원, 글로벌 성과 가속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K-콘텐츠를 단순한 문화 상품을 넘어 국가 산업 수출의 핵심 플랫폼으로 격상시키며 글로벌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진원은 2025년 콘텐츠 수출 149억 달러(약 22조원)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견인하는 동시에, 미국 LA 시의회가 공식 인정한 'K-엑스포'를 필두로 아시아 전역에 맞춤형 비즈니스망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콘텐츠 영토 확장의 사령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콘진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명시된 2025년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49억 582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콘텐츠 판매에 그치지 않고 식품·뷰티 등 연관 산업의 수출까지 견인하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치밀하게 기획하고 실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콘진원의 글로벌 성과가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난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미국 LA '2026 K-엑스포 USA'다. 미국 내 한인 사회의 중심이자 글로벌 문화산업의 기준을 만드는 LA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LA 시의회가 공식 도시 행사로 지정하며 콘진원의 대외 협상력을 입증했다. 콘진원은 문체부를 포함한 5개 정부 부처와 6개 기관을 하나로 묶어 콘텐츠와 소비재가 결합한 융합 수출 모델을 제시하며, 분절되었던 지원 체계를 국가 전략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서는 130여 개 콘텐츠 기업과 15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실질적인 계약을 논의하며, 넷플릭스와 대한축구협회 등 글로벌 파트너들도 콘진원의 기획 아래 부스 운영에 동참한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콘진원의 비즈니스 성과는 뚜렷하다. 이달 초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K-콘텐츠 비즈콘'을 통해 총 1141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지 최대 OTT와 배급사들이 한국 애니메이션 IP와 드라마 포맷에 열띤 관심을 보인 가운데, 콘진원은 단순 상담을 넘어 5건의 업무협약을 이끌어내며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는 콘텐츠를 넘어 교육 시스템 자체를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콘진원은 국영 방송기관과 손잡고 '게임인재원'의 실무 교육 모델을 현지에 이식하기로 하며 K-콘텐츠 인프라의 위상을 높였다. 이는 지난 4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서, 현지 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게임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콘진원이 직접 닦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싱가포르와의 협력 또한 고도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미디어 15개사의 방한을 이끌어낸 콘진원은 SBS와 IMDA 간의 드라마·예능 공동 제작 파트너십 체결을 성공적으로 중개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양국 미디어 기업 간의 밸류체인 전반을 연결하는 콘진원의 파트너십 기획은 향후 IP 비즈니스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의 경쟁력은 콘텐츠 자체를 넘어 산업과 수출, 관광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복합 경제 효과'에 있다. 단순히 문화를 알리는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계약과 투자, 글로벌 유통망 확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콘진원이 수행 중인 '한류 산업화'의 핵심이다. K-브랜드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완성하기 위해 콘텐츠 파워를 치밀하게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콘진원의 플랫폼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2026.05.14 14:24정진성 기자

공허한 공약...국가전략산업 요건 갖춰도 K콘텐츠는 배제

영상콘텐츠 산업이 국가전략산업 지정 요건을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끈다. K콘텐츠 육성이 대통령의 공약 구호에만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18일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가 주최한 정책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콘텐츠 산업은 국가 경제 안보, 성장 잠재력, 연관 산업 파급, 수출과 고용 기여 등 국가전략산업 지정 요건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곧 안보라는 주장이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콘텐츠 산업이 IP 종속 위험에 빠져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데몬헌터스를 꼽을 수 있다. 기획과 제작 역량은 국내에 있지만 IP 소유와 수익은 글로벌 플랫폼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난 2023년 조사 기준으로 콘텐츠 산업의 연간 매출은 137조 원 규모로 최근 10년 새 2~4배 성장을 이뤘고 부가가치 시장도 53조 원 규모에 이르며 GDP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 종사자 수는 61만5천 명에 달하고 글로벌 시장 수출액은 125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성장 잠재력, 연관산업 파급효과, 수출과 고용 기여 측면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에 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주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워 글로벌 산업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영국, 프랑스는 물론 이웃 국가인 일본도 이에 대응해 국가적인 단위에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일부 콘텐츠의 인기에 현실을 망각하면 현재 수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콘텐츠 산업 특성에 따라 제작사들은 높은 리스크를 떠안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에 협상력도 열위에 있는 터라 민간 자본만으로는 산업의 지속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기존 법령의 지원으로는 한계를 꼽으며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콘텐츠 산업을 추가하거나 가칭 미디어콘텐츠지원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앙했다. 유 교수는 “단기 재정효율보다 장기 산업경쟁력을 중시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교수 역시 “K콘텐츠 산업이 비약적 성장을 이뤘으나 한국 콘텐츠 수요가 특정 지역과 사업자에 국한돼 있으며 내수 중심 시장 모델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8 12:35박수형 기자

"K콘텐츠 잘 나간다고?...한국 미디어는 붕괴 직전"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10년이 지나면서 K콘텐츠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 콘텐츠 제작 하청기지가 될 것이란 우려를 넘어 자체 제작 생태계를 잃어버릴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됐다. 이에 따라, K컬처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이어가기 위한 다각도의 정책적인 지원 고민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의견이 쏟아졌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조인철 의원과 한국OTT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 참여한 이들은 넷플릭스 국내 진출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K콘텐츠의 제작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서울대 연구원의 김대규 박사는 “국내 방송사들이 드라마 메인 플랫폼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넷플릭스가 예능까지 확장하면서 인하우스 예능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플랫폼에선 유료방송이 이미 무너지고 있고,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해온 국내 산업에서 넷플릭스향 제작사 외에 모두 무너질 수도 있다”며 “3만8천명의 종사자가 있는 산업에 위기 신호가 생기면 더 이상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 시장이 되는데, 과연 시장에서 환호하고 있는 K콘텐츠를 지속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 역시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 생태계는 국내에선 매우 어렵고, K콘텐츠는 해외에서 부흥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맞이했다”며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 편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현 상태가 3년만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거듭 제시됐다.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미디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그 정도 위상은 있다고 입증한다면 정책적 지원 패키지가 따라올 것”이라며 “세재, 인력, 클러스터,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한 보증보험 등이 모두 가능해질텐데 미디어 산업 붕괴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정책접근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강원대 교수는 “IP를 지원하는 방안이 현식적으로 맞을 수도 있는데, 좋은 IP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기다려보자”며 “콘텐츠를 지원하면서 많은 예산을 들이는데 가치가 있고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06 09:41박수형 기자

SBA 서울콘, 잇세이·아이린 수완디·플레이브가 알린다

서울경제진흥원(대표 김현우, SBA)은 3년 차를 맞이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5 서울콘'을 이끌 국내외 홍보대사 3팀과 올해 키비주얼을 공개했다. 서울콘은 올해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며, 서울의 패션·음악·게임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집약한 K컬처 박람회로 진행된다. 해외 홍보대사로는 일본 유튜버 1위 잇세이와 인도네시아의 K팝 전문 크리에이터 아이린 수완디가 선정됐다. 두 인플루언서의 참여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콘텐츠 언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잇세이는 구독자 총합 8천583만 명, 월평균 20억 뷰를 기록하는 일본 1위 유튜버다.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미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한국 편의점,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 댄스 영상 등 한국 문화 관련 콘텐츠를 전 세계 구독자에게 확산시킨 바 있으며, 국내 숏폼 크리에이터와 협업 콘텐츠를 다수 제작했다. 서울콘을 통해 다양한 한국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린 수완디는 2천21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시아 대표 K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오징어게임 콘텐츠와 블랙핑크 리사 협업 영상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했다. 2024 서울콘에서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부문 수상으로 영향력을 입증했으며, 지난해 서울 방문 중 업로드한 24편의 영상이 누적 9천332만 뷰를 기록했다. 올해는 공식 홍보대사로서 서울콘과 서울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전할 예정이다. 국내 홍보대사로는 VLAST 소속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선정됐다. 이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K콘텐츠의 진화된 미래를 선도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플레이브는 5인조 버추얼 아이돌로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두 번째 싱글 앨범 '플뿌우'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아시아 투어와 각종 공연, 팬미팅, 팝업스토어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콘 공식 홍보영상에도 참여해 버추얼 아이돌과 K콘텐츠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콘 공동주최사 CJ ENM과 함께 공개한 올해의 키비주얼은 DDP와 남산타워 등 서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큐브 형태의 공간 속에 K팝 공연, 라이브커머스, 숏폼 제작, 뷰티존, 연말 이벤트 등을 배치했다. 이번 키비주얼은 서울이 창조적 콘텐츠 도시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시민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서울콘 공식 누리집도 정식 개설됐다. 누리집에서는 주요 참여 인플루언서와 30여 개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APAN 스타어워즈, 월드K-POP 페스티벌 & 카운트다운 등 일부 프로그램은 별도 티켓 또는 초청권이 필요하다. 참가 신청은 12월 초 누리집을 통해 받을 예정이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프로그램 소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라인업, 시민 참여 이벤트 정보가 순차 공개된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일부 참여자에게 서울콘 굿즈와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2025 서울콘 홍보대사의 참여를 계기로 서울의 창의적 에너지가 글로벌 무대로 더 넓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인플루언서와 시민들이 서울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함께 만들고, 서울에서의 경험을 각자의 SNS에 기록하며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1.24 09:55백봉삼 기자

콘진원, 'K-콘텐츠 ESG 리더스' 출범…크래프톤·펄어비스 등 게임사 동참

한국콘텐츠진흥원(유현석 원장직무대행, 이하 콘진원)이 국내 주요 게임사와 손잡고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콘진원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K-콘텐츠 이에스지(ESG) 리더스(이하 리더스)'를 공식 발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게임 업계를 대표해 크래프톤과 펄어비스가 참여해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확산을 위한 공동 실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K-콘텐츠 ESG 리더스'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지속가능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 협력체계다.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관심과 네트워크 참여 의지가 높은 음악·방송·게임 분야의 주요 상장사 10곳이 합류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환경적 책임 ▲사회적 가치 ▲투명 경영 영역에서 게임 및 콘텐츠 분야의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음악·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방송 분야에서는 CJ ENM, SBS,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이 동참했다. 참여 기업들은 정부의 제도 및 정책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각 기업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며 체계적으로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향후 참여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족식에 이어 진행된 첫 공동 워크숍에서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산업을 위한 현안 공유가 이뤄졌다.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는 친환경 제작 환경 조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공정상생센터는 노동·인권 정책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김앤장 사회가치혁신센터가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다양성 및 포용성(DE&I) 사례를 소개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지속가능한 경영은 산업계 전반의 협력과 공감대가 형성될 때 실현될 수 있다"며 "리더스 기업과 함께 K-콘텐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공동 과제를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2025.11.24 09:40정진성 기자

디즈니 "한국 창작 생태계, 기술·제작 완성도 글로벌 톱 수준"

[홍콩=류승현 기자] “한국 드라마는 이미 남미와 유럽까지 확산된 글로벌 콘텐츠다. 인간미와 감정의 결이 뚜렷해 세계 어디서든 공감을 일으킨다.”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TV 전략 사장과,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 지역(APAC) 통합 마케팅·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13일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 세션에서 K-콘텐츠의 확장성을 강조하며 디즈니의 아시아 협업 전략을 직접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는 이미 마블과 픽사 등 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는 플랫폼 성장의 또 다른 중추적 축”이라며 “각 지역의 시청자에게 그들의 일상과 정서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고, 한국과 일본 같은 시장에서 지역 맞춤형 제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APAC을 넘어 글로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 흐름을 더 가속하기 위한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슈라이어는 글로벌 본사의 역할을 '창작자를 코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감독·배우가 가진 감각과 이야기를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스튜디오의 역할”이라며 “현지 리더가 관객의 취향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우리는 그들의 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캐롤 총괄은 APAC 지역의 제작 전략을 현지성과 확장성으로 정리했다. 그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모든 출발점이라는 점은 글로벌 팀으로부터 배운 원칙”이라며 “그 위에 한국과 일본 창작자가 가진 고유한 결을 더하면 세계 어디서든 반응하는 작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역의 선호를 세심하게 분석하면서도, 지나친 리스크 회피보다는 현지 크리에이터들이 가진 독창성을 적극 반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시청 패턴의 변화를 지적했다. 슈라이어는 “시청자들의 시간이 줄고 집중력도 분산되는 만큼 30분 안팎의 짧은 러닝타임 시리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포맷이 다각화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로컬 시청자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캐롤은 K-콘텐츠의 성장세에 대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은 남미·유럽에서도 안정적인 팬덤을 구축했고, 한국 창작 생태계는 기술과 제작 완성도 면에서 글로벌 톱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일본을 중심으로 APAC에서 제작한 155편 이상의 오리지널이 지난 5년간 플랫폼 성장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확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슈라이어 사장은 이날 공개된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를 두고 “한국 창작자 역량과 디즈니의 제작 시스템이 결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줄 작품”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캐롤 초이는 “이번 프리뷰는 아시아 창작자들이 가진 폭넓은 스토리 기반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라며 “디즈니는 이 지역의 창작자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계속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2025.11.13 22:17류승현 기자

[기고] IP 주도권 확보, K-콘텐츠 미래를 위한 필수 전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연일 대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 후 누적 시청 3억 1420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시리즈 최다 시청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OST '골든'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자리를 8주 연속 차지하며 K-콘텐츠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는 단지 흥행을 넘어선 K-컬처의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데헌의 성공은 다른 산업군으로도 빠르게 확대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먹던 과자와 라면은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되었고, 작품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빵과 간편식들은 편의점과 제과점에 등장했다. 패션 업계와 박물관 역시 발빠르게 케데헌 열풍에 동참했으며, 주인공들이 거닐던 남산타워와 낙산공원 성곽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급증했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영상물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의 체험과 소비로 연결하며 콘텐츠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케데헌의 성공을 두고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작 과정에 한국 자본 투입과 국내 제작진들의 참여가 미미했고, 지적재산권(IP) 소유권자가 외국 회사이기 때문에, 이 막대한 성공의 과실이 한국의 제작 생태계로 직접 환원되지 못하는 뼈아픈 현실이 남는다. 한 평론가는 산업적 관점에서 K-콘텐츠로 보기 어렵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환기시켰고 영화에 포함된 문화적 요소를 볼 때 K-콘텐츠로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넥스트 케데헌'을 진정한 K-콘텐츠로 만들고, 그 성과를 국내 산업으로 환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K-콘텐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내수 소비만 하던 초창기 모델에서, '겨울연가', '대장금' 등 국내에서 제작해 해외로 수출하여 한류 붐을 처음 일으킨 수출형 모델로 발전했다. 이후 '오징어게임', '킹덤', '흑백요리사' 등 한국에서 기획·제작된 콘텐츠를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글로벌향 단계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에 자본과 유통망을 의존하게 되면서 IP 주도권을 넘기게 되었다는 뼈아픈 지적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송광고시장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위축되고 있으며,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제작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국내 제작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과 역설적으로 국내 시장은 뒷전이 된 셈이다. 다시 케데헌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 영어가 주 사용 언어인 북미권 제작자들이 K팝과 무속신앙이라는 한국 문화 요소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여기서 넥스트 케데헌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 명확해진다. 각 단계를 거치며 축적해온 K-콘텐츠의 IP 자산과 제작 경쟁력을 이제 글로벌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K-콘텐츠의 IP를 기반으로 하되, 기획 및 초기 자본 투입부터 현지 시장을 겨냥하여 핵심 IP 지분 및 권리를 국내 제작사가 주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현지에서 제작을 진행하고, 유통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초현지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지난 2분기 주주 서한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시청 시간의 약 30%가 비영어권 콘텐츠에서 발생했고, 전체 콘텐츠에서 K-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 정도이다. 이는 비영어권 콘텐츠에 속하는 K-콘텐츠가 거대한 글로벌 시장의 일부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SLL은 이미 미국 자회사 스튜디오 wiip과 손잡고 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히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에서 IP 주도권을 확보하며 제작'하는 '초현지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전이다. SLL 외에도 다수의 국내 제작사들이 영어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점이다. K-콘텐츠의 해외 시장 공략은 그동안 문화3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꾸준한 지원과 투자 덕분에 탄력을 받아왔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초현지화' 단계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의 제작 지원은 물론, 수출 상담회 등을 열어 글로벌 협업 및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하며 좋은 성과를 내어왔다. 여기에 더해, '초현지화'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공동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협력형 펀드로 확대함과 동시에 현지 거점 지원정책이 마련된다면, K-콘텐츠는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IP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케데헌의 성공은 콘텐츠가 음악, 푸드, 패션, 뷰티, 관광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가장 유효한 종합선물세트 임이 증명되었다.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K-컬처 300조 원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전진해야 할 때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10.19 12:20윤기윤 SLL 대표이사 컬럼니스트

1등 토종OTT '티빙', K콘텐츠 글로벌 허브로 변신

토종 OTT 티빙이 창립 5년 만에 가입자 10배, 매출 8배 성장을 일구고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전달하는 허브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됐다. 16일 발표된 CJ ENM과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17개 국가에서 HBO맥스 내에 티빙 브랜드관이 꾸려진다. HBO맥스의 티빙 브랜드관은 당장 내달 선공개 콘텐츠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최신 인기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 티빙이 웨이브와 협력 시너지를 통해 국내 월간 이용자 수(MAU) 1천만을 앞둔 가운데 해외 시장까지 활동 무대를 넓힌 셈이다. 특히 해외 OTT 플랫폼이 아니라 자국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유통을 주도하면서 콘텐츠 가치를 끌어올린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티빙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인이 즐겨 쓰는 1등 로컬 OTT를 넘어 전세계 시청자가 찾는 글로벌 OTT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직접 내보내기까지 티빙은 지난 5년간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공룡 OTT를 쫓는 추격자에 그치지 않고, K콘텐츠를 선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티빙의 이용자 수도 10배나 늘렸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평균 30% 이상의 MAU 성장을 일궜고,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800만 MAU를 돌파했다. 국내외에서 콘텐츠 수상 기록을 써가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몸값'으로 한국 드라마 최초 칸 국제 시리즈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피라미드게임' 등 대표 콘텐츠들이 해외 시장에서 흥행 성과도 입증했다. 또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고 수익모델 다각화도 이뤄냈다. 프로야구 경기 독점 제공을 통해 스포츠 중계 콘텐츠까지 품었다. 이처럼 OTT 불모지에서 산업 지형도를 바꾼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티빙의 존재감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티빙 측은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K콘텐츠와 K-OTT 산업은 물론 K컬처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10.16 14:22박수형 기자

국민의힘 정연욱 "K-콘텐츠 펀드, 최근 4년간 52% 미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최근 4년간 결성된 K-콘텐츠 펀드의 절반 이상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펀드 수익률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결성된 K-콘텐츠 펀드 규모는 총 2조7천억원이다. 이 중 52%에 해당하는 1조4천억원이 투자되지 못한 상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에는 조성된 4천485억 원 중 1천926억원이, 2024년에는 6천800억원 중 3천971억원이 집행되지 않았다. 두 해 동안 쌓인 미투자금은 총 5천897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7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7월 기준 정부 출자는 850억원, 자펀드 결성은 380억원에 그쳤다. 정 의원은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5년간 청산된 K-콘텐츠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 최대 -16%로 집계되며, 모든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정연욱 의원은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운용 규모만 늘리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미투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보다,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현장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투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행정 실패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2025.10.13 09:46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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