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문자 생성 AI로 구글·페이스북 광고 노출↑
미국 생성 인공지능(AI) 기업 재스퍼가 구글·페이스북에 광고 노출 빈도를 올려주는 문구 제작 서비스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재스퍼는 문자 생성 AI 플랫폼 '재스퍼AI'를 2021년부터 운영해왔다. 재스퍼AI는 오픈AI의 GPT-3 언어 모델로 이뤄졌다. 블로그 기사, 소셜 미디어 게시물, 광고 문구 등 콘텐츠를 만들어 준다. 이중 광고 제목·문구 제작 서비스는 마케팅 특화 기능이다. 단순히 글을 써주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광고 카피를 제공해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광고 최상단에 노출 빈도를 올리는 문구를 만든다. 재스퍼는 지난해 10월 1억1000만 달러(약 1천427억원)를 투자받으며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다. 현재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원)다. 지난해 7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9천만 달러(약 11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스퍼, 사용자 '돈' 벌게 하는 기능으로 차별화 재스퍼AI는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는 광고 헤드라인·문구 생성 서비스를 갖췄다. 다른 생성AI 플랫폼은 단순 광고 문구만 작성하는 것에 그친다. 이런 점에서 재스퍼AI 문구 제작 기능은 차별화됐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우선 사용자는 재스퍼AI에 접속해 광고 채널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재스퍼AI는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 채널만 제공한다. 형식은 '광고 헤드라인 작성'과 '광고 문구 작성'으로 이뤄졌다. 사용자는 이중 원하는 광고 채널과 형식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사용자가 구글 상단에 광고 헤드라인을 노출하고 싶은 경우, '구글 에드 헤드라인'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사용자는 광고하고 싶은 제품 이름을 입력한 다음 이를 간단히 설명해야 한다. 재스퍼 측은 "설명이 길면 길수록, 키워드가 반복될수록 효과적인 헤드라인을 받을 수 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 사용자는 헤드라인에 넣을 어조도 선택해야 한다. 어조는 ▲기운 넘쳐 보이는 ▲재치 있는 ▲점잖은 ▲친근한 등으로 이뤄졌다. 재스퍼AI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구글 광고에 최적화한 형식으로 헤드라인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구글에서 큰 광고 효과를 본 기존 헤드라인을 갖고 있다면, 이를 첨부할 수도 있다. 다만 이는 선택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원하는 헤드라인 개수를 선택한다. 현재 기본으로 10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원하면 프리미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사용자가 모든 과정을 마치면 화면 오른편에 구글 광고에 최적화된 헤드라인 후보를 볼 수 있다. 인간 마케터가 만든 광고 카피보다 재스퍼AI 결과물이 얼마나 노출 효과가 높은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재스퍼 측은 "인간 마케터를 별도로 고용해 광고 문구 몇 개 만드는 데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며 "재스퍼AI는 몇 초 만에 광고를 만들어 페이스북·구글 최상단에 노출하도록 유도한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 재스퍼, 2021년부터 사용자 데이터 수집 재스퍼는 2021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AI의 챗GPT가 나오기 전이다. 재스퍼는 마케팅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2015년부터 모았다. 쉐인 올리치 재스퍼 최고경영자는 "꾸준한 사용자 데이터 수집으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마케팅 최적화 AI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시중에 나온 텍스트 AI 플랫폼은 단순히 광고 문구를 작성하는 것에 그쳤다. 다수 외신도 재스퍼가 마케팅·비즈니스 특화 모델을 사업 초기에 구축하고 이에 맞는 데이터셋을 수집해 성공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IT 매체 지디넷은 "재스퍼AI는 고객 데이터를 꾸준히 모은 결과로 마케팅에 특화된 앱 중 가장 성능 좋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