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구마모토 공장, 日 현지서 장비·재료 60% 조달 목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일본 합작사 JASM이 현재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중인 1공장과 관련 2030년까지 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60%를 일본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JASM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일본 기업 소니, 덴소의 합작법인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호리타 유이치 JASM 사장은 이날 세미콘 컨퍼런스 연설에서 "현재 구마모토 공장의 장비 및 재료를 일본에서 조달하는 비율은 약 25%이지만, 2026년까지 50%로 높이고, 2030년까지 60%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다양한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가 TSMC와 같은 주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만으로 이전했지만, 일본에도 주요 공급업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 산업계가 JASM의 반도체 생산에 도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호리타 사장은 "몇몇 일본 기업이 일본 대신 대만에서 첨단 반도체 소재를 생산한 결과 일본의 반도체 공정 개발이 다소 정체됐다"며 "일본의 칩 제조 능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만에서 구마모토 공장으로 기술을 신속하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구마모토 웨이퍼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돼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JASM 1공장은 일본 내 최초 16㎚(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생산 능력을 갖춘 12인치(300㎜) 웨이퍼 팹(반도체 생산공장)으로 구축된다. 지난해 말부터 구마모토현에 1공장 건설을 시작해 지난 10월부터 장비 설치가 시작됐고, 내년 2월께 완공돼, 2분기부터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1공장은 12, 16, 22, 28나노미터 생산라인을 갖추게 되며, 12인치 웨이퍼에서 월간 5만5000장을 생산하게 된다. 구마모토 1공장의 직원 수는 총 1천400명으로, TSMC와 소니에서 이직한 600명과 추가 직원 800명이 포함된다. JASM에 따르면 내년 봄에는 신규 반도체 관련 학과 졸업생의 합류가 예상되며, 이들 중 56%가 규슈 지역 학교 출신이다. 한편 TSMC 합작사 JASM의 구마모토 2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6년 말 7나노 첨단 공정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1일 JASM이 일본에 3번째 공장 건설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첨단 3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