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기대 이상 성과 보이는 인프라팀은 12%뿐"
전세계 IT 인프라 운영 조직 리더 대부분은 현재 경제 상황 속에서 자신의 팀의 성과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전세계 인프라 및 운영(Infrastructure & Operation, 이하 I&O)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계속되는 경제 역풍 속에서 CIO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다고 답한 I&O 리더는 12%에 불과했다. 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인 캐머런 하이트는 “I&O 리더는 조직의 경제적 불확실성 대응 역량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여 고위 경영진을 지원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가 적절한 전략을 실행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운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는 작년과 올해 외부 위협으로 인해 성장에 영향을 받은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122명의 I&O 리더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실시됐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 I&O 리더들은 올해 기업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협으로 사이버 보안 위험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공급망 중단과 인재 및 기술 부족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중요한 외부 위협으로 꼽혔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 뒤를 이었다 I&O 리더들은 다양한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동시에 기껏해야 물가 인상 수준을 뒤따르는 예산 규모로 조직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I&O 리더의 41%는 예산이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답한 반면, 37%는 예산이 실제로 감축됐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산이 실제로 증가했으며 물가 상승에 비해서도 예산이 확대됐다고 답한 I&O 리더는 27%에 불과했다. 하이트는 “2024년 예산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관찰된 실질적 자금 증가율의 부족으로 미루어 봤을 때 프로젝트들이 그 다음해로 연기되어 연쇄적인 예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I&O 리더는 더 적은 자원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현명하게 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트너는 성공적인 I&O 조직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의 세가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세가지 방안을 활용하는 I&O 리더들은 해당 기업이 격변하는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O 리더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된 I&O 팀 중 84%의 리더가 친화적이고 포용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고 답했다. 또한 효과가 높은 조직의 I&O 리더 중 79%는 직원들에게 개개인의 복지 향상을 위한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전체적인 직원 복지를 보장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I&O 리더는 기술 및 기타 투자 효과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효율성이 높은 I&O 조직의 리더 중 89%가 프로세스 혁신 및 최적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82%는 규모의 경제 또는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기술 비용을 절감할 기회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O 리더는 IT 투자를 비즈니스 성과로 쉽게 연결하지 못해 비즈니스 리더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되기 어려울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효과적인 I&O 리더의 92%는 조직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부 또는 제품 라인 전반에 걸쳐 I&O 디지털 투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4%는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기업의 우선순위를 디지털 비즈니스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투자로 전환하고, 79%는 비즈니스 및 I&O 이해관계자가 디지털 투자 결정을 조율할 수 있는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