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지식,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어야"
"모든 사람이 온라인에서 IT 기술을 쉽고 저렴하게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학습이 단순 지식 습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커리어를 높이고 돈 벌 수 있는 수단으로까지 활용되도록 돕겠습니다." 이형주 인프랩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IT 지식을 장벽 없이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IT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커리어를 기르고 비즈니스 창출까지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인프랩은 온라인 IT 기술 강좌 플랫폼 '인프런'을 운영한다. 현직 IT 개발자나 강사가 인프런에 기술 강좌를 올리면, 사용자들이 이를 무료나 유료로 듣는 식이다. 인프랩은 인프런으로 사람과 IT 기술을 연결한다. 수강자는 올해 7월 기준으로 118만명 이상이다. 그는 창업 계기를 밝혔다. 이형주 대표는 "IT 개발자를 꿈꾸던 당시 인터넷으로 IT 강좌를 찾았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며 "강좌 질이 너무 낮거나, 지나치게 비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질도 좋고 비싸지 않은 강의 플랫폼이 절실했다"며 "누구나 이런 시스템에서 장벽 없이 커리어를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오픈 플랫폼', IT 학습 주요 통로 된다" 이형주 대표 설명에 따르면, 인프런은 IT 기술로 커리어를 높이거나, 사업하려는 사람을 위한 강좌에도 집중했다. 그는 인프런이 '오픈 플랫폼'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누구나 IT 강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주요 이유다. 강좌 비용 자체도 지나치게 높지 않다. 현업 개발자가 올리는 영상이라 최신 콘텐츠를 빠르고 다양하게 접할 기회도 있다. 그는 "현재 유료 IT 강의 플랫폼은 많지만, 개방형 작업공간을 지향하는 서비스는 국내에 없다"고 말했다. 인프랩이 오픈 플랫폼 형태로 인프런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정산 방식이다. 인프런 강사는 플랫폼상에서 '지식공유자'로 불린다. 지식공유자는 수익 70%를 정산받는다. 30%만 인프랩이 가져간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다른 IT 강의 플랫폼보다 더 많은 정산비용을 콘텐츠 제작자가 가져간다. 이형주 대표는 "되도록 많은 보상을 지식공유자에게 주고 싶다"며 "높은 보상을 받아야 오픈 플랫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2천명 넘는 지식공유자가 강의를 올리고 있다"며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늘 최신 콘텐츠 강의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픈 플랫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지식공유자 증가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그는 "앞으로 IT 지식을 오픈 플랫폼으로 나누고 싶어 하는 니즈는 더 커질 것 같다"며 "IT 지식에 대한 접근성 자체도 더욱 낮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좌 유형도 다양해졌다. 이형주 대표는 "기존에는 IT 이론 강좌가 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IT 지식을 실질적으로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학습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통해 사업 모델까지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강의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챗GPT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공략법이나 프롬프트 강의 등도 인기다.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기초 지식 강좌 선호도도 높다. 프로그래밍이나 알고리즘을 만들려면 선형대수학 지식이 필수다. 현재 해당 과목을 비롯한 IT용 수학, 영어 강좌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AI로 다국어 지원 예정" 인프랩은 플랫폼에 다국어를 지원할 방침이다. AI로 강좌에 자막을 자동으로 추가하거나 더빙을 지원하는 기능을 넣는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올해 말이다. 현재 인프랩은 채용 서비스 랠릿'을 운영 중이다. 이형주 대표는 "인프런과 랠릿을 연동해 사람들에게 IT 강좌부터 채용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IT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사업 분야 확장을 통해 커리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도움 되는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