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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블업, 내달 3일 코스닥 입성…AI 인프라 운영 SW 사업 확대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 사업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운영과 서비스 관리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공모자금을 연구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래블업(대표 신정규)은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상장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9천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공모금액은 414억원이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1천129개 기관이 참여해 28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와 국내 증시 변동성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신청 물량은 약 5천559만주로 집계됐다. 래블업은 GPU를 비롯한 AI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AI 가속기를 지원한다. 기업 내부에 구축한 온프레미스 환경부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인프라, 폐쇄망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AI 인프라 자원 배분과 모델 학습·추론, 배포 및 서비스 운영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래블업은 AI 인프라 구축 규모가 커질수록 운영 효율성과 자원 활용률을 높이려는 기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구독형 라이선스 사업을 통한 반복매출도 주요 수익 기반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반복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7%였으며,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감과 이탈을 반영한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를 기록했다. 기존 고객의 AI 인프라 증설이 추가 라이선스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최근에는 AI 서비스 운영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규 솔루션 '컨티넘 엔터프라이즈(Continuum Suite)'를 상용 출시하고 첫 고객을 확보했다. 컨티넘 엔터프라이즈는 AI 모델 통합 운영과 API 관리, 토큰 사용량 및 비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백엔드닷에이아이가 GPU 등 컴퓨팅 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규 제품은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래블업은 상장 이후 두 제품의 연계를 강화해 AI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와 아시아, 유럽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선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래블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솔루션의 고객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7 13:35남혁우 기자

[유미's 픽] 'AI 재앙' 경고한 앤트로픽, 삼성·SK HBM 의존 안고 상장 도전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 본격 나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14배 늘고 2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대규모 컴퓨팅 계약과 AI 안전 위험이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S-1'을 제출했다. 상장 예정 시장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이며 종목코드는 'ANT'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공모 주식 수와 희망가격 범위, 구체적인 상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공모 조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 달 추수감사절 이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 달러(한화 2000조원)로, 일주일 전 제시됐던 2조 달러보다 25%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6월 상장 당시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페이스X에 근접한다. 공모액은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공모 규모가 예상 수준에서 확정되면 앤트로픽은 역대 최대 IPO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6300만 달러보다 약 14배 늘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1억3500만 달러에서 6억9300만 달러로 감소했다. 2분기에는 9억7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전체 손실의 약 90%인 724억 달러는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파생상품·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등의 공정가치 평가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상 비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 컴퓨팅 계약은 앤트로픽의 재무 부담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이 향후 10년간 약 8개 협력사에 6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에 최소 1100억 달러, 구글에 약 1145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에 449억 달러를 지급하는 클라우드·컴퓨팅 계약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컴퓨팅 공급자인 동시에 앤트로픽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주요 주주다. AI 수요가 예상대로 증가하면 선제적으로 확보한 컴퓨팅 용량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 수요가 둔화하면 최소사용 의무와 임차료가 현금흐름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앤트로픽은 증권신고서에서 94쪽을 위험요인 설명에 할애해 주목 받고 있다. 이 자료에서 고도화된 AI가 오용·복제·무기화되거나 높은 수준의 자율성으로 운영될 경우 인류에 재앙적이거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평가 환경에선 일부 모델이 작동 중단에 저항하거나 정보를 숨기고 조작하는 등 전략적·자기보존적 행동을 보인 사례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거액의 손해배상과 규제,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충분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명시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위험으로 제시했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집중돼 있고 첨단 반도체 생산은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망 부족과 냉각수 확보 차질,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도 사업 확대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상장 이후에도 공동창업자 7명은 특별 의결권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50.1%를 행사한다. 독립기구인 장기이익신탁(LTBT)은 이사회 구성원 과반에 대한 선임·해임 권한을 갖는다. 외부 투자자가 자금을 공급하더라도 창업자와 독립 신탁이 주요 경영 통제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앤트로픽의 상장은 프런티어 AI 개발사의 성장성과 비용 구조를 공개시장이 평가하는 주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모 결과는 오픈AI를 비롯한 후속 AI 기업의 상장과 AI 인프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인터넷 리서치 총괄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의 실적은 프런티어 AI 연구소의 단위경제성이 규모 확대에 따라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면서도 "대규모 컴퓨팅 약정은 아직 계약으로 확보되지 않은 매출이 계속 복리로 증가한다는 가정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27 11:35장유미 기자

케냐 퀵마트 IPO에 신규 기관투자자 2곳 합류

케냐 슈퍼마켓 체인 퀵마트의 기업공개(IPO)에 새로운 주요 기관투자자 2곳이 투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함에 따라 퀵마트 IPO에 참여 신청한 핵심 투자자는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참여한 투자자 중 한 곳은 레드휠그룹 산하 RWC에셋매니지먼트다. 이 회사는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받고 있다. 추가 투자설명서에서 RWC는 약 13억 케냐실링(약 133억원) 규모의 퀵마트 주식 매입을 신청했다. 이는 퀵마트가 나이로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투자 신청사는 337프런티어다. 이 회사는 2016년 설립된 미국 SEC 등록 투자자문사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프런티어 시장의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337프런티어는 약 19억4000만 케냐실링(약 198억원) 규모의 퀵마트 주식 인수를 신청했다. 상장 이후 발행주식의 약 6.5%에 해당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내부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투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투자설명서에는 회사와 구주 매출 투자자가 대표 거래 자문사 및 대표 주식판매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해당 신청을 수락했다고 명시됐다. 두 회사는 모두 펀드 운용사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RWC와 337프런티어는 앞서 투자 의사를 밝힌 국제금융공사(IFC)에 합류하게 됐다. IFC는 IPO 개시 당시 약 19억4000만 케냐실링 규모의 퀵마트 주식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실제 투자에는 IFC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도 자체 투자 프로그램인 '모빌리스트'를 통해 비슷한 규모의 지분 인수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 20일 발표된 내용이다. 퀵마트의 IPO는 지난 5일 시작됐으며 오는 30일 마감될 예정이다. 퀵마트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504억 케냐실링(약 5146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세후순이익은 17억 케냐실링(약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6.10.26 09:23박서린 기자

"AI 투자 불안은 기회"…래블업, 공모가 하단 딛고 성장성 입증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래블업이 인공지능(AI) 투자 불안 속에서 구독 매출과 해외 성장성을 앞세워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코어위브발(發) 자금조달 우려가 빅테크로 번지는 가운데 기존 AI 인프라의 활용률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래블업은 공모가를 희망범위인 1만 9000~2만 2000원의 하단인 1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18만 주, 공모금액은 414억 20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84.53대 1이었지만 가격 평가는 보수적이었다. 전체 1129건 중 희망범위 하단 미만을 제시한 신청이 553건으로 49.0%를 차지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도 49.9%가 하단 미만에 몰렸으며 하단 가격을 제시한 물량까지 합하면 약 61%에 달했다. 일반청약 첫날 총 청약 건수는 9483건, 비례배정 경쟁률은 0.834대 1로 집계됐다. 계좌당 균등배정 예상 물량은 28.74주로, 마지막 날 참여 규모가 최종 청약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메타의 AI 투자 확대와 자금조달 계획을 계기로 투자비 회수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오픈AI도 상장 전 신규 자금조달 과정에서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신규 상장주의 수익률 부진이 후속 공모주 청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9곳 중 6곳이 21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고, 9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9.31%였다. 엘리스가 이후 반등하며 공모가를 회복했지만,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래블업도 성장 전망과 공모가격의 적정성을 놓고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게 됐다. 래블업의 공모가격에는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미래 이익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2029년 추정 순이익 약 212억원에 연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약 130억원으로 환산했다. 여기에 와이즈넛·슈어소프트테크·뉴타닉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3.6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2만 9551원을 산출했다. 하지만 확정 공모가는 이보다 약 35.7% 낮다. 이 같은 가격 산정에는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가파른 실적 증가가 전제됐다. 투자설명서상 매출 전망은 올해 약 99억원에서 2029년 약 5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에서 약 25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기존 고객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증설과 금융·의료·국방 분야 진출, 해외 네오클라우드 고객 확보 등이 반영된 수치다. 래블업은 공모가에 반영된 성장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의 구독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이 사용하는 AI 가속기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만큼 기존 고객의 장비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구독 판매 확대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구독 라이선스 매출은 2023년 약 16억원에서 지난해 약 55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8%에서 82.4%로 높아졌다. 추가 공급에 드는 변동비가 상대적으로 작아 구독 매출이 늘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도 커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래블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67억원과 영업이익 약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2% 증가한 약 47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에는 약 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주요 원인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평가손실과 이자비용 등이었다. 다만 래블업은 RCPS는 상반기 중 전량 보통주로 전환돼 이후 관련 평가손익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래블업은 이러한 국내 사업 기반을 해외로 넓히는 데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 거점 운영, 연구개발 인력 확충 등 운영자금에 약 221억원을 배정했다. 해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대상 직접 영업과 지역별 리셀러를 통한 고객 확보를 병행하며 오는 2027년 일본 현지법인 설립과 2029년 싱가포르 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해외 고객 확보에 필요한 제품 지원 역량도 강화한다. GPU·NPU 테스트팜과 검증용 데이터센터 등 시설자금에 약 187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제조사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대한 호환성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사의 투자 일정은 향후 매출 확대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투자설명서에도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 시점과 고객사의 도입 의사결정에 따라 매출 발생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는 개별 사업에 대한 우려보다 증시와 공모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래블업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우려보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AI 섹터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일부 공모에서 기관의 과도한 배정 물량에 따른 수급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위험선호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2026.10.23 16:00장유미 기자

흑자 내는 AI 기업 인텔리빅스, 청약 증거금 4조원 확보

인텔리빅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약 4조원 규모 증거금을 모으며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쳤다. 영상분석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둔 인텔리빅스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으로 오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21~22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410.9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62만 5000주다. 앞서 지난 12~1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약 21조원 규모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 1234.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7600~9000원 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2000년 설립된 인텔리빅스는 딥러닝 영상분석 기술로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 안전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중대재해·재난 예방 AI와 안전 AI 통합관제 플랫폼 '젠 AMS' 등이 주요 제품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자체 관제센터 고도화와 공장·건설 현장 안전 관리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66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영상분석 사업에서 확보한 매출과 이익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공모 자금은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영상분석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방 AI 개발 등에 투입한다. 4족 보행 순찰로봇 '아르고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상용화를 추진하고 눈·비·안개와 야간 환경에서 객체를 탐지하는 '빅스올캠'도 고도화한다. 아시아 등 해외 거점 확대에도 투자한다. 인텔리빅스는 오는 26일 납입과 환불 절차를 거쳐 3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텔리빅스 최대주주와 경영진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혁신을 지속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전 AI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4:49김동원 기자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검토 중단…"기존 주주 이익 고려"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정치권 등 외부 요인보다는 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3일 SK하이닉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솔리다임은 프리 기업공개(IPO) 및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단 이유에 대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법인이다. 당시 전체 인수 규모는 9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0조원)였다. 솔리다임은 현재 중국 다롄 지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동부지역에도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해당 투자에 필요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IPO 등 다양한 방안을 비교 검토해 왔다. SK하이닉스는 "IPO를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면 SK하이닉스의 연결 현금흐름이 증가해 시설 투자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IPO 검토는 솔리다임에는 새로운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리다임 프리 IPO 및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라며 "SK하이닉스 역시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정치권에서는 솔리다임의 미국상장을 '중복상장'으로 규정하는 등, 규제에 대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거론해 왔다. 금융위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부터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만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다.

2026.10.23 08:05장경윤 기자

인도 통신공룡 지오플랫폼, 4.5조원 IPO 100분 만에 완판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를 거느린 지오플랫폼이 기업공개(IPO) 첫날 약 100분 만에 전체 공모 물량에 해당하는 청약을 확보했다. 기관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9배를 넘었지만 개인투자자 청약은 배정 물량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 유형별 수요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오플랫폼은 청약 개시 100분 만에 전체 공모 물량을 채웠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은 접수 시작 10분 만에 소화됐다. 당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청약 경쟁률이 3배를 넘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청약 경쟁률은 9배를 웃돈 반면, 개인투자자 청약은 배정 물량의 약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약은 23일까지 이어진다. 지오플랫폼의 공모 규모는 최대 3021억 3000만 루피(약 4조 5000억원)로 인도 증시 사상 최대다. 기존 기록은 2024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세운 약 2780억 루피다. 공모에서는 신주 2억 7000만주를 주당 1065~1119루피에 발행한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1083억 달러로 평가된다. 청약에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앵커 배정에서도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지오플랫폼은 19일 212개 투자자에게 약 811억 루피 규모의 주식을 배정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아부다비투자청 등이 참여했으며 앵커 투자 신청액은 배정 규모의 30배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IPO는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공모 자금은 기존 주주가 아닌 지오플랫폼에 유입된다. 회사는 공모 순조달금 가운데 2750억 루피를 통신 자회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의 차입금 조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일반 기업 운영 등에 투입한다. 신주 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번 IPO의 주요 목적이라는 의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 IPO가 통신 자회사의 부채와 이자 부담을 줄이고 모회사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자금 운용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오플랫폼은 오는 23일 청약을 마감하고 28일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와 국립증권거래소(NSE) 상장을 추진한다.

2026.10.22 05:55박수형 기자

인텔리빅스, IPO 수요예측에 21조 몰려…공모가 9000원

인텔리빅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1조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357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수량은 23억 1431만 6000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신청 수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총 주문 규모는 약 20조 8648억원이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신청 건은 모두 확정 공모가인 9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225억원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20억원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 250만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텔리빅스는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6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안전과 산업안전, 재난 대응, 교통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생성형 AI 기반 통합 안전 운영 플랫폼 'GenAMS'와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AI 에이전트 '빅사(VIXA)' 등이 있다. 공모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제품 개발, 국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악천후와 야간 환경에서도 객체를 탐지하는 특수 AI 카메라 센서 '빅스올캠(VIXallcam)'과 자연어 기반 영상 검색 솔루션 '빅스서치(VIXsearch)'의 사업화를 확대한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국방·로봇 분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상장예정주식 1133만 5408주 중 의무보유 및 매각제한 물량은 862만 341주로 전체의 76.05%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71만 5067주(23.95%)이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지분 60.12%에는 상장일부터 3년간 매각제한이 적용된다. 인텔리빅스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인텔리빅스 측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축적된 AI 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과 신규 제품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7:52이나연 기자

이에스티, 정전척 사업 반도체·유리기판으로 확장…"고객 수주 확보"

디스플레이 정전척(ESC)이 주력인 이에스티가 사업 영억을 반도체, 유리 코어 기판 등으로 확장한다. 20개 이상 반도체 기업과 테스트 후 고객을 9곳 확보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 유리 코어 기판 ESC도 수주했다. 김영곤 이에스티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ESC는 정전기력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반도체용 웨이퍼 등을 수평으로 흡착·고정하는 부품이다. 기판이 단단히 고정돼야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공정 내 중요도가 높다. 이에스티는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이 올해 양산을 본격화한 IT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스티는 세계 최초로 대면적 바이폴라(Bi-polar) ESC를 개발했다. 이에스티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가 부품을 직접 교체하는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에스티는 총 22개 잠재 고객에 61개 제품을 공급해 퀄(품질) 테스트를 추진해 왔다. 이 중 9곳으로부터 21개 제품 승인을 받았다. 김 대표는 "퀄 테스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까지 누적 승인 제품은 57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반도체 부문 예상 매출은 96억원으로, 2028년에는 378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 코어 기판, 디스플레이 기술 OLEDoS(OLED on Silicon) 등 신규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유리 코어 기판은 국내 S사 시장 진입이 목표다. 나노코어·원익IPS 등과 전용 ESC를 공동 개발해 왔다. 유리 코어 기판용 ESC는 510x515mm 크기로 기존 웨이퍼(직경 300m) 대비 면적이 넓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향 ESC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공동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나노코어와 개발 중인 구리전해도금 공정용 ESC는 올해 10월 수주했다"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개발한 식각 공정용 ESC도 다음달 양산 신뢰성 평가를 시작해, 내년 6월 양산 제품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레도스는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개발 평가를 완료했다. 해당 고객사는 올레도스 양산라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스티도 연내 특정 장비사를 통한 제품 발주가 예상된다. 이에스티는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개발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20만 주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 600~1만 24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4~20일, 일반청약은 22~23일 진행할 예정이다.

2026.10.20 14:18장경윤 기자

래블업 "AI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는 기회"…11월 코스닥 입성

다음 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래블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를 오히려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드웨어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존 AI 인프라의 활용률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앞세워 투자 변동성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코어위브발 AI 부채 논란이 래블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AI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앞으로 문제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는 하드웨어 투자에 따른 변동성을 완충하는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드웨어를 보유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기존 하드웨어를 최적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며 "AI 투자가 언제나 좋은 상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을 완충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주력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 자원 관리부터 AI 모델 개발·학습, 추론·서빙, 에이전트·토큰 운영까지 통합 지원한다. GPU 분할부터 AI 추론까지…풀스택 기술력 입증 래블업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GPU 분할 가상화와 AI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이기종 AI 가속기 통합 지원, 스토리지 가상화, 고성능 AI 추론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엔비디아·AMD·인텔의 GPU뿐 아니라 국산 NPU 등 11종 이상의 AI 가속기를 지원한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의 차세대 NPU 분할 가상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신정규 대표는 "과거 경쟁사 상당수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기업이나 반도체 기업에 인수됐다"며 "래블업은 빠르게 수익화를 달성하고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래블업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신한은행 등 국내외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백엔드닷에이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단일 사이트에서 2000개 이상 GPU를 운영했으며 고객사의 GPU 활용률을 30%에서 85%로 약 2.8배 높이고 GPU 예산을 4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엔비디아 'DGX-레디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AI 모델 학습 인프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누적 2500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H100 GPU를 활용한 학습을 지원했다. 전 국민 AI 서비스를 위한 '모두의 AI' 사업에서는 KT 컨소시엄에 참여해 AI 토큰 생성과 라우팅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독파모나 모두의 AI 사업 자체가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케일업에 기여한다"며 "수백수천 장의 GPU를 통합 운영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복매출 94.7%…GPU 증설이 매출 성장 견인 래블업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연간 구독형으로 판매한다. 고객이 보유한 GPU 종류와 수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GPU 증설과 AI 활용 확대가 추가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반복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7%에 달한다.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이며 최근 3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도 5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신 대표는 "하드웨어 납품 시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7년에는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 래블업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운영 영역을 개인용 PC 등 에지 환경으로 확장하는 '백엔드닷에이아이:고(Backend.AI:GO)' 2.0을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AI 모델 요청을 자동 배분하는 '컨티넘 라우터'와 AI 토큰 사용량·비용을 관리하는 '컨티넘 허브'도 상용화하고 있다. "AI 산업, 자본 경쟁 시대로"…공모자금 활용 본격화 래블업이 IPO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AI 산업의 변화가 있다. 신 대표는 AI 시장이 연구 중심 '과학의 시대'와 기술 최적화 중심 '공학의 시대'를 지나 대규모 자본 투자가 중요한 '산업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에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래블업은 공모자금의 약 절반을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하드웨어 구매와 기술 실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매한 장비는 기술 검증뿐 아니라 AI 토큰 생산에도 활용한다. 장비 운영 시간의 약 30%를 기술 테스트, 나머지 70%를 토큰 생성에 투입해 운영비를 확보하고 고객사의 손익분기점 등을 분석한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자금은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한다. 미국 지사의 사업을 내년 초 본격 재개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두 자릿수의 해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견적 협의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리셀러 파트너를 통한 현지 영업망 확대도 추진한다. 신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5:40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잘나가던 코어위브 급락…앤트로픽도 시험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몸값을 키운 기업들 앞으로 계산서가 날아들고 있다. 코어위브는 매출 성장에도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마저 가파른 성장세에도 예상 기업가치를 낮춰 잡는 투자자들이 나왔다. 19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약 25% 하락했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11% 넘게 떨어졌다. 약 500억 달러(약 66조 4000억원)에 이르는 부채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상장을 준비하는 AI 기업들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IPO가 예상되는 앤트로픽은 매출 증가세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 기업가치를 기존 약 2조 달러(약 2657조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993조원) 수준으로 낮춰 검토하고 있다. 실제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지난 9일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호주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매출 두 배 늘었는데 주가 급락…코어위브에 무슨 일이 코어위브는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를 빌려주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등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5억 75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과 맺은 계약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는 매출도 약 1040억 달러(약 138조 19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1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빌린 돈에 따른 순이자비용은 6억 4000만 달러(약 8497억 2000만원)로 회사 매출의 약 4분의 1에 이르렀다. 코어위브는 고객 수요에 맞춰 GPU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빌렸다. 앞으로 벌어들일 매출은 늘었지만 갚아야 할 빚과 이자 부담도 커졌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2031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한때 16%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코어위브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고객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만으로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코어위브는 빚 걱정, 앤트로픽은 몸값 논란 코어위브가 막대한 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을 겪는 동안 앤트로픽은 상장을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싼 의문에 직면했다. 앤트로픽은 코어위브와 달리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으로 클로드를 앞세워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앤트로픽은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일부 비용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 흑자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졌다. 앤트로픽 매출은 1분기 47억 달러(약 6조 2000억원)에서 2분기 11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는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45%로 낮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지난 15일 앤트로픽 기존 투자자와 IPO 참여를 검토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약 1조 5000억 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예상했던 약 2조 달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앤트로픽 역시 AI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등에 최소 5180억 달러(약 688조원)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코어위브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퍼머스는 약 440억 호주달러(약 40조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가격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우려했다. 회사는 지난 9일 상장 계획을 접고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호주 대형 연기금 유니슈퍼의 존 피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퍼머스에 대해 "사업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기업가치는 그렇지 않다"며 "현재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너무 많은 일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10.19 15:38김동원 기자

5억 통신 가입자 가진 '지오' IPO...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를 거느린 지오플랫폼이 오는 21일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최대 32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조달하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1083억 달러(약 155조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상장 초기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5억명이 넘는 통신 가입자를 디지털 서비스 매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지난 14일 지오플랫폼의 IPO 희망 공모가 범위를 주당 1065~1119루피로 제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2억 7000만주로,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조달액은 약 3021억 루피에 달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기관투자자 가운데 앵커 투자자는 19일부터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상장은 28일로 예정됐다. 임직원에게는 주당 54루피의 할인이 제공된다. 가입자 5억명 기반, 상장 첫날 상승 기대 지오플랫폼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디지털 사업 계열사다.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을 비롯해 클라우드, AI, 디지털 콘텐츠 사업 등을 운영한다. 2016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릴라이언스지오는 무료 음성통화와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5억 3300만명으로, 인도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약 60%를 차지한다. 지오플랫폼은 2020년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투자자 13곳으로부터 205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최대 650억 달러 수준이었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당시보다 약 67% 높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083억 달러에 도달하면 모회사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와 바르티에어텔, HDFC은행에 이어 인도 증시 4위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시장 지표를 근거로 공모가 대비 15~20%의 상장 첫날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아이슈바리야 다디치 피던트자산운용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투자자 유형 전반에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릴라이언스라는 이름은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PO 규모는 2024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기록한 약 2787억 루피를 넘어선다. 공모자금 91% 부채 상환...AI·클라우드 수익화 시험대 IPO는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대부분 통신 사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된다. 지오플랫폼은 공모자금 가운데 최대 2750억 루피(약 29억 달러)를 통신 자회사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전체 조달액의 약 91%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일반 기업 운영에 활용한다.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 지난 6월 IPO 관련 서류 제출 당시 거론됐던 기업가치는 약 1310억 달러였지만, 이번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는 1083억 달러에 그쳤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도 증시 조정 등을 기업가치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6%가량 하락했다.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통신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신규 사업의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룬 케지리왈 케지리왈리서치앤드인베스트먼트서비스 창립자는 “시장은 지오가 방대한 가입자 기반과 데이터 경쟁력, 디지털 사업의 포부를 어떻게 지속적인 이익 성장으로 전환하는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 이외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지오플랫폼의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르메시 칸트 촐라만달람증권 주식리서치 책임자는 “데이터센터와 저궤도 위성통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아직은 장기적인 사업 기회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지오플랫폼은 투자설명서에서 인도의 개인정보 보호, 통신 관련 규제가 데이터 기반 수익화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입자 규모를 확보한 지오플랫폼이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상장 이후 기업가치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10.18 08:20박수형 기자

인텔리빅스, 13년 연속 흑자로 코스닥 도전…30일 상장

인텔리빅스가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바탕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국방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 등 신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인텔리빅스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리빅스는 영상 분석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매출은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지난해 466억원으로 2년 만에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원, 누적 이익잉여금은 164억원이다. 회사는 자체 AI 엔진 'VIX2.0'과 AI 에이전트 'VIXA'를 기반으로 영상 이해와 위험 상황 판단 기능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기반 시각언어모델(VLM)을 결합한 통합 안전관제 플랫폼 '젠에이엠에스(GenAMS)'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도 상용화했다. 상장 이후에는 국방 AI와 피지컬 AI, 자연어 영상 검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최대 200m 전방의 목표물을 식별하는 AI 카메라 '빅스올캠(VIXallcam)'을 앞세운다. 해당 제품은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4족보행 순찰로봇 '아르고스(ARGOS)'를 통해 이동형 안전관제 시장을 공략한다. 자연어로 영상 속 인물과 객체, 상황을 검색하는 '빅스서치(VIXsearch)'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인텔리빅스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 없이 25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7600~9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90억~22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23.95%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4인이 보유한 지분 60.12%에는 3년간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 인텔리빅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6.10.16 11:30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매출 45% 뛰고 흑자…성장 이끈 비결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을 전 분기보다 45% 끌어올리고 조정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는 것이 중장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을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도 플러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분기 47억 달러였던 매출은 2분기 116억 달러, 3분기 168억 달러까지 늘었다. 다만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약 147% 증가한 것과 달리 3분기 증가율은 45%로 낮아지면서 성장 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배경으로는 기업용 AI와 코딩 도구 수요 확대가 꼽힌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 코드의 연환산 매출이 2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클로드 코드의 기업용 구독은 연초 대비 4배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기업 고객 기반도 빠르게 확대됐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은 500곳을 넘어섰으며 포춘 선정 10대 기업 중 8곳이 클로드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로드 코드, 기업용 클로드 등을 개별 업무에 도입한 뒤 조직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유통망 확대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클로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IPO 관련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앤트로픽 매출의 47%는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판매망을 통해 발생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3분기 컴퓨팅 비용 1달러당 1.7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영업이익률도 11% 수준을 기록하면서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진전을 보였다. 다만 조정 기준 흑자가 회계기준 순이익 흑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약 42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오는 11월 9일이 포함된 주부터 IPO를 위한 공식 투자자 마케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적정 기업가치를 1조 8000억~2조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픈AI와의 경쟁 심화, 메타의 신규 AI 모델 출시, AI 에이전트의 안전성 논란 등은 상장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의 AI 활용 확대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대규모 투자 유치 당시에도 "투자 유치는 고객들로부터 확인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며 "기업들이 의존하는 제품과 모델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데 투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5 10:10이나연 기자

"창업 실패 딛고 유니콘 됐다"…갤럭시코퍼, 내년에 '실패상' 준다

"내년에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어워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실패 경험을 모아 재도전에 나선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 행사를 마련해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최용호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공개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다. 당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고 개인 연대보증 부담도 3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삼았으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패를 장려하는 자사 조직 문화도 소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늘(Today)과 내일(Tomorrow), 모레(Future) 조직을 두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샷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내년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개최할 어워즈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수해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청년과 청소년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를 설립한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와 학술대회가 있다"며 "실패는 특별한 사람이 겪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도 등장했다. 최 대표를 닮은 얼굴에 아인슈타인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을 갖춘 로봇은 무대에서 최 대표와 실패 및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대표가 로봇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자 스코필드 스타인은 세계 실패의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실패작이냐고 되묻자 최 대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내 코스닥 상장을 타진했으나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IPO도 있고 미국 IPO도 있고 다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3 14:48이나연 기자

제논, 코스닥 상장 공모 돌입…최대 268억 조달

제논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AI 에이전트·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논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2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주당 9700원~1만22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213억 4000만~268억 4000만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반청약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제논은 2017년 설립된 기업용 AI 전환(AX)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X 플랫폼 '제노스(GenOS)'를 통해 기업의 AI 전략 수립부터 개발·도입·운영까지 지원한다. 금융·공공·발전 분야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제조·제약 등으로 확대 중이며 지난 3월에는 피지컬 AI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했다. 제노스를 기반으로 실행형 AI '원에이전트'와 AI 에이전트 통합 포털 '제나(GenA)'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7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 3000만원 대비 약 4.3배 증가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 117억 4000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억원의 약 3.1배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8.7%를 나타냈다. 제논은 공모자금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핵심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노스·원에이전트·피지컬 AI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투자한다. 기술 인력 확보와 해외 사업 확대에도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자체 플랫폼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AX를 지원해 왔다"며 "이번 공모를 계기로 AI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상용화 및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X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8 13:09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메가 IPO' 초읽기…연내 상장 가시화

앤트로픽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잠재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IPO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기업가치와 재무 부담, AI 안전성 논란 등이 상장 과정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잠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앤트로픽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내달 9일이 포함된 주간부터 IPO 공식 마케팅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 이전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일정이 된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IPO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논의 과정에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의 상장 일정은 당초 9~10월께로 거론됐지만 11월로 늦춰졌다. 앞서 비공개로 IPO 서류를 제출한 뒤 시장에서는 10월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3분기 실적을 추가로 확인한 뒤 투자자들을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1조 8000억~2조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앤트로픽 역시 스페이스X의 IPO 규모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상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기업 고객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은행과 헤지펀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등과 클로드를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적만 놓고 보면 기업가치에 비해 적자 규모가 상당하다. 블룸버그가 지난 8월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약 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억 86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약 420억 달러로 전년 약 83억 달러보다 5배가량 확대됐다. 영업손실도 8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순손실 가운데 340억 달러 이상은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IPO 시장 여건도 앤트로픽의 상장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 종목 100여 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약 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12%, 20% 상승했다. 오우라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IPO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AI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와 관련한 고강도 해킹 사례가 잇따르면서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주요 AI 개발사들은 AI 기술의 안전성과 통제 문제에 대한 검증 요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IPO 일정이 계속 변경될 수 있다"면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10.02 10:54이나연 기자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자본조달 결정된 사항 없어…주주가치 최우선 고려"

SK하이닉스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솔리다임의 향후 사업 운영 및 자본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보도에서는 이를 '중복상장'과 연결해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앞서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부 자본 활용 시, 회사와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끝으로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아울러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법인이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6.10.01 11:14장경윤 기자

코카콜라 印 사업부, 기업공개 12월 추진 검토

코카콜라가 인도 병입 사업부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오는 12월 예비 투자설명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인도 법인 힌두스탄 코카콜라 베버리지의 IPO를 담당하는 주관사단에 액시스 캐피털과 IIFL 캐피털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번 IPO는 대부분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카콜라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575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말했다.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IPO 시기와 기업가치, 공모 구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번 IPO를 위해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와도 협력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코카콜라는 인도 IPO 시장에 몰리고 있는 투자 수요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지 최대 규모 병입 사업 가운데 하나인 힌두스탄 코카콜라 베버리지의 기업가치를 부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IPO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올해 들어 약 250건의 IPO를 통해 이미 130억 달러(약 17조 6475억원) 이상이 조달됐다.

2026.10.01 09:41박서린 기자

오픈AI, IPO 미루고 300억 달러 조달…몸값 1.4조 달러 목표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미루고 최소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당장 공개시장에 나가는 대신 비상장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해 인공지능(AI) 개발과 제품 경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금을 제외한 기업가치 약 1조 4000억 달러(약 1896조원)를 기준으로 투자자들과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규모와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이번 투자는 IPO 대신 자금을 확보하는 '브리지 라운드'다.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 달러(약 165조원)를 조달하면서 투자금을 포함해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54조원)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제시한 투자 전 기업가치는 당시보다 60% 이상 높다. 이번 투자 논의는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픈AI의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앞서 1조 20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목표치를 1조 4000억 달러로 높였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8월 400억 달러(약 54조원)를 넘어섰다. 한 관계자는 7월 이후 연환산 매출이 7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 같은 투자 유치와 별개로 올해 IPO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AI 능력의 새로운 수준과 이에 따라 늘어난 안전 요구에 적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IPO 일정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안전 문제와 관련한 조치도 잇달아 내놨다. 오픈AI 기술이 호주 정부 웹사이트를 겨냥한 사례 등 여러 보안 사고에 연루됐고 이번 주에는 최신 모델 'GPT-6.1 아스트라'가 내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알트먼 CEO는 최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독립적인 평가자를 참여시키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제안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참고로 앤트로픽은 2조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상장을 미루고 사모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과 달리 공개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상장을 늦추면서도 AI 에이전트 시장에서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열린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6에서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와 경쟁할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했다. 닷츠는 사용자 지시를 받아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조사와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메타가 지난 8일 출시한 뮤즈는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추산으로 24일까지 34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8일부터 1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에서도 19일 1위를 차지했다. 알트먼 CEO는 "우리는 우선 기반을 다지고 이런 새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확실히 이해하고 싶다"며 "새로 상장한 기업이라는 압박 없이 우리 앞에 놓인 몇몇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26.09.30 15:29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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