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반도체 연구 필수품 첨단 현미경 축제 열린다
현미경 분야 대표 학술행사인 '제 20회 세계현미경총회(IMC20, The 20th International Microscopy Congress)'가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고 행사 준비위원회가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제현미경학회연맹(IFSM,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for Microscopy)과 한국현미경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및 산업박람회다.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현미경을 이용한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킹을 도모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한다. 한국은 두 번의 시도 끝에 지난 2018년 호주 시드니 총회(IMC19)에서 차기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다. 이번 IMC20에는 IFSM 100여 개 회원국 및 산학연 민간회원 등 약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산업박람회에는 세계 80개 기업이 참가해 현미경과 관련된 연구 성과와 최신 기술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현미경은 나노 수준의 미세 물질 관찰을 넘어 생명과학, 의약학, 재료과학, 나노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연구 및 산업 분야에 필수 영상 장비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혀 백신 개발에 큰 기여를 한 연구장비도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Cryo-TEM)이었다. IMC20은 9월 9일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학술대회, IFSM 젊은 과학자 회의, 산업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술대회에는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201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핸더슨 캠브리지대학교 MRC분자생물학 연구소 교수, 요하임 프랭크 컬럼비아 대 교수 등 그래핀 연구와 단백질 구조분석을 위한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야의 혁신적 발전을 이끈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대중 강연도 할 예정이다. 양유신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도 연사로 참여, 반도체 산업의 계측 및 검사 발전 과정과 유망 계측 및 검사 기술을해 소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신훈규 한국현미경학회장(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IMC20은 세계의 현미경 관련 학계와 산업계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결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산업과 기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라며 "IMC20의 부산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계 현미경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