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4개월 연속 감소...반도체 부진 여전

지난달 ICT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16.7%로 올해 들어 첫 10%대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6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10억7천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8월 ICT 무역수지는 49억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무역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반등한 점이 눈에 띈다. 수출액 기준으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1.1%, 휴대폰 12.2%, 컴퓨터 주변기기 47.4%, 통신장비 9.5% 감소했다. 이 기간 디스플레이는 1.8%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메모리 단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6.1% 감소한 42억5천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는 14.9% 감소한 39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OLED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월간 수출액 2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역시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모두 감소했고, 컴퓨터 주변기기 분야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SSD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소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글로별 경기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 실적이 꾸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6% 감소한 6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 수출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 16억5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5% 감소한 수치다. ICT 수입액 역시 분야 별로 대부분 줄었다. 반도체 52억8천만 달러, 컴퓨터 주변기기 10억1천만 달러, 휴대폰 5억6천만 달러, 디스플레이 4억1천만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