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S로보틱스연구소 신설…가정용 로봇 사업 강화
LG전자가 생활가전 로봇 연구를 전담하는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며 가정용 로봇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7일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봇 연구 기능을 기존 CTO 산하에서 생활가전 사업본부(HS사업본부)로 이관해 로봇을 핵심 가전 포트폴리오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설된 HS로보틱스연구소는 가정용 로봇 및 홈 서비스 로봇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기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가 담당하던 일부 기능이 HS사업본부로 이전되며, 생활가전 분야의 제품 개발 및 사업 전략과 긴밀히 연동되는 조직 구조로 재편됐다. 연구소장은 CTO 로봇선행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태스크'를 이끌어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맡는다. LG전자는 가사 도우미 로봇, 홈 내 이동 로봇, 지능형 서브 로봇 등 생활밀착형 로봇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서빙로봇, 안내로봇,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주로 B2B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생활가전 사업과 로봇 개발이 직접 연결되면서 B2C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로봇을 AI·IoT 기반의 차세대 생활가전으로 보고 가사 자동화와 스마트홈 연동, 사용자 맞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로봇형 가전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전반적인 조직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로봇 등 미래준비 영역이나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냉난방공조, 웹OS 등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직 기반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