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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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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코메이트, 한양대에 '외국인 유학생 취업 관리 시스템' 구축

HR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운영하는 외국인 채용 플랫폼 코메이트가 한양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 취업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유학생 관리 시스템은 구직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수기 설문조사에 의존하던 업무를 온라인으로 자동화해 데이터 누수를 없앴으며, 한양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약 4500명(지난해 기준)의 데이터 기반 취업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해당 시스템은 사람인 및 코메이트의 입사지원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구직 현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동으로 취업 여부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학과별·국적별 취업 지표 분석 기능으로 대학 정보 공시와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성과 증빙에 필요한 통계도 빠르게 추출한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철저한 보안 프로세스를 도입해 개인 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유학생 8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86.5%가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이트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대학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학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메이트 관계자는 "유학생 관리 시스템은 행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실제 성과 검증에 목말랐던 대학들에게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며 "사람인과 코메이트가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데이터 기반의 유학생 취업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5 08:48백봉삼 기자

사람인, 컨설턴트 맞춤형 면접 교육 실시…이수 시 'CPI-A' 자격 취득

HR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실전형 채용담당자 면접 교육을 마친 데 이어 취업교육 컨설턴트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형 역량면접 전문가 자격인증 교육'을 개최한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 채용 현장에서 역량면접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됐다. 다음달 3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강서구 원그로브 사람인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다. 취업교육 컨설턴트들이 발표·토론 등 실전형 면접을 직접 경험하고 지도 능력을 높이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 커리큘럼은 컨설턴트들이 채용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취업 준비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과제형 면접 특강과 두 차례의 실무 실습으로 구성됐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16~24명 규모의 4개 조로 운영되며, 조원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전문면접관 퍼실리테이터가 참여해 수강생에게 밀착 지도·피드백을 제공한다. 현업 면접에서 사용되는 실전 과제·평가표를 활용한 실무 밀착형 실습도 병행된다. 해당 교육 이수 후 소정의 평가를 거치면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포털에 등록된 민간자격증 'CPI-A'를 즉시 취득할 수 있다. 자격 취득자에게는 과제형 역량면접 샘플 및 교육용 가이드가 별도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컨설턴트는 다음달 28일까지 에듀 사람인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상돈 사람인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이번 과정은 이론 전달이 아닌, 실제 과제와 평가표를 활용한 실습형으로 역량면접의 본질을 체득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며 "현직 면접관의 시각에서 진행되는 생생한 훈련을 통해, 교육을 수료한 컨설턴트들이 실전에 강한 취업 지도 전문가로서 다양한 현장에서 역량을 널리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4 09:27백봉삼 기자

진학사 캐치, '활성 이력서' 80만 건 돌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기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활성 이력서' 8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캐치의 활성 이력서는 2024년 50만 건, 지난해 70만 건에 이어 올해 80만 건을 기록하며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13만 건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활성 이력서 중 최근 1년 6개월 이내에 업데이트된 이력서 비중은 약 43%로 집계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수도권 대학 출신이 전체의 약 41%를 차지했다. 고려대학교(약 1만 9000건)가 가장 많았으며 성균관대·연세대·경희대·한양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거점국립대 출신 인재도 5만 명을 넘어섰으며, 부산대학교가 약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충남대·전북대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인재풀은 신입 약 55만 명, 경력 약 25만 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이직 수요가 활발한 3~7년 차 'M레벨' 경력자 비중은 경력 회원의 약 49%를 차지했다. 희망직무별로는 경영·사무가 약 17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제조 약 14만8000명, 연구개발·설계 약 12만5000명, 영업·고객상담 약 11만4000명, IT·인터넷 약 9만7000명 순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활성 이력서 80만 건 돌파는 규모의 성장뿐 아니라 다양한 대학과 전공,직무, 경력을 가진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군과 구직자가 원하는 채용 기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인재 매칭과 채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08:53백봉삼 기자

웍스피어, 공식 뉴스룸 오픈...주요 소식·인사이트 전달

HR테크 플랫폼 웍스피어가 공식 뉴스룸을 열고 신규 입사자 웰컴키트를 공개했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자사 홈페이지에 정식 오픈한 웍스피어 뉴스룸은 그룹의 주요 소식과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 언론 보도 및 인터뷰 기사를 잡코리아·알바몬·잡플래닛·나인하이어 등 브랜드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인공지능 전환(AX)과 HR테크 생태계 구축 등 회사의 방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함께 공개한 신규 입사자 웰컴키트는 사명 변경 이후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웰컴키트는 노트·펜·텀블러·마우스패드·칫솔 살균기·우산·양말·후드티·스티커 등 8종으로 구성됐다. 구성품을 담은 리유저블 패키지는 재조립을 통해 북엔드·코스터·명함꽂이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일상 속 친환경 경영 가치를 반영했다. 황시연 웍스피어 브랜드팀장은 “매일의 성장을 기록하는 노트와 펜, 동료와 티타임을 나누는 텀블러, 비 오는 날 동료에게 먼저 건넬 수 있는 우산까지 아이템마다 웍스피어가 일하는 방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웍스피어 관계자는 “채용 브랜딩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지원자와 구성원이 실제로 마주하는 경험에서 완성된다”며 “회사를 처음 알아가는 뉴스룸부터 입사 첫날 받아 드는 웰컴키트까지, 웍스피어에서의 경험이 어디서 시작되든 일관된 태도와 방향으로 연결되도록 채용 여정 경험을 강화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7 09:20백봉삼 기자

"서울대부터 울산대까지”…사람인 코메이트, 유학생 서포터즈 가동

HR테크 기업 사람인의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가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코메이트 프렌즈 2기'를 공식 출범한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코메이트 프렌즈 2기에는 서울대·한양대·울산대·대전대 등 국내 16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한다. 중국·베트남·이란·인도·러시아 등 10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오는 11월까지 약 3개월간 SNS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며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번 2기는 전 기 대비 운영 기간을 1개월 늘렸다. 서포터즈는 비자 점수 계산기와 한국 맞춤형 이력서 등 유학생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사람인은 지난 3월 유학생 서포터즈 1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장 피드백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 왔다. 서포터즈 발대식은 이달 4일 서울 원그로브 사람인 본사에서 진행됐다. 코메이트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운영된 지난 1기와 같이, 이번 2기도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접점을 확대·강화하고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곳에서 코메이트의 얼굴이 돼줄 코메이트 프렌즈 2기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9.07 08:35백봉삼 기자

"기업 리뷰-채용 정보 연결”…잡코리아·잡플래닛, 패밀리 시너지 본격화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패밀리 브랜드 잡플래닛과의 서비스 연계를 본격화하며 첫 공고 연동 서비스인 '잡플래닛 플러스'를 출시한다. 2일 잡코리아 운영사 웍스피어에 따르면, 잡플래닛 플러스는 기업이 잡코리아에 공고를 등록하면 잡플래닛 채용 탭 상단에도 동일한 공고를 함께 노출하는 유료 서비스다. 기업 리뷰를 확인하기 위해 잡플래닛을 찾은 구직자가 자연스럽게 잡코리아 채용 공고까지 접할 수 있도록 탐색 경로를 단축했다. 이번 연동은 30년간 쌓아온 잡코리아의 채용 정보와 1000만 건 이상의 잡플래닛 기업 평판 데이터를 잇는 첫 그룹 단위 서비스다. 기업은 공고를 추가 등록하는 번거로움 없이 월평균 160만 명에 달하는 잡플래닛 이용자에게 공고를 노출할 수 있다. 특히 대학생·취업준비생 및 25~35세 저연차 직장인 등 커리어 초기 인재풀 유입과 채용 브랜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직자는 기업을 알아보는 일과 일자리를 찾는 일을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지만, 정보는 서비스마다 분산돼 있었다"며 "이번 서비스는 하나의 공고가 구직자의 탐색 여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견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도 브랜드 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해 구직자와 기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매칭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2 08:52백봉삼 기자

조직문화·복리후생 박람회 '피플앤컬처 엑스포 2026' 성료

조직문화·복리후생 전문 박람회 '피플앤컬처 엑스포 202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D3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당초 목표치였던 조직문화·복리후생 담당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50여 개 HR테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복지몰 ▲임직원 건강검진 ▲조직문화 컨설팅 ▲오피스 솔루션 ▲법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관객들은 부스에서 서비스 체험과 견적 확인을 진행했으며, 부스에서 상담과 견적 확인은 물론 그 자리에서 곧바로 도입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다수 나왔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관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점, 재방문 의향은 4.35점을 기록했다. 참가 기업 만족도 역시 4.3점, 재참가 의향 4.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최사인 D3는 이번 오프라인 박람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사·총무·경리 전문 기업 검색 플랫폼 'P&C Market'을 선보여 상시 매칭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사·총무·경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플랫폼에 입점하면,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기업을 손쉽게 검색하고 곧바로 문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복성현 D3 대표는 "복지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우리 회사와 구성원에게 맞는 최적의 복지를 세심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인사·총무·경리 영역까지 무대를 넓혀 HR 및 총무 담당자가 인재를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찾을 수 있는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41백봉삼 기자

"아이스크림 먹고 월 1400만원”…딜, '닥터 봄베이' 시식단 모집

글로벌 HR테크 플랫폼 딜이 미국 힙합 아티스트 스눕독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닥터 봄베이'와 손잡고 글로벌 시식단을 공개 채용한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딜은 닥터 봄베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 세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모집은 국적이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9월 17일까지 3주간 딜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자는 3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월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근무는 전면 원격 방식으로 이뤄지며 본사와의 정기 소통 및 일부 출장 일정이 포함될 수 있다. 선발된 시식단은 닥터 봄베이 제품을 시식하고 맛과 식품 트렌드, 신제품 아이디어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며, 딜을 테마로 한 신메뉴 개발에도 함께 참여한다. 닥터 봄베이 공동 설립자인 스눕독은 최종 후보자 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합격자에게 직접 전화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사는 3개월의 협업 기간 동안 합격자의 채용 과정과 실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마야 워런 닥터 봄베이 연구원은 "닥터 봄베이는 글로벌 소비자의 취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전 세계 지원자와 함께 닥터 봄베이의 맛과 신제품 품질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28 15:40백봉삼 기자

서미영 인크루트 "입시보다 '입사' 어려워…신입, AI로 차별화해야"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가 가고 싶은 기업에 입사하는 일이 입시보다 어렵다고 평가했다. 산업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신입에게 조언하며, 인공지능(AI) 역량을 개발해 경력직과 차별화하라고 당부했다. 서 대표는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제24회 인크루트 채용설명회'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대입보다 어렵고, 고시만큼 어렵다”며 신입들을 향해 “선배들의 얘기를 안 듣는 게 답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제언했다. 산업 흐름이 변화하면서 채용 시장에는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반면, 새롭게 등장하는 직무가 있는데 이를 선배들이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 대표의 관점이다. 그는 “지금은 AI가 많은 직업을 디지털화(디지털라이즈)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니 더더욱 신입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는 현재 산업의 중심이 되는 AI를 접목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AI로 해석하라”며 “새로운 직업의 경력자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채용 시장이 경력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신입들에게 불리한 환경일 수 있지만, AI를 활용하면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영어를 준비하는 것보다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준비하는 게 좋다”며 “채용 시장에서 (AI를) 심도 있게 사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환경이 경력보다는 신입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인 이유로 신입이 경력직보다 'AI 네이티브'에 가깝다는 점을 꼽았다. 서 대표는 “AI에 대한 학습은 경력직보다 신입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AI 시대에 8할의 신입들이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AI 역량이 올해는 무차별적이다. 이 흐름이 2~3년은 갈 거라고 본다”며 “신입들의 AI 무장이 경력 중심의 채용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여기서 AI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신입들의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서 대표는 AI로 인해 파생된 인크루트 내부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인크루트는 조직 내부에 AI 전환(AX) 리더라는 직책을 신설하고, 프로젝트 그룹을 꾸렸다. 이 프로젝트 그룹의 인력은 내부 출신으로, 10여 명 정도가 소속돼 있다. 서 대표는 해당 조직에 대해 “기존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AX 조직의 엔진을 발전시키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대표는 향후 AX 조직과 기존 조직 간 구분이 없어지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의 경우 AX 조직과 기존 조직을 같이 운영하는 비효율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들에 대한 구분의 의미는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 지금은 AI를 활용하는 (업무) 방식과 기존의 업무 방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인크루트는 아직까지 창업자가 견디는 회사”라며 “20년간의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어 오늘과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다면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과 채용 계획을 항상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인크루트가) 그해 채용 동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98년 취업 포털을 개척한 인크루트는 단순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을 넘어,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HR 전 과정을 혁신하는 종합 HR테크 기업이다. 채용 특화 AI 솔루션과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 AI 기반 인재 평가 및 진단 검사 등 고도화된 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채용 업무 자동화와 적합 인재 발굴의 효율성을,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커리어 관리 환경을 선물하며 '사람과 일의 정교한 연결'을 실현하고 있다.

2026.08.27 16:47박서린 기자

"AI 시대, HR 나아갈 해법 제시"…'HR테크 리더스 데이5' 성료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HR 전반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AI 파도 속 리더십, 조직문화, 인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는 지디넷코리아가 주관·주최한 행사로, 지난 7일 서울 선정릉역 인근 슈피겐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5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약 200명이 현장에서, 약 30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HR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HR 행사는 '휴먼테크+휴먼터치'를 대주제로, AI 전환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13개 명강의가 타임라인을 채웠다. 특히 HR테크 기업과 현업 전문가, 창업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채용과 조직문화, 리더십, 총보상, 웰니스, 학습, 감정관리, 실행 문화 등 HR의 핵심 의제를 논의했다. '딴짓'의 가치부터 주도적 리더십까지…AI의 무궁무진한 활용 '딴짓 우대'라는 파격적인 주제로 조여준 더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조 CIO는 이미 기억과 분석 영역은 AI가 상당 부분 대체했다며 평가와 창의 영역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의 영역으로, 이같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을 '딴짓'에서 찾았다. 역사적 혁신의 상당수가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하고 싶어서 한 딴짓에서 나온 것으로, 유튜브 시청과 같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일보다는 메모·사진·글과 같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자산을 축적하기를 추천했다. 주도적인 리더십을 위해 AI를 활용하라는 제언도 나왔다. 채효진 플렉스 엔터프라이즈 컨설턴트는 “AI라는 도구로 그 동안 놓치고 있던 직원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잘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주도적 리더십으로 옮겨갈 수 있다. 기술의 관계를 이해하면 조직의 두뇌가 깨어난다”고 말했다. 유병선 크리니티 대표는 사람과 AI 간의 팀워크를 이루는 '인아이팀(人i팀)' 구성 능력이 향후 조직 수장의 주요 역량을 판가름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빠르게 AX 전환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기업이 구성원의 감정상태를 조직 생산성과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창준 엔피 이사는 직장 내 스트레스가 조직 효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감정 관리는 비용이나 생산성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HR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정리는 AI가…사람은 '소통·채용 구조 설계' 집중 AI를 활용해 수많은 데이터를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며 이를 HR에 활용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었다. 활용 가능한 영역은 소통, 보상 측정, 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익명 소통 플랫폼과 AI 기반 회의 운영 방식을 도입한 영림원소프트랩의 이남원 이사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회의는 줄이되 질문이 흐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의 퇴사 원인을 단순 연봉 부족으로 보는 것이 아닌 성장 기회와 미래 보상 가치, 기여분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등장했다. 채용 현업자들은 AI 도입에도 채용 담당자의 역할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18년간 HR과 채용 업무를 맡아온 송석호 네이버 채용 리더는 인재 정의의 불명확성, 평가자별로 다른 판단 기준, 구조화되지 않은 의사결정 절차를 장애물로 꼽으며 AI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채용에 필요한 주요 판단 기준은 결국 사람이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용에서 AI를 단순히 속도와 효율의 관점이 아니라 정합성과 일관성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책임·조직 설계'가 기업 경쟁력 가른다 AI가 어떻게 조직문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활용방안을 다룬 강연도 이어졌다. AI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웰니스 솔루션 달램 운영사 헤세드릿지는 조직 규모에 따라 웰니스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현호 작가는 AI 시대에도 사람을 바꾸는 것은 행동이라며 '행동의 힘'을 강조했다. 수많은 기업이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AI 교육 역시 진단 없이 일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해민 의원은 사람 중심의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소통의 비용을 낮추는 것은 기계 간 소통하는 AI지만, 가치를 높이는 것은 사람”이라며 “미래의 HR 리더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에서 관계 설계자, 혹은 연결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핵심 능력을 짚어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AI가 화이트칼라 직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AI 시대에 귀한 것은 더 이상 지능이 아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당하려는 자세가 앞으로 살아남는 계층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파 링글 공동대표는 소수 인재에게 일이 몰리는 상태에서 회사의 경쟁력은 사람을 어떻게 조직하냐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정말 뛰어난 인재는 이것저것 다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며 “HR과 리더가 함께 핵심 인재 밀도를 높여가는 조직이 AI 시대 살아남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5.08 15:02박서린 기자

"AI 시대일수록 소수 핵심인재가 회사 경쟁력 좌우"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소수 핵심인재에게 일이 몰립니다. 결국 회사 경쟁력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어떻게 조직화하느냐에서 결정됩니다." 이성파 링글 공동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창업자와 HR이 함께 만드는 채용 그리고 성장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하며 AI 시대 조직 운영 방향과 핵심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휴먼테크+휴먼터치'를 대주제로, AI 전환(AX)의 파도 속에서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짚었다. 링글은 AI 기반 화상 영어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AI 영어 학습·평가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명문대 출신 튜터와 학습자를 연결하는 1대1 화상 영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영어 학습·평가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성파 공동대표는 링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조직 운영과 사업 전략, 채용·HR 문화 구축 등을 총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석사, 스탠퍼드 대학교 MBA 출신으로 공동창업자인 이승훈 대표와 함께 링글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AI 도입 이후 조직 구조와 인재 경쟁 방식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도입 이전에도 디지털 전환은 중요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국면"이라며 "AI를 조직에 제대로 적용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생산성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링글에서도 이 같은 경험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링글의 개발자와 프로덕트매니저(PM), UX/UI 조직 일부는 AI 도입 이후 업무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고, 일부 인력은 기존 대비 10배에서 최대 20배 수준까지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조직 안에서도 AI를 자기 업무 흐름에 완전히 녹여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격차가 굉장히 커졌다"며 "결국 AI 시대에는 소수 핵심인재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조업과 테크 산업 구조 차이도 언급했다. 제조업은 기획·생산·판매 조직이 분리돼 있고 프로세스 완성도와 안정성이 중요하지만, 테크 기업은 기획과 생산, 운영이 사실상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조업이 완성도와 프로세스 중심이라면 테크 기업은 빠른 개선과 실행이 경쟁력"이라며 "결국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운영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 경쟁 구도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은 미국 빅테크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까지 포함해 초경쟁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이 초경쟁 체제로 들어가면서 결국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빠르게 만드는 회사가 시장을 가져가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핵심인재 특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정말 뛰어난 인재는 이것저것 다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며 "회사 KPI와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더 추가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단순 개인 역량보다 조직 전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태도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인재는 자기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 업무까지 이해하고 조직 전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링글 내부 AI 전환 사례도 소개됐다. 회사 내 AI 활용도가 높은 구성원들이 다른 팀 업무 흐름까지 직접 분석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조직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어떤 구성원은 다른 팀 미팅에 들어가 업무 흐름을 이해한 뒤 2주 동안 매일 협업하면서 AI 기반 업무 자동화 체계를 만들었다"며 "결국 조직 전체를 더 잘하게 만드는 사람이 핵심인재"라고 강조했다. 채용 관점에서는 '좋은 회사'를 찾는 사람보다 문제 해결 의지가 강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좋은 회사보다 해결해야 할 문제와 비전을 보고 오는 사람이 핵심인재일 가능성이 높다"며 "애매한 채용은 조직 전체를 빠르게 평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 변화도 소개됐다. 링글은 개발자와 PM 채용 과정 일부에 AI 기반 스크리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원자가 제출한 과제와 문제 해결 과정 등을 AI가 분석해 1차 평가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HR 역할 변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HR 담당자도 회사 제품과 서비스, KPI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며 "단순 운영 조직 관점에서 벗어나 회사 비전과 사업을 가장 깊게 이해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HR과 리더가 함께 핵심인재 밀도를 높여가는 조직이 AI 시대 살아남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7 17:50김재성 기자

"AI가 코딩해도 책임은 못 진다…앞으로 귀한 건 '감당' 능력"

인공지능(AI)이 코딩과 분석, 번역, 보고서 작성 등 화이트칼라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가운데, 앞으로 조직에서 희소해지는 역량은 '지능'이 아니라 '감당'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AI가 실행은 대신할 수 있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대신 질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AI 시대에 진짜 귀한 것은 더 이상 지능이 아니다”며 “리스크가 터지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하려는 자세가 앞으로 살아남는 계층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AI 혁명과 화이트칼라 대멸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소프트스퀘어드가 개발팀 구독 서비스 '그릿지'를 운영하며 기업에 개발 인력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회사에 대해 “우리가 하는 일은 프리랜서가 어떤 고객사에 적합할지 스크리닝하고, 발굴하고, 인터뷰하고, 온보딩한 뒤 퍼포먼스가 유지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일”이라며 “대상이 개발 조직일 뿐 이 자리에 있는 HR 담당자들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AI 확산이 이미 소프트웨어 기업과 화이트칼라 조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아틀라시안, 어도비, 워크데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하락한 흐름을 언급하며, 월가에서는 이를 '사스포칼립스'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의 공통점은 직원 수만큼 돈을 받는 수익 모델이라는 점인데, 직원이 줄고 AI가 실행을 대신하며 이런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릿지 고객사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과거 10명 규모 개발팀이 맡던 일을 최근에는 3명이 담당하는 사례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인원이 줄었다고 업무 책임 범위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원래 10명이 맡던 퍼포먼스와 책임 범위는 유지되거나 더 많아졌다”며 “자동화가 끝까지 가더라도 거기에 따라오는 책임은 남은 사람들이 계속 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이 가벼워질수록 한 사람이 짊어지는 무게는 더 무거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권한은 줄 수 있어도 책임은 줄 수 없다고 했다. AI가 의사결정을 대행할 수는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과하거나 손해를 배상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AI가 했다고 해서 면책되는 것이 아니고, AI가 대신 나와 사과해줄 것도 아니다”며 “책임은 무언가 배상할 수 있는 자산이 있는 존재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에 가깝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람이 본능적으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점도 짚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책임지지 않기 위해 회의를 열고, 위원회를 만들고, 결재선을 늘리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람의 심리에는 '이 결정이 틀렸을 때 나만 죽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며 “그럼에도 리스크를 견뎌내는 능력을 저는 '감당'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조직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행 업무가 AI로 대체될수록 조직에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작은 의사결정 단위가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그는 '셀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실행 조직들이 대체된 뒤에는 위원회와 셀 단위로 모여 의사결정하는 네트워크형 조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문제가 터졌을 때 책임지고 배상하고 사과해야 하는 영역만 조직에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셀에 들어갈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안목'을 꼽았다. 아무리 뛰어난 AI가 좋은 제안을 내놓더라도 이를 판단하고 실행할지 결정하는 사람의 수준이 낮으면 조직 전체 판단도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AI가 초월적 지능을 가진 제안을 하더라도 안목 없는 리더 앞에서는 결정되지 않는다”며 “AI가 낸 제안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조직에서 살아남을 사람을 리더십과 팔로워십으로 나눴다. 리더십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방향을 선언하는 사람이고, 팔로워십은 리더가 내린 결정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디까지 스스로 감당할지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92% 맞을 것이라고 계산할 수는 있어도 '이 방향으로 간다'고 선언하지는 못한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팅하고 결과를 감당한 경험이 리더십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미래의 HR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스크리닝, 리크루팅, 인터뷰, 온보딩, 퍼포먼스 관리가 단순 채용 절차를 넘어 안목 있는 사람을 발굴하고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는 일로 바뀐다는 말이다. 그는 “미래의 HR은 안목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앉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지금 업무를 보면서 무엇을 감당하고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07 16:10류승현 기자

"그 사람이 떠난 건 연봉 때문만이 아니었다"

"연봉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단순히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과 기여가 제대로 보상받고 있는지를 봅니다." 장윤선 ZUZU 인사보상 사업 총괄은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보상(Total Compensation) 관점의 새로운 리텐션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장 총괄은 '그 사람이 떠난 건 연봉 때문만이 아니었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퇴사 원인을 단순한 연봉 부족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직원들은 단순히 현재 연봉 수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 기회와 미래 보상 가치, 자신의 기여에 대한 인정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총괄은 "퇴사 면담을 하다 보면 결국 연봉 부족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더 좋은 성장 기회가 있다거나, 회사 기여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담당자들은 단순히 예산이 부족하다고 끝낼 것이 아니라, 과연 회사가 총보상을 임직원에게 제대로 설명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괄은 기업과 직원 사이에 존재하는 '보상 인식 격차(Perception Gap)'를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통상 회사는 기본급과 성과급, 복리후생, 세금 지원, 주식보상 등을 모두 포함해 총보상 개념으로 접근하지만, 직원은 대부분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 급여만 보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특히 스톡옵션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같은 장기보상(LTI)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핵심 보상 수단이지만 직원 체감도는 낮다고 분석했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현금화 경로가 제한적이고, 베스팅과 행사 절차가 복잡하며,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 총괄은 "핵심 인재일수록 회사는 더 많은 주식보상을 제공하려고 하지만, 정작 직원은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회사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막대한 지분 보상을 직원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본질이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인지'에 있다는 진단이다. 직원들이 무조건 현금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주식보상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장 총괄은 "현금을 충분히 못 주기 때문에 위로금처럼 주식보상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있다"며 "회사가 그렇게 생각하면 직원도 결국 연봉의 보조 수단 정도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보상을 단순한 보완재가 아니라 회사 성장과 개인 기여를 연결하는 핵심 보상 수단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R 조직 역할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과거처럼 급여와 평가를 운영하는 조직을 넘어, 이제는 총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구성원의 성과와 회사 성장의 연결성을 설계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성장 스타트업이나 IPO를 준비하는 기업,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임원 영입 상황에서는 주식보상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직원이 자신의 기여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조직 몰입과 리텐션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사·급여·주식보상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장 총괄은 "주식보상은 주고 끝나는 데이터가 아니다"라며 "대표와 HR이 지속적으로 주가와 베스팅 상황, 총보상 규모를 직원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매일 자신의 총보상을 확인하고 인식할 수 있어야 이직 제안을 받을 때도 단순 연봉 비교가 아니라 전체 보상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며 "총보상이 제대로 보이면 직원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07 15:08김재성 기자

"팀원 감정도 관리해야 성과 난다"…엔피가 말하는 HR 새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기업이 구성원의 감정 상태를 조직 생산성과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원 정신건강 관리를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조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창준 엔피 이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성과는 결과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원인에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감정 관리는 비용이나 생산성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HR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현대인이 생애주기 전반에서 입시와 직무, 생활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으며, 이 중 특히 직장 내 스트레스가 조직 효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바쁜데 일은 잘 안 되고, 일은 하고 있지만 마음이 없는 상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며 “팀의 몰입도와 협업 성과를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감정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가 육체적 질환보다 조직에서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육체적 질환은 병가나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정신건강 문제는 출근은 했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프리젠티즘 현상으로 나타나 조직 효율을 서서히 낮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정신건강 문제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명확한 관리 프로토콜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감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조직은 최대 20~30%의 생산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기업 복지 프로그램의 한계도 언급했다. 사내 심리상담실, 웰니스 앱, 명상·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과 지속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내 심리상담실 이용률은 5% 이하이고, 웰니스 앱도 한 달 안에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정서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상담 기록이 인사평가에 남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 오히려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정관리 방식도 진단 후 관리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이 아프면 먼저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처럼 정신적 고통도 개인의 현재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웰니스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 방식의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감정 관리의 출발점으로 자기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꼽았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관리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뇌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만 500개가 넘는 만큼,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생체신호 기술 발전으로 감정이 추상의 영역을 넘어 측정 가능한 데이터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 추론 방식에는 설문 기반 문진, 행동 패턴 분석, 음성·표정 분석 등이 있지만, 엔피는 심박변이도와 심박수, 피부전도, 호흡 등 생체신호 기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카메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고가 의료기기 없이도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생체신호 기반 방식은 무의식 상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자의적 왜곡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피는 이날 하루 10분간 일상 속 정서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무아홈'을 소개했다. 무아홈은 카메라 기반 비접촉 광혈류 측정 방식으로 사용자의 안면을 촬영해 미세한 혈류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정 상태를 추론하는 솔루션이다. 박 이사는 “사용자의 얼굴을 30초가량 비추면 주요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와 공동 연구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감정 상태를 계산한다”며 “정서가와 각성도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현재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에너지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아홈은 측정된 감정 상태에 따라 확장현실(XR) 기반 회복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명상, 다도, 대자연 등 감정 상태에 맞춘 콘텐츠를 경험한다. 체험 전후의 생체 데이터를 비교해 감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박 이사는 “직장인이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커피나 담배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누군가에게 노출되는 환경인 만큼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정서적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이 구성원 개인의 감정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30명 이상 단위의 그룹 평균값을 통해 조직 상태를 파악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박 이사는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 정보를 보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부서별, 직책별, 직군별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최소 모수의 평균값을 통해 조직의 스트레스 지수나 피로도, 회복탄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R 담당자로서 구성원들이 회사를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로만 기억하기보다, 직원들의 감정을 읽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회사로 기억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감정 관리는 앞으로 조직이 구성원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7 13:42류승현 기자

"팀장님, 조직관리는 AI에 맡기세요"...플렉스가 말하는 AX시대 리더십

인공지능(AI)이 리더십 역량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조직과 직원, 직원과 업무 사이의 관계를 AI가 이해하고 해답을 내놓게 되면 리더는 전형적인 조직 관리 업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플렉스팀이 강조하는 관계 기반 AI 전환이라는 인사 철학 목표의 주된 골자다. 채효진 플렉스 엔터프라이즈 컨설턴트는 7일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데이 시즌5에서 키노트를 맡아 “조직을 이해하는 AI는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에 구성원, 조직, 목표, 업무데이터를 맥락으로 정렬한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면 주도적인 리더십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는 SaaS 기반 HR 플랫폼으로 시작해 HR 기반 AI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회사다. 기업가치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조직 내 사람에 대한 고민을 서비스로 만들어 구성원의 경험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채효진 컨설턴트는 “(플렉스) 창업 초기부터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며 “표준화가 가능한 부분도 아니고 조직과 사람 문제를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의 리더십은 어느 단계에 올라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반응(React) ▲응답(Respond) ▲주도(Initiative) 등으로 리더십의 형태를 구분했다. 예컨대 반응형 리더는 팀의 성과를 내고 알리려고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팀원의 일에 끌려다닌다. 팀 내부의 관계는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가 생겨야 팀을 들여다본다. 한 단계 나아가 응답형 리더는 정기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이상 신호에 답하더라도 여전히 맥락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반면 주도형 리더는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알아차리고, 그 전에 일의 방향을 바꾸며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설계한다. 특히 팀의 관리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집중한다. 채효진 컨설턴트는 이와 같은 주도적인 리더십을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AI에 우리 팀원 어때? 최근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일주일 전에 괜찮다고 했는데 직접 다시 물어보기도 그렇고 AI가 알려주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 컨설턴트는 “우리는 AI 시대에 살고 있고, HR 업무에서도 직접 코딩하며 많은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챗GPT와 같은 범용 AI는 우리 조직에 대해 모르고, 구성원이 누군지, 또 어떤 팀이 있고 목표가 무엇인지, 개인이 최근에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렉스AI를 예시로 들며 “조직 내 사람과 업무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AI라면 최근 야근 빈도가 40% 증가했고 업무 진척률은 2주째 정체되어 있고, 성과가 낮은 직원은 아니지만 현재 과부하 상태로 판단되니 업무 재분배를 권장한다는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과 업무, 사람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리더들은 이같은 '맥락'을 알아차리기 위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을 AI라는 마법 지팡이에 맡겨보자는 것이다. 채 컨설턴트는 “AI라는 도구로 그동안 놓치고 있던 직원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잘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주도적인 리더십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기술이 관계를 이해하면 조직의 두뇌가 깨어난다”고 강조했다. 또 “AI에 모든 정보를 줄 수 없는데, HR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조직개편 과정을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는 범용 AI에 공유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조직을 이해하면서 (이용자에 따라) 권한이 부여되는 HR기반 AI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리더십에 필요한 AI의 요소로 ▲통합된 HR 데이터 ▲조직과 맥락을 이해하는 관계 기반 데이터 ▲조직에 따라 권한과 인가 기반의 데이터를 꼽았다. 채 컨설턴트는 “입사 시점부터 퇴사까지 근태, 목표, 성과, 보상이 연결된 올인원 생애주기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파편화된 정보를 하나의 맥락으로 정렬하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도와 역할, 목표 중심의 데이터 지도를 구축하고 HR 데이터 외에도 슬랙과 같은 외부데이터와 맥락적으로 결합해 단순한 기록 중심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조직지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ReBAC 기반의 실시간 권한 판단과 보안 강화, 자동 권한 업데이트로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플렉스AI 중심으로 써드파티 데이터까지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채 컨설턴트는 “데이터 분석과 탐지는 사람이 못 이길 정도로 AI가 잘 한다”며 “맥락을 정렬하는 일은 AI에 맡기고 그 지표를 보고 사람은 가치를 부여하는 판단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정확한 현상을 파악하면 사람은 이를 가지고 공감과 동기부여에 집중하면 되고, AI를 통해 지능화된 관리가 이뤄진다면 사람은 조직의 변화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관계 기반의 AI 전환이 이뤄졌을 때 리더십이 달라져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채 컨설턴트는 “관계가 주도하는 AI 전환 시대에 리더십은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하고, 아무도 못 본 문제에 뛰어드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끝맺었다.

2026.05.07 12:56박수형 기자

"기술은 날개일 뿐, 비행기 띄우는 건 사람의 신뢰와 팀워크"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은 AI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사람'과 '관계'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상품이 탁월하고 전략이 화려해도, 결국 그 비행기를 띄우는 것은 구성원 간의 단단한 신뢰와 팀워크이기 때문입니다. AI는 도구일 뿐, 리더는 기술이라는 날개를 달고 사람이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는 판을 짜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유병선 대표는 1세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 마케터와 전략가를 거쳐, 현재 270만 명이 사용하는 메일 보안 및 협업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크리니티를 28년간 이끌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으로 그 누구보다 기술과 경영에서 전문가라고 자타 공인하지만, 그는 기술적 예리함보다 사람을 향한 깊은 사유를 즐기는 깨어있는 경영자에 가깝다. 그의 인생 궤적은 한 편의 서사시와 같다. 어린 시절 그의 꿈은 과학자였다. 하지만 공부보다는 기술이 먼저였던 소년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업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했다. “공부하기 싫어서 선택한 길이었지만, 아버지를 이기고 각서까지 써가며 내 의지대로 걸어간 첫 번째 선택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고집과 간절함이 지금의 저를 만든 엔진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사회는 녹록지 않았다.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 나갔을 때 마주한 학위의 벽은 그를 다시 책상 앞으로 불렀다. 수학을 좋아했던 그는 가우스, 헤겔, 칸트와 같은 독일 석학들의 철학에 매료돼 독일어학을 전공했고, 사회학을 공부하며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의 질서를 탐구했다. 이후 LG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기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한양대 경영학 석사를 거치며 마케터로 변신했고, 벤처 붐이 일던 시절 가산전자의 상장을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 뒤에는 예기치 못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가 닥쳤을 때, 그는 두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의 최전선에 서야 했다. “구성원들을 내보내며 고민하게 됐습니다. '왜 사람은 떠나고, 왜 남는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결국 상품이 아무리 좋고 전략이 탁월해도, 사람 사이의 신뢰와 관계라는 본질이 무너지면 기업은 한순간에 사상누각이 된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성찰은 '크리니티'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28년의 시간 동안 단단한 철학이 됐다. 유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을 모으고 키우며 함께 성장하자'는 비전을 0순위로 두고 있다. 실제로 크리니티에는 10년, 20년 넘게 함께한 장기 근속자가 적지 않다. 효율과 속도를 최우선시하는 IT 업계에서 이토록 단단한 인적 밀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기술력이 아닌 '관계의 힘'이다. “혼자 잘되고 행복한 건 재미가 없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을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의 결과로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조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제 유 대표는 AI라는 또 다른 거대한 격변기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기술 그 자체보다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과 '조직'에 주목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전산실의 숙제로 여기는 것을 경계한다고. 대신 AI 도입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HR 프로젝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가진 맥락을 읽는 능력과 AI의 실행력이 결합했을 때 비로소 '슈퍼팀'이 탄생한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위해 사람(人)과 AI(i)가 결합한 '人i팀'(인아이팀)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유 대표는 현장의 리더들에게 성장이 '디폴트(Default)'인 시대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젊은 세대가 원하는 존중과 기성세대가 원하는 성과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의 인지를 증강해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판을 짜줘야 합니다. 관료주의를 뛰어넘어 압도적인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AI 시대 HR의 핵심 역량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다가오는 강연에서 자신이 28년간 몸소 체험한 리더십의 정수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aRD(Human + Agent + Relation + Development) 리더십'이라 명명한 그의 이론은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은 시대에 오히려 인간 리더십이 왜 더 중요해지는지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유 대표는 이번 강연을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 조직의 방향타를 쥔 HR 담당자와 경영진들이 AI 시대 생존 지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5월7일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비행기를 처음 띄운 라이트 형제처럼, 지금 우리는 AI를 통해 새로운 비행을 시작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 비행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그 비행기에 올라탄 사람들의 믿음과 팀워크,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아닐까요.”

2026.04.21 14:54백봉삼 기자

"인재는 왜 떠날까"…HRer들이 본 '요즘' 채용과 조직문화

채용 기준은 왜 바뀌고, 조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적자원(HR) 실무자들은 최근 기업이 직면한 인재 확보와 조직 운영의 문제를 두고 좋은 인재보다 '조직에 맞는 인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6일 'HR을 부탁해' 3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좌담회를 열고 채용과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HR을 부탁해는 인사·채용·조직문화 등 HR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3기는 지디넷코리아와 에이치웨이브가 함께 운영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복성현 에이치웨이브 대표를 비롯해 박주연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팀장, 전용관 하이텔레서비스 팀장, 문한규 애니포인트미디어 과장, 조성민 코드프레소 대리, 이의현 MBC플레이비 대리, 양은제 LB세미콘 선임 등 HR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복성현 대표의 주제 강연으로 시작돼, 참석자들이 주요 질문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좌담으로 이어졌다. “기대 어긋나면 떠난다”…임플로이어 브랜딩의 핵심 먼저 복성현 대표는 임플로이어 브랜딩의 본질을 '기대 관리'로 규정했다. 채용 과정에서 형성된 기대와 실제 조직 경험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는 순간 구성원의 이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복 대표는 “구직자는 입사 전 이미 회사를 머릿속에 그리고 들어온다”며 “그 기대와 현실이 다르면 오래 버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조직이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다. 그는 “줄 수 없는 것을 약속하면 결국 신뢰가 깨진다”며 “조직이 줄 수 있는 가치와 구성원이 체감하는 경험을 일치시키는 것이 임플로이어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직 내 다양한 요구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복 대표는 “야근, 복지, 근무환경 등 개선 요구는 끝없이 나온다”며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먼저 바꿀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채용 기준 달라졌다...“좋은 인재보다 맞는 인재”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채용 기준 변화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더 이상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는 것만으로는 조직 운영이 어렵다고 봤다. 조직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개인의 기대가 맞지 않을 경우, 초기 성과와 관계없이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성민 코드프레소 대리는 “조직이 줄 수 있는 가치와 맞지 않는 인재는 결국 오래 함께하기 어렵다”며 “채용 단계에서부터 우리 조직에 맞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연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팀장은 채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량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특정 경험이나 스펙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AI를 단순히 아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I를 통해 업무를 개선하고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인재상 역시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채용 과정에서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한규 애니포인트미디어 과장 역시 조직과 인재 간 '기대의 일치'를 강조했다. 그는 “조직이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내부 경험이 다를 경우 구성원은 빠르게 이탈하게 된다”며 “채용 단계에서부터 현실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조직에 남는 사람의 조건, 성과만으로 부족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성과보다 조직과의 적합성이 장기적인 성과를 좌우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조직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팀 전체의 성과와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의현 MBC플레이비 대리는 “성과가 뛰어난 구성원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을 주면 조직 경험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함께 일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은제 LB세미콘 선임은 “실제 조직에서 일부 구성원의 태도가 팀 분위기를 흐리는 사례를 겪으며 개인 역량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조직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전용관 하이텔레서비스 팀장은 “조직은 협업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조직 적응력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면서 “결국 조직과의 '합'이 맞는 사람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채용과 조직 운영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기대의 일치'를 꼽았다. 채용 단계에서 설정된 기대와 조직 내 실제 경험이 맞아떨어질 때 구성원의 이탈 가능성은 낮아지고, 반대로 그 간극이 커질수록 조직의 불안정성은 커진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조직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구성원이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이 결국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입을 모았다.

2026.04.08 09:17류승현 기자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SW산업발전 기여로 장관 표창 받아

잡코리아는 윤현준 대표 겸 한국직업정보협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 포상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디지털 혁신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포상해 업계 위상과 사기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윤현준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잡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이후 ▲AI 기반 일자리 매칭 기술 고도화 ▲채용 특화 생성형 AI 개발 ▲AI·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한 HR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고용시장 활성화 기여 등 전반적인 산업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기술 기반 경영 전문가다. 취임 이후 잡코리아의 기술 중심 체질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 왔다. 채용에 최적화된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 '룹'을 개발하고, 이를 서비스 전반에 확장해 구인·구직 매칭의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또 조직 내 개발 직군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술 내재화 기반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 생태계 조성, 슬랙 등 생산성 플랫폼 도입, 마이크로소프트와 사내 해커톤 공동 개최 등 기술 중심 조직 문화 또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전환(AX)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혁신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잡코리아는 3천만 회원이 생성한 구인·구직 데이터를 AI와 결합한 HR 혁신 전략을 기반으로 방문자 수, 앱 다운로드 등의 지표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생각·추론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고객의 커리어 생애주기를 함께 설계하는 토털 HR테크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윤 대표는 “이번 수상은 잡코리아가 AI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HR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모든 일하는 이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잡코리아가 다년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AI 역량을 바탕으로 채용을 넘어 커리어 전체를 함께 설계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03 09:06백봉삼 기자

"AI 시대, 공감과 신뢰로 관계의 온도 높여야"

AI가 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정작 사람 사이의 정서적 연결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술이 머리를 대신해주고 효율을 높여주고 있지만, 공감과 신뢰 같은 가슴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직도 개인도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루트컨설팅 김태균 부사장은 2일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강연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의 역량, 즉 정서 지능(EQ)를 함께 키워야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AI가 정답을 찾는 시대일수록 사람은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먼저 AI가 불러온 변화를 짚으며 글로벌 투자 규모가 매년 급증해 의료, 법률, 개발 등 전문 분야까지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GPT 같은 생성형 AI는 IQ 측정에서 상위 0.1%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EQ는 사람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가장 똑똑하지만 가장 차가운 존재에게 우리의 길을 맡기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 능력의 약화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직장에서 정서적으로 단절돼 있다고 답한 직원이 열 명 중 여섯 명에 달한다”며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감정적이며 편향적인데, 이런 본질을 무시한 채 전략만 세우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의대생이나 엘리트 장교 등 학문적 성취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일상적 갈등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이나 폭력적 행동으로 이어진 경우를 언급하며 “아무리 똑똑해도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면 사회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법으로는 정서 지능의 체계적 훈련이 제시됐다. 김 부사장은 “정서 지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으로 키울 수 있다”면서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인식하는 훈련부터 시작해 조직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초·중·고 과정에서 사회·정서학습(SEL)을 법으로 의무화했고, 국내 대기업들도 리더십 교육에서 정서 지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이 IQ와 EQ의 중요성을 동시에 인지하면 성과가 두 배, 조직 차원에서 함께 인지하면 스무 배까지 효과가 난다”는 연구를 인용, HR이 전략 차원에서 EQ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부사장은 “AI가 속도를 높여주는 만큼, 사람은 공감과 신뢰로 관계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며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된다”고 말했다.

2025.10.02 21:21류승현 기자

"팀 성과, 친밀감만으로는 한계…역할 균형이 답"

“팀 효능감이 높을수록 성과도 올라가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오히려 하락한다. 팀원 간 친밀감 역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성과를 지속하기 어렵다. 결국 다양한 역할이 균형 있게 존재해야 한다.” 채홍미 벨빈코리아 대표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팀 성과의 조건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와 벨빈 진단 체계를 소개했다. 채 대표는 “서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팀 효능감과 성과는 곡선형 관계를 보였다”며 “지나친 자신감은 외부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피드백을 방어적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집성이 높은 팀도 한계점에 다다르면 성과는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며 기존 연구와 현장 경험을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벨빈 박사의 9가지 팀 역할(창조자, 자원탐색가, 지휘·조절자, 추진자, 냉철판단자, 분위기조성자, 실행자, 완결자, 전문가)을 제시했다. 그는 “직무가 공식적으로 주어진 책임이라면 팀 역할은 상황에 따라 자발적으로 드러나는 행동 속성”이라며 “성과를 내는 팀은 이 역할들이 균형 있게 존재할 때 약점을 상쇄하고 강점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채 대표는 “추진자는 성과를 밀어붙이지만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고, 분위기조성자는 공감에 강하지만 결정에는 약하다”며 “상반된 역할이 함께 있을 때 팀의 그림자 약점은 흡수된다”고 부연했다. 벨빈 진단 시스템 '인터플레이스'도 소개했다. 자가 진단과 동료 관찰 평가를 결합해 개인·팀 행동을 분석하고, ▲개인 보고서 ▲팀 보고서 ▲업무관계 보고서 ▲직무 적합 보고서 등 네 가지 결과물을 제시한다. 채 대표는 “자가 응답만이 아니라 팀원 피드백까지 반영해 실제 행동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벨빈코리아의 서비스 피드백도 공유했다. 채 대표는 “초창기에는 참가자들이 관찰자 피드백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익명으로 제공된 결과를 통해 객관화된 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벨빈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과 팀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인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팀 성과를 위해 어떤 강점을 강화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 참가자들이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채 대표는 “팀워크를 단순히 인간적 유대감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업무적 측면에서 서로 다른 강점을 보완하는 상호보완적 적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인재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진단과 역할 균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0.02 16:38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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