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삼성전자 "HCA로 15개 타사 가전까지 스마트홈 제어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삼성전자의 가전이 LG전자, GE, 일렉트로룩스 등의 15개 가전 브랜드와 연동해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15개 글로벌 가전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해 제어·관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해 CES에서 HCA 공식 출범을 선언한지 1년만에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공개 시연까지 선보인 것이다.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는 올 상반기 안에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HC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리디지오, 베스텔,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공조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홈 연결성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홈 IoT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지난 1월 출범시 13개의 회원사가 참여했으며, 현재 15개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9월 독일 'IFA 2022'에서 선보인 시연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연동 기능과 에너지 관리 기능을 공개했다.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은 15개 주요 가전 제품군의 40여가지 기능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다른 회원사의 스마트 홈 앱을 통해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을 연결·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 로봇청소기, QLED TV 등이 타사의 공기청정기, 냉장고, 공조 시스템이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되는 5가지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또 HCA는 스마트홈 연결성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에도 힘을 모았다. 댁 내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한 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에너지 IQ'를 높이는데 돕는다. 이번 CES에서는 극심한 폭염이나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특정 시간대나 일정 시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요 관리(Demand Response)'를 하는 시나리오도 새롭게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하면 가전제품의 총 전력 사용량을 파악해 전력을 많이 쓰는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전력 수요가 높은 폭염이나 한파 시즌의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AI 절약 모드'를 설정해 에너지 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HCA 창립 멤버로서 단일 대표 의장직을 연임하며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상호 연결성 기준 마련을 위한 협의를 이끌고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2억 5천만명 이상이며, 연결된 기기는 1억 800만대가 넘는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전 브랜드의 제약 없이 스마트 홈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HCA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HCA 표준 1.0 적용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사용자들이 더욱 스마트하고 고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