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3분기 영업익 25.6%↓...클라우드 매출 비중 10% 첫 돌파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6% 감소한 3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액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웹 부문을 비롯한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14.8%를 기록했다. 한컴 측은 PC 설치형이 아닌 사업군에서 처음으로 매출 비중 10%를 넘겼다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안정화를 보여준 셈이라고 전했다. 관련 제품인 '한컴독스' 및 '웹 기안기' 등을 비롯해 업무용 SaaS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것은 인건비 소급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때문이라고 한컴 측이 설명했다. 연결 종속사 한컴라이프케어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컴 측은 "한컴라이프케어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방위산업 자체가 매출에 비해 영업익 상승이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첫 AI 서비스 '한컴독스 AI'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오는 27일까지 완료하고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 AI를 적용한 '한컴오피스'를 선보이는 등 AI 사업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법제처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분야의 한컴 AI 적용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서식형 한글 문서 편집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30년 이상 축적한 한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7일부터 세종, 서울, 광주, 부산 등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도 차세대 고성능 경량 공기호흡기 개발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 하반기에도 개인용 소방·안전장비 사업군에서 시장 선도 입지를 강화하고, 방산 분야의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