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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엔비디아 H200·B200 구입...10월부터 GPU 서비스

정부가 연내 엔비디아의 H200, B200 GPU 1만장을 도입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AI 연구 개발에 쓰이도록 한다. GPU 구매 발주는 7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첨단 GPU 확보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추경 예산으로 확보하게 되는 GPU 1만장은 H200 6천400장, B200 3천600장 규모로 수급 계획을 세웠으며 모델 비중은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GPU 구입에 8천600억원, 클러스터 통합 운영환경에 6천억원의 예산을 분배한다. 정부 예산으로 구입한 GPU를 운용할 클라우드 기업(CSP)에 대한 공모는 내주 예정됐으며 GPU 구매 절차는 7월에 진행,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신규 GPU 클러스터를 통한 국내 기업과 학계의 R&D를 진행키로 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주체의 컨소시엄 형태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하는 CSP 선정에는 별도 전문가 위원회가 맡는다. 선정 평가는 ▲재정 투입 대비 컴퓨팅 성능을 포함한 GPU 확보 구축 역량 ▲신속한 GPU 서비스 실행력 ▲GPU 자원 자체 활용 비중과 계획(CSP 운영비 성격 고려) 등을 중점에 뒀다. 선정된 CSP와 추후 권리 등에 관한 5년 단위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협약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GPU 소유권 확보, SPC의 GPU 사용, CSP의 일부 GPU 자원 자체활용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정부는 특히 월드베스트LLM(WBL)에 선정된 기업에 GPU 자원 이용을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WBL은 국가대표 생성형AI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경 예산을 통해 이뤄지는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SPC는 공공지분이 51%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정 가능 요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공공기관운영위 심의에서 최종 결정될 사항이나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처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5.05.14 11:35박수형

에퀴닉스, 현대차 'H클라우드' 서비스 개선

에퀴닉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에퀴닉스는 데이터센터와 패브릭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H클라우드'를 공공 클라우드에 연동했다고 8일 밝혔다. H클라우드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연결성, 확장성 확보 기능을 갖췄다. 에퀴닉스는 서울과 로스앤젤레스,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와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해 H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연계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서비스 지연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무선으로 연결해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가입자 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6년까지 2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신차의 95%가 커넥티드카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을 앞두고, 현대차는 글로벌 네트워크 도달성과 낮은 지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센터는 주요 클라우드·네트워크 사업자와 인접해 높은 확장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애플리케이션 응답성과 원격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로 전환하고, 더 안전하고 지능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한영주 IT인프라센터 총괄 및 상무는 "에퀴닉스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고품질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연 시간의 단축, 안정적인 글로벌 연결성 및 H클라우드 플랫폼의 확장성 향상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각 워크로드에 적합한 보안이 강화된 전용 코로케이션 인프라와 높은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필수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상호연결된 디지털 에코시스템과 고밀도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8 10:47김미정

'화웨이 직격탄'에 엔비디아 주가 폭락…이유는?

중국 화웨이가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05% 하락한 108.73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화웨이가 자체 AI 고성능 칩을 개발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개발 중인 AI 칩은 엔비디아 주력인 'H100' 칩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최신 칩인 블랙웰의 이전 버전인 H100 칩은 강력한 미국의 제재로 중국 수출은 금지된 상태다. 화웨이가 개발 중인 '어센드 910D'는 910B·910C 칩의 후속 모델로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국유 통신사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같은 AI 개발사를 포함한 고객에 80만 개 이상의 어센드 910B·910C 칩을 출하할 전망이다. 최근 엔비디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무부가 자사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 왔다. 고성능 AI 칩인 H100 칩의 경우 2022년 출시 전부터 중국 수출이 금지된 상태다. 엔비디아는 미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이 낮은 사양인 H20을 중국용으로 만들어 판매해왔지만 이번에 이 칩도 제한한 것이다. 이러한 규제 변화로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약 7조9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JP모건 분석가들은 해당 조치로 올해 엔비디아 매출이 최대 160억 달러(약 23조 32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DA 데이비슨 분석가는 중국이 밀수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실제 비중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 가량 폭락한 상태다. 이는 거대 기술 기업의 AI 지출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사용과 관련해 엔비디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방문하여 무역 관계자들을 만났다. 엔비디아는 동시에 중국 내 제조 기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 AI 공급망 구축에도 5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5.04.29 10:29이정현

"엔비디아, 중국에 RTX 5090D 그래픽카드 출고 중단"

미국 정부가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된 H20 GPU 수출을 규제한 여파가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IT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5090D 출하를 중단했다"는 전언이 등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주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된 H20 GPU 수출 제한 조치를 공시하며 "H20의 재고와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으로 최대 55억 달러(약 7조 8천556억원)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IT 커뮤니티 '칩헬'(Chiphell)에 18일 저녁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그래픽카드 제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18일 모든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대상으로 지포스 RTX 5090D의 공급을 잠정 중단하라는 공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5090D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AI 연산 성능을 일반 RTX 5090(3천352 TOPS) 대비 29% 가량 줄인 2천375 TOPS 수준으로 낮췄다. 또 한 PC나 서버에 GPU를 여러 개 설치하는 '멀티 GPU' 구성도 불가능하게 설계됐다. 미국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GPU의 연산 성능이나 대역폭 등 성능을 낮추는 조건으로 중국 수출을 허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AMD 역시 지난 2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연산 성능을 낮춘 라데온 RX 7650 GRE 그래픽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RDNA 4 아키텍처를 적용한 중국용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신제품 출시는 지연이나 취소를 겪을 수 있다.

2025.04.20 11:00권봉석

美 의회 "엔비디아 GPU 중국 유출 여부 조사 착수"

미국 의회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수출이 제한된 고성능 엔비디아 GPU가 우회 공급됐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17일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GPU 약 6만 개로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에 관련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딥시크 R1 공개시 엔비디아는 "딥시크가 활용한 GPU는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딥시크가 H100, A100 등 고성능 GPU를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우회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2020년 이후 중국이나 아세안 국가에서 499대 이상의 AI GPU를 구매한 모든 고객 목록과 최종 사용자, 거래 날짜, 최종 목적지 등 상세 정보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싱가포르 이외에 말레이시아로 GPU 수출이 3.6배 이상 늘어나면서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지로 말레이시아가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매출 증가는 단순히 결제가 일어난 장소이며 관련 제품은 미국과 대만 등 다른 지역으로 배송되고 중국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2025.04.18 09:37권봉석

美·中 무역전쟁에 발 묶인 엔비디아 'H20' GPU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 중국 GPU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산 성능이나 대역폭 등 성능을 낮추는 선에서 수출을 허용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마저도 무기한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1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된 H20 GPU 수출 제한 조치를 공시하며 "H20의 재고와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으로 최대 55억 달러(약 7조 8천556억원)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지난 해부터 성능을 제한한 중국 시장용 GPU를 생산하는 AMD에도 유사한 규제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런 규제가 엔비디아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 화웨이를 키워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 美 정부 규제에 따라 두 차례 GPU 성능 낮춰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으로 AI 가속과 머신러닝, 딥러닝용 GPU 수출 규제에 나선 것은 2022년 10월부터다. 당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A100, H100 등 GPU를 포함해 AMD 제품까지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엔비디아는 이들 제품에서 최대 대역폭을 절반인 400GB/s까지 낮춘 A800, H800 GPU를 생산해 공급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23년 10월 규제 범위를 확대하자 성능을 더 낮춘 H20, L20, L2 등 3종을 추가 개발해 이를 작년부터 중국 시장에 공급했다. 이번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건 H20 GPU는 HBM3 메모리 용량을 96GB로 제한하고 메모리 대역폭은 4TB/s, AI 연산 성능은 FP16(부동소수점 16비트) 기준 148 테라플롭스, FP32(부동소수점 32비트) 기준 44 테라플롭스로 제한됐다. H800으로 구현한 LLM '딥시크 R1'이 역린 건드렸나 미국 정부가 H20 GPU의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하순 공개한 추론 특화 AI 모델 'R1'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딥시크 R1은 AI 모델 훈련을 위해 메타가 라마(LLaMa) 등 AI 모델 개발에 투입한 비용의 10% 수준인 557만6천달러(약 8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기준을 준수하는 H800 GPU를 이용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딥시크가 활용한 GPU는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했으며 추론은 상당히 많은 엔비디아 GPU와 고성능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딥시크의 혁신이 GPU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CNBC와 대만 공상시보 등 경제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 R1 공개 이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이 H20 GPU 발주량을 크게 늘렸다. 엔비디아, 중국 내 최대 경쟁사로 화웨이 꼽아 미국 정부는 거대언어모델(LLM) 등에서 중국의 성장 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GPU 수출 규제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제는 오히려 중국 내 엔비디아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화웨이 성장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화웨이가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B는 FP16 기준 320 테라플롭스, INT8(정수 8비트) 기준 6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성능을 갖춰 엔비디아 A100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 해 공개된 후속 제품인 어센드 910C는 지난 2월 딥시크가 수행한 추론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H100의 60%에 달하는 성능을 냈다. 엔비디아도 지난 2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에서 주요 경쟁자 중 하나로 2년 연속 화웨이를 꼽았다. 칩과 클라우드 서비스, Arm IP 기반 컴퓨터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제품 등 4개 분야에서 화웨이를 주요 경쟁사로 분류했다. 엔비디아 이어 AMD GPU 사업에도 영향 불가피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확대는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AMD는 작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제한한 AI GPU 가속기인 인스팅트 MI309를 설계했지만 미국 상무부는 '여전히 성능이 강력하다'는 이유로 수출을 불허했다. 2023년 11월 중국 시장에서는 데스크톱PC용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를 분해해 서버용으로 개조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런 시도가 일어나기 힘들다. 엔비디아가 2월부터 중국 시장에 공급중인 지포스 RTX 5090D 그래픽카드에 이미 여러 제약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지포스 RTX 5090D 그래픽카드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AI 연산 성능을 RTX 5090(3,352 TOPS) 대비 29% 가량 줄인 2,375 TOPS 수준으로 낮췄다. 한 PC나 서버에 GPU를 여러 개 꽂아 성능을 높이는 '멀티 GPU' 구성도 불가능하다. 다만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대거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지속적으로 공급망 진입을 시도 중이다.

2025.04.16 14:37권봉석

700조원 투자한다 했는데...美, 엔비디아 'H20' 무기한 수출 규제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가속기가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올 1분기 약 7조4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처리하게 됐다.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내 70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펼쳤으나, 미중 갈등에 따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5일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자사의 AI 반도체 'H20'에 대한 무기한 수출 규제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는 당사가 H20을 중국(홍콩 및 마카오 포함)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수출할 경우, 수출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추가로 미국 정부는 해당 수출 규제가 무기한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AI 가속기인 'H100'의 성능을 대폭 낮춘 개조품이다. 미국 정부의 통보로 엔비디아는 오는 4월 27일 종료되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에 H20 수출 규제에 따른 손실을 반영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H20 제품과 관련한 재고, 구매 계약, 기타 관련 충당금 등으로 약 55억 달러(한화 약 7조4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바로 전날 미국에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한화 약 700조원) 달러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AI 반도체 및 AI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20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취하면서,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대거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지속적으로 공급망 진입을 시도 중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아직 H20용으로 HBM 판매가 없고, SK하이닉스는 H20용 HBM에 대한 추가 판매를 3월 완료해 엔비디아처럼 재고 손실처리 등의 비용 반영은 없을 것"이라며 "H20은 기존 계획 대비 추가된 물량이므로 제재로 인한 연간 HBM 계획 변동 및 실적 추정치 변경은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6 09:42장경윤

처음으로 '진짜 문제' 푼 양자컴퓨터…매듭이론 계산 성공

퀀티뉴엄(Quantinuum)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위상수학 분야에서 난제로 꼽힌 매듭 이론(knot theory)을 양자 알고리즘으로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그동안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알고리즘이 처음으로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구현된 사례다. 처음으로 양자컴퓨터가 단순 성능평가가 아닌 실제 의미 있는 수학 문제를 다룰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12일 퀀티뉴엄은 '적은 양자 연산으로, 더 큰 이점(Less Quantum, More Advantage)'이라는 논문을 아카이브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양자컴퓨터 H2-2를 활용해 매듭 이론의 핵심 계산 문제인 존스 다항식(Jones Polynomial)을 계산한 결과를 담고 있다. 퀀티뉴엄은 이를 통해 매듭의 위상학적 특성을 구별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이처 등 과학전문 저널은 해당 연구가 단순한 속도 평가나 샘플링 테스트를 넘어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 중 하나로 주목했다. 매듭 이론은 한 줄의 폐곡선이 3차원 공간에서 어떻게 엉킬 수 있는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분야다. 이때 매듭의 구조를 정량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계산식이 바로 존스 다항식이다. 매듭의 교차 방식에 따라 계산되는 이 다항식은 수학, 물리학, 생물학을 비롯해 DNA 구조 분석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이 다항식을 계산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특히 매듭의 교차점 수가 많아질수록 경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존스 다항식을 정확히 계산하는 문제는 #P-하드(#P-hard)로 분류된다. 고전 컴퓨터로는 실용적인 시간 내에 해답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다. 퀀티뉴엄은 이번에 해당 알고리즘을 실제 하드웨어에 맞춰 구현하고, 교차점이 최대 600개에 이르는 복잡한 매듭의 존스 다항식을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매듭의 교차 패턴을 양자 연산 시퀀스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이를 양자컴퓨터 H2-2에서 실행해 측정된 확률값을 바탕으로 다항식 근사값을 추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대 16개의 큐비트와 340개의 2-큐비트 양자 게이트를 포함한 회로가 사용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에러 완화 기법이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양자 상태 중 유효한 계산만을 유지하고 나머지를 제거하는 '피보나치 기반 상태 제한', 위상 오류를 줄이는 '켤레 트릭(Conjugate Trick)', 비정상 상태를 검출해 배제하는 '비피보나치 오류 검출' 등의 기법이 활용됐다. 퀀티뉴엄 연구진은 고전 컴퓨터 기반의 텐서 네트워크 알고리즘(mpo-proj)과 양자 알고리즘(cfev)을 비교해, 양자컴퓨터가 계산 시간, 메모리, 에너지 효율 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차점 수가 2천400~3천개 이상의 매듭의 경우, 양자 알고리즘이 고전 방식보다 더 적은 시간과 메모리, 에너지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고전 알고리즘은 복잡도가 높아질수록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해 실행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 반면, 양자 알고리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계산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양자컴퓨터가 빠르다는 시연이 아니라 실제 수학적 난제를 계산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양자우월성 실험들은 대부분 양자컴퓨터에 유리하게 설계된 특수한 샘플링 문제를 대상으로 했다. 반면 퀀티뉴엄은 수학, 물리,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응용이 가능한 문제를 양자 알고리즘으로 계산했고, 고전 알고리즘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양자의 실질적 효용성을 검증하려는 노력을 병행했다. 퀀티뉴엄의 콘스탄티노스 메이차네치디스 과학 제품 개발 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양자 속도 시연이 아니라, 양자컴퓨터가 실제 수학 문제를 계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단계"라며 "이제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문제를 계산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일리아스 칸 최고제품책임자는 "올해 말 차세대 양자컴퓨터 헬리오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큐비트와 정교한 회로가 가능해지면 기존에는 다룰 수 없는 수준의 매듭 문제도 실용적으로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2 12:15남혁우

엔비디아 中 사업 '숨통'..."트럼프, H20 수출 규제 계획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 'H20'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 계획을 철회했다고 미국 공영 방송기관 NPR이 9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Mar-a-Lag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NPR은 두 소식통을 인용해 "마러라고 만찬 이후 백악관이 H20 칩에 대한 방침을 바꿔 추가 제한 계획을 보류했다"며 "본래 H20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는 수개월 동안 준비돼 왔으며, 이번 주 중으로 시행될 준비가 됐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입장 변경은 엔비디아가 트럼프 행정부에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신규 미국향 투자를 약속한 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AI 가속기인 'H100'의 성능을 대폭 낮춘 개조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해당 칩과 관련한 수출 통제 방안을 고려해 왔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IT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간 중국 주요 테크 기업들의 H20 주문량은 160억 달러(한화 약 21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2025.04.10 08:46장경윤

[타보고서] 럭셔리랑 오프로드가 어울려?…렉서스 LX가 해냈다

렉서스 LX700h가 진흙이 사방에 깔린 도로를 단 한치의 미끄러짐도 없이 지나친 뒤 물이 흐르는 강가를 넘어섰다. 강의 깊이는 바퀴보다 높아 차 문의 아래쪽까지 차오를 정도였다. LX700h는 최대 700㎜까지 도하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지만 특수방수로 무리 없이 지날 수 있다. 지난 19일 렉서스코리아는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 위치한 LX 오프로드 파크에서 신형 4세대 LX700h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시승 코스에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코스는) 실제 테스트와 유사하지만 50% 정도 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행한 렉서스 LX700h는 7인승 럭셔리 트림으로 1억6천797만원이다. LX700h는 총 3개 트림이 출시됐다. 쇼퍼드리븐(운전사가 운전) 기능을 강조한 VIP 트림은 1억9천457만원,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오버트레일 트림은 1억6천587만원이다. 렉서스 LX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전동화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엔진만으로도 비상주행할 수 있는 안정성도 강화했다. 디자인은 거대하지만 럭셔리하다는 말이 입에 달라붙는다. 한번쯤 길에서 마주치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전장은 5천95㎜에 전폭 1천990㎜, 전고가 1천895㎜다. 오버트레일은 전고가 약 10㎜ 낮다. 휠베이스는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모두 동일한 오프로드 황금비율 2천850㎜이다. 차량 실내에 앉으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닛이다. 렉서스는 '품격 있는 세련미'라는 콘셉트의 외관 디자인을 갖췄는데, LX는 특별히 각진 디자인을 많이 담았다. 보닛 중간을 살짝 굴곡지게 만들어 높은 차체에 비해 시야를 가리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이번 LX 시승은 온로드 주행과 오프로드 주행 두가지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우선 LX를 타고 강원도 인제군에서 춘천시까지 약 왕복 130㎞를 주행했다. LX는 렉서스답게 주행 중 정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LX700h는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모터 제너레이터(MG)와 클러치를 통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제어 시스템은 엔진 전용 모드와 모터 전용 모드 사이의 전환을 지능적으로 관리해 주행 조건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한다. 실제로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강한 힘과 외부 소음이 일체 차단된 조용한 실내였다. 요코오 타카미 치프 엔지니어는 "LX는 모두 소리 차단 유리를 사용했다"며 "특히 전면 같은 경우는 렉서스에서 가장 두꺼운 것을 사용했으며 타이어 부분도 소음 억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매력은 '앞이 보이지 않을 때'…오프로드 대명사 'LX' 일반 도로에서 정숙성을 뽐낸 LX는 진흙으로 된 길과 커다란 돌이 곳곳에 박혀 있는 오프로드(험로) 주행에 더욱 빛을 발했다. 현장에서 만난 오프로드 전문 인스트럭터는 "동일한 콘셉트의 모델은 모노코크 바디로 3, 4일 진행하면 3일차쯤부터 경고등, 시스템 먹통 등을 겪는다"며 "프레임 바디인 LX는 그런 경우가 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X 오프로드 파크는 험난한 돌지형과 약 30도 경사 구간, 모굴코스(흙더미), 오르막 코스 등 다양한 테스트 구간이 존재했다. 실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 테스트 환경의 50% 정도 강도로 설계돼 주행 중 LX는 조용했다. LX의 강점은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승차감만 비교하자면 에어서스펜션이 좋지만 LX에 탑재된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은 에어 서스펜션보다 고가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여기에 유압식이기 때문에 차고를 올리거나 내려도 승차감은 똑같은 장점이 있다. 다만 일반 도로에서는 딱딱하다는 단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레임 바디에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동일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잔진동이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프로드 환경에서는 눈으로 전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LX700h는 이를 대비해 중앙에 위치한 센터 디스플레이에 오프로드 주행 기능을 갖춘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한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아이스박스, 220V 코드 등을 기본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컨트롤을,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멀티 터레인 모니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주행 중 차고가 하늘로 들렸을때 혹은 시야가 보이지 않는 좁은 구간에 들어섰을때 화면을 통해 주변 환경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함을 느꼈다. 다만 너무 많은 기능을 외부 버튼으로 적용하면서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도 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렉서스가 항상 추구하는 방향성이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정신이 박혀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은 것"이라며 "남들과 같은 차를 타고 싶지 않은 운전자가 온오프로드, 캠핑, 레저 활동 등을 즐기면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렉서스 LX는 다음달 4월 중 인도될 예정이다. 렉서스코리아는 렉서스 고객을 위한 '오버트레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LX 700h와 함께 렉서스 SUV 라인업으로 도심 속 피크닉부터 오프로드, 캠핑까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줄평: 남들과 다른 차를 원한다면…가족과 도심을 떠나 즐길 수 있는 럭셔리카

2025.03.24 06:36김재성

"경쟁자는 전작"…산 넘고 물 건너는 렉서스 '4세대 LX'

"4세대 LX를 개발하면서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전세대 LX였습니다. 렉서스는 전작을 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제 숙제죠. 신차를 개발할 때 전작보다 더 좋은 모델로 만드는 것은 다음 세대에 새로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 렉서스 인터내셔널에서 4세대 LX700h의 플랫폼 핵심 개발자로 참여한 야마네 고타 엔지니어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차를 설계할 때 경쟁 모델을 타사 모델로 정하는 것이 아닌 전작을 뛰어넘는 기술혁신을 이루는 것이 렉서스의 개발방식이라는 뜻이다. LX는 렉서스가 1996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출시 초기부터 오프로드를 강조한 LX는 럭셔리와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제시하는 모델이다. 신형 LX는 4세대 모델로 13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쳤다. 신형 LX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렉서스의 친환경 기조에 맞춘 전동화 전환을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새롭게 개발했다. 기존 토요타·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을 경우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LX는 도심 밖 험로 주행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복귀할 수 있도록 병렬 방식으로 개조한 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어도 내연기관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야마네 엔지니어는 "차량을 내부에서 테스트하는 시모야마 등 장소에서 아주 혹독하게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한번은 LX를 타고 중동의 한 사막을 달렸는데, 산처럼 높이 쌓인 모래를 시속 180㎞ 가까이 달린 적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야마네 엔지니어는 섀시 엔지니어로 처음 모노코크 바디를 설계했다. 이후 LX를 담당할 때는 프레임과 섀시 순으로 담당해왔다. 4세대 LX에서 핵심으로 참여한 부분은 유압 서스펜션 담당이다. LX는 오프로드 바디로 강점이 있는 바디온프레임 차량으로 GA-F 플랫폼을 활용했다. LX는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이 탑재됐다. 고가 럭셔리 SUV에 주로 탑재되는 에어서스펜션이 아닌 유압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유압서스펜션은 강한 내구력과 일정 압력이 가해졌을 때 성능을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 AHC는 3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차고 제어 ▲스프링 레이트 변경 ▲감쇠력(댐핑) 제어 등이다. 차고 제어는 4단계로 나눠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평소 도로 주행을 할 때, 일반 상황, 비포장도로, 고속 오프로드 주행을 선택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스프링 레이트 변경은 일반 주행 시에는 승차감을 향상하기 위해 낮은 스프링 레이트 상태를 유지하며, 코너링이나 가·감속 시 롤(좌우 흔들림)이나 피치(앞뒤 흔들림)로 인해 차량 자세 변화가 발생하면 스프링 레이트를 높여 차량 자세를 안정시키도록 수시로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감쇠력(댐핑) 제어는 도심에서 요철을 넘을 때는 감쇠력을 낮춰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스티어링 조작 시에는 감쇠력을 높여 평탄한 안정감을 확보하는 것이다. 야마네 고타 엔지니어는 "서스펜션 스트로크를 바운드(압축) 및 리바운드(반발) 모두 충분히 확보해 노면 추종성과 험로 주파성을 실현한 것"이라며 "좌우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노면에서의 주파 성능에 필요한 접지성이 뛰어난 리지드 서스펜션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LX는 평균적으로 10년마다 세대변경을 거친다. 최근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 향상과 시장 변화 등으로 렉서스에도 위기감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렉서스는 정숙함의 대명사라고 불리는데,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내연기관 소음이 사라지고 소음·진동·마찰(NVH)이 모두 평균화되는 상황이다. 야마네 엔지니어는 "엔진 소음이 없어지면 숨겨진 소음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마련이다"며 "렉서스가 전동화 시대에 만들어내는 정숙성은 대체한 새로운 소음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건전한 견제는 필요하다"며 "다만 자동차 개발과 생산은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중국이 최근 숙련된 기술자를 많이 고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기존 완성차 제조사는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잘 활용하고 쌓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만들어지는 차량이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뜻으로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미리 기술 변화를 캐치하고 개발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 설계 엔지니어의 역할"이라며 " 기술변화가 다가왔을 땐 이미 늦었다는 뜻이며 먼저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2025.03.24 06:35김재성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라이트' 출시

중국 로보락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라이트'를 국내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H1 라이트는 강력한 세탁 성능과 스마트한 기능을 갖춰 현대 가정에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오사이클 건조 기술을 적용해 약 50°C의 온도로 의류를 부드럽게 건조하며, 울이나 실크 같은 섬세한 소재를 위해 37°C 전용 모드를 제공한다. 옷감을 신선하고 부드럽게 유지하면서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했다. 제올라이트 흡착력을 활용해 과도한 열 없이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건조할 수 있으며, 70°C 이상의 고온을 사용하는 기존 건조기 대비 의류 손상 위험을 줄였다. H1 라이트는 10kg 세탁과 6kg 건조가 가능한 작은 제품이다. 린트클리어 자동 먼지 제거 시스템을 탑재해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자동으로 제거한다. 세탁량에 맞춰 최적의 세제 양을 정밀하게 투입해준다. 로보락 전용 앱과 연동해 원격으로 세탁 주기를 설정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2025.03.20 14:19신영빈

美 경제성장 비결은 '우수 인재'…"韓도 해외 AI 인력 유치 적극 나서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진 가운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해외 인력 유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의원이 IMF 와 미국 정부기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민을 통한 노동 공급 증가가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경제는 코로나 19 이후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한 상태다. 미국의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6~2019년 2.5%에서 2021~2024년 3.6%로, 1.4 배 상승했다. IMF의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5~2029년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평균은 2.1%로 전망되며, G7 성장률 평균 1.6% 대비 1.3배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의회예산처(CBO) 분석에선 이 같은 미국 경제의 고도성장이 이민에 따른 해외인력 증가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해외 우수인력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문인력 및 기능인력의 공급확대가 경제성장률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미국 국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에 주로 종사하는 전문인력을 위한 H-1B 비자 발급은 코로나 19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9년 연평균 18만2천 건이던 전문인력 비자(H-1B) 발급건수는 코로나 19 이후인 2022~2024년에는 연평균 23만6천 건으로 26.9% 증가했다. 또 임시직 및 계절 근로자 등 기능인력 대상 비자(H-2A 와 H-2B) 발급은 2016~2019년 연평균 26만2천 건에서 2022~2024년 연평균 43만3천 건으로 65.3% 늘었다. 안 의원은 "이러한 풍부한 인력 공급이 노동력 투입 규모를 늘려 (미국의) 경제성장을 제고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해외에서 유입된 전문인력이 AI 등 첨단산업의 연구개발 분야(R&D 분야) 에서 적극 활용되며 미국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도 봤다. 일단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총요소생산성은 2016~2019년 연평균 0.7% 상승한 반면, 2020~2023년 연평균 1.0%로 42.9% 증가했다. 미국의 이러한 생산성 향상에는 해외 우수인력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이민 연구개발자는 전체 연구자 중 16%에 불과하지만, 미국 특허 실적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분의 36%를 차지하면서 미국 혁신을 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이민 증가로 미국의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며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발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U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민자는 평균적으로 소득의 15%를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내에서 고용된 이민자의 임금 중 85%는 국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이 활성화됐고,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미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기업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CBO는 2022~2024년 이민 증가로 인한 소비와 투자 확대가 실질 GDP를 연평균 0.4%p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안 의원은 "최근 우수 인력 확보 여부가 AI 등 첨단기술과 산업 선점에 있어서 관건이 되고 있다"며 "우수 과학 기술 인력의 절대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도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우수인력에 대한 특례비자 발급 확대와 소득에 대한 소득세 감면, 무상 임대주택 공급, 연구자금 지원 등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급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지방에 해외 우수인력을 우선 배치할 수 있도록 지방 대학·지자체·기업이 협력해 전방위적인 유치노력을 전개하고, 인재들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03.19 11:01장유미

"LX 700h 출시 힘들었다"...렉서스, 플래그십 SUV로 韓 공략 박차

"사실 LX 700h를 한국에 가져오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중동이라든지 그런 지역에서 완전히 인기여서 (본사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고 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열린 '렉서스 디 올 뉴 LX 700h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렉서스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4만2천872대를 팔았는데, 이 중 한국이 1만3천969대를 차지했다. 글로벌 핵심 모델인 LX가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된 배경이다. 신형 LX 700h는 4세대 모델로 1996년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다. 이후 세대 변경을 거듭하면서 LX하면 오프로드라는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또한 2008년 3세대 LX부터 적용된 스핀들 그릴은 4세대에도 이어오며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갔다. 4세대 LX 700h의 특징은 차세대 GA-F 플랫폼 도입과 럭셔리 오프로드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GA-F 플랫폼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최저 지상고를 유지하면서 스페어 타이어의 위치와 12볼트(V) 보조 배터리를 차량 후반에 배치해 수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700㎜를 도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수 구조를 적용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보디 온 프레임을 활용해 실내 공간과 오프로드 성능을 조화롭게 이뤄냈다"며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오프로드의 최적의 안전성에 맞는 휠베이스 2천850㎜을 맞춰 모든 세대와 동일하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LX 700h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험지 주행 중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도 비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3.5리터(L)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MG)를 배치해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단독 또는 모터 단독 주행을 최적의 방식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보디온프레임을 쓰고 있는 경쟁 모델도 훌륭하지만, LX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연비와 효율을 강화했고 오프로드에 특화된 기능들이 굉장히 많아 타 브랜드 차량은 온로드를 포기할 수 없지만 우리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챙겼다. LX는 오프로드가 정말 유명한차"라고 강조했다. LX 700h의 국내 출시 가격은 ▲4인승 VIP 1억9천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천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천797만원이다. 렉서스가 목표로 삼은 판매량은 월 50대로 연간 600대이다. 올해는 3월부터 고객인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500대에서 550대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고가 럭셔리 SUV와 오프로더 시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두가지 요구를 충족하는 LX가 국내 도입하기 제격이었다고 평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봤을 때 오프로더 모델 시장은 월 100대까지도 팔리는 시장이고 럭셔리 SUV 시장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라며 "최상위 오프로더 모델이 있는 시장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SUV 시장은 워낙 커 렉서스가 목표로 한 판매량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고가 수입차가 워낙 안 팔리는 상황에서 다른 고가 차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 LX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차량을 판매할 때 시장의 카테고리와 차급이 얼마나 팔리는지 예측한다"며 "기존에 출시했던 모델이 아닌 신차를 출시하는 만큼 수익성이라든지, 시장에 의미가 있거나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모델로 지정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렉서스코리아는 LX 700h 출시로 플래그십 라인인 L 시리즈를 모두 출시했다. 렉서스는 지난 2021년 세단 모델 5세대 LS를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MPV 모델인 LM을 출시했다. 플래그십 SUV LX를 이날 출시하면서 세단, MPV, SUV까지 모두 출시한 것이다.

2025.03.17 14:32김재성

휴롬 H310 착즙기, 독일 매거진서 우수 평가

휴롬은 H310 착즙기가 독일 '하우스 운트 가르텐(Haus & Garten)' 매거진의 주서기 평가에서 1위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독일 하우스 운트 가르텐 매거진은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영향력 있는 리빙 매거진이다. 휴롬 H310 착즙기는 사용성과 완성도, 안전성 등 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전문가들은 "휴롬 H310 착즙기는 완성도 면에서 최고 품질의 주스를 얻을 수 있다"며 "사용성 면에서도 사용하기가 쉽고 청소를 위한 분해가 쉬운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휴롬 H310은 최신 착즙기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게와 크기를 절반 이상 줄인 제품이다. 멀티 스크루를 적용한 저속·저온 착즙을 구현했고, 재료를 자동 절삭해 편리하게 착즙할 수 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세계인들이 채소 과일의 수많은 영양을 매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7 14:14신영빈

"전장 5미터인데 복합연비가 8.0㎞/ℓ"…렉서스, 'LX700h' 출시

렉서스코리아가 17일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LX 700h(THE ALL-NEW 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디 올 뉴 LX 700h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1996년 렉서스 최초의 SUV로 출시된 이후 뛰어난 오프로드 및 온로드 성능과 렉서스다운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결합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은 기존 LX의 '신뢰성', '내구성',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개량된 GA-F 플랫폼을 도입했다. 가격은 ▲4인승 VIP 1억9천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천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천797만원이다. LX 700h는 새로운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렉서스는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MG)를 배치해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단독 또는 모터 단독 주행을 최적의 방식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어디든 갈 수 있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전동화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 비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LX 700h는 오프로드 모델다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엔진 차량과 동등한 도하 성능(700mm)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에 새로운 방수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개발해 극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LX는 전통적으로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실내 공간과 오프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게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2천850mm의 휠베이스로 구성했다. LX 700h는 개량된 GA-F 플랫폼을 적용해 저중심화, 경량화, 차체 강성 향상 등 차량의 기본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유지보수를 강화하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의 위치를 조정하고 12V 보조 배터리를 차량 후방으로 이동시켜 배터리 교체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했다. 렉서스는 전 라인업에서 통일된 렉서스만의 주행 질감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추구하기 위해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돼 '대화가 가능한 주행'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X 700h는 라디에이터 서포트 주변의 강성을 보강하고 패치 형태의 보강재를 추가해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고,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은 액추에이터의 밸브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거친 노면에서도 감쇠력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디퍼렌셜 락 기능을 통해 험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트랜스퍼 레인지 셀렉트 기능은 트랜스퍼 케이스 기어를 저단과 고단으로 변경하여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멀티 터레인 셀렉트(MTS)는 다양한 지형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은 주행 환경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절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한 크롤 컨트롤 기능과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DAC)가 탑재됐다. LX 700h는 품격 있는 세련미라는 익스테리어 디자인 테마를 바탕으로 SUV의 기능적 필수 요소를 반영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세련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핀들 그릴은 3세대부터 탑재돼 이어지고 있다. 실내는 직선적인 수평 디자인을 유지해 넓은 개방감을 강조하며, 거친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균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콘셉트는 타즈나 콘셉트를 적용해 뛰어난 시인성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한다. LX 700h는 오프로드 주행 및 장거리 이동 시에도 탑승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미아닐린 가죽을 사용했다. 1열 시트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프레시 시트' 옵션을 탑재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렉서스 최초의 SUV인 LX는 오랜 기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모델로, 견고한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한 주행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신뢰성과 내구성 그리고 온로드는 물론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춘 '디 올 뉴 LX 700h'의 진정한 가치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렉서스코리아는 렉서스만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오버트레일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디 올 뉴 LX 700h와 함께 렉서스 SUV 라인업과 함께 도심 속 피크닉부터 오프로드, 캠핑까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5.03.17 11:30김재성

엔젤로보틱스, '엔젤슈트 H10' 상반기 출시

웨어러블 로봇 업체 엔젤로보틱스는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을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엔젤슈트 H10은 수술 후 재활 및 일상 생활 복귀를 돕는 엉덩이 관절 보조 웨어러블 로봇이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경량화된 디자인과 간편한 착용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엔젤로보틱스의 독자적인 행동 의도 파악 및 힘 제어 기반 보조 기술을 적용했다. 7개 고성능 센서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의 보조력을 제공한다. 환자 체형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고정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설정, 실시간 세션 모니터링, 동작 분석 리포트 제공 등 개인 맞춤형 재활을 지원한다. 보행 보조와 앉기 및 서기 등의 기본 기능 외에도 수술 후 안전한 재활을 위한 다양한 훈련 플러그인을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 상태와 목표에 따라 보조력을 조정할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제공해 더욱 효과적인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 실시간 세션 모니터링과 동작 분석 리포트를 통해 보행 상태 및 훈련 전후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체계적인 환자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엔젤슈트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국방, 산업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각 국가 의료 규제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주요 의료기기 유통사 및 병원 네트워크와 협력해 제품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엔젤슈트 H10은 병원뿐만 아니라 향후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재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커넥티드 헬스케어 솔루션"이라며 "종합병원과 재활 병원을 넘어, 보다 넓은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일상 속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0~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서 '엔젤슈트 H10'을 공개한다.

2025.03.17 09:55신영빈

"입는 로봇, 안경과 같아…필요한 만큼만 교정해야"

"로봇을 5분만 입더라도 너무 강한 보조력을 받으면 오히려 자기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원장은 곧 출시를 앞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엔젤슈트(SUIT) H10'를 안경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경은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도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기구지만, 개인에 맞지 않게 과하게 교정하면 오히려 시력을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웨어러블 로봇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슈트 H10은 엉덩 관절 움직임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기존 '엔젤렉스 M20'보다 작고 간편한 형태로 일상적 수준의 힘을 제공한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엔젤슈트를 일반 소비자 웰니스 시장을 겨냥할 생각이었다. 다만 실제 출시를 앞두고 전문 재활기관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병원에서는 전문 재활로봇 '엔젤렉스 M20'로 치료를 돕고, 퇴원 후에도 슈트 H10을 활용해 전주기적 재활 치료를 지원한다. 재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보행장애 환자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시장으로도 확장해 수술 후 보행 재활치료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트 H10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착용 실증을 진행한 결과,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 부분에 있어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이 강력한 보조력이 오히려 착용자 근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공 원장은 "사용자가 편의성을 위해 지나치게 높은 보조력을 받으면 우리 몸이 금세 적응을 해버리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며 "강한 보조력은 오히려 과유불급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개인의 신체·건강·보행 데이터에 따라 최적의 보조력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파라미터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전문인에 의지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공 원장은 판단했다. 공 원장은 "슈트 H10은 당초 의료용 등급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의료기기 인증 획득에는 무리가 없다"며 "인증을 마친 뒤 의료진에게 최적의 사용을 유도하고 병원에서 가정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 방향성의 변경으로 인해 출시 시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이것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초격차를 실현하고 엔젤로보틱스를 통해 보행 건강을 꿈꾸시는 수 많은 고객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25.03.11 11:23신영빈

"국내 30개 병원에 H100 GPU 총 3,840장 필요"

의료분야 데이터센터 구축과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 최소 30개 병원에 각가 H100 GPU 128장(랙2개)씩 총 3천840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주대학교 박래웅 의료정보연구센터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디지털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창립총회는 바이오헬스디지털혁신포럼(공동의장 최수진, 노연홍)과 대한의료데이터협회(회장 정명예) 등이 주최했다. 박 센터장은 세미나에서 "중앙식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대신 30개 병원에 일정 수준 이상 GPU를 구축해야 한다"며 "소요 비용으로 총 2천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네트워크로 과기정통부 코렌(KOREN,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 이용을 제안했다. 또 AI 학습 방법은 '연합학습'기법이 적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스템은 병원 데이터가 외부로 반출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이 보유한 거의 모든 의료 데이터를 AI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을지대학교 강민수 스마트의료정보학부 교수(의료원 전산처 통합전산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의료데이터 혀황과 나아갈 길'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강 교수는 AI 기반 의료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품질 의료 데이터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강 교수는 또 의료 데이터 산업 활성화가 "신약개발 속도, 특히 초기 연구단계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의료 비용 절감 및 경제적 가치 창출 등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강 교수는 의료데이터 산업 조성 주요 과제로 데이터 표준화 및 상호 운용성 확보 법적 윤리적 문제와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곱았다. 전상표 대한의료데이터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보건복지부 백영하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 과기정통부 김수정 데이터진흥과장, 산업통상자원부 김정대 바이오융합산업과장, 양희철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소대섭 책임연구원, 이주철 특허법인 해안 대표, 강민수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수정 데이터진흥과장은 "최근 AI에서 핵심은 컴퓨팅 파워와 인재, 데이터"라며 "바이오 중요성 잘 인식하고 있고, 의료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소대섭 책임연구원은 이날 토론 시사점으로 차별화된 국가 전략 추진의 필요성 범정부 차원의 전주기적 거버넌스 확립 국가적 투자 확대 한국형 혁신사례 발굴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를 비롯한 추경우, 김장겸 의원 등이 창립총회를 찾았다.

2025.03.10 16:05박희범

[유미's 픽] "엔비디아 H100 특별 할인"...삼성SDS가 광고 나선 이유는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고민, 삼성SDS가 모두 해결해드립니다." 삼성SDS는 지난 7일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H100 특별 할인'이라는 제목으로 광고 메일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삼성SDS GPUaaS가 좋은 이유 3가지와 함께 ▲최초 사용 후 6개월 간 특별 할인 혜택 제공 ▲최적의 상품 구성 및 견적 제안 등 프로모션 정보가 함께 기재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SDS가 이처럼 GPUaaS 프로모션 안내 메일을 발송한 것은 최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수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고가인 탓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자체 구축을 하지 않고 빌려 쓰는 것으로 방향을 틀면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다. 9일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 규모는 2023년 32억3천만 달러(약 4조7천억원), 지난해 43억1천만 달러(약 5조7천400억원)에서 매년 35.8%씩 성장해 2032년에 498억4천만 달러(약 72조93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GPUaaS는 AI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GPU를 사용자의 주문에 맞춰 할당하고 빌려주는 서비스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 연결을 통해 필요한 만큼 고성능 GPU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PUaaS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GPU를 필요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어서 기업들이 GPU를 구매하거나 고정적으로 할당받아야 하는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필요할 때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GPUaaS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AI 스타트업 등 타겟 고객들에게 AI 개발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GPUaaS 사업을 전개하는 곳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최신 GPU를 확보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어야 가능한 사업인 만큼,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GPUaaS 사업은 일종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시설이 갖춰져야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초반에 엄청 투자해놓고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쌓아가는 장치성 산업인 만큼 일반 IT 서비스 기업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에선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는 일부 클라우드 기업들과 AI 사업에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GPUaaS 시장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에서 서울 상암·수원·구미·춘천·동탄 등 5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GPUaaS 사업을 시작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행정·공공기관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GPUaaS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태로,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 기반 GPU인 'H100'을 약 1천 장가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H100' 약 1천 장을 확보했다고 밝힌 NHN클라우드도 지난해 오픈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GPUaaS 사업 확대에 나섰다. 광주 AI데이터센터는 연산량 기준 88.5PF(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PB(페타바이트) 등 최고사양 GPU 인프라를 갖춘 AI 데이터센터다. NHN클라우드 측은 정부의 AI 투자 확대 기조 움직임에 따라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수년간 시장에 공급 가능한 'PPP 형태'의 AI 데이터센터로서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정부향 GPU 공급 시 대응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에 기반해 올해부터 광주 AICA(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와의 GPU 공급 계약 매출 인식을 본격화하고 오는 2029년까지 안정적 매출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강국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다. 'H100'을 앞세운 경쟁사들과 달리 연산 처리 능력과 전력 효율성이 더 개선된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H200'을 AI 인프라에 적용하며 GPUaaS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KT클라우드는 GPU뿐만 아니라 신경망 처리 장치(NPU) 기반 AI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리벨리온과 협력해 'AI 서브 NPU'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오는 5월 출시될 리벨리온의 '아톰 맥스'를 적용해 소형언어모델(sLM)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와도 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AI 인프라가 필요한 국내 다수의 공공기관과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용량 기반의 탄력적인 GPU 자원 이용이 가능한 GPUaaS를 제공 중"이라며 "앞으로 AI 인프라뿐만 아니라 AI운영(AIOps)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클라우드도 올해 전사 매출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GPUaaS를 점찍고 관련 기술 고도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곳은 현재 엔비디아 A100, V100, T4 등 다양한 고성능 GPU 인스턴스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로, 엔지니어링 최적화를 통해 GPU의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가상머신(VM)과 GPU를 같은 가상 네트워크 환경에 위치시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 대비 50배 더 높였다. 여러 개의 GPU를 연결한 'GPU 클러스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네트워크 기술인 전용 인피니밴드 구성으로 최대 4배 확장된 대역폭과 저지연 환경도 지원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AI, 금융, 모빌리티 등 분야의 다양한 고객사례 확보를 지속하며 AI 모델 개발 및 학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GPUaaS 사업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대형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SMB) 및 스타트업 지원, 지역 거점 중심 공공 클라우드 확산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데이터 관리 업체 데이터얼라이언스와 손잡고 GPUaaS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얼라이언스가 선보인 GPU 공유 플랫폼인 '지큐브'를 통해 유휴 GPU를 공급하는 식이다. 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GPUaaS 사업에 뛰어든 이곳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가산 데이터센터에 GPU를 탑재한 후 'SKT GPUaaS'를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직접 공급받는 GPU 구독 서비스 기업 람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로, 3년 안에 최소 1천 대 이상의 GPU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 'H100'을 배치했으며 'H200'도 올해 1분기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GPUaaS 공급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구독형 인프라 서비스(IaaS)에 GPU를 추가한 형태로 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AI 기업들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GPUaaS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PUaaS 공급 기업들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최신 GPU 확보를 위해 점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5.03.09 08:59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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