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보이밴드 사업 뛰어든다…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미국 패션업체 갭이 신인 보이밴드와 손잡고 음악과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다. 옷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대중문화와 결합하는 이른바 '패션테인먼트'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갭은 5인조 신인 보이밴드 '저스트 유어 타입(JYT)'과 협업에 나선다. JYT는 쇼핑몰을 돌며 공연을 하고 갭 매장에서 팬들과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갭은 JYT의 결성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고, 멤버 5명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의류 컬렉션도 출시한다. 팸 카우프먼 갭 최고엔터테인먼트책임자(CEO)는 이에 대해 “오늘날 성공하는 브랜드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협업이 갭뿐 아니라 올드네이비와 바나나리퍼블릭, 애슬레타 등 그룹 브랜드를 의류 사업 밖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딕슨 갭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패션테인먼트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과거 마텔에서 바비 브랜드를 재건하며 패션쇼와 체험 공간, 영화 등을 활용한 바 있다. 딕슨 CEO의 지난 2023년 8월 취임 이후 회사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분기 갭 브랜드의 동일점포 매출은 10% 증가했으며, 딕슨 취임 이후 주가는 약 80% 상승했다. 갭은 향후 자동차와 게임, 영화, 스포츠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 때 매장을 공연·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바나나리퍼블릭 가구, 갭 브랜드 완구 등을 출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외신은 브랜드 이름을 지나치게 다양한 제품과 사업에 활용할 경우 기존 브랜드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지난 1969년 창업 당시 청바지와 음반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으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마돈나와 미시 엘리엇, LL 쿨 J, 에어로스미스 등 음악인을 광고에 적극 활용해왔다. JYT는 지난해 결성돼 현재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퍼블릭레코드와 계약한 뒤 첫 싱글을 발표했으며, 올여름에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4개 여름 캠프를 도는 공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