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GS 등 힘 못쓰는 유통주...2분기 실적 기상도 '흐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이마트·GS리테일·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으로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평가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주가 회복 가능성을 내다봤다. 28일 이마트 종가는 7만5천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천400원 떨어진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2월 23일 고점(11만9천900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GS리테일 주가도 이날 2만1천50원에 장을 마감, 전날보다 450원 감소했다. 이날 롯데쇼핑 종가도 6만9천200원으로, 전날 대비 1천200원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 올해 주가 흐름을 살펴 보면, 올해 초 종가 1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달 7일에는 주가가 6만5천원까지 떨어졌었다. 2분기 실적 관련 증권가 전망도 다소 어둡다. 증권가는 이마트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전망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1천982억원, 영업적자는 1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이마트 길어지고 있는 보릿고개' 보고서에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적자는 시장 기대치 168억원보다 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킨텍스점 등 주요 점포 할인점 개편에 따른 매출 손실 등이 영업적자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부인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적자폭이 줄어든 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롯데쇼핑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이달 종목 보고서에서 “식품 유통사업 실적 호조를 백화점, 홈쇼핑 등 여유 소비재 유통 사업 부진이 잠식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의 경우 슈퍼마켓, 호텔 등 실적 개선은 예상되나 편의점 실적을 아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은경 연구원은 “신사업 적자 규모 축소가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가운데, 슈퍼마켓과 호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기업가치에 가장 중요한 편의점 실적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완만해지고, 소비 심리가 지속 회복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이마트 하반기 실적 관련해 “하반기에는 할인점 산업에 추가적인 악재는 없다고 판단하며, 주가 또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