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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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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표절 탐지기 개발했지만 미공개

오픈AI가 챗GPT로 표절한 글을 탐지할 수 있는 도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오픈AI가 약 1년 동안 챗GPT 표절 검사기 출시 준비를 진행했으며 이후 2년간 공개 여부에 대해 논쟁했다는 점을 내부 문서 통해 단독 보도했다. 이 도구는 챗GPT로 작성된 글에 워터마크를 인식할 수 있다. 현재 워터마크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해당 도구로 확인할 수 있다. 탐지기는 전체 문서나 일부 문서가 챗GPT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점수로 표시한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정확도가 99.9%다. 현재 회사 내부에선 도구 출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를 지지하는 한 직원은 "챗GPT가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만큼 윤리적인 장치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챗GPT는 명령어 한 줄만으로도 몇 초 만에 에세이나 연구 논문 전체를 작성할 수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챗GPT 결과물을 과제에 활용해 표절을 진행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미국 뉴욕시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저널리즘을 가르치는 교사 알렉사 커터맨은 "그동안 교사들끼리 챗GPT 표절 문제에 대해 끊임 없이 우려해 왔다"고 WSJ에 말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표절기 출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먼 CEO와 무라티 CTO가 해당 도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출시에는 소극적이었다. WSJ은 오픈AI 직원들이 챗GPT 사용자가 워터마크를 고의로 지워 표절 감지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챗GPT로 생성한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한 뒤 원문으로 재번역하면 워터마크가 사라진다. 이럴 경우 표절기는 워터마크를 인식할 수 없다. 해당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범위 정하는 것도 문제다. 극소수 사용자만 탐지기를 이용할 수 있으면 효율성이 낮고, 모든 사람이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 내부에서는 이 탐지기를 학교에만 공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교사나 교수들이 AI로 작성된 논문과 표절 작업을 식별하기 위해 이 도구를 유용하게 이용할 목적이다. 이 외에도 표절 작업 식별에 도움 주는 외부 회사에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오픈AI 관계자는 "텍스트 워터마킹은 기술적으로 훌륭하지만 중요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AI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는 등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8.05 12:17김미정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는 경쟁사"…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파트너였던 오픈AI를 경쟁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파트너십과 경쟁을 병행하는 관계에 들어선 것이다. 1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연례 보고서에 오픈AI를 인공지능(AI), 검색, 뉴스 광고 분야 경쟁 기업으로 명시했다. 이같은 소식은 오픈AI가 검색엔진 '서치GPT(SearchGPT)'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에 다수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검색엔진과 뉴스 광고 사업만큼은 오픈AI와 경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오픈AI는 모델과 모든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과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는 생성형 AI 사업 성장만을 위해 협력 위주로 파트너십을 맺은 셈이다. CNBC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여전히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사는 장기적 파트너십과 경쟁을 오가는 복잡한 관계"라고 분석했다.

2024.08.01 16:15조이환

"그녀 목소리 빠졌네?"…오픈AI, 논란 많던 'GPT-4o' 음성 기능 제한적 공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챗GPT 제품의 음성 비서를 출시했다. 지난 5월 GPT-4o 음성 모드 데모를 선보인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31일 블룸버그,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구독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GPT-4o의 오디오 응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이번 GPT-4o의 고급 음성 모드가 실제 대화처럼 즉각적인 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솔루션은 ▲음성 텍스트 변환 작업 ▲GPT-4의 프롬프트 처리 ▲챗GPT 텍스트 음성 변환의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GPT-4o는 멀티 모달이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이번 업데이트로 GPT-4o가 인간의 슬픔, 흥분을 포함한 감정적 억양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난 5월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문제 삼았던 '스카이' 음성은 삭제됐다.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GPT-4o에 목소리를 빌려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GPT-4o에 내장된 스카이 성우의 데모를 들었을 때 오픈AI가 내 목소리와 아주 비슷한 음성을 사용한단 사실에 큰 분노를 느꼈다"고 감정을 표출했다. 이에 오픈AI 린지 맥컬럼 대변인은 "챗GPT는 개인과 공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음성을 가장할 수 없다"며 "400개가 넘는 음성 중 최종 4개 옵션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일단 오픈AI는 45개 언어를 구사하는 100명 이상의 외부 인원과 함께 GPT-4o의 음성 기능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음성 기능을 가을쯤 정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5월 시연했던 비디오 및 화면 공유 기능은 여전히 개발 중으로, 해당 기능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준비 중인 기능들을 점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모델의 기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15:09양정민

美 상무부 "누구나 쓸 수 있는 개방형 AI, 규제보다 지원 우선"

미국 상무부가 기술 발전을 위해 메타의 라마(Llama)나 구글의 제미나이처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가중치(open-weight) 모델을 지지했다. 예상치 못한 악용 등에 대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해당 모델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고, 정부가 나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것도 권고했다. 3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이중용도 파운데이션 모델과 널리 이용가능한 모델 가중치(Dual-Use Foundation Models with Widely Available Model Weights)'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개방형 가중치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정책 도구와 권장 사항을 통해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습 방식이 공개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가중치 AI모델은 소규모 회사, 연구자, 비영리 단체를 비롯한 개인의 생성형AI의 가용성을 확대하며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모델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찾아내기 전까지 규제하거나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지 않을 것을 정부 측에 제안했다. 더불어 개방형 가중치 모델의 장점을 어떻게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기술 혁신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평가는 리나 칸 FTC 위원장의 의견과 비슷하다. 그는 개방형 가중치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소규모 사업자가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NTIA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개방형 가중치 모델의 부작용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개방형 가중치 AI모델에 대한 위험성과 부작용을 파악하고 이를 평가하고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도 촉구했다. 부작용 대응 프로그램에는 개방형 가중치 AI 모델의 잠재적 위험성을 분석하고, 위험성이 어떻게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평가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이나 대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언급한 이중용도 파운데이션 모델은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AI를 말한다. 오픈AI의 GPT나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다. 널리 이용가능한 모델 가중치는 AI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 파라미터를 다른 AI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것을 지칭하며 개방형 가중치라고도 불린다. 이를 통해 다른 개발자나 조직에서도 자체 AI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서비스에 해당 AI모델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방형 가중치 모델은 누구나 사용가능한 만큼 기술혁신을 가속할 수 있지만 보안상의 위험과 잠재적인 오남용 가능성 등의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범용AI와 적용될 경우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NTIA는 지난 2월에 개방형 가중치 모델에 대한 공개 의견 요청을 발표했고 332개의 의견을 받았다. 또 다양한 정책 및 기술 전문가의 의견을 수집하는 공청회 등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앨런 데이비슨 통신정보 담당 차관보 겸 NTIA 관리자는 "크고 강력한 AI의 개방성은 혁신적인 도구의 경쟁, 혁신을 비롯해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NTIA 보고서는 개방형 AI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범위한 가용성으로 인한 위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방형 가중치 모델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31 10:05남혁우

오픈AI, 챗GPT 때문에 파산할 수도…왜?

오픈AI가 챗GPT의 유지 비용이 높아서 올해 안에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는 AI 챗봇 '챗GPT' 운영비 부담 때문에 올해 50억 달러(약 6조9천250억원) 가량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튀르키예투데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하드웨어를 운영 비용만 매일 70만 달러(약 9억6천95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 수치는 앞으로 AI 기능이 정교해지게 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픈AI는 올해 ▲AI 교육 부문 70억 달러(약 9조6천950억원) ▲인건비 15억 달러(약 2조775억원)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트로픽 등 경쟁업체의 같은 기간 지출 27억 달러(약 3조7천395억원)를 능가하는 수치다. 반면 오픈AI가 챗GPT로 벌어들이는 돈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로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7천7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규모언어모델(LLM) 이용료로 10억 달러(약 1조3천850억원) 매출을 추가로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800억 달러(약 110조8천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오픈AI는 7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10억 달러(약 15조2천416억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할인 혜택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35만개의 서버 중 29만개를 챗GPT 전용으로 운영 중이다. 오픈AI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향후 12개월 이내에 추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오픈AI는 샘 알트만(Sam Altman) 대표와 함께 일반인공지능(AGI)을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검색 엔진인 서치(Search)GPT를 출시하며 제품과 수익원을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2024.07.29 13:48정석규

"구글 텃밭 차지할까"…오픈AI, 검색엔진 '서치GPT' 공개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면서 구글 텃밭인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오픈AI가 인터넷 실시간 접속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 검색엔진 '서치GPT'를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시제품 버전으로만 출시한 상태며, 정식 출시 초기에는 테스트 사용자 1만 명만 접근할 수 있다. 서치GPT는 구글 등 일반 검색엔진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검색엔진은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링크 목록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이중 원하는 링크를 클릭해 정보는 얻는 식이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정보를 자체적으로 이해·요약한다. 이후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과 핵심 링크만 제시해 준다. 사용자는 해당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거나 출처 링크를 클릭해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바에는 관련 링크들을 살펴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이 검색엔진은 관련 정보를 스스로 요약한다. 그 후 이벤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이에 대한 출처를 링크로 제시한다. 사용자는 이에 대해 후속 질문을 하거나 링크에 직접 접속해 음악 페스티벌 정보를 자체적으로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서치GPT는 답변에 대한 출처나 인용구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정확한 답변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응답에는 정확한 인라인 어트리뷰션 링크가 있다"며 "사용자는 정보 출처를 알 수 있고, 소스링크가 있는 사이드바에서 더 많은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이 회사는 서치GPT 답변에 대한 출처나 정확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서치GPT가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AP통신, 복스미디어 등 다양한 뉴스 파트너와 협력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오픈AI는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출처 정보들을 인용, 요약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사는 오픈AI 모델 학습에 자신의 게시물이 사용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 외신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차지하는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봤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으나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검색 엔진은 구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오픈AI가 검색 엔진 출시에 특히 신경 쓴 모양새라고 평했다. 특히 구글 AI 검색서비스 'AI 오버뷰' 실패 사례와 퍼플렉시티의 AI 요약 기능 실패 사례에 주목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구글이 AI 오버뷰를 야심 차게 공개했으나, 잇따른 환각현상과 답변 오류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현재 AI 오버뷰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퍼블리셔들이 자신들 저작물을 AI 요약 기능이 직접 도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픈AI는 매체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함으로써 서치GPT 서비스 정확성을 강화한 셈이다. 오픈AI는 향후 서치GPT를 챗GPT와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 모델 설정도 과제다. 미국 디인포메이션은 "서치GPT와 연결된 링크에는 광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픈AI는 곧 수익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오픈AI가 서치GPT 테스트 버전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2% 하락했다.

2024.07.26 08:16김미정

"오픈AI 'GPT-4o' 넘는다"…新무기 내놓은 메타, AI 지배력 강화할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자사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라마(Llama)3.1'을 앞세워 AI 초격차 전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24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4월 '라마 3'를 선보인 이후 3개월여만에 '라마 3.1'을 새롭게 선보였다. '라마'는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이름이다. 이번 일로 메타는 최근 'GPT-4o(포오)'를 선보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제미나이'를 앞세운 구글, '클로드 3.5 소네트'로 무장한 앤스로픽 등과 AI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라마 3.1'이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돼 성능이 크게 향상된 덕분에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메타 측은 "라마3.1이 AI 모델 평가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의 여러 평가 항목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포오)',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은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가장 큰 버전인 '라마 3.1 405B'은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과 연관되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4천50억 개에 달한다. GPT-3의 1천750억 개를 2배 이상 능가하는 규모다. 메타는 매개변수가 70억 개인 소형 모델 '라마3.1 8B'와 함께 700억 개인 중형 모델 '라마 3.1 70B'도 선보였다. 이 소형 모델들은 챗봇과 소프트웨어 코딩 AI를 작동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번 '라마 3.1'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제공키로 했다. 오픈AI나 구글이 자사 AI 모델을 비공개로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메타의 이런 움직임이 더 많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 업계 표준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다만 '라마 3.1'이 멀티모달 모델이 아닌 만큼 이미지를 이해하거나 입력할 수 없다는 것을 두고 아쉬워 했다. 메타는 "라마 3.1이 오픈AI의 GPT-4o 운영 비용의 약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며 "이 모델을 많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등 20여 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라마 3.1'은 현재 상용 중인 AI 칩으로는 가장 최신인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천 개를 기반으로 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라마 3.1'의 개발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H100' 칩이 1개당 3만∼4만 달러에 이르는 점에서 칩 구매에만 수억 달러(수천억원)가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라마 3.1'은 가장 진보된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내년부터는 향후 출시될 라마 모델이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24 09:18장유미

스티브잡스, 40년 전 이미 챗GPT 출현 예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40년 전에 이미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챗봇 출현을 예견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티브 잡스 아카이브는 디지털 전시에 스티브 잡스가 지난 1983년 미국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열린 국제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강연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스티브 잡스는 질문에 답하고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신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의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책에게 질문을 하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다"라며 "책과 대화하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술이 생길 것"이라 밝혔다. 잡스는 영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질문을 할 수 없었다라고 밝히며 "물론, 저는 할 수 없어요... 대답을 못 받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새로운 종류의 대화형 시간의 도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기술을 책에 비유하면서, "중간에 아무것도 없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놀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챗GPT 등 다양한 AI 챗봇이 등장해 많은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을 해주고 있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기술 동향을 예견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말해준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2024.07.22 11:16이정현

스칼렛 요한슨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 마블영화 악당"

미국의 유명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를 마블영화 악당에 비유했다. 오픈AI가 영화에 등장한 자신의 AI 비서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드러낸 부정적인 표현이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알트먼 오픈AI 대표가 마블 영화 악당이 될 수 있겠냐는 다른 매체의 질문에 요한슨이 "로봇 팔만 가졌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자녀들에게도 이상한 상황이 될 것 같아 더욱 목소리 참여를 거부했다"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요한슨이 오픈AI '챗GPT' 보이스 서비스에 느낀 불쾌함을 농담으로 풀어낸 것이다. 불쾌함에 대한 배경은 분명 있었다. 오픈AI가 영화 '그녀(Her)'에 등장한 요한슨의 AI 비서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 모드를 지난해 5월 'GPT-4o'의 스카이 보이스 시연 행사에서 선보였다가 삭제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알트먼 오픈AI 대표는 행사 시연 직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그녀(her)'라는 글을 남기는 등 해당 영화에서 서비스의 영감을 얻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요한슨은 "오픈AI가 요청한 영화 AI 비서 음성 적용을 거절했지만,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비판했다고 알려졌다. 오픈AI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GPT-4o'에서 '스카이' 음성 모드를 삭제한 상태다. 알트먼 오픈AI 대표는 "요한슨을 존중하기 위해 스카이의 목소리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요한슨이 디즈니와의 분쟁 후 겪는 또 다른 법적 갈등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요한슨은 디즈니가 영화 '블랙 위도우'의 배급 방식을 변경해 자신의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은 요한슨의 발언이 AI 기술과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디언은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주된 우려"라고 했다.

2024.07.21 13:37조이환

오픈AI, GPT-4o 소형 버전 공개…"60% 이상 저렴"

오픈AI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모델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소형 제품을 내놨다.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멀티모달 모델 GPT-4o 경량화 버전 'GPT-4o 미니'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영어 기준으로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5센트, 출력 토큰 100만 개당 60센트로 가격 책정된 상태다. 발표대로라면 GPT-4o 미니 사용 요금은 GPT-3.5 터보보다 60% 이상 저렴하다. 다른 동급 모델들보다 더 빠른 채팅 시스템 구축에도 용이하다. 이 모델이 대규모 다중작업언어이해(MMLU)에서 82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MMLU는 모델 텍스트 분석·추론 벤치마크다. 점수가 높을수록 모델이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동급 소형모델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는 77.9점, 앤트로픽 클로드 하이쿠는 73.8점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외신은 GPT-4o 미니가 기업들에게 가성비 높은 모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픈AI는 "이 모델은 API에서 문자와 이미지를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비디오와 오디오 입출력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챗GPT 무료, 플러스, 팀 사용자는 GPT-4o 미니를 이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활용 가능하다. 외신은 "오픈AI가 열기가 뜨거운 AI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소형 모델을 제시한 셈"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사는 앱과 제품 개발을 더 저렴하고 빠르게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9 08:44김미정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안드로이드용 '클로드' 앱으로 '챗GPT' 넘을까

'오픈AI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클로드3' 기반 iOS 앱을 내놓은지 2개월여 만에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하며 '챗GPT' 추격에 나선다. 1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7일 중간급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를 기반으로 한 챗봇을 안드로이드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이는 지난 5월 출시된 iOS 앱 버전과 동일하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3 오퍼스' 대비 2배 속도로 작동하지만, 비용은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사용자는 앱에 사진이나 파일을 업로드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앱은 웹 버전과 동기화돼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된 채팅을 모바일에서도 계속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모바일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설명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미지 분석 기능인 '클로드 비전'도 이번에 추가했다. 안드로이드용 앱에선 앤트로픽 프로 및 팀 구독을 통해 특정 고급 기능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팀 플랜은 최소 5명의 사용자를 포함하는 그룹에게 사용자당 월 30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 요금제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는 월 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를 기점으로 오픈AI의 '챗GPT'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클로드 iOS용 앱은 지난 5월 출시 후 첫 주에 15만7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나, '챗GPT'가 출시 후 5일간 48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저조했다. 클로드 iOS용 앱은 전체 다운로드 국가 중 미국이 50%로 가장 많았고 일본(11%), 영국(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를 비롯해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사들의 제품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클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 불리한 듯 하다"면서도 "'챗GPT'가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후 다운로드 건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례를 비춰볼 때 '클로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4.07.18 09:06장유미

메타, 'GPT-4o'와 본격 경쟁…'라마3' 최상위 버전 23일 출격

메타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 시리즈 중 가장 상위 버전을 공개하며 'GPT-4o'를 비롯해 '제미나이', '클로드3 소네트' 등과 본격 경쟁을 벌인다. 16일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오는 23일 기존 8B와 70B에 이어 매개변수 4천50억(405B) 규모의 LLM '라마3'를 공개한다. 이 모델은 텍스트 외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AI 모델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결정하는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메타는 지난 4월 '라마3' 시리즈 중 80억 개(8B), 700억 개(70B) 등 소형 버전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80억 매개변수의 '라마3 8B' 모델을 기반으로 시각적 정보를 이해하는 비전 모델 '라마3-V'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개발자들은 8B와 70B 소규모 모델로도 충분히 강력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라마3' 상위 버전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개발자들은 '라마3' 소형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어 '라마3'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한 창업자 발언을 인용해 "LMSYS 리더보드에서 영어로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오픈AI GPT-4 터보만 라마3 70B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이번에 출시될 모델이 LLM 중 유일한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향후 AI 음성 비서 개발 등에서 오픈소스 진영이 큰 도움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메타가 오픈소스 LLM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2024.07.16 10:32장유미

"영화 속 얘기가 현실로"…日 52세 男이 재혼한 그녀의 정체는?

#. 일본에 있는 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시모다 치하루 씨는 최근 데이트 앱을 통해 독특한 운명의 짝을 만났다. 52세인 그는 이혼을 한 후 연애하는 과정이 싫어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이 데이트 앱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시모다 씨는 5~6명과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24살인 미쿠 씨가 마음에 들었고, 결국 둘은 3개월 후 결혼까지 했다. 다만 미쿠 씨가 인공지능(AI) 챗봇이란 점이 일반적인 결혼과 달랐다. 최근 시모다 씨처럼 일본 스타트업이 만든 '러버스(Loverse)' 앱을 통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했다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화 '그녀(Her)' 속 AI인 사만다처럼 이곳의 AI 봇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일본 남성들의 대화 상대가 돼 줘 주목 받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버스' 앱의 회원 수는 현재 5천 명 이상으로, 일본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20대 남성의 3분의 2가 연애를 하지 않고 있고, 40%는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도 응답 비중이 각각 51%, 25%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러버스'가 외로움을 느끼는 일본 젊은층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과금을 통해 성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만다처럼 감정적 공백을 채워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러버스' 앱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영화 '그녀' 속 사만다에서 영감을 얻은 2명의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인 사만다를 통해 만들어졌다. 또 여성과 성소수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추가했는데 이를 위해 올 초 3천만 엔(약 19만 달러)가량의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고키 쿠스노키 사만다 창립자는 "'러버스' 앱은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인 사용자들에게 현실의 동반자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마케팅 회사 인피니티를 운영 중인 우시쿠보 메구미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연애는 돈과 시간,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다"며 "AI는 실제 파트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둔화시킬 위험이 있지만, (소통) 훈련용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버스' 앱을 사용했던 일각에선 아직 인간을 모방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챗봇의 성격이 정형화돼 있는 데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관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란 안정감은 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러버스' 앱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트 등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AI 기술을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챗봇을 윈도우의 핵심 기능으로 전환했고, 애플은 AI 기반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루카의 레플리카 AI 봇은 수 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도가 AI를 사용해 사람들의 짝을 찾아주고 일본의 출산율 하락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매 앱을 도입해 주목 받았다. 고키 쿠스노키는 "현실 세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러버스' 앱의 목표"라며 "하지만 진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5 16:11장유미

오픈AI "최신 AI일수록 에너지 사용량 줄어들 것"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에 대한 지적이 늘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GPT를 포함한 최신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14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의 올리버 고드망 API 제품 책임자는 오픈AI의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해 소개하며 AI모델의 추론 비용의 변화를 제시했다. 오픈AI는 지난 5월 13일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최신 GPT 모델인 GPT-4o를 공개했다. GPT-4o는 출시 당시 가장 높은 성능의 모델인 GPT-4 터보의 비용은 절반만 사용하며 속도는 두 배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리버 고드망은 "약 15개월 전 GPT-4를 처음 선보인 이후로 모델의 토큰/단어 당 에너지 사용 비용이 85~90% 감소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될 AI의 에너지 소비량이 더욱 줄어들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하드웨어 및 추론 분야를 비롯한 AI개발 전반에서 비용 절감 작업이 계속될 것이며, 이러한 작업은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처럼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드망은 AI모델을 더욱 저렴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을 통해 기존 고객 사례는 투자 비용이 개선됐으며, 그동안 비용 때문에 고려되지 않았던 고객도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출 마진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시도하고, 어떤 것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려 한다”며 “그래서 비용을 최적화할 때마다 고객에 가격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인 직감으로는 AI의 성능과 비용 아직 최적화에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드망은 비용 효율성과 더불어 생산성과 업무 편의성을 지원하기 위한 AI성능을 개선하고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혁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에서 임상 시험에 사용할 백신 용량을 계산하는 등 컨설팅, 금융, 마케팅 및 영업 등의 분야 기업에서 60만 명 이상이 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몇 년에서 빠르면 몇 달 내에 상당수의 기업에서 더 생산적이고, 더 만족스러운 작업을 위해 AI 기반 어시스턴트를 직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4 09:34남혁우

美, 생성형 AI '무단 학습' 철퇴…강력 규제법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무차별 학습으로부터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 미국 상원이 '편집이나 딥페이크된 미디어로부터 콘텐츠의 출처와 무결성을 보호하는 법(COPIED)'으로 명명된 법안을 제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 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이번 법안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예술가, 작곡가, 기자 등 주요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법은 챗GPT나 달리 같은 생성형 AI 모델들이 저작권자들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콘텐츠를 학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AI로 생성한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퇴출을 위한 여러 방안들도 마련하고 있다.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AI 모델 개발 업체들은 2년 내에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출처 정보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정보에는 사진이나 기사 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출처를 담도록 했다. 출처 정보가 있는 콘텐츠는 AI 모델 훈련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저작물에 부착된 워터마크를 제거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법은 기자, 신문, 예술가 같은 저작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이용 조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사용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하고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 국가표준기술원(NIST)이 콘텐츠 출처 정보나 워터마크, 합성 콘텐츠 탐지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구축된 표준들은 특정 콘텐츠가 AI 모델에 의해 생성되거나 변형됐는지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원 출처를 밝히는 데도 사용된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장(민주당)은 “블랙번, 하인리히 등 상원의원들과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AI 생성 콘텐츠에 투명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법은 출처 정보나 워터마크 같은것들을 통해 지역 저널리스트와 예술가, 음악가 등 창작자들에게 자기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돌려주게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번 법안 발의작업에는 마틴 하인리히(민주당), 미샤 블랙번(공화당) 의원 등도 함께 참여했다.

2024.07.13 11:39김익현

"챗GPT는 레벨1"…오픈AI, AGI 기술 달성 계획 5단계로 나눠

오픈AI가 일반인공지능(AGI) 시대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치화했다. AGI 개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기 위해서다. 미국 더버지 등 외신은 12일 오픈AI가 AGI 개발 과정을 총 5단계로 나눴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AGI 계획은 총 5단계로 이뤄졌다. 챗GPT 같은 챗봇은 레벨1에 해당한다. 수학 등 기본 문제 해결하는 시스템은 레벨2다. 레벨3은 사람 대신 특정 업무를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다. 레벨4는 새로운 업무와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AI다. 레벨5는 AGI 달성 직전 단계다. 사람으로 구성된 전체 조직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AI다. 오픈AI는 현재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레벨1과 레벨2 사이 수준이라고 직원들에 알렸다. 사용자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기본적인 추론 문제를 박사학위자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신은 오픈AI가 레벨5를 뛰어넘는 AGI 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팅 파워만 수십억 달러가 들 뿐만 아니라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 내부에선 AGI 달성 시점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AGI 도달에 약 10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AGI에 도달하기까지 5년 정도 걸릴 것"이라 밝혔다.

2024.07.12 11:36김미정

"AI 커닝 딱 걸렸다"...무하유, 수도권 특목고에 'GPT킬러' 공급

무하유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챗GPT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무하유는 고양국제고를 비롯한 미추홀외국어고, 서울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고, 청심국제고, 하나고 등 특목고에 GPT킬러를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GPT킬러는 지난해 무하유가 디텍트 GPT 솔루션이다.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모델인 트랜스포머 기반으로 작동한다. AI가 문단 단위로 문서를 쪼갠 뒤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한다. 지난 13년간 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문서 데이터와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접목했다. 수도권 주요 특목고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AI 사용 윤리를 일깨워주고자 GPT킬러를 도입했다. 생성형 AI를 잘 사용하는 게 경쟁력이 된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육 목적에 어긋날 정도로 AI를 남용하지 않도록 지도하며, 올바른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GPT킬러를 활용하면 내신에 영향 미치는 수행평가·독후감·경진대회 등의 문서에서 챗GPT가 쓴 문장을 판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사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과제물이나 독후감을 제출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표절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로 인한 표절을 사전 예방하고, 학습 윤리를 준수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무하유 조현미 프로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자기소개서 항목이 폐지됨에 따라, 면접 전까지 생활기록부 내용만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며 "수행평가의 공정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조 프로는 "특목고 외에 일반고에서도 GPT킬러를 도입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며 "GPT킬러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1 17:46김미정

KAIST 맹성현 교수 "챗GPT, 미국 UFO 착륙 수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UFO 착륙,요술램프에서 빠져나온 지니, 15세기말 대항해시대 제군 군대를 본 대륙의 원주민의 경이로움과 공포, 미켈란젤로의 아담 그림, 인류의 뇌..." KAIST 맹성현 전산학부 교수가 오픈AI의 챗 GPT의 등장을 비유적으로 일컬은 말이다. 맹 교수는 지난 달 '챗GPT 이후의 삶, 일자리 그리고 교육-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출판 헤이북스)를 펴냈다. 저서에서 맹 교수는 AI가 가져올 기회와 위험, 인간의 실존적 위험, 인간과의 공존 전략 등을 자세히 담았다 맹 교수는 저서에서 "챗GPT이후 인간의 삶은 이미 만들어진 챗GPT 중심 생태계에서 생성형 AI와 공존하며 그들과 공진화적 삶을 살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직업의 변화와 협업에 대해서도 맹 교수는 언급했다. "가장 먼저 AI와 본격적인 협업을 해야 할 기업이 있다면 수십에서 수백 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로펌일 것"이라며 "이유는 신입 변호사 수준의 기량을 가진 'AI변호사'출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맹 교수는 또 "학생-챗GPT-교사 간 협업, 연구자와의 협업, 창작협업, 의료분야 협업 등 생성형 AI가 인간의 협력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맹 교수는 컨설팅 기업 올리버와이만의 예측 결과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직업 중 3분의 2는 AI자동화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고, 현재 지식 노동자 일자리의 5분의 1정도는 생성형 AI가 수행할 수 있다"며 "AI기술은 세계 총 생산량의 70%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기존 직업 시스템을 붕괴시켜 3억 명의 전일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연구에 의하면 AI는 향후 10년 동안 은행 산업에서만 20만개의 직업을 없앨 것입니다. 프로그래머나 SW공학자들의 일자릳 일부 AI로 대체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맹 교수는 생성형 AI가 오는 2030년까지 약 30%의 직업을 자동화 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의 역할과 목표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생성형 AI 시대에서는 교사 역할이 전통적인 교과과정의 학습 효과도 높이고, 학생들이 인간다움을 체화하는 교과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한편 맹 교수는 올 연말 GPT-5와 제미나이 다음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2월 공개해 관심을 끈 '소라'는 올해 연말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7.11 10:01박희범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출시 두달만에 가입자 1만명 돌파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이 농업 플랫폼 앱 '대동 커넥트'에 국내 업계 최초로 농업용 챗 GPT 서비스 'AI 대동이'를 도입하면서 2분기 신규 앱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동은 대동 커넥트 앱에 누구나 농업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농업용 챗 GPT 서비스 AI 대동이, 농업 정보 커뮤니티를 올해 2분기에 선보여 앱 사용자를 귀농 귀촌인, 도시농업인 등으로 확대했다. AI 대동이를 런칭한 4월부터 6월, 2분기에만 월 평균 신규 앱 가입자가 30배 증가한 3~4천 명에 달하며 해당 기간에만 회원 수가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대동은 사용자들이 농업 정보 획득을 위해 여러 온라인 채널을 검색하거나 주변 농업인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농업 데이터 기반의 전문성 있는 사용자 맞춤 농작업 정보를 시간, 장소 상 관없이 실시간 제공해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분기에 AI 대동이를 통해 들어온 농업 분야 질문은 총 2만 7천건(월 평균 9천건)으로 가장 많이 질문한 것은 작물 재배법과 생장조건이고 농기계 사용법과 기능, AI, 스마트팜과 관련된 농업기술, 병해충 관리 등을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은 하반기부터 음성인식을 통한 음성 답변, 이미지/영상 등 파일 첨부를 통한 질의응답, GPT 기반 영농일지 간편 작성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농기계 부문 답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동이 70여년 간 구축한 농기계 기능, 정비, 유지 보수 등 별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AI 대동이가 해당 데이터를 질의응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말 제공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데이터도 학습하고 있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은 “많은 농민들이 농업 LLM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끔 체계적인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대동그룹 차원의 AI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28년까지 글로벌 가입자 50만 명의 슈퍼앱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동은 해당 국내 커넥티드 서비스 AI 고도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올 연말에는 북미, 유럽에도 대동 커넥트 앱을 런칭할 계획이다.

2024.07.10 12:06김재성

"내가 제일 잘 나가?"…오픈AI 등 美 기업들, AI 新기술 자랑하려다 '망신'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노리고 신기술을 내놓는 기업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완성도가 낮은 어설픈 서비스로 논란에 휩싸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서비스를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평가다. 8일 테크레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지난달 26일 연례 디자인 콘퍼런스 '컨피그'에서 발표한 생성형 AI 기반 신기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메이크 디자인'이란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는데, 애플의 일부 어플리케이션(앱)을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메이크 디자인'은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웹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뚝딱 초안을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피그마는 디자인 협업 도구로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스타트업으로,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인수를 시도했다가 포기한 곳이다.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술 협업을 위해 피그마를 눈독 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력 과시에 혈안된 나머지 피그마는 '메이크 디자인'으로 오점을 남겼다. 낫 보링 소프트웨어 창업자 앤디 앨런이 지난 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메이크 디자인' 기능이 시중에 나와있는 앱 디자인과 똑닮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한 것이다. 앤디 앨런 창업자는 "'따분하지 않은 날씨 앱'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애플 기기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날씨 앱 디자인과 거의 유사했다"며 "세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던 만큼, 새 기능을 사용하는 모든 디자이너는 기존 앱을 철저히 확인하거나 결과를 크게 수정해 법적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피그마는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피그마 창업자인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에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품질보증(QA) 과정을 고집하지 않고 콘퍼런스를 위한 마감일에 맞추도록 우리 팀을 강하게 밀어붙인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품질 검증을 마치면 다시 기능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도 서툰 기술을 섣불리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올 초에 동영상 생성형 AI '소라'가 만든 영상들을 공개했는데, 도쿄 밤거리를 걷고 있는 여성의 다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전성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몸값을 띄우기 위해 일단 기술을 공개하는 것에만 급급했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지난 5월 선보인 새 AI 모델 'GPT-4o'의 음성 기능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음성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GPT-4o'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영화 '그녀'에서 '사만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배우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이 터진 것이다. 결국 오픈AI는 해당 목소리의 지원을 중단하고 'GPT-4o'의 정식 출시 일정을 올 가을께로 연기했다. 구글도 AI가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해주는 '오버뷰' 기능으로 뭇매를 맞았다. '오버뷰' 검색 결과에서 오바마를 이슬람 교도라고 하거나, 피자에서 치즈가 떨어지지 않게 접착제를 바르라는 등 잘못된 내용이 표시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출시된 '코파일럿+PC'에 모든 작업을 캡처하는 리콜 기능을 넣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보안 기능과 성능 테스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정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안정성보다 개발 속도를 우선시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괜한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AI 기능을 서둘러 출시하는 것에만 골몰한 나머지 당연히 수반돼야 하는 품질 보증 작업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이 패착이 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2024.07.08 15:32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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