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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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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챗GPT' 사랑 이 정도?…올해 스마트폰 앱 사용자 수 '1위'

올해 한국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오픈AI의 '챗GPT'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을 분석한 결과, '챗GPT'의 사용자가 올해 1월 대비 11월에 196.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31.9%의 성장률을 기록한 다이소몰이 차지했다. 이어 올리브영 30.8%, 모니모 28.1%, G마켓 26.5%, 무신사 21.1%, 틱톡 라이트(TikTok Lite) 18.5%, 카카오페이 17.7%, 틱톡(TikTok) 14.6%, 네이버페이 14.4% 순으로 성장했다. 이 앱들 중에서 2025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도 '챗GPT'로 지난 11개월 동안 월평균 사용자 1천672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약 3분의 1가량이 '챗GPT'를 사용한 셈이다. 다음으로는 카카오페이 913만 명, 올리브영 859만 명, 틱톡 794만 명, 무신사 744만 명, G마켓 664만 명, 모니모 604만 명, 네이버페이 542만 명, 틱톡 라이트 474만 명, 다이소몰 40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은 "이번 조사는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로 실시했다"며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사용자 400만 명 이상인 앱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5.12.10 10:11장유미

오픈AI, 슬랙 CEO 데니스 드레서 영입…B2B 강화

오픈AI가 슬랙의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드레서를 영입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데니스 드레서를 자사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임명했다. 이는 오픈AI가 자사 AI 제품을 기업 고객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드레서는 2023년 말 슬랙이 세일즈포스에 인수된 후 회사의 CEO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세일즈포스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근무했다. 오픈AI는 1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자사 엔터프라이즈 AI 제품을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앤트로픽과 구글 등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 오픈AI는 AI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해왔으며, 매출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압박도 받고 있다. 오픈AI는 AI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에 1조4천억 달러(약 2천59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드레서는 “커리어 내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플랫폼을 확장하는 일을 해왔다”며 “오픈AI가 엔터프라이즈 변혁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제 경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0 09:14박서린

동원산업, '2025 한국의경영대상' AI혁신 부문 대상 수상

동원산업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의경영대상'에서 올해 신설된 AI혁신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 첫 수상 기업이다. '한국의경영대상'은 1988년 제정된 경영 부문 상으로, 올해 AI시대 흐름에 맞춰 AI혁신 부문을 신설했다. 동원산업은 동원그룹 전 사업 영역에서 AI 도입을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동원산업은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해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사내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 기반이라 내부 데이터 유출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맞춤형 서비스 설정이 가능한 'My GPT', 반복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룹 ERP와의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계열사 역시 AI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동원F&B는 통조림 속 가시·이물 검출과 제품 디자인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원산업(사업부문)은 외국인 선원의 선상 생활을 돕는 AI 챗봇 '튜나버디'를 개발했다. 동원건설산업은 자동 견적 작성 시스템을 구축해 공사 견적 업무에 활용 중이다. 동원그룹은 임직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약 1천600명을 대상으로 GPT 활용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동원CDS 아카데미'를 통해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사내 '동원GPT 경진대회', 'AI Challenge' 등을 열어 AI 기반 업무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 박종성 동원산업 DT본부장은 “AI 활용이 조직 전반에 자리 잡았다”며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적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5:23류승현

챗GPT 유료 가입자 '부글부글'…무슨 일?

오픈AI가 최근 자사 AI 챗봇 챗GPT 유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로 보이는 추천 메시지를 노출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표면적으로 광고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일부 임원이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 연구 책임자인 마크 첸(Mark Chen)은 최근 챗GPT 내 홍보성 메시지와 관련해 "(회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크 첸은 문제가 된 추천 기능을 즉시 중단했다. 추천 정확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원치 않는 사용자를 위해 (광고) 노출을 줄이거나 끌 수 있는 제어 기능 검토에도 나섰다.다른 오픈AI 경영진도 '펠로톤', '타깃' 등 기업 홍보 메시지를 봤다고 불만을 제기한 챗GPT 유료 가입자들을 달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챗GPT 책임자인 닉 터리는 "광고 테스트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루머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오픈AI가 올해 메타 출신인 피지 시모를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후 광고 사업을 구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시모 CEO가 페이스북 CEO로 재직 시 수익 전략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최근에는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를 통해 챗GPT를 통해 쇼핑 매니저, 여행 매니저, 재정 고문, 건강 코치 등을 제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시모 CEO는 '챗GPT'에 광고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서비스 고도화가 우선"이라며 "만약 광고를 한다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어야 한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번 논란이 일자 마크 첸은 "해당 메시지가 지난 10월 공개된 챗GPT 앱 플랫폼 기반 앱을 소개하는 실험적 기능에 불과하고, 금전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며 "광고처럼 느껴지는 어떤 것도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2025.12.08 15:57장유미

"오픈AI 시대 저무나"…구글 제미나이, 챗GPT 이용 증가율 제쳐

구글 제미나이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속도 등 주요 지표에서 오픈AI 챗GPT보다 빠른 성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글로벌 모바일 다운로드 점유율과 월간 활성 사용자(MAU) 비중에서 각각 50%를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미나이는 다운로드 증가율과 MAU 증가율, 앱 내 사용 시간 증가율에서 모두 챗GPT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챗GPT의 글로벌 MAU는 약 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제미나이는 30% 늘며 상승 폭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센서타워는 이런 흐름 배경을 챗GPT 증가율 둔화와 시장 포화 가능성에서 찾았다. 센서타워는 이번 제미나이 성장에는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출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제미나이 앱 일일 사용 시간은 3월 대비 120% 늘었으며, 11월에만 일일 11분을 기록했다. 또 지난 7개월 동안 제미나이의 글로벌 MAU 점유율은 3%p 늘었고, 같은 기간 챗GPT 점유율은 4개월간 3%p 떨어졌다. 챗GPT 다운로드 성장률은 11월 기준 전년 대비 85%로 전체 코호트 평균인 110%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일일 사용 시간 증가율도 6%에 그쳤으며 7월 대비 11월에는 오히려 10% 줄었다. 앞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3'는 여러 핵심 벤치마크에서 GPT-5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 호응도도 높아졌다. 이에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까지 선포하며 챗GPT 개선 작업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센서타워는 "장기적으로 제미나이가 챗GPT를 추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025.12.07 09:39김미정

오픈AI 이어 손정의 회장도 방한…韓, '스타게이트' 핵심지 될까?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최근 오픈AI에 이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까지 한국을 방문하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논의가 국내서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AI 기술·인프라 구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같은 날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손 회장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한민국이 대비해야 할 핵심 기술로 초인공지능(ASI)을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의 다음 전환점이 ASI 등장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ASI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ASI가 등장할지'가 아니라 '언제 등장할지'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공지능(AGI)과 ASI 개념을 비교하며 기술적 차이를 분명히 했다. 그는 "ASI는 AGI보다 더 인간 같은 초인공지능"이라며 "AGI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 수준의 AI라면, ASI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슈퍼인텔리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ASI는 인간 두뇌보다 약 1만 배 뛰어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ASI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과제도 짚었다.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1만 배 더 똑똑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가 기존처럼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AI와 충분히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다"며 "ASI가 인간을 공격하거나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부터 이어진 손 회장 조언이 한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AI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앞으로도 깊이 있는 조언과 제안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과 저녁 회동…오픈AI와 비슷 행보 업계에선 오픈AI 경영진에 이어 손 회장까지 잇따라 한국을 찾으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거대 AI 모델 훈련을 위한 차세대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AI 연산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와 함께 약 5천억 달러(약 736조원)를 투입해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오픈AI 본사 관계자도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삼성과 SK 관계자들과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는 삼성, SK와 두 개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 본사 관계자가 방한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한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서 AI 인프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양사는 투자·협력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2.05 15:10김미정

오픈AI, 韓서 '스타게이트' 논의…"직접 투자는 제한"

오픈AI가 한국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논의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간담회에서 "우리는 삼성, SK와 두 개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 본사 관계자가 방한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거대 AI 모델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의 코드명이다. 기가와트(GW)급 전력과 수십만 개가 넘는 AI 가속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차세대 AI 훈련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초대규모 슈퍼컴퓨팅 프로젝트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직접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는 구글이나 오라클처럼 빅테크 축에 속하지 않는다"며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보다 빅테크와 협력하는 방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한국 기업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과 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첫 공식 채널 파트너는 삼성SDS다. 양사는 이달 중 최종 파트너십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삼성SDS는 삼성그룹뿐 아니라 국내 여러 기업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내년 초 추가 세일즈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이해도가 높은 국내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04 16:46김미정

'코드레드' 발령한 오픈AI, 챗GPT 아성 지켜낼까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람을 선도한 오픈AI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직원들에게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챗GPT 품질 개선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오픈AI는 생성형 AI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여러 경쟁 서비스가 나왔지만 챗GPT가 최고라는 인식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제미나이3(Gemini3)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양한 벤치마크 지표에서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구글이 지난 8월 선보인 이미지 생성기 나노바나나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후 제미나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7월 4억5천만명에서 제미나이 월간 이용자 수는 10월엔 6억5천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이 분야의 또 다른 강자 앤트로픽도 위협적인 상대다. 액트로픽은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최상위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 오퍼스4.5(Claude Opus4.5) 신규 버전을 출시하면서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천 곳에도 못 미쳤던 기업 고객은 지난 9월 30만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샘 알트먼이 사내에 '코드레드'를 발령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 최고 기업 구글이 성능 면에서도 자신들을 앞선 상황을 방치할 경우 생성형 AI 시장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새로운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비상'을 거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들을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 강자로 군림해 왔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기업 모두 최고지도자의 비상 선언 이후 서비스를 혁신하면서 텃밭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넷스케이프 대공세 막아낸 빌 게이츠의 메시지 1995년 5월. 당대 최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 비상이 걸렸다. 신흥 강자 넷스케이프가 내놓은 브라우저 때문이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로 PC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마크 앤드리슨이 만든 넷스케이프는 그 무렵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라는 브라우저로 인터넷 혁명의 불씨를 키우고 있었다. 한 해 전인 1994년 12월 15일 첫 선을 보인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는 그 때까지 힘들게 인터넷을 이용했던 많은 사람들에겐 새로운 세계로 바로 연결해주는 고속도로나 다름 없었다. 'PC 시대'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2류 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독점 자본가' 빌 게이츠가 이런 상황을 그냥 넘길 리 없었다. 빌 게이츠는 1995년 5월26일 주요 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넷의 파고(The Internet Tidal Wave)'란 제목의 메일이었다. 이 메시지에서 빌 게이츠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인터넷은 PC 구매를 매우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이런 긍정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 비상경보를 발령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인터넷으로 인해 CD롬 소프트웨어 사업이 극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보 생활의 중심이 개별 PC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PC 시대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넷스케이프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 이런 경고는 당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한 것이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끼워 팔기'를 비롯한 온갖 묘수를 동원한다. 덕분에 PC 시장의 문법이 바뀌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반면 '무서운 신예' 넷스케이프는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반칙을 저질렀다. 운영체제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끼워팔기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결국 2000년 회사 분할 판결까지 받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후 한 동안 '독점 기업'이란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다녀야 했다. 구글의 역습 맞선 페이스북의 '락다운' 2011년 6월 28일 구글은 조용하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대장 받은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었던 구글 플러스를 내놓은 것이다. 3개월 뒤 구글은 초대장 없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구글 플러스의 출발은 '금수저 플랫폼'다웠다. 서클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다. 2주 만에 이용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말에는 9천만명에 달하면서 1억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무엇보다 본체인 구글의 후광은 엄청났다. 그 무렵 최고 소셜 플랫폼이던 페이스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2010년 구글 매출은 페이스북의 15배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소셜 플랫폼 시장이 한 바탕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브라우저 시장 후발주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를 몰락시켰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대 최고 소셜 플랫폼이던 페이스북에 비상이 걸렸다. 구글 플러스 출범 직후 마크 저커버그가 '락다운(Lock Down)'을 선언하면서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인터넷 대제국' 구글이 자신들의 텃밭으로 쳐들어 오자 출퇴근 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조치를 내렸다. 당시 저커버그는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망한다”면서 직원들을 독려했다. 페이스북의 '락다운' 운동을 60일 계속됐다. 서비스를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락다운 운동'을 통해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개발했다. 친구 맺기를 하지 않아도 상대의 글을 볼 수 있는 '받아보기'를 추가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묶을 수 있는 그룹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런 운동을 통해 페이스북이 추가한 기능만 10개가 넘었다. 이 기능들은 이용자들을 페이스북에 그대로 잡아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당대 최고 기업 구글은 여유만만했다. 새 서비스 확산을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자산을 활용했다. 구글 플러스에 지메일, 유튜브 등을 결합했다. 구글 플러스 계정을 갖고 있어야만 유튜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 통합 전략은 결실을 맺는 듯했다. 2013년 10월 구글은 구글 플러스 월간 이용자가 5억4천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중 3억명은 지메일, 유튜브와 결합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였다. 구글의 이런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끼워 팔기'와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끼워팔기는 이용자 입장에선 편리한 측면도 적지 않았다. 반면 구글의 통합 전략은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편만 야기했다. 이후 벌어진 일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구글 플러스는 탄생 8년만인 2019년 쓸쓸하게 사라져 버렸다. 반면 페이스북은 락다운 운동을 통해 사용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최고 플랫폼' 입지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 이후 14년 만에 구글과 맞서게 된 오픈AI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코드레드' 역시 이런 사례와 크게 다르진 않다. 자신들의 텃밭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예 강자'의 영역을 빼앗기 위해 비상을 걸었다. 반면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본체를 위협하는 거대 제국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일어섰다. 굳이 따지자면 오픈AI는 2011년 페이스북과 비슷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똑 같은 구글이다. 당시 페이스북의 방어전략은 성을 포위당한 작은 나라의 결사적인 항전을 연상케 했다. 60일 간 두문불출하면서 서비스 혁신에 매진했다. 반면 당시의 구글은 느슨한 포위작전을 펼치다가 작은 강자 페이스북에게 호되게 당했다. 14년 뒤 벌어진 상황은 조금 다르다. 당시의 구글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내공이 깊지 않았다. 자신들의 플랫폼 파워를 지나치게 맹신했다. 소셜 플랫폼의 특성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구글 후광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지금의 구글은 AI 분야에서 갈고 닦은 무공이 만만치 않다. 챗GPT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구글은 AI 최강자를 자임하고 있었다. 2016년 알파고로 AI 바람을 일으킨 이후 10년 가까이 이 분야 최고 실력자였다. 과연 오픈AI는 14년 전 페이스북처럼 자신들의 아성을 지켜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가뜩이나 흥미진진한 생성형 AI 전쟁터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2025.12.04 15:37김익현

오픈AI "구글과 단기 성능 비교 무의미…장기 목표 집중"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3'나 '딥시크'처럼 챗GPT와 견줄 만한 모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AI 경쟁력은 모델 간 단기 성능 비교가 아닙니다. 우리는 설정한 기술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초점 맞췄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고객·파트너에게 기술을 더 빠르게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경쟁 속 국내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를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췄다. 제미나이3는 추론과 속도, 멀티모달 처리 능력에서 챗GPT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메타까지 GPU 대신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반면 오픈AI는 여전히 챗GPT 가동을 위해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픈AI도 챗GPT 기술뿐 아니라 개발 인프라에도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TPU는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GPU의 약 90% 수준"이라며 "구글이 전력 대비 성능 효율과 설치·운영 비용에서 오픈AI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AI 생태계 경쟁 핵심은 같은 성능을 얼마나 더 작은 전력과 더 작은 설비 규모로 낼 수 있느냐다"며 "어떤 아키텍처가 더 많은 연산을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최근 딥시크도 GPT-5 수준 성능 달성을 위해 새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경쟁 압박을 높였다. 유럽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도 최신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훈 대표는 AI 경쟁력 기준을 단기 성능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모델이 더 잘 나왔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 고객·파트너에게 최신 기술을 더 빠르게 전달하고, 실제 활용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 韓 첫 파트너…B2B 중심 지사 운영" 김 대표는 삼성SDS가 한국 첫 공식 파트너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계약은 이달 내로 마무리될 방침이다. 그는 "삼성SDS는 삼성그룹만의 파트너가 아니라 한국 고객사를 폭넓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삼성SDS 손잡고 기업 운영과 개발 과정 전반의 효율화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엔터프라이즈 시장 중심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픈AI코리아 조직은 20명 미만의 기업간거래(B2B) 중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수 한국 법인 인력은 기업을 지원하는 영업 조직과 엔지니어 조직으로 구성된 상태다. 김 대표는 "현재 마케팅 조직을 새로 구성 중이며 내년에도 채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조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4 15:03김미정

오픈AI "韓, 챗GPT 기업 고객 집중…업무 전환 도울 것"

오픈AI코리아가 한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챗GPT 등 AI 서비스·기술로 국내 기업 역량 강화와 제품 개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기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챗GPT 출시 3년 이후 나타난 AI 도입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 중심의 AI 전환 전략과 실제 효과를 논의했다. 김 대표는 챗GPT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구당 챗GPT 유료사용자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며 "AI의 일상화가 이미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과 한국의 챗GPT 사용 패턴을 비교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글로벌 사용자는 챗GPT를 운동과 건강, 생활 정보, 학습 조언,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등의 실용적인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 역시 24% 수준으로 높은 비중이다. 챗GPT는 이제 일상에서 결정과 판단을 돕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챗GPT의 사용 패턴이 조금 달랐다. 업무 목적 활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9%가 문서나 계약서 번역, 문서·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을 조언하느 요청이었다. 김 대표는 "국내 사용 패턴은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기업 직원들이 챗GPT 사용에 이미 익숙한 만큼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짧고 빠르게 AI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업무 대부분이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는 만큼, AI의 긍정적 경제효과도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가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2.04 10:56김미정

챗GPT, 애플 '건강 앱' 자료까지 통합할까

아이폰용 챗GPT 앱의 최신 버전 소스 코드에 애플 건강 앱 아이콘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챗GPT가 애플 건강 앱을 연결해 사용자의 건강 및 피트니스 데이터를 개인화시켜 더 유용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이폰용 챗GPT 앱은 지난 1일 업데이트됐다. 또 이미지에 나와 있는 아이콘을 통해 챗GPT가 활동, 수면, 식단, 호흡, 청력과 관련된 건강 앱 카테고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해당 기능이 실제로 언제 출시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애플 건강 앱을 통합한다면 AI 기반 건강 관리 기능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5.12.03 13:19이정현

"구글에 뒤처질라"…오픈AI, '코드 레드' 선포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포하며 챗GPT 개선 작업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구글 등 경쟁사 공세가 거세지면서 AI 업계 선두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품질 향상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당부를 내부 메모를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픈AI가 추진하던 여러 신규 프로젝트들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쇼핑·헬스케어 자동화를 목표로 한 AI 에이전트 개발과 광고 사업, 맞춤형 분석 리포트 도구 '펄스' 등이 대표적이다. 오픈AI가 이런 강경책을 택한 배경에는 구글의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3'는 여러 핵심 벤치마크에서 GPT-5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 호응도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올해 7월 4억5천만 명에서 10월 6억5천만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여전히 챗GPT의 8억 명보다 적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알트먼 CEO 역시 "제미나이3가 당분간 오픈AI 사업에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우려한 바 있다. 알트먼 CEO는 다음 주 열릴 내부 리뷰 자리에서 제미나이3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새로운 추론 모델을 발표할 계획도 내비쳤다. 다만 챗GPT 이용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에서 챗GPT 부문을 총괄하는 닉 털리도 "챗GPT는 이미 전 세계 AI 보조 작업의 70%, 검색 활동의 10%를 담당하고 있다"며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사용자 접근성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밝혔다. 디인포메이션은 "3년 전 구글이 챗GPT 등장에 충격을 받고 코드 레드를 선언했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5.12.02 17:58김미정

"제미나이3 성능 맞먹어"…딥시크, 새 AI 모델 무료 공개

딥시크가 구글의 '제미나이 3'에 견줄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군을 무료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 흔들기에 나섰다. 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일상 추론 보조용 '딥시크 V3.2'와 국제 수학·정보올림피아드 등 4개 대회에서 금메달 급 성능을 얻은 '딥시크 V3.2 스페치알레'를 발표했다. 두 모델은 오픈소스 MIT 라이선스로 무료 제공된다. 딥시크는 이번 모델 군에 희소 어텐션 기반 구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긴 문서 분석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12만8천 토큰을 처리할 때 비용은 100만 토큰당 0.70달러로 이전 모델 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스페치알레 모델 파라미터는 6천850억 개며 12만8천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해 대규모 코드와 논문 분석에 적합한 수준을 갖췄다. 독립적 장문 평가에서 V3.2는 희소 어텐션을 적용했음에도 이전 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딥시크는 수학과 코딩 벤치마크에서도 스페치알레가 'GPT-5' '제미나이3' 성능과 맞먹는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수학경시대회 예선(AIME) 2025에서 96.0%를 기록했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35점을 얻어 금메달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 월드 파이널에서는 12문제 중 10개를 해결해 2위를 기록했다. 코딩 부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SWE-Verified)에서는 73.1% 버그 해결률을 보여 GPT-5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딥시크는 V3.2 스페치알레 모델에 '도구 사용 중 사고 유지' 구조를 적용해 웹 검색과 코드 실행을 반복해도 사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정했다. 이를 위해 1천800개 과제 환경과 8만5천 개 복합 지시문으로 대규모 합성 데이터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최상위권 모델을 만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모델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사후 학습'에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스페치알레는 오는 15일까지 임시 API로 제공된 후 표준 모델에 통합될 예정이다. 스페치알레는 도구 호출이 불가능하고 깊은 추론에 특화된 구조다.

2025.12.02 10:07김미정

카카오, 'AI 탑 100' 경진대회 성료..."AI 대중화 본격 추진"

·“AI툴을 사용할 때 단순히 '딸깍'하면 해결법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은 각각의 AI툴을 활용해 어디까지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미리 분배하는 것임을 다시금 느끼게 됐어요.”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지난 달 22일 개최한 'AI 탑 100' 행사 본선. 대상을 받은 한 참가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I 시대의 핵심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두 재단은 11월 AI 툴을 활용해 제한 시간 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AI 탑 100'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AI와 함께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문제 해결자'를 발굴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예선에만 약 3천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번 행사는 다른 경진대회와 달리 참가 자격을 '만 14세 이상 내국인 또는 국내 거주인'으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진행 방식도 AI 도구 활용에 제약을 두지 않고, 주어진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1958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 신청을 하며 예선 신청 하루 만에 참가자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본선 진출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비 개발자로 구성되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가 올해 들어 '챗 GPT 포 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임에 따라 AI 대중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행보다. AI 탑 100과 같은 개방형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AI에 대한 기술 수용성을 확대하고 카카오 서비스 내 AI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AI 모델 고도화와 더불어 AI 기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와 같이 기술이 실생활에 결합하는 접점을 선점하겠다는 카카오의 전략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카카오톡, 모빌리티, 페이 등 플랫폼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이용률이 자연스레 증가하며 편의성 제고 및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특정 계층을 위한 AI 교육을 열거나 산업과 학계 전문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9월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과 손잡고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지역 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AI 스타트업 투자 지원, AI 미래 인재 양성, 지역 특화 산업 AI 전환 연구 지원, AI 리터러시(이해력) 증진 등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AI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유망 인재가 지역 사회 안에서 성장하도록 한다. 이 외에도 AI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와 협력해 개발자를 양성하는 '카카오테크 캠퍼스', 대학생·사회혁신가·카카오 개발자가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시니어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소상공인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카카오 AI 사장님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에는 소상공인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테크 AI 스쿨-사장님 클래스'를 신설했다. 지난달 11일에는 AI 사회 혁신 확산을 위해 국내 AI 분야를 대표하는 업계 및 학계 전문가 13인과 함께 '카카오 일상 AI 포럼'을 발족한 바 있다. 김병학 카카오 성과리더는 지난달 진행된 '2025 문화체육관광 AI·디지털혁신 포럼'에 참가해 “카카오는 AI 연구 성과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다하는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기술의 투명성과 접근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AI 기술의 혜택을 특정 기업이 아닌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12.01 17:41박서린

[챗GPT 빅뱅] 오픈AI, '챗GPT' 3주년 …"비용 폭증·경쟁 압박 견뎌야"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AI)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선도한 오픈AI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폭증하는 인프라 비용과 안전성 논란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챗GPT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고 있지만 막대한 적자와 경쟁 심화, 사용자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픈AI가 챗GPT로 인한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 구조가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HSBC 미국 소프트웨어·서비스팀이 전망한 오픈AI의 매출은 올해 125억 달러(약 18조3천387억원)에서 2030년 2천135억9천만 달러(약 313조3천578억원)까지 약 17배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추정 손익 자료에서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공유 비용은 마이너스(-) 25억 달러, 매출원가 -72억5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46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5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는 177억2천만 달러(약 25조9천952억원)다. HSBC는 2030년에 오픈AI 손익 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치에 따르면 2030년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수익 공유 비용이 -427억2천만 달러, 매출원가 -854억4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천448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170억9천만 달러로 예측됐다. 전체 비용을 반영한 2030년 영업손실 예상치는 -764억6천만 달러(약 112조1천688억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용 증가의 핵심 요인은 챗GPT가 의존하는 대규모 컴퓨팅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천500억 달러(약 366조7천500억원), 아마존과 380억 달러(약 55조7천460억원) 규모로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4기가와트(GW) 늘려 총 36GW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누적 계약 가치는 최대 1조8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며, 연간 데이터센터 임대비만 6천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미국 내 5곳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총 180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여기에 더해 2033년까지 25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챗GPT 장기 전망은 결국 이용자 수와 수익화에 달린 상황이다. HSBC는 "오픈AI가 급등하는 비용을 감당하려면 이용자 수를 2030년 30억 명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의존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랙이 2톤(t) 장비에 130킬로와트(kW) 수준 전력을 요구한다"며 "고출력·고중량·고밀도 구조가 비용 부담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에 뒤처질라…"개발 인프라 변화 필요" 업계에선 오픈AI가 챗GPT 기술 인프라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조와 전력 효율로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서다. 오픈AI 경쟁사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를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해 GPU 의존도를 낮췄다. 현재 제미나이3는 추론, 속도, 멀티모달 처리 능력에서 챗GPT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메타가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반면 오픈AI는 여전히 챗GPT 가동을 위해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도 챗GPT 기술뿐 아니라 개발 인프라에도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PU는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GPU의 약 90% 수준"이라며 "구글이 전력 대비 성능 효율과 설치·운영 비용에서 오픈AI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AI 생태계 경쟁 핵심은 같은 성능을 얼마나 더 작은 전력과 더 작은 설비 규모로 낼 수 있느냐다"며 "어떤 아키텍처가 더 많은 연산을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논란…"인간·AI 상호작용 개선 필요" 챗GPT를 둘러싼 사용자 경험과 안전성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일상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인간·AI 상호작용이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최근 챗GPT가 극단적 선택을 돕는 내용을 답변에 제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챗GPT 이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10대 소년의 부모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오픈AI에 묻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챗GPT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답변을 여러 차례 제공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또 GPT-4o를 탑재한 AI 곰 인형 '쿠마'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해당 제품이 미성년자에게 총, 칼, 약, 성인용품 등 위험 물건의 위치를 설명하고 성적 취향과 가학적 성향, 성관계 자세와 역할극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을 정지했지만, 내달부터 챗GPT 내 성인용 콘텐츠를 성인 인증 기반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결정이 챗GPT 적자와 직결된 수익성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픈AI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GPU·서버 계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인용 대화 기능을 유료 구독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다. 사이먼 손 카디프대 교수는 "해당 결정은 명백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이용자들이 성적 대화를 원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30 21:39김미정

[챗GPT 빅뱅] "세상이 달라졌다"...출시 3년 만에 산업 전반 '지각변동'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에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가 공개된 지 3년이 지났다. 알파고와 버트(BERT)로 예고됐던 인공지능 혁명이 챗GPT를 기점으로 현실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고 그 결과 기술의 판도와 산업 경쟁 구도, 일하는 방식이 동시에 뒤집히고 있다. 알파고의 충격, 챗GPT로 일상화된 AI AI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알파고의 등장부터다.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이 손쉽게 이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AI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현실의 특정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다만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규칙과 보상이 명확한 게임판에 종속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 2017년 구글이 발표한 신경망 아키텍처 트랜스포머(Transformer)다. 구글 연구진은 논문 '어텐션이면 충분하다(Attention Is All You Need)'를 통해 문장 속 단어들의 관계를 한 번에 파악하고, 중요한 맥락에 더 집중하는 자기 어텐션(self-attention)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잡한 순환신경망을 걷어내고, 트랜스포머 구조만으로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긴 문장과 대량의 텍스트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후 등장한 대규모 언어모델 대부분이 이 트랜스포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랜스포머를 인코더에만 적용한 버트(BERT)다. 버트는 문맥을 앞뒤 양쪽에서 동시에 고려해 문장을 이해하는 구조 덕분에 질문·답변, 문장 분류, 감성 분석, 검색 등 대부분 자연어 처리 과제에서 기존 모델을 압도했다. 버트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면, 이어 등장한 GPT 모델은 이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말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가 됐다. 이해와 생성, 두 축이 합쳐지며 인공지능은 인간 언어를 다루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챗GPT는 이 기술 계보를 실제 서비스로 완성한 사례다. 오픈AI는 GPT-3.5 기반 모델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웹 서비스 형태로 내놓으며, 복잡한 설정이나 프로그래밍 없이도 사람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을 경험하게 했다. 이용자는 검색창이 아닌 대화창에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챗GPT는 방대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답변과 요약, 번역, 코드, 글 초안까지 만들어준다. AI가 알고리즘과 논문 속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도구가 된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도구를 쓸 줄 아는 AI'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텍스트를 내놓는 수준을 넘어, 검색과 코드 실행, 외부 데이터베이스, 각종 소프트웨어와 연결되는 허브로 설계된 것이다. 질문을 받으면 필요한 경우 검색을 호출하고, 계산을 수행하며, 문서와 데이터를 읽고 이해한 뒤 사람의 언어로 결과를 정리한다. 알파고가 특정 게임에서의 초인적인 실력을 보여줬다면, 챗GPT는 현실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범용적인 언어 능력을 보여주며 기술 발전의 무게 중심을 바꿔 놓았다.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 AGI를 향한 레이스 챗GPT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픈AI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Bing)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발 빠르게 결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기술의 종가'를 자처하던 구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랜스포머와 버트 등 원천 기술을 주도했음에도 상용화에서 뒤처졌다는 위기감 속에, 구글은 멀티모달 성능을 극대화한 자체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공개하며 맹추격에 돌입했다. 메타는 판을 흔드는 전략을 택했다. 고성능 모델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검색 특화 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연달아 참전하며 바야흐로 'AI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은 전례 없는 속도의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텍스트로 대화하는 단계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수개월 단위로 갱신되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텍스트 기반 챗봇이던 챗GPT는 이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요청하거나,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특정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까지 지원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경쟁의 지향점에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있다. AGI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시점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AI가 스스로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지금과는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쟁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단위의 전략 과제로 번진 상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의 산출물을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허사비스 CEO 역시 "알파고가 닫힌 세계에서의 승리였다면, 챗GPT는 열린 세계에서 범용적 언어 능력이 가진 힘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수년 안에 인류가 AGI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안전성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챗봇 넘어 '에이전트'로… 챗GPT가 다시 쓰는 산업 지형도 챗GPT가 바꾼 것은 기술 지표만이 아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변화는 콜센터와 고객 상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상담원은 고객 문의 내용을 챗GPT 기반 시스템에 넘기고, 시스템은 관련 매뉴얼과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 초안을 제시한다. 상담원은 이를 검토해 약간만 수정해 제공한다. 응답 속도는 빨라지고, 숙련도에 따라 들쭉날쭉하던 답변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평준화된다. 단순 문의는 AI 챗봇이 전담하고, 사람은 고난도 상담에 집중하는 구조가 자리잡는 중이다. 마케팅과 홍보, 기획 부서에서는 챗GPT가 일종의 '아이디어 파트너'가 됐다. 신제품 콘셉트 문서, SNS용 짧은 문구, 이메일 캠페인, 보도자료 초안, 내부 공지문, 고객 대상 FAQ까지 텍스트가 필요한 대부분 순간에 초안 작성은 AI 몫이다. 실무자는 그 결과를 검토해 기업 브랜드 톤과 스타일에 맞게 다듬고, 법적·윤리적 문제를 체크하는 쪽으로 역할을 옮기고 있다. 과거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AI를 잘 다루며 메시지 전략을 설계하는 사람'이 더 큰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개발 현장에서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함수 목적과 사용 환경을 설명하면 챗GPT가 코드 뼈대를 제안하고, 에러 메시지와 함께 코드를 붙여넣으면 버그 가능성을 추론해 준다. 주니어 개발자는 실시간 튜터를 곁에 둔 것처럼 학습과 실무를 동시에 경험하고, 시니어 개발자는 반복적인 코드 작성 부담을 덜고 설계와 아키텍처, 품질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와 교육 방식, 평가 기준까지 재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제조·물류·건설 등 전통 산업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현장의 작업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설비 사진과 경고등 상태를 보여주며 "이런 경우 점검 순서를 알려줘"라고 묻는다. 챗GPT 기반 시스템은 내부 매뉴얼과 정비 이력을 조회해 점검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하고, 필요한 부품 목록과 예상 소요 시간까지 정리한다. 여기에 센서 데이터와 예지보전 시스템이 결합하면, 고장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정비 일정을 제안하는 '에이전트 AI 유지보수 관리자'도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쟁의 무게 중심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더 큰 규모의 AI 모델을 내놓는 경쟁에서 벗어나, 얼마나 적은 연산 자원으로 더 나은 성능을 내느냐, 얼마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설계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 같은 모델이라도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온디바이스 등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어떤 데이터를 학습에 쓸지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갈리는 국면이다. 결국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은 특정 회사 간 점유율 다툼을 넘어, 앞으로의 지식 노동이 어떤 모습이 될지, 사람과 기계가 어디서 역할을 나눌지에 대한 거대한 실험으로 번지고 있다. 누가 가장 강력한 모델을 갖고 있느냐 못지않게 누가 이 기술을 가장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지에 따라 다음 단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샘 알트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 성과를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라고 평가했다.

2025.11.30 09:51남혁우

"챗GPT 탓 아냐"…오픈AI, 10대 자살 소송 책임 부인

오픈AI가 챗GPT 이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10대 소년에 대한 소송에서 법적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죽음이 회사의 과실 때문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애덤의 부모는 지난 8월 샘 알트먼 오픈AI와 최고경영자(CEO)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애덤이 약 9개월간 챗GPT를 사용하는 동안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답변을 수차례 받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족 측은 애덤이 안전 장치를 우회해 약물 과다 복용, 익사, 일산화탄소 중독 등 자살에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챗GPT에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우리는 약관에서 사용자에게 모든 안전 장치를 임의로 우회하지 말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챗GPT 답변을 검증 없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서비스 내에서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또 오픈AI가 법원에 비공개로 제출한 채팅 기록 일부에는 애덤이 챗GPT 사용 이전부터 우울 증세와 자살 충동 병력이 있었으며,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안됐다. 유족 측 변호인 레이 에델슨은 오픈AI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AI와 샘 알트먼 CEO은 애덤이 생애 마지막 시간 동안 챗GPT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챗GPT가 애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자살 편지를 작성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해당 사건 제기 후 오픈AI와 알트먼 CEO 상대로 총 7건의 추가 소송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건은 또 다른 자살 사례이며, 나머지 4건은 'AI 사용 후 정신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소송이다. 추가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20대 청년인 제인 샴블린, 조슈아 에네킹 등은 자살 직전 수 시간 동안 챗GPT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챗GPT가 이를 제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애덤 레인 사건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신은 이번 소송 결과가 AI 서비스의 안전 책임과 관련한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될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봤다.

2025.11.27 14:19김미정

韓, 전 세계 '챗GPT' 매출 비중 2위…"업무 도구로 안착"

한국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매출 비중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앱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앱 매출에서 한국 비중은 5.4%로 전 세계 2위에 올랐다. 1위는 35.4%를 기록한 미국이다. 한국 이용자의 다운로드 당 지출액은 8.7달러로 미국 8.8달러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다. 다운로드 비중에서는 인도가 15.7%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5%로 21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8월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10월에는 매출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 앱 마켓 전체에서 챗GPT가 다운로드 1위, 매출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매출 상위 앱 대부분이 게임"이라며 "비게임 앱인 챗GPT가 4위를 차지한 점은 이례적 성과"라고 분석했다. 웹 이용 데이터 부문에서도 챗GPT는 국내 월간 웹 방문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유튜브·네이버·구글·다음이 그 뒤를 이었다. 챗GPT 이용자 1인당 월평균 체류 시간은 367분으로, 네이버 체류 시간보다 약 1.7배 더 길었다. 센서타워는 "한국 이용자에게 챗GPT는 이제 검색창이 아니라 하루 업무를 처리하는 작업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2025.11.26 17:44김미정

"매출 17배 뛰어도 적자"…오픈AI, 비용 폭증에 수익성 '적신호'

오픈AI가 매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비용이 불어나면서 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26일 HSBC 미국 소프트웨어·서비스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의 매출이 올해 125억 달러(약 18조3천387억원)에서 2030년 2천135억9천만 달러(약 313조3천57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동안 약 17배 성장하는 규모다. HSBC는 오픈AI가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 구조가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올해 추정 손익 자료에서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공유 비용은 마이너스(-) 25억 달러, 매출원가 -72억5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46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5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는 -177억2천만 달러(약 25조9천952억원)다. 보고서는 2030년에 오픈AI 손익 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치에 따르면 2030년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수익 공유 비용이 -427억2천만 달러, 매출원가 -854억4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천448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170억9천만 달러로 예측됐다. 전체 비용을 반영한 2030년 영업손실 예상치는 -764억6천만 달러(약 112조1천688억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의 이런 비용 구조 원인을 최근 체결한 초대형 컴퓨팅 계약에서 찾았다. 앞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천500억 달러(약 366조7천5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아마존과 380억 달러(약 55조7천460억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두 계약은 오픈AI의 컴퓨팅 용량을 4기가와트(GW) 늘려 총 36GW로 확대했다. 장기 누적 계약 가치는 최대 1조8천억 달러(약 2천640조6천억원)에 이르며, 향후 연간 데이터센터 임대비는 약 6천200억 달러(약 909조4천160억원) 규모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HSBC는 오픈AI가 해당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기반 확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분석팀은 오픈AI 사용자 수가 현재 약 8억 명에서 2030년 3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44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 내부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 디인포메이션은 26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030년 주간 챗GPT 이용자가 26억 명에 이를 것으로 단독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는 이중 최소 2억2천만 명이 유료 구독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전체 이용자의 약 8.5% 수준이다. HEBC는 "오픈AI의 비용 구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초대형 인프라 의존도가 향후 수익성 논란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1.26 14:01김미정

'19금 대화' AI 곰인형, 다시 출시됐다

성적 대화를 시도하고 위험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미국 소비자단체의 경고를 받은 뒤 판매가 중단됐던 인공지능(AI) 탑재 곰 인형이 다시 출시됐다고 엔가젯, 기즈모도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소비자단체 공익연구그룹(PIRG)의 보고서를 인용해 싱가포르 업체 폴로토이(FoloToy)의 AI 곰 인형 '쿠마'(Kumma)에 성적인 대화나 위험한 물건 위치를 안내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99달러(약 14만5천원)에 판매된 이 인형에는 오픈AI의 'GPT-4o'가 탑재됐다. 스피커가 내장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어린이 대상의 이 곰인형은 PIRG가 테스트를 위해 총, 칼, 성냥, 약, 비닐봉지 등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대해 질문하자 이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 또 성적 취향이나 가학적 성향 등 성적으로 노골적인 주제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했다. 이런 문제가 지적되자 폴로토이는 안전성 점검을 위해 쿠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오픈AI 역시 폴로이트의 서비스 이용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폴로이트는 쿠마 인형을 다시 출시했다. 회사 측은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전 모듈에 대한 철저한 검토, 테스트 및 보강 작업을 일주일 동안 진행한 끝에, 판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가젯은 NYT 보도 이전 쿠마 제품 페이지에는 'GPT-4o'로 구동된다고 나와 있었으나, 현재 새로운 제품 설명 페이지에는 'GPT-4o'나 특정 AI 모델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2025.11.26 10:54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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