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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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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타' 가장 오래 써…이용자 수 1위는 '챗GPT'

캐릭터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내 챗봇 시장서 강세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와이즈앱·리테일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분석한 결과 AI 챗봇 앱 총사용 시간 1위는 스캐터랩 캐릭터형 서비스 '제타'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한 달 동안 제타에서 1억 1341만 시간을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용 시간 순위는 챗GPT 5047만 시간, 크랙 988만 시간, 그록 AI 293만 시간, 퍼플렉시티 136만 시간순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수 면에선 챗GPT 등 범용 AI 서비스가 압도적이지만, 사용 시간 부문에선 제타가 챗GPT보다 두 배 이상 긴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제타는 이용자가 캐릭터 이름, 성격, 세계관 등을 직접 설정해 가상 인물과 대화를 이어가는 AI 캐릭터 플랫폼이다. 웹소설이나 게임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방식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10·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용자 약 87%가 10·20대일 정도로 젊은 층 비중이 높다. 캐릭터와 상황극 형태 대화를 이어가는 구조가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 규모에서는 챗GPT가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2월 챗GPT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293만 명으로 국내 AI 챗봇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제타 402만 명, 그록 AI 153만 명, 퍼플렉시티 15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챗GPT, 제타, 그록 AI, 크랙, 클로드는 2월 기준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였다. 그록 AI는 출시 1년 만에 챗봇 사용자 3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했다. 클로드 역시 월간 사용자 수가 전월 53만 명에서 77만 명으로 늘며 약 45% 증가했다. 클로드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이번 조사는 월간 사용자 30만 명 이상 AI 챗봇 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화 요약 기능 중심 AI 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2026.03.10 17:51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의존 줄인다"…MS, 앤트로픽 손잡고 '에이전트 AI'로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 업무 플랫폼에 통합하며 기업용 AI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실제 업무 수행'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챗봇 중심 AI에서 벗어나 여러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AI를 강화해 기업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MS는 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의 '웨이브 3(Wave 3)'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앤트로픽과 협력해 개발한 '코파일럿 코워크(Copilot Cowork)'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코워크는 사용자의 요청을 기반으로 업무 계획을 세우고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파일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코워크가 적용되면 이용자가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AI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여러 업무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코파일럿이 엑셀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워드 보고서를 작성한 뒤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 식이다. 필요할 경우 이메일 작성이나 일정 관리 등 후속 작업까지 이어 수행할 수 있다. MS는 이를 통해 AI가 단순한 보조 기능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동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워크는 몇 분에서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다단계 작업도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작업을 수정·중단할 수 있다. 이 기능에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MS는 최근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는 '멀티 모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코파일럿 채팅에서도 오픈AI의 GPT 모델과 함께 클로드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MS가 AI 파트너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오픈AI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오픈AI가 오라클, 엔비디아 등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MS 역시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의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앞서 MS는 지난해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코파일럿 리서처 기능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와 '클로드 소넷' 모델을 통합하며 기업 고객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MS가 AI 플랫폼을 특정 모델에 종속시키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기업들도 AI 모델을 단일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 모델'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업무 특성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특정 모델보다 다양한 모델을 업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MS 역시 코파일럿을 특정 모델에 종속된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하는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업무 맥락을 이해하는 기능인 '워크 IQ(Work IQ)'도 적용됐다. 이메일, 회의 기록, 문서, 채팅 등 마이크로소프트365 전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 상황을 파악하고 작업 결과에 반영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콘텐츠 생성이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MS는 기업이 조직 내 AI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에이전트365(Agent 365)'도 이번에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IT 관리자와 보안 담당자는 에이전트의 활동을 관찰하고 보안 정책과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엔트라, 디펜더, 퍼뷰 등 MS 보안 서비스와 연동된다. 에이전트365는 오는 5월 1일 출시되며 가격은 사용자당 월 15달러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현재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테스트되고 있다. MS는 이달 중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코워크에 업무를 맡기면 사용자의 요청을 실행 계획으로 바꾸고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파일 전반에서 작업을 수행한다"며 "이 모든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365의 보안과 거버넌스 환경 안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기업용 AI 경쟁의 축이 '모델 성능'에서 '업무 수행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단순 대화 능력이나 추론 성능을 넘어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실제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업무 자동화 중심의 AI 기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워크스페이스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픈AI 역시 최근 공개한 'GPT-5.4'를 통해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업무 활용성을 강화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 비교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를 얼마나 자동화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기업용 AI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14:11장유미 기자

오픈AI, 프롬프트푸 인수…"개발 환경 안정성 높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한다. 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거대언어모델(LLM) 보안 스타트업 프롬프트푸를 인수한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프롬프트푸 기술은 '오픈AI 프런티어'에 통합된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롬프트푸는 이안 웹스터와 마이클 디앤젤로가 설립한 AI 보안 스타트업이다. 기업이 LLM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인터페이스와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검증 도구를 개발해왔다. 제품은 포춘 500대 기업 25%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롬프트푸는 설립 이후 총 2300만 달러(약 33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진행된 투자 라운드 기준 기업 가치는 8600만 달러(약 1264억원)로 평가됐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전트 플랫폼에 자동화된 레드팀 테스트를 수행하고 에이전틱 워크플로 보안 위험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위험과 규정 준수 요구에 맞춰 시스템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픈AI는 "기업이 개발 과정에서 AI 시스템 취약점을 식별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불로그에서 밝혔다.

2026.03.10 09:26김미정 기자

[알파고 10년 ②] 챗GPT 충격에 깨어난 한국…AI 경쟁 속 질주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은 AI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증명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산업 육성보다는 일시적 대응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2022년 미국 '챗GPT'에 이어 지난해 중국 저비용·고성능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 R1'이 시장을 뒤흔들며 AI 패권 경쟁은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는 전 세계 AI 경쟁 환경에 대응해 'AI 3대 강국(G3) 도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9000억원의 예산을 연내 투입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한 것으로, 기술 추격을 넘어 AI 주권 확보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AI 정책 속도전에 돌입한 배경엔 생성형 AI가 불러온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다. 챗봇 형태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의 대중화는 인간의 사고와 소통 영역까지 재정의하고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산업 현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피지컬 AI'와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국가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AI 주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기업을 초기 정예팀으로 선정한 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6개월 단위 압축 평가에 나선 정부는 최종 2개 팀만을 'K-AI'로 선정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개발을 지원한 국산 AI 모델의 세계 상위 10위권 진입을 노릴 방침이다. 강력한 독자 모델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AI 경쟁의 승패가 인프라 역량에 좌우된다는 판단 아래 정부는 이른바 'AI 고속도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누적 3만 7000장, 장기적으로 총 26만 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AI 인프라와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과학기술 조직과 법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추진 동력을 더하고 있다. 17년 만에 과학기술부총리제를 부활시켰으며, 올해 1월부터 시행된 'AI기본법'을 통해 산업 육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적 토대를 완성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정부는 제조·금융·의료 등 주력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행정·복지·국방 등 공공 서비스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AI를 국가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원천"이라며 "범국가적 AX로 모든 영역의 혁신을 이룩하는 동시에, 계층과 지역의 차별 없이 온 국민이 기술 발전의 편익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도약의 최종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2026.03.09 17:17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챗GPT가 쇼핑 판 바꾼다더니…오픈AI 결제 후퇴에 '자사몰' 재평가

오픈AI가 최근 '챗GPT' 내부에서 상품을 직접 결제하는 쇼핑 전략을 축소하고 외부 앱 결제 방식으로 방향을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이 전자상거래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9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당초 챗GPT 검색 결과에 표시된 상품을 사용자가 챗봇 내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 기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결제를 챗GPT와 연동된 외부 앱 안에서 진행하도록 하는 방식에 집중할 계획으로, 이용자는 챗GPT에서 상품을 찾은 뒤 판매자의 앱을 통해 결제하거나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 구매해야 한다. 업계에선 그동안 AI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담당하는 'AI 커머스' 모델이 확산되면 기존 쇼핑 플랫폼이나 브랜드 자사몰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사이 AI 쇼핑 기능 도입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이러한 관측도 힘을 얻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미국 소비자의 절반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쇼핑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 역시 AI가 대체하거나 재편할 수 있는 글로벌 쇼핑 시장 규모가 약 1조 달러(약 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도 AI 쇼핑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2024년 쇼핑 AI 에이전트 '루퍼스(Rufus)'를 베타 출시하며 상품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은 AI 에이전트와 유통업체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는 'AI 쇼핑 공용언어(UCP)'를 발표했다. 오픈AI 역시 챗GPT를 중심으로 쇼피파이, 엣시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며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환경 구축을 시도해 왔다. 챗GPT를 비롯해 퍼플렉시티, 구글의 AI 검색 기능 등이 2024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잇따라 쇼핑 추천과 결제 기능을 강화하면서 AI가 쇼핑의 '프론트엔드'를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됐다. AI가 상품 추천과 가격 비교, 구매까지 한 번에 처리하게 되면 소비자가 브랜드 사이트나 자사몰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오픈AI도 그동안 정교한 '쇼핑 리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구매 의사 결정을 돕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리서치 단계에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높지 않자 직접 판매자가 되기보다는 브랜드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역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오픈AI가 최근 챗GPT 내부 결제 전략을 사실상 후퇴시키면서 업계에선 AI 커머스의 현실적 한계를 다시 바라보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챗GPT에서 상품 정보를 탐색하는 이용자는 늘고 있지만, 실제 결제를 챗봇 내부에서 처리하는 사례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I가 쇼핑 경험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구조 자체를 단기간에 재편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경훈 채널코퍼레이션 부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몰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털 중심 인터넷 시대가 꼽힌다. 지난 2010년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검색 플랫폼이 인터넷 트래픽을 장악하면 개별 웹사이트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후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 브랜드 직접 방문 등 다양한 트래픽 경로가 등장하면서 웹 생태계는 확대됐다. 같은 시기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쇼피파이 기반 온라인 스토어도 빠르게 늘어났다. 마켓플레이스 중심 유통 구조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지난 2017년 아마존의 미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서자 플랫폼 독점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단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기보다는 다양한 판매 채널이 공존하는 구조로 유지됐다. 브랜드들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몰과 직접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해 왔다. 이 부대표는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 행동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쇼핑에는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실용적 소비와 취향을 탐색하며 쇼핑 자체를 즐기는 경험 중심 소비가 공존하는데, 플랫폼은 전자에는 강하지만 후자에서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수수료 구조 역시 브랜드가 직접 판매 채널을 유지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형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할 경우 광고비와 수수료, 물류비 등이 결합되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브랜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판매 채널을 강화하려는 동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AI 쇼핑 역시 이러한 구조적 요인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AI가 상품 추천과 탐색 과정을 단순화할 수는 있지만,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부대표는 "절반의 쇼핑은 효율이 아니라 경험으로 결정된다"며 "검색 엔진이 바뀌고 마켓플레이스가 성장해도 이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6.03.09 13:58장유미 기자

오픈AI, 군사 계약 논란 속 로보틱스 수장 사임…'성인모드' 출시도 연기

오픈AI가 미국 전쟁부(국방부)와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계약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핵심 인사가 사임하고, '성인 모드' 출시를 연기하는 등 사업 우선순위 재편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 오픈AI 로보틱스 팀 책임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소식을 알렸다. 칼리노우스키 책임자는 메타에서 증강현실 안경 개발을 주도하다 2024년 11월 오픈AI에 합류한 인물이다. 칼리노우스키 책임자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서 "AI는 국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법적 감시 없는 미국인 감시와 인간의 승인이 없는 살상용 자율성은 그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많은 숙고가 필요했다"며 "이번 결정은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AI 기업 간의 복잡한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쟁부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AI 기술 접근권을 두고 수주간 논의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결렬됐다. 앤트로픽이 '미국인 대량 감시 금지'와 '완전 자율 무기 사용 불가'를 계약 조건으로 강하게 요구하면서다. 전쟁부는 "공급업체가 핵심 기능의 사용을 제한해 군 지휘 체계에 개입하고 장병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앤트로픽과의 협력 중단을 명령했고, 전쟁부는 앤트로픽을 중국 화웨이와 같은 '공급망 위험 요소'로 공식 지정했다. 오픈AI는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달 말 전쟁부의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AI 모델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조차 이 과정이 "기회주의적이고 엉성했다"고 인정할 만큼 내부 비판이 거셌다.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챗GPT '성인모드' 출시 계획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적지 않다. '성인을 성인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회사 원칙에 따라 추진해 온 성인용 대화 콘텐츠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그 시점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오픈AI 측은 "챗봇의 성격 개선, 개인화 기능 강화 등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한 우선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성인 콘텐츠 도입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이 해고됐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윤리적 논쟁과 안전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회사 사업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이번 사안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AI 사용 경로를 만들기 위해 직원, 정부, 시민사회 및 글로벌 커뮤니티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6.03.09 10:25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챗GPT의 50분의 1"…딥시크 V4, AI 가격 전쟁 불 붙이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차세대 모델 'V4'를 초저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용 AI 시장의 가격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알려진 수준의 가격 정책이 실제 적용된다면, 그동안 이어져 온 '고성능 AI 모델일수록 가격이 높다'는 공식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미국 AI 분석회사 웨이브스피드AI와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 V4의 이용료는 100만 토큰당 출력 기준 약 0.25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는 대형 모델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는 약 12달러, 오픈AI의 GPT-5.2는 약 14달러 수준의 비용이 책정돼 있다. 단순 비교하면 딥시크 V4는 주요 경쟁 모델보다 수십 배 저렴한 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큰은 AI가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때 사용하는 최소 단위다. 일반적으로 100만 토큰은 책 약 5권 분량의 텍스트에 해당하며 기업과 개발자는 사용량에 따라 종량제로 비용을 지불한다. 이 때문에 토큰 가격은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딥시크가 이미 이전 모델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유지해 온 만큼 V4 역시 유사한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공개된 V3.2 모델의 이용료는 100만 토큰당 약 0.28달러였다. 성능 측면에서도 V4는 대형 모델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약 1조 개 수준으로, 기존 V3 계열(약 6850억 개)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하드웨어 전략도 주목된다. 딥시크는 현재 기존 모델에서 사용하던 엔비디아 GPU 대신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를 활용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환경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전략이 AI 서비스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운영 비용이 서비스 확산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모델 성능 경쟁이 일정 수준에 올라온 상황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것은 운영 비용"이라며 "딥시크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을 내놓는다면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07 07:00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똑똑한 AI보다 일 잘하는 AI"... GPT-5.4가 쏘아 올린 업무 플랫폼 경쟁

오픈AI가 'GPT-5.4'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의 초점이 성능에서 업무 활용으로 전환된 분위기다. 단순한 질문 응답 능력을 넘어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실제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며 각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업무 환경에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제미나이' 기반 워크스페이스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도 AI가 실제 컴퓨터 환경을 조작하는 기능을 공개하며 에이전트형 AI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맞춰 오픈AI도 이날 'GPT-5.4'를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대화 성능 개선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에선 GPT-5.4 공개를 계기로 AI 경쟁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의 언어 이해 능력이나 추론 성능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지식 노동 중심 업무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기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과도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에 AI 기능을 통합한 코파일럿 전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워크스페이스 기반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기존 업무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를 'AI 업무 플랫폼 경쟁'의 시작으로 해석했다. AI가 기존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봐서다. 또 기업 데이터가 AI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보안과 데이터 관리 역량 역시 향후 기업용 AI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경쟁의 핵심은 모델 성능 자체보다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 환경에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6 16:59장유미 기자

"내 기분까지 맞히네?"…오픈AI, 말 끊고 감정 읽는 새 모델 개발 중

오픈AI가 음성을 직접 이해하고 응답하는 차세대 오디오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음성 기반 AI 비서의 응답 속도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크게 개선한다는 목표다. 6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음성 입력과 출력을 동시에 처리하는 '양방향(bidirectional) 오디오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음성으로 바로 응답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음성 비서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인식(STT), 텍스트 기반 언어모델 처리, 텍스트를 다시 음성으로 변환하는 음성합성(TTS) 과정을 거친다. 이른바 '계층형(cascaded)' 구조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처리 지연이 발생하거나 대화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반면 오픈AI가 개발 중인 모델은 음성 데이터를 입력 단계에서부터 직접 이해하고 음성으로 응답하는 '네이티브 오디오'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식은 중간 변환 단계를 줄여 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해당 모델은 사용자의 발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화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에 담긴 억양이나 말투, 감정 표현 등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는 최근 음성 인터페이스를 핵심 AI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량,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선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에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을 결합한 '제미나이 라이브'를 선보이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 역시 라마 계열 모델을 기반으로 음성 인터페이스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기술 개발은 이러한 음성 AI 경쟁 속에서 차세대 인터페이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을 직접 처리하는 AI 모델이 상용화되면 인간과 AI 간 상호작용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가 새로운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3.06 16:23장유미 기자

샘 알트먼 "AI 군사 활용, 기업 아닌 정부가 결정해야"…앤트로픽 저격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활용을 둘러싼 정부와 기업 간 갈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기업이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민주적 절차를 외면하는 것은 사회에 해롭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전쟁부(DOW)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앤트로픽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샘 알트먼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테크놀로지, 미디어 & 텔레콤 콘퍼런스'에서 "AI가 국가 안보에서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기술 기업 CEO가 아니라 선출된 공직자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규제와 군사 활용 문제를 둘러싼 정책 결정 과정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이 과정은 혼란스럽고 분명한 결함도 있지만 다른 어떤 시스템보다 낫다"며 "현재 권력을 가진 사람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민주적 절차에 대한 약속을 버리기 시작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사회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전쟁부(DOW)와 AI 모델 활용 계약을 체결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계약은 군사 기밀 환경에서 오픈AI의 AI 모델을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쟁부와 앤트로픽은 AI 모델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일부 활용 방식에 대한 통제 권한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었다. 이후 정부는 트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으로 지정하며 군사 협력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픈AI가 전쟁부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논쟁도 커졌다. 경쟁사가 정부와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계약을 발표한 것이 기회주의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기업 간 국방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샘 알트먼 CEO 역시 이 같은 논란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계약 체결 시점과 관련해 "기회주의적이고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처럼 보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사 회의에서도 해당 결정이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왔다는 점을 인정했다. 일부에서는 오픈AI 기술이 미국 시민에 대한 정보 수집 등 민감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AI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안보 영역에서 AI가 활용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법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샘 알트먼 CEO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 자유 중 하나는 정부가 영장과 적절한 법적 절차 없이 자국 시민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원칙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정의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알트먼 CEO의 이 같은 발언과 행보를 두고 관련 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픈AI와 경쟁 구도에 있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오픈AI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픈AI의 조치를 두고 "80%는 '안전 연극(safety theater)'에 불과하다"며 전쟁부 압박 속에서도 기술 통제권에 대한 레드라인을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소셜 미디어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샘 알트먼 CEO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엑스와 레딧 등 소셜 플랫폼에서는 "스스로 기회주의적임을 증명했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일부 빅테크 소속 연구원들은 트로픽의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는 등 기술의 군사적 활용을 경계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링크드인 등 비즈니스 중심 네트워크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기술이 국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이상,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술 기업이 전쟁부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2026.03.06 10:35남혁우 기자

"AI가 직접 계획하고 코드까지 짠다"…GPT-5.4 공개

오픈AI가 전문 업무 수행에 최적화된 프론티어 모델인 GPT-5.4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5.4를 챗GPT,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코덱스 등 주요 제품 전반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GPT-5.4는 추론 능력과 코딩 성능,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를 하나의 모델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GPT-5.3 코덱스의 코딩 능력을 흡수해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등 전문 업무 환경 내 도구 활용 능력을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GPT-5.4는 실제 지식 기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전체 과제의 83%에 대해 산업 전문가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결과를 냈다. 이는 GPT-5.2의 7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GDPval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44개 직군의 업무를 기반으로 모델의 실질적인 업무 수행력을 측정한다. 세부 업무별로는 투자은행 주니어 애널리스트 수준의 스프레드시트 모델링 작업에서 87.5% 점수를 기록해 GPT-5.2(68.4%)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에도 디자인 완성도와 시각적 다양성, 사실 정확성이 보강됐다. GPT-5.4는 오픈AI 범용 모델 중 최초로 컴퓨터 사용 능력을 기본 탑재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해 장시간 소요되는 작업의 계획부터 실행, 검증까지 가능하다. 챗GPT 사용자들을 위한 'GPT-5.4 씽킹(Thinking)' 기능도 도입됐다. 모델이 답변 생성 전 작업 계획을 먼저 제시해 사용자가 중간에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반복적인 대화 과정을 줄였다. 대규모 도구 환경에서 필요한 도구를 정확히 찾아내는 '도구 검색' 기능을 통해 토큰 사용량과 응답 지연 시간도 단축했다. 오픈AI 측은 "GPT-5.4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토큰 수를 줄인 가장 효율적인 추론 모델"이라며 "기업과 전문가들이 복잡한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에이전트 중심의 새로운 업무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06 09:54이나연 기자

반복업무는 AI로…고려아연, 기업 맞춤형 챗GPT 전사 도입

고려아연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전환을 위해 생성형 AI 업무 지원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다. 고려아연은 6일 이달 중순부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전 체험 운영을 진행하며 현장 수용성과 활용 범위, 실제 업무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가 기업용으로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보안 환경에서 업무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아연은 오픈AI의 국내 파트너사인 삼성SDS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다. 삼성SDS는 AI 컨설팅부터 개발·운영, 클라우드, 보안 등을 포함한 기업용 AI 적용 체계를 기반으로 구축과 확산을 지원한다. 고려아연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보조하고, 사내 데이터 기반의 정보 탐색과 지식 축적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등으로 사업과 인력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 측면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이 AI 전환 효과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 생성형 AI라고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며 “생산성 향상과 정보 접근성 개선, 보안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위한 AI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설비 진단과 공정 개선 등을 위한 AI전략팀을 신설했고, 같은 달 온산제련소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도입해 안전·환경 점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력해 사내 AI 교육도 진행했으며, 지난달 임직원 291명이 약 4개월 과정의 교육을 수료했다. 고려아연은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계기로 사내 지식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 기반 업무 환경을 전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3.06 09:35류은주 기자

'IPO 임박' 오픈AI, 매출 250억 달러 돌파…'챗GPT' 3년 만에 빅테크 반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챗GPT' 출시 후 약 3년 만에 250억 달러(약 33조원)를 돌파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빅테크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5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올해 2월 말 기준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약 214억 달러(약 28조원)에서 약 17% 증가한 규모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연간 규모로 환산한 지표다. 이번 매출 규모는 AI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빅테크 수준의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당시 사실상 매출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기업용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3년 만에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매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기업용 AI 시장이다. 오픈AI는 최근 세계 4대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기업 고객들이 단순한 AI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업무 시스템 전반에 AI를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경쟁도 빠르게 격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연환산 매출이 약 90억 달러(한화 12조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글의 '제미나이' 등 빅테크 기업들도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며 AI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오픈AI는 향후 AI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오는 2030년까지 약 6000억 달러(약 800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목표로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연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IPO 준비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상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 로펌 쿠리(Cooley)와 왁텔(Wachtell)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약 1330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이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오픈AI가 연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1000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자금조달 라운드에 300억 달러만 투자했다. 황 CEO는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미디어·통신(TMT) 콘퍼런스에서 "오픈AI에 대한 최근 투자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시점이 가까워지면 투자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고 밝혔다.

2026.03.05 18:07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비상 경영' 삼성SDS, 이준희 리더십 시험대…AI·클라우드 의존도 커지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 삼성SDS의 경영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류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들의 IT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임 이후 줄곧 '기술 혁신'을 강조해온 이준희 삼성SDS 사장의 리더십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상 운임 변동과 공급망 단절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글로벌 물류 경로의 불확실성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IT 서비스 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삼성SDS의 신규 수주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탓에 삼성SDS는 3년 전 '비상 경영'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 가동에 나섰다. 워룸은 회사의 물류사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분쟁, 주요 항로 차질, 팬데믹·자연재해,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유가·운임 급등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즉시 대응 전략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SDS는 워룸 체제에서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객사와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이란 전쟁 : 물류 인프라 현황 및 대안 업데이트'란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해상, 항공 현황과 대안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뉴스나 상황들을 계속 체크하고 고객사들과 공유하면서 우리 쪽에 영향을 받는 포인트가 있는지 보고 있고, 향후 어떻게 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곧바로 삼성SDS 물류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로 원유 수송로와 관련된 문제로, 일반 화물 운송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BAF)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로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전보다 수에즈 운하나 주요 해상 항로의 차질 여부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된다"며 "과거 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전 세계 물류망이 큰 혼란을 겪었던 사례처럼 주요 항로가 차단될 경우 해상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또 다른 핵심 축인 IT서비스 부문도 올해 투자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집행을 늦추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는 금융·제조·공공 등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IT 투자 지연과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성장 폭은 제한됐다.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삼성SDS의 2025년 매출은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6조5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조6802억원으로 15% 이상 성장하며 IT서비스 매출의 약 41%를 차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아웃소싱(ITO) 발주 지연이 성장 속도를 제한했다. 이는 삼성SDS가 전통적인 SI 기업에서 클라우드·AI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물류 사업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 줄어들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물류와 IT서비스 두 축이 동시에 외부 변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 경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 이준희 사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물류와 IT 서비스라는 양대 축이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현 구조에서 AI, 클라우드 등 고수익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안착시키며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 사장은 취임 이후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나온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최근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X센터'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하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AX센터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AX)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AI 사업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된 이후 단순 라이선스 공급을 넘어 AI 도입 전략 수립과 운영 체계 구축까지 지원하는 AX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을 통합 지원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 옛 삼성전자 사업장 부지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현재 대비 최소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현재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워룸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물류 사업의 하단을 받치고, AI 신사업이 상단을 뚫어준다면 이번 위기는 삼성SDS가 기술 중심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최근 배당금을 주당 3190원으로 약 10%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비상 경영 기조 속에서도 배당을 늘린 것은 향후 실적과 사업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생성형 AI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AI 인프라(GPU)·플랫폼·솔루션으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AI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챗GPT 리셀 사업과 데이터센터 신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IT 투자 집행이 재개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5 17:33장유미 기자

삼성SDS,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확대…국내 기업 AX 전환 가속

삼성SDS가 국내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라이선스 유통을 넘어 AI 도입 전략과 운영 체계까지 지원하는 AI 전환(AX) 파트너 역할을 앞세워 산업 전반의 AI 전환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산업별 대표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이다. 공공, 금융,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업용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됐다. 이후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기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과 운영 체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환경에 맞춘 생성형 AI 서비스다. 기업 내부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관리·보안 기능을 강화해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역량을 통합한 '원팀(One-Team)' 지원 체계를 통해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풀스택 설계, 실제 도입, 조직 전반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초기 도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트캠프'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1개월 무료 체험과 3일간의 집중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보안 환경 점검, 시스템 연동 검토, 실제 업무 활용 방안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삼성SDS는 단순 리셀러를 넘어 기업 AI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확산하는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이번 도입을 통해 전사 차원의 AI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통해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제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크래프트 역시 조직 생산성 향상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엔지니어 중심 조직 특성에 맞춰 개발·기술 업무 효율을 높이고, 부서별 AI 활용 사례를 발굴해 전사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크래프트 경영혁신TF 박지수 실장은 "이번 도입은 단순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AI 전문기업으로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조직 내부 혁신을 기반으로 외부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AI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도 개발 환경 혁신을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미 2024년부터 생성형 AI를 제품 개발 과정에 적용해 왔으며, 이번 도입을 통해 보안이 강화된 AI 기반 개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티맥스소프트 연구본부장 박기은 부사장은 "삼성SDS의 기술력과 오픈AI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AI 활용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며 "AI 중심의 개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연구개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SDS의 기술력과 보안 역량,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X 파트너로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5 09:03남혁우 기자

메타, AI 쇼핑 기능 테스트…챗GPT·제미나이와 이커머스 맞대결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에 쇼핑 추천 기능을 시험 도입하며 생성형 AI 기반 이커머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가 잇달아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는 가운데, 메타도 개인화 역량을 앞세워 수익화 모델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AI 챗봇 '메타 AI'에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쇼핑 리서치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이 기능은 미국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우선 적용되고 있으며 이용자가 특정 상품을 요청하면 브랜드와 웹사이트, 가격 정보가 포함된 상품 이미지를 나열해 보여준다. 추천 이유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함께 제공된다. 메타 대변인은 해당 쇼핑 도구를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실제 테스트 결과, 메타 AI의 추천 기능이 이용자 위치 정보와 이름을 기반으로 추론한 성별 등에 맞춰 개인화돼 제공된다고 전했다. 예컨대 패딩 재킷을 검색할 경우 사용자의 위치를 반영한 지역 맞춤형 상품과 여성용 제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메타 AI 챗봇 내에서 직접 결제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이용자는 제시된 판매자 링크를 클릭해 외부 사이트에서 추가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메타가 이같은 기능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AI 챗봇의 수익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 경쟁 서비스들이 이커머스 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가운데, 메타 역시 광고 중심 사업 구조를 AI 기반 상거래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타가 챗봇 추천 상품에 대해 제휴 수수료를 받는지, 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하는 브랜드를 우선 노출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몇 달 내 사람들의 이력과 관심사, 콘텐츠, 관계를 기반으로 독보적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3 13:32한정호 기자

미국 전쟁부와 갈등 빚은 앤트로픽 '클로드', 챗GPT 꺾고 앱스토어 1위 등극

미국 전쟁부와 갈등 이후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가 애플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에 대한 비협조로 정치적 부담이 예상됐지만, 정부와의 충돌이 오히려 윤리적 이미지를 강화하며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애플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불과 1월 말 100위권 밖에 머물던 앱이 한 달여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업계는 이번 순위 급등의 배경으로 전쟁부와의 충돌을 지목한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AI 모델이 대규모 감시나 인간 개입 없는 완전 자율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반면 전쟁부는 제한 없는 AI 활용을 요구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전쟁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DPA가 발동될 경우 정부는 기업 의사와 무관하게 기술 제공을 강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양심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며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그는 "전쟁부의 위협이 우리의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정부 요구에 공개적으로 맞서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앤트로픽의 윤리적 입장이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이용자 지표도 급증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로드는 최근 며칠 사이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앤트로픽 측은 1월 이후 무료 이용자가 60% 이상 늘었고, 올해 들어 유료 구독자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가입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와 대비되는 행보도 주목받았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사장 그레그 브록먼 부부가 친트럼프 성향 슈퍼팩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법인 차원의 후원은 아니지만, 경영진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 이미지와 연결되며 일부 이용자 반발을 불러왔다. 또한 오픈AI가 전쟁부를 포함한 연방정부 전반에 챗GPT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부 협력 확대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커졌다.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국토안보 관련 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에서 논쟁으로 번졌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큇GPT(QuitGPT)'라는 보이콧 구호가 확산됐다. 챗GPT 계정을 해지하고 다른 AI 서비스로 이동하자는 움직임이다 기술 커뮤니티의 반응도 엇갈렸다. 레딧 등에서는 앤트로픽이 군사적 활용에 선을 그은 점을 두고 윤리적 기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기업 윤리 기준을 법으로 무력화하려는 등 정부의 AI 통제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일부 사용자는 "국가 안보 상황에서 정부가 기술 접근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며 맞섰다. 법률·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애국심 대 기업 윤리의 대립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AI를 전쟁에 통합할 때 법·안전·윤리가 실제 제약으로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조적 논쟁이라는 것이다. 제시카 틸립만 조지워싱턴대학교 로스쿨 부학장은 "정부가 명의만으로 기업을 '공급망 위험'으로 낙인찍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은 법적 기반이 매우 불확실하며, 실질적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2 09:03남혁우 기자

"AI로 신입 대체하면 기업 미래 없다"…MS 최고위 기술 임원들 경고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위 기술 임원들이 급격한 인공지능(AI) 발전이 오히려 기업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영진이 단기적인 효율성에 치중해 신입 개발자의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축소할 경우 장기적으로 차세대 핵심 인재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마크 러시노비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스콧 한셀만 코어AI 부사장은 국제컴퓨터학회(ACM) 학술지에 공동 기고한 'AI 시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직업의 재정의'를 통해 '시니어 편향적 기술 변화'의 구조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두 임원은 자율형 AI 코딩 도구가 경험 많은 시니어 엔지니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디버깅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에게 AI는 생산성을 크게 증폭시키는 가속기다. 반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결과를 검증할 맥락적 지식이 부족한 주니어 개발자에게 AI는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AI가 임시방편적이거나 구조적 결함을 내포한 코드를 제시하더라도 이를 비판적으로 검증하지 못하면 학습 기회가 줄어들고 잘못된 설계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AI로 생산성이 높아진 시니어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고, 학습 기간이 필요한 주니어 채용은 축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노비치 CTO는 "현재 업계에 '시니어는 채용하고, 주니어는 자동화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GPT-4 출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에서 22~25세 청년층 고용이 약 13% 감소했다. 이는 단기 경기 요인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인력 감소 아냐"…위기 통제할 '차세대 아키텍트' 실종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결국 주니어가 시니어로 성장하는 사다리가 끊어지고 기업은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트와 기술 리더를 잃게 된다. 이는 단순히 개발 인력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위기 상황에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며, 장기적 파급 효과를 고려해 방향을 설정하는 최종 판단자가 사라지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AI가 수작업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본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신 AI 코딩 에이전트조차 복잡한 동기화 버그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임시 지연 코드(sleep 함수 등)를 덧붙이거나, 잘못된 논리를 정답처럼 제시하는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는 장애 대응, 보안 사고, 아키텍처 전환과 같은 고도의 판단이 반복적으로 요구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코드 생성 속도가 아니라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는 리더의 경험과 직관이다. 이러한 인재가 고갈될 경우 기업은 AI가 생성한 코드를 검증하고 통제할 역량조차 약화될 수 있다. 러시노비치 CTO는 "단순한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엄연히 다르다"며 "예외 상황을 예측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복잡한 결정을 내리며 보안을 유지하는 판단력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향을 설정하고 위험을 감수할지 판단하며 책임을 지는 역할은 결국 기술 리더의 몫"이라며 "기술 리더가 사라지면 개발 속도는 유지될 수 있어도 품질과 보안, 확장성 측면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손실 감수한 차세대 기술리더 양성해야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셀만 부사장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생산성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주니어를 채용하고 육성하는 '프리셉터십(preceptorship)' 기반의 도제식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피라미드형 인력 구조가 아니라 시니어 멘토 1명이 3~5명의 주니어를 전담해 시스템 감각과 아키텍처 직관을 전수하는 구조다. 주니어를 문제 해결 과정에 적극 참여시켜 프롬프팅부터 디버깅까지 시니어의 의사결정 과정을 체득하게 하는 방식이다. 한셀만 부사장은 "기업은 초기 생산성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주니어 개발자를 계속 채용하고 이들의 성장을 조직의 명시적인 목표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AI 도구의 설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답을 즉시 제공하는 대신 학습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하는 소크라테스식 코칭 AI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를 단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교육 도구로 활용해야 인재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임원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는 AI가 얼마나 많은 코드를 생성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이 직군의 장인정신을 어떻게 보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동화와 도제식 훈련 사이에서 균형을 설계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를 지키는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2026.02.28 12:14남혁우 기자

AI에 전쟁 시켜봤더니…95% '핵 버튼' 눌렀다

주요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전쟁 시뮬레이션에서 핵무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더레지스터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네스 페인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구글 '제미나이 3 플래시', 엔트로픽 '클로드 소네트 4', 오픈AI 'GPT-5.2' 등 3개 AI 모델을 활용해 모의 전투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각 모델을 일대일로 맞붙인 뒤 영토 분쟁, 희귀 자원 분쟁, 정권 생존 위기 등 다양한 핵 위기 시나리오를 재현했다. 그 결과 AI 모델이 총 21차례 대결 가운데 20차례(95%) 핵무기 사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인 교수는 "핵무기에 대한 금기는 인간 사회에서만큼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개 AI 모델, 각기 다른 특성 보여 세 모델 모두 핵무기 사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의사결정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클로드는 교묘한 '전략가'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페인 교수는 "클로드의 경우 위험 수준이 낮을 때는 발언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의도적으로 신뢰를 구축했다"며 "하지만 갈등이 격화되면 실제 행동이 공개적으로 밝힌 의도를 넘어섰고, 경쟁 모델들은 이를 파악하는 데 한발 늦었다"고 설명했다. GPT는 대체로 신중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개방형 시나리오에서는 확전을 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중재자' 성향을 보였으나 의사결정에 시간 제한이 주어지자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일부 실험에서는 마지막 순간 대규모 핵 공격을 감행하는 선택을 내렸다. 제미나이는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 실험에서 제미나이는 “즉시 모든 작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핵 공격을 실행하겠다”며 “우리는 함께 승리하거나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밝히며 핵무기를 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I 모델들은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음에도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협상이나 후퇴를 택하지 않았고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공격 수위를 높이거나 끝까지 충돌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AI, 파괴적인 결정 내릴 가능성” 페인 교수는 “누군가 챗GPT에 핵무기 발사 코드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실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스템은 이미 군사 분야에서 물류, 정보 분석, 의사결정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간 압박이 큰 전략적 판단에 AI가 더 깊이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AI가 전략적 문제를 어떻게 추론하는지 이해하는 일은 더 이상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IT매체 더레지스터는 “우리는 이미 AI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주요 AI 모델들이 서로 다른 추론 방식을 보이고, 상황에 따라 행동을 바꾸며, 때로는 극단적 선택까지 감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26 19: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맨파워코리아, 전사 대상 챗GPT 실무 특강 진행

맨파워코리아(대표 김옥진)는 지난 23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 실무 특강'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맨파워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포스 전략의 일환이다. 맨파워코리아는 무인 지게차 등 로봇 기술과 8000여 명의 숙련 인력을 결합해 고객사의 현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미래형 사업 모델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는 그 전략을 구성원 내부 역량으로까지 확장했다. 특강은 챗GPT의 기본 활용 방법을 시작으로 문서 작성, 기획 업무,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직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생성형 AI 교육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으며, 전국 10개 비즈니스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사무직과 현장직 구분 없이 전 구성원을 아우르는 전사적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7년간 대한민국 HR 시장을 선도해 온 맨파워코리아는 단순 인력 공급을 넘어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운영 모델로 차별화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AI 교육 역시 고객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 역량 투자의 연장선으로, 구성원의 AI 활용 수준이 곧 고객사 현장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맨파워코리아 관계자는 "AI 기술이 인력 운용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에, 구성원이 직접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임직원들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춘 HR 전문가로 성장해 고객사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6 17:4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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