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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28.3% 급감…완성차, 추석 앞두고 최대 1600만원 할인까지

완성차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신차와 인증중고차를 아우르는 판촉전에 나섰다. 고가 차량은 최대 1000만원 넘는 할인 혜택을 내걸고, 전기차·재고차에는 현금 할인과 저금리 할부, 보증 연장 등을 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조사 인증 매물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가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사 8월 내수 판매는 7만 9601대로 전년 동월보다 28.3%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 감소 등이 겹치면서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9월 아이오닉9에 최대 650만원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5월 이전 생산 차량 할인 300만원, 아이오닉 누적 판매 100만대 기념 특별조건 150만원에 트레이드인·전시차·세이브오토 조건 등을 더한 금액이다.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6도 최대 400만원대 혜택을 적용한다. 싼타페는 최대 410만원, 팰리세이드는 최대 400만원, 더 뉴 그랜저는 최대 33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90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올해 5월 이전 생산 차량에는 차량 가격의 10%를 할인하고, 전시차 10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200만원 등을 더하면 최대 약 16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G80과 GV80도 생산월과 트레이드인 조건 등에 따라 각각 최대 600만~700만원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최대 할인액은 생산 시점이 오래된 재고 차량을 고르고, 트레이드인과 금융 등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적용된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판촉도 확대했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00여 대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BIG 페스타'를 진행한다. 그랜저·팰리세이드·쏘나타·아반떼와 제네시스 G80·GV70 등이 대상이다. 인증중고차 할인액은 신차처럼 차종별로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 기존 판매가에 따라 매물별로 다르다. 행사 대상인 2021년식 투싼 하이브리드 모던은 기존 2762만원에서 2520만원으로 242만원 할인됐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아반떼 6대, 쏘나타 4대, 그랜저 10대 등 총 20대를 대상으로 출고 전 운전석 시트커버를 현대차 순정 신품으로 교체하는 기획전도 연다. 기아는 K5·K8·봉고Ⅲ를 출고하는 개인·개인사업자에게 추석 안전운전 지원 혜택 100만원을 제공한다. K8은 6월 생산분 350만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 세이브오토 최대 5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50만원 등을 더해 최대 55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K5는 6월 생산분 150만원과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에 세이브오토·트레이드인 조건을 더해 할인받을 수 있다. 타스만은 6월 생산분에 600만원을 할인한다. 세이브오토와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까지 적용하면 최대 약 6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V9은 기본 혜택 150만원에 내연기관차 보유 고객 전환 지원 80만원, 생산월 혜택 최대 100만원, 세이브오토와 트레이드인 등을 더해 최대 450만원 수준이다. 봉고Ⅲ는 7월 생산분 100만원, 6월 생산분 150만원 할인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이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생산월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유류비 150만원과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엔진오일 교환권을 묶은 조건도 선택할 수 있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카나 1.6 GTe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유류비 200만원 지원 중 선택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E-Tech는 제휴 할부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류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최대 270만원,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240만원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36개월 연 4.9% 또는 60개월 연 5.4% 할부 이용 고객에게는 유류비 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지난달 이후 수해·침수 피해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70만원, GMC 시에라에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KGM은 현금 할인보다 금융 조건을 앞세웠다. 전 차종에 선수율 50% 조건의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선수금 없이 구매하면 48개월 연 4.8%, 60개월 연 5.2%, 72개월 연 5.5% 할부가 적용된다. 액티언·토레스·무쏘에는 선수율 25~30%, 60개월 연 4.5% 조건의 잔가보장형 '슬림페이 플랜'도 운영한다. 완성차 5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회사별 일정에 따라 귀성길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17~21일, 현대차·기아·한국GM·KGM은 21~23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11일 발급한 쿠폰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2026.09.14 18:00김재성 기자

기아, 두 달 연속 내수 1위…8월 완성차 5사 판매 28.3% 급감

기아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두 달 연속 월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8% 넘게 감소했다. 5개 업체가 일제히 뒷걸음질한 가운데 기아와 GM한국사업장(한국GM)은 수출 증가로 전체 판매 성장세를 지켰다. 1일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한국GM·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판매량은 총 7만 9601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11만 961대보다 3만 1360대(28.3%) 감소했다. 전월 10만 7797대와 비교해도 26.2% 줄었다. 기아는 8월 국내에서 4만 213대를 판매하며 3만 4333대에 그친 현대차를 5880대 차이로 앞섰다. 기아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 현대차는 41.1% 각각 감소했다. 기아가 월간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처음으로 현대차를 제친 데 이어 7월 다시 1위에 올랐고, 8월까지 선두를 지키며 두 달 연속 내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차가 5만8330대로 기아 4만3501대보다 1만4829대 많았다. 1년 만에 양사의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 감소 대수는 2만3997대로 완성차 5사 전체 감소분의 76.5%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 3596대, 쏘나타 3105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45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2% 감소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도 25만4241대로 8.5% 줄면서 전체 판매는 28만8574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내수 감소를 해외 판매로 상쇄했다. 해외 판매는 22만 5413대로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했고 특수차량 1049대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26만 6675대로 5.0%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레이 3718대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은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3사의 내수 판매 감소 폭은 더 컸다. KGM은 내수에서 23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3.3% 감소했다. 수출은 반조립제품(CKD) 60대를 포함해 4560대로 5.1%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6860대로 22.6% 감소했다. 다만 1~8월 누적 수출은 4만5454대로 1.2% 늘었다. KGM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판매 확대, 미얀마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731대로 39.4%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2만 2311대로 12.4%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2만 3042대로 끌어올렸다. 전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이 1만 8223대로 16.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024대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는 47.7%, 수출은 13.6%, 전체 판매는 34.0%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18.8%, 수출은 68.7% 증가했다. 폴스타4 수출 1232대가 전월 회복세를 이끌었다. 올해 1~8월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비중은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6:58김재성 기자

"내수 판매 주춤, 유가도 부담"…자동차업계, '보유비용' 깎는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유가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판촉 경쟁이 차량 가격을 넘어 금융비용과 유류비, 정비·보증, 잔존가치 등 차량 보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KGM)·한국GM·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총 10만7797대로 집계됐다. 전월 12만826대보다 10.8%, 지난해 같은 달 11만926대보다 2.8% 감소한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76만8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만6756대보다 3.5%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데 이어 7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업체별 실적은 엇갈렸다. 5개사 가운데 7월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곳은 기아뿐이었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5만46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1.3%,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현대차는 4만8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전월 대비 17.4% 감소했다. KGM은 2610대로 전년 동월보다 41.4%, GM 한국사업장은 766대로 37.5%, 르노코리아는 1704대로 57.4% 감소했다. 누적 판매에서는 기아와 KGM이 성장했다. 기아의 1~7월 국내 판매량은 35만3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KGM도 2만4416대로 7.2%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36만4826대로 11.3%, GM 한국사업장은 6037대로 35.4%, 르노코리아는 2만2891대로 28.6%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를 포함한 7월 수입차 판매량은 3만976대로 전년 동월보다 14.3% 늘었고, 1~7월 누계도 21만5008대로 30.1% 증가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누적 판매는 14만8632대로 증가율이 7.3%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의 외형 성장을 테슬라가 상당 부분 견인한 셈이다. 국내 기름값도 차량 유지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3.05원, 자동차용 경유는 1845.99원으로 모두 1800원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둔화하고 연료비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판촉 경쟁도 차량 가격에서 금융·유류비·정비·보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썸머 페스타' 적용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확대했다. 아이오닉 9은 최대 550만원, 싼타페와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300만원 할인한다.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스타리아에도 최대 2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니는 내연기관 전 모델에 차량 가격의 50%를 선납하면 나머지 금액을 36개월 무이자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리스·렌트 상품에는 월 납입금 지원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에 36개월 무이자 또는 유류비 200만원을 제공하고,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에는 구매 후 3개월간 납입금이 없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류비를 직접 지원하는 업체도 늘었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저금리 할부와 유류비 50만원을 함께 제공한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 전 트림에 차량 가격의 5%에 해당하는 유류비를 지원한다. 트로페오 기준 혜택은 최대 841만원이다. 판촉 경쟁은 차량을 구매하는 순간을 넘어 보유기간과 중고차 매각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ID.4와 ID.5에 제조사 보증 종료 후 2년을 추가해 최장 5년·15만㎞까지 보증하고 주요 소모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폴스타는 기본 보증 이후 최대 2년·4만㎞를 추가하고 차량을 매각해도 남은 보증을 다음 소유자가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에 '5년 걱정-제로 바이백'을 운영한다. 5년 뒤 잔존가치 보장과 함께 정비 서비스, 5년·10만㎞ 연장 보증 등을 묶은 상품이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차량 구매 후 60일 이내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만으로 내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판촉 경쟁도 단순한 가격 할인에서 차량 구매·보유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할부 이자와 연료비, 정비·수리비, 중고차 가치까지 따지면서 제조사들의 경쟁 영역도 총보유비용 전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2026.08.16 10:00김재성 기자

기아, 석 달 만에 현대차 내수 역전…글로벌 판매 격차 2만대로 줄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 격차가 2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현대차는 판매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양사의 판매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다시 제치며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국내 4만 8113대, 해외 27만 34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 84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아는 국내 5만 4604대, 해외 24만 2556대, 특수차 877대 등 총 29만 80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양사의 글로벌 판매 격차는 2만 41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7만 2674대였던 격차와 비교하면 1년 만에 5만대 이상 줄어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다시 앞질렀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5만 4604대를 판매해 현대차(4만 8113대)보다 6491대를 더 팔았다. 기아가 지난 4월 현대차그룹 편입 28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뒤 5~6월 현대차에 다시 밀렸지만, 석달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기아의 성장세는 RV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셀토스가 7427대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카니발(6917대), 쏘렌토(6153대), 스포티지(5381대)가 뒤를 이었다. RV 판매는 3만 6040대로 전체 국내 판매의 약 66%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스포티지(4만 7333대), 셀토스(2만 9002대), K4(2만 789대)가 판매를 견인하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8532대, 쏘나타 4584대, 아반떼 2624대 등 세단 1만 6331대를 판매했고, 싼타페와 코나, 팰리세이드 등을 포함한 RV는 1만 6767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5430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등이 현대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기아의 추격이 이어졌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27만 341대로 전년보다 3.2% 감소했고, 기아는 24만 2556대로 11.6% 증가했다. 해외 판매 격차는 지난해 6만 1966대에서 올해 2만 7785대로 크게 축소됐다. 누적 판매에서도 기아의 추격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28만 655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반면, 기아는 192만 9417대로 4.3% 증가했다. 누적 판매 격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들며 양사의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한편 올해 7월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판매는 총 67만 191대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수치는 기아 특수차 877대를 포함한 기준이다. 특수차를 제외하면 국내 판매는 총 10만 7797대, 해외(수출·해외판매)는 56만 1517대를 기록했다. 중견 3사 가운데 한국GM은 내수 7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5% 감소했지만 수출은 4만 1353대로 3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는 4만 2119대로 30.6% 늘었다. KGM은 내수 2610대로 41.4% 감소한 반면 수출은 5941대로 1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는 8551대로 11.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704대로 57.4%, 수출은 1326대로 59.2% 각각 감소하면서 총 판매는 3030대로 58.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로 업체 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전기차·하이브리드와 SUV 중심 수요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생산 안정화와 신차 효과, 친환경차 확대 여부가 판매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3 17:39김재성 기자

기아,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현대차·르노는 감소세

기아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대수를 기록한 가운데 GM한국사업장(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고 르노코리아는 내수 회복에도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줄었다. 1일 각사가 발표한 6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6만29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66만756대로 3.7% 줄었고, 해외 판매는 329만9429대로 0.5% 감소했다. 기아 특수차는 2736대로 30.5% 증가했다. 완성차 5사의 6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9만88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2만826대로 2.9%, 해외 판매는 57만7021대로 0.5% 각각 늘었다. 기아 특수차는 953대로 47.3% 증가했다. 현대차의 6월 글로벌 판매는 33만83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5만8232대로 6.2%, 해외 판매는 28만81대로 5.8% 줄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도 196만6267대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판매 차종 가운데 그랜저가 1만6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793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 출시와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29만572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증가했다. 국내는 5만4508대로 18.5%, 해외는 24만259대로 7.6% 각각 늘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163만9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상반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6월 글로벌 시장에서 5만405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국내 전기차도 상반기 7만207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6월 내수 1049대, 수출 4만7085대 등 총 4만813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월 4만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도 27만5523대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실적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인했다. 내수는 18.0% 감소했지만 수출은 7.3%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6월 내수 3637대, 수출 8345대 등 총 1만198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을 중심으로 8345대를 기록하며 역대 월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토레스 EVX와 무쏘, 무쏘 EV 등이 모두 1000대 이상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5만6759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6월 내수 3400대, 수출 1251대 등 총 465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5.7% 감소했다. 내수는 전월보다 17.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64.8%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차종별로는 3월 출시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1324대, 그랑 콜레오스가 1313대를 판매했으며 내수 판매의 약 75%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수출 물량은 폴스타4(1034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6.07.01 17:32김재성 기자

테슬라, BMW 제치고 수입차 1위…5월 등록차 3대 중 1대 꼴

테슬라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5월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98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누적 등록대수는 14만59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테슬라가 1만86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 6555대, 메르세데스-벤츠 3553대, 아우디 1509대, 렉서스 1291대 순이었다. BYD도 1032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간 1000대 등록을 넘어섰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7195대)이 차지했다. 이어 모델Y L(1513대), BMW 520(1390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4520대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40.4%)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89.0%에 달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내수 판매 4만5364대를 기록하며 기아(4만4713대)를 651대 차이로 제치고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했다. 기아는 4만4713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0.6%에 그쳐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중견 3사 가운데서는 KG모빌리티(KGM)가 331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가 2893대, 한국GM이 808대로 뒤를 이었다. KGM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고 르노코리아는 31.2%, 한국GM은 42.6% 줄었다.

2026.06.04 14:16김재성 기자

5월 완성차 5사 판매 66만4370대…현대차 내수 1위 탈환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5월 글로벌 판매량이 66만4370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기아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탈환했지만 글로벌 판매는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의 5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6만4370대로 전년 동기 69만8933대 대비 4.9% 감소했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가 32만5473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27만7715대, 한국GM 4만7081대, KGM 8188대, 르노코리아 5913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4만5364대를 판매해 기아(4만4713대)를 651대 차이로 앞서며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했고 기아 역시 0.6% 줄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4만5364대, 해외 28만109대 등 총 32만54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이어지며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2781대, 특수차량 221대 등 총 27만77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해외 판매가 3.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5만229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2만9208대), K4(2만1488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내수 808대, 수출 4만6273대 등 총 4만70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월간 판매 4만대를 돌파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9988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6285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KGM은 내수 3318대, 수출 4870대를 포함해 총 818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소비 심리 위축과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이 지속됐지만, 부분변경 모델인 'KGM 뉴 토레스'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893대, 수출 3020대 등 총 591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0.0%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2.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 3월 출시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1201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떠받쳤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에서는 기아와 한국GM이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133만47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한국GM은 22만7389대로 11.4%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162만7623대로 4.7% 감소했고 르노코리아는 2만8733대로 25.3% 줄었다. KGM은 내수 누계 기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6.06.01 17:42김재성 기자

"그랑 콜레오스 믿고 샀다"…르노코리아 오너 '브랜드 구입 실현율' 가장 높아

르노코리아가 국산 대중차 브랜드 가운데 소비자 구매 의향을 실제 구매로 가장 많이 이어간 브랜드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보다 높은 '브랜드 구입 실현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흥행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9일 'The Say-Do Gap' 심층 분석 시리즈 4편을 통해 2024년 자동차 구매 의향자와 2025년 실제 구매 결과를 비교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산 대중차 브랜드 구매 의향자 가운데 실제로 당초 계획한 브랜드 차량을 구입한 비율은 평균 73%로 집계됐다. 이는 제네시스·BMW·벤츠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평균 실현율 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르노코리아가 79%로 가장 높은 실현율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76%, 기아 75% 순이었다. 르노코리아 구매 의향자 5명 중 4명은 실제 구매 단계에서도 브랜드를 바꾸지 않은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 구매 의향자의 76%는 실제 현대차를 구입했고, 14%는 기아로 이동했다. 기아 구매 의향자 역시 75%가 기아를 선택했고 13%는 현대차로 이동했다. 르노코리아 구매 의향자의 경우 79%가 실제 르노코리아 차량을 구매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르노코리아의 높은 실현율 배경으로 '그랑 콜레오스'를 지목했다. 회사 측은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구매 의향자의 이탈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간 교차 구매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대차 구매 의향자의 90%, 기아 구매 의향자의 88%가 결국 현대차그룹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같은 그룹 내 브랜드를 대체재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제네시스로 이동한 비중은 크지 않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가 독립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대중차 소비자의 '상향 이동'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2024~2025년 연속 참여한 응답자 3만1852명 가운데 2024년 1년 내 신차 구매 계획을 밝혔고 실제로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11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례 수 30건 이상인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 3개 브랜드를 비교 분석했으며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KGM)는 사례 부족으로 제외됐다.

2026.05.29 14:28김재성 기자

삼성電 이어 완성차 노사도 긴장…현대차·기아 임단협 '강대강'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감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도 초반부터 강대강 대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규직 노조의 역대급 보상 및 고용 방어 요구에 사측이 난색을 표하는 데다, 간접고용 노동자들까지 원청 교섭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의 노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2026년 임단협 5차 교섭에서 해고자 원직복직, 정년연장, 신규인원 충원 등 노조 측의 별도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는 요구안 설명이 진행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핵심으로 하는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성과급을 전 종업원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 지급하고, 지급 시기 분할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폐지와 신사업 유치 및 국내 공장 투자를 통한 고용 보장,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진행한 4차 교섭에서도 "실질임금 보장은 정당한 요구"라며 "장부상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기여와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인건비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에 걸맞은 성과 분배가 필요하고 지급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대외 악재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부담을 나타냈다.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을 둘러싼 갈등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AI·로봇 도입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항을 단체협약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차 교섭 이후에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하며 AI 도입이 고용 안정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사측은 이를 경영 판단 영역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기아 노사 역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자사주 지급 확대,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 출산장려금 신설 등 파격적인 조건에 더해 29대 노조 집행부 특별 성과급 1000만원 즉각 이행을 요구안에 추가했다. 또한 광주공장 대형버스 '그랜버드' 지속 생산과 광주 3공장 고용 안정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채택해 미래 생산 체계 변화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을 본격화했다. 정규직 노조 교섭과 별개로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라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현대차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현대차 노사는 삼성전자 노조 사태를 의식하며 대화 기조는 유지하는 분위기다. 최영일 사장은 4차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 파업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대기업 파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대외적 시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추후 협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지부장도 "글로벌 톱3 성과는 조합원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라면서도 "노사 간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자"고 답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21일 예정된 삼성전자 총파업이 완성차 노조의 강경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하반기 수출과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완성차 업계 노조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보상과 기술 전환기 고용 안정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1인당 3000만원 성과급 지급, 2027년까지 주 4.5일제 도입, 점심시간 20분 연장 등을 요구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임단협 당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개선 논의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올해 교섭에서도 임금 체계 개편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직 상견례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은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등도 선두 업체들의 교섭 기류를 주시하며 시차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6.05.20 16:03김재성 기자

[기자수첩] 밀려오는 중국산 전기차…국내 완성차 생존 해법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정부 지원도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훨씬 빠른 부분도 많아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과 품질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고객 경험까지 함께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런 경쟁이 현대자동차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잇달아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국내 최대 완성차 경영진이 중국 전기차 경쟁력을 직접 언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변화를 겪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증가한 반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까지 지속 하락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산량은 2011년 고점(466만대)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하락 국면을 거쳐 최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 424만대였던 국내 생산 자동차 대수는 2024년 413만대로 줄었으며, 2025년에는 410만대를 기록하며 400만대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생산 차량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해외 현지 생산 체제는 확대되고 있다. 생산이 줄어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부품사다. 과거 한국GM 군산공장이 2018년 5월 폐쇄하자 1만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고 협력업체 30%가 도산했다. 한국산 자동차는 글로벌 경쟁력이다. 글로벌 판매량 3위 현대차·기아가 건재하고 르노코리아, 한국GM의 핵심 공장이 부산, 창원, 부평 등 주요 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PTC, 한국판 IRA)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세액공제나 생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전기차 1대당 미국은 약 442만원, 일본은 약 400만원 수준의 생산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실상 생산 인센티브가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감소와 해외 현지 생산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국 중심 산업 보호가 강화되는 시기에 연구개발(R&D) 중심 지원을 넘어 실제 국내 생산과 공장 가동률 확대, 부품 생태계 유지로 이어질 수 있는 생산세액공제 방식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완성차 생산 인센티브가 생기면 부품업체가 국내에 잔존하는 락인(rock-in) 효과가 발생하고 약 25만 명에 달하는 부품업계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을 모았다. 중국 정부의 자본으로 포화 상태가 된 중국 전기차는 세계로 쏟아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4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 물량은 40만6000대로 전년 대비 111.8% 급증했고, 내연기관차를 포함하면 총 76만90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 자동차 수출은 24만4990대(잠정)로 0.8% 감소했다. 문제는 생산기반 약화가 단순히 완성차 업체의 실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량 감소는 부품업체 경쟁력 약화와 지역 경제 침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핵심 생산거점이 해외로 이동하면 연구개발과 공급망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완성차 국내생산촉진세제가 현대차·기아 등 특정 대기업 지원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생산세액공제를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국내 생산 유지와 고용 안정, 부품 생태계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기차 시대 경쟁은 단순한 판매량 싸움이 아니다. 생산과 부품, 배터리와 고용까지 연결된 산업 생태계 경쟁이다. 중국산 전기차 공세 속에 국내 생산 기반마저 흔들린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기업 지원이 아니라 국내 제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산업 정책이다.

2026.05.15 17:30김재성 기자

완성차 5사, 4월 내수 줄고 수출 방어…내수 8.8% 감소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4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 감소 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수 회복을 이끌었던 주요 차종 효과가 약해지면서 판매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4일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2026년 4월 총 판매량은 66만6248대로 전년 동월(68만8778대) 대비 3.3% 감소했다. 내수는 11만7314대로 전년 대비 8.8%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수출은 54만8483대로 1.0% 감소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32만558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0% 줄었다. 특히 내수는 5만4051대로 19.9%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27만1538대로 5.1% 줄었다. 국내 차종별로는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 등 세단 1만832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팰리세이드 3422대, 코나 2559대, 캐스퍼 1142대 등 총 1만9284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포터 4843대, 스타리아 3039대가 팔렸으며, 제네시스는 G80 2523대, GV70 2068대, GV80 1693대 등 총 6868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4월 총 27만7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내수는 5만5045대로 7.9% 늘었고, 해외는 22만1692대로 0.7% 감소했다. 특히 월간 내수 판매량에서는 현대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다.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레이 4877대, K5 2366대, K8 1461대가 판매됐고, 상용차는 봉고Ⅲ 3335대, PV5 2262대 등 총 572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5만145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 2만8377대, 쏘렌토 2만2843대 순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실적 감소 폭이 컸다. 4월 총 619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5% 줄었다. 내수는 4025대로 23.4%, 수출은 2174대로 58.0% 각각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필랑트 2139대,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폴스타4 1020대, 그랑 콜레오스 894대, 아르카나 260대 순으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4월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수출은 6130대로 13.8% 늘었고, 내수는 3382대로 4.6% 감소했다. 무쏘 1336대와 토레스 EVX 1830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수출 호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총 4만77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수출은 4만6949대로 16.4% 늘었고, 내수는 811대로 38.8%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3만1239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5710대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작년은 아반떼, 쏘렌토, 그랑 콜레오스 등 주요 차종이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당 모델들의 판매 효과가 둔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반영되며 내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특정 차종 중심의 수출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6.05.04 16:34김재성 기자

8억㎞ 무사고 GM 슈퍼크루즈…티맵 손잡고 한국 시장 달린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구글 지도 대신 티맵을 선택한 배경과 함께 향후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도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국GM은 27일 서울 을지로 타워107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슈퍼 크루즈 운영 성과와 커넥티비티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슈퍼 크루즈의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술 신뢰성을 강조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슈퍼 크루즈는 북미와 중국 등 현재까지 약 8억7700만㎞를 주행하는 동안 해당 시스템으로 인한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슈퍼 크루즈는 2017년 캐딜락 CT6에 처음 적용된 이후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23개 차종에 확대 적용됐다. 2025년 기준 약 62만명이 이용 중이며,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슈퍼 크루즈는 고정밀 지도(HD맵)를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 GPS,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결합해 작동하는 핸즈프리 주행보조 시스템이다. 일정 조건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위험 상황에서는 즉시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GM은 이 같은 구조와 데이터 기반 개발 전략이 안전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수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 고객 반응에서도 사용성 측면의 장점이 확인되고 있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나 출퇴근 정체 구간에서 반복적인 가감속 부담이 줄고, 안정적인 차선 유지 기능이 작동하면서 전반적인 주행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 부장은 "장거리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등 사용자 경험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슈퍼 크루즈 전략과 함께 내수 시장을 위한 티맵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GM은 한국 시장에서 구글 지도 대신 티맵을 선택한 이유로 '현지화'와 '데이터 경쟁력'을 꼽았다. 유병종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차장은 "한국 고객은 이미 티맵과 같은 로컬 서비스에 익숙하고,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 고객 가치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차장은 GMTCK와 티맵의 협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구글에 1대 5000 수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 허가하면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구글맵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가 티맵과 같은 로컬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은 차별화 요소로 해석된다. 특히 티맵은 대규모 사용자 기반의 교통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 처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서비스와의 결합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GM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슈퍼 크루즈와 연동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티맵은 한국GM과 협업을 통해 차량 중심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소희 티맵모빌리티 팀장은 "AI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수천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3D 지도 등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 기술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2E 방식은 지도나 규칙 기반 로직 대신 인공지능(AI)이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학습해 주행 판단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채택한 방식으로,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다. 하 부장은 "E2E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흐름이며 GM도 해당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슈퍼 크루즈는 맵 기반 시스템이며 향후 기술 방향은 내부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 도입 속도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한다는 원칙은 유지된다. 그는 "검증된 안전성을 갖춘 시스템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며 "레벨2뿐 아니라 향후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슈퍼 크루즈를 단순한 주행 보조 기능이 아닌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차량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GM이 한국 시장에 슈퍼 크루즈를 도입한 것은 북미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다.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만5천94대로 전년 대비 39.2% 감소했지만, 약 1만대 중반 수준의 판매 규모에도 불구하고 슈퍼 크루즈 도입을 위해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한국GM은 판매 규모와 관계없이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기술 검증과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기술 적용과 현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승현 부장은 "슈퍼 크루즈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7 16:11김재성 기자

수출 키우고 내수 지키고…중견 완성차3사 '제2 전성기' 노린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수출 판로 확대와 내수 점유율 방어를 동시에 꾀하는 '투트랙 전략'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출을 늘려 수익 기반을 다지고,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3사 중 재무 구조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국GM이다. 한국GM은 2022년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1235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과거 1800억원대에 달하던 순부채를 전액 해소하고 3조원이 넘는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도 회복했다. 한국GM은 내수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GMC 신차 출시에 더해 뷰익 브랜드의 국내 도입도 추진하면서 수입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국내 생산 모델의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고수익 수입 차종으로 내수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산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GM은 총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새로운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입한다. 생산 설비에 대한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GM의 한국 사업 지속 의지를 보여주는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내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부산공장 누적 생산 400만대를 돌파하며 그룹 내 중대형 차량 핵심 수출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중국 지리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준대형 전기차 '폴스타 4'를 북미 시장에 선적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의 흥행 흐름을 신차 '필랑트'로 이어가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필랑트는 르노의 글로벌 전략 '퓨처레디'의 핵심 차종으로, 내수 판매는 물론 중남미와 중동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호주 시장 수출도 검토 중이다. 르노그룹 역시 르노코리아를 그룹 내 핵심적인 생산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한 개발비는 2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신차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황기영 대표 주관으로 최고경영자(CEO) 투자설명회(IR)를 열고 2030년까지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GM은 북미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KGM은 2030년까지 연간 20만대 판매, 수출 비중 6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 설정은 최근 수출 중심의 외형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GM은 지난해 7만 286대를 수출하며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수출로만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KGM은 BYD, 체리자동차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원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세대 배터리팩 내재화와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무쏘 EV 등 신차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방어하고, 수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무쏘 EV'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42.8% 끌어올리며 일시적인 수출 감소분(13.6% 감소)을 상쇄하는 등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북미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신흥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04.13 16:51김재성 기자

고유가 시대, 전기차·하이브리드 내수 급증…전동화 급물살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속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 기아는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도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수요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GM은 판매가 급감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월 내수 판매는 12만377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6만185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기아는 5만6404대로 12.8%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6630대로 8.4% 증가했고 KG모빌리티(KGM)는 4582대로 42.8% 늘었다. 반면 GM 한국사업장은 911대에 그치며 34.8%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차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라인업을 구축했는지에 따라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3월 전기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1~3월 누적 전기차 판매는 3만4303대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1분기 1만904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3만9597대로 전기차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 6630대 중 5999대가 하이브리드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KGM은 토레스 EVX 수출 증가를 통해 전기차 판매 확대 흐름을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전동화 모델 비중이 낮아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동화 대응 여부에 따라 실적 격차도 확대됐다.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 기아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한 르노코리아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동화 대응이 제한적인 한국GM은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성장 속도와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3월 전기차 판매가 7809대로 전년 동월 5657대 대비 약 38% 증가했으나 전월 9956대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1만618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6512대 대비 약 148% 급증하고 전월 대비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현대차를 크게 앞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이는 라인업에서 드러난다. 현대차(5종)는 제네시스(3종)를 포함해 8종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동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기아는 PV5를 제외하더라도 5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전기차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고유가 상황에서도 수요 자체는 유지되는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중심 시장 구조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판매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4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완성차 5사는 3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71만482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월 전 세계에서 35만87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으며 국내 6만1850대, 해외 29만6909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28만585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5만6404대, 해외 22만8978대, 특수차 472대를 포함한 수치다. 한국GM은 글로벌 기준 5만1215대를 판매하며 24.2%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수출 5만304대에 집중됐다. KGM은 1만4대로 5.5% 증가했고 르노코리아는 8996대로 9.0% 증가했다.

2026.04.01 18:29김재성 기자

고유가 시대 하이브리드·전기차 '봇물'…올해 신차 대거 출시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신차 출시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유가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완전변경 모델과 플래그십 차량까지 더해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아반떼(8세대), 3분기 투싼(5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차종은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대표 베스트셀링카로, 신형 모델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도달하는 데 10.9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264㎞에 달한다. 가격은 9657만원이다. 제네시스는 또 주력 차종인 GV80과 G80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셀토스 2세대 완전변경 모델과 니로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소형 SUV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르노코리아는 세단과 SUV 성격을 결합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차량 '필랑트'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5.1㎞다. 가격은 4331만원부터다. KG모빌리티(KGM)는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선보였다. 가격은 가솔린(2.0L 터보) 모델이 2990만원, 디젤(2.2L) 모델이 317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차종인 기아 타스만(3750만원)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워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GM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픽업 브랜드 GMC 신차 3종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 SUV '허머 EV', 대형 SUV '아카디아',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이다. 아카디아와 캐니언 가격은 각각 8990만원, 7685만원이며 허머 EV 가격은 상반기 공식 출시 때 공개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 전기차 중심 재편…전동화 라인업 강화 수입차 브랜드 역시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BMW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전기 SUV '뉴 iX3'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인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805㎞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CLA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 등 전기차 4종을 선보인다. 또 S클래스를 포함한 플래그십 세단과 SUV 부문에서 6종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브랜드 대표 준대형 세단 A6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볼보도 전기 플래그십 SUV 'EX90'과 플래그십 세단 'ES90'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올해 '디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을 포함한 한정판 차량 1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전동화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상반기 중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라브4'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약 6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특히 신형 라브4에는 토요타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운영체제(OS) '아린(Arene)'이 처음 탑재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BYD가 출시한 2000만원대 소형 전기차 '돌핀'은 서울 기준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돌핀은 2309만원, 돌핀 액티브는 2749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07㎞와 354㎞다.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폴스타코리아는 기존 폴스타 4에 더해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출시해 D세그먼트부터 F세그먼트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폴스타 3는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SUV로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을 갖췄다. 2분기 출시, 3분기 인도를 목표로 한다. 폴스타 5는 4도어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 모델로 자체 개발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을 적용했다. 3분기 출시, 4분기 인도가 예정돼 있다.

2026.03.13 16:59김재성 기자

2월 완성차 5사, 내수 9.6만대 그쳐…설 연휴 여파로 급감

2월 설 연휴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5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출은 소폭 늘었지만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3일 각 사가 발표한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 등 5사는 지난 2월 국내 9만 5638대, 수출 및 해외 52만 7051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는 62만 268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국내 11만 2258대, 수출 51만 7756대)과 비교해 국내는 14.8% 감소했고, 수출은 1.8%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1.2% 줄었다. 수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내수 감소폭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2월 글로벌 시장에서 30만 65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 7008대로 17.8% 줄었고, 해외 판매는 25만 9520대로 2.3% 감소했다. RV 1만 8756대, 제네시스 6942대가 판매됐지만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며 전체 물량은 줄었다. 기아는 24만74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 2002대로 8.7%, 해외 판매는 20만 5005대로 1.5%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는 1만 4488대가 판매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수차량은 3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한국GM은 3만 6630대를 판매해 7.6% 감소했다. 내수는 927대로 37.4% 줄었고, 수출은 3만 5703대로 6.5%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97%에 달하는 구조 속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주력 모델 역할을 이어갔다. KGM은 823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다만 내수는 3701대로 38.3% 증가하며 5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1월 출시한 무쏘가 1393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4536대로 21.5%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3893대를 판매해 36.2% 감소했다. 내수는 2000대로 59.0% 줄었고, 수출은 1893대로 55.4%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폴스타4 수출 물량 확대가 해외 판매 증가를 이끌었지만, 내수 감소폭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업계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2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은 선방했지만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2월 판매는 사실상 올해 최저점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확대 전략이 향후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판매가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 모델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신모델 판매 물량 확대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3 17:10김재성 기자

완성차 5사, 1월 판매 61만대…전년 대비 2.7% 증가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1월 글로벌 판매량이 61만대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가 국내 판매량이 대폭 늘었고, 한국GM과 KG모빌리티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2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완성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61만5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9만4,344대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5만208대, 해외 25만7,491대 등 총 30만7,69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나, 국내 판매는 9.0%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세단 아반떼(5,244대), 쏘나타(5,143대), 그랜저(5,016대)가 판매됐고, 레저용차(RV)는 팰리세이드(4,994대), 투싼(4,269대), 싼타페(3,379대)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G80 2,993대, GV80 2,386대, GV70 2,702대 등 총 8,671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4만3,107대, 해외 20만2,165대, 특수차 285대를 포함해 총 24만5,55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국내 판매는 12.2% 늘었다. 해외 판매는 0.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7,788대로 글로벌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셀토스(2만6,959대), 쏘렌토(1만9,770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8,3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5,278대), 스포티지(6,015대) 등이 국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한국GM은 1월 총 4만4,7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1.4% 증가했다. 내수는 765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수출이 4만3,938대로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6,860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7,078대가 해외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KGM은 1월 내수 3,186대, 수출 5,650대를 포함해 총 8,83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9.5% 증가했으며, 신형 픽업 '무쏘'가 1,123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1월 내수 2,239대, 수출 1,493대로 총 3,73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1,66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업계는 올해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셀토스, 텔루라이드 등 신차 판매 본격화와 전기차·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7:07김재성 기자

국내 완성차 5사, 지난해 793만대 판매…기아·KGM만 성장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한국GM, 르노코리아가 판매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는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5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5일 각 사가 발표한 판매 집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793만4천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 794만7천221대와 비교해 1만2천349대(0.16%) 소폭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1만2천954대, 해외 342만5천226대를 판매해 글로벌 기준 413만8천18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0.3%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0.1% 줄었다. 기아는 2025년 국내 54만5천776대, 해외 258만4천238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 313만5천8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2024년에 세운 종전 최대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스포티지(56만9천688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출시 효과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내수 4만249대, 수출 7만286대를 기록하며 총 11만5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특히 독일과 호주,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2025년 글로벌 판매가 8만8천44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다만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운 내수 판매는 5만2천271대로 전년 대비 31.3% 늘어났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12월 판매 역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GM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1만5천94대, 수출 44만7천216대 등 총 46만2천31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다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차종은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수출 중심 사업 구조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신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상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 신차 기반 수요 창출을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파워트레인 신차 출시와 신규 생산 거점 가동을 통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고부가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강화와 함께 PBV 전용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세워 글로벌 판매 확대를 노린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더불어,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G모빌리티는 무쏘를 비롯한 신형 픽업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 동반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의 신제품 론칭과 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수출 비중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폴스타4 등 신규 수출 모델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통해 수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5일 차명 확정된 신차 '필랑트'를 1분기 내 출시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역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차종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트림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수출 중심 사업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은 우수한 상품성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을 바탕으로 판매 성장을 달성하고, 시장에 맞춘 파워트레인 판매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격적인 내수 대응과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1.05 16:55김재성 기자

"개소세 종료까지 이제 단 2주"…車 사기 좋은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연말을 맞이 국내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쏟아낸다. 개소세 인하(5%→3.5%)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째 연장돼왔지만, 올해는 세수부족이 심화되면서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와 수입차는 12월 한달간 최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는 최대 할인을 1천700만원까지 제공하고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천500만원인 2025년형 E200 아방가르드를 최대 24%까지 할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을 통해 그랜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혜택을 마련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는 200만원 즉시 할인 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GV80 최대 500만원, G90 최대 400만원 등 제네시스 주요 차종과 아이오닉5, 코나 EV 등 전기차 라인업에도 각각 200만원, 300만원 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KG모빌리티(KGM)는 직접적인 현금 할인보다는 월 납입 부담을 낮춘 금융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월 19만원대, 렉스턴 뉴 아레나는 월 25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도록 '슬림페이 플랜 할부'를 운영한다. 여기에 로열티 고객을 위한 추가 지원도 더했다. 르노코리아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맞아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시행한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조건에 따라 최대 54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아르카나는 최대 370만원의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전기차 세닉 E-Tech에는 300만원의 전기차 특별 혜택이 마련됐다. 한국GM 브랜드 쉐보레는 12월 한 달간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연말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히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최대 500만원의 콤보 할인이 제공되며, 프리미엄 픽업 시에라는 2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는 기존 쉐보레 차량 보유 여부나 노후차 보유 조건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캐딜락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에 최대 1천700만원의 현금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ESV 포함) 구매 고객에게는 평생 엔진오일 무상 교체 혜택이 제공되며, ESV 모델의 경우 연말 특별 현금 할인도 추가 적용된다. 캐딜락은 연말 견적 상담 이벤트를 통해 골드바 등 경품을 증정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수입차는 벤츠가 역대급 할인을 시작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에 따르면 2024년 1월 국내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W214)는 E200의 경우 기존 7천500만원에서 최대 1천800만원 할인도 제공된다. 다만 이 수량은 한정 수량으로 할인률은 24%에 달한다. BMW는 5시리즈 520I M스포츠 P2 트림을 최대 750만원 할인하고 있다.

2025.12.16 17:28김재성 기자

진출 29년 만에 캐딜락 총괄 방한..."더 큰 투자 이어갈 것"

"한국 시장은 캐딜락의 글로벌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존 로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에스컬레이드 IQ'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한국 시장의 문화를 배우고, 고객과 딜러를 만나며, 이 경험을 본사에 전달해 더 큰 투자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캐딜락이 1996년 국내 직판 체계를 구축한 이후, 브랜드 글로벌 총괄이 한국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캐딜락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의 전동화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가 북미 외 지역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판매 가격은 2억7천757만원으로 북미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4천만~5천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캐딜락은 큰 성장을 이뤘다"며 "한국 내 전체 판매는 약 20% 증가했고, 특히 에스컬레이드는 6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는 매우 세련되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캐딜락이 성장하기에 이상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적극적 출시 전략은 GM 내부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은 소비자의 기대 수준과 피드백이 높아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테스트베드'로 평가받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의 국내 판매량은 2024년 총 666대로 많지 않다. 특히 글로벌 판매 29만4천200대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미 614대를 기록하며 전년 실적을 넘어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GM의 핵심 생산기지와 연구개발 법인이 위치한 전략 시장이다. GM은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북미·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적용했다. 존 로스 부사장은 "전기 파워트레인 확장 속에 캐딜락은 글로벌 무대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오늘 한국에서 에스컬레이드 IQ를 공식 출시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에서 생산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복합 기준, 도심 776㎞, 고속 692㎞)를 인증 받았다. 로스 부사장은 "제3자 테스트에서 900㎞ 넘는 주행거리를 기록했다"며 "한국 도로를 실제 경험해보니 전·후륜이 10도까지 조향 한번으로 좁은 도로에서 U턴이 가능한 '어라이벌 모드'가 특히 유용했다.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슈퍼크루즈'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현재 국내 약 2만3천㎞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운전대에 손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 기능 슈퍼크루즈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도입된 것"이라며 "한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도 앞으로 등장할 것이며 최근 새로운 딜러십을 오픈했고 곧 또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컬레이드 IQ는 2억7천만원대의 고가 모델임에도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사전 상담 기간 동안 올해 공급 물량이 모두 예약 마감됐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출고를 지켜봐야 하지만, 본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9 15:2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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