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양폭풍이 만든 오로라…위성통신도 영향
약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인 G4, G5 등급의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오로라 현상이 곳곳에서 관측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광범위한 오로라 현상이 12일에도 계속되며, 하늘이 맑은 저위도 지역에서도 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형성된 태양 플레어 현상으로 인한 지자기 폭풍 때문에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 오로라 현상이 포착됐다. 이번 지자기 폭풍의 진원지인 지구 지름의 약 16배에 이르는 태양표면의 흑점 군 AR3664에서 발생한 또 다른 코로나 대량 방출(CME) 현상이 12일 정오까지 지구에 다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G4~G5까지 심각한 지자기 폭풍이 13일까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밝혔다. NOAA는 지난 9일 처음 심각한 G4 등급의 지자기폭풍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11일 가장 강력한 G5 등급으로 상향했다. 지자기폭풍은 G1부터 G5 등급까지 강도가 구분되는데 G4급 지자기 폭풍이 예고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약 20년 만이다. 빌 머타(Bill Murtagh) NOAA SWPC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G5 등급을 생성하려면 특별한 CME가 필요하다"며, "12일 CME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실히 하늘이 다시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기 폭풍은 하늘에 아름다운 오로라 현상을 만들지만, 전력망의 불규칙성과 고주파 통신 및 일부 GPS 시스템 성능 저하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고 NOA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