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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CB 시장 규모 117조원…中 점유율 60% 압도적 1위

한국 PCB 및 반도체패키징 산업협회(KPCA)는 세계 각국 유관 협회와 PCB(인쇄회로기판) 생산량을 총집계한 '2024년 글로벌 PCB 생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KPCA협회는 전세계 각국 회원들로부터 매년 생산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 분석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IC(집적회로) 패키지 기판, 고다층PCB 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KPCA의 데이터 기여도는 전세계 보고서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2024년 전 세계 PCB 총생산 규모는 117조5천517억원(861억7천2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전체의 60% 이상(71조4천707억원)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대만·한국·일본은 첨단 패키징 중심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국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12조6천402억원 규모로 세계 4위 PCB 생산국을 기록했으며, 특히 IC 기판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대만과 일본은 고신뢰성 및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 중심의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유지했다. 북미·유럽은 방산 및 산업용PCB 중심의 제한적 시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기타 아시아는 '차이나+1' 전략 확산으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체 시장 중 고다층(MLB), HDI, IC Substrate 등 첨단 패키징용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패키징 고도화가PCB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PCB 산업은 글로벌 PCB 시장에서 통신 장비 분야 비중 40.5%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5G·서버·네트워크용 고부가가치 PCB 수요를 선도하고 있다. 이어 컴퓨터·비즈니스 장비 분야가 19.7%, 자동차 전장용 PCB가 17.5%로 산업별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국내 PCB 산업은 5G, 서버, AI·HPC 관련 기판 수요를 적극 반영하며 첨단 패키징과 고부가가치PCB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IC 기판, HDI·고다층PCB, 리지드-플렉스 등 전략 산업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리 기판(TGV) 기술이 센서 및 고신뢰성 모듈 패키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온 접합·초미세 배선 공정을 통한 유리 기판 기반 모듈은AI, 자동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용 패키징에서 활용도가 높아, 한국 기업들의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안영우 KPCA협회 사무총장은 “산업별 PCB 수요 구조와 첨단 패키징 기술의 결합은 한국 제조업 경쟁력과 전략 산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한국PCB 산업이 AI·반도체 패키징·통신 인프라 중심으로 고도화 및 고부가 가치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18 16:33장경윤 기자

기후부, 내년 산업·경제·사회 녹색 대전환(K-GX) 전략 마련

기후부가 내년 1월 범정부 '대한민국 녹색대전환(K-GX) 추진단'을 출범해 산업·경제 구조를 탈탄소 성장지향형으로 전환 추진하는 '대한민국 K-GX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또 탈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홍수·가뭄·화학물질 등 일상 속 재난 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기후부는 내년 산업·경제·사회 전 부문의 K-GX 전략을 마련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목표로 정부 역량을 총동원한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개선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보급을 확대한다. 범정부 협업으로 농지·간척지·수상 등 신규 부지를 발굴하고 학교·주차장·전통시장 등 생활 주변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또 에너지 생산이 마을 소득으로 이어지는 '햇빛소득마을'을 전국 3만8천여 개 행정단위 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년 500개 이상 조성한다. 융자 등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계통 부족 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하는 등 패키지로 지원한다. 풍력은 2045년까지 육상풍력 12GW, 해상풍력 25GW 보급을 목표로 발전사업 허가 시 풍황계측기 설치 대신 기상청의 풍황데이터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합리화하고 범정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인허가를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탠덤 태양광 모듈·20MW급 이상 초대형 터빈 등 차세대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해 조기 상용화를 통한 해외시장 선점도 추진한다. 유연하고 스마트한 지역 분산형 차세대 전력망으로 전환하기 위해 입지별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분산특구를 지정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수요처의 지역 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해 지능화된 전력망을 운영하고 2029년까지 2.3GW ESS 보급, 가상발전소(VPP)를 활성화하는 등 재생에너지 수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40년 석탄발전 전환 로드맵을 수립해 탈탄소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12차 전기본에는 ▲2030 NDC 이행 ▲2035 NDC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원전 경직성 문제해결을 통한 탈탄소 에너지믹스 계획을 담을 계획이다. 전기요금과 전력시장도 개편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한다. 상반기 중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입찰방식으로 개편해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계획입지 도입 인허가 간소화, 보증·융자 확대 등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해 재생에너지의 비용 경제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시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봄·가을 출력감소를 조건으로 추가 정산금을 지급하는 '재생에너지 준중앙제도'를 1분기 중 도입하고 히트펌프·ESS·양방향 충·방전(V2G) 등 수요 유연성 자원의 시장참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또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시간대로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산업용 계시별 요금체계를 '낮 시간대 요금인하+밤 시간대 요금 인상'하는 내용으로 개편하고 대규모 소비처의 지역 분산 등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도 검토한다. 전기위원회 산하에 전력감독원을 신설해 시장·전력망·요금 등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탈탄소 산업 전환을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제도적 지원 근거도 마련한다. 올해 수립된 '제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기반해 유상할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익금을 기업의 탈탄소 전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정립한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설계하고 하반기 중에는 탄소중립산업법과 기후테크육성특별법을 제정해 생산세액공제·탄소차액계약제도(CCfD) 도입 등 지속적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 체계를 성능과 안전성은 향상하면서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한편, 상용차 시장에 전기모델 출시를 유도하고 전 차급에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충전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생활공간 주변에 급속충전기를 확충하고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 기능을 활용해 양방향 충전기 보급을 추진한다. NDC 이행을 철저히 점검하기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이행체계를 구축한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옛 탄녹위)가 이행점검을 총괄하고 관계 부처 NDC 이행협의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이행점검을 실시한다. 채굴·폐기에 의존하지 않는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실현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무상제공 금지로 전환하는 등 명확한 가격신호로 확실하게 감량한다는 방침이다. 페트병 재생원료는 사용의무제를 본격 시행하고 사용의무 대상은 내년 연간 5천톤에서 2028년 연간 1천톤 생산자로 확대하고 의무율도 내년 10%에서 2030년 30%로 강화한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자동차 온실가스·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배출의심 사업장에는 AI 기반으로 감시를 강화한다. 국립공원 안에 고급형 생태탐방원과 야영장을 조성해 국립공원을 고급생태휴양지로 전환하고 '국립휴양공원' 제도 신설도 추진한다. 내년 1월 1일 수도권 생활페기물 직매립제도 시행을 위해 공공시설 확충 전까지는 민간시설 위탁처리 방식으로 보완하고 재난이나 시설가동중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는 예외적으로 직매립 허용기준을 적용해 수거 지연이나 적체를 예방한다. 홍수·가뭄·화학물질 등 일상 속 재난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극한 호우에 대비해 홍수 방어시설 설계기준을 보완하고 취약구간 정비와 보강을 본격화한다. 또 수위관측소를 확대해 학습정보를 늘려 AI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기상(기상청)·강우레이더(기후부)를 통합 운영하는 등 홍수예보체계를 고도화해 예측 역량을 강화한다. 도시침수 예보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에게 침수위험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서비스도 시범운영한다. 물 수요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 공급망도 강화한다. AI 기반으로 물 수급을 분석하는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국가수도기본계획 변경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물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화학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관련해서는 범부처 지원단을 구성해 국가 주도로 충실히 배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국민주권정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특례지원 등을 반영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탈탄소 문명으로 도약하려면 '2030 NDC'를 책임 있게 이행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산업과 경제 역시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내년에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를 대전환하고 산업·경제 녹색대전환으로 산업과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7 16:44주문정 기자

LG AI연구원 "AI 모델 개발보다 확산 속도 중요…국산 NPU 사용 늘려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보다 산업에 기술 확산하는 속도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자국 모델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에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추최한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대규모 인프라 경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성능은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연산 자원과 데이터, 이를 장기간 투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 조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문장은 이같은 환경에서는 기업 규모 기준으로 경쟁 구도를 나누는 접근 자체가 의미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거대 모델 경쟁에서는 기업의 크기보다 국가 차원의 자원 집중과 전략적 선택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문장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자체보다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 속도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 등 각 분야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자국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연스럽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찾아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산업 적용, 성과 축적,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 경쟁력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정책적으로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측면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API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은 해당 비용을 기업에 확대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모델뿐 아니라 인프라 전반에서 자립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2.17 10:00김미정 기자

KT, 삼성전자와 AI-RAN 상용망 검증 성공

KT가 상용 통신망에서 AI-RAN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AI-RAN은 기지국이 단말과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AI-RAN은 단순한 네트워크 최적화를 넘어 6G 시대에 필수인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이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KT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AI-RAN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올해는 엔비디아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RAN 연구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AI-RAN 상용망 검증은 경기도 성남시 지역에서 진행됐다. 하루 평균 약 1만8천명의 사용자가 AI-RAN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검증 결과,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일부 이용자의 셀(하나의 기지국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 간 이동 시 끊김 등 문제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이용자들의 품질도 함께 개선돼 셀 전체의 네트워크 품질도 향상됐다. 이는 AI-RAN 기술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존 국내외 통신망은 대부분 셀 단위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했다. 이로 인해 셀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값이 적용돼 개별 사용자의 상황이나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 제공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신호 세기와 품질 변화 흐름 등 실시간 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각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설정값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한다. 개선된 체감 품질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과는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이 실제 환경에서 가능함을 보여준다. 6G 시대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도 평가된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11 13:01진성우 기자

"업링크 폭증한다"...에릭슨, '5G SA' 도입 강조

에릭슨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G SA 전환이 필수라는 뜻을 밝혔다. 6G 시대와 네트워크 AI 적용을 위해 5G SA는 거쳐야 한다는 이유다. 이날 정부가 이동통신용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향을 확정하면서 통신 3사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5G SA 전환을 의무화한 터라 에릭슨의 발표가 이목을 끈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CEO는 “AI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업링크와 초저지연 성능이 동시에 유지돼야 한다”며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구조가 5G SA”라고 말했다. 그는 또 “5G SA는 6G로 가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5G SA 코어와 개방형 네트워크 구조 위에서 6G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SA는 무선국과 코어 장비를 모두 5G로 구성한 경우를 뜻하는데, 국내서 대부분은 5G 무선국과 LTE 코어가 혼합된 5G NSA가 쓰이고 있다. 5G SA가 더욱 진화된 기술은 맞지만 주파수 대역폭 등을 고려하면 5G NSA가 현 상황에서는 데이터 다운링크 등의 측면에서 더 뛰어난 품질이 보장될 수 있다. 에릭슨은 이에 대해 현재 다운링크 중심의 트래픽 구조가 향후 시장에서 업링크 비중이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치 않았으나 생성형 AI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AI 쿼리 증가나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업로드, 실시간 미디어 소비 확대 등을 관련 이유로 꼽았다. 또 향후 AI 에이전트에 특화된 디바이스의 확산이 데이터 업링크를 늘릴 수 있다고 점쳤다. 이처럼 확대되는 업링크 비중 확대에 따라 5G SA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트래픽 최적화는 AI가 적용된 네트워크, 즉 AI RAN에서 가능한데 이같은 기능은 5G SA 관문을 거쳐야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톰바즈 CEO는 “한국 통신사들과 함께 5G SA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RAN을 통해 변화하는 트래픽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최적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면서 “단순한 기술 전환을 넘어 더욱 민첩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생태계를 여는 근본적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8:18박수형 기자

"내년 말까지 '5G SA' 의무"...주파수 재할당대가 3.1조원

정부가 이동통신용 LTE와 3G 주파수 370MHz 폭을 전부 재할당하기로 하면서 5G SA(Stand Alone) 구축 의무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까지 구축된 5G 무선국을 내년 말까지 모두 LTE 코어에서 5G 코어에 연동해야 하는 내용이다. 5G SA는 의무 조건이기 때문에 미이행시 재할당 대가 조정이 아니라 주파수 할당 취소에 이를 수 있다. 5G SA 전환을 위해 정부가 주파수 재할당을 결정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6G 시대를 대비해 주파수 효율화와 함께 AI 시대에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 대응을 고려했다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재할당 대가는 통신 3사 총합 3조1천억원이다. 정부는 2021년 재할당 이후 이동통신 시장 환경의 변화와 향후 5G SA 도입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5G SA 도입은 의무 조건이다. 먼저 5G SA가 도입되면 LTE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경매로 반영된 기준 가격 3조6천억원에서 14.8%를 감경했다. 이와 함께 추가 무선국 투자를 통해 추가 감경을 가능케 했다. 5G 실내 품질 개선을 위해 5G 실내 무선국 구축 수량에 따른 투자 옵션으로 재할당 기간 신규로 2만국 이상의 무선국을 구축하면 3사 총합 2조9천억원까지, 1만국 이상에는 3조원까지 최종 할당대가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6G 서비스 상용화 대비와 광대역 주파수 확보 등을 위해 대역정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1.8GHz 대역 20MHz폭, 2.6GHz 대역 100MHz폭은 이용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 이 대역은 2028년 재할당 여부를 다시 컴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3G 주파수의 경우 이용기간 내에 서비스 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자가 해당 주파수 대역을 LTE로 이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TE 주파수의 경우 사업자가 가입자, 트래픽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여 2.1GHz 또는 2.6GHz 대역 중 1개 블록에 대해 이용자 보호가 문제없는 경우 1년의 이용기간이 지난 이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주파수 이용기간 중에 이용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재할당 주파수를 5G 이상의 기술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된 고시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5G 주파수 추가 공급은 추후에 시점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정책방안은 크게 이용자 보호와 주파수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고심 끝에 나온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망이 고도화되어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3강 도약에 기여하고,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10 14:00박수형 기자

"2040년이면 병력 3분의 1 토막…국방 AI는 생존의 문제"

"2040년이면 우리 군의 가용 병력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과 급변하는 경쟁 앞에서 국방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도입은 '선택'이 아닌 국가 존립을 위한 '필수 생존 전략'입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26차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영우 전무는 이같이 경고하며 미래 국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AI 기술을 더해 '글로벌 G4'로 도약하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발제에 나선 서 전무는 "AI 기술은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 미래 국방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사례로 "GPS 교란을 뚫는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이미 실전의 승패를 가르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은 기존 재래식 무기로는 대응이 어렵고 시각 기반 AI 항법과 자율 공격 체계가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2040년경 한국군 가용 병력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병력 감소를 보완하고 효율을 높이는 현실적인 해법은 무인체계와 AI뿐"이라고 국방 AI 도입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전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방 경쟁을 위한 기술 방안으로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제시했다. 그는 "K9 자주포 1대를 유인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5대는 무인으로 따라가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를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운용 인력을 크게 줄이면서도 생존성과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소대 병력을 지원하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 스매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해양 무인수상정, 잠수정 등 육, 해, 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무인 체계가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회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국방 AI 발전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최첨단 스텔스기 F-35의 경우 소프트웨어 비중이 기체 가치의 90%를 넘지만 정작 우리 국방 획득 체계에는 소프트웨어 가치를 인정해주는 법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낡은 조달 방식이 AI 소프트웨어 개발 의지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별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T 이영탁 부사장은 "국방은 가장 고도화된 AI가 필요한 영역이자 최고의 시험장"이라며 미국 팔란티어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국방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고난도 기술이 통신, 금융, 제조 등 민간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혁신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정책적 설계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NC AI 이연수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과 관련해 "파운데이션 모델이 국방에서 제대로 쓰이려면 학습 후반부부터는 실제 국방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켜야 한다"며 "국방 연구진과 민간 기술 기업이 초기부터 소통하며 태스크와 데이터를 함께 정의해 나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하드웨어와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딥엑스 김정욱 부사장은 "지난 4년간 국방 데이터 수집을 시도했으나 보안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AI 반도체를 탑재한 드론을 실증할 비행장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만든 칩의 소유권이 국가로 귀속되는 문제 등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퓨리오사AI 하창우 이사 등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 역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국방 인프라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도입과 지원을 호소했다. 학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재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대 이재욱 AI연구원장은 "AI는 민간이 앞서가는 기술인 만큼 국방부가 자체 개발만 고집할 게 아니라 민간의 최신 기술을 국방 현장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이스트 최재식 교수는 "일선 장병들이 현장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야 설명가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책임 있는 AI'로 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김광수 AI융합원장은 "AI 무기를 운용할 핵심 인력인 장교들이 부대 전력 공백 걱정 없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력 운영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 주최자인 정동영 의원은 "국방과 AI는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주제"라며 "오늘 포럼에서 제기된 국방 소프트웨어 획득 제도 개선, 데이터 보안 규제 완화, 민간 기술의 과감한 도입 등 법·제도적 과제들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12.10 10:54남혁우 기자

276홀딩스 "중소기업 돈맥경화, 비금융으로 푼다"…매출채권 생태계 혁신 앞장

"중소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갖고도 자금 회전이 막히는 '돈맥경화'로 성장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창업을 시작한 출발점입니다." 신인근 276홀딩스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 공백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기반 핀테크 모델의 진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025 글로벌창업사관학교 G-캠프 아시아가 우리의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구조적 '돈맥경화', 비금융 방식으로 풀다 신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근무할 시절부터 중소기업 자금 문제에 집중해왔다. 대기업조차 외상 거래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상사를 활용하는 현실을 보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2016년 전자어음 기반 P2P 금융사 한국어음중개를 창업해 중소기업 매출채권 문제를 직접 금융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도전했다. 시장 반응은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 방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절감했다. 신 대표는 "연간 5천8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매출채권 가운데 실제 금융으로 회전되는 규모는 고작 40조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99%의 채권이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은 금융 프레임 내부에서 접근하는 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 대표가 창립한 276홀딩스는 금융이 아닌 유통 구조 기반의 비금융 방식을 선택했다. 기업이 필요한 원자재를 먼저 구매해 공급하는 솔루션 '플로우페이', 매출채권을 전자문서로 전환해 양수도·정산까지 자동화하는 '플로우포인트'를 결합해 매출 발생 전·후의 자금 흐름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매출채권 회전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매출은 300% 이상, 순이익은 170% 이상 증가하는 사례를 창출했다. 그는 "급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즉각적인 자금 수요가 높은데 금융권은 구조적으로 이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우리는 플로우페이와 플로우포인트로 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76홀딩스는 매출채권 보증보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연계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며 단순 유통형 선구매 후결제(BNPL)를 넘어 수직화된 매출채권 생태계를 구축했다. 신 대표는 "제조·유통·식음료·철강·전자부품 등 다양한 기업이 우리의 생태계를 활용하면서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재정의하는 신용평가…"3개월 뒤 예측도 실시간으로" 276홀딩스 모델의 또다른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이다. 기존 금융기관은 1~2년 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심사하는 반면 276홀딩스는 플로우포인트에 축적되는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패턴을 분석한다. 신 대표는 "매출채권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3개월 뒤 부도 가능성인데 우리는 채권 발행부터 양도, 금리 변화, 거래 단절 여부까지 모든 노드를 추적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 흐름으로 위험을 실시간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76홀딩스는 거래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이상거래 감지 알고리즘, 머신러닝 기반 평가지표 등을 자체 구축했다. 실제로 특정 기업의 거래 금리가 부도 6개월 전부터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3개월 전부터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 등을 포착해 조기 경고에 활용 중이다. 신 대표는 "현재는 매출채권을 중심으로 모델을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재고·수출입 채권·지식재산권 등 중소기업의 모든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는 평가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캠프 아시아'가 만든 해외 확장 선순환…싱가포르 법인·현지 파트너십 확보 276홀딩스가 올해 크게 도약한 배경에는 G-캠프 아시아 프로그램 참여가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인포뱅크와 플러그앤플레이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인포뱅크의 투자사업부 아이엑셀이 현지 액셀러레이션 기획·운영·스타트업 선발까지 전담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인포뱅크는 276홀딩스에 직접투자도 진행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단독으로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려 했지만 네트워크, 금융 규제 이해, 파트너 발굴 등에서 너무 큰 벽을 느꼈다"며 "이번 G-캠프 아시아는 해외 진출의 A부터 Z까지를 통합 지원해준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 최대 대체투자 플랫폼인 펀딩소사이어티와도 플로우페이 해외 조달 모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미국향 수출 실적 20억원 달성은 물론 현지 파트너 발굴, 사업화 검증, 법인 설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며 글로벌 사업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한 비금융 기반 매출채권 모델은 이미 해외에서도 주류 흐름"이라며 "싱가포르·베트남·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북미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매출채권의 99%가 매몰되는 구조 속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스스로 가진 자산조차 활용하지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그 자산을 '성장의 디딤돌'로 바꿔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09 11:10한정호 기자

5G SA 수익화 해답은 슬라이싱?...5년 뒤 시장 10배 급성장

네트워크 슬라이스가 5G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술로 지목됐다. 향후 5년 안에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통한 시장 매출이 10배나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이목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네트워크 슬라이스 시장은 올해 61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675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평균 성장률(CAGR) 70%에 이르는 폭발적인 시장으로 전망됐는데, ABI리서치는 5G SA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증가하는 동시에 중국 미국 유럽 통신사들의 초기 수익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5G SA를 도입하고 있는 각국의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통한 수익화 전망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ABI리서치는 2030년까지 네트워크 슬라이스에서 매출의 64%는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SA 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북미와 유럽에서는 소비자 대상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반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소매 분야와 스포츠 경기장, 금융 서비스 등의 산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에너지 분야와 같이 미션 크리티컬 산업 대비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통한 요구 조건이 단순하고 투자 대비 수익(ROI) 회수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통한 매출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을 아시아 지역의 5G 성숙 국가로 본 셈이다. ABI리서치는 중국에서 업링크 속도를 초당 100Mb 이상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반 소비자용 요금제를 내놨고 미국에서는 공공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특정 산업 맞춤형 네트워크 슬라이스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고 주목했다.

2025.12.08 18:23박수형 기자

KT&G, 취약계층 돕는 '건강 차 세트' 기부 봉사

KT&G가 지난 3일 겨울철 취약계층을 돕는 '상상나눔 온정(ON-情) 건강 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KT&G 임직원과 상상플래닛 입주 청년 창업가 등 약 40명이 참여해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1층 커넥트 홀에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자들은 직접 손질한 과일로 수제청을 만들고, 기부 세트를 포장하는 작업을 함께했다. 수제청과 액상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건강 차 세트'는 겨울철 증가하는 감기·폐렴 위험에 대비해 마련됐으며, 완성된 350세트는 성동구 취약계층 노인 가구에 전달됐다. KT&G는 매년 연말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T&G 상상나눔 온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역시 본사·영업기관·제조공장이 함께 참여해 김장김치 나눔, 월동용품 및 생계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5 09:56김민아 기자

[영상] 中 휴머노이드 로봇에 농구 가르쳤더니

중국 휴머노이드 로좃이 실제 농구 선수처럼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돼 화제라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콩과학기술대학(HKUST) 연구팀이 개발한 중국 유니트리 G1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G1 로봇이 능숙하게 드리볼 하고 골대 방향으로 빠르게 돌파한 후 슛을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특히 이 로봇은 키가 큰 사람이 방어하자 피하면서 슛을 하는 등 인간 선수에 버금가는 뛰어난 동작을 선보였다. HKUST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왕인화이는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처음 실전 농구를 시연하는 것"이라며 "나는 휴머노이드를 상대로 블로킹을 기록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진은 G1 로봇에 농구 기술을 학습시키기 위해 인간의 실제 동작을 담은 영상과 모션 트래킹 슈트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농구 동작을 학습시킨 후, 이를 가상훈련 환경에서 최적화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교화 시키는 인공지능(AI) 모델 프레임워크 '스킬미믹(SkillMimic)'을 개발했다. 이 방식 덕분에 복잡한 운동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7년 전인 2017년 일본 토요타는 고정된 위치에서 농구 슛을 던질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큐(Cue)'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은 로봇에 바퀴를 달아 코트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민첩성과 신체 움직임 측면에서는 G1 로봇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연 영상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유니트리 G1이 복잡한 농구 기술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재현해내면서 최근 급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유니트리의 기술력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트리의 G1 로봇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실험이 필요한 로봇공학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유니트리는 지난 해 G1을 공개하고 올해 2월부터 약 1만 3천 달러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여러 연구 기관, 대학,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연구 개발을 위해 G1 로봇을 구매해 활용 중이다.

2025.12.04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P&G, 미국 소비 둔화 경고…"생활용품 판매 큰 폭 감소"

소비재 생산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이 미국 내 주요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판매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감소했다며 연말 성수기 소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안드레 슐루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건스탠리 주최 컨퍼런스에서 미국에서 회사가 경쟁하는 제품군의 판매가 물량·금액 모두 10월에 큰 폭으로 줄었고, 11월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생활용품·소비재 기업 중 하나로,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한다. 질레트와 헤드앤숄더, 오랄비, 다우니 등 인지도가 높은 생활필수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CFO 발언 이후 P&G 주가는 장중 최대 3.3%까지 하락해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니레버, 콜게이트-팜올리브, 헤일리언 등 경쟁 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P&G 주가는 결국 1.1%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슐루텐 CFO는 미국 시장의 부진은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 범위 내에 있으나, 현재 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 소비자가 올해 더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예상했고 경쟁 심화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정부 셧다운과 연방 푸드스탬프(SNAP) 지급 차질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고 말했다. CFO는 현재 미국 환경이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3 09:27류승현 기자

스마일게이트, 대만 인디게임쇼 G-EIGHT 2025 참가

스마일게이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대만 최대 인디게임 전시회 'G-EIGHT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4회를 맞은 G-EIGHT는 대만 인디게임 생태계를 상징하는 페스티벌이자, 아시아권 신작 발굴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행사다. 올해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G-EIGHT 2025에서 'STOVE PLAY TOUR in G-EIGHT'라는 테마로 독립 부스를 꾸린다, 'Open Smilegate, Explore K-Game Worlds' 슬로건 아래 총 직접 퍼블리싱하는 6종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출시 이후 한국형 공포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골목길: 귀흔'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인디게임 라인업을 대표하는 '폭풍의 메이드', '사니양 연구실',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 등 올해 신작 4종이 대만 현지에 첫 공개된다. 각기 다른 장르와 감성을 가진 작품들로 구성해, 아시아 지역에서 높아지는 K-인디게임의 관심도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V.E.D.A'와 '아키타입 블루' 같은 기대작도 함께 선보인다. 두 작품은 각각 독창적인 세계관과 높은 퀄리티의 연출로 주목받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퍼블리싱 라인업 중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신작들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G-EIGHT 2025을 비롯해 오는 22일(토)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위플레이 엑스포(WePlay Expo 2025), 내년 초 예정인 타이베이 게임쇼(Taipei Bame Show) 2026까지 아시아권 3개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연속 참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가 발굴한 창의적인 개발사들의 작품을 현지 게이머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해 K-인디게임의 아시아 시장 확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토브 플랫폼의 경쟁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이어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여승환 이사는 “스토브가 꾸준히 발굴해 온 인디 창작자들의 작품을 아시아 현장에서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G-EIGHT을 포함해 올해 3개 페스티벌 연속 참가를 통해 K-인디게임의 매력을 더 넓은 지역에 전달하고,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12.02 16:37이도원 기자

[르포] '헬싱키의 거실' 오오디 도서관, 핀란드 디지털 리터러시 핵심 기지로 '우뚝'

[헬싱키(핀란드)=장유미 기자] "이곳은 아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예요. '헬싱키의 거실' 같은 곳인 만큼 여러분이 이곳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랍니다." 헬싱키 파트너스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하이디 요한슨 씨는 1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오오디(Oodi)' 도서관을 안내하며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이곳이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핀란드인들의 안식처이자, 디지털 리터러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인 만큼 국내외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어서다. '오오디 도서관'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곳으로, 핀란드어로 '옛 것' 또는 '시(詩)'를 뜻하는 이름을 지녔다. '배(방주)'의 이미지를 본 떠 설계된 이곳은 외관은 유선형 곡선과 목재 패널로 이뤄져 있어, 마치 도시 광장을 감싸 안는 거대한 나무 커튼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 일반적인 도서관의 폐쇄된 느낌이 아닌 환한 유리창과 목재, 나무들이 곳곳에 어울리게 배치돼 있어 포근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요한슨 씨는 "이 건물은 사실 헬싱키 공항 건물과 좀 닮았다"며 "동일한 핀란드 건축가가 새 공항 청사와 '오오디' 도서관을 모두 디자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건물은 핀란드 국회의사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들이 재미있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며 "국회의사당 본관이 있는 1층과 '오오디' 도서관의 3층 높이를 동일하게 맞춰 국회의원이나 도서관 이용객들이 시민 광장 위에서 '정확히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12월 문을 연 이곳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핀란드 정부의 의지가 담긴 대표적인 건축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도서관이 아닌, 미래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지식의 플랫폼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를 건물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상태다. 요한슨 씨는 "이곳은 사람들이 보통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외에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빌릴 수 있다면 어떨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공간"이라며 "분명 100% 도서관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실제 '오오디' 도서관은 공유 업무 공간과 카페, DIY 작업실, 음악 작업실, 게임존 등이 함께 있는 복합 시설로 이뤄져 있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회의실을 예약해 사용하거나, 재봉틀이나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기계들이 배치돼 있었다. 또 음악을 녹음하거나 연주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부엌이 마련돼 지인들과 소규모 파티를 열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어 시선을 끌었다. 요한슨 씨는 "공유 오피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2층에 10곳 정도 마련돼 있다"며 "1인 창업가가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부터 최대 8명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까지 갖춰져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번 워크숍'이라고 부르는 2층 공간은 시민들이 스스로 예술가, 디자이너, 음악가 등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라며 "이곳에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더 나아가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층에선 3D 프린팅으로 가방, 건축 모형 등을 만드는 이들이 곳곳에 보였다. 또 수공예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는 핀란드 정부 방침에 맞게 한 켠에선 손재주를 부리는 이들이 제품 제작에 집중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다른 구역에선 방과 후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을 만지작 거리며 게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선 흔한 PC방이 핀란드에 없는 대신 학생들이 '오오디' 도서관에 마련된 게임방을 활용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요한슨 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아이들이 방과 후에 이곳에 와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모습도 보였다"며 "이후 시스템을 조금 바꾸게 돼 지금은 방과 후에 코딩 수업, 게임, 게임 디자인, e스포츠 등 여러 과목을 열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학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의 대부분의 공간들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사랑 받게 된 비결"이라며 "가족이 와서 아빠는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아들은 게임을 하고, 엄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여러 세대가 함께 각자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독서·학습 공간일 것이라고 생각한 3층은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유리창이 주는 개방감 덕분에 환하고 밝아 마치 실내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유리창 너머로 헬싱키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들어왔고, 서고가 낮은 덕분에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져 좋았다. 이곳에는 약 7만 권의 책이 있는데, 접근성을 높이고자 전자책도 대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또 영화 DVD와 악보, 스포츠 장비, 콘서트 티켓까지 이곳에서 대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이했다. 한 방문객은 "집에 드릴이 없어 이곳에서 빌려 썼다"며 "집에 둘 공간이 없어 사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편하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요한슨 씨는 "'오오디' 도서관은 순환경제와 공유경제가 공공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 문화와 일상이 겹겹이 얽힌 도시의 심장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이곳의 방문객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시기일 때 하루 방문객은 약 1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약 7천 명이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오오디' 도서관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공공 인프라의 성공 사례로 꼽히면서 한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의 공공 도서관들도 이곳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관이나 서울혁신파크 다이브, 광교푸른숲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의 새 중앙 도서관인 데이크만 뵈르비카(Deichman Bjørvika), 덴마크 도크원(Dokk1), 네덜란드 로칼(LocHal) 등과 함께 21세기형 공공도서관의 대표 사례로 연구·비교되고 있다.더불어 최근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 3대 강국(AI)' 도약을 외치며 전 국민의 AI 리터러시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오오디' 도서관 같은 곳을 더 많이 늘려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이 외에 '오오디' 도서관은 오픈 초기부터 자동 도서 반납 시스템, 사서 업무 보조 로봇 등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선진화 된 체계를 갖췄단 느낌도 받았다. 요한슨 씨는 "핀란드에서 처음 도서관들을 지었을 때는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였으나, '오오디'를 지을 때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사람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이곳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디지털 문해력을 적극 키우는 곳"이라며 "'헬싱키의 거실'인 만큼 해외 방문객들에게도 이곳이 핀란드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2.02 13:33장유미 기자

주파수 재할당이 쏘아올린 '5G SA' 의무화...대가산정 쟁점화

정부가 내년에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방안을 마련하면서 5G 단독모드(SA) 서비스 제공에 대해 의무화 조건을 달았다. 1일 공개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정책방안 공개설명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재할당 논의가 오가는 주파수는 LTE와 3G 용도로 이미 쓰고 있는 대역인데, 사실상 5G를 제외하고 국내 통신 3사가 쓰고 있는 모든 주파수에 해당한다. 할당 취소라는 강력한 조건까지 내세워 이 주파수를 다시 쓰려면 5G SA 전환부터 나서라는 것이다. 통신 3사 가운데 KT만 일부 가입자 대상으로 5G S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통신 가입자가 5G 비단독모드(NSA) 대상인 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올해 주파수 재할당 방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5G SA가 뭐길래 5G SA(Stand Alone)는 표현 그대로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을 5G 규격으로만 하는 방식이다. 국내서 보편화된 5G NSA(Non-Stand Alone)는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에서는 5G 방식의 신호를 주고받지만, 기지국과 교환국 사이에서는 기존에 구축된 LTE 망을 이용하고 있다. 그간 국내서 통신 서비스의 진화는 영화 한 편을 몇 초 만에 내려받는지 즉, 데이터 다운로드 전송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3G에서 LTE,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세대별 기술 방식에서 이용자 효용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OTT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주로 데이터를 내려받아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의 보편화에 따른 것이다.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던 시점에서는 국내서 LTE망 구축 이후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LTE 코어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게 안정성이 뛰어났다. 또 LTE 주파수 용량과 5G 주파수 용량을 모두 활용하는 5G NSA는 다운링크의 이점을 갖고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보장됐다. LTE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5G 전국망 구축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앞당긴 점도 있다. 다만, LTE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5G의 장점을 모두 살리지 못한 부분은 피하지 못했다. 5G SA는 LTE망과 연동 구간을 갖추지 않아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빠르다. LTE 대비 5G의 특장점인 지연속도(Latency)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코어망도 5G 방식으로 갖춰야 한다. 원격의료, 커넥티드카와 같이 초저지연 기반의 높은 신뢰가 보장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5G NSA는 한계에 부딪힌다. 정부 “5G 서비스 진화 부진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세계 43개 국가에서 77개 이동통신사가 5G SA를 도입했다. 한국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을 벌였던 중국과 미국, 일본의 통신 3사는 모두 일부 한정된 조건에서라도 5G SA를 도입했다. 5G SA를 도입한 해외 통신사들은 저마다 SA 특화 서비스를 예고했다.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안에 5G SA 의무화를 내건 정부의 고민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2021년 재할당 시점에서는 5G 상용화가 우선 과제였지만 올해 재할당에서는 5G의 진화가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전 재할당에서는 5G 무선국 구축을 LTE 재할당 조건으로 걸었고, 이번에는 5G SA 도입을 위해 실내(인빌딩) 5G 투자 조건이 재할당 대가 감경 조건에 포함됐다. 통신사들의 고민도 남아있다. 5G SA 전환은 대대적인 5G 코어망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 LTE 구축으로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 경제 기반을 마련했으나 기대한 투자 비용 회수에는 미치지 못했고, 선거철마다 통신비 할인이 포퓰리즘 정책으로 포장되며 수익성 개선에 위협을 받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KT는 특정 단말 중심으로 5G SA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기반 음성통화(VoNR) 서비스를 내놨어도 그 이상 발전하지 못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술적인 준비는 갖췄어도 특화 서비스 제공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시점을 따져보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5G SA 전환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지환 전파네트워크전략연구실장은 “통신망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의 필수 기반이며, 5G SA 기반의 기술 진화는 AI와 6G 시대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면서, 5G SA가 필요한 이유로 ▲AI 로봇 자율차 등 미래 서비스 ▲슬라이싱 기반 품질보장 전용망 서비스 ▲6G 표준화 작업 대비 ▲업링크 초저지연 중심의 AI 시대 데이터 트래픽 등을 꼽았다. 김 실장은 또 “애플워치 울트라3와 같은 매스(다중) 대상의 디바이스가 SA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짚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이심(eSIM)만 지원하는 아이폰에어 출시로 자국에서 허용하지 않던 이심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다중 대상의 디바이스가 선도하는 통신 진화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이다. 5G SA 전제 15% 재할당 대가 하향...최저 2조9천억원 이날 공개된 재할당 주파수의 대가 산정에는 5G SA 전환을 전제 조건으로 LTE 주파수의 값을 15% 가량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기존 할당 대가를 참조하되 5G SA 도입과 확산 영향에 따른 가치 하락요인을 반영하겠다”며 재할당 주파수의 조정가격은 기준가격에서 약 15%를 낮추겠다고 했다. 15% 하향 조정은 5G NSA에서 LTE망이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을 분석하고, 5G SA가 도입될 때 LTE망의 기여도를 비교 분석해 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LTE 매출이 5G와 비교해 7분의 1에 머무른다고 했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 가입자별 요금제 매출만 구분한 수치고 NSA 방식의 5G 매출에서 LTE망의 기여도를 공개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선국 투자 조건에 따른 재할당 가격 조정도 5G SA 전환을 전제로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각 통신사가 2만국 이상의 5G 인빌딩 무선국을 구축해야 통신 3사 총합 2조9천억원의 최저 할당대가에 맞춰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1만국 이상 2만국 미만이면 3조원, 1만국에도 못 미치면 3조1천억원으로 재할당 대가가 늘어나는 형태다. LTE 주파수를 조금이라도 싸게 다시 쓰려면 가장 먼저 5G 품질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건물 내 또는 지하와 같은 실내 투자에 나서라는 뜻이다. 실내 5G 품질 개선이 5G SA로 나아가는 첫 단계로 본 것이다. 재할당 주파수 이용 기간을 모두 5년으로 따지면 최저 할당대가는 3조2천억원에 이른다. 다만 6G 주파수 공급이나 주파수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고려해 1.8GHz 20MHz폭, 2.6GHz 100MHz폭 등 일부 주파수의 할당 기간을 3년으로 정하면서 최저 대가가 2조9천억원으로 산정됐다. 아울러 LTE 주파수 활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면 2.1GHz와 2.6GHz 대역에서 1개 블록을 2028년부터 이용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수년 전 경매대가, 2031년 가격이 될 수 있나” 통신사들이 이날 가장 아쉬운 목소리를 낸 부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쓰는 주파수의 대가를 산정하면서 수년 전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을 반영한 대목이다. 정부는 재할당 대상의 모든 주파수가 직전 할당 대가에 경매낙찰가가 반영된 상태로 직전 할당대가가 경제적 가치를 반영한한다고 판단, 2021년 재할당과 동일하게 과거 경매대가를 반영한 재할당 대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성석함 SK텔레콤 사업협력실장은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이 된) 경매는 당시 시장 경쟁 상황을 반영하는 제도로 (경매에서 제시된) 이용기간 동안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재할당 시에는 실제 예상 매출과 수요 전망, 생애주기 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과거 경매가는 참고 요소일 뿐 절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철호 KT 통신정책그룹장은 “법령을 살펴보면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을 매출액 기준으로 하고, 과거 경매가 보완적으로 참조한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경매는 당시 경쟁요소와 같은 복합적 상황으로 결정되는데, (미래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하면서) 과거 낙찰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개선을 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쏟아졌다. 먼저 김예원 세종대 교수는 “과거의 가격은 자료가 제한되고 실제 서비스 환경과 기술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재할당 제도는 현재 가치와 수요 전망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정민 한림대 교수는 “처음 경매 당시 주파수에 대한 가치 평가는 사업자가 하지만, 재할당은 정부가 한다”면서 “전파법 시행령을 볼 때 직전 할당 대가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정부의 재량권 남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파수 경매 제도를 도입한 뒤 재할당에서 매번 불거지는 논란인데, 정부가 전파법 시행령에서 따질 수 있는 재할당 대가 산정의 다른 조건을 살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안정민 교수는 또 “대학 입시가 막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가 과거 대가만을 따진다는 것은 입시생을 대상으로 10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날 별도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주파수의 현실적 가치와 추정되는 미래가치를 매제한 체 세수 확보를 위해 과도하게 할당 대가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파법 시행령 14조 1항 단서(별표3)에 따라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의 주파수에 대한 주파수할당 대가' 등은 부차적이면서 모법인 전파법에서 위임입법의 근거가 없는 사항으로 시행령 본문에 우선할 수 없다”며 “주파수 경제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과거 경매 대가를 고려하는 것보다 우선해 대가 산정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견에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기존 대가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시행령 별표3으로 매출액을 판단하는 등 여러 의견이 오간 것이 사실이고, 과거 재할당 당시 통신 3사와 국회 측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상향 입법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의 2.6GHz 대역 적정 대가 논쟁을 두고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재할당을 받지 않으면 된다”면서 “LTE 재할당이 안 되면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2.6GHz 대역 두고 통신사 간 논쟁 2.6GHz 대역의 주파수를 두고 SK텔레콤은 동일 주파수의 다른 가격을 문제 삼았는데 이날 공청회의 최대 논쟁거리가 됐다. 성석함 SK텔레콤 실장은 “2021년 재할당 당시 수립한 LTE 주파수의 가치 하락분인 27.5%를 적용해달라”며 “SK텔레콤의 2.6GHz 대역과 KT 1.8GHz 대역에 대해서도 27.5% 인하를 적용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보호 차원에서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2.6GHz 대역의 40MHz 폭 주파수가 SK텔레콤이 쓰고 있는 같은 대역의 60MHz 폭의 주파수와 큰 차이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온 이야기다. 같은 대역의 같은 용도 주파수를 두고 SK텔레콤은 2016년 경매에서 1조2천777억원에 낙찰받았고, LG유플러스는 앞서 2013년 경매에서 4천788억원에 할당받았다. 이후 2021년 재할당에서 LG유플러스는 27.5%의 할인이 적용됐으나 SK텔레콤은 당시 할인 적용 조건을 받지 못하고 과거 대가만을 따르는 이번 재할당 대가 산정에 따라 LG유플러스보다 1MHz 당 주파수 이용 값을 두 배 이상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SK텔레콤의 주장에 대해 “주파수를 확보할 당시 주파수 생태계와 장비 지원, 할용 가치가 크게 달라 지금까지도 경제적 가치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는 당시 국내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주파수였고, SK텔레콤은 60MHz 폭의 초광대역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를 스스로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쟁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정부는 전체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향에서 일부에 불과한 내용이라며 불편한 기색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논쟁은 공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에서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추가 검토될 전망이다. 연내 주파수 재할당 신청 절차까지 마쳐야 하는 점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최종 주파수 재할당 정책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검토가 촉박한 시간에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이밖에 추가 의견으로 ▲KT가 5G SA를 선제적을 도입한 점을 고려해 추가 인센티브를 요청한 것과 ▲LG유플러스가 재할당 투자 옵션에서 무선국 2만국 이상 투자를 인빌딩에 제한하지 않고 농어촌 지역과 교통시설 등에 폭넓게 적용해달라는 점이 제시됐다.

2025.12.01 20:20박수형 기자

5G SA 도입으로 LTE 주파수 값 15% 할인

이동통신 3사에 5G 단독모드(SA) 도입 의무화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LTE 주파수의 재할당대가를 약 15% 저렴하게 책정되는 방안이 공개됐다. 기존 5G 비단독모드(NSA)와 달리 5G SA에서는 LTE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LTE 주파수 가치도 하락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LTE와 3G 주파수 370MHz 폭에 대해서는 지난 2021년 재할당 당시와 같이 직전 할당대가를 참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파수 이용기간 단축 필요성에 따라 대역별로 이용기간을 달리하기로 했다.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아이디스퀘어에서 열린 주파수 재할당 공개설명회에서 “이번 재할당 주파수는 이미 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가치가 평가된 주파수”라며 “기존 할당 대가를 참조하되 5G SA 도입과 확산 영향에 따른 가치 하락요인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5G SA가 확산될 경우 LTE 주파수의 할당대가 하락 요인은 예상 매출의 변화 등을 꼽았는데 조정 비율은 대역별 기준 가격에서 약 15%를 하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장 5G SA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2031년까지 투자 옵션도 걸었다. 각 통신사 별로 1만국까지 실내무선국을 추가 투자하면 통신 3사의 할당대가 약 3조1천억원을 ▲각 통신사 1만국 이상일 때 3사 합계 약 3조원 ▲2만국 이상일 때 합계 약 2조9천억까지 대가를 낮출 수 있게 했다. 주파수 이용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1년 재할당 시에도 2.1GHz와 2.6GHz 대역의 이용 기간을 단축했는데, 6G 주파수 할당에 대비하기 위해 대역별 이용 기간을 달리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8GHz 대역의 20MHz 폭과 2.6GHz 대역의 100MHz 폭은 대역정비 검토 대역은 이용 기간을 3년, 그 외 대역은 5년으로 되어있는데 LTE 주파수 활용 감소를 고려해 2.1GHz 대역과 2.6GHz 대역 중 1개 블록을 이용기간 1년 이후 단축을 허용키로 했다. 단 이용자 보호 문제에 따라 사전 검증을 거치게 했다. LTE 주파수 이용기간 다축과 함께 LTE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5G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전파연구원의 기술기준 고시에 대해 개정에도 나선다.

2025.12.01 15:48박수형 기자

데이원·팀스파르타·에이블런 성인교육기업 올해 성적 비교해보니

올해 성인교육 시장은 각 회사가 가진 중점 사업 분야에 따라 상반된 성장 흐름을 보였다.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거래)에 집중한 팀스파르타·에이블런은 성장을 이어갔지만, B2C 사업 비중이 큰 데이원컴퍼니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B2C 교육 시장이 얼어 붙은 반면, B2B·B2G 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교육에 집중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 성장세를 그리는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2C에 집중도가 높은 데이원컴퍼니는 불규칙한 업황을 고려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978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연초에 수주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매출로 인식되고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 콘텐츠의 경우 국가에 맞게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를 번역한 사례가 많다보니 여기에 따른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누적 매출은 약 502억원으로, 남은 4분기 276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B2C 사업의 전년도 전체 매출은 약 778억원이다. 반면 글로벌 매출은 현재까지 약 144억원으로 151억원이었던 지난해 말에 거의 근접했으며, B2B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남은 4분기 매출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도(154억원) 수준을 넘게 된다. B2B·B2G가 먹여살린 팀스파르타·에이블런…성장세 지속 상반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데이원컴퍼니와 달리 팀스파르타는 올해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고,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팀스파르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집계 결과 에이블런의 최근 3~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은 13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을 넘겼다. 또 이달 기준 누적 수강색은 1만7천명, 누적 교육 기업은 700~750곳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B2B 영역의 사업 집중도다. 데이원컴퍼니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B2C에 몰려있지만,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B2B과 B2G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팀스파르타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비 지원 사업인 '내일배움캠프'며, 다음으로는 B2B 기업 교육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팀스파르타·에이블런, 내년에도 B2B·B2G 집중도↑ 이같은 업황에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B2B, B2G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육을 분석해보면 인공지능 전환(AX) 교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다. 팀스파르타는 AI에 힘을 싣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모든 교육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성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예를 들어 회사 임직원들이 실무에 활용하는 AI를 이를 잘 모르는 신입에게도 알려주는 추가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이용자를 AX 시대에 더 특화된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단계 업스케일링한다는 방침이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올해 AX 교육을 진행했던 기업은 얼리어답터 느낌”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블런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직자 대상 AI 특화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실행 프로그램인 '2025 AI·디지털 집중과정 AID30+ 집중캠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런은 수요조사, 교육생 모집, 홍보, 운영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업황을 대비해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클래식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엔오에이와 같이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2:04박서린 기자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로 전력망 연계하는 'V2G' 시범 서비스 첫 선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G' 기술을 오는 12월 제주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해 전기차를 전력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제주도와 '그린수소 및 분산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초부터 V2G 서비스 참여 고객을 모집하고 12월 말 제주도에서 V2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번 서비스는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다. 현대차·기아가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 V2G 기술 검증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전 서비스 분석 및 고도화 방안 수립한다. 제주도청이 관련 조례 및 제도 개선하고, 한국전력이 전기차와 배전망의 연계 역할을 맡는 형태다. 시범 서비스 참가를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차 '아이오닉 9'이나 기아 'EV9'을 소유하고, 자택이나 직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2월 초부터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모를 받아 12월 말부터 총 55대 규모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는 무료로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해 주고 운영 기간 차량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및 사업성을 검증한 뒤 향후 V2G 관련 제도가 갖춰지면 제주도에 V2G 서비스를 상용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다른 국내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충전기·전력망 간 상호 통신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공급 상황과 전력 가격 등을 고려해 최적의 충·방전 시점과 전력량을 결정한다.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는 차량이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의 남은 전력이 차량에서 전력망으로 방전되는 형태다. 이번 V2G 시범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력의 불균형한 수요 공급을 조정해 전력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도의 특성상 낮에 과공급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가 흡수하고 밤에 다시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활용도와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 유럽에선 V2G 서비스가 정식 개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2월 말부터 네덜란드에서 완성차 업체 최초로 현지 아이오닉 9 및 EV9 차주를 대상으로 V2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내년에는 네덜란드 내 서비스 차종을 확대하고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이번 국내·외 V2G 서비스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과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8 09:50김재성 기자

서울-인천 5G 품질 경쟁...LGU+ 선두자리 꿰찼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5G 통신망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 부문에서 선두권의 품질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글로벌 네트워크 품질 측정분석 전문기관인 루트메트릭스가 서울 인천 광역권에서 3만2천 건 이상의 테스트로 5G 성능을 측정한 결과 통신 3사가 예외적으로 높은 성능을 보인 가운데 LG유플러스가 1천점 만점에 993점을 기록했다. 루트메트릭스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한국의 고도화된 5G 시장이 높은 서비스 품질과 균형 잡힌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고도로 최적화된 이동통신 인프라의 수준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가 이 지역에서 기록한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853.37Mbps로 가장 빨랐고, 지연시간은 86ms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위 5%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타사 250Mbps를 뛰어넘는 302.72Mbps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결과도 보였다. 데이터 전송과 함께 음성 통화 품질에서도 LG유플러스가 앞선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테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함께 통화 차단율 0%로 측정됐다. 또 LG유플러스는 통화 연결 시간이 0.692초로 가장 빠른 연결 효율 수치가 측정됐다. 영상 서비스 품질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트리밍 품질이 확인됐다. KT가 영상 적응 시작시간 0.57초를 기록하면서 가장 빠른 초기 재생 효율을 보였다. 재생 대기시간이나 버퍼링 시간이 최소였다는 뜻이다. 또 LG유플러스는 평균 적응 비트레이트 6.3Mbps로 가장 높은 지속적 영상 품질을 유지했다. 루트메트릭스의 이같은 조사는 올해 하반기 서울과 인천 전역에서 진행됐다. 주로 이용량이 높은 지역에서 도보 테스트와 총 1천 킬로미터 이상의 차량 주행 테스트가 병행됐고, 실내 측정은 108곳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실제 이용 경험을 그대로 모사하기 위해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한 통제형 측정 방식으로 테스트가 수행됐다. 루트메트릭스는 “서울과 인천 광역권의 테스트 결과는 한국 5G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숙하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란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며 “LG유플러스가 빠른 속도와 높은 일관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통신 3사 모두 음성 데이터 성능에서 탁월한 품일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2025.11.27 14:39박수형 기자

플랙토리, 5G특화망 솔루션에 양자내성암호 연동 성공

5G 특화망 솔루션 전문 기업 플랙토리가 유일선 국민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5G 1차 인증 표준인 'EAP-AKA'와 하이브리드 양자내성암호(HPQC) 기술을 적용한 EAP-AKA HPQC 연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플랙토리는 LG CNS에 이어 국내서 두 번째로 하이브리드 PQC를 5G망 연동에 성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하여 5G 특화망의 보안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동 테스트를 완료한 EAP-AKA HPQC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보안성이 위협받는 기존 5G 인증 방식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국민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프로토콜의 기술은 기존 취약점을 개선하고 순방향 비밀성과 하이브리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결합해 미래 6G 시대를 포함한 통신 환경에 강력한 보안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플랙토리는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 코어 솔루션인 '엑스코어(X-Core)'를 국민대 연구팀의 EAP-AKA HPQC 와 성공적으로 연동시켰다. 이를 통해 5G 특화망 환경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내재화하는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이는 국내 통신 보안 기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플랙토리는 보안기술 강화에 그치지 않고, 국내 5G 특화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코어 장비의 높은 초기 도입 비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5G 코어 장비 시장은 주로 외산 대기업 제품 위주로 고가에 형성돼 기술 도입을 망설이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플랙토리는 '엑스코어(X-Core)'를 중소기업도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할 수 있도록 공급할 방침이다. 5G 특화망 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입 대체 효과와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G 특화망의 시장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훈 플랙토리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양자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의 코어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5G 특화망 도입 장벽을 낮추고 국내 산업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6 14:0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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