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FTX' 부활하나…거래소 토큰도 급등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재운영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소 토큰인 FTT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정보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T는 29일 오전 8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34%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주요 비트코인들이 소폭 하락한 데 비해 투자금이 대거 몰렸다. 28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FTX가 지난해 11월 경영 부실 사태로 파산한 뒤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존 레이 3세가 FTX 운영 재개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FTX는 파산 전까지 세계 3, 4위 규모 거래량을 기록하는 대형 거래소였다. 그러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와 자산을 혼합하고, 재무제표 내용을 부풀려 적는 등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연히 지급 준비금도 상당량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이에 지급 불능 사태를 우려한 이용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하는 '뱅크런'을 겪은 뒤 파산하게 됐다. 현재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는 이용자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현재 형사·민사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기존 FTX 이용자들이 재운영 이후 회사 지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