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기술, 다른 회사에도 판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라이선스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은 1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다른 완성차 회사들에 라이선스로 제공하는 데 개방적인 입장이다"라며, "이미 OEM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회사 차량에 통합하려면, 차량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갖춰야 한다. 또 테슬라 자율주행 컴퓨터를 통합해야 하므로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 기반 기술로 라이다 등 다른 센서에 의존해 온 타 사와도 전략과도 매우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GM 크루즈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차량을 개발하고, 일반 소비자 대상 차량에는 레벨2,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으로 제한해왔다. 반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반적인 소비자 차량에도 레벨4,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FSD 고도화를 위해 테슬라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근 AI 기업 xAI를 설립해 챗GPT처럼 생성형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을 개선시켜 자율주행 성능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xAI는 테슬라의 가치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수퍼차저 파트너십을 통해 타 자동차 회사들과 소통 채널이 어느때보다 활발해진 것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그 동안 자율주행 기술 출시 시점을 계속 미뤄왔기 때문에 대형 업체보다는 자율주행기술이 떨어지는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