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SAP, 기업 시스템과 연동한 창고 자동화 로봇 시연
인텔은 29일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서비스 공급 기업인 SAP와 함께 기업 내 시스템과 자율 로봇을 연동하는 피지컬 AI 기반 창고 자동화 기술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SAP 연례 기술 행사 '테크에드 2026' 기조연설에서 기업 내 IT 시스템과 현장 장비를 제어하는 운영 기술을 연계하는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인텔은 중국 청두 사업장에서 SAP EWM(확장형 창고관리 솔루션)과 엣지 AI 기반 자율 로봇을 연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SAP EWM에서 생성한 자재 운반 요청은 자율 로봇에 작업 명령으로 발행된다. 로봇은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한 뒤 작업 진행 상황과 완료 여부를 SAP EWM에 보고한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시부터 물리적 작업 수행, 결과 보고까지 연결하는 폐루프(Closed-loop) 운영 체계를 구현했다. 인텔에 따르면 이번 PoC에서는 자재 운송 거리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는 등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SAP는 기업의 업무 맥락과 프로세스 규칙,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을 제공하며, 인텔은 로봇의 환경 인식과 자율 이동, 실시간 제어를 지원하는 엣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반을 담당한다. 인텔은 CPU·GPU·NPU를 함께 활용하는 이기종 컴퓨팅 기술과 함께 오픈비노 피지컬 AI, 피지컬 AI 스튜디오, 로보틱스 AI 스위트 등 로보틱스 관련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를 제공한다. 양사는 특정 로봇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으며 고객이 로봇 제조사와 운영체제, AI 모델,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배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도 강조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SAP의 기업 업무 맥락 및 오케스트레이션 역량과 인텔의 엣지 AI·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실제 현장 작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SAP는 이번 PoC를 다양한 사업장과 로봇 플랫폼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피지컬 AI 참조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