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도체·통신 기업에 11조원 지원..."첨단 기술 강화"
유럽연합(EU)이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반도체, 통신 등 프로젝트에 81억 유로(약 11조3천380억 원)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부는 14개 회원국이 에어버스(항공), ASML(반도체장비), 에릭슨(통신장비) 등 56개 기업이 참여하는 68개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글로벌파운드리(파운드리), 아나로그디바이스(반도체), 컨티넨탈오토모티브(전장), 보쉬(전장), NXP(반도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반도체), 인피니언(반도체) 르노(자동차) 등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공정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 및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R&D)이 포함된다. 더불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과 함께 5G 및 6G 통신 기술 향상을 목표로 한다. 지원금을 받고 개발된 첫번째 신제품은 이르면 2025년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는 2032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EU 국가 지원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IPCEI(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 유럽 공동 관심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지정됐다. 또 2018년에 승인된 동일한 분야의 이전 IPCEI 프로젝트 규정을 따른다. 이번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14개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체코,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등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유럽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산업을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산업체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유럽의 레이더 및 우주 애플리케이션용 부품 개발과 전기 자동차 출시를 가속화하고 최첨단 AI 칩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