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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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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키우는 삼성SDI, 'NCA·LFP' 투 트랙 공략

[뮌헨(독일)=김윤희 기자] 삼성SDI가 높은 에너지 밀도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저렴하고 안정성이 강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신제품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 내 개최되는 전시 중 하나다. 전체 전시에 올해 총 2천800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해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SBB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 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도 있다. 화재 예방과 확산 방지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성능을 강화했다. 이전 직분사 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 효과를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대폭 향상시켰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한다. 삼성SDI는 SBB 1.5와 함께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한다. ESS 시장에서 LFP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p 가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점유율을 늘린 중국 배터리 기업과 달리 LFP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고 있는 점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 하락 배경으로 지목된 바 있다.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셀도 공급해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전 등 장애 없이 상시 운영을 보장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이같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2024.06.19 08:00김윤희

K배터리, 'ESS 격전지' 유럽서 기술력 선보인다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유럽에서 오는 19일 개막한다. 특히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선보이는 ESS 제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코트라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오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으로 ESS 시장 규모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72.9%씩 성장하는 등 배터리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유럽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금양 등 모두 78개 배터리 기업이 참가해, 전년보다 약 10% 확대된 규모로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73개사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 최대 친환경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와 연계해 행사가 개최돼 유럽 ESS와 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충전 인프라 등 산업과도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주제로 유럽 내 현지 생산 전략 및 주력 ESS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포괄적인 ESS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부각한다. 삼성SDI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ESS 셀과 모듈을 탑재한 '삼성배터리박스(SBB)'를 공개한다. 금양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4695 원통형 리튬 이온배터리 시제품과 기술을 비롯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참관객에게 선보인다. 파워로직스는 원통형과 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셀을 사용한 전기 버스용 배터리 팩을 공개한다. 올해 처음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하는 에코프로는 배터리 양극재 라인업과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생산기술과 롯데 화학그룹의 시너지 효과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태웅로직스는 이차전지 전체 벨류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시한다. 제이알에너지는 전극 제조에 특화된 파운드리 사업을,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과 공정을 선보인다. 물류와 장비 및 솔루션, 재활용 기술 등 K배터리의 전체 벨류체인을 조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및 지역자치단체 등도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정부의 신성장 전략에 발맞춰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유럽 투자 및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에게는 한국에 투자 또는 구매 시의 금융지원 제도를 소개한다.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경상북도청,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시청, 구미시청과 충북테크노파크 등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지역의 배터리 친화적인 산업과 정책, 환경 등을 홍보해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선다. 한-EU 배터리 산업과 공급망, R&D, 투자 등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도 개최된다. 한-EU 간 기술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배터리 데이 유럽 컨퍼런스'에서는 주요 배터리 기업과 연구기관이 연사로 참여해, 한국과 유럽 배터리 기술과 전후방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삼성SDI 마이클 브램버거 박사는 배터리 사업 전략을 소개한다. 톰 아이나르 예른센 프레이어 사장은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과 기회를, BMW 그룹의 배터리 전문가 요한네스 반트와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 호퍼의 윤송학 박사는 차세대 배터리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설명한다. 한국과 유럽 기업 간 배터리 사업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행사도 열린다. '한-EU 배터리 플러스 포럼'에서는 독일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 배터리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탄소발자국법과 핵심원자재법 등 EU 배터리 관련 환경 규제와 최신 정책 동향을 공유하며 유럽 시장 진출 시 필요한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국-유럽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전시 기간 내내 개최되는 'EU 비즈매칭 상담회'에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11개 국가에서 BMW 그룹과 프레이어, 헬켈 등 39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66개 기업과 일대일 매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한다. 박태성 상근부회장은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이고,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 배터리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유럽 배터리 전략 제휴가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6 10:38김윤희

국내 ESS 다시 싹 틀까 ...K배터리 탄력 기대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서두르면서 관련 인프라인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적극 활용하려는 가운데, 그 동안 ESS 활용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상황도 바뀔지 주목된다. 전세계 시장에 비하면 국내 시장은 잠재력이 크진 않다.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더라도 사업 확장 측면에선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기술 레퍼런스 확보, 정부 R&D 지원 등 기대할만한 요인들은 적지 않다. 이는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 ESS 확산에 발목을 잡았던 화재 대비책도 중요한 숙제다. 배터리 안전성이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최근엔 관련 기술이 고도화된 편이지만, ESS 보급 과정에서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화재 우려에 적극 대응해나가야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ESS 배터리 시장 확대와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오는 2038년까지 21.5GW 규모 ESS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양수발전과 배터리ESS(BESS)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누적 ESS 설치량이 4.1GW로, 이를 감안하면 향후 ESS 보급이 적극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14일 시행되는 분산에너지법도 국내 ESS 시장 활성화의 기대 요소다. 해당 법은 현재 중앙집중형으로 구축돼 있는 전력 수급 시스템을 각지에 분산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보조할 장치로 ESS 확산 중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 변동이 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 때문에 평상시에 잉여 에너지를 ESS로 저장하고, 발전량이 부족할 때 이를 활용하는 체제가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런 정책 기조에 따라 업계에선 그간 위축됐던 국내 ESS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인프라가 마련되면서 국내 ESS 시장 활성화에 충분히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ESS를 통한 전력 보조를 계획으로 잡고 있고, 산업에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런 정책 기조 하에 ESS 보급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려면 그간의 위축됐던 국내 ESS 시장 흐름을 반전시킬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2010년대 후반 들어 국내에서 ESS 화재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ESS 보급이 더뎌진 상태다. 당시 ESS 화재 발생 원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배터리 안전성이 강화됐고, 실시간으로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 온도 등을 파악해 관리할 수 있는 기술들이 등장함에 따라 화재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ESS 화재를 예방하려면 배터리 자체 문제도 있겠지만 관리도 중요한데, 보통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연계된 ESS들은 외진 곳에 설치돼 자연 환경에 그대로 노출이 되고, 세심하게 관리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화재 사례로 우리나라에서 ESS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는데, 최근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고도화되면서 ESS 관리 문제에 기여할 기술이 진전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화재 안전성 등 ESS 확대를 저해했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정부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며 “화재에 안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나 화재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조치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16:53김윤희

中, 美 ESS 시장서도 퇴출 전망…'K배터리' 양산 타이밍

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득세해온 중국 기업들에 대해 오는 2026년부터 관세 압박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ESS 시장에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 때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 북미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태양광 등 산업에 대한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외 영역에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율이 현 7.5%에서 오는 2026년부터는 25%로 크게 인상된다.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은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데 반해, 현재 중국 기업들이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특정 부문, 특히 중요 광물의 채굴과 가공, 정제 등에서 80% 이상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 안보와 청정 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ESS 분야도 비슷하다.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한국 기업인 삼성SDI(5%)와 LG에너지솔루션(4%)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약 86%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긴 하나, 84GWh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로는 45%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큰 북미(30%), 유럽(12%)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적극 침투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ESS 배터리는 배터리가 대규모로 집약되는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쉬워 안정성이 최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한국 기업들보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어려움 없이 공략해왔다. ■ 관세 인상 조치로 中 가격 경쟁력 낮아져...K배터리 호재 작용 타 분야와 달리 시장 진입에 제약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중국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해 시장 진입을 사실상 제한했지만, ESS 배터리 시장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안이 적용되는 2026년부턴 중국 기업들이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들의 입지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ESS 배터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ESS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란 지적이 많았다. 적어도 북미 시장에선 여건이 많이 개선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ESS와 LFP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오창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일부 생산 중인데, 미국 애리조나 주 공장이 2026년 예정대로 가동되면 ESS용 LFP 배터리 약 17GWh 규모가 생산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4.8GWh 물량으로, 업계에선 계약 금액을 약 1조원 내외로 추정 중이다. 삼성SDI도 연초 'ESS비즈니스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탑재되는 ESS용 제품 'SBB' 외 ESS용 LFP 배터리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목표다. 양산 공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SK온도 ESS 관련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가동률을 극대화함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한다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배터리의 경우 무게나 부피에 대한 제약이 덜하다는 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위인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공급됐던 게 사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는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호재”라고 말했다.

2024.06.07 16:55김윤희

"전기차 배터리 가격 2분기 소폭 하락 전망"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가 올초까지 수요 정체를 겪다 지난 3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과잉 생산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은 2분기 동안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조사 결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월 전기차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고, 배터리 판가도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5월에도 이어졌다. 각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파우치형 NCM 배터리의 와트시당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0.5위안, 0.43위안, 0.52위안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는 지난달 스토리지와 결합되는 태양광 에너지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전력망 연계형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재고 확보에 돌입하면서 기업 주문이 증가, 일부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봤다. 5월 각형 LFP 배터리의 와트시당 ASP는 0.43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는 ESS에 쓰이는 배터리 셀이 280Ah에서 314Ah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14Ah ESS 셀이 아직 대량으로 출하되지는 않았지만, 올 상반기 대량 생산이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비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배터리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양호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성수기인 4~5월 동안에도 최종 사용자의 수요를 넘는 과잉 생산으로 재고가 쌓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월에는 배터리 소재 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리튬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ESS 배터리 소재 원가가 하락하면서 2분기 동안 배터리 가격이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6.07 10:42김윤희

中 고션, 유럽 ESS 시장 공략…스페인에 공장 건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이하 고션)이 유럽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노린다. 4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고션은 스페인에 ESS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션은 최근 스페인 피포테크·UAE 유니콘 RE와 에너지 저장과 신소재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고션 측은 "신소재부터 최종 에너지 솔루션까지 광범위한 프로젝트에서 유럽 에너지 부문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스페인에 ESS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S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제약이 없는 상태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ESS 시장점유율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차지했지만, 고션은 9위에 그쳤다. 고션은 이번 스페인 ESS 공장 건설이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6.05 11:17류은주

스탠다드에너지, KAIST에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공급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전문 기업 스탠다드에너지는 KAIST 문지캠퍼스에 개발실험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VIB ESS가 설치될 KAIST 문지캠퍼스 내 실험동에는 ESS를 다양한 전력기기에 연동해 전력망 관련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장치와 설비가 구축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셀 단위 연구에 비해 ESS 시스템 연구가 부진했다며,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테스트를 해야 하는 개발 실험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ESS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 단위의 배터리를 연구하는 것과 달리, 수많은 셀을 연결하여 운영하는 ESS를 연구하는 것은 셀을 모니터링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발 실험용 ESS는 초고속 충방전, 과충전, 완전방전, 극저온 및 극고온 충방전 등을 견뎌야 한다. 기존 배터리를 활용한 ESS의 경우 셀 간의 불균형 발생이나 일부 셀의 고장으로 작동이 중단되거나, 열폭주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VIB ESS는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없고, 20년 이상 장수명에 하루에도 수 십 차례 충방전이 가능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ST 개발실험용 VIB ESS 설치 및 운영은 국내 ESS 시스템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KAIST에 ESS 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력변환시스템(PCS), ESS 제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ESS 공급을 시작으로 기존 배터리가 충족하지 못했던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VIB ESS를 적용한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불가피한 선박용 ESS, 피격 및 화염 등 극한 상황에 노출되는 군수용 ESS,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 ESS 등을 예로 들었다. 스탠다드에너지 관계자는 “VIB는 ESS에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안전성과 고성능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ESS 시스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어 무척 보람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1 15:35김윤희

재생에너지 저장수단 '카로노 배터리' 주목

재생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카르노 배터리(Carnot Battery)' 제조 기술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17일 대전 본원에서 에너지 저장·히트펌프와 관련한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 명이 모여 카르노배터리 기술, 정책 현황,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KIER 지식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 변동성이 크다. 현재 리튬 기반 저장장치가 국내 보급의 99%를 차지한다. 그러나 리튬 계열은 비싸다. 수명도 짧다.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 최근 국내에서 주로 발생했던 ESS(에너지 저장장치) 폭발사고도 대부분 리튬계열에서 일어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키가 '카르노 배터리'에 있다는 것이다. '카르노 배터리'는 전기히터나 히트 펌프를 이용해 재생 전력을 600℃ 이상의 고온 열에너지로 변환해 돌이나 모래, 금속 등 열매체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다시 전력으로 변환해 꺼내쓰는 기술이다.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다. 향후 수백 ㎿급 전력을 10시간 이상 저장하면서도 양수발전 수준의 저비용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변환연구실 조준현 책임연구원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일러 계통을 열매체 저장소로만 교체하면 카르노 배터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만에너지솔루션(MAN-ES, 스위스 에너지기업) 등이 관련 연구 현황 등을 소개했다.

2024.05.17 17:11박희범

LG엔솔, 한화큐셀 美법인에 ESS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026년 10월1일까지 4.8GWh 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기준으로 수시 공시 기준 금액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계약 금액이 매출의 2.5% 이상일 때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약 8천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 그룹 계열사와 ESS 배터리 공급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공시로 밝힌 바 있다.

2024.05.17 09:53김윤희

대만 포모사 샌디왕 회장, KAIST에 '규모의 투자'

오는 13일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샌디 왕 회장이 KAIST를 찾는다. 리더십 특강과 첨단 바이오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대만의 3대 그룹 중 하나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Formosa Plastics Group, 이하 포모사 그룹)과 첨단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공동연구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KAIST를 찾는 샌디 왕 회장은 현재 포모사그룹 상무위원이다. 그룹 내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이끄는 오너다. 포모사와의 협력을 조율해온 KAIST 김대수 생명과학대 학장(뇌인지과학과 교수)은 "샌디 왕 회장이 첨단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 전기차 배터리, 상호 인력양성 등에 관심이 크다"며 "우선 KAIST 내 연구현장을 돌아보고 규모에 맞게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샌디 왕 회장은 포모사 2대 회장으로 중국이나 일본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등 국제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포모사 그룹 오너가 KAIST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디 왕 회장은 KAIST가 매달 보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프로그램 '매세월 서연'에서 '부친 왕융칭(王永慶) 회장의 자녀교육과 기업의 사회 환원 및 실천'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이어 첨단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등 대만의 미래산업과 연관된 KAIST 연구 현황과 기술 등을 돌아본 뒤 글로벌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향후 두 기관은 겸임교수를 임명해 학생 공동지도 및 연구 협력 등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협력 방안으로 양 기관은 KAIST 차세대 ESS 연구센터와 배터리 응용 연구, 장경대학·장경기념병원과 연계된 줄기세포 및 유전자편집기술 분야 특화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관련 KAIST 우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포모사 그룹 투자와 협력도 추진한다. KAIST는 지난 3월 포모사 그룹이 설립한 명지과기대(明志科技大學), 장경대학(長庚大學) 및 장경기념병원(長庚記念醫院) 등과 포괄적인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포모사 그룹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KAIST 바이오 및 공학 기술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이번 샌디 왕 회장 방문으로 대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모사 그룹은 샌디 왕 회장의 선친인 왕융칭(王永慶) 회장이 일군 회사다. 플라스틱 PVC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반도체, 철강, 중공업, 바이오,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대만경제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왕융칭 회장은 자신이 일군 기업과 재산은 '국민의 것'이라는 신념 아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모사 그룹이 재정을 지원하는 장경대학, 장경기념병원 및 명지과기대도 왕융칭 회장이 추진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2024.05.09 12:31박희범

남동발전, 폐배터리 활용 ESS 연구개발 나서

남동발전이 순환 생태계 기반 구축과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선다. 한국남동발전(대표 김회천)은 최근 배터리·전력 솔루션 전문업체인 엠텍정보기술과 300kW급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장치(UBESS)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기술개발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남동발전은 실증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전원계통 연계를 협조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기술개발 후 최적화된 UBESS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제주어음풍력발전 단지에서 실증 과정을 진행 후 2025년 9월 기술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기술개발으로 화재에 취약한 ESS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화재 시 배터리 팩을 침수시켜 완전히 소화될 수 있는 화재 진압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과제는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엠텍정보기술에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남동발전은 이번 과제를 주관하면서 성공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관리, 기술지원 및 품질 확보를 위한 역할을 해 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기술개발과 같은 자원 선순환 경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7 17:53주문정

K배터리 3사 실적 악화 지속…믿을 건 美 IRA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의 실적 하락세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 현재 부정적인 시장 상황을 단기에 뒤집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3사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덕에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하려는 모습이다. 국내 배터리셀사들이 겪는 부정적 시장 요인은 연쇄적이다. 가장 큰 건 핵심 고객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능은 떨어져도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부상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대표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국내 셀사들의 하이니켈 배터리 수요는 줄어들었다. 재고 처분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재료인 메탈과 배터리 판가 하락도 급격히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국내 배터리셀사들은 LFP 배터리 양산조차 못하고 있다. 저가를 내세우는 중국 배터리에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내어주는 형국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이와 상황이 다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대한 견제 정책이 도입돼 같은 선상에서 저가 경쟁을 할 필요가 없고, 전기차 진흥에 따른 정책 보조금도 상당한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배터리셀 3사가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다. 30일 배터리 업계 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해 2분기를 전후해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도 흐름도 좋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나타났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적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 K-배터리, 美 IRA로 한숨 돌려 배터리셀 3사는 1분기 실적에 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분을 이익으로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 1천573억원에 AMPC 1천899억원이 포함됐다.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 2천145억원, 이 중 AMPC는 467억원이었다. SK온은 1분기 AMPC 385억원이 포함돼 영업손실 3천315억원을 기록했다. AMPC는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함에 따라 지급된다. 3사가 각각 자동차 기업들과 합작해 세운 현지 법인 생산공장에 대한 것이다. 삼성SDI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AMPC를 이익으로 반영했는데, 이후 분기마다 AMPC를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3사 모두 북미 현지에서 생산 라인 확대를 진행 중이라 향후 AMPC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 시점 실적이 '바닥' 구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 소재 GM과의 합작 공장 생산 확대를 계획 중이고, 미국 애리조나 주에 짓는 단독 공장도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내년 스탤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이 본격 가동돼 AMPC 수혜 규모가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온도 향후 미국 판매량 증가로 AMPC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실적 회복도 미국 공략 초점…非전기차 시장 진출 가속도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3사는 각각 고정비 효율화, 투자 축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미국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45GWh 규모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p5', 신제품 'p6'의 미주향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올해 7조 5천억원 규모로 계획한 설비 투자를 위해 자금 조달에 힘쓴다. 이는 중국 옌청, 헝가리 공장과 미국 합작법인 공장에 쓰일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실적 부진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잇따라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3분기부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파이' 시리즈를 양산한다. 지난해 말부터 양산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LFP 배터리에 대한 북미, 유럽 시장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2026년 양산 계획에 있다. 다른 보급형 제품으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출시 준비 중이다. 삼성SDI도 46파이 연내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코발트프리(NMX), LFP 배터리 등 저가 배터리 신제품은 오는 2026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미주 야외용 전동공구(OPE), 인도·동남아 전기이륜차 시장의 조기 진입 등을 추진한다. SK온의 경우 마찬가지로 46파이 배터리를 개발 중이고, LFP 배터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에 힘입어 성장해온 배터리셀사들이 악화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규 시장 공략의 성패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는 테슬라향 4680 배터리셀과 양극 전극, ESS용 LFP 배터리에 주목한다"며 "기존 제품의 중장기 수요 예상치가 하향되는 국면에서, 중장기 확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제품 출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4.04.30 16:45김윤희

G7, 2030년 전력 저장량 6배↑…재생에너지 안정 보급 목표

주요 7개국(G7)이 오는 2030년까지 전력 저장 용량을 6배로 늘리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함이다. 외신들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7 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목표 수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7은 지난 2022년 기준 230기가와트(GW)인 전력 저장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1천50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배터리나 수소, 수력 등 솔루션을 사용한 전력 저장을 도모한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렸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118개국이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을 현 수준의 3배인 11테라와트(TW)까지 늘리는 데 합의한 바 있다. G7은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발전된 전력을 저장할 인프라 확충도 동반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G7 합의안 초안은 “에너지 저장 효율을 높이면서 비용은 줄이기 위해 고정식 배터리 저장소 개발과 배치를 촉진하고, 배터리 저장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하고 투명한 공급망을 장려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외신은 재생에너지 저장 인프라 중에선 수력 발전 댐의 저장량이 가장 많지만, 수력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량 비중은 1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석탄 에너지 감축에 대해선 G7 간 합의가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문서에선 각국이 2035년 이후부터 석탄 발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4.04.28 11:48김윤희

LG엔솔, 전기차 부진에 결국 투자 규모 줄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당초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길어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속도 조절에 나서는 쪽으로 선회했다. 올 초만 해도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는 회복된다는 전망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배터리 업계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 축소, 금리 인하 지연 등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률 반등이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화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낮추거나 신규 모델 출시 시점을 연기한 상태다. 전기차를 핵심 고객사로 둔 배터리 기업도 수요 둔화로 실적에 직격타를 맞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천287억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가 1천889억원으로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둔화가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계획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 2분기도 악재 지속…공장 가동률 개선·CAPEX 감축 계획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월엔 올해 투자 규모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 했지만, 최근 시장과 고객 상황을 볼 때 당분간 대외 환경과 전방 시장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한 비용 집행을 통해 추가 CAPEX 지출 최소화, 공장 가동률 개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고,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영향도 지속돼 실적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CFO는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전략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합작법인(JV) 물량 증가가 있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당초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관점에선 2분기까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영향이 미쳐 1분기 대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미 생산량 증가에 따른 IRA 세액공제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유럽 공장은 아직 가동률이 정상적 수준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은 "폴란드 공장이 유럽 경기 불황과 보조금 축소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률이 하향 조정됐는데,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작용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원 운용을 최적화하고 투입 인원을 효율화하는 등 비용 축소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유휴 라인의 타 애플리케이션 전환 검토를 통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가동률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부진도 우려 요소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기획관리 담당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 물량이 다소 저조했는데, 1분기 원통형 배터리 매출은 작년 말 타이트한 재고 운영 이후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에 따라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향후 고객사 차량 판매 추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매출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바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고객과의 논의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 오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해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인학 담당은 "타 고객사향 전기차용 매출 증대 등을 꾀하겠다"고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좀더 커질 것으로 봤다. 자동차 기업과의 합작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단 미국 대선 등의 요인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정책에 변화가 생길 시 수요 물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 LFP·ESS 발판 삼아 '전기차 캐즘' 상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이 둔화된 전기차 시장 대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미국, 유럽의 전기차 정책 후퇴로 2030년 기준 전기차 비중 예상치가 기존 50%에서 최근 40%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사업 계획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선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보급형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강화해 고전압 미드니켈, LFP 제품을 출시하고, 비용 이점이 있는 4680 원통형 제품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신근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올해 북미, 유럽 지역 중심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중국 남경공장에서 LFP용 셀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는 미국 애리조나에 약 17GW 규모 CAPA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25 13:06김윤희

부릉, 전기 이륜차 구매·렌탈 라이더 대상 이벤트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이 친환경 전기 이륜차 배달 활성화를 위해 소속 라이더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부릉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 쿠루, 대동모빌리티와 함께 에코서울그린(ESG)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부릉은 대동모빌리티의 전기 이륜차를 구매 또는 렌탈해 배달을 수행하면 배달료와 별도로 총 90만원의 인센티브를 소속 라이더에 추가 지급한다. 이 전기 이륜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 쿠루의 BSS가 탑재됐다. 회사는 전기 이륜차를 활용한 배달을 촉진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절감을 통해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매, 렌탈을 고민하는 라이더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대비 연료비 절감을 통해 라이더들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준 부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협약을 통해 라이더들에게 친환경 전기 이륜차를 보급하고,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배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5 09:44김성현

'카카오 대란 재발 없다'…전기안전公, 무정전전원장치 국가사업 수주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박지현)는 '대용량 고출력 무정전전원장치 위험성평가 및 안전기술 개발' 국가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 2022년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UPS) 화재사고(카카오대란)를 계기로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UPS 안전성 강화와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공고된 국가사업에 응모해 300억원(국비 200억, 민자 57억, 지방비 40억) 규모 연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대용량 UPS 안전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세계 최초로 RE100 평가 시스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기안전공사는 안전한 전기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박지현 전기안전고사 사장은 “ESS를 포함해 연계설비 안전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ESS 안전성 평가센터 실증설비와 연계해 세계 이차전지 안전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04.17 16:48주문정

'태양광 ESS만으로 전기차 충전' 보령서 운영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파이온일렉트릭과 함께 태양광 패널에서 발전된 전기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를 전력계통 연계 없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파이온일렉트릭이 운영 중인 충남 보령시 소재 이수에너지주유소 인근 대지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를 공급 및 설치한다. 해당 부지에는 100kW 규모의 태양광 패널로 하루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ESS에 저장해 하루 10대 수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전력계통 연계 없이 태양광-전기차 충전기를 연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가진 ESS가 필요하다. VIB ESS는 높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해 국내에서 표준화, 제도화가 됐고 사업 다수에서 그 신뢰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파이온일렉트릭은 충전소 내 태양광 패널과 ESS,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전력설비들이 연계되고 자체적으로 전력망을 형성 및 유지할 수 있도록 그리드포밍 제어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주유소, LPG 충전소 등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만, 기존 전력계통에서 전력을 수급하는 것이어서 다수의 전기차가 동시 충전 시 충전 속도가 저하돼 소비자 불편이 크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현재 전국에 1만2천개에 달하는 주유소 상당수가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VIB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심형 초급속 충전소에서 VIB ESS을 선보인 바 있다. 윤광희 파이온일렉트릭 대표는 “태양광과 ESS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은 다양한 전력 설비의 유기적인 연계가 매우 중요하며, 향후 시장성도 높아 파이온일렉트릭도 관심이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RE100 그리드 구축을 위해서는 고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ESS가 필요하다”며 “기존 기술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먼저 VIB ESS의 고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했고 덕분에 VIB ESS의 판매를 시작하고 짧은 기간 내에 다수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4.03.22 08:57김윤희

중부발전, V2G 기술 개발·플랫폼 구축 본격 돌입

한국중부발전은 제주·김포 공항에서 전기차 양방향 충전 기술 기반 V2G(Vehicle to Grid)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3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스마트 충전 인프라와 V2G 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가상발전소(VPP)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V2G 기술은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전기차 소유자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공항 주차장 충전시설은 전기차 입출차 예측이 가능해 V2G 사업 최적 장소로 꼽힌다”며 “여행 성수기 전력 피크 시간에 수요 대응을 위한 V2G 기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가 지속돼 V2G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에는 한국공항공사·전력거래소·에너지경제연구원·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SK일렉링크·에이원파워 등 V2G 서비스 플랫폼 구축, 관련 법제도 개선 연구, V2G 충전소 구축 분야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중부발전은 V2G 자체 기술과 플랫폼을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 김포·제주 공항에 V2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V2G 사업자 위치를 확립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또 V2G 기술을 적용한 V2G-VPP 통합모델을 개발, VPP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4.03.19 13:37주문정

ESS 시장도 중국 천하…K-배터리 점유율 하락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전년 23% 대비 9%p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ESS 시장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위주로 전환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지 않는 점이 점유율 하락 배경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1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리튬이온전지 출하량은 185GWh로, 전년 121GWh 대비 53% 성장했다. 지역별 수요를 보면 중국이 가장 큰 84GWh로 전체 시장의 45%를 점유했다. 북미는 55GWh로 30%, 유럽과 기타 지역이 각각 23GWh로 12%를 점유했다.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보면 LFP 기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큰 성장을 거뒀다. 특히 EVE와 렙트, 하이티움이 100%이상 고성장하며 상위권에 기록됐다. SNE리서치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미국 도착가 기준으로 컨테이너 솔루션을 킬로와트시 당 100달러 이하까지 제공하면서 한국 업체 대비 가격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배터리가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CATL은 ESS시장에서도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BYD, 3위는 EVE가 차지했다. 출하량에 있어서도 한국 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과 큰 차이를 벌렸다. 한국 기업들도 오는 2026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LFP 배터리 양산, ESS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SNE리서치는 북미 현지 생산으로 얻는 이점 및 현지 생산 공급으로 희망하는 고객이 많이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4.03.11 10:05김윤희

LG엔솔·SK온, '인터배터리'서 셀투팩·하이니켈 신제품 공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2회 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장비·부품 관련 기업 등 총 57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LG엔솔, 안정성 키우고 원가 낮춘 '파우치형 셀투팩'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공개한다.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모형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했다. 셀투팩 기술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 미드니켈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신제품, 배터리관리종합솔루션(BMTS)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 전기차(EV) '엘프'도 전시된다. 미드니켈 파우치셀은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BMTS는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더욱 고도화한 개념으로 배터리별 특화된 안전 진단 및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프 EV는 셀, 모듈, 팩은 물론 BMS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팩 및 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 외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 기업 AVEL의 재생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과 쿠루의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사업,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 등 신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공개…"용량 늘어도 충전 시간 그대로" SK온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공개한다. SF 배터리는 SK온이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 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 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해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한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실물 차량도 배치했다. 제네시스 eG80와 기아 EV9 차량 앞에 SF 배터리와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각각 짝지어 전시한다. ESS도 처음 선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0분의 1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 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 방식 등 SK온의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2024.03.03 10:26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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