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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증설없이 전력망 체계 혁신…재생에너지 100GW 수용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유연한 접속제도를 도입하고 물리적 증설 없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방안과 허수·지연 사업을 정비한다. 또 전력망 접속권 할당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배전망 비용 부담을 합리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GW 이상 보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우리 전력시스템은 석탄이나 LNG 등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과거 전력시스템에 맞춰져 있어 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사업이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송전망 건설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전력망을 유연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늘리기 위해 혁신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우선 재생에너지 특성에 맞게 유연한 접속제도를 도입한다. 이재식 국장은 “앞으로는 사업자가 요청하면 우선 계통에 접속하도록 하고 계통이 실제 포화하는 시간에 일시적으로 출력을 조정하는 유연접속제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부는 유연접속제도를 통해 배전선로 최대 접속용량을 현재 14MW에서 16MW로, 변압기 접속용량을 50MW에서 60MW로 확대한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호남에서만 최대 2.6GW의 태양광을 추가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자가 접속용량을 초과해서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ESS를 활용해 출력량을 허용된 기준용량 이내로 조정하는 자율접속제도도 도입한다. 기후부는 전력망을 물리적으로 증설하지 않고 ESS 등을 활용해 계통 수용량을 늘리는 비증설 대안도 도입한다. 배전망이 포화한 지역에서는 ESS를 설치해 낮시간에 태양광 발전량을 저장했다가 전력망에 여유가 있는 밤시간에 방전하는 형태로 배전망 ESS나 변전소 ESS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배전망 ESS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등 3GW 규모 태양광을 추가로 접속하고 포화한 변전소에 ESS를 설치해 태양광 1.6GW를 조기에 접속할 계획이다. 허수·지연 사업 정비도 강화한다. 기후부는 전력망을 선점한 후에 실제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장기 지연되는 경우 전력망을 회수해 진성·실수요자에 배분하는 허수사업 정비를 통해 약 9GW의 접속권을 회수했다. 기후부는 앞으로 허수 사업뿐만 아니라 장기 지연되는 사업도 실제 추진 시점에 맞춰서 계통 이용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호남지역에서만 2030년까지 10GW 규모 접속권을 회수해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력망 접속권 할당 방식도 근본적으로 개편한다. 내년 1월부터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경쟁입찰로 전환함에 따라 경쟁입찰 후 낙찰된 재생에너지 사업에만 계통접속권을 부여해 한정된 공공자원인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배전망 이용부담도 합리화한다. 이 국장은 “지금은 공용배전망을 보강할 때 처음 접속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모든 비용을 떠안고 후속 사업자는 보강된 전력망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구조”라며 “앞으로는 한국전력이 공용배전망을 우선 보강하고 이용 용량에 비례해 전체 사업자에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이같은 대책시행으로 전국 계통의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송전단에서 현재 119GW에서 2030년 171GW로 대폭 향상되고 배전단 기준으로는 현재 84GW에서 2030년에 110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부는 확대되는 계통 여유량을 활용해 호남권 전역과 일부 강원권에 지정된 계통관리변전소를 해제하고 막혀 있던 신규 재생에너지 접속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10월부터 기존에 대기 중인 사업자들의 전력망 접속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내년 1월부터는 호남·충청 등 그동안 신규 접속이 막혀 있던 지역도 신규사업 접속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9 16:42주문정 기자

동화일렉트로, 美 ESS 본격 진입…"내년 사업 3배 성장 전망"

“내년에는 미국 공장에서 공급되는 전해액 물량이 올해보다 10배 늘어날 예정입니다. 대부분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투입되는 물량인데, 전체 전해액 판매량 중 미국산이 6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도 올해보다 2.5~3배 가량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형남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영업본부장 전무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전해액 사업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 7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전해액 양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 전해액 연 생산능력(CAPA)은 8만 6000톤으로, 앞서 국내와 중국, 말레이시아와 헝가리에서 운영 중인 공장 4곳의 캐파를 종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공장이 램프업 과정을 거친 뒤 바로 출하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전망은 미국 ESS 시장 공략에 기반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주춤했던 미국 배터리 시장이 ESS로 급성장하는 동시에, 규제 영향으로 현지산 전해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작년 이전까진 전기차 수요 저하로 배터리셀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많이 낮았다”며, “반대로 ESS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현지산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지급하자 셀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용으로 대거 전환했고 이에 맞춰 소재 공급을 준비해왔다”고 언급했다. 테네시 공장 가동으로 회사는 현지 주요 배터리 공장과 인접해 유통기한이 짧은 편인 전해액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테네시주는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공장과 SK온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현대차그룹-SK온 합작 공장과 SK온 단독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와도 인접해 있다. 중국 톈진 공장 기준으로는 고객사 미국 공장에 전해액을 공급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됐다. 반면 테네시 공장의 경우 인근 배터리 공장에는 1~2시간, 다소 거리가 있는 공장이더라도 3일 내로 전해액을 공급할 수 있다. 현지 생산에 따른 규제상 이점도 고객사 수요 확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 공장에서 수출할 때 부과되던 관세 부담을 덜 수 있고, 전해액의 경우 현지 생산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수령할 수 있다. 김 전무는 “배터리셀사들이 관세 문제로 외부에서 조달하던 전해액 물량도 현지산으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미국은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 법안과 관세 상승 영향으로 내년부터는 수입산 전해액 사용 비중이 극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OBBBA가 중국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어,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탈중국 공급망이다. 중국산을 대체하기 어려운 첨가제와 용매, 리튬염 등 원재료에 대한 대체 공급망 확보에 공들여온 성과가 미국의 공급망 규제 강화에 따라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전무는 “경쟁사들이 국내 리튬염 공급망을 구축하려 했지만 사업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고, 저렴했던 중국산 원재료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첨가제 중 일부 제품은 연초 대비 가격이 2.5배 이상 오르는 등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AMPC 등 정책 수혜가 종료된 시점에서도 영업이익이 발생하도록 공장 운영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김 전무는 "고객사 다양화와 원료 내재화를 지속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꾀할 것"이라며 "내년엔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후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미국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도 미국 ESS 배터리용 전해액을 납품하고 있던 상황에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라며, “글로벌 배터리셀 제조사 상위 10곳 중 국내 3곳을 포함한 5곳에 전해액을 공급하는 등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고,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2026.09.29 09:48김윤희 기자

포스코퓨처엠, LFP 양극재 수주 행진...SK온에 1.1조 어치 공급

포스코퓨처엠이 지난달 국내 배터리사에 19만톤 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을 합의한 데 이어, SK온과도 LFP 양극재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은 SK온과 LFP 양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SK온에 음극재를 공급하며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양극재 공급계약까지 체결해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양·음극재를 공급하게 돼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약 1조 1000억원 규모로, 양사 합의에 따라 2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이 양극재는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셀 제조에 투입될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비(非)중국산 LFP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 미국 ESS 시장에서 핵심 소재 조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북미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따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삼원계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ESS 및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는 LFP 양극재를 추가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포항 공장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 완료했고 올해 말부터 양산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수주에 맞춰 라인을 추가 전환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 그룹 차원의 원료공급망 협력을 통해 향후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더욱 높인 LFP용 양극재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과 기술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요 배터리·완성차 기업과 양·음극재 공급 협의를 지속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완성차사와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건설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 가공 공장은 내년 초 시운전에 돌입해 하반기 준공 및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2026.09.22 17:42김윤희 기자

'발주 2배' 정부 ESS 3차전 돌입…K배터리 각축전 격화 전망

정부가 대규모 배터리를 발주해 업계 수주전이 치열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3차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1차, 2차 사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발주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부터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1180MW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의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해 총 1196MW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1차 사업에선 563MW, 2차 사업은 565MW가 낙찰된 데 비해 사업 규모가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발주 금액도 약 1조원 수준이었던 이전 사업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 중앙계약시장에서는 2029년 2월까지 육지 1100MW, 제주 80MW 규모의 ESS를 구축할 발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SS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ESS 필요량 등이 고려됐다. 사업 평가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되, 계통 평가항목 부분을 일부 개선한다. 기존 사업대상 변전소는 계통관리변전소로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에는 전국 계통상황을 분석해 계통관리변전소 이외에도 ESS 연계 필요성이 인정되는 변전소도 사업대상에 추가한다. 또한 대상 변전소 중 계통 과부하 완화 효과가 큰 변전소를 공개해 ESS의 최적 입지를 유도한다. 평가항목 중 구분 실익이 낮았던 '출력제어 수준'과 '계통 안정화 기여도'는 '계통 안정화 기여도'로 통합해서 평가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에는 수명이 길고 반복적인 충·방전이 가능한 설비를 대상으로 신규 계약방식을 추가한다. 기존 계약기간은 15년이나, 25년간 1일 2회의 충·방전이 가능한 설비는 25년 계약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풍력 비중이 높아 밤 시간대에도 ESS 충전이 필요한 제주의 계통 특성을 고려해, 장수명·다충전 가능 ESS 설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입찰기간은 11월11일까지이며, 11월 중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는 1, 2차 사업 수주전에서 각각 삼성SDI와 SK온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 사업 수주 결과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5년 8월 발표된 1차 사업에선 삼성SDI가 427MW, LG에너지솔루션이 136MW를 수주했다. 지난 2월 발표된 2차 사업에선 SK온은 284MW, 삼성SDI는 202MW, LG에너지솔루션은 79MW 물량을 수주했다. 앞선 수주전에선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비가격 평가 기준에 포함된 국내 산업 기여도 항목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6.09.22 15:00김윤희 기자

LG엔솔, 엔비디아 AIDC 핵심 파트너 됐다…K배터리 중 유일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차세대 'AI팩토리' 생태계에 합류했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은 전 세계 단 3곳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AI팩토리는 AI의 생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는 이 AI팩토리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최적화하기 위해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DSX 레디는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파트너 제품과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JF2 AC 링크' 제품으로 AC 에너지저장솔루션(AC ESS)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 장수명이 장점이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규모 확대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하게 확장도 가능하다. 고도화된 전력변환장치(P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력 제어와 부하 관리 기술에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AI 서버의 급격한 전력 사용량 변화에 맞춰 충·방전하며 부하를 완화하는 'AI 부하 평준화' 성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전력망의 전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압 유지' 기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기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도 '계통 형성'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제어 역량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요구하는 ESS 사업 경쟁력 또한 두루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5개의 ESS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셀부터 팩, 링크까지 ESS 전반에 걸친 제품을 100% 현지 생산하고 있다. 빠르게 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올해 말 북미 지역에 50GWh 이상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현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투자세액공제(ITC) 등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ESS SI 법인 버테크를 통해 배터리 설계, 운영, 유지보수까지 종합 솔루션도 지원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DSX 레디' 합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AI 데이터센터 ESS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180TWh) 대비 2030년 약 2배 이상(391TWh)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 통합 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AI 인프라 사업 신규 수주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5월 오라클 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구글∙사이프레스크릭에너지(CCE)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전무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에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AI인프라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도 대용량냉각수분배장치(CDU)의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하며 DSX 레디 기업에 포함됐다.

2026.09.22 08:33김윤희 기자

전기차·ESS 쌍끌이…'LFP' 양극재 비중 77%까지 확대 전망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비중이 올해 7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2026 LFP·LMFP 양극재 공정기술 최신 동향 및 주요 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LFP 양극재 출하량은 2024년 236만톤, 2025년 347만톤에서 올해 524만톤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2024년은 64%, 2025년은 7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6%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LFP 생산량이 약 270만톤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주요 업체의 높은 가동률과 신규 증설이 이어지면서 생산능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중국 LFP 시장에서는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평균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선두업체는 완전 가동 수준에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공급과잉 관리와 원재료 및 인산철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글로벌 1위 업체 후난유넝은 지난달부터 LFP 제품 가격을 톤당 2000위안 인상했다. 고급 고밀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 LFP 시장이 보급형 EV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AI데이터센터·재활용·해양 모빌리티 등 신규 응용 시장으로 수요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은 461.3GWh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북미는 75.9GWh로 83% 성장하는 등 중국 이외 지역의 대형 ESS 프로젝트가 LFP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LFP의 적용 영역도 기존 EV·ESS를 넘어 AI데이터센터와 산업용 전력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커민스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부하 변동 대응을 위해 액체냉각 기반 5MWh LFP BESS 공급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이는 AI 전력 인프라가 새로운 LFP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폐배터리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LFP 직접재활용·재생 기술의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기존 NCM 중심이었던 재활용 산업에서도 LFP의 자원순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봤다. SNE리서치는 올해 LFP 기술 경쟁이 기존의 저가·안전성 중심에서 고밀도·초급속 충전·저온 성능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밀도화를 위해 입도 분포 및 전구체 설계, 소성·분쇄 조건 최적화, 균일한 탄소 코팅과 도핑 등 소재·공정 전반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4세대 고밀도 LFP를 중심으로 2.6 g/cc 이상의 고압축밀도 확보가 주요 개발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LFP의 에너지 밀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LFP 대비 약 15~20% 높은 에너지밀도 잠재력을 갖는 LMFP가 차세대 인산철계 양극재로 부상하고 있으며, Mn 적용을 통한 전압 상승과 함께 전도성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탄소 코팅·도핑·입자 및 계면 제어 기술이 핵심 개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E리서치는 "공급사별로는 후난유넝을 중심으로 완런, 로팔, 다이나노닉, 고션 등 중국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압실·고에너지밀도·급속 충전 등 고성능 LFP 제품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업체들도 엘엔에프, 포스코퓨처엠, LG화학을 중심으로 ESS용 LFP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파일럿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21 11:36김윤희 기자

엘앤에프, LFP 양극재 3분기 말 양산…내년 상반기 CAPA 2배 가동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오는 3분기 말 연산 3만톤 규모 LFP 양극재 양산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6만톤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ESS 수요 확대와 다수의 고객사의 추가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12만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대구 달성군 구지3공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고 18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를 양 축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고객∙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체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4.5배로 확대하고, NCM 63%·LFP 37%의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NCM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을 지속한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을 시작한 46파이 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OEM의 채택 확대에 대응하고, 로보틱스 등 신규 수요처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2030년까지 NCM 출하량을 연평균 23%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FP 분야에서는 고밀도 제품을 기반으로 성능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과 비중국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및 보급형 E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ESS용 LFP 양극재 출하를 시작으로 비중국 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향후 보급형 EV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LFP 양산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압축밀도(PD) 2.50g/cc 이상의 3세대 고밀도 LFP 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LFP의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고, 가격뿐 아니라 성능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고부가가치 LFP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엘앤에프플러스로 이동해 LFP 양극재 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원료 투입부터 제품 생산·보관에 이르는 주요 공정과 양산 준비 현황을 확인했다. 엘앤에프는 전구체 공급망 다변화와 무전구체 LFP 기술 개발을 병행해 원가 경쟁력과 비중국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2024년 제시한 중장기 목표의 이행 성과도 공유했다. 하이니켈 제품 경쟁력 강화와 LFP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출하량은 2024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내년 출하량은 당시 제시한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해외 고객사 비중 역시 당시 제시한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투자자들과 직접 공유했다”며 “하이니켈 NCM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LFP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46파이와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과 고객, 지역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8 09:28김윤희 기자

다 쓴 전기차 배터리 ESS로…현대차·기아, 실증 추진

현대자동차·기아는 사용후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새롭게 활용하는 'UBESS'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 등 5개사는 10일 경기 화성시 소재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 사용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UBESS 사업 모델의 검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EV 플랫폼 'E-GMP'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실증 설비는 총 200kWh 규모의 UBESS로 구축됐다. 특히 이번 UBESS는 EV 급속 충전기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 UBESS에 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 급속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형태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검증 및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 및 운영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V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 보급 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한다.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는다. 참여 회사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 및 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 및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10 14:00김윤희 기자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 방문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9일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상무관 등 관계자들이 대전 소재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EU 대표부, 프랑스 대사관, 독일 대사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탠다드에너지의 대전 소재 KAIST 문지 캠퍼스에 설치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현장과 본사에 설치된 자동화 생산라인을 잇달아 둘러보며, VIB 기술의 실증 현황과 상용화 수준을 확인했다. 스탠다드에너지를 방문한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및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은 VIB의 구조적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비가연성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폭발 위험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과, 장수명,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고출력 특성 및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도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유연성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어진 자동화 생산공정 투어에서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인 '브이라인'을 살펴봤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셀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 향후 생산 계획 및 유럽 지역에 대한 VIB ESS 진출 및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방문을 통해 VIB ESS가 안전성과 고출력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수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음을 국제적으로도 알릴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협력을 통해 VIB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09김윤희 기자

ESS 화재 미연에 잡는다…전기안전공사 AI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 살펴보니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주혁신도시 본사에 구축한 전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관제시스템. 이곳의 핵심은 전국에 깔린 2444개 ESS 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해 화재와 고장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7월 기준 'E-On'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84건의 예방조치 성과를 거뒀다. 배터리 이상에 따른 교체, 공조시설 고장 수리, 전력변환장치(PCS) 이상에 따른 교체 등 실제 설비 개선으로 이어졌다. 84건 중 한 건이라도 예방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화재 등 사고로 이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E-On은 ESS에서 1분 단위로 수집되는 배터리 운영정보와 환경·이벤트 로그 등을 분석한다. AI가 시간에 따른 데이터 변화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찾아내면 관제시스템과 모바일을 통해 전기안전관리자 등 관계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현장에서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E-On의 가장 큰 성과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기존 안전관리 방식과 달리 사고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 조치하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를 구현한 점이다. 다만, 6명의 플랫폼 운영 인원이 24시간 365일을 책임지는 구조다. 전국 2444개 ESS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이상 상황을 원활하게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구조다. 연간 13~4억원 수준인 예산 역시 업무 중요성과 비중에 비해 낮다. 전기안전공사는 E-On 활용 범위를 전기안전 분야에서 재난 대응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ESS 설비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자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상황실과 시스템 연계 사업을 추진했다. 안전한 현장 대처를 위해 소방-배터리사와 협업해 ESS 재난 대응 행동 매뉴얼(SOP)을 제작·배포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소방과의 시스템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매뉴얼 개정을 통해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에너지 전환은 지속될 수 없다”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의 디지털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환경을 만들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기안전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E-On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 → AI 분석·예측 → 이상징후 관제·알람 → 현장 안전조치로 이어지는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전이 담보된 에너지 대전환과 국가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6.09.09 16:44주문정 기자

제주 '에너지제로 마을' 조성…태양광·ESS·히트펌프, AI 통합관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동차·히트펌프 등을 인공지능(AI)으로 통합관리하는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AI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의 실증을 제주에서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주택용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본격화면서 주거 부문 난방 전기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12.2%(2026년 8월 말 기준)로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모델) 실증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제주에서 추진되는 사업 유형은 제주 지역(한림읍 또는 대정읍 20세대 내외) 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히트펌프·전기차·ESS·AI 가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마을에서 생산·소비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수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에너지제로 주택단지' 구축이다. 개별 주택에서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마을이 함께 나눠 쓰고,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활용해 설비들이 스스로 가동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상발전소(VPP)를 ESS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서비스에 연계하고 AI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ESS치 충·방전 최적화 운영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도 실증한다. 제주 주요 지역에 양방향 충·방전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에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저장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실증도 추진한다. AI 기반 환경제어·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사용량을 예측·조정하고, 남는 전력을 냉난방·조명·양액 공급에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에너지-농업 융합 유형'도 실증한다. 기후부는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과 스마트 팜 사업에는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를 사용해 장주기 운전성능·안정성·경제성 등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분산에너지 실증 사업은 올해 말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재생에너지·ESS 등의 분산에너지 자원을 보급하는 것만큼 앞으로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에너지 비용은 낮추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을 실증해 성과를 확인한 후 다른 특화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2:11주문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1708억 확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일 릴슨프라이빗에쿼티에 자회사인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 5월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것으로 금액은 1708억원이다. 이번 매각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효울화 및 첨단소재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확보된 재원을 핵심 사업인 동박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EV) 배터리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내 익산 공장은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ESS용 전지박을 비롯해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거점별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롯데에코월을 매각했으며, 향후 AI, 반도체, ESS, EV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화학계열사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효율화하고 기능성 및 고부가 소재 등 미래 성장성 높은 사업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03 16:47김윤희 기자

VPP 업계 "25년 전 낡은 제도로 2030 재생에너지 100GW 달성 못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들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기조에 앞서 VPP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VPP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보완하는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보급돼야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에이치에너지,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VPP랩, 해줌 등 VPP 사업자들과 기후솔루션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전력 시장 제도 정비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전달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100GW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쓰는 그릇에 해당하는 시장 제도는 25년째 멈춰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가변적이다.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발전량이 부족할 때 전력을 공급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발전 전력을 보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여러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VPP가 이런 역할을 수행한다. "ESS, VPP 전력망 보완 역할에 적절한 보상 없어...시장 활성화 걸림돌" 사업자들은 현재 전력 시장이 ESS, VPP의 전력망 보완 역할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 유인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력 계통 자원에 대한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점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먼저 실시간 가격 입찰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2001년 설계 그대로 전력 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하루 전에 발전 계획을 짜고 전력거래소가 발전기를 직접 지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당일의 수급 변화가 가격 신호로 전달되지 않다 보니, 전력거래소가 예비 전력을 필요 이상으로 확보하고 발전기를 직접 호출하고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계통 유연성 자원에 대한 투자도 더뎌졌다는 분석이다. ESS와 VPP처럼 전력망을 보조하는 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없는 점도 개선점으로 들었다. 2024년 6월 제주 시범사업에서 실시간·예비력 시장이 열렸으나, 육지로의 확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주파수 조정·예비력 등 보조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여도가 아니라 연료를 태우는 발전기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보상하고 있어, 연료를 쓰지 않는 ESS와 VPP는 정확하게 가치를 보상받을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조 서비스 시장에 참여할 사업자 자격에 대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고 봤다. VPP 기업은 전기 신사업자로 분류되는데, 전력량 거래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보조 서비스 시장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주장이다. ESS는 전기 신사업자로 분류되지도 않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PP 사업자들은 배터리·가상발전소 같은 유연성 자원이 수 개월이면 전력망에 투입될 수 있음에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이유가 미비한 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선규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연구원은 호주에서 선제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 기존에 유연한 전력원으로 사용되던 석탄, LNG 등을 ESS가 상당 부분 대체했다고 짚었다. 미국도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최대 160GW 규모로 보급한다는 목표와 함께 VPP를 적극 활용해 피크 수요 20% 가량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최근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도 이런 제도 개선이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권에 유치되는 반도체 팹의 전력 수요는 LNG 등 추가 대형 발전소 건설 없이도 지역에 남아도는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 계통이 변동성을 잘 흡수하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정책을 조정함으로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6.09.02 17:16김윤희 기자

SK온, 美 ESS 대규모 수주…1.5조원 규모 추정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SK온의 북미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ESS용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셀을 네오볼타파워에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장기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SK온은 네오볼타파워가 선보일 LFP 파우치 배터리 기반 ESS 제품의 핵심 셀 공급사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과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주는 실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체결한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수주 사례로, 현지에서 총 10GWh 규모 수주를 확보하게 됐다. 5년간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고,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확보해둔 상태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공장 HSBMA 등을 합쳐 약 100GWh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ESS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파워 측에 추가로 9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셀을 사급 구조로 제공하고, 네오볼타파워가 전문성을 갖고 있는 팩 제품으로 구매하는 방식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 간 사업 협력 규모는 총 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계약을 마치면 회사가 밝힌 연내 글로벌 ESS 20GWh 수주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하는 셈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파워 사장은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 네오볼타 파워의 ESS 제조 역량이 이번 전략적 협력의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온은 국내 ESS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MW 가운데 284MW(50.3%)를 확보했다.

2026.08.31 08:58김윤희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데이터센터 배터리 수요 공략…'VIB' UP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이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공급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VIB UPS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 '브이라인'에서 생산 고객사에 공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 동안 LB휴넷은 납축전지 UPS를 사용해왔으나,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주기적 유지 관리와 수시 교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VIB로 교체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정전 등 상황에서 0.003초 이내에 전력을 즉시 공급해 2.5 kW 출력으로 1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보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반복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동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발 상황 시 5kW 출력으로도 최대 45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VIB UPS는 일부 셀이 손상이 되더라도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납축전지 UPS처럼 매달 현장 점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VIB가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정전 발생 시 지체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데이터센터용 UPS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LB휴넷 데이터센터 UPS 설치를 시작으로, 화재 안전성과 빠른 응답 속도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성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VIB UPS 및 ESS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은 “최근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장수명의 장점을 가진 비리튬계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주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VIB UPS 및 ESS가 뒷받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안전한 기술로서 AI 대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용배 LB휴넷 상무는 “자사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 UPS 도입을 통해 자사의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28 09:34김윤희 기자

"K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美 ESS 승기 좌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ESS를 중심으로 본 새로운 성장축의 모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 배터리 산업의 부진은 기업 투자가 집중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최근 2~3년간 투자 여력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집중해 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충격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전기차(배터리) 판매가 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한국은 2023년 55%에서 2025년 35%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42%에서 61%로 급증했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 확대의 수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와 달리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연 평균 19% 성장해 2035년 1449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연평균 16% 성장해 2035년 32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은 이보다 빠른 연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5년 135GWh로 확대되면서 전력망용 ESS 시장 156GWh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에 따라 보고서는 ESS를 전기차 대체 수준이 아닌, 탈탄소화와 AI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 가능성에 주목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중국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원가에서 여전히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어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산에 대한 높은 관세와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유지, 금지외국단체(PFE) 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면 중국산 수입제품과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간 가격 격차가 크게 줄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ESS 시장을 K-배터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중국산 소재 조달을 제한하는 PFE 규제가 강화될수록, 소재와 핵심광물까지 포함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여부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미 ESS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데 다행히 최근 발표된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범위에 배터리 분야가 포함됐다”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투자 확대와 대중국 가격 경쟁력 제고라는 실효를 거두려면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에 직접 환급과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이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0:00김윤희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한양대에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한양대학교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VIB ESS가 사용 전 검사를 통과해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VIB ESS가 서울 도심에 설치된 것은 지난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압구정 하이마트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공급한 VIB ESS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인 '수요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티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개발 및 실증' 사업에 활용된다. VIB ESS는 태양광,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과 연계돼 피크 전력 저감 및 전력 품질 안정화를 지원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GS건설이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분산 발전설비와 에너지 자원을 연계해 현장의 에너지 자가소비율·운영효율·자립률을 극대화하고 전력 계통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발전원과 소비처 간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출력, 고효율의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간 상주인원 및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설치되어야 하므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VIB ESS는 고출력 성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녀 이런 성능 요구를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화학적 특성상 화재 위험성이 없어 캠퍼스 내 설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VIB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 실증을 실시하면서 1년 9개월간 2400대의 전기차를 충전하면서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공급 건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에서 VIB ESS의 역할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국내외 에너지 믹스가 재생애너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AI 산업 등 새로운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계통은 과거와 다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으며, 백업 설비로서 ESS는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VIB ESS는 계통 및 수요처의 어떠한 요구에도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21 11:42김윤희 기자

LG엔솔, 美 랜싱 공장 가동 개시…북미 ESS 라인 전환 마무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가동을 개시하면서 북미 생산 거점에 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라인 전환 계획을 마무리했다. 1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 개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내 7번째 생산공장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총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핵심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40GWh에 달하는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공급될 물량이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토요타 생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토요타 하이랜더 등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 거점 구축을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의 합작공장으로 북미 ESS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김동명 사장은 “전기차(EV)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 및 신사업으로 확대하고, 더불어 생산 거점 최적화와 투자 자산 활용도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ESS 사업의 경우 선제적으로 구축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북미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전력망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31년까지 약 4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설치 규모도 499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랜싱 공장의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9 09:00김윤희 기자

KTL, 액침형 ESS 국제공인 시험성적서·인증서 국내 첫 발행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투파워의 액침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상으로 한 기능안전 시험을 완료하고, 관련 국제공인 시험성적서와 인증서(CB인증서)를 국내 최초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KTL은 이번 시험에서 국제표준인 '전자제어장치 기능안전 요구사항(IEC 60730-1 Annex H)'을 적용해 충·방전 제어, 과전압·과전류·과온 감지, 보호 차단, 오류 대응 등 ESS의 주요 안전기능이 이상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했다. KTL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국제표준인 '산업용 리튬이차전지 기능안전 요구사항(IEC 62619 Annex E)'을 기반으로 ESS 배터리 안전성을 평가해 왔지만, 최근에는 전자제어장치의 기능안전을 다루는 '전자제어장치 기능안전 요구사항(IEC 60730-1 Annex H)'에 대한 시험·인증 요청이 늘어나면서, 이를 국제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B인증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국내 기반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KTL은 '전자제어장치 일반 요구사항(IEC 60730-1)' 기능안전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CBTL)으로 관련 시험인증 기반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CB 인증서 발행을 지원할 수 있었다. KTL의 인증서 발행으로 지투파워는 액침형 ESS의 주요 안전기능이 국제기준에 적합하다는 점을 국내에서 검증받고, 그 결과를 해외 인증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박상호 KTL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은 “이번 인증서 발행으로 국내 기업이 액침형 ESS 주요 안전기능을 국제기준에 따라 국내에서 검증하고 수출에 필요한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ESS 기술 변화와 기업 수요에 맞춰 시험인증 역량을 확대해 국내 기업이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8 18:54주문정 기자

K배터리 공장 가동률, 美 전기차 한파 대응에 희비 갈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의 공장 가동률 추이가 엇갈렸다. 핵심 공급처인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사 대응에 따라 가동률 희비가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사는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가 일찍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대거 확보했지만, 미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폐지하면서 신차 수요가 얼어붙었다. 업계는 이런 여파를 상쇄할 배터리 수요처로 ESS를 주목한다. ESS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폭증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공장의 평균 가동률을 57.8%로 밝혔다. 지난해 연간 평균 가동률 47.6%보다 10.2%p 상승한 수치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들을 ESS용으로 다수 전환 및 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ESS 배터리 생산을 개시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외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 미국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 공장,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도 라인 전환 및 생산이 이뤄졌다. 미시간주 랜싱 공장도 ESS 배터리 생산을 앞두고 있다. 미국 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도 라인 전환을 거쳐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도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를 공략해 공장 가동률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원형, 파우치형 등 소형 배터리에 한해 공장 가동률을 분기별 보고서에 기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73%로, 작년 연간 평균 가동률 50%보다 23%p 올랐다. 원형 배터리 주요 공급처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배터리백업유닛(BBU)이다. 회사는 올해 BBU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수요가 강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원형 배터리가 주로 쓰이는 전동공구 시장도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전기차 외 다른 주요 공급처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한 SK온은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공장 평균 가동률은 36.4%로, 지난해 연간 평균 수치인 48.7% 대비 12.3%p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폐지로 인한 수요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온은 올 하반기 ESS 배터리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플랫아이언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북미 ESS 추가 수주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북미 외 국내에서도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수주 건 공급을 위해 서산 2공장 라인 전환으로 올해 하반기 3GWh 규모 ESS 배터리 CAPA를 확보할 예정이다. 배터리 3사는 하반기 이후에는 북미 ESS 외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도 2분기부터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프로젝트 신규 공급을 시작하면서 하반기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70%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도 최근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8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배터리가 공급되는 유럽 중저가 전기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08.15 10:47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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