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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B-T 실리콘 튜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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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철도노선도 뚝딱"…실리콘 공정용 '아이징 머신' 나와

철도 노선 설계나 도로 주행 중 나타나는 라디오 주파수 편차 등을 기존 공정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가 개발됐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양규 교수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최적화 전용 하드웨어인 '오실레이터 기반 아이징 머신'을 개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징 머신은 여러 진동 소자가 상호작용하며 최적 해를 찾아내는 특수 목적형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말한다. 최양규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하드웨어(CPU)가 풀수 없는 최적화 문제를 풀수 있다. 현재 풀 수 있는 문제로 보면,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최적화를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CMOS(상보형 금속 산화물 반도체) 표준공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팹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기존에는 공정 튜닝에 2~3년식 걸렸지만, 이 어레이는 주변 회로만 받쳐주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어렵지 않게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컴퓨터에 쓰이는 폰 노이만 구조는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소모와 지연이 생기고, 문제 규모가 증가할수록 연산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계물리학의 아이징 모델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는 아이징 머신을 개발했다. 아이징 모델은 통계물리학에서 자성 물질을 설명하기 위한 모델이다. 격자 위 각 지점에 스핀(+1 또는 -1)을 두고, 이웃한 스핀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라 시스템 전체 에너지가 결정되는 수학적 모델이다. 연구팀은 100%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를 활용했다. 단일 트랜지스터를 각각 오실레이터 소자와 커플러 소자로 활용한 것. 기존 트랜지스터가 스위치나 증폭기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연구팀은 부유 바디 특성을 이용해 단일 트랜지스터가 스스로 발진하는 오실레이터로 동작하도록 구현했다. 이 오실레이터는 게이트 전압을 조절함으로써 고유 주파수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종 소자 기반 구조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 제어를 CMOS 공정 내에서 실현했다. 별도 트랜지스터를 커플러 소자로 활용해, 커플러 게이트 전압을 통해 오실레이터 간 결합 강도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결합을 넘어 다중 상태로 결합을 표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가중치를 갖는 조합 최적화 문제를 유연하게 구현한다. 연구팀은 보조적으로 주입 동기화를 적용해 위상을 두 개의 이진 상태로 고정시켜, 대표적인 조합 최적화 문제인 최대 절단(Max-Cut) 문제를 해결했다. 소규모 문제는 실제 하드웨어 실험으로 검증했다. 100 노드급 대규모 문제는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준경험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논문 제1저자인 윤성윤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생은 "시간표 짜기 같은 경우는 1초면 해결된다. 소자끼지 상호작용을 통해 답을 금방 찾는다"며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개발해서, 소자 고집적화만 하면 대규모 최적화에 바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2026.05.06 19:07박희범 기자

대덕특구 국가전략기술 중심 65개 사업화 과제 "시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임문택)는 6일 특구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년 대덕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65개 사업화 과제 착수회'를 개최했다. 올해 사업은 총 326억원 규모다. 지역혁신 실증 스케일업 지원 예산이 전년 대비 약 72%(86.25억 원 → 148.6억 원) 증가했다. 딥테크 기업 대형 성과 창출과 스케일업 지원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과제 수행기업은 인공지능(30%), 첨단바이오(20%), 로봇(11%) 등 국가전략기술이 주를 이뤘다. 예를 들어 스탠다드에너지(지역혁신 실증 스케일업)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공공기관 실증, 코일즈(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을 활용한 무선충전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한다. 대덕특구 측은 스케일업 지원 등으로 1년만에 급성장한 사례로, 엘스페스와 블루타일랩을 꼽았다. 엘스페스는 AI반도체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로 60억원 투자유치와 기업가치 1,000억원의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블루타일랩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AI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과 레이저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이 목표다. 대덕특구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SK에코플랜트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IPO라운지 ▲에어버스 글로벌 우주항공 특구기업 PoC(개념증명) 밋업 ▲국세청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세제감면 컨설팅 등 다채로운 후속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문택 대덕특구본부장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사업화와 실증을 통해 실제 시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올해는 연구성과 사업화는 물론 국민이 체감할 기술 확산을 가속화, 대덕특구가 글로벌 딥테크 혁신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6 16:51박희범 기자

1분기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전년比 13% 증가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32억 7500만 제곱인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기록인 28억 9600만 제곱인치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인 34억 3700만 제곱인치 대비로는 4.7% 감소했으며,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흐름으로 분석된다. SEMI SMG 회장이자 섬코 영업·마케팅 부문 부총괄인 긴지 야다는 “첨단 로직과 메모리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실리콘 웨이퍼 수요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제 전력 관리 반도체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실리콘 웨이퍼 수요는 개선됐지만, 회복세가 모든 분야에서 균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산업용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세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실리콘 웨이퍼는 대부분의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기초 소재로, 반도체는 모든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이다. 고도로 정밀하게 가공된 얇은 원판 형태의 실리콘 웨이퍼는 최대 300mm 직경으로 생산되며, 대부분의 반도체가 제조되는 기판 소재로 활용된다. SMG는 SEMI 전자재료 그룹(EMG) 산하의 소위원회로, 다결정 실리콘, 단결정 실리콘 또는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 참여하는 SEMI 회원사에게 개방돼 있다. 절단 웨이퍼, 연마 웨이퍼, 에피택셜 웨이퍼 등이 포함된다. SMG는 실리콘 산업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진하고, 실리콘 산업 통계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2026.05.06 13:50장경윤 기자

메모리 정확도 100배·처리속도 7.6배 개선할 최적 구조 찾았다

인공지능(AI)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 반도체 정확도를 100배, 처리 속도는 7.6배 정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는 유현용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DGIST 권혁준 교수 연구팀이 p-채널 실리콘과 n형 산화물 반도체를 집적한 '상보형 게인 셀(CGC) 구조'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p-채널 실리콘'은 실리콘 결정립 크기를 정밀 제어하는 방법으로 정보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고, 안정성을 구현한 반도체 재료다. 또 n형 산화물 반도체는 전자를 제어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유지력을 극대화하는 소재로 쓰인다. 연구팀은 "3차원 반도체 적층에서는 저온 공정이 필수다. 그러다보니 n형 산화물 반도체가 소자간 불필요한 간섭 현상을 일으켜 데이터를 정확히 읽어내는 '센싱마진'이 급격히 저하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에 n형 산화물 반도체와 p-채널 실리콘을 결합한 'CGC' 구조를 개발했다. n형 산화물 반도체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데이터를 오래 보관할 수 있고, p-채널 실리콘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이 두 장점을 결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CGC 구조는 기존에 방해가 됐던 용량성 결합 현상을 오히려 전압을 증폭시키는 유리한 기제로 전환, 센싱 마진을 기존 방식 10⁴보다 100배 이상 높은 10의 6승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1,024개 셀이 연결된 대규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수치다. 이와함께 저온 공정을 통해 레이저 결정화 실리콘 소자 중 세계 최대 크기인 32.3µm 결정립도 확보했다. 결정립이 클수록 정공 이동도(동작 속도)가 빨라진다. 연구팀은 "CGC 구조는 기존 산화물 기반 소자보다 월등히 빠른 265cm²/Vs의 동작 속도를 기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읽기 시간은 11.8ns로 기존 n형 산화물 반도체 전용 셀(90.1ns) 대비 약 7.6배 빨라졌다. 유지시간도 1,000조 이상 달성했다"고 말했다. 유현용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기반 공정 기술은 3D 적층 반도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고성능 인공지능 칩, 고용량 메모리, 초고속 통신 칩 등 고집적·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반도체 소자 분야 국제 학회(2026 IEEE/JSAP symposium on VLSI technology & circuits)에서 오는 6월 발표한다.

2026.04.30 15:37박희범 기자

세미나허브, CPO 기술·상용화 전략 세미나 개최

세미나허브는 오는 6월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시대 광통신 기반 공동패키징형광학(CPO; Co-Packaged Optics) 기술과 상용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CPO는 반도체 칩과 광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구조다. 데이터 전송 경로를 줄여 전력 효율을 높이고 대역폭 확장이 가능한 방식으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로 언급된다. 글로벌 반도체·네트워크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실리콘 포토닉스와 첨단 패키징 기술도 주요 기술로 언급된다.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광통신 기반 인터커넥트 적용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번 세미나는 CPO 구현에 필요한 광모듈, 실리콘 포토닉스, 첨단 패키징 기술을 중심으로 관련 흐름을 짚는 자리다. 프로그램은 ▲CPO Echo system과 부품 포지셔닝 전략 ▲AI 데이터센터 시대, CPO 도입 가속화와 글로벌 빅테크 전략 ▲CPO 와 하이브리드 본딩 : EIC와 PIC 광칩렛 이종 집적 첨단패키징 ▲차세대 광통신 인터커넥트와 CPO 전환 전략 ▲ELSFP 중심으로 살펴본 데이터센터 용 광모듈 및 레이저 광원 기술 ▲CPO 상용화를 위한 접합 기술 ▲최근 CPO 기술 현황 및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소개 ▲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는 광패키징 혁신과 CPO 핵심 기술 전략 ▲기업별 CPO 개발 전략과 공급망 분석 등으로 구성된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환경 변화에 따라 광통신 기반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기술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4:08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등 예고…"2나노 고객 확보 가시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해 본격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현재 선단 공정 라인 가동률이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제품 양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첨단 공정 2나노미터(nm)에서 외부 고객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선단 공정 라인 가동률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베이스다이를 비롯한 첨단 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1.4나노 공정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2나노 2세대(SF2P) 공정 기반 모바일향 신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4나노 역시 AI 및 HPC향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선단 공정의 견조한 수요를 중심으로 올해 파운드리 사업의 두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첨단 공정의 외부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턴키로 확보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수의 HPC 고객사와 2·4나노 공정을 협의 중이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일부 고객과 2나노 계약 (체결)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광통신 모듈 대형업체 수주를 확보한 것도 성과다. 광통신은 AI 데이터센터 구현 핵심 기술로,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실리콘 포토닉스와도 관련이 깊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신호 전달 방식을 기존 전기에서, 전자·빛으로 구현한 광자(Photon)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포토닉스 소자뿐만 아니라 선단 공정과 3D 패키징 기술, 공동패키징형광학(CPO) 등을 개발 중"이라며 "광통신 모듈 고객과는 2026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파운드리 양산을 담당할 미국 테일러 팹도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다. 팹 1은 지난 23일 장비 반입식이 열렸다. 2027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 수주 논의에 따라 팹 2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쟁력이 낮은 성숙(레거시) 공정은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은 17나노로 생산능력을 전환할 것"이라며 "8인치 양산라인 일부는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 13:29장경윤 기자

삼성 파운드리,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실리콘 포토닉스' 시동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올 1분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는 데 성공했다. 광통신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파운드리는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에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통신 모듈은 빛과 전기 신호를 서로 변환해주는 모듈이다. 데이터센터는 내부에서 전기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는 빛 신호를 활용한다. 빛 신호가 데이터를 장거리로 빠르게 보내는 데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통신 기술은 AI 산업의 발달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광통신 모듈은 서버 내 반도체 기판 외부에 탈착식으로 집적되고 있다. 최근 업계는 이 모듈을 칩 근처, 또는 반도체 패키지 내에 내장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칩과 광통신 모듈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공동패키징형광학(Co-Packaged Optics, CPO)'이라고 부른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의 신호 전달 방식을 기존 전기에서 전자·빛으로 구현한 광자(Photon)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CPO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2026.04.30 10:13장경윤 기자

[현장] 윤송이 전 엔씨 사장 "AI 시대 진짜 경쟁력은 가장 인간다운 인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기술이 아닌 인간 기준이 더 중요해진다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업계 제언이 나왔다. 윤송이 프린시플벤처파트너스(PVP)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전 엔씨소프트 사장)는 29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AI 시대 가장 인간다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AI 시대 리더십은 모든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변화 한가운데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를 결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윤 파트너는 2024년 8월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북미법인 엔씨웨스트 대표에서 물러난 뒤, 벤처캐피털(VC)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해 연말 설립에 참여한 실리콘밸리 소재 PVP는 AI 인프라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그가 집중하는 투자 분야는 크게 ▲데이터센터 칩·AI 컴퓨팅 등 AI 인프라 ▲회계·법률·보험·헬스케어 등 비정형데이터가 많은 분야에서 AI 인사이트를 사업화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기업 ▲AI와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으로 나뉜다. 윤 파트너는 "펀드 시작 1년 만에 딜 내부수익률(IRR) 약 26%를 기록했다"며 "실리콘밸리 탑 퍼포밍 펀드 수준 성과"라고 부연했다. 이날 윤 파트너는 AI 채용 시스템 등을 근거로 AI가 가져오는 효율 이면의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과거 데이터로 학습하기에 기존 편견과 불균형을 그대로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문제는 편향이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그것이 규모 있게 자동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리더가 적은 사회의 현실이 복제·확대돼 '리더는 이래야 한다'는 표준 프로세스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좋은 리더 조건으로는 시스템 정확도가 아닌 배제 구조를 먼저 묻는 능력을 꼽았다. 윤 파트너는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누가 반복적으로 배제될 수 있는지, 오판이 발생했을 때 이를 검토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 결정 과정이 설명 가능한지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기술·기업·정책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윤 파트너는 "기술이 앞서 나가고 정책이 한참 뒤처지면 신뢰가 깨지고 기업이 속도와 시장만 바라보고 달리면 단기 성과는 낼 수 있어도 장기 정당성을 잃는다"며 "기술과 기업, 정책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라고 규정했다. 이어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과의 대담에선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윤 파트너는 "글로벌 VC는 회사가 어느 나라에서 시작했는지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 가능한지를 본다"면서 "한국은 우수 인재의 공대 기피 시기가 있었고 인구 감소와 맞물려 회사가 글로벌 스케일링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결집하는 데 일부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술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파트너는 "실리콘밸리 연구자들 사이에서 AI는 인류 역사에서 불의 발명만큼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불이 인간 문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듯, AI는 인간 사고 과정을 확장해 잠재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AI 시대가 갑자기 온 것이 아닌 만큼 30년 전에도 중요했던 공동체·신뢰·배려 같은 인간 가치는 지금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윤 파트너는 끝으로 "AI 시대에 경쟁력 있는 인간은 기계 같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다운 인간"이라면서 "가장 인간적인 미래는 기술이 중요하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기술 위에 인간 기준이 살아있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2026.04.29 19:40이나연 기자

OCI홀딩스, 1Q 영업익 77.7% ↓…美 '중국산' 제재 임박 기대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공장 정비를 추진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했다. 이후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동시에 미국 내 중국산 제재 본격화로 비중국 기업으로서 입지가 개선되는 등,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OCI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92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영업이익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간 데 주목했다. 1분기 법적 정비를 진행했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제외한 미국 태양광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 새만금열병합발전소 법인 OCI SE, 사업회사 OCI 등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 증가가 기여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0.3%, 순이익은 64% 줄었다. "비싸도 탈중국 흐름 강화"…2분기 美 제재 본격화 예상 OCI테라서스는 최근 약 15개월 주기로 시행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라인의 법적 정비를 완료했다. 2분기에는 안정적 가동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존 고객사 외 협의 중인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특히 비(非)중국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수입 통관 절차와 관세,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등 영향으로 비중국 공급망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7~26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산은 5~6달러로 가격 차가 크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에서 베트남 웨이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등 지난해부터 미국향 고객에게 필수적인 비(非)금지외국단체(PFE) 공급망을 구축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PFE에는 중국 기업들이 포함된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업체 네오실리콘테크놀로지는 내달 2.7GW 규모 생산시설 준공을 최종 완료하고, 미국 셀 제조업체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의 신규 공급 계약을 추진한다. 해당 공장은 추가 투자 시 단기간 내 5.4GW까지 생산능력 증설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시에 P타입과 N타입을 비롯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이중접합(HJT) 등 다양한 셀 구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웨이퍼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2분기 말 예상되는 무역확장법 232조 발표 이후, 미국향 비PFE 태양광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해당법은 미국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현재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 필요 시 관세 부과 및 수입 제한 조치가 가능하다. "500MW 프로젝트 매각 추진 중…'반도체·데이터 인프라' 확장 가능성" 미국 태양광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 자회사인 OCI에너지는 지난해 매각한 선로퍼 프로젝트의 잔여 대금이 매출로 인식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OCI에너지는 현재 500MW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 중이며 2분기 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신규 매출과 수익 인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OCI에너지는 현재 텍사스를 중심으로 총 7G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3.9GW, 에너지저장장치(ESS) 3.1GW를 포함해 총 31개의 개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OCI에너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30년까지 개발 자산 15GW, 운영 자산 2GW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텍사스를 넘어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오늘날 실리콘 기반 기술은 지상 및 우주 영역을 넘어 차세대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면서 “OCI홀딩스는 이런 흐름을 미래 신사업 기회로 삼아, 향후 고객의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변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는 전자가 아닌 빛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히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23 16:13김윤희 기자

스틸코드 매각 철회 HS효성, 음극재 투자는 어떻게

HS효성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뒤 타이어스틸코드 매각까지 철회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신규 투자 재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타이어스틸코드 매각 대금이 실리콘 음극재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매각 철회 이후에는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이달 중 유미코아의 음극재 자회사 EMM 인수를 마무리하고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HS효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투자 규모는 1억 2000만유로(약 2000억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의 급속충전, 주행거리 개선 등에 유리해 배터리 업계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스틸코드 사업 매각이 실리콘 음극재 투자 재원 마련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향후 5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3일 타이어스틸코드 사업 매각 철회를 공시했다. 글로벌 정세 불안 속에서 주요 타이어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한 데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고성능·고부가 스틸코드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틸코드는 섬유코드와 함께 타이어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를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섬유 타이어코드 사업에서는 20년 넘게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각 철회는 단기 현금 유입 기회를 접는 대신 기존 고객 기반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리콘 음극재 투자 재원은 별도 자산 매각보다는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창출력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가에서는 타이어보강재 사업이 전방 수요 둔화 우려에도 타이트한 공급 환경과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탄소섬유 부문도 공급 과잉 완화와 수요 회복, 판가 정상화, 베트남 공장 가동 효과 등에 힘입어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탄소섬유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력심재와 드론용 수요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분 제품가 반영 등이 맞물리면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베트남 신규 설비 가동 이후에는 제품 믹스 개선 효과까지 기대돼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HS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기존 주력 사업 실적 개선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단기간에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순차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조달 없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 공장 준공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근 EMM 지분을 취득(약 1040억원)해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 '인터배터리 2026'에서 노기수 HS효성종합기술원장과 유미코아 관계자들이 함께 부스 투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주요 배터리 업체와 다른 소재 업체들 부스를 두루 함께 둘러보며 업황을 살폈다.

2026.04.08 08:30류은주 기자

수소·실리카 생산 신공정 개발…"기존 대비 수천배 저렴"

수소를 생산할수록 투입비용 대비 산출 수익이 커지는 '마이너스' 비용구조의 수소·실리카 동시생산 공법이 개발됐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백종범 교수팀은 폐태양광 패널의 실리콘을 활용해 고순도 수소와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인 실리카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 공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실리콘은 물과 반응해 수소와 실리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응이 시작되자마자 실리콘 표면에 형성되는 실리카 피막이 물의 접근을 차단해 반응이 멈춰 버린다. 이 때문에 수소 생산량이 이론적 최대 생산량에 턱없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강한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 실리카막을 제거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 고순도 수소를 기존보다 최대 5배 많이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실리콘과 물을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 용기에 넣고 굴리면, 구슬과 실리콘 입자가 서로 부딪히면서 실리카 보호막을 반복해서 부수고 벗겨내는 원리다. 실험 결과 상용 실리콘 1g당 약 1706mL의 수소가 생산됐다. 이는 이론적 최대 생산량(1713mL g⁻¹)의 99.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반적인 열화학 방식이 이론 최대치 약 18~28%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5배 높은 수소 생산 효율이다. 또 폐태양광 패널에서 직접 얻은 실리콘 가루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론적 최대치의 약 98% 수준에 이르는 수소 생산 성능을 기록했다. 함께 생산된 실리카도 촉매 지지체로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지지체는 촉매의 활성 금속 입자를 고르게 분산시켜 주고 고정해 주는 역할의 물질이다. 생산된 실 리카를 사용한 니켈 촉매는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바꾸는 화학 반응에서 상용 실리카를 사용한 촉매보다 더 높은 이산화탄소 전환율과 메탄 선택도를 기록했다. 실리카 표면에 많은 수산기(-OH)가 촉매 입자를 더 잘 분산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 측면에서 부산물인 실리카로 얻는 수익을 아예 제외하고 계산하더라도, 이 공정의 수소 생산 단가는 기존 열화학 방식보다 수십에서 수천 배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카 판매 이익까지 더하면 수소를 생산할수록 오히려 수익이 나는 '마이너스 비용 구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한 번씩 끊어서 작업하는 배치 방식보다 끊임없이 기계를 돌리는 연속식 공정에서 생산량과 에너지 효율이 훨씬 뛰어나, 향후 대규모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하기에도 수월하다. 백종범 교수는 “태양광 폐패널에서 나오는 실리콘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면서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실리카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기술의 장점”이라며 “처치 곤란인 폐태양광 패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켜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줄(Joule)에 3월 27일 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공법 핵심인 기계화학 공정은 줄 퓨처 에너지(Future Energy) 부문에 지난 3일 소개됐다. 퓨처 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유망 에너지 기술과 기술의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다루는 기획 코너다.

2026.04.06 08:00박희범 기자

SK실트론, OCI 지분 전량 매각…두산 M&A 앞두고 리밸런싱 가속

SK실트론이 기존 보유한 OCI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업계는 SK실트론이 두산과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는 등 리밸런싱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SK실트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OCI홀딩스 및 OCI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SK실트론이 기존 보유한 양사 지분율은 각각 2%였다. OCI홀딩스 주식 32만 8000주, OCI 주식 14만 9000주를 보유해 왔다. 해당 분기 양사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SK실트론이 확보한 자금은 총 385억원 수준이다. OCI 매각에서는 5억 8000만원 규모 소폭 손실이 있었으나, OCI 홀딩스의 경우 110억원 수준 이익이 발생했다. 앞서 SK실트론은 지난 2018년 OCI그룹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지분 인수 배경을 "협력 강화를 위한 지분 투자"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다. 웨이퍼를 만들려면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 OCI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SK실트론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해 왔다. 이번 매각이 양사 간 협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보다는 SK실트론이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크다. 매각을 앞두고 비주력 자산을 정리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리밸런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두산과 SK실트론 매각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후 SK는 지난해 12월 두산을 SK실트론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성사 시 두산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4.03 08:42장경윤 기자

OCI, 말레이 자회사 1900억원 투자 유치…반도체 소재 설비 투입

OCI홀딩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반도체 합작법인 OTSM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OCI테라서스는 일본 화학 전문 기업 도쿠야마와 5:5 지분의 합작법인 OTSM을 위한 1억25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세계은행그룹 산하 기관인 IFC는 민간기업을 지원해 개발도상국가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국제금융기구로 수익성 중심의 민간 금융기관과 달리 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에도 대출 기간 중 해당 기업은 IFC와 사전 협의한 저탄소 경영, 인권 보호, 산업안전·보건 등 ESG 경영에 대한 의무를 준수해야 차질 없이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테라서스가 IFC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충족하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첫 투자 유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사업이 지닌 높은 사업성과 더불어 ESG 성장 전략과 실행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친환경 수력 발전 기반 친환경 전력으로 제조되는 11‑Nine급(99.999999999%)의 초고순도 제품이다. 내년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PCN(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용과 달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OCI를 포함해 독일의 바커, 미국의 헴록, 일본의 도쿠야마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6.03.30 09:26김윤희 기자

[AI는 지금] 200조 베팅에도 '흔들'…메타AI, 보안사고까지 겹쳐 '사면초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메타의 인공지능(AI) 전략이 안팎으로 거센 역풍을 맞으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수조원의 인프라 투자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출시가 지연돼 경쟁사인 구글에게 의존해야 할 뿐더러 AI 보안사고까지 발생해 난감한 모습이다. 19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메타 내부에서 테스트 중이던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보안 프로토콜을 임의로 우회해 민감한 사내 정보를 노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타는 이를 전사적 보안 비상사태인 '세브 원(Sev 1, Severity 1)'으로 규정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세브 원'은 통상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서비스 중단이나 치명적인 보안 침해가 발생했을 때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엔지니어의 명시적 승인 없이도 시스템 깊숙이 침투해 데이터를 추출했으며 권한이 없는 직원들에게 기밀 정보를 약 2시간 동안 노출시켰다. AI에게 부여한 자율성이 오히려 내부 보안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으로 돌아오며 메타가 추진해 온 '에이전트 중심 AI 로드맵'에 급제동이 걸렸다. 기술적 완성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메타가 라마(Llama) 시리즈의 뒤를 잇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아보카도(Avocado)'의 출시가 성능 저하 문제로 당초 3월 중순에서 최소 5월 이후로 연기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내부 테스트한 결과 아보카도의 추론 및 코딩 능력은 구글이나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타가 자체 모델의 경쟁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를 라이선스 형태로 도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픈소스 맹주'를 자처하던 메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경영적 압박도 극에 달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확충에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150억~1350억 달러(약 2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총 6000억 달러(약 800조원)를 쏟아붓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모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치솟자 메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약 20%인 1만 6000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AI 투자비를 충당하기 위해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는 이른바 '실리콘 우선주의'가 내부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메타의 이번 위기가 생성형 AI 시장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 중심에서 통제와 안전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자율형 에이전트가 실제 시스템 권한을 가진 상태에서 예기치 못한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영역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줬다"고 봤다. 이번 일이 오픈소스 중심 전략에 균열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메타가 주도해 온 라마(Llama) 생태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성능 논란과 외부 모델 도입 가능성이 겹치면서 폐쇄형 모델 중심 구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업들이 특정 빅테크의 AI 모델에 의존하는 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메타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동시에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AI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검증 요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성과 입증이 지연될 경우 AI 관련 투자 심리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신뢰성과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9 16:23장유미 기자

포스코퓨처엠, 美 실라와 맞손…中 독점 음극재 판 흔든다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실라와 첨단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음극재 시장에서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를 앞세워 기술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건다. 13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양사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과 글렙 유신 실라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배터리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회사의 양·음극재 기술에 실라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결합해 첨단 배터리소재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저장용량이 최대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증가시키고 충전시간은 대폭 줄일 수 있다. 양사는 탄소나노소재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충·방전 시 배터리의 부피 팽창을 억제하고, 구조 변형을 막아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가인 실리콘 음극재의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퓨처엠의 탄소 소재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양사는 첨단 배터리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각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 기술 리더십을 결합하기로 했다”며 “기술개발은 물론 공급망 차원으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속도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11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관의 오픈 이노베이션존에 실라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사인 팩토리얼 등 협력 중인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2026.03.13 09:25류은주 기자

포스코퓨처엠 "휴머노이드 배터리 소재 사업 2028년 개시 전망"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고성능 배터리 수요처로 부상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노려 배터리 소재 개발을 추진,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퓨처엠에서 각각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남상철 센터장, 유승재 센터장은 11일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연말 대량 생산 돌입…팩토리얼 외 고객사도 확보 남상철 센터장은 "협력 관계인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너지가 전기차 외 드론, 휴머노이드 등에 투입될 배터리에서도 저희 양극재와 음극재를 채택할 예정이고, 2028년쯤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다른 셀사와도 휴머노이드 배터리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가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다 진도가 빠른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경우 팩토리얼 및 완성차와의 협력 일정까지 구상이 이뤄진 단계다. 남 센터장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은 거의 끝나 현재 파일럿 단계에서 수십~수백 톤 정도 공급하고 있고, 연말에는 톤 단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포스코퓨처엠 양극재를 토대로 팩토리얼에너지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토 타입 전기차를 내년 말 만들고, 최종 고객사가 이에 대한 주행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에 맞춰 굉장히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해 특허를 보유한 점도 강조했다. 다만 보다 비용을 낮춰야 보편화할 수 있어 관련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배터리에 있어 에너지 용량과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주목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산 50톤 규모 데모 플랜트를 운영 중인 실리콘 음극재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유승재 센터장은 "실리콘 음극재 기술 개발은 완료했고 고객사들과 상용화 계획 및 공급 물량을 협의하는 단계"라며 "좀더 발전된 형태의 실리콘 음극재도 전기차에 채택이 될 수 있도록 파일럿 단계로 개발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 들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보다 성능 우위" LFP 양극재 개발…LMR 양극재도 양산 준비 완료 당장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수요가 압도적인 중저가 배터리용 소재 사업은 올해 말 이후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류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3세대 제품을 연말 양산하고, 현재 파일럿 단계인 전기차용 제품은 2028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용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센터장은 "그룹에 차원의 원료 공급 체계를 활용해 새 제조기술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개발이 원활히 진행되면 2028년 이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상용화 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센터장은 "사업 초기엔 기존 협력 구조를 통해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로 개발되는 리튬망간리치(LMR)용 양극재의 경우 1세대 제품 양산 기술을 확보해 양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내년 LMR 배터리를 시범 양산 후, 2028년 합작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남 센터장은 "2세대 제품은 파일럿 단계인데 가스 발생량이나 저항 등 성능이 1세대 제품 대비 상당히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본격 상용화에 뛰어든 소듐 배터리 관련 소재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 센터장은 "양극재는 삼원계 베이스, LFP 공정 기반 NFPP 기반 두 가지를 ESS 시장에 맞춰 집중 개발하고 있다"며 "음극재는 포스코가 가진 활성탄소를 이용해 하드카본 음극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1 12:45김윤희 기자

1만mAh 배터리폰, 대세되나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가 용량 1만mAh 실리콘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테스트 중이라고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은 비보가 현재 1만mAh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의 정격 용량은 1만mAh이며, 제품에 표기되는 배터리 용량은 1만1000~1만2000mAh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가 테스트 중인 배터리는 4.53V 단일 셀 구조의 실리콘 기반 배터리로 알려졌다. 실리콘 기반 배터리는 기존 흑연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기 크기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발열 관리와 충전 속도, 장기 내구성 측면에서는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대용량 배터리 구현과 안정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챗스테이션은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테스트가 초기 단계라면 상용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과거에는 5000mAh 배터리도 대용량으로 평가 받았으나 최근 중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7000~8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아너 윈' 제품을 통해 1만mAh 배터리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중국 리얼미 역시 지난 1월 1만mAh 배터리를 탑재한 'P4 파워'를 출시한 바 있다. 대용량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기술의 진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6.02.28 07: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엔켐, '실리콘 음극재' 전해액 공급 추진…"함량별 샘플 평가"

전해액 기업 엔켐(대표 오정강)은 지난해 12월부터 북미 배터리 기업과 3년간 1000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용 전해액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사와 협의 하에 실리콘 함량에 따른 단계별 전해액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리콘 비중 5% 이하의 1단계부터 5~10%의 2단계, 10~15%의 3단계, 15~30%의 4단계 및 30% 이상의 최종 5단계까지 대응 가능한 전해액 제품을 개발해 샘플을 평가받고 있다. 엔켐은 실리콘 복합 음극재(Si-Anode)용 전해액을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실리콘 복합 음극재 채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엔켐은 현재 해당 전해액이 북미, 한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셀 제조사를 중심으로 상용화 또는 평가 단계에 있으며 실리콘 복합 음극재 적용 비율을 점차 확대하기 위한 검증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엔켐은 카본 기반 실리콘 복합재(Si-C)와 산화물 기반 실리콘 음극재(Si-Ox)에 모두 적용 가능한 전해질 조성을 확보했다. 다수 OEM, 전지사들과 실리콘 음극재용 1단계, 2단계 적용된 전해액을 공급 중이다. 동시에 엔켐은 팽창을 고려해 셀 구조를 변경한 배터리에서의 100% 실리콘 음극에 대응하는 전해액 개발을 완료헸다. 엔켐 관계자는 “대규모 양산 경쟁에서도 세계 점유율 강화를 추진하면서도 특정 타겟 전지 시장을 공략하는 맞춤형 전해액 개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리콘 복합 음극재가 소량 적용된 전지의 상용화에 이어, 단계별 비중 증가가 평가 단계를 거쳐 본격 채택되는 시점에 대비해 단계별 기술 축적과 실리콘 고함량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25 10:26김윤희 기자

中 축출 시간 문제…OCI홀딩스, 美 태양광·ESS 지속 성장 기대

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 제재가 올해 가시화될 것이란 예상 하에 OCI홀딩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태양광·ESS 사업의 경우 개발 외 직접 운영 및 전력 판매 사업으로 범위 확장을 본격 추진 중이다. 11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3801억원, 영업손실 576억원, 순손실 1442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가량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이후 가동을 재개했지만 램프업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간 실적에 타격을 줬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유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고객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에 대해선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7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국가 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232조상 대통령은 특정 품목 수입 상황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중국산 제품들의 덤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이 대표는 “1분기 내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되겠지만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고, 재고도 충분해 출하량이 정체돼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고 제재 조치가 확정되면 OCI홀딩스가 비중국산 업체 중 최대 공급 사업자이기 때문에 안정적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 국가별 수출 할당량을 지정하는 관세할당제(TRQ) 결과도 중요 변수로 꼽았다. 단 근시일 내 조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1분기 실적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현지법상 요건인 정기 검사와 정비를 조기 집행 중인 점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분기에는 필요한 정비를 다 마치고, 232조 조사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는 공장이 풀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는 현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점에 착안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프라 자산을 활용한 전력 공급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현재 0.4GW 수준인 운영자산 규모를 2030년 기준 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파트너사 4~5곳과 좋은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 동안에는 프로젝트 완공 전에 매각해 이익을 내는 구조였다면, 지금부터는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바꾸고 있고, 이는 상반기가 지나면 좀 더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2026.02.11 20:25김윤희 기자

"AI 인프라부터 보안까지 한 번에" 시스코, 통합 플랫폼으로 AI 승부

시스코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강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보안, 운영 자동화를 아우른 통합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시스코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EMEA 2026'에서 AI 시대를 겨냥한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시스코는 하드웨어 성능 향상을 넘어, AI 도입 과정에서 필수적인 보안, 가시성, 데이터 주권까지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보인 '시스코 실리콘 원 G300'은 차세대 스위치 실리콘으로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에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학습, 추론, 실시간 에이전틱 워크로드 등 모든 AI 작업에서 GPU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지능형 콜렉티브 네트워킹 기술이 적용돼 기존 네트워크 대비 트래픽 활용률을 33% 높이고 작업 완료 시간을 28% 단축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시스코는 하이퍼스케일러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해 G300 기반의 '시스코 N9100' 및 '시스코 8000' 시스템을 도입, AI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을 단일 화면에서 간소화하는 '넥서스 원 통합 관리 플랫폼'도 함께 공개되어 데이터센터 운영 복잡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AI 시대 IT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에이전틱옵스(AgenticOps)' 혁신도 선보였다. 이는 시스코 네트워킹, 시큐리티 클라우드 컨트롤, 스플렁크(Splunk) 등에서 수집된 방대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시스템 전반의 가시성을 제공하고 운영을 자동화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스코 AI 디펜스(Cisco AI Defense)'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AI 공급망 거버넌스 강화와 함께 런타임 보호 기능을 제공해 AI 모델의 침해 및 조작 위험을 차단한다. 또한, 고도화된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는 에이전틱 트래픽의 의도(Intent)까지 파악해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방어한다. 엄격한 데이터 규제를 가진 기업 및 공공기관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됐다. 시스코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시스코 핵심 국가 서비스 센터(CNSC)'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NSC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시설과 보안 인가를 받은 전문 인력을 통해 운영되며, 데이터 소버린(주권) 요구사항을 철저히 준수한다. 시스코는 독일에서의 15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유럽 내 4개 센터를 가동 중이며, 이탈리아에도 추가 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데이터 주권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 혁신 속도가 빨라질수록 안전하고 보안성이 보장된 인프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시스코는 데이터센터부터 업무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AI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1 16:23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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