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DN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물 한 방울로 수십억 개 분자 연산…'DNA 컴퓨터' 나왔다

과학자들이 물 한 방울에 들어 있는 수십억 개 DNA 분자를 이용해 연산을 수행하는 DNA 기반 컴퓨터를 개발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스캐폴딩 DNA 컴퓨터(Scaffolded DNA Computer·SDC)'라고 명명했다. 전자식 컴퓨터나 생물학적 컴퓨터는 연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한다. 반면 SDC는 열역학 법칙을 활용해 연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논문 공동 저자인 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교 컴퓨터과학 조교수 아비르 에슈라는 “이런 분자 컴퓨터는 전자 컴퓨터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생물학적 환경이나 스마트 소재, DNA 데이터 저장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 자체에 자연적인 오류 수정 기능이 내장돼 있어 DNA 데이터 저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NA 분자 퍼즐 조각으로 '프로그래밍' SDC는 긴 DNA 스캐폴드와 여기에 결합하는 짧은 DNA 가닥들로 구성된다. 이 가닥들을 소량의 소금물에 넣고 가열한 뒤 냉각하면, 미리 설계된 규칙에 따라 스스로 구조를 형성한다. 각 DNA 가닥은 일종의 미세한 분자 퍼즐 조각처럼 작동한다. DNA 염기서열에 따라 어떤 가닥끼리 결합할지, 스캐폴드의 어느 위치에 결합할지가 결정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합 규칙을 설계해 원하는 연산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프로그래밍'했다. 연구진은 “각 프로그램은 특정 DNA 가닥들의 조합으로 구성된다”며 “다른 연산을 수행하거나 새로운 입력을 적용하려면 다른 DNA 가닥을 꺼내 섞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산은 미시적인 분자 수준에서 이뤄지지만 참여하는 분자의 수는 엄청나다. 에슈라 교수는 “작은 액체 방울 하나에 수십억 개에서 수조 개에 이르는 DNA 가닥이 들어 있으며, 이들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재사용 가능한 초저전력 분자 컴퓨터 연구진은 SDC를 이용해 덧셈과 3배 연산, 2로 나누기, 8비트 패리티 검사 등 다양한 연산을 수행했으며, 실험 과정에서 700회 이상의 연산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 패리티 검사는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오류 검출 방식이다. 간단한 연산은 1분 이내에 완료됐다. 연구진은 실제 연산에 필요한 화학 반응에 1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콘스탄틴 에반스 에반스 메이누스 대학교 선임 연구원은 “이러한 연산은 실리콘 컴퓨터나 사람이 직접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느리다”면서도 “이 시스템은 복잡한 단계별 프로세스나 되돌릴 수 없는 반응 없이 분자 수준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답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산 규모가 커지면 시간은 늘어난다. 약 1100만~3400만 사이의 복잡한 수치를 다루는 연산에는 최대 14시간이 소요됐다. 연구진은 “이는 SDC가 프로그래밍과 재사용이 가능하며, 실리콘 컴퓨터보다는 느리지만 기존의 다른 DNA 컴퓨터와 비교하면 빠르게 연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DC의 또 다른 특징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분자 컴퓨터는 일회성 실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SDC는 동일한 분자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특정 프로그램을 최대 24회까지 반복 실행했으며, 최초 실험 후 1년 반이 지나 부분적으로 건조된 상태에서도 물을 다시 넣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에슈라 교수는 “분자 컴퓨터가 기존 전자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생물학적 환경에서의 연산이나 스마트 소재, DNA 데이터 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저장된 데이터 자체에 자연적인 오류 수정 기능이 내장돼 있어 DNA 데이터 저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5: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시대에 모든 트래픽 똑같이?"...망중립성 손질 필요

AI와 6G 시대에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똑같이 취급해온 망중립성 원칙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 AI 에이전트처럼 초저지연과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 인터넷과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기존 통신 시장에 대한 정책은 사람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입자가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가 중요했고, 통신망도 트래픽을 차별하지 않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AI가 네트워크의 새로운 이용 주체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공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쓰는 것보다 일정한 지연시간과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김민기 KAIST 교수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서로 다른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지만 상호의존적이며 AI 시대에는 이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설비 증설 비용 부담은 커지는 디커플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망 이용대가를 좀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킨 사업자에게 비용을 더 받는 방식이 아니라 통신사의 사업모델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사람이 가입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내는 구조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네트워크 이용 주체로 받아들이고 연결의 완결성이나 지연시간 등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금융, 병원, 스마트시티 등에서는 로컬 네트워크에 보안을 결합한 AX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별 AI 운용환경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B2B 사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차별 허용이냐 금지냐 이분법 논쟁 벗어나야” 김 교수는 “요구되는 AI 서비스 품질에 따라 모든 트래픽을 동등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며 “망중립성 역시 차별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밣혔다. 방성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니 대가를 내라는 구조로 가면 기존 논의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며 “통신사가 품질을 보장하면서 수익화하고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도 AI 6G 시대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봤다. 기존 법체계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통신시장에 맞춰져 있지만 이제 빅테크를 비롯해 콘텐츠사업자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자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역할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통신과 부가통신이라는 구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 사업자가 실제 수행하는 역할에 맞춰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상민 SK텔레콤 부사장은 “자율주행이나 로봇처럼 특별한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는 달리 가야 한다”며 “네트워크 자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시장에 부족한 게 정말 가격경쟁인가” 신 부사장은 망중립성뿐 아니라 통신정책의 무게중심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사례로 들었다. 신 부사장은 “프랑스는 2012년 프리모바일을 진입시켜 4이통 체제를 만들고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였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1위 사업자를 나머지 3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4이통 정책이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가격경쟁을 중심으로 했던 정책을 지금은 어떻게 봐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MNO 경쟁과 알뜰폰 육성, 제4이통 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여전히 정책은 경쟁사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데 가 있다”며 “이제는 통신시장에서 부족한 것이 정말 가격경쟁인지, AI·6G 시대 투자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질문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경쟁 촉진과 이용자 보호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시계를 중장기 투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알뜰폰 정책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자생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정부 개입보다 사업자 간 자율협상과 상품 차별화 경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G SA와 AI 6G 네트워크에 새로 투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3G와 구리선 등 기존 망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문제도 짚었다. 정부와 사업자가 IP 전환 시기와 방향을 함께 정해 레거시망을 체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먼저 내놓고 검증”...규제 방향 바꿔야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을 통해 통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결성 확보와 경쟁 촉진, 이용자 보호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까지 네트워크 정책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담당은 “한국은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망 경쟁력을 가져왔는데 AI 6G 시대에도 가능할지 봐야 한다”며 “피지컬AI 환경까지 이뤄지면 네트워크에 요구되는 품질 자체가 달라지지만 현재로서는 트래픽이 늘어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5G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처럼 서비스별로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만큼 규제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 망중립성 잣대로 미리 제한하기보다 우선 시장에서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영향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서 담당은 “인터넷 품질과 이용자 선택권은 지켜야 하지만 기존 망중립성 원칙 아래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겠느냐”며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경쟁상황과 시장 영향, 이용자 편익을 검증하는 '선출시 후검증' 규제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투자를 통신사만의 문제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고 봤다. 장비와 부품,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신사의 투자가 위축되면 관련 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해저케이블과 저궤도위성 같은 전략 인프라에는 공공수요 창출과 세제지원 등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상무도 망중립성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이용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품질을 제공하는 '패스트레인'을 막으면 새로운 산업용 서비스도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무는 “통신 3사 합산 매출이 2001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60조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 3000억원에서 4조원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버라이즌의 최근 5년 영업이익률은 22%, 일본 KDDI는 18% 수준인데 한국은 7.1% 수준에 머물러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과거 음성통화와 초기 인터넷 환경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요금 규제와 보편적 서비스 제도도 현재 환경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이다. 정부도 “투자 촉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정부도 AI 6G 시대에 기존 통신정책의 틀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6G는 5G와 완전히 다른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5G가 사람 중심이었다면 6G는 사람 간 통신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연결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트래픽 증가와 통신사 수익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남 국장은 EU DNA에서 눈여겨볼 부분으로 포괄적인 법제와 투자 촉진, 사업자 간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꼽았다. 기존 전기통신사업법의 틀을 넘어 클라우드와 해저케이블, AI 등 디지털 연결 인프라 전반을 포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남 국장은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에 더해 투자 촉진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삼으려 한다”며 “레거시망을 어떻게 전환하고 차세대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지 통신사와 종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7:35박수형 기자

"트래픽 늘어도 수익은 뚝"…통신사, EU 'DNA'서 해법 찾나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네트워크 투자 비용은 급증하는 반면, 정작 통신사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AI와 6G 시대에도 통신사가 단순한 데이터 전송로(파이프라인)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이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할 방안으로 꼽혀 주목된다. 통신망을 단순한 데이터 전달 통로로 두지 않고 속도와 지연시간, 품질 등을 차별화해 하나의 서비스로 판매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17일 프레스세터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 발제를 맡아 “통신사업자가 덤파이프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의 네트워크 서비스형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U가 추진하는 DNA를 계기로 통신사의 사업모델과 규제체계가 함께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통신사가 처한 구조적 문제를 '트래픽과 수익의 디커플링'으로 진단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망 증설과 고도화 비용은 커지지만, 그 증가분이 통신사의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2019년 581만 7000TB에서 2024년 1325만 7000TB로 약 2.3배 늘었다. 반면 통신 3사 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19년 3만1103원에서 2025년 2만8746원으로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누적 설비투자(CAPEX)는 약 51조원에 달했다. 네트워크 사업자의 본질적 경쟁력은 망에서 나오지만 트래픽과 수익, 수익과 비용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네트워크로부터 창출되는 가치가 제한되고 있다는 뜻이다. 덤파이프 넘어 고부가 네트워크 서비스로 EU는 유럽 통신사의 낮은 수익성과 회원국별로 분절된 규제, 디지털 플랫폼 등장 이후에도 기존 틀에 머문 통신 정책을 네트워크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보고 대대적인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DNA에는 한 회원국에서 신고하면 EU 전체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 패스포트', 주파수 이용권 장기화, 구리망의 광케이블 전환 등이 담겼다. 자율주행이나 네트워크 슬라이싱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에는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허용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이 같은 제도 변화가 통신사의 사업모델을 바꿀 수 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저지연 보장기능 등을 제공 또는 표준화된 API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며 “기업 고객에게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피지컬AI 등 용도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일반 이용자 시장에서도 프리미엄·혼합 요금제를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클라우드 게임이나 VR XR처럼 일정한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통신사와 플랫폼 간 협업 모델도 제시했다. 플랫폼이나 CP가 ISP에서 대역폭이나 특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매한 뒤 자사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재판매 구조다. 즉 통신망을 단순한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니라 속도, 지연시간, 품질, 용도에 따라 판매할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로 바꾸자는 것이다. “망중립성 원칙 재설정 필요” 이를 위해 국내 정책과 규제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보편과 특화의 명확한 구분, 혁신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네트워크의 차등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업 간 거래에서는 사업자 계약에 따른 망 이용대가와 트래픽 관리를 인정하고, B2B2C 형태의 네트워크 이용에서는 관리형 서비스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망중립성 제도의 원칙을 새롭게 설정하자는 뜻이다. AI와 6G 시대에는 모든 서비스를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초저지연과 고신뢰성이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형 플랫폼과 통신사의 협상력 차이를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B2B 망 이용계약에 대한 자율적·연성 규범 또는 협상력 조정장치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U DNA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망 이용 관련 자발적 분쟁조정제도와 자율협의체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든 망 직접 구축하는 구조서 벗어나야” 6G에서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구축 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6G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오픈랜을 활용하고 기존 지상 중심의 2차원 커버리지를 위성과 드론 등을 통해 해상과 공중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확산으로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초정밀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서비스도 늘어난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이통사는 모든 망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폐쇄형 구조를 벗어나 오픈랜이나 빅테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하는 개방형 제휴형 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때 정부 역할도 필요하다. 인구 저밀도 지역이나 도서산간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피지컬AI 등 국가 전략산업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에는 정책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EU DNA를 국내에 그대로 가져오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EU는 여러 회원국으로 나뉜 통신시장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6.09.17 15:45박수형 기자

사람은 늙으면 눈부터 침침한데…400년 사는 상어는 달랐다

최대 약 4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상어가 100년 넘게 살아도 시각 체계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개체까지 분석한 결과 뚜렷한 망막 퇴행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도로 어두운 북극 심해에 특화된 시각 체계도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와 스위스 바젤대학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의 눈을 분석한 결과, 100년 이상 된 개체에서도 뚜렷한 망막 퇴행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그린란드상어는 현재 알려진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종으로, 수명이 최대 약 4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대서양과 북극해의 차갑고 어두운 심해에 서식하며 수심 약 3000m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그린란드상어의 시각 능력은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빛이 거의 없는 깊은 바다에 사는 데다 그린란드 주변에 서식하는 개체는 눈 각막에 기생성 요각류가 붙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이 실제 눈을 분석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연구진은 유전체와 전사체, 망막 조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00년 이상 된 성체에서도 망막의 모든 주요 층이 유지됐으며 뚜렷한 퇴행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포 사멸과 관련된 DNA 분절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도 조사한 망막 조직에서는 해당 신호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그린란드상어의 눈은 어두운 심해에서 희미한 빛을 포착하는 데 특화돼 있었다. 일반적인 척추동물의 망막에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는 막대세포와 밝은 곳이나 색을 감지하는 원뿔세포가 함께 존재한다. 반면 그린란드상어의 망막은 막대세포로만 이뤄진 구조(pure-rod structure)를 보였다. 막대세포 역시 길고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 적응한 특징을 나타냈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어두운 환경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막대세포 관련 유전자는 온전하게 남아 활발하게 발현됐다. 반면 밝은 곳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원뿔세포 관련 유전자 상당수는 기능을 잃었거나 더 이상 발현되지 않았다. 빛을 감지하는 시각 단백질도 심해 환경에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의 막대세포 시각 색소가 얕은 바다에 사는 상어보다 짧은 파장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심해까지 상대적으로 잘 도달하는 청색 계열의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데 유리한 특성으로 해석된다. 100년 넘게 망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추정할 단서도 나왔다. 망막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DNA 복구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강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DNA 복구 체계가 오랜 기간 망막의 온전함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DNA 복구 유전자가 그린란드상어의 시각 체계를 오래 유지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구진 역시 이를 장기간 망막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또 이번 연구가 그린란드상어가 400년 동안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도 아니다. 살아 있는 상어의 실제 시력을 측정한 연구가 아니라 고령 개체의 망막 구조와 유전자, 시각 단백질 등을 분석한 연구다. 따라서 연구 결과는 100년 이상 된 개체에서도 시각 체계가 보존돼 있다는 수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상어가 극단적으로 긴 수명에도 신경조직인 망막을 유지하는 원리를 밝히는 것이 장기적인 시각 기능 유지와 노화에 따른 망막 퇴행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24 09:51안희정 기자

마늘은 왜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 있을까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접하는 마늘이 사실은 씨앗도 없이 수천 년간 스스로를 복제해 온 '클론 군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늘을 깔 때 하나의 구근이 여러 개의 '쪽'으로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기묘한 메커니즘 뒤에는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농경 역사와 유전자 변형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음식과 요리에 얽힌 과학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미닛푸드(MinuteFood)'는 마늘 한 쪽에 숨겨진 생물학적 구조와 인류의 재배 역사가 마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 14일 IT 전문 매체인 기가진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일반적인 마늘은 여러 쪽이 모여 하나의 구근을 형성한다. 반면 껍질을 벗겨도 쪽이 나뉘지 않고 알 전체가 하나로 돼 있는 '외알마늘(솔로 갈릭)'도 존재하는데, 이는 생육 과정에서 구근이 분할되는 데 필요한 환경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늘이 여러 쪽으로 나뉘는 근본적인 목적은 각각의 조각에서 새로운 그루를 키워 자손을 늘리는 '무성생식'을 하기 위해서다. 마늘 한 쪽의 내부에는 이미 작은 잎과 줄기가 들어 있어, 땅에 심기만 하면 어미 개체와 완전히 동일한 DNA를 가진 복제체로 자란다. 부엌에 오래 둔 마늘에서 싹이 나는 것 역시 내부에 숨어 있던 잎과 줄기가 자라나는 과정이다. 이처럼 꽃을 피워 수분하고 씨앗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 없이 쪽을 심는 것만으로 대량 번식이 가능한 무성생식의 편의성은 마늘이 전 세계 다양한 요리 문화에 자리 잡는 핵심 동력이 됐다. 하지만 무성생식에만 의존하는 재배 방식은 유전적 치명상을 남겼다. 유성생식의 경우 두 개체의 DNA가 섞이면서 유해한 돌연변이가 자연스럽게 걸러지지만, 무성생식은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다음 세대로 그대로 물려지기 때문이다. 현대 재배 마늘의 야생 조상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씨앗을 받기보다는 알이 크고 쪽으로 번식하기 쉬운 마늘만 골라 복제 재배를 반복하면서, 마늘의 게놈에는 씨앗 형성 관련 유전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돌연변이가 축적됐다. 그 결과 현대의 재배 마늘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유성생식 능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했다. 유성생식을 할 수 없어 유전적 다양성이 극도로 고갈된 재배 마늘은 신종 병충해나 급격한 기후변화와 같은 미래의 환경 위협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학계와 식물학자들은 마늘이 잃어버린 유성생식 능력을 복원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향후 발생할지 모를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6.08.16 10:23백봉삼 기자

UNIST-삼성서울병원-부산대의대, 소아암 치료방해 유전자 발견

소아암 치료를 방해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UNIST는 김홍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유건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및 김윤학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ZNF184' 유전자가 암세포 DNA 복구 시스템을 마비시켜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미성숙 림프구가 급증하는 혈액암이다. 치료를 하더라도, 일부에서 재발이나 항암제 내성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ZNF184' 단백질이 손상된 DNA 이중가닥 복구를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인체 세포는 DNA 두 가닥이 끊어지면(DSB) 고정밀 복구 시스템인 '상동 재조합(HR)'을 가동한다. 그러나 'ZNF184'유전자가 과발현된 백혈병 세포에서는 이 유전자가 손상 부위로 빠르게 이동해 복구 핵심 인자인 'BRCA1' 복합체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나아가 염색질 조절 인자인 'TRIM28'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 내 전반적인 염색질 구조 다이나믹스를 교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암세포 내에 치료 불능 DNA를 누적시키고, 이는 환자 생존율 저하(불량한 예후)로 이어진다는 상세 메커니즘을 연구팀이 규명했다. DNA는 세포핵 안에서 실처럼 풀려 있는 것이 아니라,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염색질 형태로 빽빽하게 접혀 있다. 손상된 DNA를 고치려면 복구 단백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손상 부위 주변의 염색질이 잠시 느슨해지고, 복구가 끝난 뒤에는 다시 정리돼야 한다. DNA가 '잠긴 문'처럼 너무 단단히 감겨 있거나, 반대로 제때 정리되지 않으면 복구 단백질이 정확한 위치에서 일하기 어려운데, 'ZNF184' 단백질은 염색체 조절 단백질인 'TRIM28'과 직접 결합해 이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이 실제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NF184' 과발현 환자군은 전체 생존율도 낮았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ZNF184' 발현량이 매우 높았다가 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사라진 '임상적 관해' 상태가 되면 급격히 낮아졌다. 또 암이 '재발'하면 다시 발현량이 치솟았다. 연구팀은 "ZNF184 과발현 특성을 역이용하면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합성치사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치사는 하나의 약점만 있을 때는 세포가 살아남지만, 두 가지 약점이 동시에 겹치면 세포가 버티지 못하고 죽는 현상이다. 연구 결과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에 지난 10일 출판됐다.

2026.06.17 13:29박희범 기자

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등극…정밀 의료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 7500만 달러(약 2700억원) 규모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7월 '시리즈 D'에 6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99.99%로 높이고 분석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과 멀티오믹스 상용화를 가속하고, 대규모 임상 및 진단 분야 제품 로드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기기로 DNA·RNA·단백질 동시 분석…'멀티오믹스' 주목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기술과 멀티오믹스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생명체 설계도 역할을 하는 DNA뿐만 아니라, 그것이 몸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변하는지 보여주는 생체정보(RNA·단백질)까지 분석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는 이들을 각각 다른 장비로 분석한 뒤 결과를 합쳐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고 정확도도 한계가 있었다"며 "반면 엘리먼트는 하나의 기기로 DNA, RNA, 단백질은 물론 세포 변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먼트는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와 '아비티 2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기존 제품 대비 분석량은 5배 늘고 분석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인 '비타리(VITARI)'와 병원 검사실에서 맞춤형 항암제 처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아비티 Dx'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와 바이오의 만남…"맞춤형 의료 타깃"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엘리먼트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엘리먼트 DNA 분석 기술과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신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엘리먼트 역시 삼성전자 IT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0 08:42진운용 기자

디노티시아, 기업 맞춤형 AI 모델 'DNA 3.0' 공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디노티시아가 기관·기업 맞춤형 AI 언어모델 'DNA(디엔에이) 3.0'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2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대형언어모델 계열인 '큐원(Qwen) 3.5/3.6'을 기반으로 디노티시아의 자체 사후학습과 튜닝 기술을 적용했다. DNA 3.0은 공개 모델의 기본 성능을 활용하면서 기관과 기업이 각자의 데이터와 업무 목적에 맞춰 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DNA 모델은 디노티시아의 AI 데이터 플랫폼인 '씨홀스 클라우드'에 탑재돼 기업 데이터 기반 질의응답과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DNA 3.0을 통해 씨홀스 클라우드가 기업 데이터를 한층 더 정확하게 이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DNA 3.0 모델군은 경량 모델부터 전문가혼합(MoE) 기반 중대형 모델까지 0.8B, 2B, 4B, 9B, 27B, 35B-A3B, 122B-A10B 등 다양한 규모로 구성돼 사용 환경과 비용 조건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디노티시아는 지난 2024년 12월 DNA 1.0을 시작으로 한국어 논리 추론 특화 모델 'DNA-R1', 에이전틱 AI 모델 'DNA 2.0'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기관과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려면 조직의 데이터와 업무 맥락에 맞게 모델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DNA 3.0을 씨홀스 클라우드와 연계해 기업 AI 에이전트의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2 15:35진운용 기자

최적요금제 6년 경험 EU "연 1회 알림도 필요없다"…왜?

이동통신 소비자에 알맞은 요금제를 알리는 최적요금제 고지 제도가 오는 10월부터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한국보다 먼저 이 제도를 시행한 유럽연합(EU)이 주기적인 고지 폐지에 나선 터라 주목된다. 약 6년간 최적요금제 고지 제도를 시행했던 EU가 정책 효과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라 한국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통신사의 최적요금제 고지 의무화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지 방식과 주기 등을 담은 시행령을 비롯한 하위법령을 만들고 있다. 최적요금제 먼저 시행한 EU, 연 1회 고지도 폐지 최적요금제는 통신사가 가입자의 실제 이용행태를 분석해 적합한 요금제를 개인별로 맞춤 안내하는 제도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통신사에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도입한 해외 사례는 EU와 영국이 꼽힌다. EU는 2018년 채택한 유럽전자통신지침(EECC)을 통해 27개 회원국 통신사업자에게 최적요금 정보 제공 의무를 부과했다. EU는 무약정 가입자에는 연 1회, 약정 가입자에는 가입기간 만료 고지와 함께 최적요금제를 안내하고 있다. EU 비회원국인 영국은 2020년부터 최적요금제를 시행했는데, EU와 유사하게 약정 만료 직전에 계약만료 고지와 함께 최적요금제를 고지하고, 무약정 가입자에는 1년마다 안내하고 있다. 약정 기간 내에는 별도의 고지 의무가 없다. 그런 가운데 EU는 디지털네트워크법(DNA) 제정을 추진하면서 연 1회 최적요금제 고지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계약 연장 시점에만 한정해 알리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EU는 왜 최적요금제 정기적 고지 제도 버릴까 EU의 이같은 배경에는 정기 알림이 발송 건수만 늘릴 뿐 실제 요금제 변경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를 받는 점이 꼽힌다. 알림 빈도가 높을수록 오히려 '알림 피로감'으로 인해 무시되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국내에서 유사한 사례로 재난 문자가 꼽힌다. 반복된 알림이 이용자에 실제 정보 제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식이다. 특히 자주 알리는 것보다 시의적절한 때에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하는 게 실제 소비자 편익에 효과가 크다는 EU의 판단이 연 1회 고지에서 약정만료 시점 고지로 바꾸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어디까지 통신 요금으로 봐야 할까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이 과거 통신서비스와 요금의 주축이었다면 최근에는 OTT 구독과 데이터 공유, 멤버십 포인트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또 서비스 요금과 합산돼 부과되는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해 결합 할인, 가족 간 데이터 공유 등도 포함돼 있다. 실제 요금이 늘어나 보여도 실제 지출은 줄어들 수 있다. 예컨대 OTT 서비스를 통신 요금 번들로 이용하게 되면 별도로 OTT를 구독하는 요금보다 합산액은 저렴해지는 반면에 통신비는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단순 사용량만 기준으로 요금제를 고지하게 되면 기존에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사라져 소비자 편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자칫 반쪽짜리 최적요금 고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염수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팀장은 “단순히 총 데이터 이용량만을 기준으로 최적요금제를 산정하면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발생하는 요금보다 더 높은 요금제가 추천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5.29 10:40박수형 기자

손상된 DNA 조각 29만개까지 세는 초고감도 플랫폼 개발

손상된 DNA 조각을 29만개까지 셀 수 있는 초정밀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손상된 DNA가 복구되지 않을 경우 암이나 노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세포의 DNA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미량 '손상 DNA 조각'을 초고감도로 검출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준혁 바이오물질측정그룹 책임연구원은 "손상된 DNA 조각을 개수 단위로 산출할 수 있을 만큼 정밀도가 높다"며 "기존 분석법 대비 최대 22배 더 많은 조각을 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별 DNA 복구능력 비교와 항암제·발암물질 반응 평가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DNA는 자외선, 화학물질, 흡연, 체내 대사 활동 등으로 인해 매일 1,000~100만개 정도 손상된다. 이러한 손상이 제때 복구되지 않고 돌연변이로 축적되면 노화나 암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세포는 이상 부위를 정교하게 잘라내고 새로운 DNA로 교체하는 '뉴클레오타이드 절제 복구(NER)' 시스템이 가동된다. 이때 잘려 나오는 미세한 DNA 조각의 양과 시간적 변화를 측정하면 세포 복구 속도와 효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방법대신 '경쟁적 면역분석법'을 도입했다. 분석용 판 바닥에 손상 DNA와 동일한 구조의 합성 DNA를 기준 물질로 고정하고, 실제 세포에서 추출한 DNA 시료와 손상 DNA 구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함께 넣은 뒤 시료 내 손상 DNA 조각의 양을 몰(mole) 단위로 산출하고, 이를 개수로 환산했다. 최준혁 책임연구원은 “DNA 복구 속도와 효율을 정량화하면 개인별 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고, 암세포의 항암제 저항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실제 사람의 조직을 활용한 후속 검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KRISS 유기측정그룹과 미국 라이트 주립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Nucleic Acids Research(IF: 13.1))에 게재됐다.

2026.05.14 18:50박희범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내 최초 한반도 '고대 개' 유전체 해독

한반도에 서식했던 고대 개의 전체 유전 정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해독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한반도 고대 개의 전장 유전체를 복원하고 그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 보존과학연구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 등 다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이들은 '사천 늑도 유적'과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개 4마리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적용해 유전체 정보를 성공적으로 복원해 냈다. 분석 결과 한반도 고대 개는 호주의 딩고 등과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완전히 같지 않아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계통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울러 서부 유라시아 개에서 유래한 유전자도 함께 발견돼 동서 지역의 개들이 유전자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음이 드러났다. 특히 고대 한국 개는 멸종된 일본늑대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의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적 교류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향후 신석기시대 개 유전체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한반도 서식 개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2026.05.07 09:33정진성 기자

유럽 DNA, 네트워크 설비 넘어 산업 생태계 품는다

유럽연합(EU)이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네트워크법안(DNA)이 네트워크를 단순하게 설비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기술의 진화에 따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생태계를 품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목을 끈다. 최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진행한 세미나에서 조대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DNA가 통신 부문의 법안이지만 네트워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 협력, 분쟁처리 메커니즘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NA를 두고 국내에서는 특정 빅테크 사업자의 망 이용대가 분쟁을 해결할 요소로 바라보고 있는데, 단순하게 접속과 전송의 관점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를 AI 시대의 핵심적인 공급망 요소로 전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모든 시장 참여자와 공공 부문이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규율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사업자 외에 네트워크에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사업자, CDN이나 해저케이블 사업자를 같이 다루며 주파수를 공급하는 등의 공공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투자를 촉진하려는 방향도 분명히 제시했다. 연결성, 독자성, 회복성을 주요 요소로 내세워 과거에 이끌지 못한 투자를 미래에는 선도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주파수 면허 기간을 확 늘려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통적인 보편적 서비스 대상을 제외하면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규제를 투명하게 설계하면서 이용자 보호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DNA 제정 방향은 뚜렷하게 나타났으나 상당 부분의 문구가 수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안팎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뤄야 하고 쟁점적인 부분은 자문기구인 BEREC에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규제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려 논쟁적인 요소를 더욱 키워놨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거버넌스에 대한 문제를 둘러싸고 회원국 간의 반발과 미국과의 통상 갈등, 직접적인 당사자인 통신산업계 등의 이해충돌을 조율해야 하는 EC(EU 집행위)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역량이 요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4.19 13:30박수형 기자

3세기 고대 신라 근친혼·가족순장 첫 과학적 규명

3세기 신라시대 고총군 유골 DNA 분석으로 근친혼 및 가족 단위 순장 풍습이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됐다. 서울대학교는 정충원 교수 연구팀과 김대욱 영남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원, 우은진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고고유전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경산시 임당동-조영동 고총군 44개 무덤 주인들과 순장자 78명의 고유전체를 분석, 고대 한국 지역사회의 친족 네트워크를 복원했다. 고유전체(Ancient genome)는 고고학 유적에서 출토된 뻐 및 치아 등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얻은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은 3세기 신라에 복속된 원삼국시대 소국 압독국 후손들의 집단 무덤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무덤 주인과 한꺼번에 묻힌 한국의 대표적 순장묘다. 연구팀은 44개 묘에서 발굴된 78명 유골로부터 얻은 고유전체를 바탕으로 11 쌍의 1차 친족, 23 쌍의 2차 친족, 그리고 20 쌍의 3차 이상 친족 관계를 밝혀냈다. 이는 임당동-조영동 고총군 사회 친족 네트워크를 최초로 밝혀낸 사례다. 연구 결과 다섯 케이스에서 6촌 이내 근친혼 사례를 무덤 주인과 순장자들 모두에서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무덤 주인 가족 내 사촌 간 근친혼으로 태어난 증손녀 조부모를 포함한 가계도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에 묻힌 고대인들의 근친혼의 풍습을 최초로 밝혀냈다. 또 해당 지역 고고학적 연구에 대한 직접 증거와 새로운 시각도 제시했다. 과거 고고학적으로 배우자 관계의 묘지일 가능성이 높은 연접분 두 무덤 주인들이 실제로 부부관계임을 밝혀 다른 연접분들 또한 부부관계 묘를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지하는 근거도 발견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연구에서는 임당동, 조영동 C 지구, 조영동 E 지구와 같은 구분되는 권역들이 무덤 주인 간 분절된 친족 관계를 지닐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권역 간 친족 관계가 밀접한 사례들을 다수 발견, 임당동 조영동 고총군의 전체적 연결성을 규명했다. 순장 신분에 따른 친족 풍습들도 새로 발견했다. 한 무덤에 묻힌 순장자들의 경우 부모 자식 또는 형제 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가족 집단 순장의 풍습을 발견했다. 무덤 주인과 함께 묻힌 순장자 간 친족 부재, 그리고 순장자와 무덤 주인 간 2차 친족 관계의 한정적 사례를 통해 매장 신분에 따른 친족의 단절을 확인했다. 친족 관계 분석 결과 유럽 고대 사회의 엄격한 여성 족외혼과는 다른 양상의 가족 관계를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성인 여성들이 임당-조영동 내에서 자손이 아닌 다른 성인들과 친족 관계를 지녔으며,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 친족 연결도 간 차이가 없어 족내혼의 친족 구조를 시사했다. 정충원 교수는 "국내 대규모 고총군에 대해 실시한 최초의 전장유전체 기반 고유전체 연구"라며 "삼국시대 경산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에 묻힌 고대 한국인들이 근친혼과 족내혼의 결혼 풍습을 지녔고, 가족 단위 순장을 행했음을 최초로 실증했다"고 말했다.

2026.04.09 03:00박희범 기자

가히, 코스맥스와 '캐비아 PDRN' 상용화 성공

뷰티 브랜드 가히(KAHI)와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6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철갑상어 알에서 추출한 '캐비아 PDRN' 성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DNA 조각을 활용해 세포 재생과 탄력 개선 효과를 이끌어내는 성분으로, 현재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기능성 소재다. 그동안 PDRN 시장은 연어 정소 추출물이 주도해 왔으나, 양사는 인간의 DNA 구조와 높은 유사성을 지닌 캐비아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성분은 기존 시장에 존재하던 캐비아 추출물과 연어 PDRN의 단순 혼합물과 달리, 캐비아 원물에서 핵심 DNA만을 직접 추출해낸 독자 원료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이번 공동 개발의 핵심은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국내 캐비아를 확보할 수 있는 수급 체계 마련과, 캐비아에서 핵심 DNA성분을 추출해 고순도로 정제한 기술력에 있다. 가히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국내 캐비아 농장에 직접 투자하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농장은 1997년부터 시작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전문가의 손 감각만으로 철갑상어의 산란 상태를 정교하게 판별하는 독자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철갑상어를 희생시켜 알을 얻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철갑상어의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알을 채취하는 '지속 가능한' 수확 공법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최장 150년까지 생존하는 철갑상어로부터 약 2년마다 최상급 캐비아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 윤리적 가치 실현은 물론, 프리미엄 성분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스맥스 연구진은 효소를 활용해 캐비아의 단단한 껍질을 분해하고 기름막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공정을 구현, 내부에 존재하는 핵심 DNA 성분을 안정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PDRN의 순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캐비아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관련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결과 DNA 손실 없이 기름 성분을 분리해내는 정제 기술을 완성했으며,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 99% 고순도의 캐비아 PDRN 개발에 성공했다. 코리아테크 이동열 대표는 “캐비아 PDRN은 기존 PDRN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PDRN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며 “원료 수급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코스맥스와 함께 기술의 벽을 하나씩 넘어온 결과물인 만큼, 가히 멀티밤에 이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윤석균 상무는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한 가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라며 “이번 연구는 철갑상어를 죽이지 않고 캐비아를 확보해 PDRN을 추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히는 캐비아 PDRN을 핵심 성분으로 한 신제품 라인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대규모 글로벌 런칭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캐비아 PDRN만의 차원이 다른 피부 혁신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2026.03.09 23:53안희정 기자

파마리서치, 차세대 나노 항암제 'PRD-101' 조성물 국내 특허 등록

파마리서치는 차세대 나노 항암제 'PRD-101'의 핵심 기술인 '핵산-매개 치료제 전달 조성물'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파마리서치의 독자 기술인 DOT 기반 약물 전달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항암제 성분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DNA 기반 나노입자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DOT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가공된 DNA를 약물과 결합해 구조화함으로써, 약물의 체내 전달 방식을 조절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파마리서치는 뉴클레오타이드 기반 물질의 약물 탑재 및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자체 플랫폼을 통해 DNA 조각(단편)과 독소루비신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균일한 나노입자를 형성하는 조성물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서 제기돼 온 독성 및 이상반응 부담을 완화하고, 약물의 체내 전달 효율과 안전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국내 등록을 통해 양국에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호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PRD-101은 기존 제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전달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이번 특허는 10여년 이상 축적해온 파마리서치의 핵심 DNA 기술인 DOT의 응용 범위가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DOT는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PN/PDRN을 분자량, 순도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정제 및 가공해 일정한 품질의 DNA 원료를 구현하는 파마리서치의 특허 기술이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최근 'PRD-1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으며, 확보된 지식재산권과 미국 임상 진행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06 15:56조민규 기자

혈액·침만으로 암진단…저비용·단순공정·재사용·초고감도 센서 개발

간단한 진단으로 암 전이를 잡아내는 고감도 센서가 개발됐다. 기술성숙도(TRL)는 연구실을 벗어나기 직전인 3~4단계 정도다. 혈액이나 침, 오줌 등 액체 생검 만으로 쉽게 검사가 가능한데다, 제작 공정도 쉽고 저렴해 상용화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김명수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KAIST 신우정 교수팀, 연세대학교 강주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황화몰리브덴과 고주파(RF)를 이용해 재사용 가능한 고감도 액체 생검 센서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명수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이 센서 특징은 간단한 제작 공정, 저비용, 재사용, 초고성능 등 4가지"라며 "다만, 상용화까지는 안전성 등에 관한 필드 테스트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액체 생검은 실제 조직을 떼내지 않고도 혈액이나 침, 오줌 등에 체액 속에 떠다니는 DNA 조각을 감지해 암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은 감지 센서가 일회용이거나 센서 제작 비용이 부담스러울만큼 비싸다. 연구팀은 이 고감도 센서 제작에 이황화몰리브덴을 이용했다. 이 센서는 특수 용액에 씻어내기만 하면, 5회 재사용도 가능하다. 제작도 쉬워 공정 비용도 저렴하다. 이황화몰리브덴 잉크를 기판에 발라 회전시킨 뒤 잉크 속 용매를 날려버리기만 하면 된다. 진단은 센서에 환자 체액을 떨어뜨린 뒤 고주파(RF)로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한다. 표적 DNA가 센서에 달라붙을 때 발생하는 유전율과 저항 변화가 고주파 신호의 공진 주파수를 이동시키는 원리다. 특히, 기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놓치기 쉬웠던 '단일 가닥 DNA'만을 검출하는 것이 이 센서만의 특징이다. 단일 가닥 DNA는 말기 암이나 림프절 전이 환자에게서 고농도로 발견되는 바이오마커다. 연구팀은 암 전이와 밀접한 단일 가닥 DNA를 저비용으로 검출할 수 있게 돼, 향후 실제 임상에서 암전이 조기 진단과 예후 모니터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명수 교수는 "실험에서 이 센서는 암 진단 지표인 'AluSx1' 유전자 DNA 조각을 154.67nM (나노몰)의 매우 낮은 농도까지 정확하게 검출했다"며 "병원을 넘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암 예후를 관리할 수 있는 자가 진단 기기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 개인기초연구(신진연구) △국가아젠다 기초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BRIDGE융합연구개발사업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명수 교수와 신우정 교수가 교신저자, UNIST 이승찬 연구원과 KAIST 최은호 연구원이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됐다. 성과는 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센서 앤 액추에이터 B: 케미컬(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IF 7.7)'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2.12 08:00박희범 기자

특정 단백질 억제했더니…"대장암세포 스트레스 받아 급격 노화"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증식을 막을 수 있는 특이한 방법을 찾았다. 대장암세포를 영구 노화 상태로 만들어 암세포 증식을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UNIST는 채영찬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NSMF'라는 단백질이 대장암 세포 복제 스트레스를 조절해 암세포 노화를 막고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역으로 NSMF 단백질 복제를 억제했더니, 세포 증식이 70%정도의 사례에서 멈췄다고 5일 밝혔다. NSMF는 신경세포 이동과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DNA 복제 스트레스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종양 발생 및 진행과정에서 구체적인 기능과 임상적 유의성은 규명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복제 스트레스 현상을 이용했다. 세포 속 DNA 복제 속도가 암세포 분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복제가 멈추거나 엉키는 현상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의 진화를 돕지만,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DNA가 파괴돼 세포가 죽거나 분열을 멈추는 노화 상태에 빠져버린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세포는 NSMF 단백질을 복제 스트레스 관리자로 사용한다. 복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복제를 돕는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 생존을 돕는 역할이다. NSMF는 원래 신경계 단백질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 세포 단위 실험에서 대장암 세포의 NSMF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자, 암세포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복제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분열을 멈추고 노화 상태에 빠졌다. DNA 복제 속도가 느려지고 빈번하게 멈췄으며, DNA 이중 가닥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손상이 발견됐다. 또 노화 상태에 접어든 세포가 배출하는 물질들도 검출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됐다. 선천적으로 대장암에 잘 걸리는 쥐의 NSMF 발현을 억제하자, 대장암 발생 빈도가 줄었다. 암이 생기더라도 성장이 억제돼 생존 기간이 대조군 대비 33.5% 늘었다. 정상적인 장 조직에서는 아무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미 높은 복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암세포와 달리, 정상 세포는 NSMF 없이도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장암 모든 케이스에 그대로 효과를 나타내진 않는다. 70%정도에서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는 것. 이유는 발암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제1저자인 신경진 박사는 "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큰 장벽이 정상 세포 손상에 따른 부작용"이라며 "NSMF는 이상적인 항암제 표적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향후 NSMF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암세포만 골라 타격하는 표적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실험결과”라고 덧붙였다. 채영찬 교수는 “뇌 신경 발달 인자로 알려졌던 NSMF가 대장암 세포의 복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는 새로운 기능을 밝혀낸 것”이라며 “NSMF 저해제가 개발된다면 암세포가 스스로 늙어 죽게 만드는 새로운 항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과제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에 온라인으로(1월 14일) 게재됐다.

2026.02.05 16:08박희범 기자

손상된 DNA 조각에 mRNA 붙였더니…혈전 등 문제 원천 해결

mRNA는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mRNA를 투여하면 극히 일부 사례에서 단백질이 지나치게 생성되며 폐색전증·뇌졸중·혈전증·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단백질 생성 속도를 처음부터 조절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 KAIST는 화학과 전용웅 교수 연구팀이 mRNA가 단백질을 만드는 시작 시점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환자의 상태에 맞게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용웅 교수는 " mRNA는 사실 '치료제'가 아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전달,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이라며 "그동안 mRNA를 치료제로 투여할 때 발생하는 과도한 단백질 생성을 막을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뇌졸중·암·면역질환 같은 정밀한 단백질 조절이 필요한 치료 분야까지 응용될 수 있다"며 "차세대 mRNA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일부 손상된 DNA 조각을 활용했다. 이를 mRNA에 붙여 하이브리드 구조를 만든 것. 손상된 DNA 조각이 작은 '방패'처럼 작용해 단백질 제조 기계가 mRNA에 바로 달라붙지 못하도록 만들어 단백질 생성 시작 속도를 늦추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손상 DNA가 저렴한데다고, 주사 직전 mRNA와 섞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손상 DNA의 길이와 손상 정도를 조절해 단백질 생성이 언제, 얼마나 천천히 시작될지 정밀한 설계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 여러 종류의 mRNA를 한 번에 넣더라도 각 단백질이 원하는 순서로 차례대로 생성되도록 만들었다. 전용웅 교수는 “화학적 접근으로 단백질 생성 과정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mRNA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에 맞춘 정밀 치료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는 KAIST 화학과 최지훈 및 정태웅 박사과정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2025.12.01 15:40박희범 기자

박성열 박사 "후천적 e-DNA가 '삶의 질' 결정"

"인간이 성장하는 데는 선천적 DNA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후천적 e-DNA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획부장 겸 정보기술개발단장을 역임한 원로 시스템공학자 박성열 박사가 수필집 '지성과 사랑을 찾아가는 세월의 통찰'(출판사 생각의 뜰)을 펴내 화제다. DNA론은 박 박사가 지난 2011년 대전 전민고교 과학특강을 진행하며 정리했던 내용이다. 이 수필집 5장에 '희망 미래(과학]'라는 제목으로 담았다. 박 박사는 이 책을 총 5장 60편의 주제로 지난 연구원과 보직자 생활하며 깨우쳤던 세월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수필 형태로 그려냈다. 5장에서는 DNA를 사회, 경제학적 관점에서 정의해 관심을 끌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 DNA 유전자 형질이 나의 모습을 형성하는 근본이라면, 후천적 DNA는 그 사람의 역량을 수십 배 업그레이드하는 동력이라는 것이 박 박사의 e-DNA론의 요체다. 여기서 e는 기업가 정신을 의미하고, D는 Dream(꿈), N은 Network(네트워크), A는 Attitude(자세)를 뜻한다. 꿈을 갖되, 신뢰와 소통적 인간관계를 정립하고, 옮바른 자세와 행동을 추구하라는 의미다. 박 박사는 "나의 궁극적 존재 의미와 함께 인생의 목표설정이 동기부여이자 활력의 원천"이라고 언급한다. SW에 대한 단상도 담았다. SW는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의 원천으로 정의했다. "SW는 인간의 축적된 지식 경험의 산물로 유무형 사물을 구동하는 알고리즘이 코딩된 프로그램입니다. 무형자산이지만, 개발비가 지속 소요되고 후발 사용자에게 높은 전환비용을 부과하는 산업 혁신의 도구입니다." 4장에서는 가치혁신(기술)을 주제로 정보기술개발단 기획부 혁신과 슈퍼컴퓨터의 위상 정립, 융합기술생산센터 건립 등 기술 혁신 사례와 지상파 DMB 기술 등을 다룬 기술사업화 사례 4가지를 꼽아 기술했다. 이 외에 1, 2, 3장에서는 여행수필론(문학), 가족기원론(역사), 행복필수론(건강)을 지식과 경험 위주로 담담히 풀어냈다. 총 263페이지다.

2025.08.05 15:48박희범 기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통상·산업·에너지 망라 '대미협상 TF' 범부처 확대 개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통상·산업·에너지를 망라해 '대미협상 TF'를 범부처로 확대 개편하고 우리 측 실무 수석대표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한미 협상을 위한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어 “민주적 정당성과 맨데이트를 확보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지금부터 한미 간 통상장관급에서 본격적인 '셔틀협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5년간 한미 상호 호혜적인 산업·통상·투자 협력의 구조적 틀을 새로이 구축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등 한미 간 첨단 기술협력,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2년여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일하면서 그간 한국경제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글로벌 통상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또 “맨땅에 헤딩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수출입국'과 '산업강국'을 만들어 온 '상공부 DNA'를 가진 도전적 근성을 가진 산업통상 인재들을 이 나라가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AI 반도체·바이오·자동차·에너지전환 등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5.06.12 11:24주문정 기자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구글·오픈AI부터 퍼플렉시티까지"…빅테크 AI 거물 한 자리 모인다

BYD는 PHEV 꺼냈는데…현대차, 日心 잡을까

신소재 개발부터 양산성까지...LG엔솔, 35년 배터리 기술 AX에 녹인다

'정책통' 엄열·'실행력' 김경만…국가 AI 컨트롤타워 실무 투톱 구축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