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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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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메모리 호황에 D램 가격, TSMC 첨단 공정 추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위 면적당 메모리 칩의 가치가 TSMC의 최첨단 연산용 웨이퍼 가격마저 추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반도체 분석 업체 커널 인사이트에 따르면 최신 공정 기반의 D램이 창출하는 단위 면적당 매출 가치는 TSMC의 N2(2나노) 및 N3(3나노) 공정 웨이퍼 가격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커널 인사이트는 TSMC의 N3 공정으로 가공된 300mm 웨이퍼 가격을 2만 달러, N2 공정 웨이퍼는 3만 달러로 추정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mm²당 명목 가격은 각각 약 0.283달러와 0.424달러 수준이다. 이 계산은 비공식 업계 추정치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칩 생산 시 발생하는 웨이퍼 가장자리 손실, 절단(다이싱) 손실, 수율 및 결함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D램의 단위 면적당 가치 평가는 밀도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커널 인사이트는 D램 가격을 기가비트(Gb)당 1.50달러로 설정하고 세대별 비트 밀도를 적용한 결과, 밀도가 0.219Gb/mm²인 1y D램은 mm²당 0.329달러, 0.273Gb/mm² 밀도의 1z D램은 mm²당 0.410달러로 나타났다. 0.436Gb/mm² 밀도를 갖춘 최신 1b D램의 경우 mm²당 가치가 0.654달러에 달해 TSMC N2 웨이퍼의 가격을 50% 이상 웃돌았다. 10나노급 D램 공정은 1y, 1z, 1a, 1b 순으로 더 미세 공정을 뜻한다. 커널 인사이트가 가정한 Gb당 1.50달러는 최근 DDR5 현물 가격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16Gb DDR5 eTT 칩의 평균 거래 가격은 24.80달러로, Gb당 약 1.55달러다. DDR5 메모리 생산 비용이 TSMC 첨단 로직 공정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리 제조사들의 웨이퍼당 수익성은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다만 이 같은 비교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따른다. TSMC의 수치는 고객사로부터 수취하는 웨이퍼 가공 가격인 반면, D램 수치는 제조사가 완제품 메모리를 판매해 거둘 수 있는 총매출 잠재력을 나타낸다. 아울러 로직 칩 제조에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 비용이 배제된 데다, TSMC의 실제 웨이퍼 공급가는 주문 수량과 고객사별 계약 조건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D램 지표 역시 소량·산발적으로 거래되는 현물가를 기준으로 삼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사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기 고정거래(계약)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공개로 유지되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만큼 현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메모리 업체들의 웨이퍼당 가격은 TSMC를 더욱 크게 앞설 가능성이 있다.

2026.09.24 11:29진운용 기자

DDR5 이어 DDR4도 오른다...PC 시장 메모리 값 급등

PC 시장에서 최신 규격인 DDR5 메모리에 이어 한 세대 전 규격인 DDR4 메모리 가격까지 오를 전망이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DDR4의 생산 비중과 공급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DDR4 메모리 가격이 2분기 대비 3분기에 최대 50% 오르고 오는 4분기에도 추가로 1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DDR5 가격 급등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DDR4로 새 PC를 장만하려던 소비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DDR5 가격 급등에 DDR4로 역주행하는 PC 시장 DDR4 메모리는 구형 규격이지만 가격 상승은 PC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성능에 민감하지 않지만 가격을 낮춰야 하는 기업용 데스크톱 PC나 키오스크, 산업용 PC 등에 여전히 폭 넓게 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DDR5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DDR4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찾는 이른바 '역주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시장에서 DDR5-5600 16GB 모듈 평균 가격은 35만원대까지 오른 반면 DDR4-3200 16GB 모듈은 약 20만원 수준이다. DDR4와 DDR5 간 가격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DDR4 플랫폼을 선택할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나와가 집계한 지난 주(8/17~8/23)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판매 비중은 DDR5 전용 AMD 소켓 AM5(47%) 이외에 DDR4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는 인텔 LGA 1700(19%), AMD 소켓 AM4(17%) 순으로 나타났다. AMD·인텔도 DDR4 지원 프로세서 공급 유지 인텔과 AMD 등 데스크톱 PC용 x86 프로세서 제조사도 이런 수요 충족을 위해 DDR4 지원 프로세서 공급을 유지하려는 추세다. 인텔은 최근 DDR4를 지원하는 LGA 1700 플랫폼의 수요를 감안해 관련 프로세서 공급을 상당 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A 1700은 12~14세대 코어 프로세서용 소켓으로 DDR4와 DDR5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AMD 역시 소켓 AM4 기반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속 공급하며 DDR4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 DDR4 생산 시작해도 공급은 여전히 '부족' 문제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범용 메모리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우선하고 있으며 범용 메모리 생산 우선순위도 DDR5가 앞선다는 점이다. DDR4 메모리 공급은 오히려 줄어든 추세다.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 주 '팹6'에서 1α 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LPDDR4와 DDR4 메모리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는 DDR4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증설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팹6 생산 확대가 기존 대만 생산라인의 일부 장비를 이전·재배치하는 성격에 가깝기 때문에 글로벌 DDR4 공급량 자체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에서 DDR4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약 7%까지 낮아지고 이후에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PC 제조사는 DDR5 전환 준비 익명을 요구한 해외 PC 제조사 구매·공급망 관계자는 "DDR4 지원 프로세서나 DDR5 지원 프로세서 모두 가격이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어 DDR4 메모리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후부터는 DDR5 지원 프로세서로 넘어갈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DDR4 메모리는 이미 충분히 확보해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켓 AM4·LGA 1700 경쟁력 저하 전망 DDR4 가격까지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경우 AMD 소켓 AM4와 인텔 LGA 1700 기반 PC의 가격 경쟁력도 지금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 메모리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 향후 공급량과 수명 등에서 DDR4 플랫폼을 선택할 유인이 그만큼 떨어진다. DDR5 가격이 높아 DDR4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던 소비자와 업체들까지 다시 DDR5 기반 시스템을 검토하면서 PC 시장의 DDR5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2026.08.24 16:57권봉석 기자

AI 서버 공급, 납기 지연·가격 상승 '이중고'

국내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이 AI 처리에 필요한 서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핵심 부품과 서버 공급이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서버를 구성하는 CPU와 메모리, SSD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는 데다 주요 공급사가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와 하이퍼스케일러로 공급을 우선하며 이마저도 지연되고 있다. 6일 국내 복수 서버 유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AI 서버를 발주한 고객 상당수가 예정보다 훨씬 긴 납기를 안내받고 있다. GPU를 제외한 일반 x86 프로세서 기반 서버도 3~4개월 이상, GPU를 탑재한 AI 서버는 반 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서버용 메모리와 SSD, CPU 등 주요 부품 공급이 동시에 빠듯해지면서 서버 제조사의 생산 일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버용 메모리·SSD 가격,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 상승 서버 도입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것은 서버용 DDR5 메모리와 고성능 SSD 가격 상승이다. 일반 PC와 달리 서버는 연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오류정정(ECC) 기능을 갖춘 메모리를 써야 한다. 같은 용량 대비 단가가 더 비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DDR5 ECC 메모리 모듈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 상반기에도 AI 서버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영향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서버용 고성능 SSD 역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키오시아 등 주요 낸드 플래시메모리 제조사는 올해 공급 물량에 대한 계약을 대부분 상반기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더 비싸진 메모리... 용량 줄이기도 특히 서버용 메모리 가격 상승은 지난 해 말 서버 구매 예산을 책정했던 기업이나 기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실제 발주 단계에서 당초 산정했던 금액을 크게 웃도는 견적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익명을 요구한 한 서버 유통업체 관계자는 "서버 도입을 주도하는 실무자가 예산 변경과 추가 승인 절차 과정에서 결정권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 자체가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초기 구축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낮춰 서버를 도입하고 있다. 원래 512GB 메모리를 장착하려던 서버를 우선 256GB 또는 128GB 구성으로 구매한 뒤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증설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인텔·AMD 서버용 CPU도 공급 부족 심화 서버용 프로세서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인텔 제온6, AMD 에픽 등 x86 프로세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에이전틱 AI 등장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생산 역량은 제한적이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부터 PC용 프로세서 일부 생산능력을 제온6 등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분하고 있다. 리사 수 AMD CEO 역시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웨이퍼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가 여전히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들 물량 중 대부분은 대형 글로벌 고객사에 우선 공급되고 있다. CPU 공급이 늦어지면 메모리와 SSD 등 다른 부품을 확보하더라도 완제품 서버를 조립해 출하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AI 투자에 국내 공급 '후순위' 업계는 이러한 공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용 CPU와 메모리, SSD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CSP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십만 대 단위로 서버를 선제 확보하면서 제조사 생산 물량이 이들 고객에게 우선 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AI 서버 가격 상승과 납기 지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서버 제조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버를 언제 설치할지를 논의했다면 지금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 수요는 늘지만 공급망이 이를 충족하지 못해 국내 시장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6 16:14권봉석 기자

PC 메인보드 제조사, 中 CXMT DDR5 메모리 지원 확대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PC용 메인보드를 주로 생산하는 대만계 메인보드 제조사가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DDR5 메모리 공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메인보드용 UEFI 펌웨어(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CXMT DDR5 모듈이 적용된 메모리의 호환성 강화에 나섰다. PC용 메인보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조사 3곳이 모두 CXMT 메모리를 공식 지원하면서 중국산 D램이 사실상 PC 생태계 주류에 편입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주요 메인보드 3사, CXMT 메모리 지원 확대 대만에 본사를 둔 제조사인 기가바이트는 최근 AMD 600·800 시리즈와 인텔 700·8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CXMT의 16Gb(2GB)/24Gb(3GB) 모듈 기반 DDR5 메모리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AMD 플랫폼은 라이젠 프로세서의 동작을 제어하는 펌웨어인 AGESA 1.3.0.1c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되며 속도는 최대 8200MT/s(DDR5-8200)까지 지원한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용 메인보드는 별도 업데이트 없이 기존 UEFI 펌웨어에서 CXMT 메모리를 지원한다. 기가바이트는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메모리 공급원을 제공하고, 최근 이어지는 D램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 제조사인 에이수스와 MSI 역시 CXMT DDR5 메모리에 대한 최적화와 공식 지원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D램 빅3 HBM 집중... 빈틈 파고 드는 CXMT 그동안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이른바 '빅3'가 대부분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AI 서버 확산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HBM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PC용 DDR5 공급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졌고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 제조사 대비 가격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개인 조립PC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가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CXMT는 부족한 범용 D램 공급을 메우는 새로운 공급자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MSI 등은 "CXMT 메모리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추가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능·안정성 향상... 모듈 제조사도 채용 확대 과거 중국산 메모리는 호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기가바이트는 "AMD AM5 플랫폼에서 CXMT 기반 DDR5 메모리를 8200MT/s까지 안정적으로 구동했으며,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약 65ns 수준의 메모리 지연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렉사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모듈 업체들은 물론 일부 글로벌 브랜드 역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CXMT 칩을 적용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D램 생산 역량 당분간 정체... CXMT 점유율 상승 가능성 ↑ 주요 D램 업체들은 신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빨라도 2028년 이후여야 한다. PC와 일반 서버 시장에서는 새로운 공급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은 CXMT에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메인보드 제조사의 공식 지원은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CXMT 채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 CXMT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정치적 변수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기술 경쟁력과 생산 규모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2026.07.29 16:22권봉석 기자

메모리 수급난에 PC 메인보드도 흔들... 가격 상승 직격탄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D램·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안이 완제 PC 시장을 넘어 핵심 부품인 메인보드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PC 수요 둔화와 부품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올해 판매 목표를 낮추거나 출하량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보급형 제품부터 고성능 게이밍 PC, 워크스테이션용 제품까지 폭넓게 공급해 온 업체들은 조립 PC 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범유행 초기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업체는 서버용 부품과 AI 인프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1분기 완제PC '반짝성장'... 얼어붙은 조립 PC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완제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6560만 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세계 모든 지역에서 출하량 증가세가 꺾였다. 중동과 아태지역 출하량 성장률이 작년 4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특히 북중남미(아메리카) 지역 출하량은 3.3% 순감소로 전환됐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7일 현지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완제PC 구매 수요도 줄어들었지만 조립 PC 시장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첫 해인 2020년보다 더 나쁘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 전망치 하향" 디지타임스는 "대만계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작년 말 세웠던 올해 출하량 목표를 모두 하향 조정했으며 사실상 '붕괴 상태'"라고 설명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형 업체 중 한 곳인 에이수스는 작년에 메인보드를 1500만 장 출하했지만 올 상반기 출하량은 5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00만 장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위 업체인 기가바이트는 작년 1150만 장을 출하했지만 올해는 이에 못 미치는 900만 장 규모를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기가바이트는 "MSI 역시 올해 메인보드 출하량을 840만 장 수준으로 예상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부품 구매 하는 조립 PC 특성, 가격 상승에 더 취약 조립 PC는 프로세서(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SSD 등을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자유롭게 조합해 주요 제조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주요 부품 중 한 부품이라도 품귀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겪는다면 일반 소비자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대형 글로벌 PC 제조사 대비 협상력이 떨어지는 유통업체가 충분한 물량이나 적정한 가격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상황은 DDR5 메모리 모듈과 SSD 가격이 동반 상승해 프로세서나 메인보드 판매량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현재는 DDR5 16GB 메모리 모듈 두 개 구입시 80만원이 들어 중간급 PC용 프로세서 두 개를 살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엔비디아, GPU 세대 교체 미룰 가능성 ↑" 특히 메인보드는 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함께 업그레이드 시 동시에 구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전체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줄어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품목으로 꼽힌다. PC 업그레이드 수요를 견인하던 GPU 세대 교체 역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파운드리 생산 총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수익이 더 뛰어난 데이터센터용 GPU를 우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월 엔비디아 내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올해 성능을 강화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달 말 GDDR7 메모리 용량을 8GB에서 12GB로 늘린 RTX 5070 GPU 파생 모델을 공개하는 데 그쳤다. 국내 시장도 침체... "생존이 문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보유한 국내 조립 PC 시장 역시 침체에서 자유롭지 않다. 앞서 언급된 대만계 메인보드 제조사 중 한 곳의 국내 법인 관계자는 8일 "프로세서 제조사들이 2분기 국내 공급하는 프로세서 출하량 역시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그간 주력하던 PC 제품에 더해 서버용 전원공급장치와 엔비디아 AI GPU 유통도 시도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실 성장은 기대할 수 없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핵심 부품 제조사 관계자는 8일 "주요 제품을 유통하던 총판 업체가 경영난으로 4월 말 폐업하는 등 상황이 극히 나쁘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2026.05.08 16:46권봉석 기자

조립 PC 시장, 메모리 가격 폭등에 DDR4로 '역주행'

D램과 SSD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수급난이 국내 조립 PC 시장에서 '역주행'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DDR5만 지원하는 최신 프로세서 대신 DDR4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와 메인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조사들은 구세대 플랫폼을 유지하거나, DDR4와 DDR5를 모두 지원하는 절충형 제품을 검토하는 등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DR4 메모리, DDR5 대비 30% 저렴 PC용 DDR5 메모리 모듈 가격은 작년 9월을 전후해 급상승했다. 9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DDR5-5600MHz 16GB 모듈 평균가는 30만원 초반으로 작년 8월 7만원대 대비 5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DDR4-3200MHz 16GB 모듈 평균가는 20만원 초반으로 DDR5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8GB 두 개로 16GB 메모리를 구성할 경우 20만원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PC 업그레이드나 신규 조립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제품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 대신 구세대 플랫폼 수요가 늘고 있다. DDR5 메모리만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S나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대신 한 세대 전 제품을 찾는 것이다.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지속 공급" 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IT매체 '클럽386'과 인터뷰에서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전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여전히 뛰어나며 여러 PC 제조사가 이를 탑재한 제품을 여러 세대에 걸쳐 내놓고 있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는 DDR4 기반 기존 플랫폼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 판단과 맞물린다. DDR4/5 메모리 모두 지원하는 메인보드도 등장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도 DDR4/DDR5 메모리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투입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대만 애즈락이 3월 공개한 'H610M 콤보Ⅱ'는 12~1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LGA 1700 소켓 기반 메인보드로 DDR4/DDR5 모듈을 모두 쓸 수 있다. 이는 DDR5 전환 부담을 완화하려는 과도기적 해법으로 풀이된다. DDR4 메모리와 DDR5 메모리를 동시에 쓰는 것은 불가능하며 DDR4 모듈은 하나만 꽂을 수 있다.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 등 고성능 대신 비용 절감에 중점을 뒀다. 단 이런 시도가 보편화 될 지는 미지수다. 9일 대만계 메인보드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근본 원인인 메모리와 SSD 가격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큰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소켓 호환성 장기 과제로 해결"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DDR4 '역주행' 흐름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인텔 플랫폼에 더 불리하다. AMD는 DDR4 메모리를 쓸 수 있는 소켓 AM4 메인보드의 프로세서 지원 범위를 최대한 넓히면서 기존 사용자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췄다. 반면 인텔은 12~14세대 코어 프로세서용 LGA 1700 메인보드에서만 DDR4 메모리를 쓸 수 있다. 인텔 역시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을 알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바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린 마이오리노 인텔 CPU 기술 마케팅 디렉터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커뮤니티와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드백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신경쓰고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15:15권봉석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Arm과 함께 AGI CPU 생태계 구축"

[샌프란시스코(미국)=권봉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선두기업이 24일(현지시간) Arm과 협력해 AI 생태계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rm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에서 진행된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완제품 CPU 첫 제품인 'AGI CPU'를 공개했다. AGI CPU는 기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와 하이퍼스케일러에 제공하던 데이터센터용 CPU IP(지적재산권)인 '네오버스'를 활용해 설계된 첫 완제품 CPU다. 메모리는 DDR5-8800까지 지원하며 메모리 대역폭은 코어당 최대 6GB/s로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이날 모하메드 아와드 Arm 클라우드 AI 사업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은 "AGI CPU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와 협업 없이 구현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AI 워크로드가 증가함에 따라, 성능 향상은 로직, 메모리, 첨단 패키징 기술 전반에 걸친 긴밀한 공동 최적화에 더욱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어 "Arm AGI CPU와 같은 목적에 맞게 설계된 AI 컴퓨팅 플랫폼은 실리콘 설계, 메모리 통합, 첨단 공정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전반에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AI 에코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데이터센터가 발전함에 따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플랫폼에는 최신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하는 첨단 메모리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Arm AGI CPU를 통한 목적에 맞게 설계된 AI 컴퓨팅의 도입은 에코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차세대 AI 인프라 발전을 위한 Arm과 파트너십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25 09:03권봉석 기자

삼성전자·AMD, HBM4에서 파운드리까지 협력 확대

미국 AI 팹리스 반도체 기업 AMD가 18일 삼성전자와 차세대 AI 메모리,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전영현 DS부문장 등 삼성전자 고위층을 만났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관련 양사간 협의 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진들 참석 아래 MOU도 체결했다. AMD는 이날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가속기에 탑재할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삼성전자를 지정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부터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하이퍼스케일러 등에 공급될 인스팅트 MI455X에 HBM4를 공급 예정이다. AMD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 전력 효율성을 갖춘 삼성전자 HBM4를 인스팅트 MI455X에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 역시 AMD가 지난 해 출시한 인스팅트 MI350X/MI355에 HBM3E를 공급한 데 이어 최신 제품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AMD는 올 하반기부터 서버용 6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와 인스팅트 MI450 기반 맞춤형 GPU를 활용한 헬리오스 AI 랙을 구축 예정이다. 헬리오스 AI 랙에도 삼성전자의 서버용 고성능 DDR5 메모리와 HBM4를 활용한다.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삼성과 AMD는 AI 컴퓨팅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4,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 첨단 파운드리와 패키징 기술 등 AMD AI 로드맵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현을 위해 업계 전반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AMD 인스팅트 GPU와 에픽 프로세서, 랙 스케일 플랫폼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을 결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리사 수 AMD CEO 방문을 앞두고 양사간 파운드리 분야 협력 방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양사는 "삼성전자와 AMD가 차세대 제품 위탁 생산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는데 그쳤다. 한편 리사 수 AMD CEO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AI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는 이날 AMD 서버용 프로세서 '에픽'과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를 활용한 인프라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판교(네이버)와 평택(삼성전자)을 차례대로 방문한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울 한남동 소재 '승지원'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 예정이다. 승지원은 삼성그룹 영빈관 역할을 하는 곳으로 2019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2024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방문한 바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2026.03.18 17:01권봉석 기자

다나와, DDR5 16GB 메모리 1천원 추첨판매 진행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23일부터 27일까지 메모리 추첨판매를 진행한다. DDR5 메모리는 PC 구성 핵심 부품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가 본격화된 작년 3분기부터 단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데스크톱 PC용 DDR5-5600MHz 16GB 모듈 단가는 9월 말 7만원에서 현재 30만원 대 초반까지 올랐다. 다나와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다나와 모바일 앱으로 응모한 참가자 대상 매일 한 명씩, 총 다섯 명을 추첨해 에센코어 클레브 DDR5-5600MHz 16GB 메모리 모듈 1개를 1천원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중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 접속 후 응모 비용 1천원을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3월 4일 다나와 당첨자 발표 게시판에서 일괄 발표하며 낙첨자 결제 금액은 자동 환불된다. 행사 기간 5일간 모두 응모한 사람 중 50명을 별도 추첨해 편의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다나와 앱 설치 후 검색창에 '다나와래플'을 입력하거나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2.23 09:40권봉석 기자

메모리 수급난·가격 급등에 중국산 PC용 D램 급부상

올 1분기 D램 공급가가 전 분기 대비 두 배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PC 업계가 대안 찾기에 나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기존 메모리 빅3 업체가 아닌 중국산 메모리가 부상했다. PC 3대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수급이 중단될 경우 전체 생산 라인이 완전히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동안 성능·품질이나 소비자 인식 때문에 선택지에서 배제했던 중국산 메모리도 재평가 대상이 된 것이다. 가장 유력한 제조사로 DDR5 양산 능력을 갖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거론된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만큼, DDR5·LPDDR5 등 기존 범용 메모리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PC 제조사, CXMT 메모리 도입 검토중"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5일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글로벌 PC 제조사가 중국 최대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D램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델과 HP 등 글로벌 제조사가 CXMT D램 품질 검증에 들어갔고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 계열 PC 제조사도 중국산 메모리 공급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제조사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을 올 중반까지 계속 주시하다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면 미국 이외 시장에 공급할 PC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때문에 PC 생산라인 멈추기 어렵다" 가트너·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톱5 안에 드는 글로벌 제조사 관계사 구매 담당자 M씨는 "CXMT는 그동안 주요 PC 제조사로 고객사 확장을 꾸준히 시도했다. 실제로 제품을 소개받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그는 "주요 제조사가 CXMT 제품을 쓰지 않았던 것은 소비자들의 인식과 품질 모두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수량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D램은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지만 메모리 수급이 되지 않는다 해서 PC 생산 라인 가동을 마냥 멈추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D램 수급은 PC용 프로세서 제조사 출하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립부 탄 인텔 CEO도 1월 말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프로세서를 공급받은 고객들이 PC나 서버 등 시스템을 완성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고 이를 고려해 고객사별 물량 배분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HP "아시아·유럽 공급 가능한 공급업체 검토중" HP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장기적인 재고 확보 계약과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 협력을 통해 현재 PC 업계와 동일한 수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대응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일부 지역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업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XMT 메모리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닛케이아시아 보도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또 "HP는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메모리를 수출할 경우 상호관세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 CXMT 메모리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해당 보도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는 추측성 보도로 파악되며 별도 사실관계 확인은 어렵다"고 부인했다. 국내 중견·중소 PC 제조사는 '신중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일 "주요 메모리 공급사에서 물량을 확보한 글로벌 PC 제조사조차도 재고 수준 감소를 겪고 있다.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작년 4분기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된 관계자 M씨는 "닛케이아시아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은 한 대형 제조사는 성능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특정 분야, 또는 일부 국가에 출고되는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이미 쓰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글로벌 PC 제조사가 공급 안정성을 이유로 중국산 메모리 채용까지 검토하는 것과 달리, 국내 중견·중소 PC 제조사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도입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견 제조사 관계자는 "과거 이메일로 CXMT 관계자의 제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거절했다. 국내 소비자 인식 뿐만 아니라 정부 조달 PC 납품시 각 부품 제조사 원산지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2.10 10:10권봉석 기자

주요 PC 제조사, 메모리 수급난 속 중국산 D램 수급 검토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으로 일반 D램 생산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PC 제조사가 중국산 D램 도입을 검토중이다. 닛케이아시아가 5일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는 기존 메모리 대신 수요처가 확실하고 단가가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증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PC 제조사들은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SSD) 공급난과 가격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AI PC 신제품 출고가는 작년 대비 크게 올랐고 일부 제품군은 출시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델과 HP 등 글로벌 제조사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D램 품질 검증에 들어갔고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 계열 PC 제조사도 중국산 메모리 공급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XMT는 중국 내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 지난 해 11월 자체 개발한 DDR5와 LPDDR5X 메모리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HP는 관세 등 문제를 고려해 미국 이외 지역에 출시하는 PC에만 CXMT 메모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도 지적된다. CXMT가 공개한 DDR5 메모리는 극자외선(EUV)보다 한 단계 낮은 심자외선(DUV) 기술로 생산돼 수율이나 소비 전력 면에서 불리하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미국의 수출규제로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의 EUV 장비를 들여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델이나 HP가 CXMT 메모리 품질 검증 이후 도입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CXMT 메모리 도입을 검토하는 회사로 거론된다. 4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퀄컴은 CXMT를 포함한 모든 메모리 제조사 인증을 마쳤고 메모리 컨트롤러도 구형·신형 D램을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2026.02.06 09:25권봉석 기자

인텔, 데스크톱 CPU 리프레시 예고… DDR5 속도↑·NPU는 동결

인텔이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6'에서 노트북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와 함께 데스크톱 PC용 새 프로세서 3종도 동시에 공개 예정이다. 인텔이 공개를 앞둔 새 프로세서 3종은 고효율 E(에피션트) 코어 갯수를 늘리고 작동 클록 향상, 메모리 작동 클록 향상으로 소폭 성능 향상을 노렸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 예정이다. 인텔은 새해 하반기에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적용을 목표로 신규 개발중인 '노바레이크'(Nova Lake)가 출시될 때까지 이들 프로세서 3종으로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메인보드 호환성과 DDR5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평가다. 2024년 10월 코어 울트라 200S 출시 인텔은 2024년 10월 전 세계 시장에 데스크톱 PC용 코어 울트라 200S(애로우레이크)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이 젠5 아키텍처 기반 AMD 라이젠 9000 시리즈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S 출시 이후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 윈도11 스케줄러 개선, 메모리 오버클록 기능 추가 등 여러가지 방안을 동원했지만 시장 인식을 바꾸는 데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 조립 PC 시장에서도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 우위 상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국내 조립 PC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 점유율은 64%, 인텔 점유율은 36% 수준이다. 인텔, 다음 주 CES서 새 프로세서 3종 공개 전망 30일 PC 메인보드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텔은 다음 주로 다가온 CES 2026 행사 기간 중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의 성능을 소폭 높인 새 프로세서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울트라9 290K(가칭)는 고성능 P(퍼포먼스) 코어 8개, 저전력·고효율 E(에피션트) 코어 16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작동 클록을 100MHz 높인 5.8GHz까지 끌어올렸다. 코어 울트라7 270K(가칭), 코어 울트라5 250K(가칭)도 전작인 코어 울트라7 245K(P8+E12), 코어 울트라5 245K(P6+E8) 대비 E코어를 4개씩 늘려 다중작업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메모리 속도는 향상... NPU는 현행 수준 유지 메모리 속도 향상은 프로세서 다음으로 체감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새 프로세서 3종은 DDR5 메모리 최대 작동 클록을 6400MHz에서 7200MHz까지 높일 예정이다. 단 이를 활용하려면 오버클록이 가능한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다. 단 NPU는 코어 울트라 200S에 내장된 것과 같은 NPU 3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NPU 3는 2023년 코어 울트라 시리즈1(메테오레이크)에 처음 내장됐고 성능은 11.5 TOPS(1초당 1조 번 연산) 수준이다. 익명을 희망한 한 프로세서 유통사 관계자는 "데스크톱 PC는 노트북과 달리 그래픽카드 추가 장착·교체로 얼마든지 AI 연산 성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DDR5 메모리 가격 상승·업그레이드 제한이 걸림돌 새해 초 공개될 새 프로세서 3종의 소켓 규격은 LGA 1851로 지난 해 출시된 코어 울트라 200S와 같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도 이미 출시된 800 칩셋 메인보드 대상 펌웨어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다. 단 성능을 소폭 높인 '리프레시' 제품을 투입하겠다는 인텔의 시도는 시장 점유율이나 판매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형 온라인 PC 업체 관계자들은 "새 프로세서 3종은 코어 울트라 200S와 마찬가지로 메인보드 교체가 필요하지만 더 이상 새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또 DDR5 메모리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신규 수요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2026.01.02 07:18권봉석 기자

AI PC 확산 본격화... 새해도 GPU·NPU 성능 경쟁 예고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편집자주] 2025년 PC 산업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앞세운 로컬 AI 구동과 각종 편의기능 구현, 윈도10 지원 종료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전진했다. IDC,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출하량이 2024년 대비 5% 내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역시 GPU와 NPU 성능 강화를 앞세운 AI PC 보급에 따라 기업 시장의 생산성 향상, 콘텐츠 제작, 엔터프라이즈 응용프로그램 확산 등이 기대된다. 또 클라우드 의존성을 낮춘 로컬 AI 실행 및 보안 강화도 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11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AI PC의 판매와 보급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은 기존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며 새해 출시할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해 NPU 탑재 PC용 프로세서 대거 등장 올해 인텔, AMD, 퀄컴 등 주요 PC용 프로세서 제조사들은 거의 모든 신제품에 NPU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인텔은 데스크톱 PC·노트북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2 프로세서, AMD는 라이젠 AI 프로세서에 NPU를 내장했다. 퀄컴은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 급 NPU를 앞세웠다. NPU는 배경 흐림, 소음 감소, 보안 강화, 상시 구동이 필요한 각종 기능을 GPU 대비 저전력으로 실행하면서 지연 시간 단축 등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새해도 GPU·NPU 성능 경쟁 치열 새해 PC 시장은 AI 처리 능력 강화를 두고 GPU와 NPU 강화 흐름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단 GPU와 NPU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 것인지는 강점을 지닌 IP 포트폴리오가 서로 다른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인텔과 AMD등 전통적인 x86 기반 프로세서 제조사는 게임 성능과 AI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GPU에 중점을 뒀다. 새해 본격 출시될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 내장 GPU는 120 TOPS, NPU는 50 TOPS급이다. 퀄컴이 새해 공급할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은 전 세대 대비 두 배 가까운 80 TOPS급 NPU를 탑재한다. 주요 연산을 저전력 NPU로 처리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중요한 노트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올 11월 이후 심화된 D램·SSD(낸드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은 AI PC 보급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 원가 상승은 물론 출하량 감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 PC 출하량·가격 전체에 영향 IDC는 이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새해 PC 출하량이 올해 대비 8.9% 줄어들고 가격 상승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AI PC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는 "AI PC는 소형언어모델(SLM)과 대형언어모델(LLM)을 PC 메모리에 바로 올려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PC 대비 메모리를 더 많이 쓴다. 많은 고성능 시스템이 32GB 이상 메모리로 옮겨갈 것이며 원가와 출하량 관련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PC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들도 "원가 부담이 더해진 탓에 이득을 줄이면서 판매 대수를 늘리는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출고가·권장판매가와 실제 시장가의 차이도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처리의 중심을 클라우드 대신 PC나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옮기려는 주요 PC 제조사의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웹 기반으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기반 각종 서비스는 접속하는 PC 성능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2025.12.31 10:13권봉석 기자

유럽서 DDR5 가격 급등 틈타 메모리 바꿔치기 '극성'

DDR5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온라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노린 사기 사례가 유럽을 중심으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정상 유통 제품으로 판매된 메모리를 개봉했더니 구형 제품이 발견되거나 배송 과정에서 물품이 도난당하는 등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22일(미국 현지시간) 톰스하드웨어 등 주요 IT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조립 PC에 사용할 DDR5 메모리를 아마존에서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었다. 제품은 아마존이 직접 매입해 판매한 '새 상품'이었지만, 실제로 메인보드에 장착하려 하자 규격이 맞지 않았다. 확인 결과 방열판 아래 장착돼 있어 외관상 식별이 어려운 메모리 모듈이 DDR5가 아닌 DDR4로 바꿔치기된 상태였다. 유통 과정에서 누군가 고의로 제품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아마존은 해당 제품을 반품 처리한 뒤 전액 환불했다. 유사한 사례는 스페인에서도 보고됐다. 고성능 DDR5-6000 32GB 메모리 키트(16GB×2)를 주문한 한 소비자는 밀봉된 박스를 개봉했지만, 내부에는 DDR5 대신 약 20여 년 전 처음 등장한 DDR2 메모리와 무게추가 들어 있었다. 배송 과정에서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11월 말 영국에서는 노트북용 DDR5 메모리 모듈을 주문한 소비자의 제품을 배달 기사가 가로채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같은 사기 확산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D램과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모듈 공급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DDR5를 포함한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온라인에서 PC 부품을 주문할 경우, 택배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영상을 촬영해 두는 것이 분쟁 발생 시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5.12.23 09:19권봉석 기자

AI 열풍 속 메모리 슈퍼사이클…"2026년까지 호황 지속"

AI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올해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잇따라 급등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슈퍼사이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가격은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3분기 급등, 4분기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D램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중심의 공급 전환으로 레거시 DDR4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3분기에는 주요 세트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겹치는 양상까지 나타났으며, 4분기에는 서버·PC D램 전반으로 인상 흐름이 확산됐다. 낸드플래시는 1분기까지 공급과잉에 시달렸지만, 감산과 투자 축소 효과로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SSD·데이터센터향 제품의 주문이 늘면서 4분기에는 구조적인 타이트 구간에 접어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완제품 기준 BOM(부품원가)이 8~10%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韓 메모리 양사 “AI 메모리 수요가 공급 앞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양사도 2026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용 메모리인 HBM, DDR5, SSD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HBM3E와 차세대 HBM4 공급을 확대하더라도 2026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DDR5·LPDDR5X, 고용량 QLC SSD 등 고부가 제품군 비중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주요 고객사와의 협의를 근거로 “내년 HBM 공급 물량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HBM과 서버용 DRAM, 고성능 SSD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내년 설비투자(Capex)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해외 매체들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이 2027년까지 사실상 예약 완료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증권가 “2026년까지 호황 지속 전망” 이에 국내 증권업계는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D램과 낸드 모두 2026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램 수요 증가율은 30% 이상, 서버 D램은 40%대 성장까지 예상된다. 반면 D램 비트 공급 증가율은 20% 수준, 낸는 17% 안팎에 그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재고도 D램은 2~3주, 낸드는 약 6주로 추정돼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제시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도 내년 기준 각각 50%, 60%대로 상향했다. 다만 HBM 가격 조정 가능성이 변수로 지적된다. 하나증권은 “AI 서버 수요가 견조하더라도 HBM 가격은 2026년 이후 두 자릿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물량은 부족하지만 가격은 피크아웃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12.09 16:08전화평 기자

"메모리 두 개 값이면 CPU가 하나"... 조립PC 시대 끝나나

PC 양대 핵심 부품, 메모리와 SSD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PC용 DDR5 메모리 가격은 불과 3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달 초 일부 SSD 제조사는 공급가를 25% 이상 올렸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올 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적인 AI 투자가 있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부가가치가 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스토리지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면서, 기존 제품은 증산 대상에서 밀려났다. 이런 우선순위 변화는 국내 포함 전세계 시장의 메모리와 SSD 가격까지 올리는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그러나 완제품 PC 제조사와 달리 조립PC 업체는 가격 협상력이 거의 없다. 공급가 인상분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구조에서 일부 업체는 이미 메모리를 제외한 '반쪽짜리 조립PC' 판매에 나섰다.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조립 PC'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모리 모듈 가격 급등... "두 개만 사도 CPU 한개 값"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PC용 메모리 모듈과 SSD 가격은 9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텔·AMD 프로세서 기반 데스크톱 PC 구성에 가장 흔히 쓰이는 DDR5-5600MHz 16GB 메모리 모듈 가격은 불과 세 달 만에 3배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 제품은 9월 중순 7만원대 초반에서 현재는 19만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제품도 9월 중순 8만원대 중반에서 현재는 22만원까지 상승했다. 프로세서 성능을 최대화하려면 같은 제조사, 같은 용량으로 구성된 메모리 모듈 두 개를 꽂는 '듀얼 채널' 구성이 일반화돼 있다. 32GB(16GB×2) 구성 시 40만원이 필요하며 이는 데스크톱 PC용 중간급 프로세서, 혹은 보급형 그래픽카드 한 개 값이다. 주요 SSD 제조사도 공급가 최대 20% 이상 올려 M.2 NVMe SSD 가격도 9월 말을 기점으로 20% 이상 올랐다. 3일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PCI 익스프레스 4.0, TLC(3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 500GB 제품 평균가는 10만원을 넘어섰다. 3일 익명을 요구한 SSD 유통업체 핵심 관계자는 "SSD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신호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있었다. 한 글로벌 제조사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감산 등으로 SSD 공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관련해 눈치작전을 펼치다 한 외국계 제조사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끝까지 가격 인상을 미루던 한 회사도 이달 초 품목별로 최저 25%, 크게는 40%까지 공급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빅테크·AI가 바꾼 생산 우선순위…PC는 밀려나 국내 시장에 데스크톱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 말부터 이런 조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 분기 말 다음 분기 주문량과 가격 등을 논의한다. 6월 말 당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까지 올 줄은 몰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 업체가 부가가치가 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 수요를 우선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우선순위는 자연히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빅3 중 한 곳은 내부적으로 공급처와 공급가를 모두 제출받은 다음 단가를 가장 높게 부른 고객사나 거래선부터 SSD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조립PC 직격탄... "직접 조립 사라질 위기" 국내외 PC 제조사는 메모리·SSD 공급사와 공급 단가를 협상할 때 주문 수량을 지렛대 삼아 공급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 한 번 결정된 가격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소규모 조립PC 업체는 수시로 바뀌는 공급가를 선택지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가격 변동에도 취약하다.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수량 면에서 우위를 내세울 수 있는 업체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미 일부 업체는 PC 주요 부품 중 메모리만 뺀 반조립 상태 제품을 공급중이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PC 교체 주기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내년 인텔과 AMD 등이 출시할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신제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이 조립PC 대신 완제품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 한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직접 PC를 조립해 쓴다는 개념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03 15:49권봉석 기자

HBM에 밀린 DDR…"내년 PC 출하량 줄고 가격은 오른다"

글로벌 거대 IT 기업이 AI 관련 투자를 이어가며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을 흡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PC용 메모리와 SSD 등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되는 데다 단가 상승, 수량 부족에 직면했다.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은 AI 관련 모든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향후 3년간 매년 용량과 처리량을 두 배씩 늘려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앞다퉈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공급 업체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PC 제조사들은 10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공급 단가 인상으로 원가 대비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출시되는 신제품은 오른 단가를 반영해 올해 대비 최소 20% 이상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 AI 위주 대형 고객사로 공급 물량 쏠림 현상 심화 5월 말에서 6월 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공급업체가 PC 제조사에 DDR4 제품 단종 일정을 통보하면서 기존 제품 가격 인상을 통보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외 PC 제조사 구매·공급망 담당자 M씨는 2일 오전 기자와 영상통화에서 "올해 9월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지난 6월 경 메모리 가격 상승과 완전히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M씨는 "PC용 메모리 제품 가격은 4분기 초(10월)부터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열흘 주기로 가격이 두 배씩 뛰어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와 SSD 공급 단가가 오른데다 그 값에 산다고 주문을 넣어도 원하는 만큼 물량을 받지 못한다. 내년에는 아무리 큰 업체라 해도 주문 물량의 절반 가량을 받는 것이 고작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이후 생산 제품은 이미 적자 상태" 주요 PC 제조사들은 메모리와 SSD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M씨는 "PC 제조사들은 원가 1센트(0.01달러, 약 14원)만 올라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 몇 센트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도 한 번에 수십 달러가 오르면 당연히 적자를 본다"고 설명했다. 10월 이후 생산된 PC 제품은 생산 단계에서 이미 적자 상태인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오른 원가를 제품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없다. M씨는 "특히 메모리와 SSD 뿐만 아니라 노트북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CPU), 배터리 공급 단가도 올랐다. 내년 출시되는 신제품은 최소 20% 이상 가격을 올리고 기존 제품들은 빨리 단종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 HBM 증산에 무게 이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일반 PC용 DDR5/노트북용 LPDDR5 등 메모리 생산량을 늘리거나 새 공급업체가 등장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주요 메모리 제조사는 기존 메모리 대신 수요처가 확실하고 단가가 비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증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모리는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이며 대체가 불가능하다.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면 PC 생산 대수를 줄이거나 생산 자체가 멈추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M씨는 "IDC와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가 내년 PC 출하량을 일부 낮춰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공급량 제약 때문에 출하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도 속수무책... PC 제품, 올해가 가장 쌀 것" PC 제조사가 DDR5/LPDDR5 D램과 플래시 메모리 원가 상승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M씨는 "CXMT 등 중국산 DDR5 메모리 도입도 추가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제품이 생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PC 유통 패턴도 바뀔 것이다. 재고 제품을 싸게 판다는 발상은 적어도 2028년까지는 나오기 어렵다. 당장 필요한 제품도 못 만드는 상황에 재고가 남을 수가 없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노트북 등 PC 제품은 올해 안에 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02 16:17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4분기 D램 평균판가 10% 후반 넘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산업 주도로 촉발된 D램 '슈퍼 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부가 및 레거시 D램에 대한 고객사 주문이 폭증하면서,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10% 후반까지,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메모리 공급사의 올 4분기 D램 ASP는 당초 예상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주문이 활발했다. PC,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범용 D램도 극심한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가 D램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HBM에 할당하고, 신규 양산라인 구축 대신 전환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다. 또한 메모리 공급사가 DDR4 등 구형(레거시) 제품의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해당 D램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주요 IT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메모리 수급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샤오미·알리바바 등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받아들였으며, 레노버는 공급망 안정을 위해 내년도 메모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4분기 가격 협상은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고객사 별로 계약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 계약이 지속 체결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가 범용 D램에서 경쟁사 대비 더 공격적인 인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업계의 올 4분기 D램 ASP 인상폭도 당초 예상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ASP가 전분기 대비 10% 중반,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4분기 삼성전자는 10% 후반대의 ASP 상승이 예상된다. 3분기 컨퍼런스콜이 진행된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10%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됐으나, 최근 진행된 계약 등을 반영하면 인상폭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대 증가가 예상된다. 범용 D램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삼성전자 대비로는 상승세가 완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양사의 D램 사업 수익성을 더 높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가격이 지속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양사가 얼마나 속도조절을 시행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1.21 11:26장경윤 기자

메모리 가격 급등에 사재기...아시아 PC 시장 전방위 여파

10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공급가 상승이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DDR5 모듈 가격이 하루에도 두 번씩 변동할 정도로 시장이 과열되고, 일부 유통업체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메인보드 동반 구매를 요구하는 등 비상대책을 꺼내 들었다. 일본에서도 DDR5는 물론 DDR4 메모리 모듈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일부 판매점은 구매 수량 제한 조치에 나섰지만 일부 실수요자에게는 불편을 더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 등 일부 업계에서는 연말연시에 그래픽카드 원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성능 GDDR 메모리 역시 수급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대만 유통업체, 메인보드·메모리 세트 구매 요구 대만 경제일보는 17일 "대만 내 DDR5 메모리 모듈 중 32GB 제품 가격은 개당 5천 대만달러(약 23만원) 선까지 올랐으며 메모리 가격 변동이 극심해 오전과 오후 공급가가 달라질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대만 내 유통업체들이 사재기를 막기 위해 메인보드와 세트 구매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메인보드 판매량이 올해 초 예상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이런 정책은 PC용 메모리 모듈 사재기를 막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실수요자에게는 불편함을 준다. 경제일보는 "일부 유통사는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판매량 조절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도 DDR5 가격 상승...인당 구매 개수 제한 데스크톱 PC용 DDR5 메모리 모듈 가격 상승은 이웃나라인 일본 시장에서도 관측된다. 일본 임프레스 산하 '아키바워치'는 이달 초 "64GB 메모리 모듈 2개 세트 가격이 50% 이상 올랐고 48GB 모듈 2개 가격 역시 28% 올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노트북용 DDR5-5600 메모리 모듈 역시 상승세이며 64GB 모듈 2개 최고 가격이 11만 8천엔(약 110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기존 규격 제품인 DDR4 메모리도 생산량 감소로 11%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메모리 모듈 판매를 인당 최대 2개까지로 제한하는 상황이다. 일반 소비자는 같은 용량 메모리를 두 개 탑재하는 듀얼 채널로 충분하지만 많은 메모리가 필요한 전문가나 개발자 등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연말연시 앞두고 그래픽카드 가격 오를 수 있다" 메모리 공급가 상승은 PC 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요 제조사가 GDDR/DDR5 메모리 대신 부가가치가 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비중을 늘린데다 일반 PC용 그래픽카드의 GDDR 메모리 탑재 용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익명을 요구한 한 글로벌 그래픽카드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메모리 공급가 부담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이 10월부터 소폭 올랐다. 아직 현재 시세를 반영할 정도로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는 현실성 있는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025.11.18 16:36권봉석 기자

해성디에스, 3분기 영업익 161억원…"DDR5용 기판 본격 공급"

반도체 부품 전문 제조기업 해성디에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천786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37.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95.8% 증가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리드프레임의 안정적 매출 확보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물량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전동 가속화 및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고객사의 재고가 안정화되면서 차량용 리드프레임 물량이 늘어났고, 패키지 기판의 경우 전방 시장의 DDR 제품 수요 증가 및 점유율이 확대됐다. 또한 하반기부터 DDR5 패키지 기판 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국내외 신규 고객사 및 신제품 양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리드프레임 사업과 DDR5 매출 확대 본격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고객사 대상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수요 또한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11.07 13:58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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